【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27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7.3으로, 전월(99.5)보다 12.2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응답한 소비자가 많은 것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세부 지수는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6개월 후 소비 지출 전망은 110으로 기준치를 넘었지만, 전월보다는 4포인트 감소했다. 나머지 현재 생활 형편, 경기 판단, 6개월 후 생활 형편 전망, 가계 수입 전망, 경기 전망 등 5개 지수는 전월보다 6∼22포인트 하락해 48∼91 수준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이달 7∼18일 지역 400가구(응답 387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7월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6.4)보다 10.4포인트 하락한 86을 기록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7-27 16:21:24[파이낸셜뉴스] 다음주(23~29일) 발표될 한국은행의 보고서, 지표 및 일정 중에서는 '소비자동향조사'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은은 오는 27일 '2020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가 발표된다. 코로나19 충격이 지속되면서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지난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9로 한 달 전보다 7.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에 소비자 심리가 비관적으로 돌아선 것이다. 지수 하락 폭으로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더구나 조사기간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충격이 완전히 지표에 반영되지도 않은 상황이었다. 따라서 이달 소비자심리는 추가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2월에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국내 개선 흐름과 달리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불안감이 커졌다. 여기에 주가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의 분위기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4일에는 '2019년중 지적재산권 무역수지(잠정)'이 나온다. 최근 우리 지적재산권 무역수지는 게임산업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면서 적자 폭을 줄여가는 분위기에 있다. 지난 2018년을 보면 한국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7억2000만달러 적자였다. 적자 규모는 전년도 16억9000만달러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또 지난해 적자는 지난 2010년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역대 최소 기록이다. 24일에는 2019년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이어 25일 '2020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이 나온다. 2월 수출입 상황과 교역조건 등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2월 수출이 412억 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증가했다. 15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이다. 그러나 조업일 기준 일평균 수출은 지난해 2월보다 11.7% 감소했다. 이는 올해 설 연휴가 1월에 있어 2월 조업일수 전년대비 증가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로나19 여파로 수출 부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월 교역조건의 경우 최근 반도체 가격 소폭 상승 흐름과 유가 급락 등이 반영되면 개선이 예상된다. 같은 날에 금융안정 상황(2020년 3월)도 나온다. 다음날인 26일에는 '2019년도 지급결제보고서' 발간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03-20 13:50:08[파이낸셜뉴스] 다음주(23~29일) 발표될 한국은행의 보고서 및 지표 중에서는 '소비자동향조사' 지표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은은 오는 27일 '2019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발표한다. 소비자동향조사를 통해서는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다. 지난 11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11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기준치인 100을 넘긴 바 있다. 소비자들의 경기에 대한 판단이 비관적에서 낙관적으로 전환된 것이다. CCSI는 가계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표준화한 것이다. 기준치 100 상회한다는 것은 과거(2003년 1월~지난해 12월) 평균치보다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얘기다. 아울러 부동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도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주택가격전망 CSI도 120로 전월대비 5포인트가 상승했다.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 지속의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은 지난 3월 83을 기록한 이후 상승세가 8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수 수준은 '9월 부동산대책'이 나오기 직전인 지난해 9월 조사(128) 결과 이후 최고치다. 이어 같은 날 '2019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도 나온다. 특히 교역조건을 보면 최근 반도체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10월 상품 1단위 수출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하락했다. 23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난 2009년 12월부터 2012년 6월까지 31개월 내리 하락한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다. 아울러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하락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7.8% 내렸다. 12개월 연속 내림세였다. 아울러 오는 27일에는 '지역경제보고서(2019년 12월)'와 '2020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도 나온다. 앞선 26일에는 '금융안정보고서(2019년 12월)'도 확인할 수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9-12-20 14:24:47다음주(25일~31일)에 발표될 한국은행의 보고서 및 지표 중에서는 '소비자동향조사'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은은 오는 27일 '2019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발표한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5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을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2003년 1월~2017년 12월)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을 경우 비관적임을 나타낸다. 회복세의 원인으로 한은은 북미관계 개선에 따른 남북경협 기대감을 들었다. 문제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이다. 아울러 오는 28일 나오는 '2019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서도 하락세가 예상된다.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함께 미·중 무역협상 타결까지도 6월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출 중심의 제조업들이 심리가 위축됐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제조업 업황BSI는 69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3월 제조업업황전망BSI는 76을 기록, 2월 업황전망BSI 대비 11포인트 급등한 바 있다. 앞서 오는 26일에는 '2019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이 나온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금액 기준으로 11% 감소했다. 석달 연속 하락이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하면 교역조건의 악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2018년도 지급결제보고서'도 발간된다. 한은이 발표한 지난 2017년 한은금융망 원화자금 결제금액은 일평균 323조원으로 전년대비 7.8% 증가했다. 또 오는 25일에 임시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 업무보고도 진행된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완화적 통화정책 권고나, 완화기조로 전환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최근 경제 성장률 등의 질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8일에는 2019년 3월 금융안정 상황과 2018년중 국내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 2019년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등이 발표된다. 이어 29일 2018년도 연차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다. 한은의 지난 2017년 당기순이익의 경우 4조원에 육박하며 16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역별 경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지역경제보고서 3월호는 오는 27일에 발간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9-03-21 15:51:11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6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뛰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7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2로, 6월(111.1)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1년 1월 기록한 111.4 이후 6년6개월래 최대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1월(93.3) 이후 반년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간 100을 하회했던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4월 101.2로 반등한 이후 넉 달 연속 100을 상회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을 기점으로 살아난 소비심리가 꺾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통상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2003~2016년 장기평균치)인 100보다 클수록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작을수록 비관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국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1~18일 실시된 이번 조사는 총 2025가구가 응답했다.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국민이 크게 늘어나면서 실제 내수 회복세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앞서 5월 소매판매는 전달 대비 0.9% 감소했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전월 대비 3포인트 오른 96을 기록했다. 2010년 11월(98) 이후 최대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지표인 현재생활형편 CSI(95)와 생활형편전망 CSI(104)는 1포인트씩 상승했다. 이는 각각 2010년 8월(95), 2010년 7월(104) 이후 가장 높다. 체감 가계재정 상황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반면 6개월 후 경기전망을 판단하는 지표인 향후경기전망 CSI는 3포인트 떨어진 109로,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전월과 같은 103을 유지했다. 소비지출전망 CSI는 1포인트 하락한 108로 나타났다. 새 정부의 일자리 확대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월 상승했던 취업기회전망 CSI는 11포인트 급락한 110에 그쳤다. 최근 8개월 만에 첫 내림세 전환이다. 임금수준전망 CSI는 2포인트 상승한 124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16으로, 5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의 물가전망을 나타내는 물가수준전망 CSI는 139로, 전월과 같았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17-07-25 17:39:564개월만에 하락세 멈춰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4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회복 속도는 여전히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5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 CCSI는 102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4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CCSI는 2003년 1월~2014년 12월에 걸친 장기평균치를 100으로 잡는다. 이보다 높으면 소비의향이 평균보다 높아졌음을, 낮으면 소비하지 않겠다는 성향이 강해졌음을 의미한다. 1월 CCSI가 전월 대비 1포인트 늘었다는 것은 소비를 하겠다는 의향이 소폭이지만 커졌다는 뜻이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경기가 더 좋다고 판단하거나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전월 대비 늘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한 74, 향후경기전망CSI는 5포인트 오른 90을 기록했다. 이 같은 인식개선은 기저효과 때문이란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CSI가 4개월 연속 떨어진 건 드문 일"이라면서 "이달엔 새해를 맞아 심리가 개선된 점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치가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100을 밑도는 점은 한계다. CSI는 100을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경기가 안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는 뜻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15-01-27 17:11:23세월호 사고 여파로 얼어붙었던 소비 심리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4월 108을 유지해오던 소비자심리지수는 세월호 여파로 5월 105로 떨어진 후, 6월 107로 잠시 회복세를 보이다 지난달 다시 105로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등 6개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이용해 산출한 소비자심리지표로, 100 이상이면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가구가 많다는 의미다. 한은 통계조사팀 정문갑 차장은 "정부 경기부양책 등에 영향을 받아 소비 심리가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달의 소비 심리 회복세가 일시적인 회복에 그칠 수 있어 향후 1~2개월 방향성을 좀 더 지켜본 후 회복 기조 진입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동시에 하락했던 현재경기 판단, 향후경기판단 등 CSI를 구성하는 주요 지수에서도 8월에는 일부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가계에서는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경기 전망인 향후경기전망CSI가 이달 100으로 지난달의 92와 비교해 8포인트나 올랐다. 현재 경기판단 CSI도 81로 6포인트 높아졌다. 세월호 참사 영향의 장기화 우려로 지난달 75까지 떨어졌던 지수가 한 달 만에 6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현재생활형편(91→92)·현재가계저축(87→88)·가계저축전망(93→95) 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씩 상승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14-08-27 17:34:30[파이낸셜뉴스]국민들의 경제심리를 나타내는 뉴스심리지수가 지난달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7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지속해서 하회하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주식시장이 얼어붙은 결과다. 최근 수출 호조에도 내수 회복과의 시차로 체감 경기도 여전히 부진한 상태라 향후 국내 소비자 및 기업 심리 지표는 부진할 가능성이 커졌다. #OBJECT0#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8월 뉴스심리지수는 115.71로 99.47을 기록하며 지난해 10월(95.5)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스심리지수는 경제분야 언론 기사에 나타난 국민 경제심리를 나타낸 수치다. 100을 하회할 경우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2005~2022년)보다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올해 뉴스심리지수는 반도체 수출 호황과 주요국 금리 인하 기대 등에 힘입어 6개월 연속 장기 평균을 웃돌았다. 코로나19 확산 종식 기대가 고조됐던 2020년 10월~2022년 5월 이후 최장 기록이다. 지난 3월(110.65)에는 2021년 12월(111.83) 이후 2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경신하기도 했다. 올해 뉴스심리지수가 월간 기준 기준선을 하회한건 1월(99.61) 이후 지난달이 처음이다. 최근 경제심리가 주저앉은 이유는 지난달 초 미국 고용 지표 둔화에 'R(Recession, 경기 침체) 공포'가 드리웠기 때문이다. 당시 부진한 제조업 지표에 이어 7월 비농업 부문의 실업률이 4.3%로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지면서 뉴욕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다. 이에 증시가 얼어붙으면서 지난달 뉴스심리지수는 5일부터 일주일간 100을 하회했고 9일에는 91.38을 기록하며 지난 2023년 10월 11일(89.76)이후 약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지난 주말에 공개된 8월 고용보고서에서도 비노동고용 증가폭이 시장예상치를 하회했다는 것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취업자수는 14만2000명을 기록하며 시장이 예상한 16만5000명을 하회했다. 6~7월 일자리증가폭도 각각 17만9000개에서 11만8000개, 7월은 11만4000개에서 8만9000개로 하향조정됐다. 이를 두고 노동시장 냉각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수년간 견조했던 교육 및 보건의료 부문의 고용이 4만7000명으로 2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제조업 고용이 2.4% 감소했다. 정예지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비농업고용 증가세 둔화, 실업률 상승, 자발적 퇴사 및 신규채용 둔화 등을 감안시 노동시장의 냉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발 고용지표 둔화에 이날 코스피는 장시작부터 2500선 아래로 무너지며 지난달 ‘블랙 먼데이’ 수준으로 회귀했다. 대외변수뿐 아니라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체감경기가 부진한 것도 경제심리 하방 요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79 달러로 역대 8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반도체 등 자본집약적 산업으로 수출업종이 재편되고 해외직접투자가 늘어나면서 수출이 고용 및 가계에 미치는 영향이 약화돼 내수까지 수출 호조의 온기가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달 이후 발표되는 주요 실물 경제 지표는 부진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주체의 경제심리를 반영하는 뉴스심리지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를 1개월, 전산업기업심리지수(CBSI)는 2개월 선행하는 등 주요 지표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다. 이혜영 한은 통계연구반장은 “8월은 미국의 경기침체 이슈가 주요하고 작용했고 물가도 2%대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체감 물가가 높다는 의견 등도 있다”며 “앞으로는 미국 대선 토론이나 9월 연방공개시장공개위원회(FOMC) 결과 등 주요 변수들이 얼마나 이슈가 되냐에 따라 추세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09 15:26:55국내 기준금리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집값 허들 구간에 가로막혔다. 지난달 이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금리인하에 따른 부동산 시장 자극으로 가계부채 증가를 우려하는 기류가 짙어졌다. 지난 7월 11일 열린 금통위는 금리인하발 집값 상승을 경계하는 목소리로 채워져 부동산 대책회의나 다름없었고, 기준금리를 13차례 연속 동결한 8월 22일에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간담회에서 '부동산'을 40차례나 언급했을 정도다. 서울 아파트 값은 올해 3월 넷째 주 이후 23주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곳곳에서 신고가 거래가 나오고, 한은의 8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8로 올라서는 등 부동산 시장 과열 조짐이 기저에 깔려 있다. 기준금리를 낮추면 가계부채 증가에 기름을 부을 수 있어 극도로 꺼릴 만하다. 다만 경기회복과 가계부채 관리, 어디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시각차는 있다. 대통령실이 "한국은행이 내수부진을 우려하면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고 이례적으로 입장을 밝힌 게 대표적이다. 실제 내수경기의 경우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소비·투자·고용 부진이 뚜렷하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기준점 100을 밑도는 92.9이다. 내수 96.3, 고용 94.0, 채산성 92.9, 투자 91.4 등 전 부문에서 잿빛 전망이 이어졌다. 다른 조사도 마찬가지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7월 국내 기업 400곳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10곳 중 1곳 이상은 고금리에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을 늦추거나 중단했다. 기업 투자가 움츠러들면 고용도 쪼그라든다. 한은이 제시한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8로 전월 대비 2.8p 하락했다. 가계소비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이자 부담 증가로 지갑이 얇아져 쓸 돈이 부족해졌다. 통계청의 올 1·4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세금·보험료·이자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난 107만원이다. 특히 이자비용이 11.2%나 늘면서 소비 여력이 그만큼 줄었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5150만명) 10명 중 1명꼴인 자영업자(572만명)들을 생존 기로에 몰아넣고 있다. 올해 7월 자영업자는 전년동기 대비 6만2000명 줄어 지난 2월 이후 줄곧 내리막길이다. 자영업자가 6개월 연속 감소한 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연체액도 만만치 않다.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개인사업자의 대출잔액 884조4000억원 중 제때 갚지 못한 금액이 15조5000억원(1.75%)에 달한다. 금리와 부동산시장은 떼려야 뗄 수 없지만 금리인하-집값상승, 금리인상-집값하락은 불변의 공식이 아니다. 기준금리가 2008년 10월 5.00%로 인하된 것을 시작으로 2009년 2월 2.0%까지 5개월간 급격하게 내리막길을 탄 적이 있다. 같은 기간 한국부동산원 집계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값은 오히려 3.97% 빠졌다. 2010년까지 2.5% 이내로 유지됐지만, 같은 해 2.06% 하락하는 등 2009년 반짝 상승을 제외하곤 2013년까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대로 금리인상에도 집값이 급등하기도 했다. 기준금리가 2004년 11월 3.25%에서 2008년 8월 5.25%까지 오르막길을 탔지만 해당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56.45%나 치솟았다. 집값은 경기, 금리(독립변수)의 종속변수이지만 경제상황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한은의 우려를 모르는 건 아니나 집값에 과몰입된 금리정책이 자칫 경기회복의 실기로 이어질까 우려스럽다. 내수는 개인 소비와 기업 투자가 늘어나야 회복 가능하다. 금리인하 시점이 더 늦어지면 내수경기 냉각 속도가 가팔라질 수 있다. 이미 미국은 빅컷(0.5%p) 가능성까지 열어놔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했고, 국내 시중은행들은 대출 조이기에 나서 한템포 빠른 대응이 최적의 타이밍이다. 금리인하의 대전제가 집값 안정이라면 정부의 강력한 내수진작 대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winwin@fnnews.com
2024-09-02 19:38:46[파이낸셜뉴스]소비자심리지수가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달 초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블랙 먼데이’ 사태가 터지고 티메프발 이커머스 미정산 사태가 장기화된 결과다.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1년 뒤 주택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본 소비자의 수는 늘어나면서 2021년 10월달 수준의 부동산 상승 기대감이 다시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 먼데이에 티메프까지...소비심리 ‘뚝’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8으로 전월보다 2.8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9월(99.7)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당시 CCSI는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수출 부진 우려, 체감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여력 위축 등의 영향으로 3.4p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지표다. 15개 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며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난 5월에 98.4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선 CCSI는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100을 상회했으나 이달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가 주저앉은 이유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지난 5일 주가가 급락하고 티메프 사태 등 이커머스 대규모 미정산에 따른 영향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조사기간이 8월 6일부터인데 8월 5일에 블랙 먼데이 사태가 터지면서 소비심리가 더 과도하게 반응한 영향이 있다"며 "다만 이후 (주가) 반등폭이 반영되면서 소비심리가 부정적(100 하회)으로 전환하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는 이달 모두 하락했다. 우선 현재생활형편(90), 생활형편전망(94)이 모두 1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98)과 소비지출전망(109)은 2p 하락했고 향후경기전망은 3p 내린 81를 기록했다. 현재경기판단은 4p 하락한 81로 집계됐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은 커졌다. 8월 금리수준전망CSI는 93로 지난달과 비교해 2p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6개월 내 금리를 전망하는 지표로, 100을 하회하면 금리가 인하하리란 전망이 더 많다는 뜻이다. ■"집값 더 오를 거야"...기대감 34개월래 최고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18로 전월 대비 3p 상승했다. 지난 2021년 10월(125) 이후 2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지수는 1년 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본 응답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자보다 많을 경우 100을 웃돈다. 이는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가 늘어나고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결과다. 황 팀장은 "1년 후의 주택가격을 물어보는 설문임에도 현재 집값에 기반해 응답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8일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은 조사기간의 한계로 이번 주택가격전망 CSI에 유의미하게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황 팀장은 “조사 응답의 80%가량이 초반 3일에 쏠려있다”며 “8·8 대책이 발표되기 전에 먼저 응답하신 분들이 많고 공급대책은 앞으로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하기 때문에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2.9%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3월(2.9%)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응답 분포를 보면 앞으로 1년간 물가가 2~3%라고 예상한 비중(28.4%)이 가장 높았고 3~4%(21.0%), 1~2%(14.9%), 4~5%(10.9%)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으로는 공공요금(53.6%)이 가장 높았다. 이어 농축수산물(49.8%), 석유류제품(35.3%) 순이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집세(1.8%p), 석유류제품(0.3%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0.7%p) 비중은 감소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19 16:5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