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단기금융시장 지표 역할을 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 제출기관 10개사가 정해졌다. 절반인 5개 증권사가 교체됐다. 9월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총 10개 증권사가 CD 수익률 기초자료 제출기관으로 결정됐다. 기존 SK·LS·iM·교보·하나증권이 메리츠·상상인·케이프투자·현대차·흥국증권으로 바뀌었다. 다올·부국·유진·한양·한화투자증권은 그대로 유지됐다. 금투협은 이번에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의 거래실적에 따라 제출기관을 뽑았다. 이 작업은 매년 진행한다. 이번 제출기관들은 오는 10월 2일부터 다음해 9월 30일까지의 CD 수익률 산출을 위한 기초자료를 내게 된다. 금융위는 앞서 지난 2021년 3월 금융거래지표법상 중요지표로 CD 수익률을 지정했다. 이후 지난해 6월 21일 금융투자협회를 중요지표산출기관으로 선정했고 실제 효력은 그해 10월 2일부터 발생했다. 이에 따라 금투협은 CD 수익률 신뢰성 및 타당성 확보 등을 위해 중요지표관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증권사들은 수익률 산출 관련 이해상충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중요지표로서 효력이 발생하게 되면 기존에 증권사 자율로 호가를 제출하는 산출방식에서 실거래와 전문가 판단에 기초한 단계별 산출방식(Watefall)으로 변경된다. 금투협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제출기관들엔 콜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30 14:33:02[파이낸셜뉴스]지난 9월 시중에 풀린 돈이 8조원 넘게 늘며 통화량이 16개월째 증가했다. 오는 4·4분기 정기예금이 대규모로 만기되자 은행권이 선제적인 예금 유치 노력으로 대응하면서 정기예적금에만 8조6000억원이 쏠린 결과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9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9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4070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1000억원 증가했다. 전월(0.2%)과 증가 폭이 같았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더한 것이다. 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넓은 의미의 지표다. M2는 지난해 3~5월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지난해 6월부터 반등해 올해 9월까지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9월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5.9%로 전월 증가 폭(6.1%)을 하회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정기예적금이 8조6000억원,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이 7조2000억원, 기타 통화성 상품이 5조원 각각 증가했다. 시장형 상품은 9조원이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정기예적금은 4·4분기중 대규모 정기예금 만기 도래에 따른 은행들의 선제적 예금 유치 노력 등으로 늘고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등을 위한 법인자금 유입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타 통화성 상품은 수출거래대금 등이 외화예수금으로 유입되면서 증가했으나 시장형 상품의 경우 은행채를 통한 중·장기 자금조달이 늘면서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8조3000억원이 늘어나며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이어 기업이 4조원, 기타금융기관이 7000억원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기타부문은 요구불예금 및 시장형 상품을 중심으로 3조4000억원 줄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단기자금 지표인 M1(1224조7000억원)은 전월대비 0.6% 늘며 증가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6% 증가한 수치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한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5541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고 광의유동성은 7018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7% 늘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1-14 10:46:55[파이낸셜뉴스]지난 8월 시중에 풀린 돈이 7조원 넘게 늘며 통화량이 15개월째 증가했다. 예금 대비 대출금 비율(예대율)을 맞추기 위한 은행들의 자금 유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금리 고점 인식에 예치 수요도 늘어나면서 정기예적금에만 11조원이 넘게 쏠린 결과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8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8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4062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6000억원 증가했다. 전월(0.4%)에 비해 증가폭(0.2%)은 줄었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더한 것이다. 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넓은 의미의 지표다. M2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지난해 6월부터 반등해 올해 8월까지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8월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6.1%로 전월 증가폭(6.2%)을 하회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정기예적금이 11조5000억원, 기타 통화성 상품이 3조8000억원 증가했다. MMF와 금융채는 각각 4조6000억원, 2조5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기예적금은 예대율 관리를 위한 은행들의 자금 유치노력과 금리 고점 인식에 따른 예치 수요가 맞물렸고 기타 통화성 상품의 경우 수출 호조와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대기성자금 증가 등에 각각 기인해 외화예수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채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단계적 정상화에 대비한 상반기 은행채 선발행,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발행 이연 등으로 은행채를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경제주체별로는 기타금융기관이 정기예적금과 시장형상품을 중심으로 6조3000억원 늘며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이어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5조1000억원 늘며 뒤를 이었다. 기타부문과 기업은 각각 2조원, 5000억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단기자금 지표인 M1(1217조8000억원)은 전월대비 0.1% 늘며 증가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8% 증가한 수치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한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5517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1% 감소했고 광의유동성은 6970조원으로 전월과 보합세를 기록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0-16 10:23:17[파이낸셜뉴스]지난 6월 시중에 풀린 돈이 16조원 넘게 늘며 통화량이 14개월째 증가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단기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수익증권에만 10조원에 넘게 쏠린 결과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7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7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4053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6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월(0.6%)에 비해 증가폭(0.4%)은 줄었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더한 것이다. 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넓은 의미의 지표다. M2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지난해 6월부터 반등해 올해 7월까지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7월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6.2%로 전월 증가폭(6.1%)을 상회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익증권이 10조8000억원, 기타 통화성 상품이 5조8000억원 증가했다. 정기예·적금도 5조3000억원 늘어났다. 반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금융채는 각각 5조9000억원, 3조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익증권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기대 강화 등의 영향으로 단기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큰 폭 증가했고 기타 통화성상품은 외화예수금과 CMA로 자금이 유입되며 증가했다”며 “정기예·적금은 금리 고점 인식 및 은행의 자금유치 노력 등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감소했고 금융채는 통화안정증권 및 은행채가 순상환되며 감소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18조9000억원 늘며 가장 크게 증가했고 기타금융기관은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4조3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은 정기예·적금 및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위주로 3조6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부문은 정기예·적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기반으로 2조3000억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이 줄면서 단기자금 지표인 M1(1216조6000억원)은 전월대비 4조원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감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 증가한 수치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한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전월보다 9조8000억원 증가했고, 광의유동성은 전월 말보다 1조8000억원 감소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13 10:19:56[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이 국내 무위험지표금리(KOFR) 도입을 위해 단계별 KOFR 활용 목표치 가이드라인 등을 속도감 있게 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시장참가자들과 KOFR 도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업계의 요구사항을 인지한 만큼 속도전에 돌입해 KOFR의 시장점유율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다. 공대희 한은 금융시장국 공개시장부장은 10일 한은 블로그를 통해 “8월 컨퍼런스를 거치면서 KOFR 활성화에 대한 공감대가 확고히 형성된 만큼 시장참가자들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단계별 KOFR 확산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지난달 28일 자본시장연구원과 ‘KOFR 활성화를 위한 주요과제 및 향후 추진방향’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해 금융회사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한은은 △KOFR 확산을 위한 기술적 기반 조성 △KOFR 점유율 확대를 위한 확산전략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중요지표 해제 등 KOFR로의 지표금리 전환을 위한 3단계 계획을 발표했다. 한은은 대출상품에서 지표금리로 KOFR 활용이 늘어날 경우 금융소비자의 후생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CD금리는 은행의 신용위험이 포함돼 은행의 자금조달 상황 변화에 따른 CD금리의 변동리스크를 금융소비자가 부담해야 하지만 KOFR가 활용될 경우 개별은행의 신용위험 변화에 따른 금리변동 리스크를 은행이 부담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한은은 금융위원회와 함께 선진국의 도입 사례 등을 감안해 KOFR 대출금리 적용방식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거쳐 적정한 표준방안을 마련키로했다. 특히 대출 적용금리가 계약시점이 아닌 이자지급시점에 근접해서야 확정되는 특징으로 인해 KOFR 기반 대출상품의 활성화가 늦어질 수 있어 최대한 도입을 서두르겠다는 방침이다. 공 부장은 “일부 토론자는 KOFR 기반 대출금리로 과거기간의 KOFR 평균금리를 대출 계약시점에 사전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을 제안했다”며 “이 경우 대출 시점에 금리가 확정되는 현재의 CD금리 대출상품 구조와 유사하여 KOFR 기반 대출상품도 예상보다 빠르게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은은 KOFR를 지표금리로 사용할 경우 예상치 못한 가격변동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D금리는 이자율스왑 거래에서 특정기간에 적용되는 변동금리가 사전적으로 확정돼 기준금리가 변동할 경우 큰 가격변동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지만 KOFR는 매일 매일 실거래에 따라 적시에 시장상황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공 부장은 “실제 컨퍼런스 패널토론에서 일부 참석자는 이를 헤지할 수 있는 마땅한 수단이 없어 예상치 못한 이익 또는 손실의 발생 여부를 행운의 영역에 맡겨야 하는 상황임을 토로했다”며 “참석자들은 이자율스왑 시장에서 변동금리를 CD금리에서 KOFR로 전환할 경우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상당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파생거래담보 가치평가의 정확성도 제고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우리나라 파생상품거래는 KOFR를 기반으로 하는 이자율스왑의 수익률곡선이 없어 담보 조달비용 산정시 내부조달금리나 이와 유사한 대용금리(proxy)가 사용되고 있다. 공 부장은 “만약 KOFR 활성화를 통해 무위험금리 수익률곡선이 만들어진다면 담보 비용과 파생상품에 대한 정확한 가치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OFR 기반 이자율스왑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기초시장인 RP시장도 발전될 것으로 평가했다. RP시장이 익일물 롤오버 거래관행에서 벗어나 단기 구간 금리변동에 대한 헤지가 가능해지면 기일물 RP 거래가 활성화돼 금융기관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10 14:09:25[파이낸셜뉴스] “시장 참가자들의 말을 들어보니까 ‘편한데 왜 바꾸냐’, ‘그냥 쓰고 있어도 별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 많았다. 우리가(정책당국) 강하게 국내 무위험지표금리(KOFR)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순간이다” 최용훈 한국은행 금융시장국장(사진)은 2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컨퍼런스의 의미는 시장참가자들이 CD금리의 문제점에 대해 공감하고 정책당국이 앞으로 가야할 ‘깃발’을 정확히 꽂았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KOFR은 국채와 통화안정증권을 담보로 하는 익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사용해 산출한 무위험지표금리다. CD금리가 한은 기준금리와 격차가 크고 발행되지 않는 날도 있어 전문가가 자의적으로 금리를 반영할 가능성이 큰 데 반해 KOFR는 금융시장 여건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반영한다. 한은은 지난달 28일에 컨퍼런스를 통해 행정지도, 인센티브 방안을 도입하는 등 지표금리 전환 속도전에 돌입할 것을 천명했다. 최 국장은 “CD금리는 실거래가 부진해 전문가의 ‘판단’에 의해 호가가 결정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지난 3월 발족한 워킹그룹을 통해 정책당국이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도록 KOFR 거래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표준과 맞지 않는 CD 대신 KOFR 적극 활용 추진한은의 이번 KOFR 활성화 방안을 두고 일각에서는 국제기구의 권고, 글로벌 추세라는 이유만으로 기존의 국내 관행을 바꿔야하냐는 지적 나온다. 외국인들에게 안방문을 열어줄 수 있다는 우려다. 이를 두고 최 국장은 "은행의 신용위험이 커질 때(CD금리가 상승할 때) 개인이 부담하는 이자가 늘어나는 구조가 바람직한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부터 KOFR 도입이 시작되었으며 이러한 질문에는 국내외의 구분이 있을 수 없다"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금융상품은 국내에서만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거래 관행의 정립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도가 저하되고 이에 따른 거래 위축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국장은 “특히 역외 거래량이 매우 많은 파생상품 거래의 경우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CD금리가 계속 사용되고 있는 국내 관행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미 역외거래량이 많은 파생상품 거래 등에서 기존에 문제가 있는 준거금리를 개선된 새로운 지표금리로 바꾸자는 것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에게 일방적인 혜택을 주는 의미로 해석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거래 안정성 제고 측면에서도 KOFR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짚었다. 대부분 국가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파생거래에 대한 담보 교환 및 중앙청산이 확대(거래상대방 신용위험 제거)됨에 따라 파생상품의 가치평가 시 무위험금리를 활용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신용위험이 포함된 CD금리를 활용하고 있어 가치산정에 있어서도 구조적 괴리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최 국장은 “CD금리를 활용해 파생상품의 가치를 산정할 경우 금융기관간 손익평가 왜곡, 청산 증거금의 과대, 과소 산출 등으로 금융상품 거래의 안정성이 저하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금융상품 거래의 준거금리로서 KOFR가 전반적으로 확산되면 통화정책의 실물부문에 미치는 효과도 제고될 수 있다”며 “KOFR 산출의 기초자료가 되는 국채, 통안채 담보 익일물 거래 규모는 일평균 60조원 내외 규모”라고 말했다. KOFR이 시장 상황을 적시에 반영하는 지표금리인 만큼 자칫 초단기 금리의 변동성을 너무 크게 반영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통상 단기자금시장 금리는 금융기관의 규제 비율 준수를 위해 분기말 등 특정시기에 일시적으로 금리가 급등락하는 경향이 있다. 때로는 은행의 지급준비금 상황을 반영하여 변동성이 증폭되기도 한다. 최 국장은 “한국은행도 금리의 급변동이 KOFR 파생상품의 가치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대출 등 다른 연계시장에서의 활용도를 고려할 때 잠재적으로 금융기관의 KOFR 활용에 불편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KOFR 활용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RP 시장의 중장기적인 제도 개선 사항으로서 익일물 RP금리의 변동성 완화 방안을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KOFR 기반 거래가 확대되어 관련된 유동성이 풍부해질 경우 이러한 변동성도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언젠가는 사라질 CD...“KOFR와의 교환관계 만들 것”한은은 지난 2012년 은행들의 금리 담합사건 이후 리보금리가 폐지된 것과 달리 단기간에 CD금리는 사용을 강제로 중단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CD금리 연계 거래규모가 점차 축소돼 우리나라의 지표금리로서의 중요도가 크게 낮아지면 ‘금융거래지표의 관리에 관한 법률’상 중요지표에서 해제될 가능성도 있다는 입장이다. 최 국장은 “CD금리가 법상 중요지표로 지정된 배경에는 CD금리의 범용성과 이와 연계된 금융거래의 유동성이 있음으로 당분간 중요지표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시장 관행의 변화와 지표금리 전환이 연착륙되어 CD금리가 시장의 선택을 받지 않게 되는 상황이 오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CD금리가 시장에서 퇴장하는 상황도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CD금리에서 KOFR로의 지표금리 ‘전환 과정’이 더 중요해졌다. 한은은 원활한 전환을 위해 둘 간의 관계식 정립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리보금리에서 RFR로 전환한 주요 선진국은 국제 스왑 파생상품 협회(ISDA)가 리보 중단에 대비해 제시한 리보 대체금리(Fallback rate)를 참조해 리보와 RFR간 베이시스 스왑 등을 실시했다. 이에 점진적으로 리보가 연계된 금융거래의 포지션이 줄어들었다. 최 국장은 “리보 대체금리는 일종의 ‘리보와 RFR간의 교환관계식’으로 기존의 리보 연계거래가 RFR 연계거래로 원활히 전환하는데 큰 기여를 한 바 있다”며 “해외에서도 우리나라의 CD금리와 같은 기존 지표금리와 RFR를 병행 사용하는 경우 기존 지표금리의 대체금리를 RFR과의 교환관계식 형태로 마련하여 ISDA에 등록한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사례와 시장참가자의 의견 등을 참고하여 앞으로 워킹그룹을 통해 추가적으로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기적으로 변동-고정금리 교환하는 OIS 시장 우선 조성한은은 앞으로 발전시켜 나갈 KOFR 연계시장을 △OIS △선물 △변동금리부채권 △대출 등 크게 4가지로 선정했다. 이 중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곳은 OIS다. OIS는 Overnight Index Swap의 약자로 통상 말하는 Interest Rate Swap, 즉 IRS라고도 불리는 이자율스왑 거래의 종류 중 하나다. KOFR와 같은 익일물 변동금리를 일정 기간마다 주기적으로 고정금리와 교환하는 거래다. 다만 기존 IRS와 OIS 거래의 주요 차이점은 ‘변동금리의 기초만기가 3개월과 같은 기간물이냐, 익일물이냐’와 ‘변동금리 확정시점이 이자교환주기 사전이냐 사후냐’이다. 분기마다 이자를 교환하는 경우, CD-IRS 거래는 분기 초에 확정된 3개월 CD금리를 분기 말에 고정금리와 교환하는 거래인 반면, KOFR-OIS 거래는 분기 말에 분기 중 실현된 익일물 금리인 KOFR의 3개월간의 평균금리를 고정금리와 교환하는 거래다. 또 하나의 차이점은 스왑금리의 수익률곡선, 즉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신용 및 유동성 리스크가 반영되느냐 반영되지 않는냐’에 차이가 있다. OIS의 경우 LIBOR-IRS와 달리 거래상대 은행의 신용 및 유동성 리스크가 배제된다. 한은이 OIS 시장 조성을 우선 추진하는 건 OIS 시장은 다른 RFR 연계 파생상품이나 현물시장을 촉진하는 기초시장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 국장은 “KOFR OIS의 수익률곡선이 실거래 기반으로 형성이 되면 파생상품의 가치평가에 할인금리로 활용할 수 있고, 대출시장 등의 기간물 금리를 생성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며 “대출이나 채권 등 현물시장에서 파생되는 헤지 수요에 원활히 대응하기 위해서도 우선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FSB 등 국제기구에서도 지표금리 개혁의 핵심이 파생거래의 준거금리를 RFR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제시한 바 있으며 해외에서도 RFR이 활용되는 기본시장인 OIS 시장을 우선 육성했다. 이미 OIS 시장이 형성된 주요국들은 거래대상 익일물 변동금리를 RFR로 변경해 지표금리체제 전환이 빨리 이뤄졌다. 최 국장은 “예를 들어 미국은 EFFR, 유로지역은 EONIA 등 익일물 금리를 변동금리로 활용하는 OIS 시장이 이미 형성된 경우로 기존 익일물 변동금리를 RFR로 대체하는 것이 용이했다”며 “OIS 시장이 없었던 노르웨이의 경우 RFR을 익일물 변동금리로 활용하는 OIS 시장을 신규 조성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02 14:29:55[파이낸셜뉴스]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무위험지표금리(KOFR) 활성화를 위한 주요과제 및 향후 추진방향 정책 컨퍼런스’가 오는 28일 서울 중구 한은 별관 2층에서 개최된다. 이날 컨퍼런스에서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자금시장팀장은 주제발표 세션을 통해 ‘KOFR 활성화를 위한 주요과제 및 향후 추진방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KOFR은 국채·통안증권을 담보로 하는 익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를 사용해 산출한 우리나라의 무위험지표금리(RFR)다. 이때 RFR은 국제 파생거래 등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던 리보(LIBOR)가 지난 2012년 호가담합 사건을 계기로 신뢰성을 상실하면서 세계 각국이 새롭게 개발한 지표금리다. 신용도가 높은 금융기관 간 금융거래를 기초로 하고 만기가 하루인 초단기 거래이기 때문에 사실상 무위험에 가깝다는 것이 장점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9년 6월에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이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을 출범시켜 국내 무위험지표금리, KOFR을 개발했다. 그러나 KOFR가 공시됐음에도 주요국에 비해 활용이 지체되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의 핵심 지표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이 파생·현물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문제는 오랫동안 시장에서 활용된 CD 수익률이 CD 기초 거래량이 부족해 금융시장 여건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수익률 결정이 전문가적 판단에 많이 의존하고 있어 시장 금리 변동을 적시에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아울러 글로벌 금리 개혁의 방향이 RFR의 활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면서 CD 수익률 중심의 국내 지표금리 체계가 해외 주요국 지표금리 체계와 상이하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이에 KOFR 파생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인성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지표금리 개혁 결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RFR의 활용 범위가 당초 예상보다 커졌다. CD 금리의 신뢰도가 개선되었지만, 국내 지표금리 체제를 국제적 흐름에 맞춰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로 KOFR 파생거래의 활성화를 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취임 이후 줄곧 KOFR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지난 6월에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금융학회 정기학술대회에 참석해 최근 한은이 연구 중인 주요 과제를 소개하면서 ‘한국형 무위험지표금리(KOFR) 활성화’를 언급했다. 당시 이 총재는 "최근 일부 금융기관이 KOFR 기반 변동금리부 채권을 발행하고, 시범적으로 OIS(금융기관 간 하루짜리 초단기 대출금리) 거래를 시도하는 모습은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KOFR 활성화를 위해서는 앞으로 OIS 시장이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기금융시장에서 실거래 기반 무위험 지표금리가 준거금리로 정착되면 관련 파생상품시장의 활성화뿐 아니라 통화정책 파급경로의 유효성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은행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KOFR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과 구체적인 추진 계획 등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은행은 올해부터 KOFR 활성화를 위한 민관 워킹그룹도 운영 중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23 14:17:37[파이낸셜뉴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머니마켓액티브’가 상장 2주만에 순자산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투자자들의 단기 자금 운용 수요 급증과 동종 상품 대비 가장 높은 수익률에 힘입어 순자산액이 빠르게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초단기 채권과 CP(기업어음)에 투자해 금리 변동에 대한 가격 변화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기존 MMF 보다 더 유연한 운용 조건을 활용해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짧은 만기 자산으로 비교지수가 구성되어, 기존 MMF 포트폴리오와 종목 구성 및 듀레이션 측면이 비슷하다. 한편, MMF보다 운용 제한이 완화적이며 시가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현재 금리 인하 시점을 앞두고 추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 은행의 예금금리가 3% 초반까지 떨어져 있는 현재 금리 상황에서 높은 수익률을 거두도록 설계된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지난 6일 상장 후 연환산 수익률 4.08%를 기록해 동종 상품 대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이에 기관투자자들의 유입이 급증하고 있으며, 개인투자자들도 상장 이후 연일 순매수 중이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1주당 10만원으로 상장해 투자자들의 실질 거래 비용을 타사 상품대비 상대적으로 더 낮출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호가 단위 5원에 맞춰 매수/매도 LP호가를 촘촘히 제시함으로써 실제 매수·매도 가격에 따른 투자자의 거래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윤성인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투자 대기용 피난처’부터 ‘연금 인출 대비용’까지 다양한 활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단기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자 하는 개인투자자들과 기관 고객의 수요가 몰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공모형 MMF와 금리형 ETF 분야에서 모두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의 운용 노하우를 접목해 만든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미 대표적인 초단기 상품인 금리형 ETF ‘KODEX CD금리액티브’와 ‘KODEX KOFR금리액티브’, ‘KODEX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의 순자산이 각각 9.3조원, 4.5조원, 1.7조원으로 업계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공모 MMF 대표펀드로는 삼성MMF법인1호가 있으며 올해 3월에 수탁고 10조 달성 이후, 현재 설정액은 12.5조에 육박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20 08:38:18[파이낸셜뉴스] 현대캐피탈이 기아 K8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K8’ 출시에 맞춰, 맞춤형 금융 프로그램인 ‘트리블 벨류 케어(Triple Value Care)’ 구매 프로그램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의 생애주기에 맞춰 구매가치 케어, 보유가치 케어, 잔존가치 케어로 구성된 3가지 핵심 서비스를 제공해 더 뉴 K8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였다. 우선 구매가치 케어는 매력적인 특별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Triple Value Care 구매 프로그램의 최저 금리 3.5%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동일한 수준으로 강력한 금리 혜택이다. 고정금리 할부는 기간에 따라 36개월 3.5%, 48개월 4.0%, 60개월 4.5%의 금리가 적용된다. 기아의 다른 내연기관 차량은 36개월 5.4%로 더 뉴 K8은 이보다 1.9% 인하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시중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고객들을 위한 할부 상품도 마련돼 있다. 변동금리 할부를 선택한 고객들은 할부기간 36개월 3.8%, 48개월 4.3%, 60개월 4.8%의 금리가 최초 적용되며, 이 금리는 CD(양도성예금증서) 수익률에 따라 3개월마다 변동된다. 차량 관리에 필수적인 서비스로 구성된 보유가치 케어는 더 뉴 K8만의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Triple Value Care 구매 프로그램을 통해 더 뉴 K8을 타는 고객이라면 엔진오일 및 에어컨 필터를 무상으로 교환할 수 있고, 기아 서비스 거점에서 긴급 정비 필요 시에 보증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무상 견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고객의 정비 입출고 편의성 제고를 위한 K-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제공 기간 3년) 차량의 중고차 가격인 잔존가치를 높은 수준으로 보장해 주는 잔존가치 케어도 눈 여겨 봐야 한다. 현대캐피탈은 Triple Value Care 구매 프로그램 할부 상품을 이용하고 36개월 이내에 기아 차량을 재구매하는 고객에게 더 뉴 K8의 잔존가치를 구매가의 최대 70%까지 보장한다. 3년 후 기아의 다른 차를 이용하고 싶은 고객이라면, 중고차 가격 걱정 없이 더 뉴 K8을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현대캐피탈은 리스로 더 뉴 K8을 타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저렴한 월 이용료 헤택도 제공한다. 더 뉴 K8 2.5 가솔린(노블레스 라이트 차량가 3736만원 기준) 모델은 36개월 기준 월 67만원에, 하이브리드(노블레스 라이트 세제 혜택 전 차량가 4372만원 기준) 모델은 36개월 기준 월 68만원으로 이용 가능하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새롭게 출시된 더 뉴 K8에 최적화된 3가지 핵심 혜택을 Triple Value Care 구매 프로그램에 담았다”며 “고객들에게 럭셔리 세단인 더 뉴 K8에 걸맞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13 10:25:36[파이낸셜뉴스]지난 6월 시중에 풀린 돈이 23조원 넘게 늘며 통화량이 13개월째 증가했다. 금리 고점 인식에 투자 대기자금이 정기예금에만 11조원 넘게 쏠린 결과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6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6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4037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3조5000억원 증가했다. 전월(0.0%)에 비해 증가폭(0.6%)이 늘었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더한 것이다. 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넓은 의미의 지표다. M2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지난해 6월부터 반등해 올해 6월까지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6월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6.1%로 전월 증가폭(5.9%)을 상회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요구불 예금이 4조원, 기타 통화성 상품이 2조8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정기예적금은 11조4000억원 증가했고 수익증권과 MMF도 각각 9조2000억원, 5조1000억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요구불예금은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감소했고, 기타통화성 상품은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지급 등으로 외화예수금이 줄면서 감소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기예적금은 금리 고점 인식에 따른 수요 확대 및 은행의 자금유치 노력으로 증가했고, 수익증권은 금리 인하 기대, 국내외 주가 상승 등으로 채권형 및 주식형 펀드의 증가세가 지속됐으며, MMF는 사회보장기구 자금이 유입되며 증가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10조6000억원 늘며 가장 크게 증가했고 기타금융기관은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2조3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부문은 수익증권을 기반으로 5조6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은 기타 통화성 상품을 위주로 5000억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이 줄면서 단기자금 지표인 M1(1220조5000억원)은 전월대비 1조원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감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5% 증가한 수치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한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전월보다 26조2000억원 증가했고, 광의유동성은 전월 말보다 42조6000억원 증가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13 09:5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