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의 녹색금융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녹색담보대출 담보부 유동화증권(그린 CLO)를 발행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신용도가 떨어져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불가능한 중소기업에게 자본시장과 연계된 대출제도를 마련해줘야 저탄소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저리에 장기로 빌려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간한 BOK이슈노트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그린 CLO 도입 방안’에 따르면 국제사회의 규제가 임박하면서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저탄소경제 전환을 위한 생산구조 개혁 압력이 커지고 있으나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친환경 투자에 소극적이다. 시설투자 자금을 은행 단기대출에 의존하는 중소기업은 신용도가 낮아 채권발행을 통한 중장기 자금 조달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보고서는 중소기업의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해서는 그린 CLO 발행체계를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린 CLO 제는 은행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취급한 녹색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이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체계다. 은행의 대출심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수의 소규모 녹색대출을 선별할 수 있고, 이차보전 등 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원을 동반하지 않는다. 특히 다수의 소규모 중소기업대출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 대출유동화 프로그램과 차별화된다. 현재 중소기업 지원 자산유동화 프로그램으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녹색 P-CBO, 자산관리공사의 CLO 등이 있으나, 정부 또는 정책금융기관이 직접 지원대상을 선정하고 상당 규모의 재정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 실제 그린 CLO를 활용하면 중소기업은 자금조달 비용을 크게 낮출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 말 기준 은행의 저신용(신용등급 6등급 기준) 중소기업에 대한 가중평균 대출금리는 담보대출 6.1%, 신용대출 8.1% 수준이었던 데 반해, 동일한 중견·중소기업이 그린 CLO에 참여했을 때 적용 가능한 대출금리는 담보대출 약 5.0%, 신용대출 5.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이를 감안할 때 그린 CLO 활용시 중소기업의 조달금리는 담보대출 기준으로는 최대 114bp(1bp=0.01%p)까지, 신용대출 기준으로는 최대 262bp까지 낮아질 여지가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보고서는 그린 CLO 활성화를 위해서는 여러 정책사항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선 현재 녹색대출 분류기준이 부재하므로 그린 CLO 대상 녹색대출을 기술 상용화가 완료되고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검증된 설비 관련 대출에 우선 적용하고, ‘녹색여신 관리지침’ 수립 후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금융감독원이 올해 중 발표를 목표로 ‘녹색여신 관리지침’을 마련하고 있으나, 동 지침이 신용시장에서 정착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녹색대출 취급시점에 녹색금융 여부를 검증하므로 녹색채권 발행 전 외부기관 검토 절차를 생략하고, 2030년까지 채권 발행 후 검토를 은행이 담당토록 하는 등의 인증절차 간소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센티브 제고를 위해 탄소저감기술에 투자하는 중소기업에 높은 세액공제율을 적용하거나 상쇄배출권 획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봤다. 박상훈 한은 지속가능성장실 과장은 “그린 CLO의 도입은 중소기업에 대한 장기투자자금 공급 기능뿐만 아니라 국내 자본시장에 새로운 녹색투자처 제공, 우리나라 녹색금융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 제고 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설비투자자금 조달을 주로 은행 단기대출에 의존해온 중소기업이 탄소감축설비 도입에 필요한 장기자금을 자본시장을 통해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08 11:07:57[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앵커리지캐피탈(Anchorage Capital)과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사업확대를 위한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뉴욕법인 ‘KIS US’는 앵커리지캐피탈의 크레딧 펀드에 투자하기로 확약했다. 이 펀드는 CLO와 레버리지론 등 금융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구조화 상품에 투자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앵커리지캐피탈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투자 규모를 늘리며 CLO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LO는 신용도가 다양한 기업의 레버리지론을 한 데 모아 여기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수익증권을 발행하는 구조화 상품이다. 200~300여개의 레버리지론을 함께 담는 방식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 다른 기업부채 및 구조화 상품에 비해 낮은 부도율을 기록한다는 것이 한국투자증권 설명이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중 하나인 칼라일 그룹과 손잡고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CLO 상품을 3차례에 걸쳐 출시한 바 있다. 이번에 제휴를 체결한 앵커리지캐피탈 역시 CLO를 비롯한 구조화 크레딧 관련 관리자산 규모가 230억 달러(약 31조)에 달하는 만큼, 향후 다양한 구조의 글로벌 상품을 국내 리테일 시장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앵커리지캐피탈과의 협업은 국내 금융사 참여가 제한적인 CLO 시장에서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매력적인 금리와 안정성을 보유한 인수금융 딜을 상품화해 국내에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앵커리지캐피탈의 예일 바론(Yale Baron) 공동최고운용책임자(Co-Chief Investment Officer)는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레버리지 크레딧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다양한 구조화 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5-22 10:49:20[파이낸셜뉴스] 행정공제회는 CLO(대출채권담보부증권)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3월 7일까지 제안을 받아 4월 초 선정한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집합투자업자 및 사모집합투자기구∙국내기관을 대상으로 CLO 펀드 설정 경험이 있는 운용사가 대상이다. 2023년말 기준 CLO(직접 또는 재간접 형태) 운용자산 500억원 이상여야 한다. CLO 운용업력 3년 이상여야 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2-24 06:37:39[파이낸셜뉴스]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사모투자펀드운용사(PEF) 칼라일과 손잡고 500억원 한도로 출시한 ‘한국투자칼라일CLO일반사모투자신탁’이 지난 15일부터 진행된 수요조사 기간에 조기 완판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펀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유통되는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Collateralized Lone Obligation)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운용을, 칼라일이 CLO 포트폴리오 및 매매 등 해외위탁운용을 맡는다. 칼라일은 운용자산 기준 글로벌 2위 CLO 운용사다. 약 24년의 CLO 운용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CLO는 여러 기업 담보대출(레버리지론)을 한 데 모아 여기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수익증권을 발행하는 구조화 상품이다. 200~300여개의 레버리지론이 함께 담겨 리스크가 분산되고 신용보강을 통해 위험 요인을 줄일 수 있다. 실제 CLO는 최근 20여년 간 다른 기업부채 및 구조화상품에 비해 낮은 부도율을 기록하고 있다. 수익성은 다른 자산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다. CLO는 신용등급별로 트랜치(분류)해 판매되는데, 같은 신용등급과 비교했을 때 6월 말 기준 미국의 BBB등급 회사채보다 약 3%포인트, BB등급 회사채보다는 약 6%포인트 이상 높다. 이에 따라 선진 금융시장에서는 연기금·헤지펀드·보험사 등 기관투자자의 투자가 활발하다. 글로벌 CLO 시장 규모는 6월 말 기준 1100조원 수준이다. 펀드는 칼라일의 투자위원회를 통과한 BB·BBB 트랜치의 CLO를 편입하고, 펀드 만기 전 조기상환 가능성이 높은 CLO를 편입해 원본에 투자금 회수를 추진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5일부터 영업점을 통해 수요조사를 진행하였으며, 이 기간 500억원 목표의 투자자 모집을 완료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은 “국내 개인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웠던 글로벌 투자상품에도 투자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안정적이고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탐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9-25 10:30:31[파이낸셜뉴스] 행정공제회가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에 약 1900억원(1억50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CLO란 레버리지론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으로 여러 신용등급이 섞인 대출채권을 묶어 이를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의 일종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CLO에 투자하기 위해 위탁운용사 선정에 착수했다. 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적이진 않지만 1억5000만달러 정도다. 이달 중 평가를 마치고 3월 초에 위탁운용사 1곳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CLO는 신용도가 다양한 기업대출을 담보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이다. 변동금리 상품으로 고금리를 보장한다는 점이 투자포인트다. 동일 등급 회사채에 비해 약 70bp(1bp=0.01%포인트) 정도 높은 금리를 제시하기 때문에 저금리 기조에서 투자수요가 늘었던 자산이다. 미국 등에선 1980년대부터 운용돼왔다. 트랜치(구조)가 다양해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면 두자릿수 이상의 기대수익률도 가능하지만 선순위 담보부채권처럼 한 자릿수 안정적인 수익률을 달성 할 수도 있다. 투자등급 기준 2021년까지는 금리가 낮아 공제회보단 보험사 중심으로 투자해왔다. IB업계 관계자는 "CLO는 대체투자자산이면서 신용스프레드(금리격차)상 국공채 대비 금리 매력이 있다"며 "유동화증권인 만큼 유동성도 있어 공제회의 자금운용측면에서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제회는 목표수익률이 5~6% 이상여서 투자등급 CLO에 그동안 투자하기 어려웠다. 에쿼티(지분투자)와 투자등급 CLO를 섞어 일드(수익)를 높이는 전략으로 투자했던 것이 대부분"이라며 "현재 레퍼런스 금리가 높아졌고, 스프레드도 확대돼 공제회도 투자해볼만한 영역에 있는 것 같다"고 봤다. CLO 가격이 낮아진 것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부분이다. 미국 CLO는 2022년 9월 기준 1060억달러가 발행,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수요가 줄었고, 가격에도 영향을 줬다. CLO는 신용위기가 터지면 투자손실 위험이 큰데 경기둔화로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CLO보단 회사채의 안정성이 더 부각되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IB업계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고려하면 투자등급 CLO는 신용리스크가 낮은 상황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보다 신용보강조건도 강화됐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2-13 02:41:52기업들의 대출채권을 담보로 찍어낸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가 최근 몇년 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CLO는 낮은 신용도를 가졌거나 등급이 없는 비우량 기업의 대출채권을 한데 묶어 우량한 신용도를 덧입혀 찍어낸 자산담보부 성격의 증권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기 침체의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CLO발(發) 위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채권평가업계에 따르면 CLO 잔액은 기준 14조8070억원(3월 26일 기준)을 가리키고 있다. 만기가 3~6개월 단위로 차환되는 단기 유동화증권(ABSTB, ABCP) 형태로 14조3859억원어치, 만기 1년물 이상인 ABS 형태로 4211억원어치가 각각 발행됐다. CLO 잔액(연초 기준)은 2016년 5조501억원에서 2017년 6조1403억원, 2018년 8조7583억원, 2019년 10조7610억원으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러한 CLO를 한데 모아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ABCP, ABSTB 등 대부분 단기 유동화증권으로 찍었다. 현재 CLO 잔액 가운데 10조원가량은 3개월 안에 만기가 돌아온다. 대부분의 채권 신용등급은 단기 신용도 최상위인 A1에 몰려 있다. A1(AAA 포함)의 발행잔액은 11조6672억원으로 78%에 이른다. A3+ 이하 신용등급은 9106억원으로 전체 잔액의 6.1%에 불과하다. 그러나 해당 대출채권의 신용도가 사실은 비우량채권이라는데 문제가 있다.A1에 속한 CLO를 들여다보면 대한항공(BBB+), 현대삼호중공업(BBB+), 두산건설(BB-) 등 신용등급 BBB 이하 기업이 대부분이다. 우리들병원 5개 지점 대출채권, 대명호텔앤드리조트 대출채권 등 대형병원과 리조트의 대출채권도 대거 포함됐다. 이들 병원이나 리조트는 신용도가 부여되지 않아 사실상 무등급에 속한다. 그럼에도 유동화증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증권사가 매입보장, 유동성 공여, 신용공여 형태로 신용도를 지원해준 때문이다. 금융권의 신용도 지원으로 최상위의 신용등급이 부여됐지만 들여다보면 '위기'를 맞은 기업이 대부분이다. 채권 차환이 막힐 경우 기업들의 부실은 고스란히 금융업계로 전이될 수밖에 없다. CLO는 신용이 낮은 기업들이 담보를 제공하고 받는 대출인 레버리지론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고위험 고금리 상품이다.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됐던 부채담보부증권(CDO)과 사실상 같은 구조다. 실물 경기가 침체되면 금융위기의 단초가 될 수 있는 만큼 기업과 금융권이 CLO를 지켜보는 이유다. 대체투자를 하는 자산운용사 등도 CLO에 3조원 이상 투자한 것으로 나타나 운용사들의 손실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 신용위기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과거 서브프라임 연계 CDO 부실 사태가 금융위기를 촉발했는데 현재 CLO의 발행 규모가 금융위기 직전의 CDO 발행 규모보다 3배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0-03-29 18:11:02[파이낸셜뉴스] 군인공제회가 미국 기업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에 360억원을 투자했다. 미국 경기 호황으로 시장 규모가 최근 3년간 3500억달러 규모로 대폭 커지면서 투자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CLO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대출을 담보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이다. 변동금리 상품으로 고금리를 보장한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최근 미국 보야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가 5700억원 규모로 조성한 CLO 펀드 중 서브노트(에쿼티) 360억원을 투자했다. 서브노트 총 규모는 500억원이다. 이번 CLO는 미국 기업의 신디케이트론(국제간 협조융자)에 투자된다. 만기는 5년이다. 목표 수익률은 순내부수익률(IRR) 기준 9%다. 현지 펀드 운용을 맡은 보야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는 기업 선순위 대출, 레버리지(차입) 등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CLO 전문 투자운용사다. CLO 발행 규모는 연 17억달러(한화 약 2조원) 수준이다. 앞서 군인공제회는 2012년부터 CLO 펀드에 매년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왔다. 연평균 15% 이상의 수익률을 거둔 바 있다. 블랙록과 칼라일이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각각 2000만달러, 1000만달러를 CLO에 투자키도 했다. CLO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의 대출을 묶어 이를 담보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일종이다. 최근에 발행되는 CLO는 기초자산을 주로 선순위담보부채권(시니어론)으로 해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6월말 기준 우리나라 기관들이 CLO에 투자한 규모는 약 7조6000억원으로, 전세계 발행량(2018년말 기준 7500억달러)의 1%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CLO는 동일 등급 회사채에 비해 약 70bp(1bp=0.01%포인트) 정도 높은 금리를 제시하기 때문에 저금리 기조에서 투자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IB업계 관계자는 "2008년 당시 CLO 투자는 비우량 물건을 중심으로 구조화했지만, 최근에는 우량물건 중심"이라며 "CLO는 같은 신용등급의 채권에 비해 수익률이 높고, 변동금리(리보)에 스프레드를 더해 수익률이 결정돼 앞으로 저금리 기조가 끝나고 금리가 상승하면 더 유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0-02-24 09:29:08미래에셋자산운용이 치열한 경쟁 끝에 우체국예금의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국내 자문운용사 자리를 지켜냈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체국예금은 최근 CLO펀드 국내 자문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운용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운용은 2016년 이후 2022년까지 자문운용사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CLO는 여러 신용등급이 섞인 대출채권을 묶어 이를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의 일종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으로 꼽히는 증권화 상품 중 하나로 투자위험이 큰 상품에 속한다. CLO투자는 트랜치가 다양해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면 두 자릿수 이상의 기대수익률도 가능하지만 선순위 담보부채권처럼 3~5%의 수익률로 안전하게 투자할 수도 있다. 앞서 우체국예금은 해외 운용사인 아폴로, 아레스, 베어링스와 위탁운용사 계약을 체결해 CLO에 투자했다. 현재 순자산가치(NAV)는 7400억원 수준이다. 이번 자문운용사는 해외 CLO펀드를 위한 집합투자기구를 설정하고, 해외 CLO운용사와의 일임계약을 통해 CLO펀드를 운용·관리하게 된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앞서 미래에셋운용은 지난달 말 강원랜드가 진행한 600억원 규모의 OCIO(외부위탁 운용관리) 출자사업에서도 위탁운용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국내 기관의 해외 CLO 투자규모는 40억달러로, 2013년 말(10억달러)의 4배로 확대됐다.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A등급 이상 채권이 전체 76%(30억달러)를 차지했고, 투자위험이 높은 지분투자 비중은 10%(4억달러)에 그쳤다.한편 우체국예금은 국내 중순위 인수금융 펀드에 최대 2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앞으로 국내 M&A 거래가 늘어나 인수금융 수요가 증가 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우체국예금의 투자비율이 펀드 결성액의 50% 이내인 만큼 운용사는 4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투자대상은 리파이낸싱(자본재조정) 거래를 포함해 인수합병(M&A) 거래가 수반되는 중순위 인수금융이 80% 이상이다.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하는 메자닌(중순위)이 아니라 대출 자체의 순위가 선순위보다 낮아 수익을 더 내는 곳이 대상이다. 투자기간은 4년, 만기는 8년 이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9-08-13 17:52:57미래에셋자산운용이 치열한 경쟁 끝에 우체국예금의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국내 자문운용사 자리를 지켜냈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체국예금은 최근 CLO펀드 국내 자문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운용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운용은 2016년 이후 2022년까지 자문운용사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CLO는 여러 신용등급이 섞인 대출채권을 묶어 이를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의 일종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으로 꼽히는 증권화 상품 중 하나로 투자위험이 큰 상품에 속한다. CLO투자는 트랜치가 다양해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면 두 자릿수 이상의 기대수익률도 가능하지만 선순위 담보부채권처럼 3~5%의 수익률로 안전하게 투자할 수도 있다. 앞서 우체국예금은 해외 운용사인 아폴로, 아레스, 베어링스와 위탁운용사 계약을 체결해 CLO에 투자했다. 현재 순자산가치(NAV)는 7400억원 수준이다. 이번 자문운용사는 해외 CLO펀드를 위한 집합투자기구를 설정하고, 해외 CLO운용사와의 일임계약을 통해 CLO펀드를 운용·관리하게 된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앞서 미래에셋운용은 지난달 말 강원랜드가 진행한 600억원 규모의 OCIO(외부위탁 운용관리) 출자사업에서도 위탁운용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국내 기관의 해외 CLO 투자규모는 40억달러로, 2013년 말(10억달러)의 4배로 확대됐다.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A등급 이상 채권이 전체 76%(30억달러)를 차지했고, 투자위험이 높은 지분투자 비중은 10%(4억달러)에 그쳤다. 한편 우체국예금은 국내 중순위 인수금융 펀드에 최대 2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앞으로 국내 M&A 거래가 늘어나 인수금융 수요가 증가 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우체국예금의 투자비율이 펀드 결성액의 50% 이내인 만큼 운용사는 4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투자대상은 리파이낸싱(자본재조정) 거래를 포함해 인수합병(M&A) 거래가 수반되는 중순위 인수금융이 80% 이상이다.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하는 메자닌(중순위)이 아니라 대출 자체의 순위가 선순위보다 낮아 수익을 더 내는 곳이 대상이다. 투자기간은 4년, 만기는 8년 이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9-08-13 09:15:16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우체국예금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의 국내 자문운용사 자리를 지켜낼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체국예금은 CLO펀드의 국내 자문운용사를 새로 선정한다. 지난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체결한 자문사 계약이 끝나기 때문이다.CLO는 레버리지론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다. 여러 신용등급이 섞인 대출채권을 묶어 이를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의 일종이다. 투자위험 부담이 큰 상품에 속한다. CLO투자는 트랜치가 다양해 공격적으로 투자할 경우 두 자릿수 이상의 기대수익률이 가능하지만 선순위 담보부채권처럼 평균 3~5% 내외로 안전하게 투자할 수도 있다는 IB업계의 설명이다.앞서 우체국예금은 아폴로, 아레스, 베어링스 등 해외운용사와 위탁운용 계약을 체결해 CLO에 투자했다. 순자산가치(NAV)는 7400억원 규모다. 자문운용사는 이미 구축된 해외 CLO펀드를 위한 집합투자기구를 설정하고, 해외 CLO운용사와의 일임계약을 통해 CLO펀드를 운용·관리하는 역할이다.다만, 이미 구축된 포트폴리오여서 자문사의 역할은 유지·관리 중심으로 상당폭 축소될 전망이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국내 기관의 해외 CLO 투자 규모는 40억달러로, 2013년 말(10억달러) 대비 4배에 이른다. 신용등급별로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A등급 이상 채권이 전체 76%(30억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투자 위험이 높은 지분(equity)투자 비중은 10% 수준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9-07-09 18:4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