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쿠팡의 자체 브랜드(PB) 제조 자회사인 씨피엘비(CPLB)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2025 디지털 유통·물류대전'에 동반 참가한다. 중소 제조 파트너 30개사와 함께 우수 제품을 알리기 위해서다. 12일 쿠팡에 따르면 오는 1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우수한 PB제품을 생산해온 중소 제조사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쿠팡 PB 제조사들이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직접 소비자와 만나 제품과 브랜드를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PLB는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30개 협력사에 전용 부스와 전시대, PDP 등을 제공하고, 각 업체들이 쿠팡 PB상품과 함께 자사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조사 대표들은 부스에서 자사 슬로건과 대표 제품들을 전시하며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특별한 시간을 는다. 쿠팡 PB 브랜드 '곰곰'의 미숫가루를 생산하는 '에버헬스케어'는 자사 브랜드 '배대감'을 함께 홍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시장에서는 CPLB와 중소 제조사와의 상생 스토리 등이 입체적으로 소개된다. 쿠팡 전체 판매자의 약 75%를 차지하는 23만 중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 이들이 연간 20% 매출 성장을 이룬 사례들이 소개된다. CPLB의 PB제조 협력사들의 90%가 중소상공인이고, 제조사의 85%가 서울 외 지역에 위치하면서 총 2만7000명의 고용 창출을 일으키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성과들도 그래픽 및 영상 콘텐츠로 제공된다. 전경수 CPLB 대표는 "산업부 유통물류대전을 계기로 중소협력사들이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CPLB는 중소 협력사들과 더욱 협력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6-12 10:38:14쿠팡이 직매입 상품과 PB(자체 브랜드) 상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검색 순위를 조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상혁 부장검사)는 쿠팡과 PB상품 전담 자회사 CPLB 등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쿠팡은 지난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5만1300개 직매입 상품과 PB상품의 검색 순위를 총 16만번 조작해 검색 결과 상위에 고정 배치한 혐의를 받는다. 쿠팡은 기존 판매 실적과 사용자 선호도, 상품 정보의 충실도 등을 평가해 객관적으로 산출된 순위인 것처럼 소비자들에게 고지했지만, 실제로는 두 상품군의 온라인 쇼핑몰 검색 순위 산정을 위한 기본점수를 최대 1.5배 가중해 순위를 조작한 혐의도 있다. 기본점수 가중은 2020년 1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9개월여간 지속된 것으로 검찰은 봤다. 검색 순위 조작은 상당 기간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담당 부서와 자회사는 △신상품 판매 촉진 △판매 부진 상품 재고 소진 △직매입 상품의 판매장려금 수수 등을 위해 순위 상승이 필요한 상품을 선정했고, 랭킹 개발·운영부서는 해당 상품을 순위에 고정 배치하거나 기본점수를 가중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 결과 100위권 진입이 불가능한 다수의 상품이 검색 1순위에 상당 기간 고정되거나 점수 가중으로 순위가 올라갔다. 이를 통해 특정 PB상품은 소비자 노출 횟수가 43%, 매출액은 76% 늘었다. 쿠팡은 판매량 증가에 따라 공급업체로부터 수백억원의 판매장려금을 수수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반면 일반 중개상품은 순위가 하락해 손해를 봤다. 검찰은 쿠팡이 2014년경부터 대규모 투자에도 2017년 자본잠식 상태에 이르고 2018년 영업손실이 지속되는 등 경영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검색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쿠팡과 자회사 임직원 80여명의 PC와 공유 드라이브 등을 포렌식해 30만개 내부 문건과 이메일 등을 확보했다. 이후 순위 조정에 적용된 10만개 상당 알고리즘 소스코드를 압수, 대검찰청 사이버·기술범죄수사과를 통해 이를 분석했다. 두 회사를 압수수색하고 임직원 30여명을 조사했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한 사항 중 일부 알고리즘은 소비자에게 고지된 내용과 달리 검색 순위를 의도적으로 조정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임직원을 동원해 PB상품 후기를 작성한 데 대해서도 강제성을 입증하기 어렵다고 봤다. 앞서 공정위는 쿠팡이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순위를 인위적으로 조정했다고 보고 지난해 6월 검찰에 고발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5-01 18:20:57[파이낸셜뉴스] 쿠팡이 직매입 상품과 PB(자체 브랜드) 상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검색 순위를 인위적으로 조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상혁 부장검사)는 쿠팡과 PB상품 전담 자회사 CPLB 등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쿠팡은 지난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5만1300개 직매입 상품과 PB상품의 검색 순위를 총 16만번 조작해 검색 결과 상위에 고정 배치한 혐의를 받는다. 쿠팡은 기존 판매 실적과 사용자 선호도, 상품 정보의 충실도 등을 평가해 객관적으로 산출된 순위인 것처럼 소비자들에게 고지했지만, 실제로는 두 상품군의 온라인 쇼핑몰 검색 순위 산정을 위한 기본점수를 최대 1.5배 가중해 순위를 조작한 혐의도 있다. 기본점수 가중은 2020년 1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9개월여간 지속된 것으로 검찰은 봤다. 검색 순위 조작은 상당 기간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담당 부서와 자회사는 △신상품 판매 촉진 △판매 부진 상품 재고 소진 △직매입 상품의 판매장려금 수수 등을 위해 순위 상승이 필요한 상품을 선정했고, 랭킹 개발·운영부서는 해당 상품을 순위에 고정 배치하거나 기본점수를 가중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 결과 100위권 진입이 불가능한 다수의 상품이 검색 1순위에 상당 기간 고정되거나 점수 가중으로 순위가 올라갔다. 이를 통해 특정 PB상품은 소비자 노출 횟수가 43%, 매출액은 76% 늘었다. 쿠팡은 판매량 증가에 따라 공급업체로부터 수백억원의 판매장려금을 수수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반면 일반 중개상품은 순위가 하락해 손해를 봤다. 검찰은 쿠팡이 2014년경부터 대규모 투자에도 2017년 자본잠식 상태에 이르고 2018년 영업손실이 지속되는 등 경영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검색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쿠팡과 자회사 임직원 80여명의 PC와 공유 드라이브 등을 포렌식해 30만개 내부 문건과 이메일 등을 확보했다. 이후 순위 조정에 적용된 10만개 상당 알고리즘 소스코드를 압수, 대검찰청 사이버・기술범죄수사과를 통해 이를 분석했다. 두 회사를 압수수색하고 임직원 30여명을 조사했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한 사항 중 일부 알고리즘은 소비자에게 고지된 내용과 달리 검색 순위를 의도적으로 조정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임직원을 동원해 PB상품 후기를 작성한 데 대해서도 강제성을 입증하기 어렵다고 봤다. 앞서 공정위는 쿠팡이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순위를 인위적으로 조정했다고 보고 지난해 6월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 관계자는 "소비자는 온라인 쇼핑몰 업체가 제공하는 검색 결과와 순위 정보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정보 불균형에서 합리적 상품 선택을 침해받는다. 중개업체는 소비자에게 우수 상품을 알릴 기회를 박탈당한다"며 "사업자간 공정 경쟁을 통해 건강한 시장질서가 유지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5-01 11:32:44[파이낸셜뉴스] 쿠팡은 자체 브랜드(PB) 자회사 씨피엘비(CPLB)에 상품을 납품하는 협력사 수가 지난해 말 기준 630곳으로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협력사 수는 2019년 160곳에 불과했지만, 2021년 380곳, 2023년 550곳 등으로 2년 주기로 2배 안팎으로 늘었다. 2019년과 비교하면 5년 새 4배로 증가한 셈이다. 지난 2월 기준 해당 협력사의 고용 인원은 2만7000명으로 지난해 초(2만3000명) 대비 4000명(17.4%) 늘었다. 이전에 중소 협력사가 약 100곳 증가할 때 고용인원이 3000명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파른 증가세라고 쿠팡은 설명했다. 곰곰, 탐사, 코멧, 비타할로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씨피엘비 협력사 10곳 중 9곳은 중소 제조사로 쿠팡 PB 상품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씨피엘비는 올 초 중소 제조사와 스킨케어 상품 '엘르 파리스'를 출시하는 등 PB 협업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씨피엘비 관계자는 "중소 제조사가 성장할수록 고용이 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제품을 제조하는 협력사를 발굴해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좋은 다양한 제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4-06 13:48:01[파이낸셜뉴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2월 쿠팡 자회사가 판매한 자체 브랜드(PB) 우육포 상품에서 곰팡이가 확인돼 판매 중단과 함께 회수 조치했다고 11일 밝혔다. 문제가 된 제품은 쿠팡 자회사 씨피엘비(CPLB)에서 판매한 '곰곰 우육포(제조원 홍선)'로 소비기한은 오는 7월 29일이다. 씨피엘비는 소비자원 권고에 따라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한 데 이어 지난 1월 모든 제품을 회수에 폐기했다. 구매 고객에 대한 교환·환불도 완료했다. 해당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로부터 아직 위해 사례가 접수된 바는 없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씨피엘비 관계자는 "해당 제조사 제품은 문제를 확인한 즉시 판매 중단하고 리콜(회수) 조치를 완료했다"며 "전문기관에 의뢰해 제품 품질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제조사와 포장 재질 강화 등 개선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육포는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용 안주나 캠핑용 간식으로 인기가 높은 식품이다. 하지만 수분이 남아 있는 반건조 식품이라 유통·보관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쉽게 변질할 수 있다.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소비자 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위해 사례는 38건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하는 육포 18개 제품의 영양성분과 안전성을 시험·분석한 결과 제품별로 나트륨과 당류 함량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육포의 나트륨 함량 범위는 117~248㎎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의 6∼12% 수준이었고 당류 함량은 최저 0.5g, 최대 5.6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100g)의 1~6%였다. 제품 간 가격 차는 1회 섭취 참고량(15g) 기준으로 416원에서 4740원 사이로 최대 11.4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 측은 "육포를 구매할 때 나트륨·당류 함량과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3-11 14:13:43쿠팡의 자체 브랜드(PB) 자회사 씨피엘비(CPLB)는 지난 21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쿠팡 CPLB 2025 윈윈 어워즈'를 열고 중소협력사와 동반성장 성과를 공유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20년 출범한 씨피엘비는 협력사의 90%가 중소 제조사다. 이날 쿠팡 임직원과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충청·경상·전라·제주도 등 전국 각지의 중소협력업체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쿠팡 제공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2-23 14:52:18[파이낸셜뉴스] 쿠팡이 뷰티 사업을 강화한다. 자체브랜드(PB) 자회사 씨피엘비(CPLB)의 '엘르 파리스'가 화장품 라인을 론칭하면서다. CPLB는 스킨케어 상품 셀렉션 확장을 위해 국내 중소 제조사들을 새롭게 발굴했으며 이들 기업은 사업 성장 기회가 마련됐다. 8일 쿠팡은 CPLB가 '엘르 파리스'의 스킨케어 라인 4개를 론칭, 앰플과 크림 등 18개 상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출시 상품은 토너, 로션 등 기초라인으로 가격대가 4900원~1만1900원 수준이다. 쿠팡 고객들은 우수한 품질의 화장품을 합리적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엘르 파리스는 저분자 콜라겐, 온천수 등 프랑스산 원료를 한국 제조 기술로 배합해 가성비 높은 신상품을 개발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특히 'PDRN 콜라겐 라인'의 경우 장미에서 추출한 저분자 식물성 PDRN 성분을 활용해 피부 관리 효과를 자랑한다. CPLB는 뷰티 PB 상품 출시를 위해 탁월한 자체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중소 제조사 발굴에 힘써왔다. 엄격한 공개 입찰을 통해 피에프네이처, 다비드화장품 등 중소기업들이 대형 제조사들을 제치고 쿠팡의 협업사로 최종 선정됐다. 중소 업체의 성장 및 판매처 확대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현재 쿠팡 PB 상품을 납품하는 파트너사 10곳 중 9곳은 중소 제조사이며 이들이 PB 상품 수와 판매 수량의 약 80%를 차지한다. 충북 청주의 중소 화장품 제조사 피에프네이처는 한국무역협회가 선정한 '700만불 수출탑' 수상기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치열한 경쟁의 뷰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추가 성장동력을 모색 중이던 차 쿠팡을 만났다. 양지혜 피에프네이처 대표는 "그동안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자체 생산하는 데 성공했으나 대형 유통 업체의 높은 수수료와 낮은 브랜드 인지도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 어려웠다"며 "쿠팡과 협업으로 한단계 성장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화장품 전문 중소기업인 경기 부천의 다비드화장품도 쿠팡과 협업으로 새 도약을 앞두고 있다. 이강욱 다비드화장품 대표는 "지속된 경기 불황으로 신생 브랜드들이 수 개월간 공들여 신상품을 론칭하더라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해 초기 개발 비용조차 건지지 못한 채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CPLB가 앞으로도 중소 제조사와 상생하기 위한 협업을 늘려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1-08 08:56:58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의 자체브랜드(PB)와 직매입 상품의 검색창 상단 밀어주기 의혹에 대해 제재 여부를 결정하는 첫 전원회의를 오는 29일 개최한다. 공정위는 쿠팡이 자체 브랜드(PB)와 애플 아이폰, 삼성 갤럭시를 포함한 일반 직매입 상품을 인위적으로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에 노출했다고 보고 있어 유통업계는 공정위 심의 결과에 따라 쿠팡의 로켓배송 서비스에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오는 29일과 다음달 5일 두 차례 전원회의를 열고 쿠팡과 씨피엘비(CPLB)의 고객 유인 행위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최종 심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지난 2022년 참여연대 신고를 통해 PB 밀어주기 의혹에 착수했고, PB상품뿐 아니라 애플 아이폰이나 삼성 갤럭시 등 일반 직매입 상품들도 '알고리즘 조작'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이 '쿠팡 랭킹순' 등과 다르게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상단 등에 제품을 우선적으로 노출했다는 것이 핵심 쟁점이다. 쿠팡은 지난달 반박자료를 통해 "공정위가 애플과 삼성 신상 스마트폰, 화장품, 계절성 상품 등 일반 직매입 상품에 대해서도 공정위가 '알고리즘 조작'으로 판단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쿠팡은 "유통업체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이 유통업의 본질이고, 이는 온·오프라인을 불문한 유통업체가 동일하게 운영한다"고 말했다. 임직원 상품평으로 PB상품을 검색창 상단에 밀어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임직원이 참여하는 쿠팡 체험단이 작성했다는 점을 반드시 명시하고 있으며 자발적 참여를 통해 적법하게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만약 공정위가 제재를 결정할 경우 어떤 시정명령을 내리냐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조사방향이라면 상품 진열 조정을 자유자재로 할 수 없다는 시정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만약 이 같은 시정명령이 내려질 경우 쿠팡의 PB상품은 물론 인기 브랜드와 계절성 로켓배송 상품의 노출이 크게 제한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령, '아이폰' 또는 '갤럭시'라고 검색했을 때, 상품 순서를 조정할 수 없다면 신제품이나 사전예약상품보다 스마트폰 케이스나 액세서리류가 뜰 수 있다. 현재 쿠팡의 '쿠팡 랭킹순'은 검색 정확도와 상품 경쟁력, 고객 선호도, 판매 실적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상품이 진열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주요 식품사들의 신제품 먹거리, 뷰티업체들의 신상 화장품, 각종 생활필수품과 장난감 등 소비자 주목을 끌어야 하는 신제품 수요에 대한 노출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로켓배송을 일상적으로 사용한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다. 소비자들이 쿠팡에 몰리는 핵심 요인 중 하나는 수백만개 상품 가운데 원하는 상품을 편리한 UX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가 원치 않은 상품이 추천될 경우, 로켓배송을 이용하는 소비자 불만이 높아질 수 있는 셈이다.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논란이 불거질 경우 '소비자 선택권' 침해논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실상 전국민이 이용하는 로켓배송의 상품 추천과 접근성이 제한될 경우,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PB상품 등 특정 상품을 개발, 판매하는 사업자의 행위 자체를 금지하거나 규제해 소비자의 이익을 막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측은 "단순히 PB상품 등 특정 상품을 개발, 판매하는 사업자의 행위 자체를 금지하거나 규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5-22 18:03:40[파이낸셜뉴스]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의 자체브랜드(PB)와 직매입 상품의 검색창 상단 밀어주기 의혹에 대해 제재 여부를 결정하는 첫 전원회의를 오는 29일 개최한다. 공정위는 쿠팡이 자체 브랜드(PB)와 애플 아이폰, 삼성 갤럭시를 포함한 일반 직매입 상품을 인위적으로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에 노출했다고 보고 있어 유통업계는 공정위 심의 결과에 따라 쿠팡의 로켓배송 서비스에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오는 29일과 다음달 5일 두 차례 전원회의를 열고 쿠팡과 씨피엘비(CPLB)의 고객 유인 행위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최종 심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지난 2022년 참여연대 신고를 통해 PB 밀어주기 의혹에 착수했고, PB상품뿐 아니라 애플 아이폰이나 삼성 갤럭시 등 일반 직매입 상품들도 '알고리즘 조작'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이 '쿠팡 랭킹순' 등과 다르게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상단 등에 제품을 우선적으로 노출했다는 것이 핵심 쟁점이다. 쿠팡은 지난달 반박자료를 통해 "공정위가 애플과 삼성 신상 스마트폰, 화장품, 계절성 상품 등 일반 직매입 상품에 대해서도 공정위가 '알고리즘 조작'으로 판단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쿠팡은 "유통업체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이 유통업의 본질이고, 이는 온·오프라인을 불문한 유통업체가 동일하게 운영한다"고 말했다. 임직원 상품평으로 PB상품을 검색창 상단에 밀어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임직원이 참여하는 쿠팡 체험단이 작성했다는 점을 반드시 명시하고 있으며 자발적 참여를 통해 적법하게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만약 공정위가 제재를 결정할 경우 어떤 시정명령을 내리냐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조사방향이라면 상품 진열 조정을 자유자재로 할 수 없다는 시정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만약 이 같은 시정명령이 내려질 경우 쿠팡의 PB상품은 물론 인기 브랜드와 계절성 로켓배송 상품의 노출이 크게 제한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령, '아이폰' 또는 '갤럭시'라고 검색했을 때, 상품 순서를 조정할 수 없다면 신제품이나 사전예약상품보다 스마트폰 케이스나 액세서리류가 뜰 수 있다. 현재 쿠팡의 '쿠팡 랭킹순'은 검색 정확도와 상품 경쟁력, 고객 선호도, 판매 실적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상품이 진열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주요 식품사들의 신제품 먹거리, 뷰티업체들의 신상 화장품, 각종 생활필수품과 장난감 등 소비자 주목을 끌어야 하는 신제품 수요에 대한 노출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로켓배송을 일상적으로 사용한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다. 소비자들이 쿠팡에 몰리는 핵심 요인 중 하나는 수백만개 상품 가운데 원하는 상품을 편리한 UX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가 원치 않은 상품이 추천될 경우, 로켓배송을 이용하는 소비자 불만이 높아질 수 있는 셈이다.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논란이 불거질 경우 '소비자 선택권' 침해논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실상 전국민이 이용하는 로켓배송의 상품 추천과 접근성이 제한될 경우,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PB상품 등 특정 상품을 개발, 판매하는 사업자의 행위 자체를 금지하거나 규제해 소비자의 이익을 막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측은 "단순히 PB상품 등 특정 상품을 개발, 판매하는 사업자의 행위 자체를 금지하거나 규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5-22 14:04:24쿠팡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제조·납품하는 중소 제조사들의 숫자가 사상 처음으로 550곳을 돌파하며 이들의 매출 및 고용 인원도 큰 폭으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되는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 속에서도 중소 제조사들이 쿠팡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며 동반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은 자체 브랜드 자회사 '씨피엘비(CPLB)'와 협력하는 중소 제조사가 지난해 말 기준 사상 처음으로 550곳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19년 말 160여 곳과 비교해서 3배 이상, 지난해와 비교하면 29% 늘어난 수치다. 협력 중소 제조사들의 고용 인원은 올 1월 말 기준 2만3000명을 넘겼다. 이는 지난해 3월 2만명에서서 10개월 만에 약3000명 늘어난 것이다. 550곳의 중소 제조사들의 지난해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0% 늘었다. 곰곰·탐사·코멧·비타할로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 CPLB의의 파트너사 10곳 중 9곳은 중소 제조사들이다. 이들은 PB 제품 수와 판매 수량의 약 80%를 책임진다. 소비자가 쿠팡의 PB 상품을 구매하면 할수록 중소 제조사의 고용과 매출이 덩달아 늘고,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중소 제조사들은 쿠팡 PB상품 매출의 약 80%를 차지한다. 이들은 판로 중단, 매출 감소 등 경영 위기 속에서도 쿠팡의 지원을 통해 성장 중이다. 쿠팡이 마케팅과 로켓배송·로켓프레시(신선식품새벽배송송) 등 물류와 유통, 고객 응대(CS)를 책임지고 중소 제조사는 오로지 제품 생산과 품질 업그레이드에 집중하도록 지원한 결과다. 이렇게 탄생한 PB제품은 고물가 시대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갖춘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누리며 중소 제조사들에게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소 제조사의 약 80% 이상은 서울 외 제주·충청·경상·전라도 등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인구 감소 위기를 겪는 지역 곳곳에 고용 창출 효과도 내고 있다. 쿠팡 PB 덕분에 파산위기를 극복한 부산 '등푸른식품'이 대표적인 사례다. 2000년 창업한 등푸른식품은 2011년 들어 재고관리에 실패하는 등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2015년 결국 법정관리에 돌입했지만, 2019년 쿠팡에 PB 상품을 납품하기 시작한 이후 매출이 3년 새 29배 느는 등 고속성장 하면서 2022년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이종수 등푸른식품 부사장은 "대규모 납품으로 인한 원가 절감, 로켓배송과 고객 응대(CS), 마케팅을 책임지는 쿠팡 시스템이파산위기기 극복의결정적 이유"라고 했다. 경기도 김포시의 즉석식품 업체 '초원식품'은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즐비한 즉석식품업계에서 쿠팡 PB로 새로운 경영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초원식품이 만드는 곰곰 갈비탕과 부대찌개 등 제품 10종은 해당 카테고리 판매량이 상위권에 오른 베스트셀러들이다. 매출은 최근 4년 동안 11억원에서 67억원으로 수직상승 했다. 이규진 초원식품 대표는 "쿠팡의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으로 상품 경쟁력이 크게 올랐으며, 쿠팡 협업 사실이 알려지자, 거래처가 많이 늘며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쿠팡의 대만 진출로 PB 중소 제조사들도 해외 수출을 늘리고 있다. 30여년 업력의 건강식품 제조업체 '케이에프한국자연농산' 매출은 2019년 7억원에서 2023년 21억으로 3배 늘었다. 비타할로 양배추즙, 호박즙 등 10종의 상품들은 국내 인지도를 바탕으로 대만 로켓배송으로 현지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용학 케이에프한국자연농산 대표는 "치열한 국내 식품시장에서의 성장은 물론 해외 판로도 쿠팡으로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높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기 위해 식품, 뷰티, 패션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PB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제품 경쟁력을 갖춘 중소 제조사들이 매출을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게 돕는 한편,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부담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4-07 18: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