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뷰티 PB브랜ㄷ 엘르파리스 'PDRN 콜라겐 라인'
[파이낸셜뉴스] 쿠팡이 뷰티 사업을 강화한다. 자체브랜드(PB) 자회사 씨피엘비(CPLB)의 '엘르 파리스'가 화장품 라인을 론칭하면서다. CPLB는 스킨케어 상품 셀렉션 확장을 위해 국내 중소 제조사들을 새롭게 발굴했으며 이들 기업은 사업 성장 기회가 마련됐다.
8일 쿠팡은 CPLB가 '엘르 파리스'의 스킨케어 라인 4개를 론칭, 앰플과 크림 등 18개 상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출시 상품은 토너, 로션 등 기초라인으로 가격대가 4900원~1만1900원 수준이다. 쿠팡 고객들은 우수한 품질의 화장품을 합리적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엘르 파리스는 저분자 콜라겐, 온천수 등 프랑스산 원료를 한국 제조 기술로 배합해 가성비 높은 신상품을 개발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특히 'PDRN 콜라겐 라인'의 경우 장미에서 추출한 저분자 식물성 PDRN 성분을 활용해 피부 관리 효과를 자랑한다.
CPLB는 뷰티 PB 상품 출시를 위해 탁월한 자체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중소 제조사 발굴에 힘써왔다. 엄격한 공개 입찰을 통해 피에프네이처, 다비드화장품 등 중소기업들이 대형 제조사들을 제치고 쿠팡의 협업사로 최종 선정됐다.
중소 업체의 성장 및 판매처 확대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현재 쿠팡 PB 상품을 납품하는 파트너사 10곳 중 9곳은 중소 제조사이며 이들이 PB 상품 수와 판매 수량의 약 80%를 차지한다.
충북 청주의 중소 화장품 제조사 피에프네이처는 한국무역협회가 선정한 '700만불 수출탑' 수상기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치열한 경쟁의 뷰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추가 성장동력을 모색 중이던 차 쿠팡을 만났다. 양지혜 피에프네이처 대표는 "그동안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자체 생산하는 데 성공했으나 대형 유통 업체의 높은 수수료와 낮은 브랜드 인지도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 어려웠다"며 "쿠팡과 협업으로 한단계 성장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화장품 전문 중소기업인 경기 부천의 다비드화장품도 쿠팡과 협업으로 새 도약을 앞두고 있다. 이강욱 다비드화장품 대표는 "지속된 경기 불황으로 신생 브랜드들이 수 개월간 공들여 신상품을 론칭하더라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해 초기 개발 비용조차 건지지 못한 채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CPLB가 앞으로도 중소 제조사와 상생하기 위한 협업을 늘려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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