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럽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CVC캐피탈파트너스(CVC캐피탈)가 펀드레이징에 나선 아시아 지역 6번째 펀드인 ‘CVC캐피탈파트너스 아시아 VI(이하 아시아 VI)’의 조성이 완료됐다. 22일 CVC캐피탈에 따르면 이번 아시아 VI는 68억 달러 약정으로 마감이 확정됐다. 아시아 VI 는 CVC캐피탈이 2020년 조성했던 바로 이전 펀드로 45억 달러로 조성됐던 아시아V 보다 50%나 증가한 규모다. 아시아VI가 목표액 60억 달러와 모금 상한선을 초과 달성한 데는 신규 및 복귀 우량주 투자자들의 수요가 컸던 까닭으로 분석된다. 이번 아시아VI펀드의 성공적인 모집을 통해 CVC의 아시아 플랫폼은 아시아 중점 펀드로만 총 210억 달러가 넘는 약정금을 기록해 이 지역의 선도적 플레이어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CVC캐피탈파트너스 아시아 플랫폼의 획기적인 성장은 최근 몇 년에 걸친 이 지역에 대한 CVC캐피탈파트너스 본사의 집중적인 투자의 결과다. CVC는 아시아 지역에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심층적인 현지 지식, 분야별 전문성을 개선했으며 아시아 지역 전체에 걸친 투자 역량을 강화해왔다. CVC 아시아는 광범위한 CVC 네트워크의 인맥과 지식을 보완하고 활용함으로써 CVC내의 다른 지역 사모 펀드 전략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원천적인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사업에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한다. 한편 아시아 VI는 아시아 전역의 핵심 소비자 및 서비스 부문에서 고품질 사업에 대한 통제와 공동 통제 및 파트너십 투자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1999년 아시아에 처음 입성한 CVC는 지금까지 아시아 지역에서 80개 이상의 인수를 성사시켰다. 씨겟 프라세타 (Sigit Prasetya) CVC 아시아 담당 매니징 파트너 겸 책임자는 "CVC캐피탈은 신규 투자자들을 기쁜 마음으로 환영하며, 기존 투자자들의 신뢰와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한다. 아시아VI 펀드 레이징의 성공적인 마감이후에도 지속적으로 CVC의 깊은 산업 전문 지식, 지역을 망라하는 현지 사무소 설치, 글로벌 CVC 네트워크 능력을 끌어올림으로써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사모펀드 시장에서 매력적인 투자 기회와 창업자 및 고품질 경영진과의 파트너 관계를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VI는 CVC의 사모펀드, 세컨더리 및 신용전략 전반에 걸쳐 가장 최근에 성공한 펀드 조성 캠페인이다. CVC는 CVC 캐피탈파트너스 펀드 IX (260억 유로), 글렌타워 캐피탈 세컨더리 기회 펀드 V (58억 달러), CVC CLO Equity III (8억 달러) 등에서 상한선을 초과한 모금액을 달성했다. 한편 CVC는 CVC 유럽-아메리카 지사, CVC 아시아 지사, CVC Strategic Opportunities, CVC Growth, CVC세컨더리(글렌다워), CVC크레딧과 CVC인프라스트럭처(DIF캐피탈파트너스) 로 구성된 7개의 보완 투자 전략을 통틀어 전 세계적으로 1990억 달러(1880억 유로)의 AUM(순자산 총액)을 관리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2-22 09:37:20국내 대표적인 IB 1세대로 꼽히는 임석정 CVC캐피탈파트너스 한국 회장(사진)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내년 초 PEF를 설립한다. 2015년 CVC캐피탈파트너스 한국 회장으로 선임 된 지 2년 만에서 자리에서 물러나는 셈이다. 다만 임 회장은 CVC캐피탈파트너스엔 고문으로 남아 이해상충 관계가 발생하지 않도록 파트너십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임 회장은 올 연말 CVC캐피탈파트너스 한국 회장에서 물러나 고문(Senior advisor)으로 재직한다. 회장 직에서 물러나도 CVC의 선임 고문으로 남아 국내 바이아웃(경영권 인수)거래에 대해 조언, 도움 등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CVC는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해 투자를 진행하지만, 임 회장이 새로 설립하는 PEF는 프로젝트펀드 위주로 딜을 진행 한다는 계획”이라며 “양 쪽에서 임 회장이 이해상충에 걸리지 않게 비즈니스를 영위 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임 회장이 새로 설립하는 PEF엔 은행, 연기금. 보험사 등 각 금융권에서 펀딩을 받는다. 내년 초가 설립 목표로, 임 회장과 과거 같이 근무한 IB출신 전문가들이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95년부터 20년 동안 JP모간 서울사무소 대표를 역임한 임 회장은 국내 대표적인 IB업계 1세대로 통한다. 그는 당시 LG카드, 금호생명, 더페이스샵, OB맥주 등 굵직한 딜의 매각 자문을 도맡았다. 2015년 CVC한국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7-10-27 16:46:36글로벌 사모펀드(PEF)인 CVC캐피탈파트너스는 앞으로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기업들의 구조조정 등 재벌 기업들의 변화 속에서 기회를 엿본다는 구상을 내비쳐 주목된다.현재 CVC캐피탈파트너스 아시아 투자 전략을 심의해 결정하는 이사회 멤버(APEB) 6인 중 3인이 모두 한국계다. 임석정 CVC캐피탈파트너스 한국법인 회장을 비롯, 유진 서, 브라이언 홍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임석정 CVC캐피탈파트너스 한국법인 회장(사진)은 24일 기자와 만나 "사모펀드 특성상 기업의 경영권 인수는 물론, 해당 섹터의 중장기적인 비전까지 들여다봐야 하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할 수 밖에 없었다"며 "문재인 정부 출현 이후 재벌기업들의 변화 속에서 적극적으로 기회를 모색하고 시너지를 발휘하는 방향으로 많은 딜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임 회장은 투자할 기업의 최우선 조건으로 △훌륭한 경영진 △연평균 5%이상의 성장률 △해외 진출시 경쟁력을 손 꼽았다. 투자 섹터 측면으론 △서비스업종 △헬스케어 △e-커머스 관련 섹터 △IT섹터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임 회장은 "e 커머스 섹터 자체는 현재 크게 돈을 못 벌지만, 국내에서 가장 급성장중이고 파급 되는 사업 영역이 많다"며 "점차 관련 산업이 각광받으면서, 이와 연관 된 택배, 창고물류 산업 등도 크게 성장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CVC캐피탈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단순히 경영권 인수(바이아웃)가 아닌 파트너십을 통한 시너지와 윈윈 전략"이라며 "실제 동남아,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관련 기업을 인수할 때 이같은 방식으로 성공을 거뒀다"고 덧붙였다.최근 CVC캐피탈은 럭셔리 시계브랜드인 파일럿 워치 전문제조사 브라이틀링(Breitling)을 8억 유로(약 9000억원 규모)에 전격 인수했다. 1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브라이틀링은 가족 경영 체제로 유명한데, CVC가 오너가 원하는 조건을 수용하는 윈윈 형식으로 딜을 성사 시킨 것이다. 임 회장은 "향후 한국 시장에서도 신정부 출현 효과 등으로 구조조정이 활발히 진행 될 때 CVC 입장에선 파트너십으로 투자 할 기회가 더 많이 생겨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결국 그 기업도 글로벌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7-05-24 19:30:55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히지만 유독 국내에는 인기가 없는 ‘포뮬러원(F1)’. 선수부터 자동차, 장비, 팀 어느 것 하나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는 F1 세계의 소식을 쉽고, 깊이있게 전해드립니다. 격주 주말, 지구인들을 웃고 울리는 지상 최대의 스포츠 F1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무거운 주제들을 다양하게, 그리고 어렵지 않게 다루겠습니다. F1 관련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원하신다면, ‘권마허의 헬멧’을 구독해주세요.[파이낸셜뉴스] 2016년 9월 8일. F1 팬이라면 대부분 기억하고 있는 날일 겁니다. 바로 미국 미디어 재벌 ‘리버티미디어’가 공식적으로 F1 인수를 발표한 날이죠. 조금 더 자세히 보면, 리버티미디어는 이날 영국 사모펀드 CVC캐피탈파트너스가 가지고 있는 F1 지주사 델타 톱코의 지분 18.7%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인수가는 44억달러, 한화로 약 4조8000억원 정도입니다. CVC가 가지고 있던 나머지 지분 16.8%도 다음해 1·4분기 내 인수한다는 조건과 F1 경영권을 갖는다는 내용도 함께 발표했죠. 미국이 진짜 F1을 인수한다고 ?F1 팬들 사이에서는 엄청난 소식이었습니다. ‘사업을 하려면 미국으로 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미국은 비즈니스에 진심이기 때문입니다. 비교적 관심도가 적은 국내 언론들도 앞다퉈 해당 소식을 전했습니다. 리버티미디어는 실제로 다음해인 2017년 1월 F1 인수를 마쳤습니다. 현재 알려진 최종 인수 금액은 90억 달러, 약 9조3000억원 수준입니다. 여기에는 F1이 기존 가지고 있던 부채도 포함됐습니다. 리버티미디어는 이름도 ‘F1그룹’으로 바꾸며 큰 애정을 쏟았습니다. 그렉 마페이 리버티미디어 최고경영자(CEO)는 인수 마무리를 발표했던 2017년 1월 23일 기자회견장에서 “이 스포츠를 키울 기회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F1 인수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F1 CEO로 임명된 체이스 캐리도 “F1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은 굉장히 크다”며 “팬, 선수팀, 국제 자동차 연맹(FIA), 스폰서 등 다양한 생각을 듣겠다. 레이싱 경험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팬들의 기대감은 하늘을 찔렀습니다. 비즈니스의 나라 미국이 F1을 어떻게 키울지 ‘즐거운 상상’을 하는 팬들이 늘어났습니다. 넷플릭스에 F1 이야기가 나올 줄이야팬들의 기대감은 곧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F1그룹이 다른 접근 방식으로 F1의 판도를 아예 바꿔놓은 것입니다. 가장 큰 변화는 ‘미디어 노출’ 이었습니다. 미디어 재벌답게, ‘진짜 홍보’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던 것이죠. F1그룹이 가장 먼저 낸 아이디어는 ‘넷플릭스와의 협업’입니다. 넷플릭스는 2019년 F1 팀·선수·스태프 등 관계자들의 희노애락이 담겨 있는 ‘F1:본능의 질주’(Drive to Survive)를 새롭게 공개했습니다. 해당 시리즈는 직전년도인 2018년에 F1에 있었던 이야기를 10회에 걸쳐 담았습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국내의 경우 해당 시리즈는 공개하자마자 ‘2019년 한국에서 가장 인기를 끈 다큐멘터리 10선’에 들었습니다. 특히 단순 경기만을 찍은 게 아니라 선수들과 선수 부모들의 관점에서 F1을 해석한 점이 큰 호평을 자아냈습니다. 인기에 힘입어, 본능의 질주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6시즌 동안 이어지고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F1을 망친다며 촬영에 응하지 않는 선수도 있지만, 팬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모터사이클계 F1'도 6조에 인수F1그룹의 움직임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6조 넘는 돈을 투자해 ‘모토GP’의 상업 권리를 취득하기로 하는 등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모토GP는 쉽게 말해 모터사이클계의 F1입니다. F1그룹은 올해 연말 공식적으로 모터GP를 소유한 스페인 기업 도나스포츠 지분 약 86%를 인수할 계획입니다. 시원시원한 투자 소식에 팬들의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F1그룹의 행보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연재 첫화에서는 F1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넘어간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다음화에는 리버티미디어의 F1 인수 이후 바뀐 점과 ‘빅딜’이 가져온 경제적·사회적 효과에 대해서 짚어보겠습니다. 혹시 권마허의 헬멧에서 다뤘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있으면 언제든 메일이나 댓글로 말씀해주세요. 물론 피드백도 언제나 환영입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7-12 16:15:32[파이낸셜뉴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노타의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라운드에 투자를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누적 투자 규모 105억원이다. 노타의 기관투자자 중 최대 지분율을 확보하고 자사의 주요 포트폴리오가 됐다. 이번 투자는 2023년 175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 이후 1년 여 만이다. 시리즈 C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이 추가 투자했다. 글로벌 AI반도체 기업의 CVC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스틱벤처스, 한국산업은행, 디에스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증권이 신규 투자사로 합류했다. 이로써 노타는 약 532억원의 누적 투자금을 유치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2019년에 노타의 프리시리즈 A 단독 투자를 시작으로 2020년 시리즈A, 2022년 시리즈B, 금번 시리즈C까지 노타의 AI 경량화 솔루션 ‘넷츠프레소(NetsPresso)’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확장성에 주목해 지속적으로 투자해오고 있다. 노타는 엔비디아·인텔·암(ARM) 등 글로벌 테크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노타의 기술력을 인정해 삼성·LG·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주요 SI(전략적투자자) 또한 투자를 진행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벤처캐피탈 네트워크에 의존하기 보다 산업과 기술 분석을 기반으로 성장잠재력이 있는 산업과 관련 기업을 발굴하는 톱다운 방식으로 투자 대상을 선정한다. AI(인공지능) 기술이 부각되고 대세가 되면서 딥러닝으로 학습된 AI실행 모델을 압축해 경량화 하는 솔루션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하여 발굴한 곳이 노타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노타의 기관투자자중 최대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로서 이사회에 합류해 채명수 대표와 정기적으로 중요 젠다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 채용, 투자사 소개 등 밸류애드(가치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송영돈 스톤브릿지벤처스 상무는 "2019년 단독 투자를 시작으로 이번 네번째 투자는 노타 경영진의 경영 성과와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한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글로벌 탑티어 반도체 회사들이 노타를 최적의 SW 파트너사로 선정하였다는 점이 On-device AI 시장에서 노타가 독보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라고 강조했다. 노타가 개발한 ‘넷츠프레소(NetsPresso)'는 디바이스 자체에서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도록, AI 모델을 디바이스에 맞게 최적화하는 플랫폼으로 주요 AI반도체 기업들과의 대규모 계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를 기반으로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초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를 예정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6-18 08:18:01[파이낸셜뉴스] AI(인공지능) 서비스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프리시리즈 B 라운드를 통해 미국, 일본, 한국 등 글로벌 투자사들로부터 250억원을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6월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 A에 이은 것으로 뤼튼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440억원이 됐다. 이번 투자는 당초 올해 초 이미 확정됐지만 뤼튼의 성장세와 잠재력에 주목한 해외 투자사가 새롭게 참여하면서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신규 투자기관과의 협의가 아직 진행 중이라 최종 유치액은 향후 더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라운드에는 신규로 참여한 BRV캐피탈맨니지먼트(BRV)가 리드 투자자로 나섰고, 기존 투자사인 캡스톤파트너스와 IBK기업은행, Z벤처캐피탈(ZVC) 등도 함께 했다. BRV는 구글맵의 핵심 기술이 된 ‘웨이즈’와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온 ‘페이팔’의 초기 투자 이력으로 유명한 실리콘밸리 소재 VC인 BlueRun Ventures의 아시아 성장투자 플랫폼이다. ZVC는 ‘라인’과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일본 인터넷 기업 LY코퍼레이션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이다. 지난해 일본 법인을 설립한 뤼튼은 현지화된 생성 AI 기반 웹과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국내외 높은 관심 속에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뤼튼은 향후 본격적인 AI 대중화 서비스 시대에 가장 폭발적인 잠재력을 지닌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뤼튼은 지난 3월 대규모 전면 업데이트를 단행, AI 검색을 핵심 기능으로 전면 부각시켰고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UX와 UI 개선사항을 반영했다. 뤼튼에서는 누구나 자신만의 AI 캐릭터 챗봇을 제작할 수 있으며, 채팅과 스튜디오, 툴 등 여러 AI 포털 서비스도 고도화하고 있다. 뤼튼은 매월 2500만건 이상 쏟아지는 이용자·AI 대화 데이터에 대한 분석 기술력을 지녔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AI를 결합해 이용자의 실제 체감 성능을 극대화하는 AI 컴파운드 시스템 개발과 활용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기존 LLM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RAG(검색 증강 생성) 기술과 AI 에이전트 기술도 적극적으로 서비스에 접목하고 있다. BRV 정의민 전무는 "현재 시장이 앞다투어 조명하고 있는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초국가적 노력 역시 궁극적으로는 AI와 인간 간의 일상적 결합을 구현하기 하기 위한 것"이라며 "뤼튼이 확립해가고 있는 AI 대중화 방법론과 이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응은 앞으로 한국, 일본을 넘어 기타 비영어권 시장으로의 성공적 진출을 기대하게 한다”고 말했다. 뤼튼 이세영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제품 및 서비스 개발과 고도화에 주력하고, 그 실현을 가능하게 하는 높은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춘 조직에 집중함으로써 AI 대중화 주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6-07 10:04:12[파이낸셜뉴스] 종합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 인수전에 글로벌 여행업체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냈다. 여기어때는 국내외 숙소와 항공권, 렌터카 등을 실시간 최저가로 예약할 수 있는 원스톱 온라인 여행사(OTA)다. 국내에서 야놀자에 이어 2위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의 매각 주간사 뱅크오프아메리카(BofA)메릴린치가 최근 잠재 매수자들에게 티저레터를 돌렸고, 미국계 사모펀드 실버레이크PE를 비롯해 온라인여행사 엑스페디아, 숙박예약사이트 부킹닷컴이 인수전 참여를 표명했거나 검토 중이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업체들이 관심을 나타내면서 새주인 찾기에 청신호가 켜진 모습"이라며 "몸값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업계가 예상하는 여기어때의 몸값은 1조5000억원 규모“라고 전했다. 이번 딜은 유럽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CVC캐피탈파트너스가 5년 만에 엑시트를 추진한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CVC는 지난 2019년 여기어때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했다. 2022년 미래에셋캐피탈과 산은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약 1조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CVC가 인수할 당시의 기업가치(3000억원)고와 비교하면 4배로 뛴 것이다. 지난해 여기어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64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급증했다. 2019년 이후 5년 연속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 올해 1월 일본 도쿄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여행부문에도 공을 들이고 있어 관련 플랫폼 사업을 노리는 해외 숙박여행업체들의 니즈와 맞아 떨어진다는 진단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던 여행숙박 플랫폼들이 엔데믹 이후 체질 개선에 성공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11 11:26:12[파이낸셜뉴스] 국내 종합상사 '현대코퍼레이션'의 기업형벤처캐피탈(CVC)인 '프롤로그벤처스'의 새로운 수장에 정민의 전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부사장(CIO)이 내정됐다. 초대 대표인 신관호 대표와 바톤터치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롤로그벤처스 새 대표이사에 정 전 부사장이 내정됐다. 그는 1973년생이다.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약 23년 간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 벤처기업에 투자, 회수, M&A(인수합병) 및 펀드 결성 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해온 베테랑이다. 2001년 한국창업투자에서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입문했다. 동훈인베스트먼트, 아이원벤처캐피탈, KTB네트워크(현 우리벤처파트너스), 디티앤인베스트먼트를 경험했다. 최근 10년 동안 80여개 기업에 약 13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총 24개 기업의 IPO와 7개 기업의 M&A를 통해 성공적인 회수를 진행했다는 평가다. 스마트-헬스케어, ICT서비스·제조 분야 등이 엑시트(회수) 성공 사례다. 셀리드, 피플바이오, 신라젠, 아리바이오, 본느, 엑소코바이오, 시그넷이브이 등이 대표적이다. 2024년 상장을 준비 중인 비모뉴먼트(d’Alba달바), 이엔셀, 아이브이웍스 등 우수한 실적과 성과 등을 기반으로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상장 될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정 신임 대표는 최근까지 4개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와 중복해 6개 펀드의 핵심운용인력을 맡아 약 1600억 원 규모의 펀드 결성과 운용을 담당했다"며 "2023년 5월 디티앤인베스트먼트 최초로 블라인드펀드를 청산한 대표펀드 매니저로서 IRR(순내부수익률) 14%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책금융기관(한국모태펀드, 성장금융, 농금원)을 비롯해 국민연금(NPS), KIF(한국통신사업자연합), 주요 금융기관(우리은행, 농협은행, 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사) 및 일반기업체(GS그룹) 등 국내 주요 출자자들로부터 출자를 받은 바 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1970년대에 설립된 종합상사다. 국내 최고 수준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자본금은 110억원 규모로 현대코퍼레이션과 현대코퍼레이션의 지주사인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출자했다. 각각 프롤로그벤처스의 지분 81.8%, 18.2%를 보유하고 있다. 정 신임 대표는 여영찬 공동대표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프롤로그벤처스는 2023년 농식품 펀드인 '프롤로그 농식품 스케일업 펀드'를 21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2023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1차 정기 출자사업' 농식품 수출 부문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농식품모태펀드가 140억원을 출자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도 투자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 펀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술출자 의료용 대마 전문 기업 네오켄바이오에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투자했다. 수출용 제품 생산 설비 구축 및 수출용 제품 개발비용 마련 목적이다. 동훈인베스트먼트, 메디톡스벤처투자, HLB인베스트먼트, 쿼드자산운용, 빌랑스인베스트먼트, 비엠벤처스 등이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스마트팜 솔루션 퍼밋에도 전환상환우선주로 투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신한자산운용, 아크임팩트자산운용, 우리은행 등과 함께 투자다. 또 프롤로그벤처스는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와 250억원 규모 케이-문화 글로벌스케일업 투자조합도 결성했다. 한국모태펀드의 100억원 규모 출자에 현대코퍼레이션이 주요 투자자(LP)로 참여했다. 이어 우신버스, 우리은행, 메가박스중앙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자금의 40% 이상을 문화산업 관련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3-15 03:23:12【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한국 기관투자자와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VC)·스타트업이 만나 인공지능(AI) 기술 및 투자 동향을 논의했다. 한국투자공사(KIC)는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주관으로 14일(현지시간) 제4회 '실리콘밸리 국제금융협의체(SVIFCCl)'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실리콘밸리 벤처 관련 투자기관, 자산운용사, 기업 벤처캐피탈(CVC) 등 국내 금융기관의 투자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제너럴 캐털리스트 파트너스(General Catalyst Partners)는 AI 분야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제너럴 캐털리스트는 총 운용자산(AUM)이 약 250억 달러에 달하는 실리콘밸리 대표 VC 가운데 하나다.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Stripe)과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Airbnb) 등을 발굴해 초기 투자한 바 있다. 이어 제너럴 캐털리스트가 투자한 AI 분야 6개 유망 스타트업 경영진이 각사의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참석자들과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를 주관한 KIC의 이경식 샌프란시스코 사무소장은 "슈퍼사이클을 만들고 있는 AI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한 유망 벤처기업을 만나고 한국 기관과 함께 투자 기회를 논의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KIC가 실리콘밸리 한국 기관투자자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KIC는 벤처 및 스타트업 직접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설립했다.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는 실리콘밸리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관투자자와 미국 VC·스타트업 생태계 사이의 가교를 마련하기 위해 반기마다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하고 있다. KIC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 4곳(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에 해외 거점을 두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중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3-14 06:27:05[파이낸셜뉴스] 신세계그룹의 벤처캐피탈(C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와 산은캐피탈이 업계 최초 패션뷰티 전용 펀드를 만들어 560억원을 투자한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현재까지 결성한 펀드 중 최대 규모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산은캐피탈과 560억원 규모 ‘신세계-KDBC아뜰리에투자조합’을 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주요 출자자(LP)에는 우리은행, 서울시, 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SSG닷컴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아뜰리에투자조합은 패션, 뷰티, 테크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을 도와 투자한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포부다. K브랜드의 글로벌 성장을 가능하게 만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을 보유한 테크 기업에도 투자하며 산업 전반의 성장 과정에 참여, 투자 기업의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패션에서는 시장규모가 크고 성장률이 높은 카테고리 내에서 강점을 가진 브랜드와 자신만의 기술을 보유한 패션테크 기업 등에 투자한다. 뷰티에서는 K뷰티의 강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필러, 스킨부스터, 미용 레이저장비 등 메디컬 등급의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과 기능성 뷰티 디바이스 기업, 뷰티테크 및 원료 개발사 등에 투자한다. 디지털 테크 분야에서는 이커머스 및 데이터분석, 자동화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뷰티 및 패션산업의 밸류체인을 효율화 할 수 있는 기업, 수출입 업무 디지털 전환 및 자동화 관련 비즈니스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이새봄 수석심사역이다. 이 심사역은 연세대학교 화학공학 학사와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테크노경영MBA를 졸업했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 부장을 거쳐 2021년 8월 시그나이트파트너스에 합류했다. 이새봄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수석심사역은 “신세계백화점, 신세계인터내셔날, SSG닷컴, W컨셉 등 신세계그룹이 가지고 있는 온·오프라인 인프라와 산은캐피탈의 폭넓은 금융지원 역량을 활용해 유망 기업을 발굴 및 육성하고, 해외 진출을 적극 도와 투자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산은캐피탈은 1984년부터 벤처투자업무를 시작한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로 오랜 투자경험과 다양한 금융상품을 바탕으로 혁신 벤처·스타트업 육성에 선도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금번 아뜰리에투자조합 결성을 통해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서 패션, 뷰티를 중심으로 하는 브랜드산업까지 투자영역을 넓히게 됐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신세계그룹이 지난 2020년 7월 설립한 벤처캐피탈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50%, 신세계백화점이 30%, 센트럴시티가 20%를 출자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상생하고 발전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설립됐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아뜰리에투자조합을 포함 총 6개 펀드를 결성해 2000억원 이상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2-07 08:2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