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가 연구개발 혁신 추진을 위해 '한국형 DARPA' 연구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국가 R&D 20조원 시대에 걸맞게 혁신추진 세부이행과제를 추가했다. 과기정통부는 국가 R&D 혁신추진을 위해 연구자 중심 R&D지원강화, 혁신주체 역량 제고, 국민 체감 성과 확산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추가된 부분은 R&D사업의 혁신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 '콘트롤타워 역할 강화'와 연구자 중심의 R&D 지원 부분에서 '한국형 DARPA' 사업이다. 한국형 DARPA 사업은 혁신본부에 전담 매니저를 둬 기술개발, 인력양성, 소재·부품기업 육성, 수요 대기업 연계 등을 관라하고 밀착 지원한다. 사업 추진은 5개 내외 국가 전략 분야를 선정·운영해 5~7년간 분야별로 연간 약 1000억원 규모다. 선정된 연구기관들은 상호 경쟁방식을 적용해 R&D사업의 속도감을 높인다. DARPA는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으로 미 국방부에 소속된 미군 관련 기술 연구개발기관이다. 우리나라의 국방과학연구소와 비슷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무언가를 직접 개발하기보다는 어떠한 사업에 여러 방산업체나 연구기관들을 경합시켜 그중에서 가장 적합한 결과물을 주로 선정한다. 일각에서는 "되든 안 되든 무조건 일단 우리가 최초로 하고 보자"를 모토로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 "DARPA가 건드린 사업이 3년 내에 실용화된다면 그것은 실패한 사업이다. DARPA는 절대로 구현 불가능할 것 같은 기술에 손을 대야 한다."라는 얘기도 있다. 미래혁신전략 수립은 컨트롤 타워 역할을 강화해 올해 하반기 장단기 미래 예측을 바탕으로 2040년을 바라보고 유망 기술분야 도출과 분야별 맞춤형 육성 전략을 제시한다. 장기적 유망기술분야로는 우주, 에너지, 바이오 육성 전략을 수립하고 단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양자컴퓨팅 등을 육성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03-18 13:17:23지난 20~21일(현지시간) 이틀간 미국 플로리다주 홈스테드의 '홈스테드-마이애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2013 DARPA 로보틱스 챌린지' 1차 결선에 참가했던 팀 토르의 리더 데니스 홍 교수(버지니아 공과대학교) 【 홈스테드(미국)=박지현 기자】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겸손해야 함을 깨달았다. 이번의 실수를 통해 시스템과 팀 네트워크를 보완해 내년 결선을 열심히 준비하겠다." 지난 20~21일(이하 현지시간) 이틀간 미국 플로리다주 홈스테드의 '홈스테드-마이애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2013 DARPA 로보틱스 챌린지' 1차 결선에 참가했던 팀 토르(Team THOR)의 리더인 데니스 홍 교수(버지니아 공과대학교)는 1차 결선의 최종 결과를 확인한 직후 잠시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내 특유의 밝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최선을 다했고, 자랑스럽다.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심기일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번 1차 결선에서 8위 안에 들지 못해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으로부터 2차 최종 결선까지의 마지막 연구비인 100만달러(약 10억6000만원)를 받지 못하게 됐지만 자비로 트랙 D에 출전해 끝까지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데니스 홍 교수는 "사실 대회 직전까지 원래 내보내려 했던 토르(THOR)가 준비되지 못했다"며 "한 달 반도 안 남은 시간에 당초 서브용이었던 '토르-OP(THOR-OP)'를 출전시키기로 결정하면서 어느 정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는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아쉬웠던 점에 대해 홍 교수는 "드릴을 잡고 이동해 벽을 뚫는 과제가 있었는데 토르-OP가 드릴을 다 잡고 이동하려는 도중 갑자기 손목 커넥터가 끊어졌다"며 "연습을 많이 해 득점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지만 결국 우리가 끝까지 노력하지 못했음을 깨닫고 반성했다"고 답했다. 홍 교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금껏 우리의 능력을 자랑해왔지만 동시에 겸손함을 갖춰야 함을 배웠다"며 "자신감과 겸손함으로 다시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펀딩을 받는 여부와 관계없이 최종 결선까지 더욱 정진해 도전하겠다"며 "우리의 최종 목표는 대회의 1등보다 향후 미래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고 판을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2013-12-26 15:23:07【홈스테드(미국)=박지현 기자】"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겸손해야 함을 깨달았다. 이번의 실수를 통해 시스템과 팀 네트워크를 보완해 내년 결선을 열심히 준비하겠다." 지난 20~21일(이하 현지시간) 이틀간 미국 플로리다주 홈스테드의 '홈스테드-마이애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2013 DARPA 로보틱스 챌린지' 1차 결선에 참가했던 팀 토르(Team THOR)의 리더인 데니스 홍 교수(버지니아 공과대학교)는 1차 결선의 최종 결과를 확인한 직후 잠시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내 특유의 밝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최선을 다했고, 자랑스럽다.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심기일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번 1차 결선에서 8위 안에 들지 못해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으로부터 2차 최종 결선까지의 마지막 연구비인 100만달러(약 10억6000만원)를 받지 못하게 됐지만 자비로 트랙 D에 출전해 끝까지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데니스 홍 교수는 "사실 대회 직전까지 원래 내보내려 했던 토르(THOR)가 준비되지 못했다"며 "한 달 반도 안 남은 시간에 당초 서브용이었던 '토르-OP(THOR-OP)'를 출전시키기로 결정하면서 어느 정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는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아쉬웠던 점에 대해 홍 교수는 "드릴을 잡고 이동해 벽을 뚫는 과제가 있었는데 토르-OP가 드릴을 다 잡고 이동하려는 도중 갑자기 손목 커넥터가 끊어졌다"며 "연습을 많이 해 득점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지만 결국 우리가 끝까지 노력하지 못했음을 깨닫고 반성했다"고 답했다. 홍 교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금껏 우리의 능력을 자랑해왔지만 동시에 겸손함을 갖춰야 함을 배웠다"며 "자신감과 겸손함으로 다시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펀딩을 받는 여부와 관계없이 최종 결선까지 더욱 정진해 도전하겠다"며 "우리의 최종 목표는 대회의 1등보다 향후 미래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고 판을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팀 토르(Team THOR)의 데니스 홍 교수
2013-12-26 15:13:21【마이애미(미국)=박지현 기자】"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겸손해야 함을 깨달았다. 이번의 실수를 통해 시스템과 팀 네트웍을 보완해 내년 결선을 열심히 준비하겠다."(데니스 홍 교수)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이틀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홈스테드의 '홈스테드-마이애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2013 DARPA 로보틱스 챌린지' 1차 결선에 참가했던 한국계 팀 리더 3인방은 오늘의 실수를 딛고 다시 노력해 내년 결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나 같이 입을 모았다. 이들은 이번 1차 결선에서 8위 안에 들지 못해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으로 부터 2차 최종 결선까지의 마지막 연구비, 100만 달러(약 10억 6000만원)를 받지 못하게 됐지만 자비로 트랙 D에 출전해 끝까지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회 직후 한국계 팀 리더 3명을 각각 만나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낀 바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었다. ■데니스 홍, "1등보다 실제 미래에 사용할 기술 선보이는 것이 목표" 팀 토르(Team THOR)의 데니스 홍 교수 "최선을 다했고, 자랑스럽다" 팀 토르(Team THOR)를 이끌고 있는 버지니아 공과대학교의 데니스 홍(Dennis Hong)교수는 1차 결선의 최종 결과를 확인한 직 후 잠시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내 특유의 밝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심기일전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데니스 홍 교수는 "사실 대회 직전까지 원래 내보내려 했던 토르(THOR)가 준비되지 못했다"며 "한 달 반도 안 남은 시간에 당초 서브용이었던 '토르-OP(THOR-OP)'를 출전시키기로 결정하면서 어느 정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는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아쉬웠던 점에 대해 홍 교수는 "드릴을 잡고 이동해 벽을 뚫는 과제가 있었는데 토르-OP가 드릴을 다 잡고 이동하려는 도중 갑자기 손목 커넥터가 끊어졌다"며 "연습을 많이 해 득점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지만 결국 우리가 끝까지 노력하지 못했음을 깨닫고 반성했다"고 답했다. 홍 교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금껏 우리의 능력을 자랑해왔지만 동시에 겸손함을 갖춰야 함을 배웠다"며 "자신감과 겸손함으로 다시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펀딩을 받는 여부와 관계없이 최종 결선까지 더욱 정진해 도전하겠다"며 "우리의 최종 목표는 대회의 1등보다 향후 미래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고 판을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준호, "다음 세대와 함께 전문성으로 무장해 재도전 할 것" 팀 카이스트(Team KAIST)의 오준호 교수 "다음 세대를 위한 로봇, 이번에는 어린 학생들과 함께 출전해 많은 것을 깨달았다. 내년 대회에서는 더욱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변모할 것이다" 팀 카이스트(Team KAIST)를 이끌고 있는 오준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 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욕심이 금물임을 배웠다"며 "대회 초반 휴보(Hubo)의 시야 확보에 문제가 생기는 등 돌발변수를 겪은 것들도 돌이켜 보니 좋은 경험이었고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오준호 교수는 "늘 지금껏 실내의 평평한 바닥에서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로봇을 개발하다보니 외적인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간과했었다"며 "울퉁불퉁한 지형에서도 잘 걸을 수 있고 빛의 세기가 달라져도 금새 적응할 수 있는 로봇 등 앞으로 새로운 개발과제가 주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로봇 전문 기업 들과 컨소시엄을 이룬 다른 팀과 달리 오 교수는 이번 대회의 주요 오퍼레이터를 KAIST 내 젊은 석·박사 과정생 위주로 구성했다. 그는 우리나라 로봇 공학의 1세대로, '휴보의 아버지'라는 별칭에 걸맞게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경험과 기회를 주기 위해 자비를 털어 이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우리는 DARPA로 부터 처음부터 지원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순위와 상관없이 의지에 따라 결선까지 진출할 수 있다"며 "앞으로의 개발비가 충당되면 이번 대회를 통해 발견한 시스템 내부 오류 개선 및 하드웨어 강화를 비롯해 충분한 연습시간을 갖고 최종 1등을 향해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 오, "꾸준한 기술 개선 가능토록 지원 필요" DRC 휴보(Hubo) 팀의 폴 오 교수 "라이트 형제가 처음 비행을 시도할 때 사람들은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110여 년이 흐른 지금 어떻게 됐는가. 나는 이번 대회가 바로 그런 불가능을 가능으로 변화시키는 시발점이라 본다" 드렉셀 대학교 'DRC 휴보(Hubo)'팀의 수장인 폴 오(Paul Oh)교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향후 빠르면 2020년 내지 10년 새에 로봇 분야에 수많은 발전이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며 "나 역시 이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거두진 못한 것에 대해 폴 오 교수는 "평상시 연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경찰과 소방서에서 당장 사건이 발생하지 않아도 미리 수백번 연습해 실전에서 대응이 빠를 수 있듯 우리도 연습했어야 하는데 재원 부족 등으로 하지 못한 것이 아쉽고 이에 대해 반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미국 뉴욕의 9.11 테러를 가까이서 지켜보며 재난재해 대응로봇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기 시작했다는 그는 "이 분야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수많은 이들의 끊임 없는 관심과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미국의 경우 연방정부와 민간기업인 '구글' 등이 엄청난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며 "이번 대회도 그러한 차원에서 성사됐으며 우리나라의 정부와 기업도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5년과 2007년 DARPA가 주도한 무인 자동차 챌린지에서 수많은 기술이 쏟아져 나왔고 당시 참여한 BMW와 폭스바겐, 포드, 도요타 같은 경우 이 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무인자동차 상용화에 나서는 등 열매를 거두고 있다"며 "눈치를 보며 뒤늦게 뛰어드는 것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으며 멀리 보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hpark@fnnews.com
2013-12-26 15:12:04지난 20~21일(현지시간) 이틀간 미국 플로리다주 홈스테드의 '홈스테드-마이애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2013 DARPA 로보틱스 챌린지' 1차 결선에 참가했던 팀 토르의 리더 데니스 홍 교수(버지니아 공과대학교) 【 홈스테드(미국)=박지현 기자】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겸손해야 함을 깨달았다. 이번의 실수를 통해 시스템과 팀 네트워크를 보완해 내년 결선을 열심히 준비하겠다." 지난 20~21일(이하 현지시간) 이틀간 미국 플로리다주 홈스테드의 '홈스테드-마이애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2013 DARPA 로보틱스 챌린지' 1차 결선에 참가했던 팀 토르(Team THOR)의 리더인 데니스 홍 교수(버지니아 공과대학교)는 1차 결선의 최종 결과를 확인한 직후 잠시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내 특유의 밝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최선을 다했고, 자랑스럽다.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심기일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번 1차 결선에서 8위 안에 들지 못해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으로부터 2차 최종 결선까지의 마지막 연구비인 100만달러(약 10억6000만원)를 받지 못하게 됐지만 자비로 트랙 D에 출전해 끝까지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데니스 홍 교수는 "사실 대회 직전까지 원래 내보내려 했던 토르(THOR)가 준비되지 못했다"며 "한 달 반도 안 남은 시간에 당초 서브용이었던 '토르-OP(THOR-OP)'를 출전시키기로 결정하면서 어느 정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는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아쉬웠던 점에 대해 홍 교수는 "드릴을 잡고 이동해 벽을 뚫는 과제가 있었는데 토르-OP가 드릴을 다 잡고 이동하려는 도중 갑자기 손목 커넥터가 끊어졌다"며 "연습을 많이 해 득점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지만 결국 우리가 끝까지 노력하지 못했음을 깨닫고 반성했다"고 답했다. 홍 교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금껏 우리의 능력을 자랑해왔지만 동시에 겸손함을 갖춰야 함을 배웠다"며 "자신감과 겸손함으로 다시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펀딩을 받는 여부와 관계없이 최종 결선까지 더욱 정진해 도전하겠다"며 "우리의 최종 목표는 대회의 1등보다 향후 미래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고 판을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2013-12-23 17:48:41【마이애미(미국)=박지현 기자】"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겸손해야 함을 깨달았다. 이번의 실수를 통해 시스템과 팀 네트웍을 보완해 내년 결선을 열심히 준비하겠다."(데니스 홍 교수)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이틀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홈스테드의 '홈스테드-마이애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2013 DARPA 로보틱스 챌린지' 1차 결선에 참가했던 한국계 팀 리더 3인방은 오늘의 실수를 딛고 다시 노력해 내년 결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나 같이 입을 모았다. 이들은 이번 1차 결선에서 8위 안에 들지 못해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으로 부터 2차 최종 결선까지의 마지막 연구비, 100만 달러(약 10억 6000만원)를 받지 못하게 됐지만 자비로 트랙 D에 출전해 끝까지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회 직후 한국계 팀 리더 3명을 각각 만나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낀 바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었다. ■데니스 홍, "1등보다 실제 미래에 사용할 기술 선보이는 것이 목표" 팀 토르(Team THOR)의 데니스 홍 교수 "최선을 다했고, 자랑스럽다" 팀 토르(Team THOR)를 이끌고 있는 버지니아 공과대학교의 데니스 홍(Dennis Hong)교수는 1차 결선의 최종 결과를 확인한 직 후 잠시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내 특유의 밝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심기일전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데니스 홍 교수는 "사실 대회 직전까지 원래 내보내려 했던 토르(THOR)가 준비되지 못했다"며 "한 달 반도 안 남은 시간에 당초 서브용이었던 '토르-OP(THOR-OP)'를 출전시키기로 결정하면서 어느 정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는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아쉬웠던 점에 대해 홍 교수는 "드릴을 잡고 이동해 벽을 뚫는 과제가 있었는데 토르-OP가 드릴을 다 잡고 이동하려는 도중 갑자기 손목 커넥터가 끊어졌다"며 "연습을 많이 해 득점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지만 결국 우리가 끝까지 노력하지 못했음을 깨닫고 반성했다"고 답했다. 홍 교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금껏 우리의 능력을 자랑해왔지만 동시에 겸손함을 갖춰야 함을 배웠다"며 "자신감과 겸손함으로 다시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펀딩을 받는 여부와 관계없이 최종 결선까지 더욱 정진해 도전하겠다"며 "우리의 최종 목표는 대회의 1등보다 향후 미래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고 판을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준호, "다음 세대와 함께 전문성으로 무장해 재도전 할 것" 팀 카이스트(Team KAIST)의 오준호 교수 "다음 세대를 위한 로봇, 이번에는 어린 학생들과 함께 출전해 많은 것을 깨달았다. 내년 대회에서는 더욱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변모할 것이다" 팀 카이스트(Team KAIST)를 이끌고 있는 오준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 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욕심이 금물임을 배웠다"며 "대회 초반 휴보(Hubo)의 시야 확보에 문제가 생기는 등 돌발변수를 겪은 것들도 돌이켜 보니 좋은 경험이었고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오준호 교수는 "늘 지금껏 실내의 평평한 바닥에서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로봇을 개발하다보니 외적인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간과했었다"며 "울퉁불퉁한 지형에서도 잘 걸을 수 있고 빛의 세기가 달라져도 금새 적응할 수 있는 로봇 등 앞으로 새로운 개발과제가 주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로봇 전문 기업 들과 컨소시엄을 이룬 다른 팀과 달리 오 교수는 이번 대회의 주요 오퍼레이터를 KAIST 내 젊은 석·박사 과정생 위주로 구성했다. 그는 우리나라 로봇 공학의 1세대로, '휴보의 아버지'라는 별칭에 걸맞게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경험과 기회를 주기 위해 자비를 털어 이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우리는 DARPA로 부터 처음부터 지원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순위와 상관없이 의지에 따라 결선까지 진출할 수 있다"며 "앞으로의 개발비가 충당되면 이번 대회를 통해 발견한 시스템 내부 오류 개선 및 하드웨어 강화를 비롯해 충분한 연습시간을 갖고 최종 1등을 향해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 오, "꾸준한 기술 개선 가능토록 지원 필요" DRC 휴보(Hubo) 팀의 폴 오 교수 "라이트 형제가 처음 비행을 시도할 때 사람들은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110여 년이 흐른 지금 어떻게 됐는가. 나는 이번 대회가 바로 그런 불가능을 가능으로 변화시키는 시발점이라 본다" 드렉셀 대학교 'DRC 휴보(Hubo)'팀의 수장인 폴 오(Paul Oh)교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향후 빠르면 2020년 내지 10년 새에 로봇 분야에 수많은 발전이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며 "나 역시 이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거두진 못한 것에 대해 폴 오 교수는 "평상시 연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경찰과 소방서에서 당장 사건이 발생하지 않아도 미리 수백번 연습해 실전에서 대응이 빠를 수 있듯 우리도 연습했어야 하는데 재원 부족 등으로 하지 못한 것이 아쉽고 이에 대해 반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미국 뉴욕의 9.11 테러를 가까이서 지켜보며 재난재해 대응로봇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기 시작했다는 그는 "이 분야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수많은 이들의 끊임 없는 관심과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미국의 경우 연방정부와 민간기업인 '구글' 등이 엄청난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며 "이번 대회도 그러한 차원에서 성사됐으며 우리나라의 정부와 기업도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5년과 2007년 DARPA가 주도한 무인 자동차 챌린지에서 수많은 기술이 쏟아져 나왔고 당시 참여한 BMW와 폭스바겐, 포드, 도요타 같은 경우 이 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무인자동차 상용화에 나서는 등 열매를 거두고 있다"며 "눈치를 보며 뒤늦게 뛰어드는 것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으며 멀리 보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hpark@fnnews.com
2013-12-23 16:39:34【홈스테드(미국)=박지현 기자】"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겸손해야 함을 깨달았다. 이번의 실수를 통해 시스템과 팀 네트워크를 보완해 내년 결선을 열심히 준비하겠다." 지난 20~21일(이하 현지시간) 이틀간 미국 플로리다주 홈스테드의 '홈스테드-마이애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2013 DARPA 로보틱스 챌린지' 1차 결선에 참가했던 팀 토르(Team THOR)의 리더인 데니스 홍 교수(버지니아 공과대학교)는 1차 결선의 최종 결과를 확인한 직후 잠시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내 특유의 밝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최선을 다했고, 자랑스럽다.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심기일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번 1차 결선에서 8위 안에 들지 못해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으로부터 2차 최종 결선까지의 마지막 연구비인 100만달러(약 10억6000만원)를 받지 못하게 됐지만 자비로 트랙 D에 출전해 끝까지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데니스 홍 교수는 "사실 대회 직전까지 원래 내보내려 했던 토르(THOR)가 준비되지 못했다"며 "한 달 반도 안 남은 시간에 당초 서브용이었던 '토르-OP(THOR-OP)'를 출전시키기로 결정하면서 어느 정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는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아쉬웠던 점에 대해 홍 교수는 "드릴을 잡고 이동해 벽을 뚫는 과제가 있었는데 토르-OP가 드릴을 다 잡고 이동하려는 도중 갑자기 손목 커넥터가 끊어졌다"며 "연습을 많이 해 득점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지만 결국 우리가 끝까지 노력하지 못했음을 깨닫고 반성했다"고 답했다. 홍 교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금껏 우리의 능력을 자랑해왔지만 동시에 겸손함을 갖춰야 함을 배웠다"며 "자신감과 겸손함으로 다시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펀딩을 받는 여부와 관계없이 최종 결선까지 더욱 정진해 도전하겠다"며 "우리의 최종 목표는 대회의 1등보다 향후 미래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고 판을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팀 토르(Team THOR)의 데니스 홍 교수
2013-12-23 15:37:19【 홈스테드(미국)=박지현 기자】 "도전은 아름답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 가능해지는 순간. 대다수 사람들이 '기적'이라 부르지만 기적을 이룬 이들은 '노력'과 '도전'의 결실이라 말한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이틀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홈스테드의 '홈스테드-마이애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2013 DARPA 로보틱스 챌린지' 1차 결선은 불가능을 뛰어 넘기 위해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한 이들의 땀과 열정의 대서사시였다. ■16개 팀 도전…1위는 일본 샤프트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16개의 휴머노이드 로봇팀은 대회 기간 자신들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려 노력했다. 그 결과 이번 1차 결선에서 최종승자는 일본의 '샤프트(Schaft)' 팀이 총 32점 만점 중 27점을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미국 플로리다인간기계인식연구소(IHMC)의 'IHMC 로보틱스'팀은 아틀라스 로봇을 통해 20점을 받으며 2위를 차지했다. 카네기멜론 대학교의 '타탄 레스큐' 팀과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의 'MIT'팀,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로보시미안팀은 각각 18점과 16점, 14점을 받으며 뒤를 이었다. 나머지 톱8의 주인공은 텍사스의 로봇.자동화 시스템회사인 TRAC랩스의 '팀 TRAC랩스', 워체스터 공과대학의 'WERCS', 항공.방위 기업인 록히드마틴사의 '팀 트루퍼'로 로봇을 직접 개발한 트랙A에서는 3개팀, DARPA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로봇을 받은 트랙 B.C에서는 5개팀이 살아남았다. 버지니아 공과대학의 '팀 토르'와 카이스트(KAIST)의 '팀 카이스트', 드렉셀 대학교의 'DRC 휴보'팀 등 한국계 3개팀들도 최선을 다했지만 바람과 햇빛 등 예기치 못한 변수를 극복하지 못해 팀 토르는 9위(8점), 팀 카이스트는 11위(8점), DRC 휴보팀은 13위(3점)에 머물렀다. ■돌발변수 고전, 그러나 희망적 이번 DARPA 로보틱스 챌린지에 참여한 로봇들의 희비를 좌우한 것은 플로리다의 뜨거운 태양과 바람, 울퉁불퉁한 지면 등 외적 환경이었다. 대회 첫날인 20일에만 16개 중 11개팀이 외적 변수로 인한 문제를 겪었다. 팀 카이스트는 첫날 오전 두 번째로 주어진 밸브를 잠그는 과제를 수행하던 도중 로봇의 시야를 담당하는 카메라가 강렬한 햇빛에 노출되면서 화면이 하얗게 변하는 화이트 아웃 현상을 겪었다.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도 돌발변수였다. 팀 토르는 20일 오전 3가지 종류의 문을 통과하는 과제에서 2번째 문을 여는 도중 바람으로 인해 5차례 문이 다시 닫히는 불운을 맞았다. 대회 행사장인 홈스테드-마이애미 스피드웨이의 지형구조로 인한 어려움도 있었다. 자동차 경주장이다 보니 지면이 2도 정도 기울어져 있었던 것. 바닥에 출발선을 표시한 페인트의 미세한 높이도 로봇을 작동하는 데는 돌발변수였다. 팀 카이스트의 오준호 교수는 "파인 홈과 경사, 페인트 등도 모두 실내의 평평한 바닥만 걷던 로봇에게는 변수로 다가왔다"며 "하지만 재난재해 현장 구조 로봇이라는 상황에서 이러한 모든 것도 앞으로 돌파해야 할 과제 중 하나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한국계 3팀 모두 이번 대회를 계기로 좀 더 시스템을 보완해 내년 최종 결선에 다시 도전할 계획임을 밝혔다. 팀 토르의 데니스 홍 교수는 '모든 일에 있어서 항상 이길 수는 없지만 늘 배울 수 있다'는 말을 인용하며 "이번 대회를 통해 발견한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 내년에 열리는 최종결선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2013-12-22 17:16:29미국 플로리다 홈스테드에서 열리는 'DARPA 로보틱스 챌린지' 출전을 앞두고 사전 리허설을 하고 있는 로봇들. 왼쪽 부스부터 일본의 '샤프트(Schaft)', 한국의 'DRC 휴보(Hubo)', 미국의 '발키리(Valkyrie)'가 연습중이다. 【마이애미(미국)=박지현 기자】세계 최고 휴머노이드 로봇의 영예를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된다. 20일 오전 7시(이하 현지시간)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 로보틱스 챌린지(DARPA Robotics Challenge)' 1차 결선이 미국 플로리다주 홈스테드의 '홈스테드-마이애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다. 이번 1차 결선은 내년 말로 예정된 DRC 최종결선을 향한 마지막 관문으로 1차 결선을 준비하는 16개의 출전팀은 19일 대회 직전까지 밤새 실전 연습을 거듭하며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었다. ■최종 결선 진출할 TOP8 가려라 이번 1차 결선에는 지난해 봄부터 A,B, C, D 트랙으로 나뉘어 각각 평가를 받았던 출전 팀들이 한자리에 모여 같은 기준으로 평가를 받는 자리로 의의가 크다. 전체 시스템 개발 비용 전액을 지원 받은 A트랙의 6개 팀과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을 전액 또는 일부 지원 받은 B트랙·C트랙의 7개 팀, 자비로 출전한 D트랙의 4개팀 등 총 17개 팀이 1차 결선 출전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19일 D트랙의 중국 '팀 인텔리전트 파이오니어(Team Intelligent Pioneer)'가 출전을 포기하면서 최종 16개 팀이 1차 결선에 출전하게 됐다. 이들 16개 팀은 이번 대회에서 '레드'와 '블루' 두 개의 팀으로 나뉘어 총 8개 과제를 각각 수행하게 된다. 자체 개발한 로봇이 없는 B트랙과 C트랙의 5개 팀은 DARPA가 보스턴 다이내믹스 사의 '아틀라스' 로봇을 제공받아 출전했다. 8개 과제는 △차량 운전 △부정지(Rough Terrain) 통과 △문 앞 잔해 치우기 △3가지 문 통과 △사다리 오르기 △공구로 벽에 구멍내기 △소방 호스 연결하기 △밸브 잠그기 등이다. 각 과제는 순서 없이 총 16개의 세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과제마다 팀에게 주어진 시간은 준비시간 15분과 과제 수행시간 30분으로 총 45분 안에 각 팀은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과제에 투입된 로봇에게는 총 3개의 미션이 주어지는데 하나를 성공할 때마다 1점씩 얻으며 단시간 내에 미션을 모두 성공하면 보너스 1점을 더 받게 된다. 이틀에 걸쳐 각 과제를 수행하며 얻은 점수를 합산해 A, B, C 트랙의 13개 팀 중 상위 8개 팀이 결선에 진출한다. ■한·미·일 삼파전, 과연 1위는? 이번 대회에서 두드러지는 것 중 하나는 16개 팀의 구성원 면면으로 미국과 일본에 이어 한국계도 두드러졌다. 공식적으로 16개 팀 중 대다수는 미국계이지만 유일한 한국 팀은 D트랙에 출전한 '팀 카이스트(Team KAIST)'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 소장인 오준호 교수가 이끌고 있는 이 팀은 전원 한국인 멤버로 구성됐다. 하지만 여기에 데니스 홍(Dennis Hong) 교수가 수장으로 있는 버지니아 공과대학의 '팀 토르(Team THOR)'와 폴 오(Paul Oh)교수의 드렉셀 대학교 'DRC 휴보(Hubo)'팀도 실질적인 한국 팀으로 꼽히고 있다. 이 밖에 이번 대회의 1위로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일본의 '샤프트(Schaft)' 팀이 A트랙으로 진출했고, B트랙에 중국 홍콩대학교의 '팀 HKU'가 진출했다. 미국에서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NASA JSC 팀 발키리(Valkyrie)'와 'RoboSimian'팀, 카네기 멜론 대학교의 '타탄 레스큐(Tartan Rescue)' 팀 등 11개 팀이 출전했다. 1차 결선에 출전한 한국계 3개 팀은 최종 결선 진출과 상위 랭킹을 목표로 대회 개최 직전까지 밤새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니스 홍 교수는 "원래 출전하려던 '토르'의 개발이 조금 늦춰지면서 이번 대회에는 한국의 로보티즈와 공동개발한 '토르-OP(똘망)'가 출전하게 됐다"며 "이번 1차 결선에서는 8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도전하고 만약 실패하더라도 내년 최종 결선 D트랙을 통해 내년에 완성될 토르를 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준호 KAIST 교수는 "D트랙으로 참여하지만 A트랙에 못지 않은 실력으로 상위 랭킹을 기대한다"며 "내년 최종 결선에 출전해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2013-12-20 16:31:05팀 토르의 로봇 토르-OP 일본 샤프트 팀의 로봇전 세계 최고 휴머노이드 로봇 '톱5'의 영예는 어디에게 주어질까. 오는 20~21일(현지시간) 이틀 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홈스테드 자동차경주장에서 세계 최고의 로봇 연구 기관들이 개발한 재난구호로봇이 자웅을 겨룬다.바로 미국 국방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최하는 로보틱스 챌린지(Robotics Challenge)가 열리는 것. 여기에는 카이스트(KAIST) 오준호 교수가 속한 '팀 드렉셀(Team Drexel)'의 '휴보(Hubo)'와 미국에 있는 버지니아 공과대학의 한국계 로봇공학자 데니스홍 교수와 국내 로봇 기업 로보티즈가 이끄는 '팀 토르(Team THOR)'의 로봇 '토르-OP(THOR-OP)' 등 6개 팀이 출전해 총 8개의 재난구호 과제를 수행한다. ■日 원전 사고 계기, 재난 대비 필요성 부각 DARPA 로보틱스 챌린지는 지난 2011년 봄 일본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원전 사고를 계기로 시작됐다. 당시 사고로 고장난 원전 안의 냉각기를 고치기 위해 후쿠시마 원전에서 철수했던 도쿄전력 기술자 50명이 원전으로 재투입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 원전 기술자들은 방사능 오염으로 죽을 것을 알면서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원전 안으로 들어가야 했는데 그 이유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에 개발해왔던 재난구조로봇이 무용지물임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당시 세계 최고를 자랑했던 일본의 아시모 로봇을 비롯해 많은 로봇들이 원전 근처에 접근도 하지 못했고 미국 아이로봇(iRobot)사가 개발한 폭발물제거로봇은 전선의 길이가 부족해 원전 건물의 2층 이상 진입하지 못했다. 이 사건 후 향후 발생할지 모르는 재난을 대비하기 위한 로봇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면서 DARPA가 로봇 과학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기술 증진을 목표로 이 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팀 드렉셀 휴보 ■장애를 헤치고 불을 꺼야 '임무 완수'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DARPA로보틱스 챌린지에 출전한 로봇은 총 8개의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먼저 차량을 운전해 목표 건물 앞에 도착해야 하고 차에서 내려 100m의 자갈길을 통과해야 한다. 건물 입구를 막고 있는 벽돌 등 장애물을 치운 후 문을 열고 건물로 들어가 사다리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목표 지점까지 접근한 로봇은 전기 톱이나 드릴 등 주변에 놓인 도구로 콘크리트 벽을 제거한 뒤 누수되고 있는 파이프를 발견해 밸브를 잠가야 한다. 불이 나는 곳에는 소방호스를 찾아 불을 끄는 임무까지 수행해야 한다. 현재 DARPA 로보틱스 챌린지는 크게 네 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 중이다. 가장 상위 그룹인 트랙 A는 로봇과 프로그램을 모두 개발하는 그룹으로 지난해 1차 선발대회에서 전 세계 200여개팀 중 7개 팀이 출전 자격을 받은 후 지난 7월 1차 예선을 통해 현재 6개 팀이 남았다. '팀 토르'와 '팀 드렉셀'을 비롯한 일본의 '샤프트(Schaft)', 미국의 'NASA JSC(Johnson Space Center)', 'NASA JPL(Jet Propulsion Lab)', 미 카네기멜론대학교의 'CMU NREC' 등 6개 팀 가운데 한 팀은 오는 20일 플로리다에서 진행되는 1차 결선의 상세설계검토(CRD)를 통해 걸러진다. 최종 5개 팀은 트랙 B와 트랙 C에서 올라온 상위 팀들과 함께 내년 말 최종결선에 진출한다. 최종 우승팀에는 200만달러(22억원)의 상금과 함께 '세계 최고의 로봇'이라는 명예가 주어진다. ■日 샤프트 우승 유력…한국 약진도 관심 현재 트랙A에서 우리나라 과학자가 소속된 팀은 6개 중 2개 팀으로 한국 과학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드렉셀대와 조지아대, 델라웨어대에 KAIST 오준호 교수의 휴보랩과 KAIST의 창업 벤처인 '레인보우'가 연합한 '팀 드렉셀'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오준호 교수는 "이번 1차 결선에서 적어도 2~3위는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최종 결선까지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버지니아 공대의 데니스홍 교수와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댄리 교수, 마크임 교수 등이 이끄는 연구팀에 국내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 미국 방산업체 해리스(Harris)의 공동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팀 토르'는 겉 모습은 미국 팀이지만 속은 명실상부한 한국인들의 팀이다. 데니스 홍 교수는 "이번 로보틱스 챌린지에서 최종 결선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1등을 바라기보다는 향후 미래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로보티즈의 김병수 대표는 "현재 일본의 샤프트가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챌린지를 통해 국내 로봇기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세계 시장에 우리가 가진 솔루션과 플랫폼을 알려 진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3-12-08 16:4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