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야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모여 'DJ 정신 계승'을 강조했다.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한덕수 국무총리,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해 전·현직 정계·정부 유력인사들이 참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저는 국민의힘을 대표해 이 자리에 온 것이기도 하지만, 김대중 대통령의 시대를 살았던 시민의 한 사람으로 온 것"이라며 "나라의 존망을 걱정할 정도로 어려운 여건에도 김 전 대통령은 특유의 뚝심과 지혜로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 위기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특히 IMF당시 금모으기 운동을 언급하면서 "지금 이 나라에 꼭 필요한 화합과 공감의 경험을 김 전 대통령은 모든 국민들과 함께 해냈다"며 "우리 국민의힘은, 저는 바로 그 마음으로 호남에서도, 영남에서도 지금보다도 훨씬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피습 사건으로 회복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으나 이 대표의 축사문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대독했다. 이 대표는 축사를 통해 "평생 민주주의와 민생경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헌신한 김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는 싸우는 자, 지키는 자의 것이었다"며 "싸우지도 지키지도 않고 하늘에서 감이 떨어지듯 민주주의를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와 민생, 그리고 평화를 우리 손으로 지키자. 뜻을 모으면 할 수 있다. 하나가 될 때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염원한 세상이 다시 멀어지고 있고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끊임없는 보복의 정치, 편협한 이념 정치로 국민통합도 멀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4월 총선을 앞두고 야권 통합을 시사했다. 그는 "과거 야권 대통합으로 민주통합당이 창당됐고 끝내 정권교체를 할 수 있었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유언처럼 우리는 또다시 단합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1-06 17:34:13야권은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18일 한 목소리로 'DJ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신의 정신을 계승한 정당으로 부끄럽지 않도록 '행동하는 양심'으로 반드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더욱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당신이 기초한 대중경제론을 경제민주화를 통해 더욱 발전시켜 기어이 민생경제를 회복할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 화해·협력의 역사를 다시 써내려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우리 곁을 떠난 지도 어느덧 7년이 됐다. 그 시간은 깊은 상심의 시간이었고, 절망의 시간이었다"며 "대통령께서는 인동초의 정신으로 독재와 맞서 싸워 이룩했던 민주주의의 성과들은 지난 7년간 하나둘씩 허물어졌다. 대통령께서 국민과 함께 IMF 환란으로 무너진 나라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웠지만 지금 우리 국민은 민생경제의 끝없는 추락에 절망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어 "대통령님께서 그토록 두려워하며 섬기고자 했던 국민들은 보수정권의 정책 실패와 불통, 복지정책의 후퇴 속에 고통 받고 신음하고 있다. 대통령께서 햇볕정책을 통해 일구었던 한반도의 평화도,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전기를 마련했던 민족화해와 협력의 성과들 또한 무너지고 말았다"며 "그래서 오늘 우리는 당신이 한없이 그립고, 또 당신께 한없이 부끄럽기만 하다. 당신이 국민들과 함께 실현한 것을 지켜내지 못한 모자람을 한없이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당신은 우리의 스승이자 사표이시다. 오늘 당신이 걸었던 길을 되돌아보며 당신의 뜻과 정신을 실현하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더욱 부단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다. 국민의당도 "김대중 대통령의 유지와 정신을 계승한 정당으로서 도탄에 빠진 민생경제를 해결하고 남과 북의 갈등과 고통을 최소화하는 통일의 길에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국민의당은 이 땅의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평생을 바치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과거 군사독재에 맞서 투옥과 고문을 겪으면서도 국민을 위해,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헌신하셨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햇볕정책 추진으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 이라는 6.15 남북공동선언을 이끌어냈다"며 "또 IMF 구제금융이라는 초유의 국가 위기상황에서 대통령으로 취임해 국민의 힘을 모아 국난을 극복하는데 앞장서셨다"고 평가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그러나 작금의 현실은 남북한 대화 단절과 개성공단 폐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개발 및 박근혜 정부의 사드배치 결정 등으로 한반도 더 나아가 동북아시아의 긴장이 고조되고, 양극화와 불평등의 심화, 경기침체로 인한 청년실업, 구조조정 등으로 민생경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는 해법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과 언론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대화하셨던 민주주의 그리고 의회주의에 대한 확신과 '햇볕정책' 그리고 '서생적 문제인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의 계승·발전에 있다"고 주장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6-08-18 09:40:25안철수 의원이 야권 핵심 지지층인 호남 민심 공략에 박차를 가하면서 신당의 '세 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안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독대하고, 'DJ 정신' 계승 의지를 피력했다. 이 여사도 적극적으로 화답하면서 동교동계와의 연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 의원은 4일 더불어민주당 탈당파 의원들과 함께 동교동에 있는 김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이 여사를 예방했다. 안 의원이 탈당 후 이 여사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안 의원은 이 여사에게 안부를 물은 후 "저희가 새로 시작하게 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 그리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을 꼭 이루겠다. 열심히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여사는 "좀 새 소식을 일구기 위해서 수고하는 것 같았어요"라고 말했고, 안 의원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보겠다"고 답하자 이 여사는 "잘 하시겠죠"라고 격려했다. 특히 안 의원은 이 여사와 20여분간 비공개로 독대했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이번 만남에 대해 남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예방했을 때와는 다른 분위기가 연출됐기 때문이다. 이 여사는 당시 문 대표에게 짧은 덕담 외엔 "네"라는 답만 했고, 건강상의 이유로 평상시와 달리 비공개 대화도 갖지 않았다.이에 안 의원이 이 여사와의 독대에서 동교동계와 손을 잡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의 더민주 집단탈당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안 의원은 독대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여사가) 새해 덕담과 함께 신당이 정권교체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는 말씀도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안 의원은 "저희는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 그 두 축을 가장 중심에 두고 신당을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동교동계 인사들의 탈당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안 의원은 선을 그었다. 그러나 안 의원은 탈당 후 어느 곳 보다도 호남 지역의 지지를 얻기 위해 매진 중이다. 탈당 후 1박 2일 일정으로 전주와 광주를 잇따라 방문했고, 권노갑 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른바 '안철수 신당'의 호남권 지지율이 더민주를 앞서는 것으로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는 등 호남 민심 공략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 안 의원 측의 해석이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6-01-04 17:57:18안철수 의원이 야권 핵심 지지층인 호남 민심 공략에 박차를 가하면서 신당의 '세 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안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독대하고, 'DJ 정신' 계승 의지를 피력했다. 이 여사도 적극적으로 화답하면서 동교동계와의 연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 의원은 4일 더불어민주당 탈당파 의원들과 함께 동교동에 있는 김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이 여사를 예방했다. 안 의원이 탈당 후 이 여사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해 인사 차원이라는 것이 공식적인 방문 이유였지만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안 의원은 이 여사에게 안부를 물은 후 "저희가 새로 시작하게 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 그리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을 꼭 이루겠다. 열심히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여사는 "좀 새 소식을 일구기 위해서 수고하는 것 같았어요"라고 말했고, 안 의원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보겠다"고 답하자 이 여사는 "잘 하시겠죠"라고 격려했다. 특히 안 의원은 이 여사와 20여분간 비공개로 독대했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이번 만남에 대해 남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예방했을 때와는 다른 분위기가 연출됐기 때문이다. 이 여사는 당시 문 대표에게 짧은 덕담 외엔 "네"라는 답만 했고, 건강상의 이유로 평상시와 달리 비공개 대화도 갖지 않았다. 이에 안 의원이 이 여사와의 독대에서 동교동계와 손을 잡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의 더민주 집단탈당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안 의원은 독대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여사가) 새해 덕담과 함께 신당이 정권교체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는 말씀도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안 의원은 "저희는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 그 두 축을 가장 중심에 두고 신당을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동교동계 인사들의 탈당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안 의원은 선을 그었다. 그러나 안 의원은 탈당 후 어느 곳 보다도 호남 지역의 지지를 얻기 위해 매진 중이다. 탈당 후 1박 2일 일정으로 전주와 광주를 잇따라 방문했고, 권노갑 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른바 '안철수 신당'의 호남권 지지율이 더민주를 앞서는 것으로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는 등 호남 민심 공략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 안 의원 측의 해석이다. 따라서 더민주와 신당 모두 야권 주도권 확보를 위해 호남 민심 공략 행보를 더욱 활발하게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6-01-04 16:20:52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민주화 투쟁과 통합 및 화합 메시지 등 김 전 대통령의 유훈정치를 받들기 위해 상도동계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인사들이 11월 30일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민주화 운동의 양대 산맥인 YS와 DJ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로 '의기투합'한 이들은 이날 낮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조촐한 송년모임을 가졌다. 이번 송년모임은 YS 서거 직후 처음 회합을 갖는 자리여서인지 평년 참석자의 두 배에 가까운 200여명이 참석했다. 공동이사장을 맡은 권노갑.김덕룡 전 의원과 공동회장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박광태 전 광주시장, 고문인 김상현 전 의원을 비롯해 상도동계에서는 민추협의 초대 간사장을 맡았던 최형우 전 내무장관과 민주동지회 회장인 김봉조 전 의원, 동교동계에서는 김옥두 전 의원,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국회부의장인 이석현 의원 등이 참석했다. YS에 대한 추모 묵념으로 시작한 모임에서는 서거한 두 지도자와 함께한 민주화의 발자취를 회고하는 발언들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최근 서거한 YS의 사실상 유언인 '통합과 화합', DJ가 주창했던 '지역주의 청산'을 화두로 대화를 나눴고 생전 고인의 고귀하고 숭고한 정신과 업적을 기렸다. 권노갑 전 의원은 "돌아보면 참 고통스럽고 힘들었지만, 그 업적은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일이었다"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의 정치 현실은 반목과 갈등이 만연하고 (이런 상황을) 추스를 만한 리더십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덕룡 전 의원도 "우리가 김영삼 김대중, 김대중 김영삼 두 분 지도자와 같은 시대에 태어나서 그 분들과 함께 민주화 투쟁을 전개, 오늘의 대한민국 만드는데 기여했다는 것은 이제는 고통이 아니라 즐거움이자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대한민국의 구국융성.통일대한민국 달성.민주주의의 성숙'에 대한 염원을 담은 만세삼창을 하며 공식 식순을 마치고 식사를 함께 하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갈비탕에 반주를 곁들인 이날 오찬은 공동회장인 김무성 대표가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계보가 주축이 된 민추협은 두 전직 대통령의 유훈을 받들 기념사업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부의 논의를 거쳐 조만간 구체화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민 기자
2015-11-30 17:41:59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민주화 투쟁과 통합 및 화합 메시지 등 김 전 대통령의 유훈정치를 받들기 위해 상도동계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인사들이 11월 30일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민주화 운동의 양대 산맥인 YS와 DJ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로 '의기투합'한 이들은 이날 낮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조촐한 송년모임을 가졌다. 이번 송년모임은 YS 서거 직후 처음 회합을 갖는 자리여서인지 평년 참석자의 두 배에 가까운 200여명이 참석했다. 공동이사장을 맡은 권노갑·김덕룡 전 의원과 공동회장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박광태 전 광주시장, 고문인 김상현 전 의원을 비롯해 상도동계에서는 민추협의 초대 간사장을 맡았던 최형우 전 내무장관과 민주동지회 회장인 김봉조 전 의원, 동교동계에서는 김옥두 전 의원,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국회부의장인 이석현 의원 등이 참석했다. YS에 대한 추모 묵념으로 시작한 모임에서는 서거한 두 지도자와 함께한 민주화의 발자취를 회고하는 발언들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최근 서거한 YS의 사실상 유언인 '통합과 화합', DJ가 주창했던 '지역주의 청산'을 화두로 대화를 나눴고 생전 고인의 고귀하고 숭고한 정신과 업적을 기렸다. 권노갑 전 의원은 "돌아보면 참 고통스럽고 힘들었지만, 그 업적은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일이었다"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의 정치 현실은 반목과 갈등이 만연하고 (이런 상황을) 추스를 만한 리더십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덕룡 전 의원도 "우리가 김영삼 김대중, 김대중 김영삼 두 분 지도자와 같은 시대에 태어나서 그 분들과 함께 민주화 투쟁을 전개, 오늘의 대한민국 만드는데 기여했다는 것은 이제는 고통이 아니라 즐거움이자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대한민국의 구국융성·통일대한민국 달성·민주주의의 성숙'에 대한 염원을 담은 만세삼창을 하며 공식 식순을 마치고 식사를 함께 하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갈비탕에 반주를 곁들인 이날 오찬은 공동회장인 김무성 대표가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계보가 주축이 된 민추협은 두 전직 대통령의 유훈을 받들 기념사업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부의 논의를 거쳐 조만간 구체화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15-11-30 17:33:14'野 대 野' 팽팽한 대결로 끝까지 혼전세를 보였던 광주 서을에서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결국 일을 냈다. 정치 수도 광주의 민심은 DJ 정신을 계승한 '호남정치부활'을 외치며 광주정치에 회초리를 들어야 야권이 변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던 천 의원 손을 들어줬다. 인권변호사 출신의 천 의원은 이번 국회 재입성으로 5선의 중진에 우뚝섰다. 지난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현역의원으로는 유일하게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고, 열린우리당이 과반을 차지한 17대 총선 후 이해찬 의원을 누르고 원내대표에 당선된 뒤 개혁입법을 추진했다. 국가보안법 폐지 등 이른바 4대 개혁법안 처리에 실패하자 사퇴한 뒤 법무장관을 지낸 바 있다. 15대부터 18대까지 안산 단원갑에서 4선을 한 후 19대 총선에서는 서울 송파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7·30 재·보선 당시 광주 공천을 희망했으나 당이 결국 전략공천을 결정한 이후 탈당을 감행한 천 의원은 새정치연합의 거대한 조직력에 맞서 승리를 쟁취하면서 향후 정치행보에도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1954년 △전남 신안 △목포고 △서울대 법학과 △사법시험 18회 △15~18대 국회의원 △법무부 장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15-04-29 23:23:14김대중 전 대통령은 8일 “대통령 중심제 하에서 여당이 대통령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여당다운 모습이 아니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당내 반노기류에 일침을 가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에서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 등 임시지도부의 예방을 받고 “대통령과 당이 무릎을 맞대고 대화해서 합의된 것은 긴밀한 협력과 협조 속에 진행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도 지지를 받으려고 노력해야 하지만 여당도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잘 협력하는 것이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병헌 우리당 대변인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우리당이 어려운 점을 극복하는 데 새로운 길을 찾으려 하지 말고 이미 우리당이 이뤄낸 성과에서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우리당의 지지도가 최저인 것도 전통적 지지표의 이탈 때문이고 전통적 지지표 복원 노력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특히 “여러분이 나의 정치적 계승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대변인은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의 최경환 비서관은 “참석하신 분들에 대한 인연을 강조하고 덕담을 건네신 것”이라면서 “특정 정당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김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면서 말을 아껴왔던 점에 비춰볼 때 이날 발언은 극히 이례적이다. 김 전 대통령은 10·26 재선거 패배 이후 위기상황에 빠진 우리당에 대해 “문제는 국민이 바라는 정치(수준)에 비해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해야 하고 국민이 바라는 정치는 경제와 민생에 전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국민 지지가 약한 것은 국민이 정부와 여당의 노력한 부분에 대해 인정하지 않으려는 문제도 있지만 우리당이 열심히 국민을 설득해 이해를 구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 DJ의 언급을 놓고 "정치 후배들에 대해 덕담을 건넨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며 "민주당이 DJ의 정치노선을 계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이 격려, 질책을 겸해서 흔히 하는 얘기"라며 "DJ의 정치노선을 계승하고 있는 정당은 민주당 밖에 없다"고 말했다. / morning@fnnews.com 전인철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5-11-08 13:53:01[파이낸셜뉴스]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민주주의 성지' 광주에서 대권 행보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 13일부터 3박4일 간 광주에 상주하며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되새겼다. 매일 아침 5·18 민주묘지를 찾아 민주열사들의 묘비를 닦았고 광주 곳곳을 누비며 민심을 경청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자 민주당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자신의 국가비전인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본격화했다. 특히 16일엔 '이낙연의 광주구상'을 통해 '국민 기본권 강화'와 '사회적 불평등 해소'를 위한 개헌론을 제시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는 국민의삶 전반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의 역할을 강조했고, 이를 헌법에 담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측 관계자는 "'광주 구상'을 통해 국가 비전으로 제시한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가 5·18 민주화 정신을 이어 받아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올해 초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거론해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촛불 정신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깊이 사죄했다. 이 전 대표가 민주당과 진보·개혁진영의 심장인 광주에서 국가 개혁과 쇄신, 반성의 메시지를 던진 것은 다양한 정치적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호남 지역구에서 4선 중진 국회의원과 전남지사를 지낸 만큼, '민주당 정통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자신의 국가비전인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가 '5·18 민주화 정신'과 맞닿았음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낙연, '개헌론'으로 승부수 이 전 대표가 발표한 '광주 구상'의 핵심은 '국민 기본권 강화'와 '사회적 불평등 해소'를 위한 '개헌'이다. 차기 대통령 임기 시작과 동시에 정치적 민주주의를 뛰어넘어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위한 개헌에 나서자는 제안이다. 그는 "이제 우리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제도화하기 위한 개헌에 나설 때가 됐다"면서 "시대의 변화와 국민의 요구를 헌법이 수용해야 할 때가 이미 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민주주의 성지 광주에서 ‘내 삶을 지켜주는 민주주의’를 위한 개헌을 국민 앞에 제안드린다"며 "국민의 생명권과 안전권, 주거권을 헌법에 신설하자"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산업재해는 국민의 생명권과 안전권이 얼마나 소중해졌는지를 일깨워주고 있다"면서 "주거권은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과 고가주택이 아닌 1주택자 장기 거주자의 세 부담 완화, 전월세 거주자의 주거복지를 위한 근거로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동, 노인, 장애인, 소비자의 권리도 새로 규정해야 한다. 이미 헌법에 있는 환경권, 노동권, 교육권은 확대,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토지공개념은 토지로 인한 불공정, 불평등을 개선하도록 좀더 구체화하기를 바란다. 지방 소멸을 막고, 지방재정분권의 실효성을 높이도록 국가균형발전의 내용을 명료하게 규정했으면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앞선 9번의 개헌이 모두 국민 권리 향상보다 권력구조 개편에 집중됐음을 지적하며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이번 개헌은 대통령 선거 과정에 각 후보들이 공약하고, 차기 대통령 임기 시작과 함께 바로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두 전직 대통령 사면 거론 사과" 이 전 대표는 올해 초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거론해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오늘까지 저를 키워주신 광주 전남에 감사드린다. 그러나 제가 광주 전남을 비롯한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일도 있었음을 고백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 저는 전직 대통령 사면을 거론했다.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려면 국민 사이의 갈등을 완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그것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거론했다"면서 "그러나 저는 국민의 뜻과 촛불의 정신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 그 잘못을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그 후로 저는 아픈 성찰을 계속했고, 많이 깨우쳤다. 앞으로 국민의 뜻을 살피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적 동의와 국민의 허락이 우선되지 않을 경우, 전직 대통령 사면은 없다는 대원칙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文정부 계승' 강조하고 선명성 강화 이 전 대표는 최근 정책적·정치적 선명성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간 집권여당 대표로 재임할 당시, 언행을 절제해온 모습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그는 우선 자신만의 국가 비전으로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발표하며 '신복지'·'신경제'·'국가책임제' 등 정책 발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자신의 싱크탱크인 '신복지 포럼'을 전국 단위로 출범시키며 전국 조직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집권여당 대표의 한계에서 벗어나 국무총리 시절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의 공세를 맞받아치며 '사이다 총리'라는 별칭을 얻었던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다. 이 전 대표의 변화는 지난 8일 열린 신복지포럼 광주 출범식에서도 발견됐다. 행사 당일 강연장에 오른 이 전 대표는 정장 상의를 벗고 마이크를 착용했다. 평소 그는 '정장 차림이 국민 앞에 서는 예의'라는 기조로 공식 석상에선 정장 착용을 고집해왔다. 하지만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설명하며 역동성과 생동성을 더하기 위해 셔츠 차림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 분노, 국민의 고통, 국민의 걱정을 덜어 드리기 위해 싸우겠다. 국민이 오늘을 덜 힘들어하고 내일을 덜 걱정하게 해드리기 위해 싸우겠다.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정부 계승'이라는 정치적 정체성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2년7개월 간 활동하며 문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4·7 재보선 이후 여권 일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선 긋기' 요구가 있었지만,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를 통해 "저에게는 문재인 정부의 공과를 함께 짊어지면서 부족한 것, 혹시 잘못한 것은 고치고 새롭게 해야 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책이라는 것은 시대의 산물이다. 시대에 따라서 요구되는 것은 정책으로 반영돼야 한다"며 "포지티브 차별화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측 관계자는 "국민의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국가비전으로 발표한 만큼,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이 전 대표의 실질적 변화가 시작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4차 산업혁명으로 미래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사회 전반의 변화 속도까지 빨라지면서 불안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며 "삶을 불안해하는 국민에게 나라와 국가의 책임을 증명하기 위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5-16 22:29:17더불어민주당은 7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17주년을 맞아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의 의미를 되새긴다"고 강조했다. 김현 대변인 (사진)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오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기념하는 17주년 기념행사가 개최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한반도 상황이 엄중한 만큼 이번 행사가 갖는 의미는 역시 각별하다"며 "김대중 대통령은 '한반도의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 아래 한미동맹을 전제로 한 우리 정부의 주도적 역할로 돌파구를 모색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켜 남북 간의 교류협력을 활성화하고, 주변 강국을 설득하는 노력을 통해 우리나라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받는 영광을 갖게 됐다"며 "북의 핵과 미사일로 엄중해질 때로 엄중해진 한반도 정세를 고려할 때 김대중 대통령의 혜안, 열정과 노력이 더욱 그리워지는 때"라고 덧붙였다. 과거 정권의 노벨평화상 수상 '흠집내기 시도'에 대해서는 강력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과거 정부는 이런 영광에 흠집 내기 위해 국정원을 동원해 노벨상을 취소하려는 공작을 한 사실이 밝혀져 국민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며 "오늘 노벨평화상 기념행사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의 생명·평화사상이 한반도와 세계 평화 애호민들과 함께하길 기원하며, 더불어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의 철학, 가치와 노선을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7-12-07 17:4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