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야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모여 'DJ 정신 계승'을 강조했다.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한덕수 국무총리,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해 전·현직 정계·정부 유력인사들이 참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저는 국민의힘을 대표해 이 자리에 온 것이기도 하지만, 김대중 대통령의 시대를 살았던 시민의 한 사람으로 온 것"이라며 "나라의 존망을 걱정할 정도로 어려운 여건에도 김 전 대통령은 특유의 뚝심과 지혜로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 위기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특히 IMF당시 금모으기 운동을 언급하면서 "지금 이 나라에 꼭 필요한 화합과 공감의 경험을 김 전 대통령은 모든 국민들과 함께 해냈다"며 "우리 국민의힘은, 저는 바로 그 마음으로 호남에서도, 영남에서도 지금보다도 훨씬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피습 사건으로 회복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으나 이 대표의 축사문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대독했다. 이 대표는 축사를 통해 "평생 민주주의와 민생경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헌신한 김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는 싸우는 자, 지키는 자의 것이었다"며 "싸우지도 지키지도 않고 하늘에서 감이 떨어지듯 민주주의를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와 민생, 그리고 평화를 우리 손으로 지키자. 뜻을 모으면 할 수 있다. 하나가 될 때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염원한 세상이 다시 멀어지고 있고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끊임없는 보복의 정치, 편협한 이념 정치로 국민통합도 멀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4월 총선을 앞두고 야권 통합을 시사했다. 그는 "과거 야권 대통합으로 민주통합당이 창당됐고 끝내 정권교체를 할 수 있었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유언처럼 우리는 또다시 단합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1-06 17:34:13[파이낸셜뉴스] 故(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인 18일,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가 추도식에 집결했다. 여야는 모두 한반도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이끈 'DJ정신'을 기리며 추모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이 정치보복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국민통합의 뜻을 계승해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진행된 김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서 "다섯 번의 죽을 고비와 사형선고. 짐작조차 어려운 그 고난의 가시밭을 당신은 홀로 걸었다"며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았고, 단 한 번의 정치보복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혜와 용기, 화해와 용서, 김대중식 정치가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비로소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을 얻었다"며 "혐오의 정치, 남 탓하는 정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목숨을 노리던 적까지 용서하던 정치, 김대중식 국민 통합의 정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야 지도부도 한 목소리로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렸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님과 다른 정치적 환경과 배경에서 성장한 저이지만, 대통령을 생각하면 늘 4가지 큰 업적과 배워야 할 일이 떠오른다"며 △민주주의와 의회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 △불굴의 의지와 인내심 △화해와 용서의 정신 △실사구시의 실용정신 등을 언급했다. 그는 또 "수많은 핍박과 고난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보복 하지 않으시고 화해와 용서로서 국민을 하나로 만들었다"며 "정권교체가 잦은 요즘 집권하신 분들이 배워야할 가장 큰 덕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오셔서 대성통곡하시면서 '민주주의, 서민 경제, 한반도 평화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이에 철저히 투쟁해야 한다'는 마지막 유언 같은 말씀이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이어 "3번의 선거에서 패배한 민주당이 매우 초라하다. 민주당을 만드시고 민주당 정신을 지켜오셨던 대통령님을 생각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민주당이 거듭나고 새로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생당 주도로 열린 이날 추도식에는 이진복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과 권노갑·한광옥 동교동계 원로,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희상 전 국회의장,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 등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은 모진 역경 속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화합의 한 길을 꿋꿋하게 헤쳐나간 세계적 지도자"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후대들이 그의 정신과 가치를 제대로 이어가고 있는지 돌아보는 하루가 됐으면 한다. 엄혹한 겨울을 이겨낸 '인동초 김대중'의 의지를 되새기며, 시련을 겪더라도 역사는 끝내 전진한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8·28 전당대회를 열흘 앞두고 맞은 김 전 대통령 서거일에, 당권주자들도 애도를 전했다. 이재명 당 대표 후보는 "대통령님께서 개척해주신 그 길을 따라 저도 멈춤 없이 전진하겠다. 상인적 현실감각과 서생적 문제의식을 함께 갖춘 강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추도식에 참석한 박용진 당 대표 후보도 "김대중 정신의 근본은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라며 "김 전 대통령의 뜻을 계승해 민주당의 미래를 여는 선당후사 당대표가 되겠다. 민주당다움을 회복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8-18 14:44:43[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맞아 "우리 후대들이 그의 정신과 가치를 제대로 이어가고 있는지 돌아보는 하루가 됐으면 한다"며 'DJ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행동하는 양심의 표상 김대중 대통령님이 우리 곁을 떠난 지 어느덧 13년이 됐다. 김대중 대통령님의 정신과 가치는 지금 시기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해 "모진 역경 속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화합의 한 길을 꿋꿋하게 헤쳐나간 세계적 지도자였다"면서 "늘 서민과 약자 편에 섰으며 IMF(국제통화기금)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국가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현 상황에 대해서는 "김대중 대통령님이 이룬, 민주와 민생, 평화와 통합의 길 위에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엄혹한 겨울을 이겨낸 '인동초 김대중'의 의지를 되새기며 시련을 겪더라도 역사는 끝내 전진한다는 것을 확신한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여야 정치권 주요 인사들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을 찾아 한 목소리로 'DJ 정신 계승'을 말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해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가 참석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8-18 13:59:5523일로 공식선거운동 9일째를 맞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전략 요충지 충청권을 돌며 지지율 반등을 위해 주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1박2일 일정 가운데 이틀째 전남 목포를 방문해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찾는 등 호남 지지율 30%를 목표로 표심 확보에 공을 들였다. 이날도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는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등 주요 현안을 놓고 곳곳에서 거친 입담으로 공방전을 이어갔다. ■李, 대장동 역공..."尹이 몸통 100% 확신" 이재명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범죄집단이 종잣돈 마련하도록 수사를 해 놓고 봐준 게 윤 후보"라며 "이건 검찰 게이트이고, 윤석열이 몸통이라고 100%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이틀전 선관위 토론회에서 김만배 등 대장동 민간 업자들의 대화 녹취록에 언급된' 이재명 게이트' 발언이 논란이 되자 역공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특검에 대해 "우리는 계속 선거 끝나고 특검해야 한다는 데 (윤 후보도) 동의하는지 한 번 물어봐달라"며 "누가 되든 끝까지 파헤쳐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충남 당진과 천안, 세종시 등 충청권 전략 요충지를 돌며 '충청 사위론'을 내세워 표심 결집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당진 어시장 유세에서 "천등산 박달재 밑이 바로 제 처가다. 제가 충청 사위 이 서방"이라며 "저는 처가집에 도움이 되는 보일러, 냉장고, 경제를 살린다든지 균형발전 이런 걸 들고 다닌다"고 했다. 또 충남 당진 어시장 현장 유세에선 윤 후보를 겨냥해 "사드 배치한다고, 충청도에 놓는다고 한다든지, 선제타격한다고 겁주면 한국의 지정학적 위기로 경제가 점점 더 어려워 진다"고 했다. 또 거듭 유능한 경제대통령론을 내세워 "경기도에서 3년 만에 130조원 가까이 기업 투자를 유치했다. 유능함이 입증된 사람"이라며 "대한민국 경제, 경영의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尹, "이재명 보다 국민의힘이 DJ정신에 더 가깝다" 서해안 라인 거점유세 이틀째를 맞은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정읍의 동학농민혁명운동 기념관 방문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전남 목포 유세, 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하의도를 방문해 민주당 정부의 호남 홀대론을 부각하고 집권시 국민통합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전남 목포시 목포역 현장 유세에서 "저나 국민의힘은 이재명의 민주당보다 더 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에 가깝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추구하는 김대중 정신을 구현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연일 민주당 내 일부 '반이재명' 정서 확산에 불을 지피며 합리적인 민주당 인사들과 집권 뒤 협치를 하겠다며 강조하고 있다. 윤 후보는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기억을 소환해 "제가 국민학교 5학년 1971년 대선 때 어머니와 저녁 일찍 먹고 집 앞 신설동 에서 대통령 유세를 보러갔다"며 "그때 김 전 대통령께서 '10년 썩은 정치 못 참겠다. 갈아치우자' 하면서 포효하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했다. 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선 "3억 5천만원을 들고 들어가서 8500억을 뜯어내는 이 대장동의 부정부패의 몸통, 시장으로서 추진한 그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건 김 전 대통령의 민주당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정읍 동학 기념관에선 기자들과 만나 "동학혁명은 권력층 부정부패와 국민약탈에 항거하면서 국민이 나라 주인임을 일깨운 일대 사건"이라며 정권 교체론을 거듭 주장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2-23 18:32:40[파이낸셜뉴스] 23일로 공식선거운동 9일째를 맞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전략 요충지 충청권을 돌며 지지율 반등을 위해 주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1박2일 일정 가운데 이틀째 전남 목포를 방문해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찾는 등 호남 지지율 30%를 목표로 표심 확보에 공을 들였다. 이날도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는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등 주요 현안을 놓고 곳곳에서 거친 입담으로 공방전을 이어갔다. ■李, 대장동 역공..."尹이 몸통 100% 확신" 이재명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범죄집단이 종잣돈 마련하도록 수사를 해 놓고 봐준 게 윤 후보"라며 "이건 검찰 게이트이고, 윤석열이 몸통이라고 100%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이틀전 선관위 토론회에서 김만배 등 대장동 민간 업자들의 대화 녹취록에 언급된' 이재명 게이트' 발언이 논란이 되자 역공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특검에 대해 "우리는 계속 선거 끝나고 특검해야 한다는 데 (윤 후보도) 동의하는지 한 번 물어봐달라"며 "누가 되든 끝까지 파헤쳐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충남 당진과 천안, 세종시 등 충청권 전략 요충지를 돌며 '충청 사위론'을 내세워 표심 결집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당진 어시장 유세에서 "천등산 박달재 밑이 바로 제 처가다. 제가 충청 사위 이 서방"이라며 "저는 처가집에 도움이 되는 보일러, 냉장고, 경제를 살린다든지 균형발전 이런 걸 들고 다닌다"고 했다. 또 충남 당진 어시장 현장 유세에선 윤 후보를 겨냥해 "사드 배치한다고, 충청도에 놓는다고 한다든지, 선제타격한다고 겁주면 한국의 지정학적 위기로 경제가 점점 더 어려워 진다"고 했다. 또 거듭 유능한 경제대통령론을 내세워 "경기도에서 3년 만에 130조원 가까이 기업 투자를 유치했다. 유능함이 입증된 사람"이라며 "대한민국 경제, 경영의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尹, "이재명 보다 국민의힘이 DJ정신에 더 가깝다" 서해안 라인 거점유세 이틀째를 맞은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정읍의 동학농민혁명운동 기념관 방문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전남 목포 유세, 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하의도를 방문해 민주당 정부의 호남 홀대론을 부각하고 집권시 국민통합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전남 목포시 목포역 현장 유세에서 "저나 국민의힘은 이재명의 민주당보다 더 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에 가깝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추구하는 김대중 정신을 구현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연일 민주당 내 일부 '반이재명' 정서 확산에 불을 지피며 합리적인 민주당 인사들과 집권 뒤 협치를 하겠다며 강조하고 있다. 윤 후보는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기억을 소환해 "제가 국민학교 5학년 1971년 대선 때 어머니와 저녁 일찍 먹고 집 앞 신설동 에서 대통령 유세를 보러갔다"며 "그때 김 전 대통령께서 '10년 썩은 정치 못 참겠다. 갈아치우자' 하면서 포효하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했다. 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선 "3억 5천만원을 들고 들어가서 8500억을 뜯어내는 이 대장동의 부정부패의 몸통, 시장으로서 추진한 그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건 김 전 대통령의 민주당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정읍 동학 기념관에선 기자들과 만나 "동학혁명은 권력층 부정부패와 국민약탈에 항거하면서 국민이 나라 주인임을 일깨운 일대 사건"이라며 정권 교체론을 거듭 주장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2-23 16:39:57[파이낸셜뉴스]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이 18일 코로나19 확산세로 사상 처음 온라인 행사로 치러진 가운데, 여야 대선주자들도 온·오프라인을 통해 저마다 김 전 대통령 정신 계승을 강조하며 표심 경쟁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불의와 역경에 굴복하지 않았던 김대중 정신이야말로 그분께서 역사에 남긴 거대한 위업"이라며 "위기에 처한 국민의 삶을 구하고 세계 속에서 한 발 앞서 나아가기 위해서는 오로지 언행일치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김 전 대통령의 삶을 '거인의 삶'에 비유하며 "그를 따라 멈춤 없이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가 당초 이날 오전 현충원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같은 당 김두관 후보가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일정을 취소하고 온라인 추모 메시지로 대신한 것이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는 오전 직접 묘역을 찾아 'DJ 계승'을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역사의 지도자'로 한국 정치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정의와 인권, 문화 패러다임을 처음 만드신 분"이라고 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코로나 때문에 추모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며 '김대중 정신'에 따라 만든 국민기초생활법을 거론했다. 그는 "지금 기초생활법이 만들어진 지 21년 됐는데 대한민국 복지의 효시라는 자부심을 가진다"며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박용진 의원도 각각 묘역을 참배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길을 따라가겠단 뜻을 밝혔다. 여당 주자들은 진보 정권의 상징적인 정치인 DJ 계승 의지를 분명히 한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유일하게 묘역을 참배하고 국민 화합에 방점을 찍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묘역을 찾은 자리에서 "김대중 정신은 국민 화합으로 나라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발전의 토대를 구축한 것"이라며 "우리나라 모든 국가 지도자가 김 전 대통령의 국민 통합 정신을 받아 코로나로 인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SNS에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리더십을 보면 김 전 대통령의 계승자인지 의문을 품게 된다"며 문 정권에 대한 심판론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한편 이날 김두관 의원의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아 여당 후보들의 오전 일정이 줄줄이 취소됐다가, 김 의원이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각 후보의 일정도 재개됐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8-18 16:19:0718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이 일제히 'DJ 정신'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과 함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꼭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하면서 김 전 대통령이 일군 민주주의 발전, 한반도 평화 정착, 한·일 관계 개선 등의 성과를 강조했다. 범여권은 DJ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으나, 보수야권에선 김 전 대통령이 정치보복은 펼치지 않았음을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집권여당을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김대중 대통령님이 1990년 13일 목숨을 건 단식으로 다시 열어낸 지방자치는 지금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이 되고 있다"며 "'복지는 인권이다'라는 신념으로 이뤄낸 국민기초생활보장법과 건강보험의 통합은 '전국민 전생애 건강보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했다. 특히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을 언급한 뒤 "오직 국가의 미래를 생각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그때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놓았기에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경제라는 담대한 상상력을 발휘하며 함께 잘사는 길에 용기있게 나설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범진보 진영은 앞다퉈 'DJ 정신 계승'을 선언했다. 총선이 8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DJ 정신'을 강조하며 정체성 굳히기에 나선 것이다. 호남 맹주 탈환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은 김 전 대통령이 걸어온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길을 잇겠다고 다짐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추도식에서 김 전 대통령이 이룬 민주주의 발전과 평화적 정권교체, IMF 외환위기 극복 성과를 언급하며 "김대중 대통령님의 반듯한 족적 뒤를 따라 걸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 사태를 겪고 있는 민주평화당은 DJ의 외교적 역량을 강조했다. 최근 한·일 갈등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한반도 균형자' 역할을 한 김 전 대통령을 부각시키며 여권과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보수야당은 김 전 대통령에 빗대 현 정권 비판에 나섰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전직 대통령들의 부부 동반 청와대 회동 사진을 언급하며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전직 대통령과 현직이었던 김대중 대통령이 함께 찍은 한 장의 사진에 정치 보복은 없었다"며 "우리 국민들이 갈망하는 통합과 화합의 역사적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전두환·노태우 특사를 제안해 관철한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도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김호연 기자
2019-08-18 17:32:13야권은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18일 한 목소리로 'DJ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신의 정신을 계승한 정당으로 부끄럽지 않도록 '행동하는 양심'으로 반드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더욱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당신이 기초한 대중경제론을 경제민주화를 통해 더욱 발전시켜 기어이 민생경제를 회복할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 화해·협력의 역사를 다시 써내려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우리 곁을 떠난 지도 어느덧 7년이 됐다. 그 시간은 깊은 상심의 시간이었고, 절망의 시간이었다"며 "대통령께서는 인동초의 정신으로 독재와 맞서 싸워 이룩했던 민주주의의 성과들은 지난 7년간 하나둘씩 허물어졌다. 대통령께서 국민과 함께 IMF 환란으로 무너진 나라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웠지만 지금 우리 국민은 민생경제의 끝없는 추락에 절망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어 "대통령님께서 그토록 두려워하며 섬기고자 했던 국민들은 보수정권의 정책 실패와 불통, 복지정책의 후퇴 속에 고통 받고 신음하고 있다. 대통령께서 햇볕정책을 통해 일구었던 한반도의 평화도,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전기를 마련했던 민족화해와 협력의 성과들 또한 무너지고 말았다"며 "그래서 오늘 우리는 당신이 한없이 그립고, 또 당신께 한없이 부끄럽기만 하다. 당신이 국민들과 함께 실현한 것을 지켜내지 못한 모자람을 한없이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당신은 우리의 스승이자 사표이시다. 오늘 당신이 걸었던 길을 되돌아보며 당신의 뜻과 정신을 실현하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더욱 부단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다. 국민의당도 "김대중 대통령의 유지와 정신을 계승한 정당으로서 도탄에 빠진 민생경제를 해결하고 남과 북의 갈등과 고통을 최소화하는 통일의 길에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국민의당은 이 땅의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평생을 바치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과거 군사독재에 맞서 투옥과 고문을 겪으면서도 국민을 위해,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헌신하셨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햇볕정책 추진으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 이라는 6.15 남북공동선언을 이끌어냈다"며 "또 IMF 구제금융이라는 초유의 국가 위기상황에서 대통령으로 취임해 국민의 힘을 모아 국난을 극복하는데 앞장서셨다"고 평가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그러나 작금의 현실은 남북한 대화 단절과 개성공단 폐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개발 및 박근혜 정부의 사드배치 결정 등으로 한반도 더 나아가 동북아시아의 긴장이 고조되고, 양극화와 불평등의 심화, 경기침체로 인한 청년실업, 구조조정 등으로 민생경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는 해법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과 언론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대화하셨던 민주주의 그리고 의회주의에 대한 확신과 '햇볕정책' 그리고 '서생적 문제인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의 계승·발전에 있다"고 주장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6-08-18 09:40:25국제신용평가사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총선이 있기 전까지는 별문제 없었다. 그러나 총선 이후에 말이 달라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평가단이 이달 초 한국을 방문했다. 나흘간 머물며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과 연례협의를 했다. S&P는 이 결과를 토대로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평가해 발표할 예정이다. 평가단 관계자들은 연례협의에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한 재정건전성과 대외건전성, 우호적 정책환경 등 한국 경제의 장점들을 줄줄이 열거했다. 분위기가 매우 우호적이었다. 그로부터 1주일쯤 지나 한국에서는 총선이 실시됐고 야권이 압승을 거뒀다. 무디스는 새누리당의 총선 패배에 대해 "한국의 국가신용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평가를 내놓았다. 피치도 "한국 정부가 핵심 과제인 구조개혁을 실행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동.서비스 부문의 개혁 관련 법안들이 여소야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며 그에 따라 한국 경제에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왜 말이 달라졌을까. S&P와 무디스, 피치는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이다. 글로벌 경제무대에서 이들의 평가는 그 나라의 운명을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이미 외환위기 때 그런 것을 충분히 경험했다. 이들은 야당의 총선 승리가 한국 경제에는 악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왜 야당의 승리에 재를 뿌리고 나선 것일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에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경제 실정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해 승리를 이끌어냈다. 국민은 경제 악화의 책임이 야당보다는 여당에 더 있다고 보고 그 책임을 물은 것이다. 그 결과 야당이 승리했다. 그런데 이로 인해 병든 경제를 치유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한다. 그렇게 보는 것이 3대 신용평가사의 판단이다. 여소야대 국회가 한국 경제에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것이라는 경고다. 야권은 국제신용평가기관의 이런 경고를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그 핵심은 노동개혁이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 함정을 벗어나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자면 반드시 통과해야 할 관문이다. 그러나 역적 소리를 들을 각오가 없다면 추진할 엄두조차 내기 어려운 과제다. 유권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들에게 기득권 포기를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노동개혁을 하겠다고 했을 때 국제사회는 용기 있는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그런데 거야(巨野)의 탄생이 여기에 장애물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두 야당은 스스로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야당 총재 시절 상인정신을 강조했다. 좋은 정치를 하려면 '서생의 문제의식'과 함께 '장사꾼의 현실 감각'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장사꾼의 현실 감각'이란 다른 말로 표현하면 실용주의 정신이다. DJ는 대통령 재임 시절 농민들을 설득해 우리나라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인 한.칠레 FTA를 성사시켰다. 그와 마찬가지로 지금의 야권도 노동개혁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동자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결단을 내릴 수 있는 힘의 원천이 상인정신이다. 이념의 형식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필요한 결단을 제때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정치는 민생을 돌보는 것이다. 대선에서 승리해 집권한다는 것은 5000만 국민의 민생을 책임지는 것이다. 야당은 지난 총선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경제와 민생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책임을 추궁했다. 이제는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한 야당도 여당과 똑같이 경제와 민생을 책임져야 하는 입장에 섰다. 두 야당은 경제와 민생을 책임질 수 있는가. 객관적이고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의 대답은 아쉽게도 노(NO)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여권의 무력화와 야권의 무책임이 결합하면 경제는 '산 넘어 산'이 되지 않을까. 야당이 수권 의지가 있다면 이 점에 대해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y1983010@fnnews.com 염주영 논설위원
2016-04-25 17:21:04안철수 의원이 야권 핵심 지지층인 호남 민심 공략에 박차를 가하면서 신당의 '세 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안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독대하고, 'DJ 정신' 계승 의지를 피력했다. 이 여사도 적극적으로 화답하면서 동교동계와의 연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 의원은 4일 더불어민주당 탈당파 의원들과 함께 동교동에 있는 김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이 여사를 예방했다. 안 의원이 탈당 후 이 여사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안 의원은 이 여사에게 안부를 물은 후 "저희가 새로 시작하게 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 그리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을 꼭 이루겠다. 열심히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여사는 "좀 새 소식을 일구기 위해서 수고하는 것 같았어요"라고 말했고, 안 의원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보겠다"고 답하자 이 여사는 "잘 하시겠죠"라고 격려했다. 특히 안 의원은 이 여사와 20여분간 비공개로 독대했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이번 만남에 대해 남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예방했을 때와는 다른 분위기가 연출됐기 때문이다. 이 여사는 당시 문 대표에게 짧은 덕담 외엔 "네"라는 답만 했고, 건강상의 이유로 평상시와 달리 비공개 대화도 갖지 않았다.이에 안 의원이 이 여사와의 독대에서 동교동계와 손을 잡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의 더민주 집단탈당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안 의원은 독대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여사가) 새해 덕담과 함께 신당이 정권교체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는 말씀도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안 의원은 "저희는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 그 두 축을 가장 중심에 두고 신당을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동교동계 인사들의 탈당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안 의원은 선을 그었다. 그러나 안 의원은 탈당 후 어느 곳 보다도 호남 지역의 지지를 얻기 위해 매진 중이다. 탈당 후 1박 2일 일정으로 전주와 광주를 잇따라 방문했고, 권노갑 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른바 '안철수 신당'의 호남권 지지율이 더민주를 앞서는 것으로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는 등 호남 민심 공략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 안 의원 측의 해석이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6-01-04 17:5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