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과학·경제분야 국제 협력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북미 출장길에 오른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장우 대전시장은 오는 23~29일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 몽고메리카운티와 시애틀시, 캐나다 캘거리시를 순방한다. 이번 국외 출장은 지역 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위해 바이오, 정보통신 등 경제인 대표들로 구성된 경제사절단과 동행해 해외 기업들과의 네트워킹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몽고메리카운티서 시장진출 논의 출장 첫 일정으로 이장우 대전시장과 경제사절단은 대전시의 자매도시이자 미국의 ‘DNA밸리’로 불리는 몽고메리카운티를 방문한다. 지난 5월 몽고메리카운티 마크 엘리치 시장(Executive)과 경제사절단이 대전에 방문해 대전기업 미국 진출 때 몽고메카운티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이 시장은 양 도시 간 기업의 실질적인 교류 및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24일에는 몽고메리카운티에 소재한 국립식약청(FDA)과 국립보건원(NIH)을 경제사절단과 함께 시찰하고, 몽고메리카운티 청사에 방문, 마크 엘리치 시장과 기업 진출 및 도시 간 우호 교류 증진을 위해 면담을 나눌 예정이다. 시애틀서 교류강화 공동선언 25일에는 미국 서부지역에서 4번째로 크고, 아마존, 보잉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본사가 있는 첨단산업도시인 시애틀로 이동한다. 이 시장과 경제사절단은 아마존과 보잉사 등을 방문, 최신 기술 트렌드 및 현장 시찰, 대전기업과의 비즈니스 교류방안을 살펴 볼 계획이다. 또한 시애틀 브루스 헤럴시장과 35주년 기념 교류 강화 공동선언을 하고 기념 리셉션에도 참석한다. 이날 리셉션에는 워싱턴대학교와 교류를 위해 카이스트(KAIST)도 참석, 대학교 간 연구 협력이 추진된다. 26일에는 워싱턴주 동부에 위치한 벨뷰시로 이동해 린 로빈슨 벨뷰시장을 만나 도시 간의 문화, 경제 등 교류확대를 위한 논의와 대전시 경제사절단을 소개하고 아마존 관계자들과 기업미팅 등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지역대학과 기업, 연구소와의 협력 모델로 벨뷰시 인근에 위치한 워싱턴대학교 글로벌 혁신연구소(GIX)를 방문해 마이크로소프트 기업과의 산학 프로그램, 프로젝트 등을 어떻게 수행하는지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캐나다 캘거리서 WTA공동사업 협의 27일에는 오는 9월로 예정된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WTA) 창립식 초청과 공동실행사업 협의를 위해 캐나다 캘거리로 이동한다. 캘거리 부시장과의 면담 외에도 캘거리경제개발공사, 바이오허브엑스, 이노베이트캘거리 등 실행사업 관계기관들과의 미팅도 준비돼 있다. 28일에는 캘거리 부시장을 만나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 초청 및 자매도시 교류 증진을 위한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캘거리 창업센터에 들러 북미의 기업창업 생태계에 대해 시찰한 뒤 귀국한다. 이 시장은 "해외 자매도시와의 교류는 단순 문화교류가 아닌 지자체 성장을 위한 경제·과학 및 대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실질적인 교류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대전의 기업들이 해외에 이름을 알리고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6-21 18:27:07【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은 5일 "올해 낡은 것은 새롭게 고쳐 가는 '제구포신(除舊布新)'의 시정을 통해 공정과 상식, 혁신을 DNA로 한 선제적이고 창의적인 적극 행정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신 시장은 '성남 반도체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카이스트와 성균관대, 미국 카네기멜런대 캠퍼스 유치 등 국내·외 유수의 연구기관과 교육기관 등에 대한 적극 유치에 나선다. 신 시장은 이날 성남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 미래를 선도하는 첨단 4차산업 특별도시, '새로운 성남'의 장을 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가운데 신 시장은 올해부터 글로벌 도시로서 성남시의 위상 강화를 위해 국내외 유수의 연구기관과 교육기관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일 판교 내 유휴부지에 'KAIST 성남 AI 연구원'을 유치하는 내용을 KAIST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인공지능(AI) 부문 최고 명문인 미국의 카네기멜런대학교 엔터테인먼트 기술 센터(ETC) 캠퍼스 판교 유치를 추진 중이다. 신 시장은 "첨단 인프라가 든든하고 우수 인재가 많은 판교에 'KAIST 성남 AI 연구원'과 AI와 증강현실(AR) 등에 특화된 '카네기멜런대 ETC 캠퍼스'가 판교에 들어서면 성남은 세계적 수준의 인재와 첨단산업 육성 도시로 비약적 발전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성남시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가천대 등 반도체 관련 10개 산·학·연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판교밸리·야탑밸리 일원에 '성남 반도체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추진한다. 교통분야에서는 광역급행철도인 GTX-A, 경강선, 월곶판교선 주변 개발 등 추가 수요 발굴과 공사비 절감 마련 등 경제성 상향방안을 마련해 오는 6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사업은 이달 중으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하고, 지하철 3호선 연장은 올 9월까지 사전타당성 조사 공동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분당 신도시 개발과 관련해서는 이주단지 조성을 위해 보전 가치가 낮은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규제 완화 요구와 함께 내년부터 이주단지를 우선 조성한다. 이밖에도 미혼 청춘남녀 결혼 장려 시책인 '솔로몬의 선택'은 올해 총 5회의 행사를 마련, 이를 통해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하고 결혼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 시장은 "올해부터 주요 사업들이 본격 성과를 내게 된다"며 "오직 시민과 성남시만 생각하고, 희망의 미래 50년을 여는 '새로운 성남'의 길로 힘차게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2-05 13:21:25【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송·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에 기회도시 광주에 눈에 보이는 변화를 추구하겠다"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모두가 어렵다고 이야기할 때 희망과 기회를 이야기하고 싶다"면서 "막연하고 실체 없는 희망이 아닌 돌봄, 창업, Y벨트로 대표되는 광주의 기회와 희망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돌봄 영역에서 공공의 역할을 강화해 건강한 삶의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특히 시민 누구나 원하는 때에 필요한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내년 4월부터 기존 돌봄 서비스의 빈틈을 메운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또 자립준비청년·은둔형외톨이·1인가구·장애인 등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세심히 챙기고, 시민들이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안전도시 워킹그룹' 운영을 통해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 시민과 함께 안전감수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강 시장은 또 창업으로 대표되는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갈 생각이다. 인프라 구축, 자금 지원, 대기업 성공 노하우 전수 등 삼박자를 맞출 뿐 아니라 △광주역 창업밸리를 호남권 최대 창업혁신 단지로 구축하고, 현재 조성 중인 7개 펀드 3000억 원에 '창업성장사다리펀드'를 더해 5000억 원 펀드를 만들어 창업 기업 성공의 마중물로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강 시장은 "현대는 광주의 상생 DNA를 믿고 투자해 광주글로벌모터스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면서 "삼성과 함께하는 'C-lab 아웃사이드 광주'로 창업 기업에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매력적인 인센티브 제공으로 새로운 투자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실패조차 기회도시 광주의 자산으로 축적해 '창업 성공률이 높은 기회도시 광주'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여기에 광주의 주력 분야인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집적된 연구-실증-인증 기관들을 적극 활용해 미래 산업을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비 확보로 탄력받은 △인공지능(AI)집적단지 2단계 고도화 사업을 비롯해 △광주·전남 반도체특화단지 조성 △100만평 규모의 미래차국가산단 지정 △광주인공지능(AI)영재고 설립과 인공지능(AI) 교과서 개발을 통한 인재양성 사다리 완성 등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강 시장은 시민 삶에 재미와 활력을 더하는 '영산강 Y벨트 프로젝트'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영산강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번영의 미래를 담은 '영산강 Y벨트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내년 4월 열리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전 세계인들과 함께 광주의 멋과 맛, 의를 나누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 밖에도 첨단실감디지털콘텐츠로 고대 마한부터 근현대 역사문화 자원 등을 활용해 '스토리 있는 도시, 시민이 누릴 수 있는 도시'로 새롭게 바꿔나갈 예정이다. 강 시장은 가뭄 위기로 인한 절수 운동에 동참해주는 시민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그는 "적극적으로 물 절약 운동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시민들의 절수 운동에만 기대지 않고 물 순환체계로 가는 종합적인 대책을 만들어 가뭄 상황을 근본적인 ‘기후위기행동’ 마련의 기회로 바꿔보겠다"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끝으로 "광주에 사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기회이자 자부심이 되도록 시민 여러분과 당당하게 '광주답게' 2023년을 열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강 시장은 올 한 해 주요 성과로 각종 위기 속에서 민생을 최우선에 둔 '광주다움'을 보인데 있다고 평가했다. 또 △광주·전남, 광주·대구 간 진일보한 초광역협력 상생을 비롯해 △다양한 시민을 다양한 주제로 정례적으로 만나는 색깔 있는 소통 시스템 정착 △이태원 참사 분향소 명칭 바로잡기 △동복댐 관리권 이양 및 혁신도시 발전기금 출연 합의 등 해묵은 숙제의 해결 등을 꼽았다. 특히 국비 3조 3081억 원 확보로 △인공지능(AI) 2단계 사업과 광주AI 영재고 설립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광주 운전면허시험장 신설 △국립청소년치료재활센터 건립 등 시민 숙원 사업을 추진하고 기회도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광주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복합쇼핑몰과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군공항 이전사업 △지산IC 진출로 개통 여부 △백운광장지하차도 설치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등 이른바 '5+1 현안'이 구체적인 방향을 잡고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12-27 11:06:27[파이낸셜뉴스] '전통(Heritage)'과 '혁신(Innovation)'은 공존할 수 있을까. 이미 최고 자리에 올랐음에도 그 헤게모니에 안주하지 않고 밑바닥 DNA부터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천재'이거나 '바보'이거나 둘 중 하나일듯 하다. 호주의 국가문화재로 등재된 와이너리 '펜폴즈(Penfolds)' 이야기다. 펜폴즈는 영국인 의사 크리스토퍼 로손 펜폴즈(Christopher Rawsons Penfolds)가 1844년 창업한 와이너리다. 아이콘 와인 '그랜지(Grange)'는 '국가문화재 와이너리', '프랑스 5대 샤또를 넘어선 와인'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지만 이 중에서도 펜폴즈를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은 '상식을 뒤집는 놀라운 혁신'이다. 펜폴즈는 싱글 빈야드, 싱글 블록을 중시하며 와인을 만드는 세계 톱 와이너리와 다르게 다양한 지역, 포도밭을 섞어 와인을 만든다. 심지어는 빈티지까지 섞는 실험을 시도하기도 한다. 펜폴즈는 '싱글(Single)'이라는 단어를 고집하지 않고 오로지 가장 좋은 포도로 가장 좋은 와인을 만든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펜폴즈를 상징하는 단어도 '멀티(Multi)'다. 펜폴즈의 실험정신은 지난 2017년 10월 내놓은 'G3'와인만 봐도 알 수 있다. 펜폴즈의 최상위급 와인인 그랜지의 2008년, 2012년, 2014년 3개 빈티지를 섞어 만든 와인으로 전세계 와인 애호가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한 병에 무려 3000달러의 가격임에도 1200병이 순식간에 다 팔렸다. 펜폴즈는 이번에는 미국 나파밸리에서 직접 고른 포도를 가지고 빚은 나파 와인 '빈 704 까베르네 소비뇽 2018(Bin 704 Cabernet Sauvignon 2018)'을 선보였다. 펜폴즈가 지난달 31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펜폴즈 콜렉션 2022' 행사를 갖고 펜폴즈 와이너리의 대표 와인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펜폴즈가 첫 선을 보이는 빈 704 까베르네 소비뇽을 포함해 아이콘 와인 '그랜지 2018(Grange 2018)', '생 헨리 쉬라즈 2019(St Henri Shiraz 2019)', '빈 389 까베르네 쉬라즈 2020(Bin 389 Cabernet Shiraz 2020)', '빈 407 까베르네 소비뇽 2020(Bin 407 Cabernet Sauvignon 2020)', '야타나 샤도네이 2020(Yattana Chardonnay 2020)' 등 6가지가 소개됐다. ■와인은 역시 떼루아..빈 704, 빈 407 같은 까쇼인데 젼혀 다른 와인 빈 704 까베르네 소비뇽 2018은 미국 나파밸리 오크빌(Oakville) 등에서 자란 까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드는 와인으로 펜폴즈가 20년여간 연구한 끝에 2018 빈티지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나파밸리 특유의 실키한 질감이 인상적으로 호주에서 자란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과는 결이 완전히 다르다. 남반구인 호주에서 자란 까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드는 빈 407의 숫자를 거꾸로 해서 명명했다. 펜폴즈 와인 메이커들이 직접 현지에 상주하며 포도 재배부터 와인 발효, 숙성, 병입 과정까지 모두 관여한다. 보랏빛이 살짝 감도는 루비빛 와인으로 잔에서는 까베르네 특유의 향이 올라오는데 검은 과실 향이 굉장히 강하다. 밀도감 있게 출렁이는 진한 나파밸리 아로마다. 다크 초콜릿이 연상되는 향도 스쳐간다. 잔을 기울이면 두껍지만 부드럽게 사악 감기는 공단처럼 혀에 툭 떨어지는 진득한 질감이 일품이다. 혀를 진하게 발라버리는 아로마와 달리 산도도 높아 와인이 활기를 잃지 않는다. 타닌은 두껍지만 아주 부드럽다. 묵직하지만 유연하고, 발랄하지만 나대지 않는 독특한 매력의 와인이다. 빈 407 까베르네 소비뇽 2020은 호주 쿠나와라, 맥라렌 베일, 바로사 밸리 등에서 선별해 가져온 까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드는 와인이다. 빈 407은 맑은 루비빛으로 미디엄 질감을 예상케 한다. 잔에서는 까베르네 소비뇽 특유의 매콤한 향이 올라온다. 검붉은 과실과 약간의 카시스 향도 들어온다. 입에 넣어보면 아로마는 붉은 과실 쪽이 강하다. 질감은 미디엄 또는 미디엄 플러스 수준으로 무겁지 않으며 산도는 중상 정도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질감이 무거워지며 산도도 높아진다. 타닌은 중간 정도로 강하지 않다. ■빈 389, 생 헨리..피니시를 끌고 가는 타닌 인상적 빈 389 까베르네 쉬라즈 2020은 '베이비 그랜지'로 불리는 와인이다. 맥라렌 베일, 바로사 밸리 등에서 난 까베르네 소비뇽 51%와 쉬라즈 49%를 섞어 만드는데 그랜지를 숙성한 배럴에서 숙성하기 때문이다. 와인은 쉬라즈가 블렌딩 돼 퍼플계열의 색을 띠며 아주 맑고 반짝거린다. 잔에서는 붉은색, 검은색 아로마가 같이 올라오며 매콤한 향도 스쳐간다. 삼나무와 시나몬, 감초 등의 향신료 향도 들어있다. 입에서는 외관과 다르게 밀도감 있는 질감과 두꺼운 타닌이 먼저 느껴진다. 아로마는 붉은색 과실이 주를 이루며 검은색 과실이 더해진 느낌이다. 산도는 중상 정도다. 피니시가 제법 길게 가는데 타닌에 묻은 초콜릿 향이 계속 이어진다. 생 헨리 쉬라즈 2019는 진한 보랏빛 색깔을 띤다. 전형적인 쉬라즈 색깔로 검은색에 가까울 정도로 진하다. 잔을 가까이 하면 붉은색 계열의 아로마를 보이며 감초 등 달치근한 향신료 향도 있다. 삼나무 등 시원한 느낌과 산도가 좋은 와인에서 나는 특유의 감칠맛 향도 있다. 입에 넣어보면 출렁댄다는 표현이 딱 떨어질 정도로 신선한 과즙이 쭈욱 들어온다. 질감은 의외로 풀바디보다는 미디엄 플러스 수준으로 무겁지 않으며 강한 산도가 아주 인상적이다. 타닌도 굉장히 두꺼우며 피니시도 아주 길게 가져간다. ■그랜지 2018, 경험못한 아로마와 타닌, 우아한 산도 일품 펜폴즈의 아이콘 와인으로 펜폴즈의 '멀티' 철학을 가장 잘 대변하는 와인이다. 바로사 밸리, 맥라렌 베일, 클레어 밸리 등 호주 전역에서 가장 좋은 포도를 골라 만든다. 쉬라즈 97%, 까베르네 소비뇽 3%의 블렌딩으로 알코올 도수는 14.5%다. 아메리칸 오크 호그헤드 배럴에서 18개월 간 숙성된 후 출시된다. 잔에 따라진 와인 색은 테두리에 살짝 비치는 보랏빛이 있지만 그냥 검은 진짜 잉크색이다. 잔에서는 카시스 향이 가장 먼저 반기는데 스모키 한 느낌의 졸인 검은 과실 향이다. 달콤한 감초 향도 언뜻 느껴진다. 입에 넣어보면 왜 그랜지가 전설적인 와인이라 평가받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일단 아로마 자체가 다르다. 검은 과일 아로마가 제일 먼저 들어오는데 '고갱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처음부터 높게 들어와 은은하게 점점 치솟는 좋은 산도는 스모키한 타닌과 묘한 조화를 이루며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질감은 잉크같은 와인 색과는 전혀 다른 반전을 보여준다. 밀도감이 분명하게 느껴지는데 전혀 무겁지 않다. 미디엄에서 미디엄 플러스 어느 중간에 위치할 듯 하다. 아마도 와인이 진하지만 워낙 부드러워 그런 상반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피니시는 아주 길며 스모키한 타닌에 묻은 카시스 향이 계속 주도한다. 경험하기 힘든 부드러운 아로마와 좋은 산도, 스모키한 타닌이 그냥 일품이다. ■야타나 2020, 리치한 질감을 쨍한 산도가 발랄하게 만들어 야타나는 그랜지와 비견되는 펜폴즈를 상징하는 또 다른 와인이다. 1995년 처음 얼굴을 드러낸 야타나는 남극쪽에 가까운 태즈매니아, 애들레이드 힐스 등에서 나는 샤르도네(Chardonnay)로 만든다. 프렌치 오크 바리크에서 8개월 숙성한다. 잔에 따라진 야타나는 옅은 녹색이 감도는 볏집색이다. 잔을 가까이 하면 좋은 오크를 썼을때 나는 아주 고소한 향이 들어온다. 이어 흰꽃, 레몬, 감귤 등 서늘한 향과 브리오슈, 밀납, 너티한 향도 있어 굉장히 복합적인 아로마를 뿜어낸다. 입에 넣어보면 쨍한 산도가 기가막히게 좋다. 너티한 아로마와 리치한 질감의 와인을 고급스런 산도가 생동감 넘치는 발랄한 와인으로 만들어준다. 펜폴즈 와이너리 시니어 와인메이커 스테프 듀튼(Steph Dutton)은 "태즈매니아에서 가져온 포도는 날카로운 산도를 책임지며, 애들레이드 힐스의 포도는 과실 아로마를 더 풍부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펜폴즈는 와인을 만들때 다양한 지역, 밭, 품종 등을 섞는 것이 독특한 철학"이라며 "그랜지와 생 헨리, 빈 389 등 와인들이 그런 혁신적인 철학에서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듀튼은 또 "펜폴즈 와이너리 담장 안에서는 언제나 새로운 프로젝트와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며 "포도 재배, 양조 등에서 추구하는 놀라운 또 다른 혁신은 몇 년 내에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2022-11-13 12:10:59【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지정되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개청한지 올해로 18주년을 맞았다.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03년 8월 한국 최초의 경제자유구역(FEZ)으로 지정돼 같은 해 10월 개청한 인천경제청은 지난 18년간 '무(갯벌)'에서 '유(글로벌 도시)'를 만들며 도시개발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지난달 개청 18주년 기념식에서 "IFEZ가 걸어 온 지난 18년은 아무 것도 없는 바다와 갯벌 위에 오늘날의 모든 것을 창조해낸 한국 경제자유구역(FEZ)의 역사이자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을 향한 도전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2019년 7월 취임한 이래 2년간 투자유치와 도시개발 등 IFEZ의 다양하고 복합적인 업무를 챙기며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국가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청장은 그 동안 IFEZ의 성과로 외국인 직접투자(FDI)와 외국인 투자기업 수, 국제기구 수, 송도바이오클러스터 조성 등을 들었다. ■외국인 직접투자 누적액 134억8600만달러 IFEZ의 지난 2003년 이후 올해 9월 말까지 신고기준 외국인 직접투자 누적액은 총 134억8600만달러(약 15조8800억원)에 달한다. 전국 9개 FEZ 총액 186억6400만달러(약 21조9800억원)의 72.2%를 차지하는 규모다. IFEZ의 인구는 지난 2003년 2만5000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9월 말 40만3102명(외국인 인구 6227명 포함)으로 늘어났다. 이는 계획인구(54만5803명)의 73.9%에 달해 IFEZ 개발이 성숙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국인 투자기업도 지난 2003년 3개사에서 171개사로, 입주 사업체는 673개에서 3473개로 각각 증가했다. 국제기구도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 모두 14개가 입주, IFEZ가 그 동안 글로벌 도시로 성장했음을 잘 보여준다. 최근에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라 개도국이 기후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지원하는 국제기구인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도 내년 3월 IFEZ 송도 G타워에 들어서는 것이 확정됐다. 한국뉴욕주립대 등 5개의 해외 명문 대학이 둥지를 튼 인천글로벌캠퍼스, 세계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시티, 글로벌 유니콘 기업 육성과 한국판 실리콘 밸리 조성을 목표로 올해 2월 공식 문을 연 인천스타트업파크도 IFEZ가 거둔 성과다. 이 청장은 "인천경제지유구역은 한국 경제자유구역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운영모델로 평가받고 있으며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을 비롯한 14개의 국제기구와 인천글로벌캠퍼스에 5개의 해외 명문대학 유치로 국제도시로써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생산거점 확보 송도 바이오가 거둔 성과는 눈부시다. 송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거점이 마련되면서 생명과학 분야 글로벌 기업인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등 기업들의 입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대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확대 조성, 생산량 25만6000L 규모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공장 건설, 송도세브란스병원 착수 등을 통한 산·학·연·병의 바이오 혁신 생태계 조성 등의 성과는 최근 송도 바이오클러스터가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로 도약하는 기반을 구축했다. 또 바이오 공정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도 유치했고 바이오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K-바이오 랩허브'도 송도에 구축될 예정이어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는 생산-연구개발(R&D)-창업지원 기능까지 갖춘 바이오 클러스터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최근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와 연구소 등의 송도 유치도 확정돼 도약에 날개를 달았다. 이 청장은 "앞으로 코로나19 이후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바이오 관련 연구개발과 투자유치를 확대해 산·학·연과 병원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바이오산업 생태계 기반을 구축, 송도를 K-바이오를 선도하는 대표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클러스터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 현대모비스, ㈜에스엘포젠,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을 투자유치했다. 현대모비스는 청라 IHP(인천하이테크파크)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10만304㎡ 부지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스택 제조시설을 올해 하반기에 착공, 오는 2023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첨단 신산업 시설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1600여명의 대규모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지속되는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 국내 생명공학기업인 ㈜제넥신의 자회사인 ㈜에스엘포젠과 송도 첨단산업클러스터(B)에 지상 4층 규모의 DNA 백신 연구개발 및 제조시설을 내년 상반기 착공, 오는 2023년 완공하는 토지매매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송도 산업·연구시설용지 내 유수 기업 연구소 유치 공모에서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인천테크노파크 확대 조성단지에 본사와 연구소를 건립,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다양한 감염성 질환의 백신개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청라국제도시의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시설 및 업무·판매시설이 어우러지는 의료복합타운 사업자 선정 공모를 진행, 그 결과 서울아산병원케이티앤지하나은행컨소시엄을 지난 7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서울아산병원케이티앤지하나은행 컨소시엄은 8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하고 이와 연계한 라이프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인천경제청과 우선협상대상자는 현재 실무 협상을 시작했으며 제출된 사업제안서의 내용을 구체화하고 세부화한 이행 사항에 대해 최대 150일간의 협상을 거쳐 사업협약을 체결하게 된다. 인천형 수소사업을 적극 육성, 한국의 수소클러스터 중심축으로 성장시키고 인천공항과 연계한 항공물류 및 MRO 산업을 육성 지원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기존의 관행과 틀을 깨는 프런티어 정신으로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IFEZ가 혁신성장의 견인차, 인천의 미래와 나아가 한국의 경제 도약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1-11-03 17:39:05【파이낸셜뉴스 구리=강근주 기자】 “노란색은 병아리, 유치원생을 떠올리고 희망과 안전을 상징한다. 경기도의원 후보시절부터 노란 셔츠를 입었다. 선거 로고송도 가수 한명숙이 부른 ‘노란 샤쓰의 사나이’를 택했다. 이 노래와 노란셔츠가 도의원과 구리시장 선거 당선을 이끌었다. 이제는 주위에서 내가 다른 컬러 의상을 입으면 못 알아본다. 반면 노란 셔츠를 입은 사람은 다 ‘안승남’ 이라고 생각한다. 유치원생도 그리 생각할 정도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시민단체 출신 정치인이다. 유독 풀뿌리 민주주의, 자치행정, 지방분권에 관심이 높다. 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 부회장 출신이자 고 김근태 의원이 “지자체 현장에서 뛰어보라”는 권유에 따라 시민단체 활동가로 잔뼈가 굵었기 때문이다. 그의 정치 입문은 들국화 같다. 경기도의원 공천을 받는데 첫 신청 이후 12년이나 결렸다. 중간에는 시민단체가 주도했던 국회의원 낙선낙천운동에 참여해 피선거권이 박탈된 적도 있다. 그러나 정치 입문 이후 경기도의원 2번 구리시장 당선 등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시민단체 활동가로서 현장에서 갈고닦은 리더십은 시정 운영에서 ‘소통’ ‘공정’ ‘최초’로 구현됐다. 구리시는 전국 최초로 국가유공자의 날 지정, 입영지원금 지원, 365일 행복축제 진행, ECO 스마트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 등을 시행했다. 구리시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개소, 음악창작소-구리시 공드린주방 추진 등은 경기도 최초다. 주요 현안은 반드시 열린 참모회의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듣고 결정한다. 소통 기반은 청취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구리시 과장(사무관) 50여명 중 1명만 제외하고 모두 안승남 시장이 임명했다. 발탁인사도 많았다. 잡음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될 만한 사람이 됐다” “열심히 일한 사람이 됐다” 등 후일담이 나돌았다. 공정이란 잣대를 엄밀하게 들이댄 결과다. 하지만 호사다마일까. 그는 정치인으로서 자기 브랜드가치 확립할 만큼 정치감각이 남다르지만 각종 의혹 제기로 언론과 대판 붙었다. 소명은 감사원, 국방부 등 의혹과 관련한 정부당국 판단을 통해 내놓고 있다. 안승남 시장을 7일 만나 ‘구리, 시민행복특별시’를 비전으로 내결고 지난 3년간 추진해온 시정 성과와 한계, 보완점을 들어봤다. ―지난 3년간 거둔 대표적인 성과 3개만 꼽아 달라. ▲우리 시는 지역경제를 견인할 변변한 기업체는 물론 공공기관 지소조차 없어 재정자립도가 낮다. 따라서 경기주택도시공사 본사 유치가 구리시 변화와 활력을 되찾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본사 소재지 지방세 납부액이 오는 2023년이면 100억원 규모로 예상되고, 사업장 인근 소비규모가 연간 약 22억원, 연간 기관방문 고객 등 1만명 이상으로 예측된다. 경기도 최초 ‘구리시 발달장애인평생학습센터’도 개소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시민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도시를 조성했다.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 만족도가 매우 높다. 상황이 이런데도 우리 시는 재정자립도가 32%에 불과해 사업 추진에 애로사항이 적잖아 참 아쉽다. 그래서 중앙부처 및 경기도 주관 공모사업을 적극 신청했고 그동안 총 106건, 국-도비 254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시민행복 시책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민선7기 공약이행률은 어느 정도인가. ▲2018년 7월 민선7기 출범과 함께 시민이 주인 되는 ‘구리, 시민행복특별시’ 시정철학을 바탕으로 총 6개 분야 92개 공약사업을 확정했다. 이들 공약사업 중 경제성이 없거나 관련기관 협의과정에서 추진 불가능하거나 예산낭비가 우려되는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 및 구리남양주테크노밸리 조성사업 등 14건은 종결 처리했다. 이에 따라 올해 6월말 기준으로 78개 공약사업 중 32건의 공약사업은 완료하고 이행율은 85%로 정상 추진되고 있다. ―대표 공약이던 GWDC를 포기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위해 삼일회계법인의 재무경제성분석 용역을 추진한 결과 사업을 할 수 없는 다수의 문제점이 도출됐다. 첫째, 민간 측의 GWDC사업 추진체계 및 담당기관별 역할 정립이 미흡하고, 둘째, 사업운영 핵심인 디자인센터 운영사가 확보 되지 않고, 셋째, 사업부지에 대한 재무경제성은 확보됐으나 민간사업자의 사업계획 미흡으로 사업 추진이 어렵고 넷째, HD(Hospitality Design)산업은 이미 아시아시장에 중국와 인도네시아가 진출했고,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시대변화 흐름에 맞는 사업 재검토가 요구됐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세상은 ‘메타버스’ 등을 필두로 ‘언택트(Untact)’로 빠르게 바뀌고 있고, 현재 코엑스 킨텍스 벡스코 등 대형전시장은 행사일정이 대부분 취소돼 텅텅 비어있다. GWDC사업은 하스피탤리티 디자인 산업과 관련된 MICE 사업이다. ―GWDC 대체사업은 잘 진행되고 있나. ▲(가칭)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 기조에 맞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미래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이다. 구리시 한강변 일원에 약 149만9000㎡(약 45만3000평) 규모로 개발되며, 콘셉트는 ‘넘버 원 AI 강소도시 구리’인데 총사업비로 약 3조 2393억원이 투입된다. 사업기간은 2020년부터 2030년까지이며 DNA(Data-Network-AI) 생태특화 자족 중심 복합지구, 스마트업무지구, AI산업 클러스터를 도입한다. 아울러 수소연료 등 차세대 전력인프라 시스템 구축을 통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도시로 조성돼 그린뉴딜을 실현하게 된다. ―현재 사업추진 현황은 어떤가. ▲올해 2월24일 구리도시공사와 KDB산업은행 컨소시엄(KT,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유진기업,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등)과 공동 사업협약 체결했다. 올해 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도시개발구역 지정 등 행정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2024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리, 시민행복특별시가 비전인데 3년간 거둔 시민행복사업은 무엇인가. ▲나는 31년간 구리에 살며 직장을 서초구 양재동, 강남구, 삼성동과 여의도, 그리고 경기도의원 의정활동 8년간 수원시로 출퇴근했다. 그러다 보니 ‘구리에 거주하며 지역 직장을 다니고, 퇴근 후 여가를 즐기며 건강을 챙기면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그 결과, 도시 이미지나 정책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20만 구리시민이 생활 전반에서 실질적인 행복을 느끼며 시의 주인이란 생각을 가질 수 있는 행복도시 구현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게 됐다. 시민행복을 담보하려면 일자리와 주거지가 넉넉해야 한다. 8월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공급계획에 구리시 교문공공주택지구가 포함됐다. 이는 교문동 일원 10만936㎡에 주택 1280세대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소득, 자산, 나이 등 입주제한 없이 무주택자 누구나 30년 이상 거주할 수 있는 장기공공임대주택이다. 2027년까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추진할 예정이다. 일자리는 E-커머스 혁신물류단지 조성사업에서 약 1만6000명, 한강변 도시개발사업(가칭)에서 경기도만 9만2300명 정도 고용창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2019년 12월 ‘구리시 시민행복 증진 조례’를 제정하고 시민행복도 조사-분석 등을 통해 내실 있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반과 시스템을 구축했다. ―살기 좋은 안전도시 조성에도 매진했다. ▲2021년 대한민국 사회안전지수 조사에서 경기도내 5위, 전국 38위를 기록해 ‘살기 좋은 안전도시’가 입증됐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2030년 구리시 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 달성을 목표로 저탄소 경제구조 전환을 준비하며 ‘우리家 그린 그린뉴딜, 구리’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관내 유관기관-단체 450개와 기후대응 세부실천협약 체결했고, 시민 주도 ‘구리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생활자전거 선도도시 구축으로 주차난과 교통체증 해소를 추진 중이다. 또한 작년 8월 지하철 공사구간에서 대형 싱크홀 발생 당시 중앙사고조사위원회와는 별도로 ‘구리시 사고조사 및 안전 대책위원회’를 자체적으로 구성해 사고 원인이 별내선 복선전철 건설공사의 시공관리 미흡으로 인해 발생한 것임을 선제적으로 밝혀내는데 성공했다. ―지속가능한 경제도시 조성도 주요 공약이다. ▲나는 외국어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한 대기업에서 일했다. 구리시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담보하려면 민간기업 이상으로 바꿀 것은 과감히 바꾸고 버릴 것도 미련 없이 버려 도시체질을 변화시켜야 한다. ‘(가칭)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사업(가칭)’이 그예다. 정부 물류시설 혁신방안과 한국판 뉴딜사업 일환인 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계획에 구리시가 포함됐다. 사노동 7만2000제곱미터 부지에 E-커머스 물류단지와 푸드테크밸리를 조성해 농식품과 첨단기술을 결합한 FoodTech 관련 산업 특화구역으로 개발할 계획이며, 이곳으로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도 이전하려 한다.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구리시 상권활성화재단’도 설립하고 구리 랜드마크 타워 건립, 갈매역세권공공주택지구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365 행복축제’ 진행 등 문화 프로그램이 활성화됐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축제문화도 바뀌고 있다. 관이 주도하는 문화환경에서 벗어나 예술인이 문화정책을 이끌어가는 방안을 도모하고 있다. 언택트, 소규모 버스킹 공연이 매일 열리는 ‘365 행복축제’를 진행하고, 구리문화재단 설립을 통해 문화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열심히 발굴하고 있다. 구리관광지 홍보영상을 제작해 유튜브(해피GTV) 등에 게시하고, 장자호수생태공원 내 ‘2021년 제9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개최한다. ―전국으로 전파될 만한 구리형 코로나19 방역이 혹시 있나. ▲감염병관리 의료체계, 예방접종센터와 지역사회 민간협력체계 구축으로 위드 코로나(with corona)를 준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를 연령별 사이즈로 제작-배부하고 다중이용시설 이용자 건강상태 질문서 작성을 도입했다.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어르신를 위해 ‘안부전화 행복콜센터’를 개설해 운영 중이고, 한양대구리병원과는 구리시 공식 유튜브 월간 건강특강 운영하고 있다. ―구리형 경제방역이 궁금하다. 보다 많은 업체가 신속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경기신용보증재단에 2020년 10억원, 2021년 5억원을 출연했다. 기존에 지원받지 못한 업종으로 집합금지나 영업제한을 받은 유흥업소 등도 한시적으로 지원했다. 지역화폐 ‘구리사랑카드’를 2020년 331억원, 2021년 8월 현재 384억원을 발행해 해당 자금이 관내 소비촉진으로 이어져 소상공인 매출증대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3월 구리시 골목형 상점가 지정 조례를 만들어 관내 자생적으로 형성된 골목상권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코로나19와 함께 찾아온 비대면 언택트 시대를 맞아 키오스크, 스마트 오더 등과 같은 스마트 기술을 올해 하반기 중 구리전통시장에 도입해 스마트 시범상가로 육성한다. ―S방송사와 보도 내용을 놓고 갈등이 고조됐는데. 어찌 마무리됐나. ▲무엇보다 20만 구리시민께 심려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다. S방송사 보도내용 4건 중 3건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는 보도 공정성 및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3월17일과 19일 ‘반론보도’ 게시를 결정했다. ―진실 규명을 위해 감사원 감사 등을 요청했다. ▲우선 아들 병역특혜 의혹에 대해 감사를 청구했고,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감찰실에서 조사했으나 아무 문제없다고 밝혀졌다. 측근 채용과 관련해선 감사원은 관련 규정에 따라 ‘각하, 기각’ 처분했다. 또한 건설사와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다고 보도한 매체는 관내 도시개발사업 공모에 참가했으나 선정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경찰과 검찰에서 현재 수사 중이라 언중위 조정 성립이 되지 않았지만 식대와 골프비용은 내가 다 지불했으니 ‘접대’라 할 수는 없다. 이 부분도 수사결과가 나오면 자연스레 해명이 될 것이다. ―부정적인 내용이 연속 보도된 배경은 무엇이라 보나. ▲정도 남아있는데 별 문제 없이 말끔히 소명될 것이라 확신한다. 몇몇 지역 언론사가 내보낸 악의적 보도 대부분은 정치적 배후가 있다고 생각한다. 2018년 7월1일 시장 취임 이후 현재까지 12건 정도 악의적 고소-고발이 있었고, 이 중 10건이 기각 각하, 무혐의 등으로 불기소 처분됐다. 이제 2건 정도 남아있는데 별 문제 없이 말끔히 소명될 것이라 확신한다. 구설에 대해 시민 대다수는 ‘접시를 깨지 않으려면 일을 안 하면 되지만, 열심히 일하다 보면 접시를 깰 수도 있다’고 믿는 분위기다. ―언론 보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은 어찌 생각하나. ▲언론사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팩트에 기반한 정론보도, 진실보도만을 한다면 이런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은 논의될 필요조차 없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가짜뉴스를 생산하거나 사실을 왜곡시킨 뉴스로 인한 피해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으며 저도 피해자 중 한 명이다. 징벌적 손해배상이 포함된 이번 언론중재법 개정은 언론에 재갈을 물리자는 것이라기보다는 여론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언론사에 그에 합당한 책임감을 부여한다는 차원이라 본다. ―안승남 시장은 언론에 까칠하다는 얘기가 나돈다. ▲전혀 사실과 다르다. 정론직필에 매진하는 파이낸셜뉴스 등을 포함한 많은 언론사에 경의를 표한다. 다만 한쪽의 생각만을 담아 정황, 의혹 등 반쪽 편파취재를 보도하는 일부 매체에 대해 강경하게 입장을 표명하고 있을 뿐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9-09 07:21:04【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2025년까지 2조원을 투입해 인천경제와 시민생활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디지털 뉴딜사업에 추진한다. 인천시는 20일 이런 내용의 '인천형 디지털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2025년까지 2조원을 디지털 뉴딜사업에 투입해 제조업 중심의 경제구조 고도화와 첨단 산업 육성을 통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첨단 디지털 산업 육성, 제조업과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지원, 시민이 체감하는 스마트 도시 구축, 데이터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지능형 지방정부 혁신 추진 등 4대 전략과 12개 과제를 추진한다. 시는 먼저 첨단 디지털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유치한 송도 스타트업 파크, AI 트리플 파크, 인천대 제물포 캠퍼스, 계양 테크노 밸리를 잇는 (가칭)인천 DNA(Data-Network-AI) 혁신밸리를 2026년까지 조성한다. DNA 혁신밸리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2000억원 규모의 인천성장펀드 등 DNA 분야 창업, 기업 유치와 육성, 기업 간 지식·혁신 네트워크를 위한 체계적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인천의 공항 입지를 활용한 드론, 도심항공 실증도시 구축, 항공정비(MRO) 특화단지 조성과 함께 인천 서구의 로봇랜드를 2024년까지 로봇산업 혁신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제조업과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지원을 위해 2025년까지 인천전역에 1650개의 스마트 공장 전환을 지원해 제조업의 스마트화에 속도를 내고, 2022년까지 스마트 물류 공유서비스 도입 등 노후산단의 스마트화를 통해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시 전역의 CCTV(1만3600여대)를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2021년까지 구축하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함께 개발한 AI 안전솔루션(교통, 지진, 침수, 미세먼지 등 4대 분야)을 내년부터 현업에 적용하는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시민안전관리를 강화한다. 국비 100억원 등을 투입해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을 2022년까지 구축하고, 2025년까지 자율주행 기반을 구축한다. 데이터와 AI에 기반한 지능형 지방정부 혁신 추진 분야는 '인천 공공데이터 혁신계획(2020~22)'을 수립하고 정부의 공공데이터 뉴딜에 대응하는 사업발굴과 유용한 데이터 개발, 개방 수준을 높이는 등 기초체력을 강화한다. 전국 최초로 선정된 스마트 관광도시 콘텐츠를 2021년 4월까지 개항장 일원에 구축하고, 주차, 복지, 시민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능형 서비스도 확대한다. 시는 이날 디지털 뉴딜 종합계획을 공개한데 이어 오는 22일 그린 뉴딜, 24일 바이오 뉴딜 종합계획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시민, 지방의회, 관련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달 13일 최종계획을 발표한다. 박남춘 시장은 "그 동안 다져온 디지털 경제 인프라를 활용해 인천이 첨단산업기지로 도약하는 동시에 기존 산업의 원활한 디지털 전환을 균형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0-09-20 17:17:2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2025년까지 2조원을 투입해 인천경제와 시민생활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디지털 뉴딜사업에 추진한다. 인천시는 20일 이런 내용의 ‘인천형 디지털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2025년까지 2조원을 디지털 뉴딜사업에 투입해 제조업 중심의 경제구조 고도화와 첨단 산업 육성을 통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첨단 디지털 산업 육성, 제조업과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지원, 시민이 체감하는 스마트 도시 구축, 데이터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지능형 지방정부 혁신 추진 등 4대 전략과 12개 과제를 추진한다. 시는 먼저 첨단 디지털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유치한 송도 스타트업 파크, AI 트리플 파크, 인천대 제물포 캠퍼스, 계양 테크노 밸리를 잇는 (가칭)인천 DNA(Data-Network-AI) 혁신밸리를 2026년까지 조성한다. DNA 혁신밸리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2000억원 규모의 인천성장펀드 등 DNA 분야 창업, 기업 유치와 육성, 기업 간 지식·혁신 네트워크를 위한 체계적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인천의 공항 입지를 활용한 드론, 도심항공 실증도시 구축, 항공정비(MRO) 특화단지 조성과 함께 인천 서구의 로봇랜드를 2024년까지 로봇산업 혁신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제조업과 소상공인과 관련 2025년까지 인천전역에 1650개의 스마트 공장 전환 지원, 2022년까지 스마트 물류 공유서비스 도입 등 노후산단 스마트화를 통해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제조업과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지원을 위해 2025년까지 인천전역에 1650개의 스마트 공장 전환을 지원해 제조업의 스마트화에 속도를 내고, 2022년까지 스마트 물류 공유서비스 도입 등 노후산단의 스마트화를 통해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시 전역의 CCTV(1만3600여대)를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2021년까지 구축하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함께 개발한 AI 안전솔루션(교통, 지진, 침수, 미세먼지 등 4대 분야)을 내년부터 현업에 적용하는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시민안전관리를 강화한다. 국비 100억원 등을 투입해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을 2022년까지 구축하고, 2025년까지 자율주행 기반을 구축한다. 데이터와 AI에 기반한 지능형 지방정부 혁신 추진 분야는 ‘인천 공공데이터 혁신계획(2020~22)’을 수립하고 정부의 공공데이터 뉴딜에 대응하는 사업발굴과 유용한 데이터 개발, 개방 수준을 높이는 등 기초체력을 강화한다. 전국 최초로 선정된 스마트 관광도시 콘텐츠를 2021년 4월까지 개항장 일원에 구축하고, 주차, 복지, 시민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능형 서비스도 확대한다. 시는 이날 디지털 뉴딜 종합계획을 공개한데 이어 오는 22일 그린 뉴딜, 24일 바이오 뉴딜 종합계획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시민, 지방의회, 관련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달 13일 최종계획을 발표한다. 박남춘 시장은 “그 동안 다져온 디지털 경제 인프라를 활용해 인천이 첨단산업기지로 도약하는 동시에 기존 산업의 원활한 디지털 전환을 균형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09-18 16:07:4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TF(단장 우원식)와 민주당 서울시당은 지난 10일 오전 행정수도 완성과 함께 새로운 서울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하며 지역순회 토론회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TF는 서울을 '미래형 글로벌 문화경제수도'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행정수도 완성으로 국회와 정부청사가 빠져나가면 서울에 글로벌 혁신창업캠퍼스, 국제금융센터와 연계한 데이터 거버넌스, AI 표준원과 첨단공장 등의 4차산업 선도기관, UN시티 같은 국제기구 등을 유치하자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언택트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TF 단장,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기동민 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위원장의 축사와 서왕진 서울연구원장의 발제, 민병두 전 의원과 김용창, 임채원 교수 등의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김민석 국가균형발전 및 행정수도 TF 서울분과위원장은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상상력을 모아 향후 서울을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넘치는 도시로 변모시켜야 한다"며 "새로운 비전과 상상력으로 서울을 뉴 이매지네이션 시티, K-서울로 만들고 그것이 동시에 지역경제발전을 촉진시키는 계기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발제에 나선 서왕진 서울연구원장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노력이 서울에서 드라마틱한 인구나 주택 분산효과를 가져오지 않더라도 대한민국 전체의 균형발전을 촉진할 계기”라며 “국가균형발전은 지방의 문제해결만이 아닌 과밀화된 서울과 수도권에 대한 질적 성장을 도모하여 중앙과 지방의 상생 거버넌스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 강·남북 균형발전과 글로벌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 혁신,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상생협력 거버넌스 구축 등을 서울의 미래 비전 수립을 위한 기본 방향으로 제시했다. 또 ‘문화컨텐츠 영상도시’, ‘바이오·의료산업 특화도시’, ‘글로벌 R&D 허브도시’‘글로벌 금융허브’, ‘혁신창업 친화도시’ 등의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첫 토론자로 나선 민병두 전 의원은 “서울을 세계에서 미래가 가장 빨리 오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며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해 행정수도를 완성하고, 국회의사당 자리에 서로 다른 문화와 생각, DNA가 모이는 개방형 혁신창업밸리와 데이터거래소 등을 만들어 동여의도의 금융 밸리 생태계와 시너지효과를 내게 하자"고 말했다. 임채원 경희대 교수는 “향후 국제질서 관점에서 서울의 비전을 설정해야 한다”면서 “미중 패권경쟁 의 중간지대에 있는 서울의 특성을 이용해 UN이 있는 제네바나 유럽연합이 있는 브리쉘처럼 만들자”고 말했다. 또 "광화문 청사 자리에 제 2의 ‘코펜하겐 유엔(UN)시티’를 유치하여 서울을 세계평화도시로 전환시키자"고 제안했다. 김용창 서울대 교수는 "코로나 19에 대한 성공적 대응으로 한국은 글로벌 경제환경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을 것이고, 서울은 ‘제조업 기반 스마트(디지털)경제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며 세계적으로 드문 제조-서비스 융합모델을 창조해나가자고 제시했다. 김 교수는 "도시발전 전략은 이벤트성이 아닌 생활의 질, 생활의 공간혁명이 전제되며 미래 자본주의 체제를 선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며 도시발전 패러다임의 전환을 촉구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박영숙 UN미래포럼 대표는 “이미 서울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AI, 첨단산업 관련 단체와 기업들이 많다”며 “AI 표준원, 첨단 바이오 클러스터, AI 블록체인 협회, 인공지능 협회 등을 서울에 유치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온라인 강국인 에스토니아처럼 전세게 AI 전문가들에게 e-서울시민권을 부여하여 서울을 AI 국제 거점으로 만들자"고 덧붙였다. 우원식 단장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비대화를 분산시켜 지방을 살찌우게 하는 것은 국가의 백년지대계"라며 "비대해진 서울을 슬림화하고 그 자리를 양질의 근육으로 채우기 위한 방법을 국회가 앞서서 고민하며 서울시민들이 큰 틀에서 함께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0-09-11 17:32:53【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테크노파크가 고흥만 항공센터 일원에 기술과 기업 중심의 국내 최대 규모 드론(무인기) 산업생태계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전남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으로 추진한 5G 통신, 인공지능, ICT 기술 등을 드론과 융합한 '5G 기반 드론활용 스마트 영농 실증·확산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지난 2018년 3월 착공해 내년 준공 예정인 '드론특화 지식산업센터' 구축에 이어 드론 상용화 플랫폼과 시험분석시설 등을 갖추게 됐다. '5G 기반 드론활용 스마트 영농 실증·확산 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약 164억원을 투입해 5G 전용망과 드론 상용화 실증지원센터를 구축하게 된다. 또 통합관제시스템, 빅데이터 시스템, 성능평가장비 등 통합관제 플랫폼과 장비 및 시험 시설을 도입하게 된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드론을 활용한 수도작, 밭작물 및 과수(벼, 마늘, 양파, 유자) 등에 대한 사계절 스마트 영농 실증, 드론 시험·평가·인증시스템 구축, 드론기업 유치·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이런한 성과물과 구축된 플랫폼을 바탕으로 향후 산림, 물자수송, 해양감시 등 다양한 운영서비스 시장 등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전남테크노파크가 주관기관으로서 사업을 총괄 추진하고, 최대한의 성과를 끌어내기 위해 전문성을 보유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광기술원, 순천대, 가천대,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 등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사업으로 구축될 실증 테스트베드 및 인프라는 향후 DNA+ 드론기술개발사업, 그랜드 ICT 연구센터, 드론규제자유특구, 스마트팜혁신밸리 등의 사업과 연계해 다양한 분야의 드론 서비스 시장 창출을 위한 실증에 활용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이미 구축된 드론 시범사업 전용 공역을 중심으로 국가 종합 비행성능 시험장, 드론특화 지식산업센터와 함께 드론 상용화 실증지원센터가 조성돼 국내 유일의 드론 산업생태계 구축과 함께 원천 요소기술개발부터 탑재 상용화 실증에 이르는 기업중심 플랫폼이 완성된다. 전남테크노파크는 현재 전남도와 고흥군에서 역점 추진 중인 드론 제어용 주파수 기술개발 실증사업인 규제자유특구사업(중소벤처기업부) 확정과 특별자유화구역(국토교통부) 지정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유동국 전남테크노파크 원장은 "드론 핵심기술 상용화와 기업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면서 "고흥을 국내 최대 드론산업의 메카로 구축하고 지역 내 앵커기업 유치와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07-07 16: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