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이차전지 전해액 선도기업 엔켐이 중국 내 최상위 배터리 업체들과의 전략적 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제품 공급 확대를 본격화한다. 이를 통해 중국과 미국 양대 핵심 시장에서 점유율 극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엔켐은 올해 중국 내 전해액 생산능력(CAPA)을 연간 37.5만톤까지 확대하고 전기차(EV) 배터리 장착량 기준 현지 상위 8개 업체를 대상으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용 전해액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실제 엔켐은 이달부터 SVOLT에 제품 공급을 개시한 데 이어, 오는 7월부터 신왕다(Sunwoda)향 제품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고션(Gotion)과는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내 공장까지 포함한 다국적 공급 계약이 임박했으며, 중국 최상위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2곳과도 연내 공급 개시를 목표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엔켐은 이들 톱티어 고객사들에 대한 2026년 예상 공급량이 약 10만톤, 매출액은 약 2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엔켐은 Lishen, AESC 등 기존 중견 고객사와의 안정적인 거래도 이어가며 현재까지 중국 내 총 11개 중견 배터리 업체에 LFP 및 ESS용 전해액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공급을 넘어 동남아·미국·유럽의 현지 생산거점으로도 공급을 확대하는 전략과 병행되고 있다. 이들 고객사 대상의 2026년 예상 공급량은 약 5만톤, 매출은 약 1200억원으로 추산되며 총 3800억원 규모의 중국 시장 내 매출 달성을 기대 중이다. 엔켐 관계자는 “중국 로컬 기업의 급부상으로 국내 주요 소재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하락 압박을 받는 가운데, 엔켐은 오히려 중국 내 공급 확대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최대 배터리 시장인 미국과 중국 양대 시장에서 ‘탑티어 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K-배터리 소재 기업의 반전의 서막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22 10:25:21[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이차전지 전해액 선도기업 엔켐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해액 사업 부문에서도 ‘퀀텀 점프’에 시동을 걸었다. 엔켐은 내년 약 6만톤 규모의 ESS용 전해액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는 올해 공급량 대비 약 361.5% 증가한 수치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한 것이다. 최근 중국계 주요 배터리 기업들의 공급망 진입을 가시화한 엔켐은 북미·유럽 등 기존 글로벌 배터리 생산 거점향 물량을 포함해 올해 총 약 1.3만톤 규모의 ESS용 전해액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전기차(EV)용 배터리를 제외한 수치로, 글로벌 ESS 시장에서 엔켐의 지배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CATL, BYD, 고션(Gotion), Svolt, 신왕다(Sunwoda) 등 중국 최상위 업체들과 본격적인 거래 확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엔켐은 이들 신규 고객사로부터 내년에만 약 4만톤 규모의 신규 수요가 발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BYD의 경우, 공급되는 전해액 전량이 ESS용으로 사용되며, CATL 역시 ESS용 전해액 수요 비중이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엔켐은 축적된 납품 레퍼런스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격·납기·품질이라는 3대 핵심 경쟁력을 앞세워 세계 각지에서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엔켐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 기반 북미·유럽 지역에서 시장 점유를 지속 높여가는 중이다. 북미에서는 ‘탈중국 공급망 재편’ 흐름에 발맞춰 현지 생산기지를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이미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용 ESS 전해액을 미국 내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도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켐은 기존 헝가리·폴란드 공장에 이어 프랑스 덩케르크 지역에 신규 전해액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다. 이는 CATL, 고션, Svolt 등 주요 고객사의 현지 진출과 연계한 전략일 뿐만 아니라 EU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ESS 수요 급증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이기도 하다. 엔켐 관계자는 “엔켐은 ESS 시장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에서 모두 현지 공급 인프라와 핵심 고객사를 확보한 유일한 기업”이라며 “2025년은 ESS 부문 실적이 본격적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권역별 맞춤 전략과 확보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ESS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실적 성장을 동시에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엔켐은 전날 시험장비 전문기업 듀오콤을 인수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듀오콤은 이차전지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품질 테스트를 위한 챔버 장비 및 반도체 후공정의 오븐 장비를 자체 설계·생산하며,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갖춘 강소기업이다. 듀오콤 인수를 통해 엔켐은 배터리 소재를 넘어 테스트 장비 분야로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핵심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엔켐 관계자는 “듀오콤의 시험·평가 기술과 당사의 전해액 노하우가 결합되면 신제품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품질 신뢰도 향상은 물론, 글로벌 핵심 고객사 대상 공급 가능 솔루션 확장 등 다양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19 08:59:57[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충돌, 전기차(EV) 시장의 성장 둔화, 관세 전쟁, 그리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상용화를 둘러싼 경쟁까지 글로벌 배터리 산업은 지금 격변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K-배터리 산업은 전례 없는 시험대에 올랐다. 실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중국 기업들의 압도적인 생산능력과 가격 공세, 그리고 글로벌 EV 수요 둔화(‘캐즘’ 현상)까지 삼중고에 직면하며 수익성과 점유율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더해 막대한 보조금을 업은 중국 기업들은 LFP(리튬인산철)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며 2차전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은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글로벌 주력 시장을 동시에 정면 돌파하는 과감한 전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이니텍 보유 지분을 단기간에 정리하고, 전해액 본업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는 결단을 내리며 핵심 전략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 불확실성 가중되는 이차전지 시장… 기회는 어디에? 바이든 정부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도입 이후 조성됐던 미국 배터리 시장에 대한 낙관론은 트럼프 2기 행정부 가능성과 함께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보조금 축소, 친환경 규제 완화, EV 의무 판매제 폐지 등의 정책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관세 전쟁 속 이러한 변화는 현지 생산기지를 갖춘 K-배터리 기업들에겐 리스크이자 동시에 기회로 작용할 예정이다. 반면 중국은 자국 내 안정적 수요 기반과 정부 보조금에 힘입어 LFP, 나트륨이온, ESS 등 차세대 기술 트렌드를 주도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상하이모터쇼에서 CATL은 5분 충전으로 520km 주행이 가능한 ‘선싱(Shenxing) 2세대’ 배터리와 화재 위험을 낮춘 나트륨이온 배터리 ‘낙스트라(Naxtra)’를 공개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규모뿐 아니라 이제는 기술력에서 앞서나가는 중국 기업들의 부상은 K-배터리 산업에 더욱더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굴로'...엔켐의 대담한 도전 이런 상황에서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고 있는 K-소재 기업은 극히 드물다. 엔켐은 중국 내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해 내재화를 추진하고, CAPA(생산능력)를 꾸준히 확장해 규모의 경제를 구축해 왔다. 이를 통해 AESC, Lishen 등 여러 중견 고객사와 LFP·ESS용 전해액 공급을 지속해 왔다. 레드 오션이라고 평가받는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도전한 끝에 올해에는 중국 상위 8개 배터리 기업 중 Gotion, Svolt, Sunwoda에 순차적으로 공급을 시작하고 있으며, 나머지 4개사와도 공급을 논의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중국 최상위 배터리 기업의 밸류체인 진입을 위한 전략적 투자까지 병행하며 ‘퀀텀 점프’를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춰가고 있다. 이들 기업의 벨류체인에 진입하게 된다면, K-소재 업체 중 중국 업체와 규모 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유일한 업체가 될 것이며, 나트륨 배터리 등 미래 기술 트렌드에도 함께 탑승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중국 내에서 엔켐은 세계적인 공급망을 완성한 글로벌한 기업, 현지화에 노력하는 기업, 전해액뿐만 아니라 연관 밸류체인 내재화까지 의욕을 가지고 추진하는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수많은 고배를 마시면서도 진입을 위해 기울인 지속적인 노력을 이들 회사가 인정했기에 진입 기회 포착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대부분의 K-소재 기업들은 K-배터리 3사에 매출이 집중돼 있어 시장 확장에 제약이 따르며 중국 소재 업체들과의 규모의 경쟁이 어렵다는 한계점이 존재한다. 이러한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엔켐은 K-배터리 기업뿐 아니라 테슬라, GM 등 글로벌 OEM, 일본 및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에까지 전세계 주요 생산거점에서 공급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고객사 다각화 전략은 엔켐을 진정한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만들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 중국 소재업체들과 정면으로 경쟁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 엔켐의 투트랙 전략… “글로벌 소재 리더 도약” ‘미국과 중국, 어느 한쪽도 놓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엔켐은 기술, 밸류체인, 투자 전략의 세 축을 조율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LFP/NCM, EV/ESS를 포괄하는 주력 전해액을 중심으로 원재료(리튬염) 내재화, 사업다각화(R-NMP, CNT), 신기술(전고체, 나트륨 배터리)을 포함한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과 미국과 중국, 유럽이라는 핵심 시장 현지화를 강화하는 다극화 공급망 전략은 전례 없는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한 K-배터리 산업의 응전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최근 거버넌스 개편 및 이니텍 지분 매각은 핵심사업 집중을 위한 자원 재배치의 일환이며, 빠른 실행력은 엔켐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글로벌 1위 고객 진입, 미래 기술 확보, 공급망 다극화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수행하는 한국 소재 기업은 많지 않다. 엔켐은 지금, 그 도전을 가장 공격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이는 단순한 생존 전략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 내 K-소재 기업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도전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호랑이굴’이라 불리는 중국 시장 한복판에서, 엔켐은 다시 한번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위기를 돌파하는 실행력을 바탕으로 엔켐이 진정한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기대가 높다"라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02 10:00:4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이차전지 전해액 선도기업 엔켐이 중국 전기차 기업 BYD 밸류체인 진입 가능성 확대와 더불어 중국 전역으로 사업 거점을 강화할 전략적 교두보를 마련했다. 엔켐은 첨가제 등 이차전지 핵심소재 사업을 전문적으로 영위하는 중국 기업 2곳과 전략적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엔켐이 투자를 단행한 기업은 ‘TCFG(천성불규 청두 과학기술유한공사)’, ‘회창홍푸 첨단신소재유한회사’다. TCFG와는 5%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회창홍푸와는 매출 실적과 연계해 최대 30%까지 단계적 지분 확보가 가능한 조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엔켐은 이번 투자를 통해 △전해액 첨가제 사업 역량 강화 △중국 내 중서부 거점 확보 △최상위 기업 대상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해액 공급 확대 등 다각적 효과를 동시에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기업 중 일부는 BYD를 포함한 중국 최상위 배터리 기업에 첨가제를 곧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엔켐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전해액 공급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해액 첨가제는 배터리 수명과 안정성, 성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배터리 제조사 및 소재사 고유 레시피에 기반한 높은 기술장벽으로 외부 진입이 어려운 분야다. 엔켐은 시장 입지 강화는 물론 중국 내 고객사 및 매출 확대와 함께 기술 내재화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TCFG는 중국 내 형석, 규석 광산 및 가공시설을 확보하고 있으며 간쑤성, 장쑤성 일대에 2개의 전해액 첨가제 생산시설도 보유한 지주회사다. TCFG는 최근 글로벌 전해액 기업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성장모멘텀을 확보하기 원했으며 양사 간 니즈가 부합해 이번 계약까지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엔켐 관계자는 “TCFG는 엔켐의 폭넓은 글로벌 공급망, 제품 포트폴리오, 현지화 역량을 높이 평가해 비중국계 기업 중 최우선 파트너로 선정해 투자를 받았다”며 “이는 엔켐이 중국 현지 시장에서 신뢰받는 전략적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장쑤성에 소재한 회창홍푸는 다양한 특수 고기능 첨가제를 생산 중이며 차세대 고부가가치 첨가제에 대한 연구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인 곳이다. 해당 첨가제들은 리튬이온배터리의 열 안정성, 저온 성능, 장수명 특성을 향상시키는 핵심 소재로 평가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엔켐은 중국 최상위 배터리 제조사 공급망 진입 가능성을 더욱 높였고 고도화된 첨가제 기술과 ESS 시장 공략 역량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며 “중국 내 사업 확대는 물론 글로벌 전해액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향상시키는 시너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3 10:15:50[파이낸셜뉴스] 동화기업 계열사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글로벌 배터리 셀 제조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전해액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2만t 규모로 해당 물량에 대한 고객사 구매가 보장됐다. 계약 기간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다. 고객사명과 계약 금액은 비밀 유지 협약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그간 주력해 온 삼원계는 물론 LFP 배터리용 전해액까지 수주에 성공하며 시장 흐름에 발맞춘 제품 개발과 생산 역량을 입증했다. LFP 배터리는 화재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고 수명이 긴 장점이 있어, 삼원계 배터리와 함께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해당 전해액이 포함된 배터리는 ESS에 탑재된다.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둔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산업의 또 다른 핵심 시장에 진입하며 보다 안정적인 실적 구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 물량은 말레이시아 생산기지에서 제조해 고객사 현지 공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글로벌 생산 거점 중 하나인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을 확대하며 아시아 시장 점유도 키워 나갈 전망이다. 한편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LFP 배터리 분야 기술 경쟁력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 현재 고성능 LFP 배터리 개발을 위한 국책 사업을 주관하고 있으며, 이와 별개로 유수 완성차 기업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자체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품의 시생산 및 성능 검증도 마친 상태다. 승지수 동화일렉트로라이트 대표는 "ESS용 LFP 배터리 전해액 공급 계약으로 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 및 글로벌 생산 역량을 다시금 증명했다"며 "업계 신뢰를 바탕으로 구매 보장 계약을 체결한 점도 큰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흐름에 대한 기민함과 고품질 제품을 앞세워 다수 업체들로부터 선택 받는 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5-20 08:30:1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이차전지 전해액 선도기업 엔켐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해액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엔켐은 미국 내 유일한 ESS 생산 글로벌 배터리 기업에 지난해 말부터 LFP(리튬·인산·철) 전해액 100% 공급 진행 중에 있으며, 글로벌 최상위 ESS기업과도 ESS 전해액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양사 간 협업은 이르면 올해 안에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논의로 엔켐은 글로벌 ESS 시장에서 안정적 매출을 확보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미 엔켐은 ESS 출하량 세계 5위 기업 등 복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주력인 전기차(EV)용 전해액 매출에 이어 ESS용 전해액 매출을 중국과 미국에서 이미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 ESS 출하량 세계 5위 기업은 엔켐의 미국 내 운영 노하우와 ESS용 전해액 공급 실적을 높이 평가하고, 엔켐과 단순 납품을 넘어 전해액 공급 및 운영 전반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확산과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의 급성장으로 글로벌 ESS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트럼프발 상호관세 정책 본격화로 엔켐의 역할과 이에 기반한 실적 성장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하고 있다. 미국 ESS 시장은 지금까지 중국산 배터리에 크게 의존해 왔으나, 관세율 급등과 미국 정부의 자국 산업 보호 기조 강화로 현지 생산 비중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중국의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잃을 수 있으며, 지난해 말부터 미국 내 현지 ESS용 LFP 전해액을 생산, 공급하고 있는 엔켐이 가격과 납기, 품질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엔켐은 현재 글로벌 배터리사에 LFP 기반 전해액을 미국과 중국에서 공급 중이며, 기존 주력 제품인 NCM(니켈·코발트·망간) 계열 전해액까지 폭넓은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SNE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출하량은 301GWh로 전년 대비 약 63% 증가했다. 또,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ESS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23%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엔켐 관계자는 “당사는 ESS 시장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에서 모두 현지화된 공급 능력과 상위권 고객사를 확보한 유일한 기업”이라며 “중국에서 전략적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해 온 결과가 글로벌 시장 확대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25년은 미국과 중국 현지의 양날개 전략으로 엔켐의 ESS 소재 사업이 ‘퀀텀 점프’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산 전해액 제품에 최종 155%까지 관세가 확대됨에 따라 미국 내 최대 생산 시설을 보유한 엔켐에 초대형 반사이익 수혜가 전망된다. 엔켐은 미국 조지아주에 현재 연간 10만5천톤 규모의 전해액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다. 연말까지 이를 15만톤까지 확대하고, 내년까지 최종 20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7년 말까지 테네시주와 인디애나주에도 각각 25만톤 규모의 생산시설을 구축해 북미 내 전해액 생산능력을 총 70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11 09:19:37[파이낸셜뉴스]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는 나노에너지공학과 박민준 교수(사진) 연구팀이 차세대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레독스 흐름 전지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이온교환막을 제거한 새로운 '장수명 저비용 아연-망간 레독스 흐름 전지'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온교환막은 레독스 흐름 전지의 작동을 위해 매개하는 이온(양성자/수소이온)을 선택적으로 투과하는 고분자 막을 일컫는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발표된 이온교환막 없는 레독스 흐름 전지에서 구현되지 않았던 펌프 순환형 스택 구조를 3D 프린터로 설계한 격막으로 구현했다. 또 기존에 널리 사용돼 온 바나듐계 레독스 흐름 전지에서 높은 비용을 차지했던 고가의 양이온교환막 및 바나듐 전해액의 사용을 배제하고, 대신 저비용의 아연과 망간을 사용했다. 아연과 망간은 레독스 흐름 전지의 양극과 음극에서 핵심적으로 사용된다. 아연은 전자를 주고(음극) 망간은 전자를 받으며(양극) 전기를 만든다. 기존 바나듐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안정적이라 화재 위험이 낮다. 연구팀은 양극과 음극에 동시에 작용 가능한 친환경 다기능 아미노산 첨가제를 전해액에 적용해 양극과 음극 모두의 수명과 용량을 끌어올렸다. 이같은 연구 결과, 동일 용량의 아연-망간 레독스 흐름 전지 중 최고 수명인 선행 연구 대비 10배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전지 성능이 10배 높아진 것이다. 박민준 부산대 나노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화재 위험이 없는 안전한 ESS의 보급을 위한 큰 도약이 될 것"이라며 "친환경 수계(水系) 레독스 흐름 전지 상용화에 한발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3-10 10:08:15[파이낸셜뉴스] 롯데케미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인프라셀이 5일부터 사흘간 '2025 인터배터리’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롯데 화학군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180㎡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미래로 향하는 여정(Journey to the Future)'이란 주제로 배터리 밸류체인 및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 먼저 배터리 소재 솔루션 존에서는 롯데케미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인프라셀이 생산하는 리튬이온 배터리용 4대 핵심 소재를 소개한다. 롯데케미칼이 생산하는 분리막용 소재 및 전해액 유기용매, 프라이머 코팅액,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공급하는 초극박, 초연신의 하이엔드 동박과 LFP용 양극활물질 그리고 롯데인프라셀의 고품질 알루미늄 양극박과 셀파우치를 전시해 롯데화학군의 배터리 핵심소재 밸류체인 확대를 살펴 볼 수 있다. 전기차(EV) 플랫폼 솔루션 존에서는 우수한 내열성 및 내구성으로 배터리의 안전성을 유지해 주는 배터리 하우징 소재, 전기차의 감성적인 디자인을 적용해주는 다양한 컬러와 질감이 적용된 가볍고 튼튼한 고기능 플라스틱 소재 등 롯데 화학군의 스페셜티 소재 생산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기능성 제품들이 전시된다. 또 유기용매가 물로 구성되어 화재 위험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바나듐 ESS배터리에 사용되는 전해액도 소개한다. 차세대 기술 존에서는 배터리 성능 향상과 안전성을 높인 롯데화학군의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소재를 전시한다. 롯데케미칼이 개발한 고체전해질과 전고체 배터리용 분리막 코팅 소재기술 그리고 현재 개발중인 2차전지용 코팅집전체 등을 소개한다. 또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개발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과 이와 관련된 황화물계 니켈 도금 동박 등 차세대 배터리 소재와, AI가속기용으로 신규 개발한 초극저조도 동박도 선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리튬이온 배터리용 핵심 소재와 그간 쌓아온 스페셜티 기술력을 기반으로 확대 중인 배터리 관련 고기능성 소재, 더 나아가 차세대 배터리 기술력으로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배터리 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3-04 13:33:56[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이차전지 전해액 선도기업 엔켐이 북미 시장 공략 확대를 위한 2500억원 규모 공모 전환사채(CB) 청약을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과 유럽 등 다른 글로벌 이차전지 핵심지역에서도 시장 점유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엔켐은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인 A사로부터 중국 공장 한 곳에서 생산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전해액 공급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엔켐은 해당 기업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앞서 엔켐은 A사의 북미 공장에 ESS LFP 배터리용 전해액 공급을 시작한 바 있다. A사는 일본계 중국 대표 배터리 제조 전문기업으로 일본, 영국, 미국, 중국 등 전 세계에 걸쳐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ESS뿐만 아니라 전기차(EV)용 배터리도 생산하고 있으며 닛산, 르노,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엔켐은 이번 선정에 따라 A사의 공장 한 곳에서 생산되는 전체 ESS용 배터리 물량 중 약 70%에 해당하는 전해액을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며 ESS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추가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어 엔켐은 지난 1월 유럽 내 시장 확대를 위해 프랑스 북부 공업 중심지 ‘릴(Lille)’에 전략 기지를 설립했다. 해당 전략 기지는 덩케르크(Dunkirk) 신공장이 완공되기 전까지 임시 거점으로 운영되며, 유럽 내 신규 고객사 발굴 등 선제적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엔켐은 지난 5월부터 내년 9월 가동을 목표로 덩케르크 신공장 건설을 추진해 오고 있다. 덩케르크 신공장은 연간 15만톤 규모의 전해액과 약 700톤 규모의 리사이클링 양극활물질, 2만톤의 리사이클링 NMP(R-NMP)를 생산할 계획이다. 덩케르크 신공장은 기존 폴란드(10.5만톤) 및 헝가리(10.5만톤) 공장과 함께 엔켐의 유럽의 새로운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엔켐은 유럽 지역에서의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폴란드 및 헝가리 공장도 각각 4.5만톤 규모의 추가 생산능력(CAPA)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엔켐 관계자는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에서 엔켐의 높은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포스트 캐즘 시대에 수혜를 극대화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며 “중국계 업체들이 주도하는 중국 시장에서 신규 수주와 고객사 확대를 이뤄낸 것은 엔켐의 꾸준한 노력과 전략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엔켐은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발빠른 투자와 전략적 행보를 지속해 시장 지배력 강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노력은 이차전지 산업이 다시 호황기를 맞이했을 때 남들보다 더 큰 성과로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엔켐의 제14회 공모 CB 청약은 27일까지 진행된다. KB증권과 대신증권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전환가격은 14만 800원이다. CB 상장 예정일은 오는 12월 2일이다. 엔켐은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미국 내 전해액 등 추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시설 투자에 활용할 방침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27 09:29:0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이차전지 전해액 선도기업 엔켐이 오는 26~27일 양일간 2500억원 규모의 공모 전환사채(CB) 청약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KB증권이 대표주관을, 대신증권이 인수회사를 맡아 진행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14회차 엔켐 공모 CB의 전환가격은 14만 800원으로 확정됐으며, 상장 예정일은 오는 12월 2일이다. 엔켐은 국내 유일 테슬라 전해액 공급 기업으로, 최근 시장에서 테슬라 밸류체인 기업들의 장기간 수혜를 예상하고 있는 만큼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 엔켐은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미국 내 시설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조지아주에 위치한 북미 제1공장 설비 증설과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미국 내 최대 전해액 생산기업으로서의 지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엔켐은 2019년부터 선제적으로 북미 시장에 진출해 조지아주 대규모 양산 공장을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 SK온, 얼티엄셀즈, 테슬라, 파나소닉 등 주요 글로벌 기업에 전해액을 공급 중이며, 최근 AESC에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리튬·인산·철) 전해액 공급을 시작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했다. 높은 시장 지배력 기반,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축소 우려 등 미국의 정책 변화에도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엔켐은 전해액의 핵심 원재료인 리튬염(LiPF6)의 내재화도 중앙첨단소재와의 합작법인(EDL)을 통해 추진하며 탈중국 원재료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엔켐 관계자는 “이번 공모 자금을 통해 미국 내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굳히고, 포스트 캐즘에 대비해 유럽과 중국 시장으로의 대규모 확장을 위한 초석을 다질 계획”이라며 “북미 시장에서 1등 전해액 공급자로 자리매김하며 종합 케미컬 그룹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내 북미 조지아 제1공장의 생산 능력을 10만 5천톤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며, 2025년부터는 테네시, 캐나다 온타리오, 텍사스 등지에서 새로운 생산 시설 확보를 추진 중”이라며 “이번 공모를 통해 북미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하고,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대할 신호탄을 쏘아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엔켐은 기존 전해액 사업 강화는 물론, NMP 리사이클링(R-NMP) 사업 확장과 분산액 등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종합 화학소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공모 CB 발행은 엔켐이 글로벌 소재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데 핵심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25 09: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