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최근 미국을 방문해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대표와 '인공지능(AI) 조선소' 프로젝트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팔란티어 사무실에서 카프 대표와 만나 AI 조선소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방산 협력을 논의했다. 미국 방산 AI 기업인 팔란티어는 미국 국방부, 해군, 육군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양사는 AI 기반 방산 솔루션이 한미 양국의 안보 전략에 중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AI 조선소는 HD현대와 팔란티어가 2021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미래형 조선소(FOS·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와 맞닿아 있다. FOS란 △데이터 △가상증강현실 △로보틱스 △자동화 △AI 등 디지털 기술이 구현된 미래형 첨단 조선소를 말한다. HD현대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은 오는 10∼14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에너지 행사 '세라위크'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3-07 10:46:22HD현대는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5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해 K-조선의 미래를 소개하고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정·재계, 학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는 '지능형 시대를 위한 협력'을 주제로,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정 수석부회장은 2023년부터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에너지 산업 협의체 △공급 및 운송 산업 협의체에 잇따라 참석했다. 해당 협의체들은 A.P. 몰러 머스크와 PSA 인터내셔널, 쉘, 토탈에너지스 등 수십여 글로벌 선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됐다. 이 자리에서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운송 등 다연료 미래 실현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선박의 건조·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신 원자로 기술을 이용해 선박에 에너지를 공급하거나 바다에 소형모듈원자로(SMR) 단지를 만드는 원전 사업 확대를 추진해 왔다. 미국 SMR 기업 테라파워와 투자계약을 맺고, 연료전지 기업 엘코젠에 대한 투자계약을 주도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정 수석부회장이 SRM 연구팀을 신설해 미래 원자력 선박 개발을 가속화하며 차세대 청정에너지 기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세계적 빅데이터 기업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팔란티어)의 홍보영상을 통해 미래형 조선소(FOS)의 청사진도 공개했다. FOS는 데이터, 가상·증강 현실, 로보틱스, 자동화,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이 구현된 미래형 첨단 조선소다. HD현대는 정 수석부회장 주도 아래 지난 2021년부터 스마트 조선소 전환을 목표로 하는 FOS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1단계 목표인 '눈에 보이는 조선소'는 구축을 완료했고, 현재 2단계를 추진 중이다. 2030년까지 사람의 개입이 최소화된 '지능형 자율운영 조선소' 구축이 목표다. FOS가 구현되면 생산성이 30% 향상되고, 선박 건조기간은 30%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보스 프롬나드 거리에 마련된 팔란티어 부스에서 소개된 이 영상은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HD현대 구성원들의 인터뷰를 통해 FOS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팔란티어와의 협력을 포함한 첨단 디지털 기술이 미래의 조선소를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시킬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이 영상에서 "HD현대는 수십 년 동안 가장 획기적인 기술로 세계 조선산업을 선도해 왔다"며 "AI, 디지털 트윈 등 혁신 기술을 통해 새로운 수준의 생산성과 안정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1-23 18:08:32[파이낸셜뉴스] HD현대는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5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해 K-조선의 미래를 소개하고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정·재계, 학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는 '지능형 시대를 위한 협력'을 주제로,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정 수석부회장은 2023년부터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에너지 산업 협의체 △공급 및 운송 산업 협의체에 잇따라 참석했다. 해당 협의체들은 A.P. 몰러 머스크와 PSA 인터내셔널, 쉘, 토탈에너지스 등 수십여 글로벌 선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됐다. 이 자리에서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운송 등 다연료 미래 실현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선박의 건조·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신 원자로 기술을 이용해 선박에 에너지를 공급하거나 바다에 소형모듈원자로(SMR) 단지를 만드는 원전 사업 확대를 추진해 왔다. 미국 SMR 기업 테라파워와 투자계약을 맺고, 연료전지 기업 엘코젠에 대한 투자계약을 주도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정 수석부회장이 SRM 연구팀을 신설해 미래 원자력 선박 개발을 가속화하며 차세대 청정에너지 기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세계적 빅데이터 기업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팔란티어)의 홍보영상을 통해 미래형 조선소(FOS)의 청사진도 공개했다. FOS는 데이터, 가상·증강 현실, 로보틱스, 자동화,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이 구현된 미래형 첨단 조선소다. HD현대는 정 수석부회장 주도 아래 지난 2021년부터 스마트 조선소 전환을 목표로 하는 FOS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1단계 목표인 '눈에 보이는 조선소'는 구축을 완료했고, 현재 2단계를 추진 중이다. 2030년까지 사람의 개입이 최소화된 '지능형 자율운영 조선소' 구축이 목표다. FOS가 구현되면 생산성이 30% 향상되고, 선박 건조기간은 30%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보스 프롬나드 거리에 마련된 팔란티어 부스에서 소개된 이 영상은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HD현대 구성원들의 인터뷰를 통해 FOS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팔란티어와의 협력을 포함한 첨단 디지털 기술이 미래의 조선소를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시킬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이 영상에서 "HD현대는 수십 년 동안 가장 획기적인 기술로 세계 조선산업을 선도해 왔다"며 "AI, 디지털 트윈 등 혁신 기술을 통해 새로운 수준의 생산성과 안정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수석부회장은 2023년과 2024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서 AI 중요성을 역설하고, 첨단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1-23 09:39:07[파이낸셜뉴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내년 그룹의 주요 경영 방향으로 △안전 △기술혁신 △미래 신사업 투자 등을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비전을 밝혔다. 권 회장은 31일 신년사에서 "지난 주말 발생한 여객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말을 시작했다. 권 회장은 "안전은 모든 생산 현장의 근본이자 최우선 과제"라며 "인력과 예산 투입에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 회사에는 당신이 다치면서까지 해야 할 중요한 일이 단 하나도 없다"는 회사의 안전 슬로건을 언급하며, "새해에는 안전사고로 회사 이름이 거론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경제안보와 보호무역주의 속에서 HD현대가 기술과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조선사업에서 기술·설계·생산의 3대 핵심 분야를 최적화해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최첨단 선박을 개발해야 한다"며 "잃어버린 시장을 되찾기 위한 전략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HD현대는 기술혁신을 그룹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있다. 권 회장은 그룹이 △설계 △개발 △연구 인력을 집중 육성 중이며, 앞으로도 이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술혁신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며, 회사와 직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책임자들은 희생정신과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래 신사업 투자 계획도 이번 신년사에서 공유됐다. HD현대는 내년 △선박 자율운항 시스템 개발 △조선소 디지털화(FOS 프로젝트) △K-방산 해외 투자 △소형 원자로(SMR) △연료전지 사업 △신약 연구개발 등 다양한 성장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권 회장은 "이러한 투자가 HD현대가 100년, 200년 동안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임직원들이 희망을 가지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달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마지막으로 "모든 의사결정은 법과 원칙, 도덕적 정당성을 기반으로 해야 하며, 우리는 HD현대라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둥지를 함께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2-31 14:20:21장스푸드(대표 장조웅)의 '60계치킨'은 창업 초기부터 가맹점 간 경쟁 방지를 목표로 가맹점을 700호점 이상 열지 않는 것을 정책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스푸드는 자사의 치킨 브랜드 '60계치킨'에 대해 가맹점 간 경쟁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700호점 이상으로 확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60계치킨 관계자는 “본사 입장에서는 가맹점 수를 늘리는 것이 유리하지만, 새로운 점포가 생기면 기존 점주들이 불안해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60계치킨은 700호점 이상은 절대 개점하지 않을 것이며, 점주들이 안심하고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에 따라 매월 100건 이상, 매년 1,000건 이상 신규 창업 문의가 들어오고 있으나, 60계치킨 가맹점의 영업권을 보호하기 위해 신규 창업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장스푸드는 현재 60계치킨 가맹점에서 부담 없이 깨끗한 기름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FOS(Fresh Oil System)를 통해 60계치킨 가맹점에 매일 새 기름 한통씩 지원하고 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시행하는 ‘음식점위생등급제’를 적극 도입하고자 매장 별 위생등급에 따라 전용유를 추가 지원한다. 이와 함께 60계치킨 가맹점 위생 관리 방식 강화를 위해 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와 업무협약을 맞고 전국 650여 개의 60계치킨 매장에 세스코 ‘해충방제 서비스’를 100% 본사 지원으로 제공하고, 가맹점이 매장 인근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사회공헌 캠페인인 ‘우리동네 사랑나눔’을 지원하는 등 ESG 경영 활동을 진행 중이다. 한편, 60계치킨은 9월 기준으로 위생등급제 인증을 받은 매장이 88%를 달성하며 고객 신뢰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음식점 위생 등급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음식점의 위생 수준 향상을 목적으로 2017년 5월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매우 우수’, ‘우수’, ‘좋음’ 3단계로 등급을 차등 부여하고 있다.
2024-09-30 15:13:12[파이낸셜뉴스] #A씨는 지난 2017년 B 상조회사와 상조서비스 이용계약(총 계약금액 390만원, 월 납임금 3만원 130회 납부 조건)을 체결했다. A씨는 이후 상조서비스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지난해 11월 B 상조회사에 등기 우편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계약서에 명시된 해지환급금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B 상조회사는 차일피일 해지환급금 지급을 미뤘다. 참다 못한 A씨는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요청했다. #C씨는지난해 11월 27개월의 리스를 끝내기 위해 D 자동차리스 회사에 보증금 반환을 신청했지만 회사 관계자들과 연락이 두절됐다. 결국 캐피털사에 돌려줘야 할 대출을 C씨가 갚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27개월 동안 김씨는 D사 지원금을 포함해 월 110만원씩 2970만원을 냈지만 캐피털사 대출이자(연 8.5%) 등을 포함해 여전히 4989만원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금융과 산업 간 그레이존(gray zone·중간지대)인 그림자금융 영역에 대한 명확한 책임 주체 설정과 건전성 규제 등이 시급한 때라고 조언한다.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Big-blur)'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이 같은 비금융 회사의 유사 금융 역할이 앞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제 상조 시장이 커지면서 영국은 지난 2021년 이를 비금융에서 금융으로 재범주화했다. 자율규제 한계가 대두되고 소비자 피해가 높아지며 이를 더 강하게 규제할 장치가 필요해지면서였다. 시장 변화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부처 간 재논의 및 교통 정리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오는 이유다. "상조 계약은 비금융 아니라 금융" 재규정한 英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외 주요국에서도 그림자금융의 관리·감독 책임 문제를 재정비하고 있다. 당초 비금융으로 취급되던 상조 계약에 대해 지난 2021년부터 금융서비스 및 시장법(FSMA)으로 규율하기 시작한 영국 사례가 대표적이다. 상조 계약은 거액의 선불금을 지불하지만 이에 대한 계약자 보호 장치는 흩어져 있는 대표적인 그레이존이다. 영국은 상조 계약을 사망을 전제로 하는 생명보험 또는 신탁과 연계된 '금융상품'에 해당한다고 해석한다. 계약자가 사전에 일시금이나 월 납부 방식으로 대금을 선납하고, 상조 계약 제공자가 이 예수금을 신탁 또는 생명보험 계약과 연계 운용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지난 2000년대 초반까지 상조 계약을 금융행위감독청(FCA) 규제에서 제외했던 것에 비하면 최근의 변화다. FSMA 제정 당시까지만 해도 상조 계약 가입자는 전체 인구 2% 상당으로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았다. 자율규제기구인 영국상조협회(FPA)가 수행하는 소비자민원 처리·분쟁조정 등 기능으로 충분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시장이 급성장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2006년~2017년 기간 동안 평균 연매출 증가율이 200%도 넘어서게 됐다. 이에 지난 2021년 규제 예외 조항을 삭제하며 금융서비스보상기구(FSCS) 보호 대상으로 상조 계약을 편입시킨 것이다. 이제 상조 계약 제공자의 파산으로 계약 불이행·불완전판매 등이 일어났을 경우 FSCS가 8만5000파운드(1억5000만원) 한도로 보상해 준다. 금융옴부즈만서비스(FOS)를 통해 위법 행위에 따른 금융계약자 피해 분쟁 조정도 제도화했다. 지난 2022년 말 기준 상조 계약 시장 규모는 약 28억 파운드(4조9000억원)로 가입자수도 160만명에 달한다. 2021년말 65개사였던 상조 제조사는 FCA 규제 이후인 2022년 말 26개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영국은 상조 계약을 금융 상품으로 인식하는 반면 한국은 비금융 상품으로 인식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며 "향후 고령화 등 인구 구조 변화, 생보 시장 포화에 따라 보험사 진입 등이 허용돼 상조 계약이 금융상품으로 포섭될 경우 영국과 유사한 보호 체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전문가 "공백 확대되는데 감독 주체 명확히 해야" 전문가들은 그림자금융을 금융에 편입시켜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관리·감독 주체에 대한 명확한 분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대해서는 공통된 목소리를 냈다. 이정두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신용 창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림자금융도 넓게 보면 금융"이라며 "디지털 금융이 발달하면서 금융과 산업 경계가 모호한 그레이존이 늘어나고 있는데 어디에서 관리·감독할 것인지 정리가 필요한 단계"라고 조언했다. 실제 국내에서 그림자금융 규모는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선불식 상조업체와 적립식 여행상품 판매업체 등 선불식 할부거래업체 가입자 및 선수금은 전년 대비 각각 증가해 올 3월 892만명, 9조44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833만명, 8조3890억원) 대비 각각 7.1%, 12.6% 늘었다. 선불식 할부거래업 외에도 티메프 사태로 문제시된 PG사나 리스회사, 상품권 판매 업체, 운동시설과 피부·헤어·네일 등 미용관리업소까지 포함하면 그림자금융 규모는 더 커지게 된다. 다만 상거래에 대한 엄격한 규제에는 부작용이 따른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은 눈에 보이지 않고 계약 내용도 복잡하기 때문에 규제 비용이 많이 든다"며 "금융의 시각에서 상거래를 바라보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서혜진 기자
2024-08-08 12:25:37[파이낸셜뉴스] 펫케어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한국마즈는 프리미엄 펫푸드 브랜드 아이엠즈(IAMS)를 국내에 론칭하고 반려견 사료 3종을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아이엠즈는 미국에서만 연간 판매 1조원을 기록하는 고품질의 프리미엄 펫푸드 전문 브랜드이다. 1946년 미국에서 시작해 78년 역사를 자랑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반려동물의 영양과 행동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마즈의 월썸 연구소 수의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사료를 선보이고 있다. 아이엠즈는 반려견을 위한 건강하고 균형 잡힌 사료 제조를 위해 미국사료협(AAFCO) 영양 기준 및 마즈 펫케어 필수 영양 기(MPENS)를 충족하고, 국제표준 인증을 받은 자체 제조공장에서 생산한다. 또한 소화 건강과 영양소 흡수와 면역 건강에 도움을 주는 사탕무박과 천연 FOS 프리바이오틱스 등이 함유돼 있으며 충전재, 합성 착색제, 우모분 등 불필요한 첨가물을 배제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사료는 12개월 미만 강아지와 임신, 수유견을 위한 ‘1세 이하 강아지용’, 말티즈·포메라니안 등 소형견을 위한 ‘1세 이상 소형견용’, 비숑·골든리트리버 등 중대형견을 위한 ‘1세 이상 성견용’ 3종으로 반려견의 나이와 특성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 가능하며 반려동물 용품 전문점과 동물병원에서도 판매한다. 한국마즈는 아이엠즈 론칭을 기념해 제품을 무료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단 이벤트를 진행하고 우수 후기자에게는 반려동물 건강검진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라이브커머스와 각종 프로모션도 준비돼 있다. 한국마즈 이두호 대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프리미엄 펫푸드 브랜드 아이엠즈를 한국 소비자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됐다”라며 “사랑하는 반려견의 건강을 위해 믿고 먹을 수 있는 사료를 찾는 보호자에게 아이엠즈가 좋은 제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02 09:44:25국내 조선업계에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기술이 접목되면서 스마트 선박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사업장에 스마트 전환 바람이 불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미래 첨단 조선소 (FOS) 프로젝트의 1단계 목표인 '눈에 보이는 조선소' 구축을 완료했다. 1단계의 핵심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가상 조선소 '트윈포스'다. 현실의 조선소를 3D모델로 구현한 플랫폼을 통해 조선소 현장 정보들을 디지털 데이터로 가시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건조공정 및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1단계 '눈에 보이는 조선소' 구축을 마무리함에 따라 2026년까지 2단계 '연결-예측 최적화된 조선소', 2030년까지 3단계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 구축도 완료할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트윈포스를 통해 선박 건조 전 공정에 디지털 작업지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생산 계획, 근태, 안전 지침 등 정보를 일원화해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작업자 교육에 VR을 적용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VR을 활용한 선박 블라스팅 교육 프로그램 '리얼 블라스트'를 개발했다. 블라스팅은 철판에 도료를 칠하기 전 표면의 녹을 제거하는 등 품질 확보를 위한 필수 전처리 작업이다. 지난 2021년에는 'VR 도장 교육센터'를 개소해 철판에 스프레이로 페인트를 칠하는 작업을 VR을 통해 교육해왔다. 덕분에 실무 배치까지 1년이 걸리던 훈련기간이 절반으로 줄었다는 평가다. 아울러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는 원격으로 야드를 모니터링하는 '스마트생산관리센터'가 있다. 드론,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기반으로 자동 수집한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원격으로 문제를 진단하고 실시간으로 해결책을 제시해 원가를 절감하고 현장 안전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도 생산체계 지능화에 힘쓰고 있다. '안벽 배치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크레인 사용 상황을 최적화하고 공정 시간 단축, 안전 사고 예방을 꾀하고 있다. 안벽 배치는 콘크리트 등으로 만든 해안 구조물에 선박을 접안시키는 것으로 선박 안에 각종 기계장치들과 배관, 전기설비등 모든 의장품을 설치하기 위한 단계다. 아울러 기존 2D설계도를 3D로 전환하는 '무도면화'도 추진 중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1-07 18:03:55포스코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 지하 전기실은 축구장 2개를 합한 것보다 넓다. 이 곳엔 고전압 변압기, 케이블 등이 촘촘하게 설치돼 있다. 숙련된 작업자들도 안전 점검 때면 신경이 곤두선다. 포스코와 LG전자가 손잡고 인공지능(AI) 모바일로봇 검증을 도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첫 실증에서 모바일로봇은 자율주행하며 화재 감시와 전력설비 원격 진단을 수행했다. 로봇에 열화상데이터 수집센서가 관제실로 실시간 전송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로봇·AI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전통적인 제조기업들이 디지털 전환(DX·Digital Transformation)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 지난 2020년 전후로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동시에 내용도 고도화되고 있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의 신기술이 한층 발전한 게 배경이다.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인식개선, 조직구성원들의 수용성도 높아져 제조·서비스 등 전 산업부문에서 활용도가 넓어지고 있다. ■AI·디지털트윈, 기업들이 주도 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교역구조 변화, 생산인구 감소 등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면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전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주요 제조기업들은 디지털 전환 전담, AI 총괄부서 등을 신설하고 관련 예산도 늘리는 추세다. 우리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은 초기 단계를 통과했다.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온·오프라인 통합형 전환 △디지털 트윈(현실의 기계 등을 가상 구현) 기술로 확장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모델 도입이다. 일례로 국가 기간산업인 석유화학 공장, 조선소 등에선 디지털 트윈이 일부 실현되고 있다. GS칼텍스 여수공장 등 정유공장의 경우 생산 계획부터 탄소 배출·에너지 절감, 설비 운영·관리, 안전사고 예방 등으로 디지털트윈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로 운전을 최적화하고 밀폐된 공간에선 질식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사람을 대신해 로봇이 임무를 일부 수행하는 수준까지 왔다"고 했다. 공정이 방대한 완성차 및 부품, 전장 업계도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빠르다. 전기차 등 미래자동차 부품 개발부터 AI 플랫폼이 활용된다. 축적되는 데이터를 부품 설계·제조 및 판매·관리·AS 등 다양한 공정에 적용, 개발 속도 및 품질을 높인다. 정순인 LG전자 VS(전장부품솔루션)사업본부 책임연구원은 "미래 자동차는 고성능 칩, 소프트웨어가 차를 통합 제어한다"며 "설계·개발·검증·유지까지 신속·정확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지능화, 자동화, 초연결 등으로 상징되는 디지털 전환은 산업 간 융복합을 촉진, 경계를 허물어 새로운 영역의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제조업 디지털 전환 고도화 가속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은 국내 대표기업들이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나노 단위까지 시뮬레이션하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 제품개발 전 과정에서 성능 및 결함 개선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SK그룹은 제조 현장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내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전환한다. 이를 위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현대차가 지난해 11월 완공한 최첨단 로봇·AI 기술이 적용된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가 대표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여러 모빌리티를 동시에 생산하는 '셀(cell)' 시스템을 처음 도입한 것"이라며 "이곳에서 개발·실증한 제조 플랫폼을 전 세계 공장으로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는 스마트 고로 등 디지털 전환을 전사적으로 실현 중이다. 작년 4월 AI 기술을 활용한 쇳물 예비처리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상용화한 것도 그중 하나다. 숙련공이 육안, 경험으로 하던 작업을 AI 영상인식 시스템이 최적의 경로로 쇳물의 슬래그를 제거하는 스마트팩토리의 한 장면이다. HD현대중공업은 2030년까지 설계·제조 등 모든 공정에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는 스마트조선소 프로젝트(FOS·Future of Shipyard)를 3단계로 추진 중이다. 현재 1단계로 가상조선소(Twin FOS)를 고도화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1월부터 항공화물 종이 운송장을 디지털 문서로 바꾸는 전자항공 운송장을 의무 시행한다. 한화솔루션은 전 세계에 있는 모든 화학물질 데이터로 화학식을 이해할 수 있는 초거대 AI를 개발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소재 후보 물질의 화학적 특성을 빠른 속도로 예측, 상업화 기간을 대폭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최종근 김준석 권준호 기자
2024-01-01 18:45:05[파이낸셜뉴스] 국내 조선업계에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기술이 접목되면서 스마트 선박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사업장에 스마트 전환 바람이 불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미래 첨단 조선소 (FOS) 프로젝트의 1단계 목표인 '눈에 보이는 조선소' 구축을 완료했다. 1단계의 핵심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가상 조선소 '트윈포스'다. 현실의 조선소를 3D모델로 구현한 플랫폼을 통해 조선소 현장 정보들을 디지털 데이터로 가시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건조공정 및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1단계 '눈에 보이는 조선소' 구축을 마무리함에 따라 2026년까지 2단계 '연결-예측 최적화된 조선소', 2030년까지 3단계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 구축도 완료할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트윈포스를 통해 선박 건조 전 공정에 디지털 작업지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생산 계획, 근태, 안전 지침 등 정보를 일원화해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작업자 교육에 VR을 적용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VR을 활용한 선박 블라스팅 교육 프로그램 '리얼 블라스트'를 개발했다. 블라스팅은 철판에 도료를 칠하기 전 표면의 녹을 제거하는 등 품질 확보를 위한 필수 전처리 작업이다. 지난 2021년에는 'VR 도장 교육센터'를 개소해 철판에 스프레이로 페인트를 칠하는 작업을 VR을 통해 교육해왔다. 덕분에 실무 배치까지 1년이 걸리던 훈련기간이 절반으로 줄었다는 평가다. 아울러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는 원격으로 야드를 모니터링하는 '스마트생산관리센터'가 있다. 드론,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기반으로 자동 수집한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원격으로 문제를 진단하고 실시간으로 해결책을 제시해 원가를 절감하고 현장 안전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도 생산체계 지능화에 힘쓰고 있다. '안벽 배치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크레인 사용 상황을 최적화하고 공정 시간 단축, 안전 사고 예방을 꾀하고 있다. 안벽 배치는 콘크리트 등으로 만든 해안 구조물에 선박을 접안시키는 것으로 선박 안에 각종 기계장치들과 배관, 전기설비등 모든 의장품을 설치하기 위한 단계다. 아울러 기존 2D설계도를 3D로 전환하는 '무도면화'도 추진 중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2-31 15:4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