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2일부터 오는 11월 12일까지 3개월간 서울 종로구 갤러리광화에서 ‘K-드라마 스포트라이트’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내 인기 드라마 속 다양한 소재에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의 기술을 접목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한류 관광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관람객은 주연배우가 되어 레드카펫 포토라인에 서는 것을 시작으로 드라마 촬영지와 인터랙티브 기술로 구현한 포토존, 드라마 주연배우 이미지를 적용한 AI 아바타 만들기 등 총 12개의 테마로 이뤄진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관광공사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더 글로리’, ‘킹 더 랜드’ 등 인기 K-드라마 IP를 활용해 드라마 촬영지에 대한 관광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 백인제 가옥, 소노캄제주 하트나무, 청주 중앙공원 등 다양한 한류 관광지를 만나볼 수 있다. 이날 오후에 진행된 개막 행사에는 4~5월 방영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 출연한 배우 송건희가 함께 했다. 송건희는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VR 영상에도 등장해 한강에서 라면 먹기, 해방촌 신흥시장 카페투어 등 한국의 일상을 간접 체험하는 데일리케이션을 선보였다. ‘K-드라마 스포트라이트’ 전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토요일은 오후 8시) 운영되며 별도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장 곳곳에 숨겨져 있는 미션 게임을 완료하면 전시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유진호 관광공사 관광콘텐츠전략본부장은 "한류 대표 콘텐츠인 드라마에 신기술을 활용해 콘텐츠 투어리즘의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한류에 대한 관심을 관광 수요로 이끌어낼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발굴해 방한 유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12 16:54:49[파이낸셜뉴스] 북한의 오물풍선에 대해 탈북민 단체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비판 메시지, K드라마 USB 전파 등으로 맞대응하고 나섰다. 탈북민 단체 겨레얼통일연대는 지난 7일 밤 강화도에서 대북 전단 20만장을 살포했다고 8일 밝혔다. 겨레얼통일연대는 전날 오후 9~10시께 대형 풍선 10개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 20만장을 담아 북한 방향으로 날려보냈다고 발표했다. 초단파 라디오 100개와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미국 상·하원들의 대북 방송 메시지가 수록된 USB 600개도 풍선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6일 경기 포천에서 대북 전단 20만장을 살포했다. 다른 탈북민단체 큰샘은 강화도에서 쌀과 1달러 지폐, 한국 드라마가 저장된 USB를 넣은 페트병 500개를 북한으로 향하는 조류에 맞춰 방류했다. 북한은 대북 전단에 대해 '다시 오물 풍선으로 맞대응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군에서는 대북전단 살포 이후 북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군은 전날 전단 살포에 대해 "풍선 부양을 관측해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알렸다. 통일부 관계자는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상황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전단 등 살포 문제는 표현의 자유 보장이라는 지난해 9월 헌법재판소 결정의 취지를 고려해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6-08 17:14:19최근 인기를 끈 ‘선재 업고 튀어’와 ‘눈물의 여왕’ 등 K-드라마의 OST들이 멜론에서 주목할만한 기록을 세웠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플랫폼 멜론(Melon)은 국내외 아티스트의 자랑스러운 기록과 유의미한 성적을 월별로 분석하고 기록하는 ‘데이터랩(Data Lab)’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드라마 OST의 데이터를 공개했다. 우선 카카오엔터 웹소설 ‘내일의 으뜸 : 선재 업고 튀어’를 원작으로 하는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폭발적 신드롬을 일으킨데 이어 OST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극중 변우석이 속한 밴드 이클립스 (ECLIPSE)의 ‘소나기’의 경우 ‘선재 업고 튀어’ 첫 방송 다음날에는 1.6만 스트리밍에 그쳤지만, 해당 곡이 엔딩 장면에 삽입된 5월 6일 방송 이후엔 스트리밍 수치가 140%나 증가했다. 이후 ‘소나기’는 무서운 속도로 차트 역주행을 기록했으며, 5월 2주차 주간차트에 22위로 진입한 후 3주차에는 TOP10에 진입, 4주차에 7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소나기’와 더불어 ‘선재 업고 튀어’ 주요 장면에 삽입돼 화제를 모은 유회승의 ‘그랬나봐’ 역시 5월 3주차 주간차트에 76위로 진입했으며 5월 22일 일간차트 기준 45위로 급등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역대 tvN 최고 시청률인 24.8%를 기록한 ‘눈물의 여왕’ OST 역시 인기다. Crush의 ‘미안해 미워해 사랑해’는 5월 23일 기준 누적 스트리밍 1,680만을 기록했으며, TOP100 최고 순위는 5위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발매된 OST 중 최고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또 4월 7일 일간차트에 처음 진입했으며 4월 23일 이후로는 10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며 식지 않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 외에도 '별에서 온 그대’ OST 성시경의 ‘너의 모든 순간’을 비롯해 ‘키스 먼저 할까요?’ OST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 (Every day, Every Moment)', ‘도깨비’ OST 에일리(Ailee)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멜로가 체질’ OST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 조정석의 ‘아로하’ 등 주요 레전드 드라마 OST들은 수년간 꾸준히 멜론 이용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한편, 이번 드라마 OST 분석을 포함한 멜론 데이터랩의 전체 콘텐츠는 멜론매거진과 멜론 공식 SNS 채널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2024-06-04 15:09:24[파이낸셜뉴스] 부동산, 미술품을 넘어 K팝, 드라마, 와인도 토큰 거래 확대가 기대된다. DeFi(탈중앙화금융) 생태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을 통해서다. 토큰화된 RWA는 유동성 증가, 부분 소유권 확보, 투명성 향상, 거래비용 절감 등의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향후 다양한 실물 자산에 대한 거래 확대 기대감이 증폭되는 배경이다. 신희진 교보증권 신사업담당은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파이낸셜뉴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토큰증권협의회 공동주최로 열린 ‘토크노미코리아 2024’에서 이같이 밝혔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RWA 투자 시장은 단기적으로 부동산(2021년~), 음악 저작권(2022년~), 미술품(2023년~), 한우(2023년~), 항공기 엔진(2024년~) 등을 기반 실물자산으로 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와인, 콘텐츠(영화, 웹툰, K팝, K드라마), 기타 유무형 자산 등이 기반 실물자산으로 거론된다. 신 담당은 "다양한 실물 자산의 토크나이제이션 상품 제공, 증권의 다변화(투자계약증권·비금전신탁수익증권→지분증권·채무증권·구조화증권·파생결합증권), 시장의 확장(다중의 디지털자산거래소 연결, KRX 신종증권 장내시장→장외거래중개업자·BDX·해외디지털자산거래소)을 통해 RWA 시장 저변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형 토크나이제이션 사업 모델도 제시했다. 한국은행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와 연계된 퍼미션드 블록체인 네트워크 내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RWA를 토크나이제이션하는 것으로 진화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은행이 기관용 결제자산인 CBDC를 발행, 은행 등이 Ⅰ형 통화(예금 토큰), Ⅱ형 통화(이머니 토큰), Ⅲ형 통화(특수 지급 토큰)를 발행하는 형식을 통해서다.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도 공략한다. 1단계에선 비금전신탁 수익증권으로 소형 부동산, 투자계약증권으로 미술품 및 황소·음원이 나왔다. 2단계에선 국내 시장 내 금융자산 토큰화를 추진한다. 3단계에선 글로벌 시장 내 자산·권리의 토큰화를 추진한다. 그는 "민법·상법상 물권 토큰화→실물자산 등기권 토큰화→국내기업 간 결제수단 프로그래머블화가 필요할 것"이라며 "최초 자본시장통합법 허용 범위 내 토크나이제이션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금융자산, 실물자산을 토큰화해 국내 및 해외 시장에 유통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와인 실물 토큰화도 제언했다. 공급 가치사슬의 효율화를 꾀할 수 있고, 투자자는 정품 와인을 선확보해 투자할 수 있어서다.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을 담보로 토큰증권(STO) 발행, 토큰증권 수탁을 통해 디지털자산거래소를 통해 토큰증권에 투자, 거래하는 방식이다. 와인이 숙성되는 3년 후에는 토큰증권 보유자에게 인도한다. 신 담당은 "RWA 토큰화는 부분 소유, 투자 포함한 다양한 상품권에 대해 투명성과 안정성이 보장된 거래, 글로벌 상품 접근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6-04 14:49:45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하고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해외 서비스되고 있는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K드라마로는 이례적인 신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다. 30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따르면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첫 방송이 시작된 1월 첫째주 프라임비디오 월드와이드 TV쇼 부문 주간 순위 6위로 시작해 2주차부터 4주차까지 3주 연속 글로벌 주간 순위 2위를 기록 중이다. 30일까지 누적 전 세계 112개 국가에서 톱10에 진입한 상태로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등 33개 국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프라임비디오에서 서비스된 역대 K드라마 가운데 최초로 월간 순위 2위 기록 달성도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또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프라임비디오 기준 K드라마 최초로 미국(최고 2위), 영국(4위), 캐나다(2위), 독일(4위), 스페인(6위), 스위스(2위), 스웨덴(4위), 네덜란드(6위), 이탈리아(4위) 등의 미주·유럽 국가에서 TV쇼 톱10에 진입한 드라마가 됐다. 해외 언론에서도 '내 남편과 결혼해줘' 열풍을 조명하고 있다. 영국의 매거진 NME는 지난12일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대해 "엄청나게 중독적"이라며 "시간 여행을 통한 복수 이야기를 전하는 환상적인 멜로드라마", "단순하고 따라가기 쉬운 스토리라인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을 만하다. 시청자가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제공함으로써 만족감을 준다"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미국의 연예 전문 매체 스크린랜트는 15일 "시간 여행과 복수를 결합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두 장르 모두에서 최고다", "아직 일부 회차만 공개되었지만 이미 2024년 최고의 K드라마 중 하나"라고 호평했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는 지난해 기준 넷플릭스와 더불어 2억명 이상의 글로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메이저 OTT 플랫폼이다. 특히 미국과 영국의 경우 유료 OTT 구독자 중 약 70%가 프라임비디오를 이용 중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아마존 프라임의 가입자 기반으로 봤을 때 아시아와 서구권 시청자 모두가 '내남결 열풍'에 함께 하고 있는 셈"이라며 "특히 장르물 위주의 K드라마가 인기였던 서구권에서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로는 전례 없는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계기로 향후 K드라마 시청층이 늘어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tvN 채널을 통해 월·화 저녁 8시50분에 국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시청률 두 자릿수 돌파 및 매회 시청률 고공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30 10:26:09[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관계부처 합동 한류마케팅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한류마케팅 사업은 한류 콘텐츠의 전 세계적인 인기를 활용해 중소·영세기업 제품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해외에서 인기리에 방영되는 한국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에서 문화·콘텐츠, 농식품, 수산식품, 브랜드K 제품 등 연관 산업 제품을 간접광고하고, 홍보·마케팅을 지원한다. 지원 제품은 부문별로 △보드게임·캐릭터·공예 제품 등 문화·콘텐츠 10종 △김치·쌈장·떡볶이 등 농식품 10종 △김·소금·명란젓 등 수산식품 10종 △화장품·음파운동기·체온계 등 브랜드K 10종 등 총 40종이다. 한류 콘텐츠가 소비재 산업의 수출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크지만, 중소·영세기업은 해외 진출에 대한 정보와 비용이 부족해 한류 콘텐츠와 연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정부 부처가 한류마케팅 사업을 통해 이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문체부 등 4개 부처와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중소기업유통센터,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등 4개 공공기관이 함께한다. 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한류마케팅 사업으로 중소·영세기업 제품에 대한 국내외 인지도와 판매 수요가 증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러한 성과가 K콘텐츠와 연관 산업 등 관련 업계의 성장과 해외 진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범부처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1-29 09:26:17[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은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3일까지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미국 LA 3개 도시를 돌며 ‘2023 시리즈 온 보드(2023 Series On Board)’를 개최했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시리즈 온 보드'는 우수 IP를 보유한 국내 드라마 제작사의 해외 직접 진출 확대 및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도모하는 비즈니스 행사다. 8개 제작사 △래몽래인 △바른손씨앤씨 △스튜디오329 △에이스토리 △와이낫미디어 △클라이맥스스튜디오가 참가했으며, 파리·런던에는 △퍼스트맨스튜디오, LA에는 △빅오션이엔엠 △키이스트가 함께했다. 프랑스 국립영화영상센터(CNC)와 영국 바프타(BAFTA 195 Piccadilly) 극장에서 K-드라마의 유럽 진출 포문이 열렸다. 피칭 세션에서는 래몽래인의 '재벌집 막내아들'과 에이스토리의 '유괴의 날'을 비롯해 새롭게 기획개발 중인 다양한 작품이 소개됐다. 피칭 이후에는 △BBC스튜디오 △ 영화 '라붐' '레옹의 제작사 고몽 △넷플릭스 오리지널 '블랙 미러'를 제작한 브로크앤본스(Broke and Bones) 등 30여 개의 현지 기업과 작품 리메이크 및 공동제작 논의를 이어 나갔다. 유럽을 대표하는 콘텐츠 기업 △바니제이스튜디오(Banijay Studios)와 △페더레이션스튜디오(Federation Studios) 등은 기획 중인 작품을 준비해 공동제작을 제안하기도 했다. ■ K-드라마, 글로벌 콘텐츠 기업의 높은 관심 속 할리우드 입성 전 세계 영상산업의 메카 할리우드, 그 중심에 있는 워너브라더스, 애플TV+,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라이온스게이트, 파라마운트스튜디오, ABC시그니처, CBS스튜디오 등 유수의 글로벌 콘텐츠 기업이 국내 제작사를 만나기 위해 시리즈 온 보드를 찾았다. 할리우드 투톱 에이전시 CAA(스티븐 스필버그, 브래드 피트 소속)와 WME(쿠엔틴 타란티노, 봉준호 소속)에서도 에이전트를 피칭 현장에 파견해 러브콜을 건넸다. 행사가 개최된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의 야외정원에서는 애플TV+ 오리지널 '파친코', 넷플릭스 오리지널 '원피스' 등의 총괄 프로듀서와 '지옥' '그해 우리는' '재벌집 막내아들'의 제작자가 서로 만나 글로벌 시장과 작품에 대한 깊은 대화의 장이 열리기도 했다. 워너브라더스의 인터내셔널 TV 기획개발 총괄 벤자민 손튼은 “관심이 가는 작품이 많다”라며, “콘텐츠 마켓에서는 만날 수 없는 한국의 유명 제작사의 IP 피칭을 직접 듣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전했다. 클라이맥스스튜디오 변승민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전 세계의 투자사, 제작사와 만나 우리 드라마를 알리고 다양한 사례와 인사이트를 나눌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급변하는 콘텐츠 환경 속에서 글로벌 진출의 초석을 다지는 뜻깊은 기회가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 문체부-콘진원, 방송산업 육성에 1천억 이상 지원 한편, 문체부와 콘진원은 내년에도 방송영상콘텐츠 산업 육성에 총 1115억원(’24년 정부 예산안 기준)을 지원한다. 기획-제작-후반작업-유통(해외진출) 단계별로 촘촘한 지원을 통해 K-드라마의 경쟁력을 제고한다. 또한 산업 성장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의 고도화를 위해, 엘이디(LED) 월(Wall)과 인카메라 특수시각효과(VFX) 등 첨단 장비를 갖춘 버추얼 스튜디오를 2년에 걸쳐 구축(2024~2025년 총 250억원, 대전 스튜디오큐브)할 계획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1-07 14:56:53[파이낸셜뉴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과 주일한국문화원(원장 공형식)이 한류 20주년을 기념해 공동 개최한 ‘드라마 오리지널 사운드 코리아 2023(Drama Original Sounds Korea 2023)’이 지난 10월 31일 일본 도쿄 스미다 트리포니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1일 콘진원에 따르면 드라마 오리지널 사운드 코리아는 현지 한류 팬들에게 한국 드라마 주제곡을 소개하고 국내 아티스트의 일본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2010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했다. ■ <겨울연가> 등 K-드라마 대표 주제곡, 한 무대 올라 이번 공연은 한류 팬과 콘텐츠업계 관계자 등 1800명 이상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연인' '구르미 그린 달빛'의 황치열 △'위기의 남자'의 JK김동욱 △'스카이캐슬' '펜트하우스'의 하진 △'아름다운 날들'의 제로(ZERO) △'내 이름은 김삼순' '별에서 온 그대'의 산하(Sanha) ▲'단 하나의 사랑'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의 이소정 등이 무대에 올랐다. 공연장을 찾은 한 일본인 관객은 “'겨울연가'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처음 접하게 된 이후 지금까지 20년간 케이블채널을 통해 애청하고 있다”라며, “그동안 봐온 드라마의 주제곡과 이를 불렀던 가수의 공연을 객석에서 직접 보고 들을 수 있어 예전 기억들이 되살아나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콘진원 이영훈 일본 비즈니스센터장은 “일본 내 한류를 상징하는 대표 드라마와 주제곡을 현지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뜻깊은 행사였다”라며, “콘진원은 올해 한류 20주년을 기점으로 K-콘텐츠의 부가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주일한국문화원 공형식 원장은 “한류 2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는 김대중-오부치 한일 미래 공동선언 25주년, 그리고 일본대중문화개방 25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서 한일 양국이 문화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윈윈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콘진원과 주일한국문화원은 일본 내 한류 2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 콘텐츠 프로모션 강화를 위한 다양한 현지 행사를 연중 진행하고 있다. △한·일 콘텐츠 비즈니스 포럼(5월) △한국 드라마 상영회(10월)를 비롯해 현재 주일한국문화원에서는 △한류 20주년 기념 전시회를 개최 중이다. 12월 4일에는 △한류 공로상 ‘코코로 어워드(KoCoLo Awards)’ 시상식이 예정되어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1-01 21:07:09[파이낸셜뉴스] “3년을 준비해서 캐스팅까지 제가 다 했는데 제 이름을 넣어주지 않는 거예요. 한국 드라마는 크레디트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죠. 아주 옛날부터 EP 자리에 내 이름을 꼭 넣으리라 마음먹었습니다.(윤신애 스튜디오 329 대표, 21쪽) "제작사가 살길은 IP를 갖고, 그것을 기반으로 10년, 20년 먹거리를 만드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맨날 하청받고 마진 남겨서는 회사가 커나갈 수 없다는 걸 올리브나인에서 일할 때 깨달았거든요."(김동래 래몽래인 대표, 171쪽)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재벌집 막내아들’ ‘소년심판’ ‘지옥’…세계로 뻗어나가는 K-드라마를 자신만의 언어와 색채로 만들어나가는 EP 10인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마치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처럼 수백억 원이라는 큰돈이 오가는 드라마 판을 움직이는 사람, 아이템 선정부터 감독·작가·배우 캐스팅, 투자 유치, 마케팅, 판매까지 한 편의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판을 짜고 하나하나의 퍼즐 조각을 맞춰나가는 이가 바로 ‘EP(Executive Producer)’다. ‘파워하우스 한국 드라마 EP 이야기’(김일중 지음, 인물과 사상사)는 그동안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EP들의 이야기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 제목 ‘파워하우스’는 어떤 분야나 시장에서 큰 영향력과 성과를 보유한 개인 또는 기업을 가리키는 말이다. 누구나 알만한 인기 드라마를 만든 10인은 ‘인간수업’ 윤신애 스튜디오 329 대표, ‘파친코’ 이동훈 엔터미디어픽쳐스 대표, ‘소년심판’ 박민엽 길픽쳐스 대표, ‘지옥’ ‘D.P.’ 변승민 클라이맥스스튜디오 대표, ‘이태원 클라쓰’ 한석원 하이지음스튜디오 대표, ‘동백꽃 필 무렵’ 김희열 팬엔터테인먼트 드라마부문 대표, ‘재벌집 막내아들’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 ‘그 해 우리는’ 신인수 빅오션이엔엠 대표, ‘돼지의 왕’ 이재문 히든시퀀스 대표, ‘전지적 짝사랑 시점’ 이민석 와이낫미디어 대표다. 흥미로운 것은 이 책은 이들 10인의 성공담이 아니다. 오히려 지금과 달리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OTT 플랫폼과 손을 잡고 드라마를 제작한다든가, 모두가 외면하는 소재로 꾸준히 드라마를 제작해 자신의 외연을 확장하는 등 온갖 실패와 불안으로 가득했던 시기를 통과하면서 지금의 자신의 색깔을 만들어낸 이들의 분투기다. 책을 쓴 이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미국사무소장을 역임한 김일중 콘진원 혁신·IP전략TF팀장이다. 10년간 다큐멘터리 PD로 일한 이력 덕분에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드라마나 영화 등 콘텐츠를 제작하는 프로듀서의 세계를 매력적으로 끄집어낸다. 인터뷰라는 형식 덕분에 두 사람의 ‘티키타카’로 재미를 더하는 것은 물론이고 속도감 있게 제작 현장의 생생함을 전한다. ‘SKY 캐슬’ 유현미 작가는 “글로벌 OTT 플랫폼 시대에 콘텐츠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어떤 이야기가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놀랍도록 흥미진진한’ 책”이라고 추천했다. 홍경수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드라마의 최종 책임을 지는 EP들의 작업 과정이 섬세하게 묘파되어 있다"며 "K-콘텐츠의 현재와 미래가 궁금한 이들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0-26 10:27:42[파이낸셜뉴스] "SLL이 한국 드라마 라이선스 판매 공식을 넘어 글로벌 제작사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의 로컬화된 콘텐트로 세계 시장에서 환영 받는 작품이 나와야 한다."(정경문 SLL 대표) K드라마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 글로벌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글로벌 스튜디오로 도약하고 있는 SLL이 '아시안 콘텐츠 & 필름 마켓 2023 Asian Contents & Film Market 2023'(이하 ACFM)에 참여해 한, 미, 일 콘텐츠 제작 환경과 글로벌 시장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10월 7~10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ACFM'은 전 세계 영화, 영상 콘텐츠를 비롯하여 도서, 웹툰, 웹소설, 스토리 등의 원천 IP를 거래할 수 있는 종합 콘텐츠 시장이다. SLL은 마켓 3일차 세션에 참가해 미국, 일본의 제작사, 창작자들과 함께 각 국가의 제작 환경과 글로벌 공동제작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1부에는 SLL 레이블 앤솔로지 스튜디오 공동설립자이자 CEO인 최재원 대표가 모더레이터로 나섰고, 패널에는 '라이스보이 슬립스'로 2022 토론토국제영화제 플랫폼상, 2023 캐나다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등을 수상한 앤소니 심 감독, SLL 글로벌 레이블 윕(wiip)의 데이비드 플린 크리에이티브 리더십 팀 총괄, 송순호 앤솔로지 스튜디오 프로듀서가 참여해 준비 중인 작품을 공개하고, 한미 공동제작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앤솔로지 스튜디오에서 준비 중인 글로벌향 콘텐츠 라인업은 앤소니 심 감독과 함께하는 영화 '오퍼링', 김지운 감독이 참여하는 영화 '더홀', 윕과 함께 준비 중인 '오 누이' 저서 원작 TV 시리즈 'D-1'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영국, 멕시코 지역에서 다양한 작품들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윕의 데이비드 플린은 "전세계가 한국 콘텐츠의 독창성을 알고 있다. 한국 이야기가 장르와 만났을 때 시각적으로 스토리텔링하는 방식이 정말 놀랍다.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한다"며 "앤솔로지 스튜디오와의 작업을 통해 파트너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같은 생각을 갖고 있어 앞으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순호 프로듀서는 "이제는 한국 PD가 한국 작품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공동제작도 많이 하게 됐다. 국내와 해외 작업은 단지 언어만 다를 뿐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은 선택이 아닌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2부는 주성철 씨네플레이 편집장이 모더레이터를, 정경문 SLL 대표와 넷플릭스 '미타라이 가, 불타다'를 집필한 카네코 아리사 작가, '오늘부터 우리는!!' 드라마와 영화를 모두 기획한 코우 아키 프로듀서가 패널로 참여해 한국 스튜디오의 일본 제작시장 진출의 의미와 한일 영상 콘텐츠 제작 환경을 비교하고, 향후 아시아 콘텐츠 성장 방향에 대해 전망했다. 카네코 아리사 작가는 "일본에서 드라마를 볼 수 있는 플랫폼이 많이 늘어났다. 그 안에서 정말 재미있는 작품들만 점점 상승효과를 내지 않을까 싶다. SLL과 함께 아시아 드라마 경계 없이 우리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SLL과의 협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코우 아키 프로듀서 역시 "앞으로도 뛰어난 대본을 만들고 여기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이를 관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일본 콘텐트의 강점이 SLL과 함께 하면서 서로 윈-윈의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표했다. 마지막으로 SLL 정경문 대표는 "일본 드라마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은 단순히 한일 배우가 함께 출연하는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닌 새로운 사업구조로 일본 드라마를 만들어 글로벌 히트시키겠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이어 "SLL이 한국 드라마 라이선스 판매 공식을 넘어 글로벌 제작사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의 로컬화된 콘텐트로 세계 시장에서 환영 받는 작품이 나와야 한다. 일본은 과거의 우리나라처럼 짧은 제작기간과 적은 제작비로 돌아가는 내수 중심의 시장이기 때문에 한국식 스튜디오 사업모델을 접목한다면 글로벌 흥행 드라마를 지속 제작할 수 있다고 본다"며 한국 드라마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해외 시장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SLL은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 베티앤크리에이터스, 비에이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버드, 스튜디오 슬램, 스튜디오 피닉스, 앤솔로지 스튜디오, 엔피오 엔터테인먼트, wiip,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퍼펙트스톰필름, 프로덕션 에이치, 필름몬스터, 하우픽쳐스, 하이지음스튜디오 등 15개 레이블과 함께 협력하고 있으며, 글로벌 스튜디오로 거듭나기 위한 다방면의 전략을 추진 중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0-10 13:5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