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신진아 기자】 ‘아바타3’와 ‘토이스토리5’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등 흥행작의 후속편부터 한류스타 김혜수·정우성·강동원·전지현·김수현·박은빈의 신작 드라마가 몰려온다. 월트디즈니 컴퍼니(디즈니) 아시아태평양지역(APAC)이 20~2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를 열고 극장 개봉작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공개 예정작 26여 편을 발표했다. 디즈니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콘텐츠 공룡’의 자존심을 회복한 바 있다. ‘아바타3’부터 ‘캡틴 아메리카4’까지 코로나19 이후 3년간 침체를 겪었던 디즈니는 올해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 경영자는 “상당한 도전과 혼란의 시기에서 벗어나 성장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미래를 낙관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루크 강 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 역시 21일 “디즈니가 전환적이고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고 짚었다. 그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인사이드 아웃 2’,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쇼군’과 ‘무빙’의 성과를 언급하며 “디즈니가 올해 경쟁사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수익 40억 달러를 돌파한 첫 스튜디오가 됐다”며 “19관왕에 오른 (미국에서 제작한 일본 시대극) ‘쇼군’ 등을 포함해 에미상 60개상을 들어 올리며 단일 스튜디오 최다 수상이라는 기염도 토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블 스튜디오, 픽사, 루카스필름 등 산하 스튜디오의 주요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달 27일 국내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모아나2’를 비롯해 ‘주토피아2’ ‘토이스토리5’ ‘인크레더블3’ 등 검증된 IP의 후속편이 라인업에 올랐다.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작 1위에 오른 ‘인사이드 아웃’은 파생작 시리즈 ‘드림 프로덕션’을 디즈니+에서 공개한다. ‘백설공주’ '릴로&스티치’등 인기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작품도 수편 있다. 내달 18일 국내 개봉하는 ‘무파사:라이온 킹’은 심바의 아버지 무파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스타워즈 세계관을 확장하는 콘텐츠와 마블 신작도 관심사다. 오는 2026년 2월 개봉하는 ‘만달로리안과 그로구’를 연출하는 존 파브로 감독은 영상을 통해 “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새로운 볼거리를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20세기 폭스를 인수하면서 다양한 히어로를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에 편입하게 된 마블 스튜디오는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을 통해 마블 최초 히어로 가족을 소개한다. ‘썬더볼츠’는 마블 세계관의 안티히어로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또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가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와 함께 귀환한다. 배우 안소니 마키는 그동안 MCU에서 경험 많은 퇴역 군인이자 1대 팔콘 샘 윌슨을 연기했는데, 그가 크리스 에반스의 바통을 잇는다. 이밖에 ‘웡카’ ‘듄’의 티모시 샬라메가 전설의 뮤지션, 밥 딜런을 연기한 ‘컴플리트 언노운’,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미 말렉이 내성적인 CIA 암호해독가로 변신한 ‘아마추어’, 자레드 레토의 SF물 ‘트론 아레스’가 눈길을 끈다. "APAC, 디즈니 콘텐츠 전략의 중심” K드라마와 일본 애니 등 APAC 콘텐츠에 대한 디즈니의 투자는 확대된다. 강풀 작가의 ‘무빙’이 2023년 전 세계 디즈니+ 로컬 콘텐츠 부문 전체 1위를 기록한 덕분이다. 강풀 신작 ‘조명가게’는 행사장을 장식한 디즈니 홍보물 중 유일한 K콘텐츠로 배우 주지훈의 얼굴이 ‘캡틴 아메리카’ 마키의 얼굴과 나란히 전시됐다. 특히 K드라마는 디즈니의 텐트폴 작품으로 낙점됐다. ‘조명가게’를 비롯해 김혜수의 ‘트리거’, 박은빈·설경구의 ‘하이퍼나이프’, 김수현·조보아의 ‘넉오프’, 손석구·김다미의 ‘나인 퍼즐’, 류승룡·임수정의 ‘파인:촌뜨기들’, 강동원·전지현의 ‘북극성’, 현빈·정우성의 ‘메이드 인 코리아’ 등 그야말로 별들의 향연이다. 강풀 작가는 지난 20일 ‘조명가게’에 쏠린 기대감에 “굉장히 부담된다”면서도 “‘무빙’과 결이 다르면서도 같은 이야기다. 사람이 중심에 있다. 재미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캐롤 초이 디즈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강풀 작가와 함께 시즌2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신규 K콘텐츠 라인업도 발표했다. 디즈니+ 최초 오리지널 사극 시리즈인 ‘탁류’와 지창욱 신작 ‘조각도시’가 그것. ‘탁류’는 천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과 ‘추노’ 천성일 작가가 협업한다. 디즈니는 지난 2021년부터 130편이 넘는 디즈니+ APAC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중 K콘텐츠는 지난해 전 세계 디즈니+ 최다 시청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 상위 15개 중 9개를 차지하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에 이번 행사에서 별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여섯 작품 모두 K드라마였다. 데이나 월든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은 ‘무빙’을 특별 언급하며 “우리의 길잡이자 영감이 돼준 작품”이라며 “APAC은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의 중심이자 디즈니+ 콘텐츠 포트폴리오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21 11:55:03[파이낸셜뉴스] 국내 콘텐츠 제작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2024 시리즈 온 보드’가 일본과 영국, 미국 현지에서 성료했다. 19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11월 영국 런던과 미국 LA에서 행사를 진행하며 K-방송영상콘텐츠 월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시리즈 온 보드는 국내 우수 IP를 보유한 제작사의 해외 직접 진출 확대 및 현지 네트워킹,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지원하는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지난해 시리즈 온 보드에서 드라마 ‘유괴의 날’ 영국판 공동 리메이크를 성사시킨 △에이스토리를 비롯해 △이오콘텐츠그룹 △빅오션이엔엠 △와이낫미디어 △스튜디오329 △래몽래인 △키이스트 △클라이맥스스튜디오 △에스엘엘(SLL)중앙 등 국내 대표 드라마 제작사 9개사가 참가했다. 더불어 올해 처음으로 비드라마 장르까지 참가 지원을 확대해 글로벌 포맷 강자로 평가받는 △썸씽스페셜 △디턴 2개사도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국가별 맞춤형 지원과 현지 기관 협력으로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 창출 9월 일본 도쿄 행사는 현지 방송사 및 콘텐츠 관련 기업의 접근성이 뛰어난 코모레 요쓰야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TBS홀딩스 △아사히 테레비 △훌루재팬 △콘텐츠세븐 등 현지 방송산업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K-방송영상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콘진원 도쿄 비즈니스센터와 협력해 △일본영상산업진흥기구(VIPO) △일본디지털콘텐츠협회(DCAJ) 등 주요 기관과의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했다. 11월 영국 런던 행사는 영국영화협회(BFI)에서 진행됐다. 특히 지난 10월 정식 개소한 콘진원 영국 비즈니스센터를 비롯해 영국 방송영화제작자연합(PACT)과 협력해 △IR 피칭 △네트워킹 리셉션 등 유럽권역 주요 바이어와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아이티비(ITV Studios) △에스씨 필름(SC Films International Ltd.) △쓰리 테이블 프로덕션(Three Tables Productions) 등 현지 주요 채널·제작사가 참석해 다양한 영상 콘텐츠 공동제작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11월 미국 LA에서 진행한 마지막 행사는 미국 대형 에이전시 CAA(Creative Artists Agency) 본사에서 개최했다. 다수의 바이어 네트워크를 보유한 △할리우드한인리더협회(KAHL) 및 △CAA와 협력해 현지 대표 바이어들과 국내 제작사와의 비즈니스 매칭이 이뤄졌으며, 이를 통해 국내 방송영상제작사의 미국 진출에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워너 브라더스 TV(Warner Brothers TV) △아마존프라임비디오(Amazon Prime Video) △20세기 폭스(20th Century Fox) 등 현지 바이어들도 참석해 K-콘텐츠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표했다. 현지 주요 방송사·스튜디오 관계자와 비즈니스 오찬 등 네트워크 강화 각국의 행사에서는 △비공개 방송 IP 피칭 △비즈니스 매칭 등을 통해 공동제작, 리메이크, 투자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다. 특히, 기획·개발 단계의 작품을 소개하는 비공개 IP 피칭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행사에 참여한 이오콘텐츠그룹 오은영 대표는 “시리즈 온 보드는 국내 제작사들이 다양한 국가의 주요 콘텐츠 기업과 기획, 펀딩, 제작, 유통 등 전 과정을 협업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국 방송영화제작자연합의 로스 루이스 해외 사업 부문 대표는 “한국 영상 콘텐츠들이 비즈니스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올해도 영국판 ‘유괴의 날’과 같은 글로벌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K-방송영상콘텐츠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표했다. 콘진원 방송영상본부 박인남 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보내는 K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콘텐츠의 우수 IP가 전 세계로 확산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18 20:36:26[파이낸셜뉴스] CJ ENM 산하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드라마 '정년이'가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 tvN과 티빙, 그리고 디즈니+를 통해 방영 중이다. '정년이' 디즈니플러스 글로벌TV쇼 톱6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서비스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정년이'는 지난 5일, 디즈니+ 글로벌 TV쇼 부문 톱10에서 6위에 올랐다. 해외 언론에서도 '정년이' 열풍을 주목하고 있다. 일본 매체 오리콘뉴스는 최근 '정년이' 시청을 추천하는 기사를 게재하며 "이 가을에 반드시 봐야 할 작품", "특히 국극 공연 장면은 배우들 전원의 기백이 너무 대단해 잊히지 않는다"고 호평했다. 미국 매체 포브스는 'K-드라마 '정년이'의 진짜 스타는 바로 판소리'라는 기사를 통해 "19세기 판소리의 연극 버전이 인기를 얻자 20세기 초반 여성들로 구성된 공연단이 번성했고, 그 중 일부는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뒀다"고 국극을 소개했다. 김태리 "3년간 소리 연습" 지난 3일 tvN을 통해 방송된 '정년이' 8회는 전국 가구 평균 12.8%, 최고 15.1%, 수도권 가구 평균 13.0%, 최고 15.3%로 케이블-종편 내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K-콘텐츠 경쟁력 조사 전문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펀덱스(FUNdex)에서 발표된 10월 5주차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에서 '정년이'는 4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김태리가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주인공 '윤정년' 역을 맡은 김태리는 '연기 차력쇼'라는 시청 소감이 줄을 이을 정도로 절정의 연기력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윤정년'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소리, 무용, 사투리 등은 시청자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방자', '군졸', '고미걸', '구슬아기', '온달 아역' 등 극중극 등장인물에 윤정년의 색채를 녹여낸 연기디테일 역시 감탄을 자아냈다. 앞서 김태리는 제작사를 통해 "선천적인 소리꾼의 재능을 잘 흉내내는 것이 급선무였기에 소리 연습에 큰 비중을 뒀다"고 전했다. 그는 "소리 연습은 2021년부터 약 3년 정도 했다. 소리, 춤, 사투리 그리고 국극 무대 연습은 촬영이 끝날 때까지도 촬영 전과 비슷한 강도로 이어갔다"며 "참여한 모든 배우가 그랬다"고 부연했다. 또 김태리는 "큰 무대 공연을 4~5회 촬영했다. 모두에게 큰 도전이었고 첫 시도였으니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헤매기도 했다"며 "매 무대가 끝난 후 정지인 감독과 복기하고 다음 공연을 준비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끝나면 한숨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다음은 어떻게 할지 새로운 고민의 시작이었다"고 돌이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08 17:00:36[파이낸셜뉴스] "저비용으로 신속하게 킬러 콘텐츠를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엔터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양규석 케이에스앤픽 대표는 지난 18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숏폼 드라마 제작에 나서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의 배우 및 스태프로 구성된 합작 프로젝트를 통해 현지화와 글로벌 확장을 동시에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에스앤픽은 '원픽(ONEPICK)'이라는 글로벌 오디션 플랫폼을 운영하는 엔터테크 기업이다. 감독, PD 등 전문 인력을 통해 배우와 연예인 지망생이 글로벌 엔터테이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등록된 6만명의 회원 중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국적 회원도 상당수다. 양 대표는 "원픽 해외 회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러한 회원들을 캐스팅에 활용하면 저비용으로 빠르게 숏폼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어 콘텐츠 제작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케이에스앤픽의 강점은 AI 기반의 캐스팅 매칭을 제공한다는 데 있다. 콘텐츠 제작 시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부분이 배역 캐스팅이다. 원픽은 6만명의 캐스팅 풀을 통해 이 시간을 대폭 단축한다. 아울러 기존 캐스팅 방식과 달리 검증을 거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정보 보호도 케이에스앤픽이 특별히 신경 쓰는 요소다. 양 대표는 "캐스팅 디렉터의 니즈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배우와 연예인 지망생도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개인 정보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원픽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케이에스앤픽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숏폼 드라마 전용 세트장을 구축하고 있다. 양 대표는 "AI 기술을 활용한 캐스팅과 전용 세트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제작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캐스팅 시스템과 전용 세트장을 통해 한 달 내 약 30편의 약 2분 분량의 숏폼 드라마 제작이 가능하다. 일본과 함께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씨엔티테크가 모집하는 '2024 K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관)에 선정돼 중국 시장 조사에 나선 것이 사업 구체화에 도움이 됐다. K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선정된 7개 스타트업에 비즈니스 역량강화를 위한 공통교육과 기업별 맞춤형 멘토링, 그리고 해외 로드쇼 등을 지원하고 있다. 양 대표는 "중국 시장의 경우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핵심으로 보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진출하기보다는 현지의 미디어 네트워크가 강력한 기업들과 합작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엄격한 콘텐츠 검열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초기부터 현지 규제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필요한 절차를 준비할 계획이다. 모바일과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 소비가 활발한 동남아시아의 경우 다양한 글로벌 플랫폼 및 지역 플랫폼과 협력해 콘텐츠를 배포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현지 언어 더빙 및 자막 지원을 통해 접근성을 강화하고,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의 시장에서는 OTT 서비스와의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양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서 가장 큰 도전 과제는 현지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것"이라며 "각 시장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동시에 회사의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는 파트너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는 현지 경험이 풍부한 네트워크가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22 17:17:12'2024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이 열흘간의 성대한 K드라마 축제를 마무리했다. '2024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이하 '2024 KDF')은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경상남도 진주시 경남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진주시 일대에서 열렸다. '2024 KDF'는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남도, 진주시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모든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 드라마 축제다. 방송 영상 산업 발전과 한국 드라마의 지속적인 성장을 모색하는 자리로 올해 15회를 맞이한 진주시, 경상남도 그리고 대한민국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행사다. 올해도 '드라마 영상 국제 포럼',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 등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해 화제를 모았다. 행사 첫 번째 날 열린 '드라마 영상 국제 포럼'에서는 방송사 및 드라마 제작사, 작가, 연기자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국 드라마 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이야기했다. 1부 발표와 2부 토론으로 진행된 '드라마 영상 국제 포럼'은 한국 드라마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들이 오가며 '2024 KDF'의 특별한 시작을 알렸다. '2024 KDF'의 메인 행사인 '15회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는 화려한 스타들의 참석으로 진주시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15회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는 지난 1년간 지상파 방송사, 종합편성채널, 케이블TV, OTT 등 전 플랫폼에서 방송한 드라마들을 통합해 출연 배우 및 OST를 심사하는 시상식이다. '연기대상'은 이하늬('밤에 피는 꽃'), '작품상'은 '눈물의 여왕', '최우수 연기자상' 남자 부문은 임시완('소년시대'), 여자 부문은 정려원('졸업'), 그리고 '우수 연기자상'은 이이경('내 남편과 결혼해줘')과 지승현('고려 거란 전쟁')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故 변희봉이 '공로상'을 수상해 감동을 더 했다. '15회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의 경우 '2024 KDF'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가운데, 총 11만 명의 시청자 수를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KDF 콘서트'는 그룹 룰라, DKZ(디케이지), 세븐어스, 가수 왁스, 채수현, 박현호 등이 참석해 풍성한 음악과 볼거리를 선사했다. 댄스 뮤직과 발라드 그리고 트로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한자리에 만나 볼 수 있어 보는 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안겼다. 룰라가 '날개 잃은 천사'로 엔딩 무대를 꾸미며 'KDF 콘서트'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KDF 초대석' 또한 배우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로 주목받았다.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린 'KDF 초대석'은 개그맨 전유성과 장재영이 진행을 맡았으며 배우 오지호, 김윤서, 류승수, 신성우가 참석했다. 배우들이 전해 주는 드라마와 관련한 생생한 에피소드는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배우를 꿈꾸는 사람들이 현직에 있는 이들의 경험을 직접적으로 들어 볼 수 있는 특별한 행사로 눈길을 끌었다. '숏폼 드라마제'는 영상 산업 연계 발전 기여를 목적으로 IP 기획·창작 전문 인력, OTT 영상 전문가를 발굴하고 경쟁력 있는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2024 KDF'의 의미 있는 공모 프로그램이다. '2024 KDF'에서 작품의 완성도, 흥미성, 창의성, 발전성을 기준으로 심사한 결과 '연애문답'이 1등에 올라 '숏폼 드라마제'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어 금상 '가스라이팅', 은상 '신의 선택', 공동 동상 'Presnet', '고백'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상 작품들의 창작자들은 상금을 포함해 'KDF' 홈페이지 및 SNS에 수상 작품들이 게시되는 혜택을 받게 됐다. 이 외에도 '2024 KDF'는 인기 드라마의 세트장을 재구성하거나 포토 존을 만들어 놓은 '드라마 스페이스',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팀들이 함께한 '프린지 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현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2024 KDF'가 더욱 특별했던 점은 참여한 스타들이 진주의 매력을 제대로 느꼈다는 것이다. 이들은 '2024 KDF' 행사가 끝난 이후 진주시의 시장과 명소 등을 탐방하며 진주 시민들과 함께 축제의 한 부분을 이뤘다. 먹거리는 물론, 관광지에서 느꼈던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2024 KDF'에 참여한 스타들은 새로운 경험을 체험했다. 특히 허물없이 스타들을 맞이하는 진주 시민들의 정겨운 태도에 감동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2024 KDF'는 스타들과 진주 시민들 모두 즐기는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다. 이는 'KDF' 주최 측과 각 연예인과의 소통, 호흡이 완벽했음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분석된다. 또한 향후 해를 거듭할수록 'KDF'가 얼마나 풍성한 스타들을 축제에 초대하고, 또 그 스타들이 시민 및 관람객들과 얼마나 더 가까운 거리에서 호흡하게 될지 큰 기대를 모으는 근거가 되고 있다. '2024 KDF'는 드라마 발전을 논의하는 행사, 배우들의 노고를 기리는 시상식, K팝을 느낄 수 있는 콘서트는 물론, 열정 가득한 크리에이터들을 지원하는 이벤트 등으로 즐겁고 유익한 축제를 만들었다. 올해 하반기 굵직한 여운을 남긴 'KDF'가 향후 또 어떤 프로그램으로 대중을 찾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조직위원회
2024-10-21 11:32:51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2일부터 오는 11월 12일까지 3개월간 서울 종로구 갤러리광화에서 ‘K-드라마 스포트라이트’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내 인기 드라마 속 다양한 소재에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의 기술을 접목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한류 관광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관람객은 주연배우가 되어 레드카펫 포토라인에 서는 것을 시작으로 드라마 촬영지와 인터랙티브 기술로 구현한 포토존, 드라마 주연배우 이미지를 적용한 AI 아바타 만들기 등 총 12개의 테마로 이뤄진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관광공사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더 글로리’, ‘킹 더 랜드’ 등 인기 K-드라마 IP를 활용해 드라마 촬영지에 대한 관광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 백인제 가옥, 소노캄제주 하트나무, 청주 중앙공원 등 다양한 한류 관광지를 만나볼 수 있다. 이날 오후에 진행된 개막 행사에는 4~5월 방영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 출연한 배우 송건희가 함께 했다. 송건희는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VR 영상에도 등장해 한강에서 라면 먹기, 해방촌 신흥시장 카페투어 등 한국의 일상을 간접 체험하는 데일리케이션을 선보였다. ‘K-드라마 스포트라이트’ 전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토요일은 오후 8시) 운영되며 별도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장 곳곳에 숨겨져 있는 미션 게임을 완료하면 전시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유진호 관광공사 관광콘텐츠전략본부장은 "한류 대표 콘텐츠인 드라마에 신기술을 활용해 콘텐츠 투어리즘의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한류에 대한 관심을 관광 수요로 이끌어낼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발굴해 방한 유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12 16:54:49[파이낸셜뉴스] 북한의 오물풍선에 대해 탈북민 단체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비판 메시지, K드라마 USB 전파 등으로 맞대응하고 나섰다. 탈북민 단체 겨레얼통일연대는 지난 7일 밤 강화도에서 대북 전단 20만장을 살포했다고 8일 밝혔다. 겨레얼통일연대는 전날 오후 9~10시께 대형 풍선 10개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 20만장을 담아 북한 방향으로 날려보냈다고 발표했다. 초단파 라디오 100개와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미국 상·하원들의 대북 방송 메시지가 수록된 USB 600개도 풍선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6일 경기 포천에서 대북 전단 20만장을 살포했다. 다른 탈북민단체 큰샘은 강화도에서 쌀과 1달러 지폐, 한국 드라마가 저장된 USB를 넣은 페트병 500개를 북한으로 향하는 조류에 맞춰 방류했다. 북한은 대북 전단에 대해 '다시 오물 풍선으로 맞대응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군에서는 대북전단 살포 이후 북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군은 전날 전단 살포에 대해 "풍선 부양을 관측해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알렸다. 통일부 관계자는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상황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전단 등 살포 문제는 표현의 자유 보장이라는 지난해 9월 헌법재판소 결정의 취지를 고려해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6-08 17:14:19최근 인기를 끈 ‘선재 업고 튀어’와 ‘눈물의 여왕’ 등 K-드라마의 OST들이 멜론에서 주목할만한 기록을 세웠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플랫폼 멜론(Melon)은 국내외 아티스트의 자랑스러운 기록과 유의미한 성적을 월별로 분석하고 기록하는 ‘데이터랩(Data Lab)’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드라마 OST의 데이터를 공개했다. 우선 카카오엔터 웹소설 ‘내일의 으뜸 : 선재 업고 튀어’를 원작으로 하는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폭발적 신드롬을 일으킨데 이어 OST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극중 변우석이 속한 밴드 이클립스 (ECLIPSE)의 ‘소나기’의 경우 ‘선재 업고 튀어’ 첫 방송 다음날에는 1.6만 스트리밍에 그쳤지만, 해당 곡이 엔딩 장면에 삽입된 5월 6일 방송 이후엔 스트리밍 수치가 140%나 증가했다. 이후 ‘소나기’는 무서운 속도로 차트 역주행을 기록했으며, 5월 2주차 주간차트에 22위로 진입한 후 3주차에는 TOP10에 진입, 4주차에 7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소나기’와 더불어 ‘선재 업고 튀어’ 주요 장면에 삽입돼 화제를 모은 유회승의 ‘그랬나봐’ 역시 5월 3주차 주간차트에 76위로 진입했으며 5월 22일 일간차트 기준 45위로 급등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역대 tvN 최고 시청률인 24.8%를 기록한 ‘눈물의 여왕’ OST 역시 인기다. Crush의 ‘미안해 미워해 사랑해’는 5월 23일 기준 누적 스트리밍 1,680만을 기록했으며, TOP100 최고 순위는 5위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발매된 OST 중 최고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또 4월 7일 일간차트에 처음 진입했으며 4월 23일 이후로는 10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며 식지 않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 외에도 '별에서 온 그대’ OST 성시경의 ‘너의 모든 순간’을 비롯해 ‘키스 먼저 할까요?’ OST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 (Every day, Every Moment)', ‘도깨비’ OST 에일리(Ailee)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멜로가 체질’ OST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 조정석의 ‘아로하’ 등 주요 레전드 드라마 OST들은 수년간 꾸준히 멜론 이용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한편, 이번 드라마 OST 분석을 포함한 멜론 데이터랩의 전체 콘텐츠는 멜론매거진과 멜론 공식 SNS 채널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2024-06-04 15:09:24[파이낸셜뉴스] 부동산, 미술품을 넘어 K팝, 드라마, 와인도 토큰 거래 확대가 기대된다. DeFi(탈중앙화금융) 생태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을 통해서다. 토큰화된 RWA는 유동성 증가, 부분 소유권 확보, 투명성 향상, 거래비용 절감 등의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향후 다양한 실물 자산에 대한 거래 확대 기대감이 증폭되는 배경이다. 신희진 교보증권 신사업담당은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파이낸셜뉴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토큰증권협의회 공동주최로 열린 ‘토크노미코리아 2024’에서 이같이 밝혔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RWA 투자 시장은 단기적으로 부동산(2021년~), 음악 저작권(2022년~), 미술품(2023년~), 한우(2023년~), 항공기 엔진(2024년~) 등을 기반 실물자산으로 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와인, 콘텐츠(영화, 웹툰, K팝, K드라마), 기타 유무형 자산 등이 기반 실물자산으로 거론된다. 신 담당은 "다양한 실물 자산의 토크나이제이션 상품 제공, 증권의 다변화(투자계약증권·비금전신탁수익증권→지분증권·채무증권·구조화증권·파생결합증권), 시장의 확장(다중의 디지털자산거래소 연결, KRX 신종증권 장내시장→장외거래중개업자·BDX·해외디지털자산거래소)을 통해 RWA 시장 저변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형 토크나이제이션 사업 모델도 제시했다. 한국은행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와 연계된 퍼미션드 블록체인 네트워크 내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RWA를 토크나이제이션하는 것으로 진화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은행이 기관용 결제자산인 CBDC를 발행, 은행 등이 Ⅰ형 통화(예금 토큰), Ⅱ형 통화(이머니 토큰), Ⅲ형 통화(특수 지급 토큰)를 발행하는 형식을 통해서다.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도 공략한다. 1단계에선 비금전신탁 수익증권으로 소형 부동산, 투자계약증권으로 미술품 및 황소·음원이 나왔다. 2단계에선 국내 시장 내 금융자산 토큰화를 추진한다. 3단계에선 글로벌 시장 내 자산·권리의 토큰화를 추진한다. 그는 "민법·상법상 물권 토큰화→실물자산 등기권 토큰화→국내기업 간 결제수단 프로그래머블화가 필요할 것"이라며 "최초 자본시장통합법 허용 범위 내 토크나이제이션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금융자산, 실물자산을 토큰화해 국내 및 해외 시장에 유통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와인 실물 토큰화도 제언했다. 공급 가치사슬의 효율화를 꾀할 수 있고, 투자자는 정품 와인을 선확보해 투자할 수 있어서다.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을 담보로 토큰증권(STO) 발행, 토큰증권 수탁을 통해 디지털자산거래소를 통해 토큰증권에 투자, 거래하는 방식이다. 와인이 숙성되는 3년 후에는 토큰증권 보유자에게 인도한다. 신 담당은 "RWA 토큰화는 부분 소유, 투자 포함한 다양한 상품권에 대해 투명성과 안정성이 보장된 거래, 글로벌 상품 접근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6-04 14:49:45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하고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해외 서비스되고 있는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K드라마로는 이례적인 신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다. 30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따르면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첫 방송이 시작된 1월 첫째주 프라임비디오 월드와이드 TV쇼 부문 주간 순위 6위로 시작해 2주차부터 4주차까지 3주 연속 글로벌 주간 순위 2위를 기록 중이다. 30일까지 누적 전 세계 112개 국가에서 톱10에 진입한 상태로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등 33개 국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프라임비디오에서 서비스된 역대 K드라마 가운데 최초로 월간 순위 2위 기록 달성도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또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프라임비디오 기준 K드라마 최초로 미국(최고 2위), 영국(4위), 캐나다(2위), 독일(4위), 스페인(6위), 스위스(2위), 스웨덴(4위), 네덜란드(6위), 이탈리아(4위) 등의 미주·유럽 국가에서 TV쇼 톱10에 진입한 드라마가 됐다. 해외 언론에서도 '내 남편과 결혼해줘' 열풍을 조명하고 있다. 영국의 매거진 NME는 지난12일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대해 "엄청나게 중독적"이라며 "시간 여행을 통한 복수 이야기를 전하는 환상적인 멜로드라마", "단순하고 따라가기 쉬운 스토리라인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을 만하다. 시청자가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제공함으로써 만족감을 준다"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미국의 연예 전문 매체 스크린랜트는 15일 "시간 여행과 복수를 결합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두 장르 모두에서 최고다", "아직 일부 회차만 공개되었지만 이미 2024년 최고의 K드라마 중 하나"라고 호평했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는 지난해 기준 넷플릭스와 더불어 2억명 이상의 글로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메이저 OTT 플랫폼이다. 특히 미국과 영국의 경우 유료 OTT 구독자 중 약 70%가 프라임비디오를 이용 중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아마존 프라임의 가입자 기반으로 봤을 때 아시아와 서구권 시청자 모두가 '내남결 열풍'에 함께 하고 있는 셈"이라며 "특히 장르물 위주의 K드라마가 인기였던 서구권에서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로는 전례 없는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계기로 향후 K드라마 시청층이 늘어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tvN 채널을 통해 월·화 저녁 8시50분에 국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시청률 두 자릿수 돌파 및 매회 시청률 고공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30 10:2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