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씨씨에스가 14일 입장문을 내고 상온 초전도체 LK-99 논문에 참여한 권영완 KU-KIST융합대학원 연구교수의 입장을 밝혀 눈길울 끈다. 전일 한국초전도저온학회(LK99 검증위원회)는 “LK-99는 상온·상압 초 전도체의 근거가 없다”라고 언론 발표했다. 이에 권영완 교수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일부 언급 했듯, 한국초전도저온학회의 검증을 위한 자료 요청이나 협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며 “먼저 연구 자료를 공개해 제출한 적도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또 위원회에서 검증했다고 주장하는 LK-99관련 논란에 대해 “현재 본인이 직접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상용화 단계를 고려해 연구를 진행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권영완 교수는 씨씨에스가 최근 진행한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직접 참여한 바 있다. 지난 13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씨씨에스는 제3자배정 대상자를 그린비티에스 및 퀀텀포트로 변경 배정했다. 현재 그린비티에스는 정평영·권영완 씨가 공동대표로 있으며, 상온 상압 초전도체 연구개발 업체인 퀀텀 포트는 권영완 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14 14:55:25"LK-99가 상온 상압 초전도체라는 근거는 전혀 없다." 올 여름 전세계를 떠들썩 하게 했던 퀀텀에너지 연구소 연구진의 'LK-99' 논란이 일단락됐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의 LK-99 검증위원회는 13일 'LK-99 검증 백서'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검증위는 재현 실험 결과에 대해 "상온 또는 저온에서 초전도성을 보인 결과는 없었다"며 "일부 시료에서 섭씨 100도 근처에서 비저항 값이 급격히 변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이는 불순물 상의 상전이에 의한 결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불순물 없이 균일한 조성을 가지는 단결정 시료 측정은 LK-99가 근본적으로 부도체임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초전도체는 특정 조건에서 저항이 없어지는 '초전도 현상'이 나타나고 물질이 초전도 상태에 이르렀을 때 물질 내부에 침투한 자기장이 외부로 밀려나는 '마이스너 현상'이 일어나는 물질이다. 앞서 지난 7월 논문사전공개 사이트에 'LK-99'라는 물질을 합성해 초전도성을 확인했다는 논문 2편이 올라왔었다.검증위는 "퀀텀에너지 연구소로부터 시료는 제공되지 않았고, 백서가 발표되는 지금까지 교차측정을 통한 검증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원논문에 발표된 데이터 및 국내외의 재현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만기 기자
2023-12-13 18:03:48[파이낸셜뉴스] "LK-99가 상온 상압 초전도체라는 근거는 전혀 없다." 올 여름 전세계를 떠들썩 하게 했던 퀀텀에너지 연구소 연구진의 'LK-99' 논란이 일단락됐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의 LK-99 검증위원회는 13일 'LK-99 검증 백서'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검증위는 재현 실험 결과에 대해 "상온 또는 저온에서 초전도성을 보인 결과는 없었다"며 "일부 시료에서 섭씨 100도 근처에서 비저항 값이 급격히 변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이는 불순물 상의 상전이에 의한 결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불순물 없이 균일한 조성을 가지는 단결정 시료 측정은 LK-99가 근본적으로 부도체임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초전도체는 특정 조건에서 저항이 없어지는 '초전도 현상'이 나타나고 물질이 초전도 상태에 이르렀을 때 물질 내부에 침투한 자기장이 외부로 밀려나는 '마이스너 현상'이 일어나는 물질이다. 앞서 지난 7월 논문사전공개 사이트에 'LK-99'라는 물질을 합성해 초전도성을 확인했다는 논문 2편이 올라왔었다. 퀀텀에너지 연구소를 중심으로 한국 연구진이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찾아냈다는 소식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한때 주식시장에서는 관련 테마주로 알려진 일부 회사의 주식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검증위는 "퀀텀에너지 연구소로부터 시료는 제공되지 않았고, 백서가 발표되는 지금까지 교차측정을 통한 검증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원논문에 발표된 데이터 및 국내외의 재현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2-13 14:47:23[파이낸셜뉴스] "우려가 현실이 됐다." 4일 국내 증시에서는 노벨상 수상감이라고 평가받던 초전도체 개발 주장에 폭등하던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초전도체 전문가들이 국내 한 연구소에서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한 물질 'LK-99'에 대해 "초전도체가 아니다"라고 결론내리면서다.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서원(-18.77%), 대창(-17.78%), LS전선아시아(-15.93%), 고려제강(-14.63%), 이구산업(-12.80%), 덕성(-10.63%), LS네트웍스(-9.11%), 인지컨트롤스(-8.99%)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모비스(-20.45%), 국일신동(-16.83%), 신성델타테크(-14.60%), 원익피앤이(-12.17%), 파워로직스(-13.12%), 피피아이(-9.06%), 비츠로테크(-7.53%), 티플랙스(-6.23%), 한양이엔지(-5.68%), 상보(-4.44%)가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서남은 거래가 정지됐다. 이들 종목은 초전도체 테마 현상에 최근 급등세를 보인 곳들이다. 덕성은 지난달 26일 3375원에 거래되던 주가가 전날 장중 9690원으로 187% 넘게 올랐고 대창은 전일 가격제한폭(29.99%)까지 오르는 등 이상급등현상을 보였다. 이들 종목 대부분은 급등세에 투자과열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초전도체 테마에 휩싸인 일부 기업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대정화금은 "당사는 초전도체와 관련해 퀀텀에너지연구소와 구리 등을 포함한 거래내역이 없다"고 해명했다. 파워로직스, LS전선아시아 등도 사업보고서에 초전도체와 관련한 내용이 없어 논란이 됐다. 초전도체 테마는 지난달 22일 국내 민간연구소인 퀀텀에너지연구소가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를 통해 "상온, 상압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 LK-99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고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특히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 연구원이 같은달 31일(현지시간) 아카이브에 국내 연구진 발표를 뒷받침하는 내용을 게재하면서 더욱 이목을 끌었다. 다만 국내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개발 성과에 대해 교차검증에 나서겠다고 평가했다. 개발 성공이 사실일 경우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던 중 국내 초전도체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전일 LK-99에 대해 "초전도체의 특징인 마이스너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며 "초전도체가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초전도 현상에 대해 특정 물질이 전기 저항이 없어지고 내부 자기장을 밀어내는 마이스너 효과를 보이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하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추가 검증 단계가 남아있지만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결론이 1차적으로 나오면서 투자 열기가 식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만약 LK-99가 진짜 초전도체라고 해도 상용화 시기는 기약이 없었을 것"이라며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대부분 묻지마 투자 행태를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8-04 09:07:19자기부상열차를 쉽게 만들고 핵융합발전까지 가능한 물질을 한국 과학자가 발명한 게 사실일까.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상온·상압 초전도체' 개발에 성공했다는 논문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가 후끈 달아올랐다. 이 논문에 따르면 우리가 흔히 구할 수 있는 구리와 납을 고온으로 가열해 초전도 물질 'LK-99'를 만들었다. 하지만 국제학술지 등에서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올라와 실현 가능 여부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국내 과학계에서는 "국제 과학 학술지의 검증을 통해 논문이 출간될때까지 그 평가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진위여부 검증에 들어간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판단을 유보했지만 "두 편의 아카이브 논문을 통해 발표한 데이터와 공개된 영상을 기반으로 판단할 때, 논문과 영상의 물질은 상온초전도체라고 할 수는 없는 상태"라고 언급했다. ■자기부상열차 등 실현 '꿈의 물질' 3일 과학계에 따르면 초전도 물질은 전기저항이 0이며, 내부 자기장으로 공중에 뜰 수 있다. 전기저항이 0인 물질로 전기선을 만들면 전력손실이 없다. 이 때문에 아무리 먼 곳일지라도 무손실 전송이 가능해진다. 또 저항이 없어 이 물질로 PC를 만들 경우 냉각팬이 필요 없고, 현재 양자컴퓨터의 크기가 획기적으로 작아질 수 있다. 양자컴퓨터는 초전도 현상을 위해 극저온을 유지해야 해 냉각을 위한 막대한 공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배터리 용량도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수 있다. 또 마이스너 효과를 통해 물체를 공중에 띄울 수 있다. 이 같은 초전도 현상을 활용해 자기부상열차와 핵융합발전에 쓰일 수 있다. 우리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비용이 매우 저렴해질 수 있다. 비용 중 상당수가 냉각을 위한 액체헬륨 비용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세계 과학자들이 발견한 초전도 현상은 절대온도인 영하 269도나 초고압 상태에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일반적 기압이나 온도에서도 초전도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물질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美·中 "충분히 실현 가능성 있다" 미국과 중국의 과학자들은 'LK-99'가 초전도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의 시니드 그리핀 연구원은 지난 2일(한국시간) 논문 사전출판 사이트 '아카이브'에 LK-99 구조를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내놨다. LK-99에서 구리 원자가 결정구조로 침투해 납 원자를 대체함으로써 결정이 변형되고 수축하는 현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 결과 물질의 전자구조에 변화가 일어나 초전도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전자의 조건과 위치가 형성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리핀 연구원은 "이론적으로 LK-99가 충분히 높은 수준의 임계온도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중국 화중과학기술대 재료공학부 창하이신 교수팀도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재현했다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창하이신 교수의 영상에서는 검은 작은 점이 일어났다 누웠다를 반복했다. 그들은 "LK-99 구현에 성공했으며 '마이스너 효과'를 검증했다"고 말했다. ■韓 과학계 "논문 내용 부족하다" 하지만 국내 과학계에서는 아직 검증작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관련 논문의 내용이 부족하다는 점과 논문 연구자가 벤처기업 소속이라는 점을 들어 의구심을 내비쳤다. 한 과학자는 "이번 논문에 나온 LK-99가 초전도 성질을 가진 게 사실이라면 대단한 성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논문 내용이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으려면 실험에서 사용한 시료를 다른 전문기관에 주고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는지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국내외 과학계는 물론 주식시장까지 들썩이자 검증작업에 들어갔다. 초전도저온학회는 "정상적인 절차에 따른 국내외 연구기관의 검증 결과를 지켜보고자 했으나, 수일간 국내외에서 결과의 진위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고 검증되지 않은 주장들이 추가되는 상황"이라고 검증위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번 논문으로 관심을 모은 퀀텀에너지연구소는 파트너사 이름을 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홈페이지에 게재됐던 한국화학연구원 측은 "공식적으로 업무협약이나 공동연구, 위탁, 용역 등을 한 기록이 없다"며 "이러한 협업을 하려면 화학연구원에 업체 등록을 해야 하는데 업체 등록도 안 된 상태"라고 말했다. 퀀텀에너지연구소 홈페이지에는 여러 기관과 기업의 로고가 올라와 있었다. 현재는 홈페이지가 '사이트 준비 중'이라며 접속이 막힌 상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8-03 18:29:18[파이낸셜뉴스] 자기부상열차를 쉽게 만들고 핵융합발전까지 가능한 물질을 한국 과학자가 발명한게 사실일까.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상온·상압 초전도체' 개발에 성공했다는 논문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가 후끈 달아올랐다. 이 논문에 따르면 우리가 흔히 구할 수 있는 구리와 납을 고온으로 가열해 초전도 물질 'LK-99'를 만들었다. 하지만 국제학술지 등에서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올라와 실현 가능 여부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국내 과학계에서는 "국제 과학 학술지의 검증을 통해 논문이 출간될때까지 그 평가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진위여부 검증에 들어간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판단을 유보했지만 "두 편의 아카이브 논문을 통해 발표한 데이터와 공개된 영상을 기반으로 판단할 때, 논문과 영상의 물질은 상온초전도체라고 할 수는 없는 상태"라고 언급했다. ■자비부상열차 등 실현 '꿈의 물질' 3일 과학계에 따르면 초전도 물질은 전기저항이 0이며, 내부 자기장으로 공중에 뜰 수 있다. 전기저항이 0인 물질로 전기선을 만들면 전력손실이 없다. 이 때문에 아무리 먼 곳일지라도 무손실 전송이 가능해진다. 또 저항이 없어 이 물질로 PC를 만들 경우 냉각팬이 필요 없고, 현재 양자컴퓨터의 크기가 획기적으로 작아질 수 있다. 양자컴퓨터는 초전도 현상을 위해 극저온을 유지해야 해 냉각을 위한 막대한 공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배터리 용량도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수 있다. 또 마이너스 효과를 통해 물체를 공중에 띄울 수 있다. 이같은 초전도 현상을 활용해 자기부상열차와 핵융합발전에 쓰일 수 있다. 우리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비용이 매우 저렴해질 수 있다. 비용 중 상당수가 냉각을 위한 액체헬륨 비용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세계 과학자들이 발견한 초전도 현상은 절대 온도인 영하 269도나 초고압 상태에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기압이나 온도에서도 초전도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물질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SF영화 '아바타'에서는 인류가 '판도라'라는 행성에만 존재하는 '언옵테늄'이라는 초전도 물질을 채취하기 위해 원주민 나비족과 대립한다. ■美·中 "충분히 실현 가능성 있다" 미국과 중국의 과학자들은 'LK-99'가 초전도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의 시니드 그리핀 연구원은 지난 2일(한국시간) 논문 사전 출판사이트 '아카이브'에 LK-99 구조를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내놨다. LK-99에서 구리 원자가 결정 구조로 침투해 납 원자를 대체함으로써 결정이 변형되고 수축하는 현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 결과 물질의 전자구조에 변화가 일어나 초전도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전자의 조건과 위치가 형성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리핀 연구원은 "이론적으로 LK-99가 충분히 높은 수준의 임계 온도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중국 화중과학기술대 재료공학부 창하이신 교수팀도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재현했다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창하이신 교수의 영상에는 검은 작은 점이 일어났다 누웠다를 반복했다. 그들은 "LK-99 구현에 성공했으며 '마이스너 효과'를 검증했다"고 말했다. ■韓 과학계 "논문 내용 부족하다" 하지만 국내 과학계에서는 아직 검증작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관련 논문의 내용이 부족하다는 점과 논문 연구자가 벤처기업 소속이라는 점을 들어 의구심을 내비쳤다. 한 과학자는 "이번 논문에 나온 LK-99가 초전도 성질을 가진게 사실이라면 대단한 성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논문 내용이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으려면 실험에서 사용한 시료를 다른 전문기관에 주고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는지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초전도저온학회는 국내외 과학계는 물론 주식시장까지 들썩이자 검증작업에 들어갔다. 초전도저온학회는 "정상적인 절차에 따른 국내·외 연구기관의 검증 결과를 지켜보고자 했으나, 수일간 국내외에서 결과의 진위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고 검증되지 않은 주장들이 추가되는 상황"이라고 검증위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번 논문으로 관심을 모은 퀀텀에너지연구소는 파트너사 이름을 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홈페이지에 게재됐던 한국화학연구원 측은 "공식적으로 업무협약이나 공동연구, 위탁, 용역 등을 한 기록이 없다"며 "이러한 협업을 하려면 화학연구원에 업체 등록을 해야하는 데 업체 등록도 안된 상태"라고 말했다. 퀀텀에너지연구소의 홈페이지에는 여러 기관과 기업의 로고가 올라와 있었다. 현재는 홈페이지가 '사이트 준비중'이라며 접속이 막힌 상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8-03 14:56:53[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상온 상압 초전도체' 개발에 성공했다는 논문이 공개돼 논란이 지속되자 한국초전도저온학회에서 검증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7월 22일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와 오근호 한양대 명예교수가 이끈 연구진은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상온 상압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 'LK-99'를 개발했다는 내용의 논문이 올라왔다. 이 논문은 아직 국제학술지 등에서 검증되지 않은 것이지만 각종 SNS 등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공유되면서 해외는 물론 초전도와 관련된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는 등 국내에서도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초전도저온학회는 2일 상온초전도체 발견 관련 "현재 상황을 과학적인 측면에서 정확히 판단하고, 결과를 명확히 판단하기 위해 상온초전도 검증위원회를 구성, 대응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초전도저온학회는 정상적인 절차에 따른 국내·외 연구기관의 검증 결과를 지켜보고자 했으나, 수일간 국내외에서 결과의 진위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고 검증되지 않은 주장들이 추가되는 상황이라고 검증위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학회 측은 서울대 김창영 교수를 위원장으로 서울대와 성균관대, 포항공대 등이 검증에 들어갔다. 현재 퀀텀에너지 측에서 만들었다는 LK-99의 재현을 위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검증위는 퀀텀에너지 측에서 제작한 시편을 제공한다면 상온초전도체 검증을 위한 측정에 들어가겠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검증위에서 논의된 것에 대해 "두 편의 아카이브 논문을 통해 발표한 데이터와 공개된 영상을 기반으로 판단할 때, 논문과 영상의 물질은 상온초전도체라고 할 수는 없는 상태"라고 언급했다. 이와관련해 한 과학자는 "논문에 나온 결과가 사실이라면 상당한 연구성과겠지만 논문의 내용이 약간 부족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8-02 15:4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