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4일 윤석열 대통령 동남아시아 순방에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MBC 건은 가짜뉴스를 생산한 데 대한 응당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대통령실은 MBC가 지난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도중 비속어 논란 발언을 가장 먼저 자막으로 전한 사례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이번 순방 전용기 탑승에 MBC를 배제하기로 했다. 이 수석은 고 의원이 '대통령은 취임사와 모든 행사가 있을 때마다 자유를 말했는데, 거기서 언론의 자유는 뺀 건가'라고 지적하자 "국민이 듣기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저는 MBC가 언론의 자유를 뺐겼다기 보다는 우리 언론도 환경이 바뀌었다"며 "충분히 해명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 길들이기 하는 것 아니냐'는 고 의원의 질의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수석은 고 의원이 계속 다그치자 "그런 프레임으로 자꾸 공격하지 마시고 같이 좋게 생각하자. 같이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면 좋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이에 고 의원이 '언론탄압, 언론 자유 억압'으로 비친다고 거듭 지적하자 이 수석은 "저희들도 충분히 조심해서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건의하겠느냐는 제안에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1-14 23:31:17[파이낸셜뉴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4일 윤석열 대통령 동남아시아 순방에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좋게 생각합시다"라고 말했다가 야당 질타를 받고 사과했다. 이 수석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 부처 부별 심사에 출석해 MBC 전용기 탑승 불허가 '언론 길들이기' 아니냐는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을 받고 “그런 프레임으로 자꾸 공격하지 말고 같이 좋게 생각합시다”라며 “같이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좋지 않으냐”고 답했다. 이에 민주당 간사 박정 의원이 "팔짱을 끼고 답변하는 태도가 정말 보기 좋지 않았다"고 했다. 같은 당 한병도 의원도 "의원 질문에 기분 나쁘다고, 거슬린다고, 생각이 다르다고 대통령실을 대표해 온 수석이 협박을 하나"라며 "합시다? 반말하나"라고 했다. 민주당 소속 우원식 예결위원장은 “국민에게 가르치려는 태도”라며 “대통령실이 오만방자하다는 얘기를 듣는 이유”라고 했다. 이에 이 수석은 "말이 짧다 보니 거칠게 들렸다면 굉장히 유감스럽다. 조심하겠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국민의힘 간사 이철규 의원은 "불편하게 들릴 수 있었겠지만 비속어도 아니고 막말도 아니다"라며 이 수석을 두둔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11-14 13:36:34[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첫 동남아 순방 출국을 이틀 앞둔 9일 MBC소속 출입 기자들에게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하며 ‘언론 탄압’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MBC는 즉각 “언론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고 반발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치졸하고 황당한 언론 탄압”이라고 대통령실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대통령실의 ‘언론 탄압’ 논란에 과거 대통령들과 언론이 갈등을 빚었던 사례들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 노무현 정권 당시 ‘기자실 대못질’ 사건 대통령과 언론의 대립이 극심했던 사례로는 2007년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방안’이 꼽힌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출입기자 제도를 없애고 개방형 브리핑룸으로 전환해 기자라면 누구나 들어와 질문을 던질 수 있고 자료를 요청하고 받을 수 있게 한다는 취지로 기자실 통폐합을 추진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대담, 기자회견, 생방송 토론회 등 언론과의 소통에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출입처 기자단 중심으로 돌아가는 폐쇄적인 취재 시스템으로 언론이 또 다른 권력으로 군림하고 있다는 게 노 전 대통령의 인식이었다.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방안’ 논란은 2007년 “기자들이 기자실에 죽치고 앉아 담합하며 기사 흐름을 주고 있다”는 노 전 대통령의 작심 발언으로 시작됐다. 각 정부 부처 건물 안의 기자실을 없애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등 3곳의 합동브리핑센터로 통합하는 것이 이 방안의 골자였다. 이에 당시 언론계가 반발하고 정치권이 가세해 정치적·이념적 논쟁이 전개됐다. 주요 언론단체는 물론 일선기자들까지 나서서 “취재 기회의 봉쇄” 우려를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방안’은 같은 해 대선에서 승리한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의해 번복되고, 대선 이후 기자실은 다시 원상복구 되었다. ■ 문재인 정권 당시 탈북민 출신 기자 취재단 배제 사건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정권과 언론이 날을 세운 사건이 있었다. 2018년 10월 남북고위급 회담 당시 통일부가 조선일보의 탈북민 출신 기자의 취재를 불허하며 벌어진 논란이 대표적이다. 통일부는 우리 측 고위급 회담 대표단이 판문점으로 출발하기 1시간 전인 오전 6시30분쯤 “조선일보에서 ‘풀 취재’(취재기자가 많을 때 대표 기자가 취재해 다른 기자들과 내용을 공유하는 것) 기자를 해당 기자에서 다른 기자로 교체하지 않으면 풀 취재단에서 배제할 방침”이라고 통보했다. 이에 출입기자단은 “기자단 룰에 따라 대표취재를 맡긴 것이고, 해당 언론사에서 누구를 보낼지는 전적으로 해당 사에 권한이 있다”며 항의했다. 그러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해당 탈북민 기자가 배제되면서 풀 취재단 4개사 중 3개사만 취재에 나섰다. 이에 정부는 "북측의 요구는 없었고, 특수 상황에서의 조치"라고 해명했고, 이 해명은 오히려 논란을 증폭시켰다. 특히 남북 화해 국면을 의식해 북한의 눈치를 살핀 처사라는 지적이 나왔으며, 지나친 대북 저자세 논란도 나왔다. 당시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북한의 심기를 살펴서 취한 조치라면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버린 것”이라며 “탈북민의 권리를 보호해야 할 통일부가 오히려 탈북민이라는 이유로 차별하는 이 같은 행태는 탈북민 인권과 언론의 자유를 훼손하는 중대한 헌법위반 행위”라고 비판한 바 있다. 또 해당 기자 역시 당시 “북한 김정은 체제에서 출신 성분과 정치 성향을 따지는 행태와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며 “북한을 떠나온 지 20년이 다 되어 가는데 이런 일을 겪으며 탈북민 출신이란 아픔을 또 다시 겪는 게 너무나도 슬프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봐선 내가 탈북민 출신이기 때문에 통일부 내에서 차별당한 것이란 해석밖엔 안 되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2-11-11 10:48:59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관련, 대통령 전용기에 MBC 취재진 탑승을 불허한 것을 놓고 10일 정치권에선 거센 공방이 오갔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선 대체적으로 대통령실 입장에 힘을 실은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언론 탄압" "독재정권 시절의 언론관"이라며 각을 세웠다. 윤 대통령은 특정 언론사의 전용기 탑승 불허와 관련, "대통령이 국민의 세금을 써가면서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전용기 탑승에 대해 "기자 여러분께도 외교안보 이슈에 관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주시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후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은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 불허에 공동대응을 하기로 하고 공동성명을 냈다. 일부에선 취재 보이콧 의견도 제기됐으나, 매체별 의견이 엇갈리면서 공동성명서를 발표하는 수준으로 정리됐다. 특정언론사의 전용기 탑승 배제 논란은 정치권에서도 이어졌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특정 언론의 해외 순방 배제가 '언론 통제'라는 지적에 선을 그었다. 정 위원장은 "언론 탄압이 아니다. 기자들, 언론인에게도 책임 의식이 있어야 하고,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할 때 다른 언론과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이라며 MBC가 원인 제공을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는 청와대 출입기자의 출입을 금지시킨 적도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는 기자실에 대못질을 한 사례가 있다"라며 "이런 게 언론탄압이고 통제"라고 덧붙였다. 다만 주호영 원내대표는 '보류' 입장을 내놨다. 주 원내대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재의 자유가 있다면 취재 거부의 자유도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그 부분(전용기 탑승 배제)은 제가 논평을 할 부분은 아닌 것 같고, 저도 더 생각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결정에 대해 "치졸하고 황당한 언론탄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윤 대통령의 지난 9월 해외 순방에서 불거졌던 비속어 및 욕설 논란을 '외교 참사'로 칭하며 이에 대한 책임은 언론이 아닌 대통령에게 있다고 반격했다. 국회 과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세금으로 가는 해외 출장인데, 대통령이 듣기 싫은 소리 했다고 마음대로 특정 언론사를 배제하고 왕따시키고 그러면 못쓴다"며 "이런 게 치졸한 언론 탄압이고, 이러니까 불통 대통령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이들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및 욕설 발언은 MBC만 보도했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전 국민이 지켜봤다. 아무리 홍보수석이 나서서 '날리면'이라고 우겨도 국민은 알고 있다"고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서지윤 기자
2022-11-10 18:24:21[파이낸셜뉴스]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계 5개 단체는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때 MBC 기자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과 관련하여 "헌법이 규정한 언론자유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며 10일 긴급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대통령 전용기는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며, 취재비용은 각 언론사가 자비로 부담한다"며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사유재산 이용에 혜택을 주는 것처럼 인식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MBC는 대통령실의 전용기 탑승불허로 윤석열 대통령을 근접 취재하고 보도할 수 있는 기회를 원천 차단당했다. 명백한 언론자유 침해이자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에 대한 보복적 탄압이다. 언론의 취재 제한을 넘어 헌법상 가치로 보장된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반민주적 폭거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 동남아 순방 이틀을 앞둔 11월 9일 밤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가를 문자로 통보했다.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보도가 반복돼 취재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는 게 이유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언론의 가장 큰 책무는 권력감시와 비판이다. 윤석열 정부가 특정 언론사를 표적으로 삼아 지속적인 언론통제, 언론탄압을 자행하는 것은 권력비판이라는 언론의 역할을 포기하라고 모든 언론을 압박하는 행태와 다름없다.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반헌법적 언론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대통령실은 MBC 전용기 탑승불허를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당사자인 MBC 역시 "언론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MBC는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지는 대통령실 운영을 사유재산으로 여기는 공사의식 부재에서 나온 감정적 대응으로 군사독재 시대에도 없었던 전대미문의 언론탄압이다"라며 "전용기 탑승을 불허할 경우 MBC는 대체 항공 수단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현장에서 취재 활동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1-10 17:43:20[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관련, 대통령 전용기에 MBC 취재진 탑승을 불허한 것을 놓고 10일 정치권에선 거센 공방이 오갔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선 대체적으로 대통령실 입장에 힘을 실은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언론 탄압" "독재정권 시절의 언론관"이라며 각을 세웠다. 윤 대통령은 특정 언론사의 전용기 탑승 불허와 관련, "대통령이 국민의 세금을 써가면서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전용기 탑승에 대해 "기자 여러분께도 외교안보 이슈에 관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주시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자단 "강한 유감" vs. 대통령실 "취재제한은 아냐" 이후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은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 불허에 공동대응을 하기로 하고 공동성명을 냈다. 대통령실 출입 중앙 풀기자단 49개사는 이날 공동입장문을 통해 "특정 언론사의 전용기 탑승을 배제하는 일방적 조치로 전체 출입기자단에 큰 혼란을 초래한 데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대통령 순방이 임박한 시점에 대통령실이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었다"며 지적했다. 특히 풀기자단은 MBC에 적용된 이같은 조치가 추후 다른 언론사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 풀기자단은 "이유를 불문하고 사실상 특정 언론사의 취재 기회를 박탈하는 건 다른 언론사에 대한 유사한 조치로 이어질 수 있음을 우리는 경계한다"며 "이번 결정의 조속한 철회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일부에선 취재 보이콧 의견도 제기됐으나, 매체별 의견이 엇갈리면서 공동성명서를 발표하는 수준으로 정리됐다. 그러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저희가 취재편의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지 취재제한은 전혀 아니다"라면서 "취재에 관해 어떤 제한도 저희가 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MBC의 가짜뉴스 허위보도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했지만, 개선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며 "국익을 또다시 훼손하는 일이 발생하면 안된다는 판단에서 저희가 최소한의 취재 편의를 제한하는 조치를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 공방 확산 특정언론사의 전용기 탑승 배제 논란은 정치권에서도 이어졌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특정 언론의 해외 순방 배제가 '언론 통제'이라는 지적에 선을 그었다. 정 위원장은 "언론 탄압이 아니다. 기자들, 언론인에게도 책임 의식이 있어야 하고,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할 때 다른 언론과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이라며 MBC가 원인 제공을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는 청와대 출입기자의 출입을 금지시킨 적도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는 기자실에 대못질을 한 사례가 있다"라며 "이런 게 언론탄압이고 통제"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결정에 대해 "치졸하고 황당한 언론탄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윤 대통령의 지난 9월 해외 순방에서 불거졌던 비속어 및 욕설 논란을 '외교 참사'로 칭하며 이에 대한 책임은 언론이 아닌 대통령에게 있다고 반격했다. 국회 과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세금으로 가는 해외 출장인데, 대통령이 듣기 싫은 소리 했다고 마음대로 특정 언론사를 배제하고 왕따시키고 그러면 못쓴다"며 "이런 게 치졸한 언론 탄압이고, 이러니까 불통 대통령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이들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및 욕설 발언은 MBC만 보도했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전 국민이 지켜봤다. 아무리 홍보수석이 나서서 '날리면'이라고 우겨도 국민은 알고 있다"고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서지윤 기자
2022-11-10 17:34:27[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관련, 대통령 전용기에 MBC 취재진 탑승을 불허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 출입 중앙 풀기자단은 10일 "특정 언론사의 전용기 탑승을 배제하는 일방적 조치로 전체 출입기자단에 큰 혼란을 초래한 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중앙 풀기자단 49개사는 공동입장문을 통해 "대통령 순방이 임박한 시점에 대통령실이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풀기자단은 "출입기자단이 대통령 전용기에 동승하는 것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취재 때문"이라며 "관련 비용 역시 각 언론사가 전액 부담하고 있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이 마치 특혜를 베푸는 듯 '취재 편의 제공'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풀기자단은 MBC에 적용된 이같은 조치가 추후 다른 언론사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 풀기자단은 "이유를 불문하고 사실상 특정 언론사의 취재 기회를 박탈하는 건 다른 언론사에 대한 유사한 조치로 이어질 수 있음을 우리는 경계한다"며 "이번 결정의 조속한 철회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풀기자단은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일체의 언론 취재에 대한 제약은 합당한 근거를 가지고 기자단과 사전 협의를 해야 한다"며 "일방적 통보로 이뤄지는 모든 조치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MBC에 대한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에 풀기자단은 특별총회를 열어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동성명을 내는 것과 함께 취재 보이콧도 거론됐으나, 매체별 이견으로 보이콧은 하지 않기로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11-10 17:16:55[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관련, 대통령 전용기에 MBC 취재진 탑승을 불허한 것을 놓고 10일 정치권에선 거센 공방이 오갔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선 대체적으로 대통령실 입장에 힘을 실은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언론 탄압" "독재정권 시절의 언론관"이라며 각을 세웠다. 윤 대통령은 특정 언론사의 전용기 탑승 불허와 관련, "대통령이 국민의 세금을 써가면서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전용기 탑승에 대해 "기자 여러분께도 외교안보 이슈에 관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주시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후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은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 불허에 공동대응을 하기로 하고 공동성명을 냈다. 일부에선 취재 보이콧 의견도 제기됐으나, 매체별 의견이 엇갈리면서 공동성명서를 발표하는 수준으로 정리됐다. 특정언론사의 전용기 탑승 배제 논란은 정치권에서도 이어졌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특정 언론의 해외 순방 배제가 '언론 통제'이라는 지적에 선을 그었다. 정 위원장은 "언론 탄압이 아니다. 기자들, 언론인에게도 책임 의식이 있어야 하고,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할 때 다른 언론과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이라며 MBC가 원인 제공을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는 청와대 출입기자의 출입을 금지시킨 적도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는 기자실에 대못질을 한 사례가 있다"라며 "이런 게 언론탄압이고 통제"라고 덧붙였다. 다만 주호영 원내대표는 '보류' 입장을 내놨다. 주 원내대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재의 자유가 있다면 취재 거부의 자유도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그 부분(전용기 탑승 배제)은 제가 논평을 할 부분은 아닌 것 같고, 저도 더 생각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결정에 대해 "치졸하고 황당한 언론탄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윤 대통령의 지난 9월 해외 순방에서 불거졌던 비속어 및 욕설 논란을 '외교 참사'로 칭하며 이에 대한 책임은 언론이 아닌 대통령에게 있다고 반격했다. 국회 과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세금으로 가는 해외 출장인데, 대통령이 듣기 싫은 소리 했다고 마음대로 특정 언론사를 배제하고 왕따시키고 그러면 못쓴다"며 "이런 게 치졸한 언론 탄압이고, 이러니까 불통 대통령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이들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및 욕설 발언은 MBC만 보도했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전 국민이 지켜봤다. 아무리 홍보수석이 나서서 '날리면'이라고 우겨도 국민은 알고 있다"고 했다. 이같은 판단이 윤 정부가 취임사에서 강조한 '자유 민주주의'와 대치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필모 의원은 "자유 민주주의는 언론 자유를 포함한 것이다. 취재 자체를 봉쇄하는 이런 식의 자유는 대통령 개인에게만 있는 자유냐"고 꼬집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서지윤 기자
2022-11-10 16:15:11[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이 MBC 취재진에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전용기 탑승은 불가하다"라고 통보한 것과 관련, 집권여당 국민의힘에서는 대체로 대통령실에 힘을 싣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은 대통령실의 'MBC 취재진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 지침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기자들, 언론인에게도 책임 의식이 있어야 한다.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할 때 다른 언론과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간 MBC의 보도가 이같은 지침의 원인이 됐다는 주장으로 대통령실에 힘을 실은 셈이다. 정 위원장은 언론 통제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언론 통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일축했다. 이후 정 위원장은 자리를 떴다가 취재진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는 청와대 출입기자의 출입을 금지시킨 적도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는 기자실에 대못질을 한 사례가 있다"라며 "이런 게 언론탄압이고 통제"라고 하기도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취재의 자유가 있다면 취재 거부의 자유도 있다"라며 대통령실에 힘을 보탰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남도지사 시절 왜곡된 방송을 하던 경남 모 방송사에 1년 이상 도청 기자실 부스를 빼 버리고 취재 거부를 한 일이 있고, 2017년 당 대표 시절에는 성희롱 허위 보도를 하고도 정정보도를 안 한 종합편성채널에 대해 당사에 설치된 부스를 빼고 당사 출입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취재 거부를 한 일이 있었다"라며 자신의 과거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취재 당하는 입장에서는 악성, 왜곡 보도를 일삼는 언론에 대해 유일한 대항수단으로 취재 거부의 자유도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의견을 보류하겠다"라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주 원내대표는 "홍 시장이 말씀하셨지만 취재할 자유가 있으면 취재를 거부할 자유가 있다고 했지만, 그 부분은 제가 논평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면서 "저도 생각해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전날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순방에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다고 MBC에 통보했다.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돼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여기에 MBC는 "이번 조치는 언론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며 다른 항공 수단을 통해서 현장 취재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2022-11-10 14:58:09[파이낸셜뉴스] MBC 앵커 출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MBC 취재진의 대통령 순방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다'라는 대통령실 지침에 대해 "그간의 왜곡·편파 방송에 대한 응답"이라며 응당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취재 불허가 아닌 '전용기 불허'이기 때문에 취재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자산 많은 MBC가 취재진을 잘 지원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날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순방에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다고 MBC에 통보했다.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돼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여기에 MBC는 "이번 조치는 언론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며 다른 항공 수단을 통해서 현장 취재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이를 두고 "대통령실의 도어스테핑 등 그 어느 정부보다 언론에 적극적인 정부이기에 언론 통제라고 하기에는 MBC도 궁색할 것"이라며 언론 통제 프레임에 반격했다. 배 의원은 "취재 자체를 불허한 것도 아니고 전용기 탑승만 제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니 순방 취재에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생각한다"며 "MBC가 자산이 많은 부자 회사이니 자사 취재진들이 편안하게 민항기를 통해 순방을 다녀오도록 잘 지원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했다. 취재진의 1호기 동행이 당연한 것이 아니며, 그 빌미를 MBC가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배 의원은 "취재진들은 1호기 동행은 세계 각국 정상과 만나는 대통령의 외교 여정 면면을 국민들께 전하는 중요한 소통창구로서의 취자가 크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각 언론사와의 합의에 기반한 최소한의 신뢰와 존중으로 취재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지 언론사 타이틀을 달았다고 받는 당연한 좌석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MBC가 상호 간에 신뢰와 존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라는 얘기다. 배 의원 본인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절 겪은 해프닝도 소개했다. 배 의원은 "올 봄 인수위가 있던 통의동에서 작은 소란이 있었다. 브리핑룸에서 방송을 통해 장관 후보자들을 취재진, 국민 앞에 소개하고 내정자들 각자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그 후 백브리핑이란 이름으로 후보자들이 취재진의 개별 질문을 받는 시간도 있었다"라며 "오디오와 비디오 자료는 쓰지 않기로 모든 언론사와 합의된 상태였지만 MBC만이 이 약속을 깨고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답변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몰래 녹화해 방송했다"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기초적인 취재 합의사항을 일방적으로 깬 MBC 측에는 인수위와 타 언론사들 간 협의를 통해 일정한 패널티가 주어졌다. 이번 경우는(전용기 탑승 불허는) 그간의 숱한 왜곡, 편파 방송 등을 시정하고 재발 방지해달라는 요청을 일관되게 묵살해온 MBC측에 정부가 고심 끝에 응답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대통령실의 지침이 정당하다고 힘을 실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2022-11-10 10:4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