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4년 만의 부동산 경기 하강이 시작된데다 경기침체, 금리인상 등 부동산 시장의 악재가 겹겹이 쌓이고 있다. 이에 최근 10년 사이 폭증한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한 주택저당증권(MBS) 차환 리스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50조원 규모의 MBS의 담보가치인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게 되면 MBS 차환 리스크를 불러오고 자칫 금융기관 부실로 번질 수 있다. MBS 10년 사이 400% 폭증… 금리 하락에 금융사 채권 평가손 커진다 27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주택저당증권(MBS)은 이날 기준 149조5114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2012년 말 46조원 수준이었던 MBS는 10년 사이 200% 넘게 폭증했다. 박근혜 정부 집권기 안심전환대출을 실시하면서 2013년 말 55조원 수준이었던 MBS는 2016년 말 100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5년간 50조원 가까이 늘었다. #OBJECT0#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1년 사이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MBS 가격이 떨어져 연기금 등이 보유하고 있는 MBS는 이미 채권평가손실 구간에 들어섰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MBS 가격이 떨어지면 시가평가 등 자본손실이 발생하면서 해당 채권을 보유한 기관의 당기순이익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채권 시장 전문가는 "MBS 가치가 추가로 떨어지고 기관들의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지속적으로 미치게 되면 신용도 레이팅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2020년부터 MBS를 매입 규모 대상에 포함시킨 이유도 이같은 이유다. 자칫 MBS를 대량 보유하고 있는 은행들의 평가손실이 커질 수 있어서다. 주택가격이 하락하면 해당 채권의 담보가치가 낮아져 부실화될 우려가 있다 경기침체+부동산 폭락 가능성... 담보가치 하락하나 비대해진 MBS에 대한 우려는 채권 가격 하락으로 인한 평가손실에 그치지 않고 있다. 14년 만의 부동산 경기 하강 사이클까지 겹쳐 담보가치마저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더믹 기간에 수요 증가, 낮은 금리 등으로 크게 상승한 한국 부동산 가격이 시장의 가격 조정과 금리 인상 등으로 향후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IMF는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한국 집값이 코로나 시작 전인 지난 2019년 말과 비교해 올해 말까지 10%p 정도 하락할 수 있다고 봤으며 여기에 금리 인상까지 더하면 하락 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게 되면 주택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준 은행들의 대출채권이 부실해질 수 있다. 담보가치가 하락은 MBS 차환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이 된다. 실업률이 올라가게 되면 주택담보 상환능력 저하로 이어지고 이 또한 MBS 부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 주택 가격이 떨어지고 실업률까지 올라갈 경우 MBS 차환의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시장 곳곳에서 경기 침체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내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1.6%로 대폭 낮춰 경기침체를 기정 사실화했다. 중국 경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불확실성, 신흥국 부채위험 등이 하방리스크로 작용해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위기를 제외하면 1990년 이후 최저 수준이 될 전망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2-12-26 14:01:42[파이낸셜뉴스] 올해 3·4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전년 대비 6%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 발행액이 크게 줄어든 결과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3·4분기 ABS 등록발행 실적’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자산유동화 계획을 등록하고 발행한 ABS 규모는 12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2조8000억원) 대비 6.4%(8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액이 같은 기간 45.9%(3조4000억원) 줄어든 4조원을 기록하면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택거래, 정책모기지론 공급 감소 등으로 올해 상반기에 이어 3·4분기에도 MBS 발행 감소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금융사는 75.5%(2조6000억원) 늘린 6조원 규모 ABS를 발행했다. 카드채권 등을 기초로 한 여신전문금융 발행규모는 164%(2조7000억원) 증가했으나, 부실채권(NPL) 등을 기초로 한 은행은 27%(1000억원) 축소됐다.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기초로 전년 동기 수준인 2조원 규모 ABS를 발행했다. 다만 전체 발행 잔액은 지난해 지난 9월 기준 230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29조4000억원) 대비 0.5%(1조1000억원) 늘었다. 유동화 기초자산별로 살펴보면 대출채권 기초 ABS 발행은 36.4%(2조9000억원) 감소했고, 매출채권 기초 ABS는 57.8%(2조원) 증가했다. 회사채 기초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 규모는 전년 동기와 유사한 1조3000억원이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10-25 14:44:54[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ABS 등록발행 실적’엘 따르면 올해 상반기 ABS 발행금액은 2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5조4000억원) 대비 32.0%(11조3000억원) 줄어든 규모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MBS 발행이 축소된 영향이 커보인다. 실제 지난 상반기 MBS 발행액은 11조9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1%(10조9000억원) 감소했다. 금융회사와 일반기업 ABS 발행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 10.3% 감소한 7조9000억원, 4조3000억원으로 기록됐다. 금융사 중에선 여신전문금융이 할부금융채 등을 기초로 13.9% 늘어난 3조8000억원어치를 발행했고, 은행(1조1000억원)과 증권사(3조1000억원) 등은 같은 기간 발행 규모가 줄었다. 일반 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기초로 ABS를 발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인상 기조에 따른 정책 모기지 공급 축소 및 MBS 투자심리 위축 등 수급 상황이 악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유동화 기초자산별로 따지면 대출채권과 매출채권이 결과가 나뉘었다. 대출채권 기초 ABS 발행액은 전년 상반기 대비 45.4%(11조2000억원) 감소한 13조5000억원이었고, 매출채권 기초 ABS 발행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7조5000억원 수준이었다. 전자에는 MBS를 비롯해 부실채권(NPL), SOC 대출채권 기초 ABS가 포함되고, 후자에는 카드채권, 할부·리스채권, 기업매출채권, 부동산 PF 기초 ABS 등이 들어가 있다. 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한 프라이머리 자산담보부채권(P-CBO)은 2.8%(1000억원) 감소한 3조1000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전체 ABS 발행잔액은 상반기 말 기준 228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29조5000억원)보다 0.3%(7000억원) 줄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07-26 15:31:11[파이낸셜뉴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올해 주택저당증권(MBS) 대한 외국인 투자액이 9350억원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약 3500억원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MBS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일종으로 주택, 토지를 담보물로 발행되는 채권을 말한다. HF공사는 외국인 투자자가 본국에서 MBS 투자 한도를 배정 받아 수시로 MBS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경쟁 입찰 방식을 도입한 것이 투자 확대의 이유로 봤다. 또 국채 투자에만 익숙하던 외국인 투자자에 MBS를 적극 홍보한 점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HF공사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가 국내 투자자와 동일한 조건으로 MBS 입찰에 참여함으로써 지속적인 투자 유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HF공사는 지난 9월 공사 설립 이래 최초로 전 종목이 확정만기(1·2·3·5년)로 이뤄진 스트레이트 MBS를 발행했다. 기존에는 만기 3년 이하 MBS에만 콜옵션이 없었으나 5년물까지 확대해 외국인 투자자의 선택 폭을 넓혀준 것이다. 최준우 사장은 “공사의 올해 MBS 발행규모는 11월 기준 약 32조원으로, 국채와 통화안정증권을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발행하고 있다”면서 “MBS 발행 통해 조달한 자금은 서민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재원으로 쓰인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해 자금조달 창구를 다각화하며 세계적인 주택금융기관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1-11-28 12:50:25[파이낸셜뉴스]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스트레이트 MBS(Straight MBS)를 공사 설립 후 최초로 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HF공사가 기존 발행하던 MBS는 공사가 만기 전이라도 원금을 투자자에게 상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가 일부 종목(5년 이상)에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이번회차 발행하는 MBS는 전 종목이 콜옵션 없는 만기일시상환 조건으로 되어 있다. 이번 Straight MBS는 만기 1·2·3·5년물의 약 5,400억원 규모이며, 국고채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최종 발행금리는 지난 3일 발행한 MBS 발행금리 2.036% 대비 0.161%p 줄어든 1.875%이다. 이와 관련, HF공사 관계자는 “투자자의 수요에 맞추어 발행만기를 축소하고, 콜옵션의 불확실성을 줄였기에 조달금리 인하가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공사는 발행구조 다변화를 통하여 투자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1-09-17 19:14:52[파이낸셜뉴스]대창솔루션은 조선 핵심부품 MBS(메인 베어링 서포터)의 현재까지 누적 수주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약 285% 증가했다고 09일 밝혔다. MBS는 엔진블럭을 구성해 엔진주축의 충격을 지탱해주는 조선의 핵심 부품이다. 선박 디젤엔진에서 크랭크 샤프트를 지지하는 주강 구조물이며, 선박 전체 사용 수명 동안 엔진 조립체 하단에서 엔진의 진동에 의해 발생 되는 반복적인 기계적 응력을 견뎌내는 제품이다. 최근 조선 업종은 이른바 ‘슈퍼사이클’에 진입하면서 호황을 맞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2021~2022년 전세계 신조 발주량이 지난해 795척보다 54% 증가한 연평균 1227척(3100만CGT)을 기록하며, 이후 2023~2031년 연평균 발주량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800척(4000만CG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조선업 역시 대기업을 중심으로 발주 소식이 들리고 있다. 지난 5월까지 국내 조선 3사의 올해 신규수주는 총 171억 4000만 달러다. 이는 3사 합산 연간 목표인 316억 달러의 54.2%에 해당한다. 5개만에 사업목표의 절반 넘는 실적을 쌓은 것이다. 대창솔루션은 이런 조선업 시장 흐름에 따라 함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창솔루션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으로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서 조선업이 슈퍼사이클 초입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당사의 MBS는 조선 건조에 핵심 부품으로 하반기 수주량은 더욱 늘어날 예정으로 이를 통한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6-09 09:50:44[파이낸셜뉴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004년 공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30년 만기 주택저당증권(MBS)을 13일에 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되는 MBS는 100억원 규모이며 10월 8일 10시 30분부터 20분간 전자채권 입찰 시스템을 통해 공개 입찰될 예정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30년 MBS의 발행은 초장기 MBS 공급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요청사항을 반영한 결과"라며 "이번 초장기 MBS가 무난히 소화되는 등 시장 반응이 긍정적일 경우 장기대출로 월 상환 부담경감을 원하는 주택수요자의 요청사항을 반영하여 주택금융의 장기화, 선진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0-10-07 12:08:37[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은 오는 14일부터 유동성 공급 경로를 확충하기 위해 공개시장운영 증권매매 대상증권을 특수은행채 및 주택저당증권(MBS)까지로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현행 한은 공개시장운영 단순매매 대상증권은 국채 및 정부보증채 등이다. 여기에 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수출입금융채권 및 주택금융공사 MBS를 포함시킨 것이다. 한은은 "금융불안 심화 시 특수은행채 단순매입을 통해 이들 기관의 회사채 등 신용채권 매입 재원 조달을 지원해 줌으로써 실물부문으로 자금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금융공사 MBS의 단순매매 대상증권 포함과 관련 한은은 "안심전환대출 관련 은행의 MBS 보유 부담을 완화시키는 한편 MBS의 유동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은은 환매조건부 채권(RP) 매매 대상증권 및 대출 적격담보증권에 예금보험공사 발행채권(정부 비보증 예보기금특별계정채권)을 추가하기로 했다. 금융기관의 담보여력을 제고하고 금융시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경로를 확충하기 위한 조치다. 한편 한은은 대출 적격담보증권에도 RP매매 대상증권과 동일하게 예금보험공사 발행채권을 추가키로 했다. 시행일은 오는 14일이며 유효기간은 내년 3월 31일까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04-09 09:52:55[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3일(이하 현지시간) 마침내 회사채 매입을 결정했다. 신규 발행, 기존 발행 회사채를 모두 사들이기로 했다. 또 국채 5000억달러어치 이상, 주택저당증권(MBS) 2000억달러어치 이상으로 정했던 물량 제한도 없앴다. 회사채, 국채, MBS 모두 경제 안정을 위해 필요한 만큼 무제한 매입키로 했다. 본격적인 4번째 양적완화(QE4)가 시작된 것이다. 연준은 또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연준이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파격적인 연준 행보에도 불구하고 이날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이어가 연준의 파격 조처에 빛이 바랬다. 지금 당장 필요한 2조달러 경기부양책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상원에서 부결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 사상최초 회사채 매입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또 다시 파격적인 대규모 통화정책을 내놨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에도 주저했던 회사채 매입을 마침내 결정한 것이다. 회사채 매입은 2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시행된다.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투자등급 대기업들이 새로 발행하는 회사채를 매입하는 것이다. 연준이 대기업들에 최대 4년 동안 브리지 파이낸싱을 제공하는 것으로 대기업들은 자금이 확보될 때까지 브리지 파이낸싱을 활용해 고용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최대 6개월까지 원리금 상환이 유예된다. 대신 연준에 브리지 파이낸싱을 신청하면 자사주 매입과 배당지급이 금지된다. 연준은 브리지 파애낸싱을 제공하는 대가로 이들 대기업이 새로 발행하는 회사채를 인수하게 된다. 연준은 신규 발행 회사채 매입 외에도 기존에 발행된 회사채를 2차 시장에서 사들이는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 유동성, 무제한 공급 15일 전격적인 1%포인트 금리인하와 함께 사실상의 QE4인 채권매입 카드를 꺼내들었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당시 '국채 최소 5000억달러어치, MBS 최소 2000억달러어치' 매수를 결정하며 이는 결코 QE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연준은 23일 이같은 물량제한도 풀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처럼 무제한 매입을 선언했다. 연준의 국채·MBS 매입 발표에도 시장 불안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다 약속한 규모를 이미 상당분 채워넣은데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미 20일 현재 계획했던 국채 매입의 절반을 채웠고, 패니메·프레디맥이 발행한 MBS 매입 계획물량의 3분의1을 소진했다. 연준은 이날 규모 상한을 없애고 필요한 만큼 사들일 것임을 시사했다. ■ "모든 정책 검토" 연준은 또 금융위기 기간 도입했던 학자금 대출·신용카드 대출 등을 담보로 발행하는 유가증권을 사들이고, 중소기업청(SBA)을 통해 중소기업들에 대출된 자금을 담보로 발행한 유가증권을 매입하는 기간제 자산유동화증권(TALF) 매입 프로그램도 재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방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인 지방채 매입과 상업어음 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연준이 중소기업에 직접 대출하는 이른바 '메인 스트리트 기업 대출 프로그램(MSBLP)'도 조만간 발표하기로 했다. 루톨드그룹의 수석 시장전략가 짐 폴슨은 연준의 이날 정책발표는 "연준표 충격과 공포 전략"이라면서 "단기 금융시장의 유동성 문제 일부를 완화하는 실질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폴슨은 이날 연준의 결정은 이제 연준이 금융시장 혼란을 완화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을 검토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즈호 뉴욕의 투자등급 채권발행 부문 책임자 짐 셰퍼드도 "연준의 정책은 거대한 규모"라면서 "이는 바주카이자 꼭 필요한 것"이라고 환영했다. 그는 "지금껏 발표된 정책들은 좋기는 했지만 충분히 나아가지 못했다"면서 "이번 정책은 충분할 정도로 앞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역사적인 연준 행보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은 뉴욕증시가 3% 하락하고, 유럽증시도 4% 안팎의 급락세를 보이는 등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상원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2조달러 경기부양안을 다시 부결시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03-24 07:13:29[파이낸셜뉴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싱가포르 금융기관인 UOB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원화 주택저당증권(MBS)에 투자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처럼 국내 발행 원화 MBS에 외국계 금융기관이 투자한 것은 2004년 주금공 설립 이후 처음이다. 주금공은 UOB의 엄격한 투자 기준을 통과하기 위해 자료요청과 방문 실사 등에 적극적으로 응대, 2월 21일과 3월 13일 두 차례에 걸쳐 만기 3년물 MBS에 대한 3000억원 규모의 외국인 투자를 성사시켰다. 주금공 관계자는 “이번 UOB의 투자 유치로 공사 MBS가 국채·통안채 수준의 안정성을 갖춘 경쟁력 있는 상품임을 국제금융시장에서 입증했다”면서 “앞으로도 해외 커버드본드 발행과 함께 국내에서 적극적으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등 투자 저변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금공은 안심전환대출, 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 공급 증가에 따라 올해 45조원 규모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0-03-13 10:4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