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쿠팡의 자체 브랜드(PB) 제조 자회사인 씨피엘비(CPLB)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2025 디지털 유통·물류대전'에 동반 참가한다. 중소 제조 파트너 30개사와 함께 우수 제품을 알리기 위해서다. 12일 쿠팡에 따르면 오는 1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우수한 PB제품을 생산해온 중소 제조사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쿠팡 PB 제조사들이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직접 소비자와 만나 제품과 브랜드를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PLB는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30개 협력사에 전용 부스와 전시대, PDP 등을 제공하고, 각 업체들이 쿠팡 PB상품과 함께 자사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조사 대표들은 부스에서 자사 슬로건과 대표 제품들을 전시하며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특별한 시간을 는다. 쿠팡 PB 브랜드 '곰곰'의 미숫가루를 생산하는 '에버헬스케어'는 자사 브랜드 '배대감'을 함께 홍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시장에서는 CPLB와 중소 제조사와의 상생 스토리 등이 입체적으로 소개된다. 쿠팡 전체 판매자의 약 75%를 차지하는 23만 중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 이들이 연간 20% 매출 성장을 이룬 사례들이 소개된다. CPLB의 PB제조 협력사들의 90%가 중소상공인이고, 제조사의 85%가 서울 외 지역에 위치하면서 총 2만7000명의 고용 창출을 일으키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성과들도 그래픽 및 영상 콘텐츠로 제공된다. 전경수 CPLB 대표는 "산업부 유통물류대전을 계기로 중소협력사들이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CPLB는 중소 협력사들과 더욱 협력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6-12 10:38:14[파이낸셜뉴스] 쿠팡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제조·납품하는 중소 제조사들의 숫자가 사상 처음으로 550곳을 돌파하며 이들의 매출 및 고용 인원도 큰 폭으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되는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 속에서도 중소 제조사들이 쿠팡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며 동반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은 자체 브랜드 자회사 '씨피엘비(CPLB)'와 협력하는 중소 제조사가 지난해 말 기준 사상 처음으로 550곳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19년 말 160여 곳과 비교해서 3배 이상, 지난해와 비교하면 29% 늘어난 수치다. 협력 중소 제조사들의 고용 인원은 올 1월 말 기준 2만3000명을 넘겼다. 이는 지난해 3월 2만명에서서 10개월 만에 약3000명 늘어난 것이다. 550곳의 중소 제조사들의 지난해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0% 늘었다. 곰곰·탐사·코멧·비타할로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 CPLB의의 파트너사 10곳 중 9곳은 중소 제조사들이다. 이들은 PB 제품 수와 판매 수량의 약 80%를 책임진다. 소비자가 쿠팡의 PB 상품을 구매하면 할수록 중소 제조사의 고용과 매출이 덩달아 늘고,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중소 제조사들은 쿠팡 PB상품 매출의 약 80%를 차지한다. 이들은 판로 중단, 매출 감소 등 경영 위기 속에서도 쿠팡의 지원을 통해 성장 중이다. 쿠팡이 마케팅과 로켓배송·로켓프레시(신선식품새벽배송송) 등 물류와 유통, 고객 응대(CS)를 책임지고 중소 제조사는 오로지 제품 생산과 품질 업그레이드에 집중하도록 지원한 결과다. 이렇게 탄생한 PB제품은 고물가 시대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갖춘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누리며 중소 제조사들에게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소 제조사의 약 80% 이상은 서울 외 제주·충청·경상·전라도 등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인구 감소 위기를 겪는 지역 곳곳에 고용 창출 효과도 내고 있다. 쿠팡 PB 덕분에 파산위기를 극복한 부산 '등푸른식품'이 대표적인 사례다. 2000년 창업한 등푸른식품은 2011년 들어 재고관리에 실패하는 등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2015년 결국 법정관리에 돌입했지만, 2019년 쿠팡에 PB 상품을 납품하기 시작한 이후 매출이 3년 새 29배 느는 등 고속성장 하면서 2022년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이종수 등푸른식품 부사장은 "대규모 납품으로 인한 원가 절감, 로켓배송과 고객 응대(CS), 마케팅을 책임지는 쿠팡 시스템이파산위기기 극복의결정적 이유"라고 했다. 경기도 김포시의 즉석식품 업체 '초원식품'은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즐비한 즉석식품업계에서 쿠팡 PB로 새로운 경영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초원식품이 만드는 곰곰 갈비탕과 부대찌개 등 제품 10종은 해당 카테고리 판매량이 상위권에 오른 베스트셀러들이다. 매출은 최근 4년 동안 11억원에서 67억원으로 수직상승 했다. 이규진 초원식품 대표는 "쿠팡의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으로 상품 경쟁력이 크게 올랐으며, 쿠팡 협업 사실이 알려지자, 거래처가 많이 늘며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쿠팡의 대만 진출로 PB 중소 제조사들도 해외 수출을 늘리고 있다. 30여년 업력의 건강식품 제조업체 '케이에프한국자연농산' 매출은 2019년 7억원에서 2023년 21억으로 3배 늘었다. 비타할로 양배추즙, 호박즙 등 10종의 상품들은 국내 인지도를 바탕으로 대만 로켓배송으로 현지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용학 케이에프한국자연농산 대표는 "치열한 국내 식품시장에서의 성장은 물론 해외 판로도 쿠팡으로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높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기 위해 식품, 뷰티, 패션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PB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제품 경쟁력을 갖춘 중소 제조사들이 매출을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게 돕는 한편,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부담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4-07 14:23:48쿠팡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제조, 납품한 중소 제조사들의 고용과 매출이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물가 상승 등 대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쿠팡이 중소 제조사 성장의 핵심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쿠팡은 자체 브랜드 전문 자회사 씨피엘비(CPLB)와 협력하는 중소 제조사들의 매출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500% 가까이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중소 제조사의 수는 같은 기간 150% 이상 증가했고, 고용 인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6개월~3년간 쿠팡과 협력하며 PB상품을 만든 중소 제조사 수백 곳을 대상으로 쿠팡 납품 전후의 고용인원을 조사한 결과 1만4000여명에서 1만6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쿠팡의 동반성장 기조 아래 중소 제조사들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대의 양질의 상품을 제공하자 매출이 늘고, 고용인원도 2000여명 증가한 것이다. 전국 중소기업의 연 평균 고용증가율(2017~2019년) 2%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중소 제조사들이 쿠팡과 협력하면서 '저성장?저고용'이 고착화한 불황 속에서도 고속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셈이다. 쿠팡은 2019년 첫 PB상품 런칭 후 전국 각지의 중소 제조사들과 대대적으로 협업을 늘려왔다. 현재 중소 제조사들은 쿠팡 PB상품 매출의 80%를 책임지고 있다. '곰곰' '탐사' 등 14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CPLB의 파트너사 10곳 가운데 9곳은 중소 제조사들이며, 이들은 전체 PB 제품 수와 판매 수량의 약 80%를 차지한다. 소비자가 쿠팡 PB상품을 구매하면 이들의 매출과 고용 증대 기여도가 높아진다. 중소 제조사들은 쿠팡과 손잡으면서 별도의 브랜드 마케팅이나 물류 비용, 고객 응대(CS)에 들여야 할 별도의 노력 없이 오로지 제품 개발과 생산에 집중하면서 성장했다. 쿠팡의 히트 식품인 '곰곰 샐러드'를 2020년 8월부터 만들고 있는 스윗밸런스의 경우 최근 판매금액 60억원을 달성하며 일자리와 설비투자를 크게 늘렸다. 이운성 '스윗 밸런스' 공동대표는 "제조공장은 26배 확대됐고, 40명이던 직원은 200명으로 늘었다"고 소개했다. 침구업체 '조현디자인'의 김보영 대표는 부채가 누적되면서 맞닥뜨린 기업 회생 절차 위기를 쿠팡과 손을 잡으면서 극복했다. 쿠팡 CPLB에서 제품을 대량 직매입하고, 홍보·마케팅을 지원한 덕분에 생산단가를 낮춰 양질의 제품 생산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부터 쿠팡에 침구류를 납품한 조현디자인은 같은해 35억원의 매출을 냈으며 올해는 100억원이 목표다. 김 대표는 "쿠팡 납품으로 성장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PB제품을 만드는 중소 제조사의 약 80%는 서울 이외의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쿠팡을 통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재배 과정에서 생채기가 발생한 '흠과'라는 이유로 사과 160톤어치를 헐값에 처분할 위기에 처한 경북 청송의 한우리영농조합은 '곰곰 보조개 사과'를 만들며 소득이 4배 가까이 늘었다. 장길영 한우리영농조합 대표는 "법인 매출은 2년 만에 8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4배 늘었고, 직원은 8명에서 60여명으로 늘었다"며 "증가한 매출을 통해 새로운 품종 재배 및 사과 신선도를 높이는 시설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쿠팡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식품, 뷰티, 패션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자체 브랜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며 "고객 만족은 물론 잠재력을 갖춘 중소 제조사들이 매출 증진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늘려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4-13 18:05:58쿠팡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제조, 납품한 중소 제조사들의 고용과 매출이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물가 상승 등 대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쿠팡이 중소 제조사 성장의 핵심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쿠팡은 자체 브랜드 전문 자회사 씨피엘비(CPLB)와 협력하는 중소 제조사들의 매출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500% 가까이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중소 제조사의 수는 같은 기간 150% 이상 증가헸고, 고용 인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6개월~3년간 쿠팡과 협력하며 PB상품을 만든 중소 제조사 수백 곳을 대상으로 쿠팡 납품 전후의 고용인원을 조사한 결과 1만4000여명에서 1만6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쿠팡의 동반성장 기조 아래 중소 제조사들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대의 양질의 상품을 제공하자 매출이 늘고, 고용인원도 2000여명 증가한 것이다. 전국 중소기업의 연 평균 고용증가율(2017~2019년) 2%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중소 제조사들이 쿠팡과 협력하면서 ‘저성장∙저고용’이 고착화한 불황 속에서도 고속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셈이다. 쿠팡은 2019년 첫 PB상품 런칭 후 전국 각지의 중소 제조사들과 대대적으로 협업을 늘려왔다. 현재 중소 제조사들은 쿠팡 PB상품 매출의 80%를 책임지고 있다. '곰곰' '탐사' 등 14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CPLB의 파트너사 10곳 가운데 9곳은 중소 제조사들이며, 이들은 전체 PB 제품 수와 판매 수량의 약 80%를 차지한다. 소비자가 쿠팡 PB상품을 구매하면 이들의 매출과 고용 증대 기여도가 높아진다. 중소 제조사들은 쿠팡과 손잡으면서 별도의 브랜드 마케팅이나 물류 비용, 고객 응대(CS)에 들여야 할 별도의 노력 없이 오로지 제품 개발과 생산에 집중하면서 성장했다. 쿠팡의 히트 식품인 ‘곰곰 샐러드’를 2020년 8월부터 만들고 있는 스윗밸런스의 경우 최근 판매금액 60억원을 달성하며 일자리와 설비투자를 크게 늘렸다. 이운성 ‘스윗 밸런스’ 공동대표는 “제조공장은 26배 확대됐고, 40명이던 직원은 200명으로 늘었다”고 소개했다. 침구업체 ‘조현디자인’의 김보영 대표는 부채가 누적되면서 맞닥뜨린 기업 회생 절차 위기를 쿠팡과 손을 잡으면서 극복했다. 쿠팡 CPLB에서 제품을 대량 직매입하고, 홍보·마케팅을 지원한 덕분에 생산단가를 낮춰 양질의 제품 생산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부터 쿠팡에 침구류를 납품한 조현디자인은 같은해 35억원의 매출을 냈으며 올해는 100억원이 목표다. 김 대표는 “쿠팡 납품으로 성장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PB제품을 만드는 중소 제조사의 약 80%는 서울 이외의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쿠팡을 통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재배 과정에서 생채기가 발생한 ‘흠과’라는 이유로 사과 160톤어치를 헐값에 처분할 위기에 처한 경북 청송의 한우리영농조합은 ‘곰곰 보조개 사과’를 만들며 소득이 4배 가까이 늘었다. 장길영 한우리영농조합 대표는 “법인 매출은 2년 만에 8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4배 늘었고, 직원은 8명에서 60여명으로 늘었다”며 “증가한 매출을 통해 새로운 품종 재배 및 사과 신선도를 높이는 시설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쿠팡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식품, 뷰티, 패션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자체 브랜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며 “고객 만족은 물론 잠재력을 갖춘 중소 제조사들이 매출 증진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늘려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4-13 12:49:56쿠팡이 자체 브랜드(PB)를 통해 납품 제조업체들에 판매 증진 및 매출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곰곰샐러드'를 만드는 스윗밸런스가 대표적이다. 23일 쿠팡에 따르면 '곰곰샐러드'(사진)는 높은 품질과 낮은 가격으로 다이어터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누적 후기 4만5000개, 판매금액 60억원을 달성한 '곰곰'의 주요 히트 상품 가운데 하나다. 서울대 창업 동아리에서 만난 이운성·장지만 스윗밸런스 공동대표는 2015년 43㎡ 크기의 점포에서 샐러드 사업을 시작했다. 자사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진출도 했지만 인지도가 낮아 판매량이 부진했다. 사용하지도 못한 신선한 채소가 버려지면서 재고 비용도 높아졌다. 쿠팡을 통해서도 제품을 판매하던 스윗밸런스는 쿠팡의 자체 브랜드 전문 자회사 씨피엘비(CPLB)로부터 제안을 받고 2020년 8월부터 '곰곰샐러드'를 만들었다. 이후 제조공장의 동선과 레이아웃 등을 개선하며 1년 만에 매출이 250% 가까이 성장했다. 만들면 바로 판매가 되다 보니 재고 비용이 대폭 축소되고, 품질은 높아지고, 가격은 낮아지는 선순환이 이뤄졌다. 이운성 스윗밸런스 공동대표는 "당시 215㎡이었던 공장은 5620㎡ 규모로 커졌다. 40여명이던 직원은 200명까지 늘어났다"며 "작은 제조사가 성장하기 위한 좋은 토대를 마련해 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2022-02-23 18:12:44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간 윈윈 전략으로 시작된 자체브랜드(PB)도입이 업체간 과열양상을 띠면서 납품 제조업체의 수익성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경쟁매장보다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납품가 유지나 인하 부담을 납품업체에 고스란히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PB는 제조사로서는 안정적인 판로와 물량을 확보할 수 있고 대형마트는 자사 컨셉트에 맞는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싼 값에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의 윈윈 전략으로 불렸다. 그러나 유통업체들의 PB경쟁이 무한경쟁에 돌입하면서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 안게 된 납품업체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생산원가 수준의 납품가로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동일한 제품으로 인해 자사 브랜드 판매에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유통업체간 PB무한 경쟁 돌입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불과 3∼4년 전만 해도 10% 미만이던 PB 매출비중이 지난해 14%, 올해는 16∼18%대까지 늘어났다. 매출 또한 지난해 9200억원대로 올해 말이면 1조원대가 넘어설 전망이다. 제품 수 또한 지난 99년 300개이던 것이 올해는 3600개까지 증가했다. 이마트는 2005년까지 제품 수는 8000개, 매출 비중은 4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해 PB상품 매출만 4500억원에 이르러 전체 매출의 10%를 훌쩍 뛰어넘었다. 현재 식품, 생활용품, 의류 등 총 2700여개의 PB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 이를 15%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PB 상품이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하는 홈플러스도 현재 14%의 PB 상품 비중을 오는 2011년까지 30%까지 늘려 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납품업체 출혈·제살깎기 속앓이 대형 마트업체의 PB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도 심해지고 있다. 한 생수 제조업체가 대형마트 A사에 PB 제품으로 납품하는 생수제품은 상반기 생수판매 1위를 차지했지만 정작 당사자는 깊어가는 적자로 울상이다. 납품가가 생산원가 수준이어서 마케팅·물류비용 등이 수익성 악화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생수의 특성상 뚜렷한 생산 한계를 가지고 있어 언제까지 ‘출혈 납품’을 할 수 없다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또 다른 문제점은 동일한 제품이 자사브랜드와 PB로 나눠져 한 매장에서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대형마트에 ‘와이즐렉 카스타드’를 납품하는 L 제과의 경우 ‘행복 카스타드’가 한 매장에서 같은 제품끼리 경쟁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이럴 경우 당연히 가격이 싼 PB 제품이 판매 우위를 선점해 납품업체로서는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A사에 ‘이플러스 앙팡치즈’를 납품했던 S 우유의 경우 PB 상품과의 제살깎기로 정작 본 제품이 매출 부진으로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고객은 합당한 가격에 더욱더 값싼 제품을 원하고 있다”며 “PB 제품의 경우 제조업체도 적정한 수준의 가격이 산정돼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납품업체 관계자는 “공룡화된 유통업체의 횡포가 무의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shower@fnnews.com 이성재 홍석천기자
2007-08-09 21:45:06롯데마트가 '소비자 중심 PB' 제품 만들기에 나서고자 PB제품을 제조하는 파트너사 관계자들과의 대화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향후 전체 상품 매출 대비 PB상품 구성비를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PB상품 구성비는 13%였다. 롯데마트는 지난 2월 27일 '롯데 영등포 리테일 아카데미'에서 'PB 컨퍼런스'를 열고, '품질'과 '안정성', '가격'이 보장되고 고객이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PB상품 개발을 제안하고자 파트너사와의 쌍방향 소통을 이어갔다. 박신영 기자
2019-03-03 16:41:09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편의점 업계가 '직소싱 경쟁'에 불이 붙었다. 해외여행 인기 먹거리나 여행지 특산 디저트를 직접 들여와 해외여행객들의 소비경험을 파고 들고 있는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GS25가 일본 대표 할인점 '돈키호테'와 손잡고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선보인 국내 첫 팝업스토어에는 개장 이후 17일간 2만5000여명이 방문했다. 지난 8일부터 진행된 팝업은 하루 600팀 한정으로 운영되는데, 오픈 이후 매일 오후 2시 전후로 입장이 조기 마감되고 있다. 일본 돈키호테의 자체브랜드(PB) '조네츠' 상품 50여 종을 비롯해, 양사 캐릭터를 활용한 협업 굿즈 등을 한데 모아 선보이고 있다. 팝업 현장에서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린 물품은 일본 현지 돈키호테의 판매 상위 순위와 일치해 일본 여행에서의 소비경험을 국내로 그대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GS25는 올해 일본 유통사에서 판매중인 '나투라스 통감자' 및 '리얼프라이스 타코야끼' 등을 직구매했다. 올해 1월부터 7월 22일까지 GS25의 해외직소싱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5% 급증했다. GS25 관계자는 "GS25의 해외소싱 상품기획자(MD)의 경우 1인당 연간 10회 이상의 해외출장을 통해 상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제조사를 직접 방문해 생산과정과 퀄리티 체크, 수입 방안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양한 국가의 유명 상품을 소싱해 국내에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동시에 당사의 우수 상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븐일레븐은 '페코 밀키캔디' 등으로 유명한 일본 대표 제과사 '후지야'와 전략적 협업을 맺었다. 현지에서 매 시즌 한정으로 나오는 신상품을 출시 시기에 맞춰 국내에 직소싱한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품절대란을 일으켰던 일본 '저지우유푸딩'은 직소싱 출시 이후 7개월간 누적 100만개 이상 팔리며 디저트 부문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CU는 업계 최초로 2017년 글로벌트레이딩팀을 꾸린 후 지금까지 400여 종의 해외 상품을 수입해왔다. CU의 직소싱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지난 2022년 20.6%, 2023년 28.7%, 2024년 15.7%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 상품인 '모구모구 주스(태국)'는 국내 독점 소싱을 위해 두 달 넘게 협상을 벌였으며 현재까지 누적 4000만 병 이상이 판매됐다. CU는 최근에는 일본 편의점 인기 디저트인 '홋카이도 수플레 푸딩'을 업계 단독으로 직소싱해 총 16만개를 한정 출시했다. CU 관계자는 "홋카이도 수플레 푸딩은 출시 5일 만에 3만개가 판매되는 등 빠르게 소비자 반응을 끌어냈다"고 전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몇 년 사이에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소셜미디어(SNS)에서 '해외여행 쇼핑 추천템' 등이 적극적으로 공유되는 현상이 직소싱 상품에 대한 수요로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7-30 18:28:17[파이낸셜뉴스]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편의점 업계가 '직소싱 경쟁'에 불이 붙었다. 해외여행 인기 먹거리나 여행지 특산 디저트를 직접 들여와 해외여행객들의 소비경험을 파고 들고 있는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GS25가 일본 대표 할인점 '돈키호테'와 손잡고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선보인 국내 첫 팝업스토어에는 개장 이후 17일간 2만5000여명이 방문했다. 지난 8일부터 진행된 팝업은 하루 600팀 한정으로 운영되는데, 오픈 이후 매일 오후 2시 전후로 입장이 조기 마감되고 있다. 일본 돈키호테의 자체브랜드(PB) '조네츠' 상품 50여 종을 비롯해, 양사 캐릭터를 활용한 협업 굿즈 등을 한데 모아 선보이고 있다. 팝업 현장에서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린 물품은 일본 현지 돈키호테의 판매 상위 순위와 일치해 일본 여행에서의 소비경험을 국내로 그대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GS25는 올해 일본 유통사에서 판매중인 '나투라스 통감자' 및 '리얼프라이스 타코야끼' 등을 직구매했다. 올해 1월부터 7월 22일까지 GS25의 해외직소싱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5% 급증했다. GS25 관계자는 "GS25의 해외소싱 상품기획자(MD)의 경우 1인당 연간 10회 이상의 해외출장을 통해 상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제조사를 직접 방문해 생산과정과 퀄리티 체크, 수입 방안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양한 국가의 유명 상품을 소싱해 국내에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동시에 당사의 우수 상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븐일레븐은 '페코 밀키캔디' 등으로 유명한 일본 대표 제과사 '후지야'와 전략적 협업을 맺었다. 현지에서 매 시즌 한정으로 나오는 신상품을 출시 시기에 맞춰 국내에 직소싱한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품절대란을 일으켰던 일본 '저지우유푸딩'은 직소싱 출시 이후 7개월간 누적 100만개 이상 팔리며 디저트 부문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CU는 업계 최초로 2017년 글로벌트레이딩팀을 꾸린 후 지금까지 400여 종의 해외 상품을 수입해왔다. CU의 직소싱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지난 2022년 20.6%, 2023년 28.7%, 2024년 15.7%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 상품인 '모구모구 주스(태국)'는 국내 독점 소싱을 위해 두 달 넘게 협상을 벌였으며 현재까지 누적 4000만 병 이상이 판매됐다. CU는 최근에는 일본 편의점 인기 디저트인 '홋카이도 수플레 푸딩'을 업계 단독으로 직소싱해 총 16만개를 한정 출시했다. CU 관계자는 "홋카이도 수플레 푸딩은 출시 5일 만에 3만개가 판매되는 등 빠르게 소비자 반응을 끌어냈다"고 전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몇 년 사이에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소셜미디어(SNS)에서 '해외여행 쇼핑 추천템' 등이 적극적으로 공유되는 현상이 직소싱 상품에 대한 수요로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7-28 15:14:55[파이낸셜뉴스] "아침을 1000원 아래로 해결할 수 있으니까 자주 사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서울 강남의 한 편의점에서 '990원 핫바'를 구매한 20대 이모씨는 "아침을 안 먹고 출근하면 속이 허한데 시간과 돈을 아낄 겸 편의점에서 자주 해결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고물가 속 편의점 업계는 초저가 '자체브랜드(PB)'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혜자', '득템', '리얼프라이스' 등 소비자에게 익숙한 키워드에 제조사 브랜드(NB)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고객들의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GS25의 PB 라인인 '리얼프라이스'는 6월 한 달 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5% 증가했다. 지난해 6종으로 출발했던 상품 수는 현재 90여 종으로 늘었고, 연내 100종을 돌파할 예정이다. 가격 대비 양이나 질이 우수하다는 뜻의 '혜자' 시리즈 도시락 매출액도 6월 한달 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이상 신장했다. 가속화되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에 가성비를 앞세운 간편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25는 물가 안정화를 위해 자사 PB브랜드 '리얼프라이스'를 중심으로 저렴한 가격의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고물가 속 저렴한 한 끼 해결을 위해 풍성한 양과 합리적인 가격의 편의점 도시락을 확대해 물가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CU는 2021년 초저가 PB '득템 시리즈'를 도입한 이후 올해까지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돌파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2000만개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며 급증세를 나타냈다. 특히 1000원 미만 상품의 '짠소비' 트렌드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CU의 1000원 이하 상품군의 전년대비 매출 신장률은 지난 2021년 10.4%에서 2024년 29.8%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CU는 고물가에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의 상품을 꾸준히 선보일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PB 상품을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PB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20% 늘었고, 900원에 판매되는 파우치 음료는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요즘 젊은 소비자들은 먼저 PB 상품에 대한 정보를 듣고 와 매장에서 찾는다"며 "품질이 좋고 가격도 합리적이라 점포의 '프라이드 브랜드'처럼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산업학과 교수는 "최근 물가상승으로 인한 실질소득 감소 및 관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전보다 더욱 가격에 대해 민감해졌다"며 "편의점 입장에서도 PB상품은 자사 이름을 걸고 출시하는 만큼 품질에 신경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7-16 14:2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