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 시장의 거품이 빠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상장한 IPO 대어들의 주가도 올해에만 30%가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으면 수십조원의 공모청약 자금이 몰리며 인기를 끌었지만 투자자들의 수익은 기대를 크게 밑돌고 있는 것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현대중공업,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올해 수익률이 -30.82%로 집계됐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3일 종가와 비교했을 때 지난 12일의 주가가 30% 이상 빠진 것이다. 이들은 지난해 조(兆) 단위의 주식을 공모하며 IPO 시장에 흥행을 이끈 주역들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 데뷔하며 단숨에 시가총액 100위권에 안착한 기업들이기도 하다. ■주가 반토막에 공모가 밑으로 추락 올해 주가가 가장 많이 빠진 곳은 카카오페이다. 올해 1월 3일 17만6500원에 거래를 마친 카카오페이는 지난 12일 8만5900원까지 추락하며 수익률이 -51.33% 기록했다. 13일 장중에는 8만5000원까지 내려가며 사상 최저가를 다시 썼다. 1·4분기 실적 부진과 2대 주주인 알리페이 보유지분 보호예수 해제 등이 맞물리며 연일 최저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같은 기간 22만9500원에서 12만원으로 47.71%나 급락했다. 백신 위탁 생산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데 코로나 엔데믹을 앞두고 백신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 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연초 16만4500원에서 11만2000원으로 31.91% 하락했다. 크래프톤은 공모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49만8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하고 지난해 8월 상장한 크래프톤은 지난해까지 40만원대를 힘겹게 지켜내다가 올해 들어 급락했다. 지난 12일 종가는 25만2000원으로 연초 대비 45.22%가 떨어졌고, 공모가 대비 49.40%가 떨어진 상황이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주가도 공모가를 하회하기 시작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8월 공모가 3만9000원에 상장한 이후 하락세에도 4만원대를 유지했지만, 최근 매크로 변수에 결국 3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연초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건 현대중공업 뿐이다. 연초 9만7600원이었던 주가는 이달 12일 12만4000원으로 오르며 27.05%의 수익률을 보였다. 상승세에 힘 입어 현대중공업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스탠다드 지수에 신규 편입되기도 했다. 유일하게 주가가 오른 현대중공업을 제외하면 나머지 다섯 종목의 올해 수익률은 -45.01%로 반토막 수준이다. 이들은 모두 금리 인상기에 취약한 기술주, 성장주로 묶이는 종목들이다. 안석훈 키움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은 "금리가 오르면 기술주, 성장주는 할인율이 커진다"라며 "기술주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애플까지 약세를 보이기 때문에 국내 기술주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열기 뜨거울 때 상장한 공모주, 장기 수익률 낮아" IPO 대어들의 주가 추락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 말부터 지적 받아 왔다. 자본시장연구원에서는 IPO 열기가 높은 시기에 상장한 공모주일수록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연구원에서 지난 2003년부터 2018년까지 총 966건의 IPO 공모주를 분석한 결과, IPO 열기가 뜨거운 핫 마켓 시기에 상장한 공모주들은 상장일 수익률이 114.1%까지 치솟았지만, 3년 누적 초과 수익률은 -66.2%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핫 마켓 시기에 상장한 IPO 기업일수록 상장 당시 기대치가 과도하게 높았을 가능성이 있고 시장의 변화로 투자 열기가 식을 때 이들의 수익률도 그만큼 더 크게 하락할 수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대어급 공모주들이 연이어 상장을 철회하는 것은 선배 공모주들의 주가 부진이 한몫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IPO의 매력이 떨어지는 것은 결국 상장한 기업의 주가가 부진하기 때문"이라며 "미래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기업보다는 상장 후 실적 추이를 지켜보며 펀더멘탈이 탄탄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이석훈 연구위원도 "공모주에 대해 막연한 낙관이나 기대보다는 면밀한 평가와 분석을 기반으로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하며 "적정 공모가는 IPO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중요하기 때문에 선진국처럼 공모가 선정에 개인 투자자도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5-15 18:14:00'공모주의 배신.' 지난해부터 국내 주식시장에 공모열풍을 불러온 기업공개(IPO) 대어들을 바라본 투자자들의 마음이다. 수십조원의 공모자금이 몰렸지만 이후 주가는 기대치를 훨씬 밑돌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모가 산정방식에 문제가 있다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IPO 대어 상장 후 20% 넘게 하락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주식 시장에 입성한 SK바이오사이언스부터 지난 1월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까지 대표적인 초거대 IPO 기업의 이날 기준 상장 첫날 이후 주가는 평균 24.61% 급락했다. 크래프톤을 제외하고 공모가는 모두 넘었으나 상장일 종가 기준으로는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8월 나란히 입성한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주가는 각각 24.64%, 37.99% 떨어졌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주가(-28.80%)도 30%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 롯데렌탈과 카카오페이, LG에너지솔루션 등 주가도 기대치를 훨씬 밑도는 30% 안팎 하락률을 가리키고 있다. 현대중공업(-1.34%)만 그나마 선방하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대어급 종목들이 투자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5월 11일 역대 최다 청약건수(약 474만개)와 81조원 가까운 청약증거금을 기록하며 증시에 화려하게 입성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현재 주가는 11만원이다. 지난해 23만55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지속, 공모가(10만5000원)와 단 5000원 차이다. 소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에 성공하며 16만9000원까지 상승한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현재 13만7500원까지 떨어졌다. ■공모가 산정방식 개선 필요 IPO 대어의 추락은 최근 증시가 부진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 3300 선을 넘어섰던 코스피지수는 이후 꾸준히 하락, 2650 선까지 밀렸다.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기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겹친 악재에 지수가 하락하면서 IPO 대어들 주가도 맥을 못 춘 것이다. 비단 증시 냉각만이 IPO 상장종목 주가부진의 이유는 아니다. 상장 전후로 한껏 받았던 투자자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점도 발목을 잡고 있다. 크래프톤의 경우 중국 게임규제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수익감소 불안감이 커지고, 단일 지식재산권(IP)에 기대는 사업구조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플랫폼사업 규제, 예상을 밑도는 여신 점유율 및 실적, 경영진의 대규모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카카오페이와 함께 주가가 좀체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2023대 1, 청약증거금 114조원'이라는 기록을 세운 LG에너지솔루션 역시 공매도와 니켈 등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상장 주관사가 설정하는 공모가 밴드가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주관사가 희망 공모범위를 산정한 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결정하는 방식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증거금 예치 없이 우선 주문을 넣을 수 있는 기관들에 의해 소위 '뻥튀기 주문'이 발생하며 희망밴드 상단 혹은 그 이상으로 공모가가 산정되는 사례가 다수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관사들이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상당 부분 조정하고 있으나 개인 청약률에 따라 시장가격과 적지 않은 괴리를 보이고 있다"며 "공모가 결정 전 개인투자자 청약을 받게 되면 기관뿐 아니라 개인들 수요까지 포함해 검토할 수 있으므로 적정 가격 결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도 "증시 부진 탓에 지난해 하반기로 갈수록 공모주 수익률이 좋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나, 공모가를 밑도는 종목이 더러 나오는 점을 보면 상장 전 경쟁률, 기대 유동성만 믿고 밴드 자체를 높게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03-16 18:30:29[파이낸셜뉴스] '공모주의 배신'. 지난해부터 국내 주식시장에 공모열풍을 불러온 기업공개(IPO) 대어들을 바라본 투자자들의 마음이다. 수십조원의 공모자금이 몰렸지만 이후 주가는 기대치를 훨씬 밑돌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모가 산정방식에 문제가 있다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 IPO 대어 상장 후 평균 24.61% 하락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주식 시장에 입성한 SK바이오사이언스부터 지난 1월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까지 대표적인 초거대 IPO 기업의 이날 기준 상장 첫날 이후 주가는 평균 24.61% 급락했다. 크래프톤을 제외하고 공모가는 모두 넘었으나 상장일 종가 기준으로는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8월 나란히 입성한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주가는 각각 24.64%, 37.99% 떨어졌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주가(-28.80%)도 30%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롯데렌탈과 카카오페이, LG에너지솔루션 등 주가도 기대치를 훨씬 밑도는 30% 안팎 하락률을 가리키고 있다. 현대중공업(-1.34%)만 그나마 선방하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대어급 종목들이 투자자 기대에 미치지 못 하는 수준의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5월 11일 역대 최다 청약건수(약 474만개)와 81조원 가까운 청약 증거금을 기록하며 증시에 화려하게 입성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현재 주가는 11만원이다. 지난해 23만55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지속, 공모가(10만5000원)와 단 5000원 차이다. 소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에 성공하며 16만9000원까지 상승한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현재 13만7500원까지 떨어졌다. ■ 공모가 산정 방식 개선 필요 IPO 대어의 추락은 최근 증시가 부진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 3300선을 넘어섰던 코스피지수는 이후 꾸준히 하락해 2650선까지 밀렸다.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상 기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겹친 악재에 지수가 하락하면서 IPO 대어들 주가도 맥을 못 춘 것이다. 비단 증시 냉각만이 IPO 상장 종목들 주가 부진의 이유는 아니다. 상장 전후로 한껏 받았던 투자자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점도 발목을 잡고 있다. 크래프톤의 경우 중국 게임 규제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수익 감소 불안감이 커지고, 단일 지적재산권(IP)에 기대는 사업 구조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플랫폼 사업 규제, 예상을 밑도는 여신 점유율 및 실적, 경영진의 대규모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카카오페이와 함께 주가가 좀체 기지개를 못 펴고 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2023대 1, 청약 증거금 114조원'이라는 기록을 세운 LG에너지솔루션 역시 공매도와 니켈 등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기대치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상장 주관사가 설정하는 공모가 밴드 자체가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주관사가 희망 공모 범위를 산정한 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결정하는 방식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증거금 예치 없이 우선 주문을 넣을 수 있는 기관들에 의해 소위 '뻥튀기 주문'이 발생하며 희망 밴드 상단 혹은 그 이상으로 공모가가 산정되는 사례가 다수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관사들이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상당 부분 조정하고 있으나 개인 청약률에 따라 시장가격과 적지 않은 괴리를 보이고 있다"며 "공모가 결정 전 개인투자자 청약을 받게 되면 기관뿐 아니라 개인들 수요까지 포함해 검토할 수 있으므로 적정 가격 결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도 "증시 부진 탓에 지난해 하반기로 갈수록 공모주 수익률이 좋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나, 공모가를 밑도는 종목이 더러 나오는 점을 보면 상장 전 경쟁률, 기대 유동성만 믿고 밴드 자체를 높게 잡는 것"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03-16 14:57:18오는 18~19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LG에너지솔루션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지난해 공모주 투자에 나섰다면 평균 40%의 수익을 얻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경쟁률로 많은 물량을 받지는 못했겠지만 공모주 청약에 성공했다면 같은기간 코스피 상승폭 1.69%보다 23배 이상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2021년 IPO 79개 중 51개 '플러스', 평균 수익률 40.33% 16일 파이낸셜뉴스가 지난 14일 종가를 기준으로 지난해 신규상장한 종목 79개의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신규 상장주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40.33%로 나타났다. 공모가 대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영상제작사 자이언트스텝이었다. 증자 이벤트를 반영한 수정 공모가 5354원으로 시작한 자이언트스텝은 14일 5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대비 843.22% 상승한 가격이다. 메타버스 테마에 포함된 자이언트스텝은 지난해 11월 공모가 대비 1393.28% 오르며 최고가를 보이기도 했지만 연말에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공모가에 비해 2배 이상 급등한 종목은 9개였다. 자이언트스텝에 이어 나노씨엠에스(282.00%), 맥스트(270.67%), SK바이오사이언스(207.69%), 지오엘리먼트(206.00%), 디어유(165.00%), 엔켐(161.67%), 제노코(133.16%), 레인보우로보틱스(131.50%)가 상위권에 랭크됐다. 다만 종목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79개 신규 상장 종목 가운데 51개가 상승했지만 26개 종목은 현재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지니너스의 경우 지난 11월 2만원의 공모가를 형성했지만 지난 14일 공모가 보다 47.25% 낮아진 1만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종목들 중 제약 6개, 의료 장비 및 서비스 5개, 바이오 1개 등 리스크가 큰 헬스케어 업종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었다. ■SK바사 등 6개 대형 IPO중 5개 상승지난해 공모금액이 1조원을 넘긴 6개 종목 중 크래프톤을 제외하고는 공모가격에 비해 모두 높은 주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공모금액이 1조원을 넘긴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1조5000억원)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2조2000억원), 카카오뱅크(2조6000억원), 크래프톤(4조3000억원), 현대중공업(1조1000억원), 카카오페이(1조5000억원) 등이다. 지난해 3월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4일 2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6만5000원) 대비 207.69% 상승한 가격이다. 지난해 8월에는 공모가 대비 456.92% 오른 36만2000원이 최고가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가는 15만500원으로 공모가(10만5000원) 보다 43.33% 상승했고 지난해 9월 상장한 현대중공업도 공모가(6만원) 보다 76.67% 오른 1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그룹의 신규상장사인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도 최근 주가가 하락하긴 했지만 낮지 않은 수익률을 보였다. 카카오페이는 9만원에 공모가를 형성했다가 59.44% 오른 14만3500원에 현재가를 형성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도 공모가(3만9000원) 보다 18.72% 오른 4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기대 속에 상장한 크래프톤 주가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49만8000원에 공모가를 형성한 크래프톤은 지난 14일 공모가 대비 31.02% 떨어진 34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주 막연한 기대보다는 업종별 분석 필요" 공모주 청약에 성공했다면 상장 당일 매도하는 것이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단순평균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IPO 종목들의 상장 첫날 평균 시초가는 4만6165원으로 공모가 평균(2만9635원) 보다 59.64% 높았다. 상장일 종가도 4만2857원으로 공모가 대비 63.21% 높았다. 공모가 대비 현재가 수익률인 40.33% 보다 높은 수치다. 다만 상장일에 신규 상장주를 사서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였다. 79개 종목의 시초가 대비 현재가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13.55%, 상장일 종가 대비 현재가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13.46%를 기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센터장은 "지난해 풍부한 유동성과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공모시장은 최고의 활황을 겪었다"라며 "상장주의 높은 수익률은 보편적인 게 아니라 특수한 케이스"라고 진단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이 몰릴 것이고 인덱스 펀드를 포함해서 수급적으로도 공모가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올해 시장의 성격이 바뀌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성장주에 대한 프리미엄이 지난해 보다 높지 않을 수 있다. 공모주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보다는 업종별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1-16 17:29:27공모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는 모양새다.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 등 대형 기업공개(IPO) 기업에 대한 기대로 자금이 몰렸지만 최근에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모주 고평가 논란 이후 실제 주가가 하락한 영향 때문이라면서 추가 자금 유출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을 나타냈다. 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월 공모주 펀드에서 1937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올해 공모주 펀드에서 자금이 순유출 된 것은 8월이 처음이다. 공모주 펀드로는 지난 1월 4180억원을 시작으로 지난 7월까지 총 4조447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상품별로는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에서 최근 한달새 582억원이 빠져나갔고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560억원), KTB공모주10(324억원), 에셋원코스닥벤처공모주리츠(250억원),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23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공모주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은 지난 7월말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IPO 대어가 몰리는 '슈퍼 IPO 위크'가 마무리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페이와 LG에너지솔루션 등의 대어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잇따라 상장일정을 연기하면서 열기가 식은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10월을 목표로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10월까지 IPO 연내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을 밝힌 상황이다. 수익률도 기대치를 밑돌고 있는 것도 자금유출의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8월 공모주 펀드 수익률은 2.36%. 코스피(-0.1%) 움직임에 비해서는 선전했지만 연초 이후 수익률 6.50%에는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종목별로 게임 대장주로 각광받았던 크래프톤은 상장 첫 날 시초가(44만8500원)와 종가(45만4000원) 모두 공모가(49만8000원)를 밑돌았다. 이후 혼조세를 보이다 최근 들어서야 비교적 안정적으로 공모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 상장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롯데렌탈 주가도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롯데렌탈 주가는 상장 당일인 지난 8월 19일 공모가 5만9000원보다 2000원 하락한 5만5500원으로 마감됐다. 이후 하락세를 지속 5만원선을 밑돌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 크래프톤, 롯데렌탈 등 일부 대형주들이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하면서 매력도가 떨어진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주 투자자들은 상장일 또는 직후에 매도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 성향이 반영된 펀드 투자자들 역시 장기적으로 (투자금을)들고 가기보다는 적절한 시기에 차익 실현에 나서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형주들의 기관투자자 의무 보유 확약 물량이 차례로 쏟아지면 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다른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를 시작으로 크래프톤(10일), SK바이오사이언스(18일) 등에 대한 기관투자자 의무 보유 물량이 시장에 풀릴 예정이라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공모주 펀드 자금 유출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공모주 펀드로 다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9월에 현대중공업, 카카오페이 등이 남아있기 때문에 공모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식지는 않을 것"이라며 "8월 유출세로 전환된 것은 수익 성과가 좋았기 때문에 차익 실현 목적으로 빠져나간 영향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9-06 18:14:55[파이낸셜뉴스] 공모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는 모양새다.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 등 대형 기업공개(IPO) 기업에 대한 기대로 자금이 몰렸지만 최근에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모주 고평가 논란 이후 실제 주가가 하락한 영향 때문이라면서 추가 자금 유출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을 나타냈다. 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월 공모주 펀드에서 1937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올해 공모주 펀드에서 자금이 순유출 된 것은 8월이 처음이다. 공모주 펀드로는 지난 1월 4180억원을 시작으로 지난 7월까지 총 4조447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상품별로는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에서 최근 한달새 582억원이 빠져나갔고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560억원), KTB공모주10(324억원), 에셋원코스닥벤처공모주리츠(250억원),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23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공모주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은 지난 7월말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IPO 대어가 몰리는 '슈퍼 IPO 위크'가 마무리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페이와 LG에너지솔루션 등의 대어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잇따라 상장일정을 연기하면서 열기가 식은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10월을 목표로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10월까지 IPO 연내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을 밝힌 상황이다. 수익률도 기대치를 밑돌고 있는 것도 자금유출의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8월 공모주 펀드 수익률은 2.36%. 코스피(-0.1%) 움직임에 비해서는 선전했지만 연초 이후 수익률 6.50%에는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종목별로 게임 대장주로 각광받았던 크래프톤은 상장 첫 날 시초가(44만8500원)와 종가(45만4000원) 모두 공모가(49만8000원)를 밑돌았다. 이후 혼조세를 보이다 최근 들어서야 비교적 안정적으로 공모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 상장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롯데렌탈 주가도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롯데렌탈 주가는 상장 당일인 지난 8월 19일 공모가 5만9000원보다 2000원 하락한 5만5500원으로 마감됐다. 이후 하락세를 지속 5만원선을 밑돌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 크래프톤, 롯데렌탈 등 일부 대형주들이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하면서 매력도가 떨어진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주 투자자들은 상장일 또는 직후에 매도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 성향이 반영된 펀드 투자자들 역시 장기적으로 (투자금을)들고 가기보다는 적절한 시기에 차익 실현에 나서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형주들의 기관투자자 의무 보유 확약 물량이 차례로 쏟아지면 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다른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를 시작으로 크래프톤(10일), SK바이오사이언스(18일) 등에 대한 기관투자자 의무 보유 물량이 시장에 풀릴 예정이라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공모주 펀드 자금 유출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공모주 펀드로 다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9월에 현대중공업, 카카오페이 등 대어급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공모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예상보다 빠르게 식지는 않을 것"이라며 "8월 유출세로 전환된 것은 오히려 수익 성과가 좋았기 때문에 차익 실현 목적으로 빠져나간 영향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9-06 15:11:01올해 최대 기업공개(IPO) 대어 중 하나인 크래프톤이 10일 코스피 시장 상장을 앞두고 카카오뱅크의 뒤를 이어 성공적으로 데뷔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 속에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흥행에 참패했지만 카카오뱅크가 상장 후 급등한 만큼 크래프톤 역시 예상 외로 주가 흐름이 좋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10일 오전 9시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공모가는 49만8000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4조3512억원이다.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 시총 17조9800억원을 훌쩍 뛰어 넘는 수준이다. 크래프톤은 10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에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 호가와 매수 호가가 합치하는 가격으로 시초가가 정해진다.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장중 상하 30%의 가격 제한폭이 적용된다. 크래프톤이 시초가 2배 상승인 99만600원에 당일 상한가(30%)를 기록(일명 '따상')할 경우 주당 129만4800원까지 오른다. 이 경우 시가총액은 63조3131억원으로 단숨에 국내 5위로 올라선다. 다만 크래프톤은 그동안 고평가 논란 속에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도 시장 반응이 시원찮았던 만큼 '따상'을 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IPO 시장 역시 거품 논란으로 인해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종목 중 '따상'에 성공한 것은 SK바이오사이언스 뿐이다. 크래프톤은 수요예측 경쟁률은 243.15대 1, 청약 증거금은 5조358억원으로 IPO 대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도 경쟁률 7.8대 1수준을 기록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이 많은 점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크래프톤은 상장 주식 4889만8070주 중 최대주주 보유분, 기관 의무보유 확약분, 우리사주조합 배정분 등을 제외한 1909만3426주가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다. 상장일 유통 주식 비율은 39.05%로 카카오뱅크(22.6%), SKIET(15.04%), SK바이오사이언스(1.63%) 등과 비교해 훨씬 높다.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도 44.91%로 다른 대형 공모주보다 낮다. 다만 최근 상장한 IPO 대어들의 상장 첫날 주가 흐름이 좋았다는 점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크래프톤과 함께 '고평가 논란'을 겪은 카카오뱅크는 시초가 두배에는 실패했지만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둘째 날에도 12%대 강세를 기록하며 국내 시가총액 9위에 올랐다. 주관사 측에서는 수요예측에 블랙록, GIC(싱가포르투자청), 골드만삭스, 노르웨이중앙은행 등 해외 주요 투자자와 국내 20위권 대형 자산운용사 등 장기투자 성향이 뚜렷한 곳이 참여해 투자자들의 질이 높다는 평가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8-09 18:21:58[파이낸셜뉴스] 올해 최대 기업공개(IPO) 대어 중 하나인 크래프톤이 10일 코스피 시장 상장을 앞두고 카카오뱅크의 뒤를 이어 성공적으로 데뷔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 속에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흥행에 참패했지만 카카오뱅크가 상장 후 급등한 만큼 크래프톤 역시 예상 외로 주가 흐름이 좋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오는 10일 오전 9시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공모가는 49만8000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4조3512억원이다.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 시총 17조9800억원을 훌쩍 뛰어 넘는 수준이다. 크래프톤은 10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에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 호가와 매수 호가가 합치하는 가격으로 시초가가 정해진다.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장중 상하 30%의 가격 제한폭이 적용된다. 크래프톤이 시초가 2배 상승인 99만600원에 당일 상한가(30%)를 기록(일명 ‘따상’)할 경우 주당 129만4800원까지 오른다. 이 경우 시가총액은 63조3131억원으로 단숨에 국내 5위로 올라선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 다음 순위다. 다만 크래프톤은 그동안 고평가 논란 속에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도 시장 반응이 시원찮았던 만큼 ‘따상’을 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IPO 시장 역시 거품 논란으로 인해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종목 중 '따상'에 성공한 것은 SK바이오사이언스 뿐이다. 상장 초기에 주가가 부진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기점으로 대형 공모주는 무조건 '따상'에 성공한다는 '불패 신화'도 깨진 분위기다. 특히 크래프톤은 수요예측 경쟁률은 243.15대 1, 청약 증거금은 5조358억원으로 IPO 대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도 경쟁률 7.8대 1수준을 기록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앞서 상장한 'IPO대어'들은 SKIET 288.2대 1, SK바이오사이언스 335.4대 1, 카카오뱅크 182대 1, HK이노엔 388.9대 1 등을 기록했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이 많은 점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크래프톤은 상장 주식 4889만8070주 중 최대주주 보유분, 기관 의무보유 확약분, 우리사주조합 배정분 등을 제외한 1909만3426주가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다. 상장일 유통 주식 비율은 39.05%로 카카오뱅크(22.6%), SKIET(15.04%), SK바이오사이언스(1.63%) 등과 비교해 훨씬 높다.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도 44.91%로 다른 대형 공모주보다 낮다. 다만 최근 상장한 IPO 대어들의 상장 첫날 주가 흐름이 좋았다는 점은 크래프톤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크래프톤과 함께 '고평가 논란'을 겪은 카카오뱅크는 시초가 두배에는 실패했지만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둘째 날에도 12%대 강세를 기록하며 국내 시가총액 9위에 올랐다. 이날 상장한 HK이노엔도 공모가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주관사 측에서는 수요예측에 블랙록, GIC(싱가포르투자청), 골드만삭스, 노르웨이중앙은행 등 해외 주요 투자자와 국내 20위권 대형 자산운용사 등 장기투자 성향이 뚜렷한 곳이 참여해 투자자들의 질이 높다는 평가다. 상장 직후 유통물량은 많지만 실제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적어 수급에 긍정적이라는 얘기다. 메리츠증권도 크래프톤의 적정 주가를 72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공모가 상단인 55만7000원 기준 29%의 상승 여력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는 게임의 역사를 바꾼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 생존게임으로 100명 중 1인이 살아남는 경쟁 콘텐츠”라며 “지난해 기준 펍지 모바일의 글로벌 매출액은 26억달러로 중국을 제외한 1위, 게임 역사상 중국과 미국에서 히트한 유일한 IP”라고 진단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8-09 15:51:22최근 카카오뱅크가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은 물론 '따(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 형성)'에도 실패하면서 공모주 시장에 거품론이 나오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에 대형 기업에 대한 기대심리로 청약경쟁률은 고공행진 중이지만 수익률은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모주 청약 불패 신화 '흔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상장 첫날인 지난 6일 6만980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3만9000원)보다 37.7% 높은 5만37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장 초반 소폭 하락세를 보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에 시초가보다 29.98%(상한가) 오른 6만9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뱅크는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고 관심종목으로 주목받으며 역대 5위 규모의 청약 증거금(58조3020억원)이 몰렸다. 뜨거운 열기에 '따상'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가 되는 '따'도 좌절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공모주 청약 불패 신화가 급속도로 흔들리는 분위기다. 지난해 SK바이오팜이 '따상상상(따상 후 이틀 더 상한가 기록)', 카카오게임즈가 '따상상(따상 후 하루 더 상한가 기록)'에 성공한 반면 올 들어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따상',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 카카오뱅크가 '따'를 기록하는 등 갈수록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 ■공모가 대비 시가 상승률, 47.5%로 그렇다 보니 공모 청약 후 상장일에 매도해 차익을 얻는 투자 수익률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모가 대비 시가 상승률은 지난해 3·4분기 20.4%에서 4·4분기 68.7%, 올해 1·4분기 75.8%로 급격히 상승했다. 그러다 지난 2·4분기 50.8%로 크게 떨어진 뒤 3·4분기의 첫 달인 7월에는 47.5%까지 추락했다. 공모가 대비 상장일 종가 상승률도 1·4분기를 정점으로 하락 중이다. 지난해 3·4분기 17.9%에서 4·4분기 80.0%, 올해 1·4분기 87.6%까지 상승했지만 2·4분기에는 55.5%까지 상승률이 낮아졌다. 상장 이후 주가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지난해 9월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의 현재 주가(지난 6일 종가 기준)는 8만2100원으로 공모가(2만4000원) 대비 242%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올해 5월 상장한 SKIET는 현재 21만2500원으로 공모가(10만5000원) 대비 102.4% 상승에 그치고 있다. 상장 첫날 시초가(21만원)를 겨우 넘는다. ■"따상 집착 말고 펀더멘털 주목" 이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상장기업의 공모가 고평가 논란 및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 경쟁률 둔화와 무관치 않다. 대신증권 측은 "공모가 대비 시가 상승률이 낮아진 것은 높은 공모가 영향이 있다"며 "2018년 이후 최근 20개 IPO 기업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공모가 대비 시가 상승률에 선행하는 패턴을 보였던 만큼 올해 4월 이후 수요예측 경쟁률이 낮아지고 있는 점은 상장일 시가 수익률이 약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따상과 같이 실적이 증명하지 못하는 허상 대신 성장성이 기대되는 종목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08-08 18:08:19현장 체외진단 기업 SD바이오센서가 일반 공모주 청약 절차를 마치고 오는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영향으로 진단키트주가 다시 상승세에 오른 가운데 SD바이오센서도 상장 후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마무리한 SD바이오센서의 평균 경쟁률은 274.02대 1에 달했다. 청약이 흥행하면서 삼성증권, KB증권 등 일부 증권사에선 균등 배정으로 한 주도 받지 못하는 투자자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SD바이오센서의 '시장 친화적' 가격과 코로나19 확진 폭증세가 맞물리면서 기업공개(IPO) 흥행을 이끌어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평가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29일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고 공모가를 기존 대비 최대 39%나 낮춘 바 있다. 코로나19 종식 기대감이 커지면서 공모가 '고평가 논란'도 연이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고 주요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등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핵심 수익원으로 둔 SD바이오센서의 실적이 예상보다 커지겠단 관측이 나온 것이다. SD바이오센서의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5조3701억원으로, 4조6000억원대의 씨젠을 제치고 새로운 '진단키트 대장주'가 될 전망이다. 실제 회사는 작년 총 매출(1조6900억원)의 70%를 올해 1·4분기 3개월 만에 달성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진단키트주 강세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 상장 초기 흥행까지 가능하겠단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적은 점은 상장 초기 주가 변수로 꼽힌다. SD바이오센서의 확약 물량이 기관배정 물량의 12.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앞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확약 물량은 각각 기관배정 물량의 64.6%, 85.2% 수준이었다. 확약 비율이 적단 점은 그만큼 상장 초기에 쏟아질 수 있는 물량이 많다는 의미다. 일각에서 주가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오는 이유다. SD바이오센서의 상장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1억327만1353주 중 32.82%에 해당하는 3389만7561주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D바이오센서의 상장일 유통가능 물량은 IPO 종목 대비 높은 편"이라며 "상장일 매물출회로 주가상승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SD바이오센서는 가치로 가기 보단 '이슈'로 갈 종목"이라며 "상장 즈음 코로나19 확산세 추이가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씨젠보다 훨씬 가격 메리트가 있고 유통 물량도 낮아 상대적으로 괜찮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7-11 17:5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