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면역세포가 뱀처럼 허물을 벗으며 증식하고 세균이나 바이러스, 암세포를 공격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특히 면역세포가 허물을 벗지 못하면 증식하지도 못하고 죽게 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 메커니즘은 면역세포 수가 급격히 줄어든 암 환자나 바이러스 질환자를 위한 치료법 개발에 응용할 수 있다. 또한 백혈구의 일종인 T임파구에서 허물처럼 떨어져 나간 성분을 항암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직접 적용할 수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부 전창덕 교수팀은 T임파구가 활성화되고 증식하는데 허물벗기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창덕 교수는 "T임파구 활성 초기에 발생하는 수용체의 발현 감소가 학계의 기존 주장과 달리 허물벗기 현상에 의한 것임을 밝혀내 면역학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T임파구는 포유류의 면역계에서 외부 침입자에 대한 면역반응을 유도하고 공격하는 일종의 '면역사령관'이다. 그 숫자가 폭발적으로 늘어야 적절히 방어할 수 있어 T임파구를 많이 생성할수록 좋은 백신으로 보기도 한다. 지금까지 침입자를 인식하는 T임파구 수용체(TCR)의 신호나 사이토카인 분비로 T임파구가 활성화된다고만 알고 있었다. 연구진은 T임파구가 외부 침입자의 정보를 알려주는 항원제시세포와 접촉하면 T임파구의 세포막 일부가 허물처럼 벗겨지는 현상이 반드시 있어야 T임파구가 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T임파구의 활성화를 유도한 후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했다. 그결과 T임파구의 미세융모가 확장된 다음 끊어져 나가는 방식으로 허물벗기 현상이 일어났다. 특히 T임파구와 항원제시세포가 접촉할 때 T임파구 표면의 수용체가 감소하는 현상이 T임파구의 허물벗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며, 허물을 벗지 못하는 T임파구는 증식하지 못하고 죽게 된다는 새로운 사실도 밝혀졌다. 전창덕 교수는 "기존 연구를 답습하기보다 세계에서 유일한 연구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전 교수와 국립암센터 김혜란 박사가 지도하고 GIST 생명과학부 이선재 교수가 공동 참여했으며 박정수 박사가 진행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6-29 14:17:17중견제약사 대한뉴팜은 일본 CSTI사 및 일본 Ragass(라가스) 사와 바이오 의약품 연구, 개발, 생산에 필요한 세포배양배지(細胞培養培地, 동물유래 세포나 조직 배양을 위해 각종 아미노산, 성장 인자 등이 첨가되어 있는 액상)의 국내 공급과 국내 공장 건설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세포배양배지는 동물유래 세포나 조직 배양을 위해 각종 아미노산, 성장 인자 등이 첨가되어 있는 액상 혹은 분말형태 제품을 말하며, 바이오 의약품 개발이 활발해 지면서 국내 배지 소비시장은 약 3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배지의 경우 혈청(serum)을 사용하여 배양하기 때문에 면역 거부 반응 등을 유발할 수 있으나, 일본CSTI(Cell Science & Technology Institute)사 제품은 무혈청(serum-free)이며 안정성이 입증된 성분만 사용해 임상적용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이번 제휴를 통해 대한뉴팜은 △치료용 단백질 생산에 이용되는 'CHO세포용 배지' △혈액 내 백혈구의 일종인 'NK세포용 배지 △암의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LAK세포용 배지' △유도만능줄기세포인 'iPS 배지' 등 다양한 배지의 국내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일본 CSTI사의 유도만능줄기세포(iPS) 배지는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일본의 야마나카 신야(Yamanaka Shinya) 박사에게 공급될 만큼 기술력과 안정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T-임파구 세포 배양용 배지의 경우 일본 면역세포 치료용 배지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뉴팜 배건우 대표는 "국내 배지공급을 원하는 바이오 사업 분야의 기업과 대학연구시설에서 품질과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호응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품질, 맞춤형 맨투맨 기술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뉴팜은 같은 날 일본 Ragass(라가스) 사와 국내 공장 건설을 위한 배지 제조 및 공정 기술이전 컨설팅 계약도 체결했다. 세계적인 기술 도입을 통해 국내에서도 배지를 직접 생산 공급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됨에 따라 기술력 향상과 가격경쟁력 확보를 함께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한뉴팜은 바이오 사업진출을 위한 1단계로 지난해 11월 한?중?일?미 4개국과 공동으로 바이오 의약품 제조 공정소재인 프로틴A 의 국내 공급계약 체결을 성사 시킨 데 이어, 이번 2단계에는 세포배양배지의 국내 공급과 생산을 위한 계약까지 성사 시킴에 따라 바이오 사업의 성장기반을 확고히 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3-01-22 11:44:06대한뉴팜은 지난 21일 서울 사당동 본사에서 일본 CSTI와 바이오 의약품 연구, 개발, 생산에 필요한 배지를 국내기업 및 대학 연구기관에 공급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대한뉴팜 배건우 대표이사(오른쪽)과 일본 CSTI사 타케시 사토 대표이사가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뉴팜은 지난 21일 서울 사당동 본사에서 일본 CSTI사 및 일본 라가스사와 바이오 의약품 연구, 개발, 생산에 필요한 세포배양배지의 국내 공급과 국내 공장 건설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세포배양배지는 동물유래 세포나 조직 배양을 위해 각종 아미노산, 성장 인자 등이 첨가돼 있는 액상 혹은 분말형태 제품을 말한다. 바이오 의약품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배지 소비시장은 약 3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제휴로 대한뉴팜은 △치료용 단백질 생산에 이용되는 'CHO세포용 배지' △혈액 내 백혈구의 일종인 NK세포용 배지 △암의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LAK세포용 배지 △유도만능줄기세포인 iPS 배지 등 다양한 배지의 국내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일본 CSTI사의 유도만능줄기세포(iPS) 배지는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일본의 야마나카 신야 박사에게 공급될 만큼 기술력과 안정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T-임파구 세포 배양용 배지의 경우 일본 면역세포 치료용 배지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뉴팜 배건우 대표는 "국내 배지공급을 원하는 바이오 사업 분야의 기업과 대학연구시설에서 품질과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호응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품질, 맞춤형 맨투맨 기술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3-01-22 10:21:43바이러스 만성감염의 핵심적인 원인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이에 따라 만성감염 원인 바이러스에 대한 새로운 개념의 백신 개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서울대 안광석 교수 연구팀이 거대세포바이러스(CMV)에 만성 감염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바이러스에서 생성되는 마이크로RNA US4가 환자들의 킬러T임파구(암세포나 병원체에 감염된 세포를 탐지·인식해 이들 세포를 살상하는 면역성분)의 작용을 억제해 바이러스가 계속 몸속에 숨어 생존할 수 있도록 한다는 사실을 밝견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반대로 마이크로RNA US4가 결손된 바이러스는 킬러T임파구에 의해 효과적으로 제거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거대세포바이러스는 한국인을 포함한 전 세계인의 70%가 만성 감염된 헤르페스 바이러스계 바이러스로 만성감염증을 유발해 다양한 질환을 일으킨다. 안 교수팀은 마이크로RNA US4가 세포내 효소(세포의 소포체에 존재하는 아미노펩티다아제 효소의 일종)의 생성을 방해해 바이러스 단백질의 항원이 세포 표면에 나타나는 것을 방해하고 킬러T임파구의 면역감시 작용을 무력화시킨다는 사실을 분자적 수준에서 입증했다. 이는 ERAP1 효소가 인간 면역작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처음 증명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바이러스의 마이크로RNA가 킬러T임파구 면역 스텔스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는 기존의 항바이러스 백신 설계와 개발 접근방법에 대한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는 이론적인 토대로 향후 바이러스 마이크로RNA을 타깃으로 한 만성감염 치료법 연구와 개발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이뮤놀로지' 9월 4일자 온라인에 소개됐다. /pado@fnnews.com허현아기자 ■마이크로RNA(microRNA 혹은 miRNA)는 21∼23개의 염기로 구성된 아주 작은 전사체(RNA)로 다른 유전자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상보적인 메신저RNA(mRNA)와 결합해 단백질 생성을 방해한다. ■면역 스텔스는 인간 면역 시스템의 병원균 탐지 기능에 대항하는 병원체의 은폐 기술로 면역 회피와 유사한 의미로 사용된다.
2011-09-06 18:21:13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규영 교수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8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기존의 대표적 혈관내피 성장인자(VEGF) 이외에 또 다른 성장인자(안지오포이에틴-2, Ang2)가 혈관신생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발견했다. 또 두 인자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이중혈관 성장차단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이중혈관성장 차단제'는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기존의 VEGF 단독 차단제보다 암 성장(2.1배)과 전이(6.5배)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는 사실을 검증했다. 고 교수는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T임파구)에서 분비되는 물질(인터페론)이 림프관 신생을 억제한다는 사실도 동물실험을 통해 새롭게 발견, 이 물질을 이용한 백신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그는 최근 3년간 암 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 '캔서 셀'의 표지 논문을 비롯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에 39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학술활동을 활발히 해 온 공로도 인정받았다. 고 교수는 "새롭고 도전적인 연구를 시도하는 데 함께한 연구실 학생들과 연구원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며 "앞으로도 예방과 치료 효과는 탁월하고 부작용은 적어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신약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ado@fnnews.com허현아기자
2011-08-03 17:36:57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규영 교수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8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기존의 대표적 혈관내피 성장인자(VEGF) 이외에 또 다른 성장인자(안지오포이에틴-2, Ang2)가 혈관신생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발견했다. 또 두 인자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이중혈관 성장차단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이중혈관성장 차단제’는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기존의 VEGF 단독 차단제보다 암 성장(2.1배)과 전이(6.5배)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는 사실을 검증했다. 고 교수는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T임파구)에서 분비되는 물질(인터페론)이 림프관 신생을 억제한다는 사실도 동물실험을 통해 새롭게 발견, 이 물질을 이용한 백신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그는 최근 3년간 암 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 ‘캔서 셀’의 표지 논문을 비롯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에 39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학술활동을 활발히 해 온 공로도 인정받았다. 고 교수는 “새롭고 도전적인 연구를 시도하는 데 함께한 연구실 학생들과 연구원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며 “앞으로도 예방과 치료 효과는 탁월하고 부작용은 적어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신약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ado@fnnews.com 허현아기자
2011-08-03 15:50:14세종바이오와 일본 후쿠오카 센신병원은 오는 13일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구라모치 쓰네오 박사를 초청, ‘현대 암치료의 현황과 최신 복합항암면역요법’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면역요법은 환자의 혈액을 30㎖ 뽑은 뒤 원심분리를 통해 임파구와 NK세포를 추출하고 약 2주간 배양해 링거 주사로 투여한다. 배양된 환자의 임파구수는 500만개(정상인 1800만개)에서 20억∼30억개로 증가한다. 진행암 환자의 치료 효과는 40% 이상이 암세포가 작아지거나 증상이 악화되지 않는 등 효과를 보인다. 구라모치 쓰네오박사는 197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면역학 연구를 하고 있다. 그는 임파구(킬러 T세포), NK세포, NKT세포, 감마델타 T세포 등 면역세포를 동시에 30억∼50억개로 배양시켜 자연스럽게 면역력을 높여 치료하는 독자적인 방법을 개발해 6년간 약 1200명의 진행암 환자를 치료한 바 있다. 최근 센신병원은 1사이클(2주 간격으로 6회)의 복합면역세포치료를 받은 암환자 중 1사이클 치료한 11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68명의 환자가 암세포가 완전히 소실되거나 작아지고 악화되지 않은 환자는 40명(59%)이었다. 항암제를 병용한 38명은 암세포가 완전히 없어지거나 작아지고, 악화되지 않은 환자는 27명(71%)이었다. 치료받은 환자는 대부분 수술이 불가능한 3A기 이상의 진행성 폐, 간, 위, 담도, 대장암, 악성임파종 환자였다. 이 환자들은 복합면역세포치료와 함께 일본 도쿄 약과대학에서 면역증강작용이 입증된 꽃송이버섯 추출물 MH-3(주성분 베타 1,3글루칸)를 복용했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0-10-07 22:37:49세종바이오와 일본 후쿠오카 센신병원은 오는 13일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구라모치 쓰네오 박사를 초청, ‘현대 암치료의 현황과 최신 복합항암면역요법’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면역요법은 환자의 혈액을 30㎖ 뽑은 뒤 원심분리를 통해 임파구와 NK세포를 추출하고 약 2주간 배양해 링거 주사로 투여한다. 배양된 환자의 임파구수는 500만개(정상인 1800만개)에서 20억∼30억개로 증가한다. 진행암 환자의 치료 효과는 40% 이상이 암세포가 작아지거나 증상이 악화되지 않는 등 효과를 보인다. 구라모치 쓰네오박사는 197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면역학 연구를 하고 있다. 그는 임파구(킬러 T세포), NK세포, NKT세포, 감마델타 T세포 등 면역세포를 동시에 30억∼50억개로 배양시켜 자연스럽게 면역력을 높여 치료하는 독자적인 방법을 개발해 6년간 약 1200명의 진행암 환자를 치료한 바 있다. 최근 센신병원은 1사이클(2주 간격으로 6회)의 복합면역세포치료를 받은 암환자 중 1사이클 치료한 11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68명의 환자가 암세포가 완전히 소실되거나 작아지고 악화되지 않은 환자는 40명(59%)이었다. 항암제를 병용한 38명은 암세포가 완전히 없어지거나 작아지고, 악화되지 않은 환자는 27명(71%)이었다. 치료받은 환자는 대부분 수술이 불가능한 3A기 이상의 진행성 폐, 간, 위, 담도, 대장암, 악성임파종 환자였다. 이 환자들은 복합면역세포치료와 함께 일본 도쿄 약과대학에서 면역증강작용이 입증된 꽃송이버섯 추출물 MH-3(주성분 베타 1,3글루칸)를 복용했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0-10-07 17:04:59인플루엔자A(신종 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4명으로 늘어나고 뇌사 상태에 빠진 환자도 나타난 가운데 최근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으로 커지고 있어 신종플루에 대한 주의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일교차가 심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또는 신종플루에 쉽게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개인 면역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을지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 심승철 교수는 4일 “면역력은 외부의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다양한 균에 대해 우리 몸을 지켜주는 인체 방어시스템”이라며 “이러한 면역시스템이 건강한 사람은 아무리 많은 세균과 바이러스가 우리 주위를 떠돌고 있더라도 질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면역력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한의학에서는 ‘온병’으로 진단 한의학에서도 면역력을 중요하게 여긴다. 아이누리한의원 이창원 대표원장은 “신종플루의 경우 단순히 바이러스의 접촉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체의 기를 보강해 병을 이겨내는 방법 등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동하한의원 한동하 원장도 “바이러스 감염은 인체의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걸릴 위험이 가장 높다”며 “평소 일반감기를 약 없이 이겨내는 등의 면역력을 키우는 훈련을 하면 재앙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감기를 크게 상한과 온병으로 나눠 치료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상한의 경우 열은 심하지 않지만 오한이 있으며 갈증은 없고 소변은 맑아 현대의 감기증상과 유사하다. 온병은 열은 심하지만 오한은 경미하며 갈증이 있으며 소변은 맑지 못해 독감 증상과 유사하다. 강력한 전염성과 유행성을 갖고 있는 신종플루는 ‘온병’에 해당된다는 얘기다. 상한이든 온병이든 감기에는 두 가지 큰 원인이 있다. 하나는 외사라 하여 현대의 바이러스와 같은 개념이고 다른 하나는 인체의 정기가 허하여 외사를 이겨내지 못해 인체방어력이 약해서 생기는 것으로 본다. 실제 신종플루로 인해 한약 복용으로 감기나 신종플루에 대비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크게 늘어났다. 함소아 한의원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 예방 및 보양으로 집계된 진료 건수는 전년 동월보다 70.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만 8∼11세가 90.2%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 7411명에서 1만2715명으로 늘었고, 다음으로 만 4∼7세가 전년(3221명) 대비 73.2% 늘어난 5580명에 달했다. ■면역력시스템이 건강하면 질병에 잘 안걸려 인체의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는 모두 뼈 한가운데 위치한 골수에서 만들어진다. 크게 선발대와 후발대의 역할을 하는 두 종류의 세포가 만들어진다. 선발대 세포들은 균이 우리 몸속에 들어온 것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수 시간 내 공격하는 역할을 하며 대식세포, 수지상세포, 자연살해세포 등의 세포들이 여기에 속한다. 후발대 세포들은 임파구라는 세포가 역할을 담당한다. 선발대 세포에 의해 죽지 않고 계속 몸 안에 잔존하는 균을 찾아내어 말끔하게 청소하는 역할을 한다. 임파구는 크게 B-임파구와 T-임파구로 구분된다. 하지만 T임파구는 자신이 균의 침입을 알아차리는 기능이 없어 반드시 선발대 세포가 균이 침입했다는 사실을 알려 줘야 균이 침입한 것을 인지할 수 있다. 따라서 T 임파구가 균의 침입을 알아차리는 데는 최소 3일은 걸리게 된다. 결국 선발대와 후발대 세포들이 서로 긴밀히 협동해야 완벽한 면역시스템이 유지된다. 또 면역시스템은 단독으로 일을 하는 것이 아니고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다른 내분비계나 신경계와도 긴밀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인체의 다른 부분의 손상이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은 면역시스템에 커다란 영향을 미쳐 면역력이 떨어지게 만든다. 이런 상태에서 우리 몸은 감염 질환이나 암에 걸리기 쉬운 상태에 빠지게 된다. 반면에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정확한 경로에 따라 시스템이 작동하지 못하면 피부염, 비염 등 알러지성 질환이나 류마티스관절염, 루푸스 등 더욱 심각한 자가면역질환에 걸리게 된다. ■일상생활 속 면역력을 높이자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요소으로는 △올바르지 않은 식생활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흡연 △음주 △수면부족 △비타민 부족 △카드뮴, 크롬, 납성분 중독 등이다. 특히 만병의 근원이라고 여겨지는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주범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생활 태도와 긍정적인 사고의 전환으로 몸속의 엔돌핀을 증가시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다음으로 영양의 균형이 면역력을 좌우하기 때문에 편식하지 않는 균형 잡힌 식사가 기본이다. 평소 정제되지 않은 현미를 주식으로 하고, 비타민 A와 C가 풍부한 녹황색 채소나 토마토, 당근, 살구, 복숭아 등을 적극적으로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담즙산의 분비를 촉진시켜 장내 세균에 의해 발암을 촉진시키고 면역기능을 저하시키는 고지방 음식물을 줄이고, 신진대사에서 발생된 독성 이온을 배출시키는 효능이 있는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콩제품, 마늘, 양배추, 당근, 버섯 등을 섭취하는 것이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운동 또한 면역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지나치게 운동을 하거나 한 시간을 넘기는 운동은 오히려 면역계의 활동을 억제하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보다는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정도로 조금 빠르게 걷기, 등산, 조깅, 수영, 스트레칭을 기분 좋게 할 때 우리 몸의 면역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2009-09-04 20:25:09인플루엔자A(신종 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4명으로 늘어나고 뇌사 상태에 빠진 환자도 나타난 가운데 최근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으로 커지고 있어 신종플루에 대한 주의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일교차가 심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또는 신종플루에 쉽게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개인 면역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을지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 심승철 교수는 4일 “면역력은 외부의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다양한 균에 대해 우리 몸을 지켜주는 인체 방어시스템”이라며 “이러한 면역시스템이 건강한 사람은 아무리 많은 세균과 바이러스가 우리 주위를 떠돌고 있더라도 질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면역력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한의학에서는 ‘온병’으로 진단 한의학에서도 면역력을 중요하게 여긴다. 아이누리한의원 이창원 대표원장은 “신종플루의 경우 단순히 바이러스의 접촉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체의 기를 보강해 병을 이겨내는 방법 등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동하한의원 한동하 원장도 “바이러스 감염은 인체의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걸릴 위험이 가장 높다”며 “평소 일반감기를 약 없이 이겨내는 등의 면역력을 키우는 훈련을 하면 재앙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감기를 크게 상한과 온병으로 나눠 치료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상한의 경우 열은 심하지 않지만 오한이 있으며 갈증은 없고 소변은 맑아 현대의 감기증상과 유사하다. 온병은 열은 심하지만 오한은 경미하며 갈증이 있으며 소변은 맑지 못해 독감 증상과 유사하다. 강력한 전염성과 유행성을 갖고 있는 신종플루는 ‘온병’에 해당된다는 얘기다. 상한이든 온병이든 감기에는 두 가지 큰 원인이 있다. 하나는 외사라 하여 현대의 바이러스와 같은 개념이고 다른 하나는 인체의 정기가 허하여 외사를 이겨내지 못해 인체방어력이 약해서 생기는 것으로 본다. 실제 신종플루로 인해 한약 복용으로 감기나 신종플루에 대비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크게 늘어났다. 함소아 한의원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 예방 및 보양으로 집계된 진료 건수는 전년 동월보다 70.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만 8∼11세가 90.2%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 7411명에서 1만2715명으로 늘었고, 다음으로 만 4∼7세가 전년(3221명) 대비 73.2% 늘어난 5580명에 달했다. ■면역력시스템이 건강하면 질병에 잘 안걸려 인체의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는 모두 뼈 한가운데 위치한 골수에서 만들어진다. 크게 선발대와 후발대의 역할을 하는 두 종류의 세포가 만들어진다. 선발대 세포들은 균이 우리 몸속에 들어온 것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수 시간 내 공격하는 역할을 하며 대식세포, 수지상세포, 자연살해세포 등의 세포들이 여기에 속한다. 후발대 세포들은 임파구라는 세포가 역할을 담당한다. 선발대 세포에 의해 죽지 않고 계속 몸 안에 잔존하는 균을 찾아내어 말끔하게 청소하는 역할을 한다. 임파구는 크게 B-임파구와 T-임파구로 구분된다. 하지만 T임파구는 자신이 균의 침입을 알아차리는 기능이 없어 반드시 선발대 세포가 균이 침입했다는 사실을 알려 줘야 균이 침입한 것을 인지할 수 있다. 따라서 T 임파구가 균의 침입을 알아차리는 데는 최소 3일은 걸리게 된다. 결국 선발대와 후발대 세포들이 서로 긴밀히 협동해야 완벽한 면역시스템이 유지된다. 또 면역시스템은 단독으로 일을 하는 것이 아니고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다른 내분비계나 신경계와도 긴밀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인체의 다른 부분의 손상이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은 면역시스템에 커다란 영향을 미쳐 면역력이 떨어지게 만든다. 이런 상태에서 우리 몸은 감염 질환이나 암에 걸리기 쉬운 상태에 빠지게 된다. 반면에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정확한 경로에 따라 시스템이 작동하지 못하면 피부염, 비염 등 알러지성 질환이나 류마티스관절염, 루푸스 등 더욱 심각한 자가면역질환에 걸리게 된다. ■일상생활 속 면역력을 높이자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요소으로는 △올바르지 않은 식생활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흡연 △음주 △수면부족 △비타민 부족 △카드뮴, 크롬, 납성분 중독 등이다. 특히 만병의 근원이라고 여겨지는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주범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생활 태도와 긍정적인 사고의 전환으로 몸속의 엔돌핀을 증가시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다음으로 영양의 균형이 면역력을 좌우하기 때문에 편식하지 않는 균형 잡힌 식사가 기본이다. 평소 정제되지 않은 현미를 주식으로 하고, 비타민 A와 C가 풍부한 녹황색 채소나 토마토, 당근, 살구, 복숭아 등을 적극적으로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담즙산의 분비를 촉진시켜 장내 세균에 의해 발암을 촉진시키고 면역기능을 저하시키는 고지방 음식물을 줄이고, 신진대사에서 발생된 독성 이온을 배출시키는 효능이 있는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콩제품, 마늘, 양배추, 당근, 버섯 등을 섭취하는 것이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운동 또한 면역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지나치게 운동을 하거나 한 시간을 넘기는 운동은 오히려 면역계의 활동을 억제하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보다는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정도로 조금 빠르게 걷기, 등산, 조깅, 수영, 스트레칭을 기분 좋게 할 때 우리 몸의 면역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2009-09-04 18: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