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로 VIX지수 하락 변동성에 투자하는 상품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30일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VIX 선물지수를 기초로 하는 '하나 -0.5X S&P500 VIX S/T 선물 ETN(H)'을 새로 선보였다. 이 상품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 선물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기초자산 변동성의 50%를 역으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VIX지수는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단기적인 위험 회피 헤지수단으로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 출시로 국내 최초 VIX지수 하락 변동성에 대한 투자도 가능해져 투자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이상호 하나증권 주식본부장은 "하나증권은 ETN시장에서 여러 기초자산을 활용해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손님들의 니즈를 충족 할 상품을 적시에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3-30 14:03:59【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 주식시장에 다시 공포가 퍼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가 다시 심상치 않게 상승하면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달 금리 인상 폭을 더 키울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경기 침체 우려가 되살아난 것이 VIX지수를 다시 올리고 있다. 월가에서는 다음 달 안에 VIX지수가 주식시장 폭락 때나 볼 수 있는 75까지 폭등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거론된다. ■연중 최저치 찍고 급상승 26일(현지시간) 시카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VIX지수는 이달 1일 연중 최저점을 찍었지만 지난주 한때 23을 넘어 연초 수준으로 회귀했다. VIX가 20 미만이면 시장이 안정적인 것으로 해석되지만 그 이상이면 투자자 공포로 변동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다음 달에 VIX지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보다 높은 70을 넘어설 것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지만 2020년 이후 처음으로 4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코로나19 발생 직후 VIX지수는 66.04까지 치솟으며 투자자들을 움츠리게 만들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24일(79.13) 이후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하락 안정세를 보이던 VIX지수가 지난주 후반부터 급등한 것은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상승한 여파가 크다는 분석이다.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로 꼽힌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월 PCE 가격지수는 5.4% 올라 전년동월(5.3%) 대비 0.1% 포인트 상승했다. PCE 가격지수의 상승 폭이 전년동월보다 확대된 것은 7개월 만이다.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6월 7%에 육박하면서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이후 상승 폭이 감소하는 추세였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연준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 관련 WSJ는 "연준 관계자들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0.50%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뜻하는 빅스텝을 재개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어디까지 올릴 것인 지에 대해 가늠이 안 된다는 신호다. ■증시 상승은 신기루인가 올해 미국 증시는 장밋빛 일색이었다. 미국개인투자자협회(AAII)는 이달 초 "개인 투자자들이 2021년 이후 가장 많이 미국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자가 많을 때 급등해 주목받는 밈(Meme) 주식의 거래도 활발했다. 투자운용사 와이스멀티스트래티지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크 에드워즈는 "올해 1월 랠리 때는 연준의 긴축이 소리 없이 지나갈 것처럼 보였다"면서도 "이제 그 확실성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바뀌었다. 불붙은 위험 헤지 수요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하락에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풋옵션의 비용을 증가시켰다. 실제로 S&P500을 1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SPDR S&P 500'의 풋옵션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비싸다. 또 연준과 투자은행들에 따르면 4% 이상의 단기예금 수요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고치로 증가한 상태다. 머니마켓펀드(MMF)의 개인 자산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자산운용사 IFM인베스터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라이언 웰던은 "투자자들이 매력이 희박해지고 있는 주식시장에서 떠나 가능한 한 많은 현금을 보유하기 위해 눈을 돌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의 최고투자책임자(CMO)인 마이크 윌슨은 올해의 주가 상승과 관련 "최고의 포모(FOMO·기회를 놓친다는 불안감)였다"면서 "한마디로 판단이 잘못된 '야단법석'이었다"고 설명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2-27 12:03:03[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투자는 오는 12월 11일까지 ‘CBOE(시카고옵션거래소) VIX지수(변동성지수)선물 론칭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CBOE VIX지수(변동성지수)선물 론칭 이벤트’는 신규 론칭 상품인 VIX지수와 Mini VIX지수선물 거래 손님을 대상으로 하며 ‘VIX지수 신규 거래 이벤트’와 ‘VIX지수 거래하고 호캉스 가자’ 2가지 세부 이벤트로 진행된다. ‘VIX지수 신규 거래 이벤트’는 손님이 신규 론칭 상품을 1계약만 거래해도 선착순 100명에게 모바일 커피 쿠폰을 주는 이벤트이며, ‘VIX지수 거래하고 호캉스 가자’는 이벤트 진행 기간 동안 신규 론칭 상품을 가장 많이 거래한 3명에게 반얀트리 호텔 주중 숙박권(성인 2인 조식 포함)을 지급하는 행사다. 하나금융투자의 해외선물계좌를 보유한 고객이면 누구나 하나금융투자 홈트레이딩 시스템인 1Q HTS와 모바일 앱 하나원큐파생을 통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엄준기 하나금융투자 글로벌파생영업실장은 “VIX 지수선물(변동성지수 선물)은 최근 확대되고 있는 시장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하나금융투자는 다양한 파생상품을 제공해 보다 나은 서비스로 모든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 선보이는 CBOE VIX 지수 선물의 증거금은 계약당 1만3750달러(11월 기준)이며 Mini VIX 지수선물의 증거금은 스탠다드의 10분의 1인 계약당 1375달러다. 자세한 사항은 하나금융투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벤트 관련 문의는 하나금융투자 글로벌파생영업실로 하면 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11-25 11:40:18[파이낸셜뉴스]오는 11월 3일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반영되며 미국 증시에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의 선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일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 단순 지지율로 보면 바이든 후보가 약 7%포인트 앞서 승리 가능성이 높지만, 지난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보듯 단순 지지율이 실제 투표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며 "지지율로 선거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이번에는 좀 더 특별한 상황으로 투표가 끝나고도 대통령 당선자가 결정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연말까지 지속될 우려가 생기고 있고, 주식시장도 이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변동성지수의 선물 가격을 보면 선거가 있는 11월 만기 선물과, 그 다음달인 12월 만기의 선물 가격이 최근 크게 오르면서 10월 만기 선물 가격을 넘어섰다"며 "11월물과 12월물의 최종 거래일이 각각 11월 18일과 12월 16일인 점을 감안하면, 대선 이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더 높아지는 불안한 시장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변동성지수의 선물 가격은 만기가 길수록 가격이 낮은 백워데이션를 보였으나 최근 이같은 추세가 반전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변동성지수가 1990년 이후 평균치인 19포인트보다 크게 높아진 후 아직까지 예년 수준으로 낮아지지 못했지만, 다시 평균치 부근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반영되며 10월 만기보다 11월 만기의 변동성지수 선물가격이 낮고, 11월 만기보다 12월 만기의 선물가격이 낮게 형성돼고 있었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 문제를 지적하며 선거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을 시사한 9월 16일 이후 11월 만기의 선물가격이 10월 만기보다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후 긴즈버그 대법관의 사망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들로 11월 만기와 10월 만기의 가격 차이가 더 확대됐고, 12월 만기 가격도 10월 만기 가격을 넘어섰다"면서 "자칫 잘못하면 대선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이 11월을 지나, 12월까지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주식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20-09-29 15:27:5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물리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 기업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국이 대응에 나서면 중국 시장 매출이 급격히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와 이에따른 기업 실적 악화 전망으로 미 금융시장도 충격에 빠져들고 있다. '월스트리트 공포지수'로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상승폭이 27%에 이르기도 했다. ■ 벌벌 떠는 美기업들...항공.반도체 등 피해 커 CNN머니,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들과 지적재산권, 일자리를 지켜내겠다며 칼을 빼어든 대중 관세폭탄은 역설적이게도 미 기업들에 칼끝을 향하는 꼴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간 최대 6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물릴 계획이다. 중국이 보복에 나서면 미 대기업들 상당수가 휘청거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업체는 항공사 보잉이다. 지난해 보잉의 중국 매출은 총매출의 13%에 육박하는 120억달러 가까이 됐다. 무엇보다 보잉이 최근 경쟁사인 에어버스를 누르고 상승세를 타는 흐름이 역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이 보잉에서 에어버스로 수주물량을 옮기면 보잉은 심각한 매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보잉은 중국이 앞으로 20년간 1조달러어치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상당액이 허공으로 사라질 수 있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인 애플 역시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중국내 매출이 줄고 있다고는 하지만 애플은 전체 매출의 20%를 중국 시장에서 거두고 있다. 반도체 업체 인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 엔비디아(NVIDIA), 마이크론, 퀄컴 등도 중국 시장 비중이 높아 타격이 불가피하다.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도 지난분기 총 매출의 15%인 12억달러어치를 중국 시장에서 팔았다. ■ 시장 패닉..공포지수 변동성 2007년이후 최고 금융시장은 충격에 빠지면서 급랭하고 있다. 올들어 뉴욕증시 하락의 주된 원인이었던 트럼프의 '무역전쟁' 우려가 본격화하게 된 탓이다.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뉴욕증시 공포지수인 VIX는 이날 장중 상승폭이 최대 27%에 이르렀다. 뉴욕증시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는 20% 넘게 오른 적이 올들어 벌써 5번째에 이른다. 이때문에 VIX 지수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OV(VIX of VIX)는 올평균 113.73을 기록해 리먼브라더스가 파산 하는 등 금융위기의 전조가 됐던 2007년 이후 분기 평균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8-03-23 17:38:50'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이 다음달 국내에 상장된다. 한국거래소는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 4개사와 함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를 추종하는 ETN 발행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VIX는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때 치솟도록 설계돼 '공포지수'로 불린다. 증시가 안정적일 때는 지수가 낮고, 변동성이 커지면 치솟는다. 지난달 미국 증시가 폭락하자 이 지수가 치솟았고, 이 지수의 역방향에 투자했던 ETN이 대거 청산되면서 증시 하락에 가속도가 붙기도 했다. 거래소 측은 4월 중 발행 작업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에서는 전체 ETN 거래 가운데 VIX를 추종하는 상품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거래소는 VIX를 추종하는 ETN의 높은 위험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발행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18-03-14 15:56:515일(이하 현지시간) 주식시장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가 30% 이상 폭등했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CBOE(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 VIX는 13.56까지 오르면서 지난 8월 10일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 8월 10일 당시에는 44% 상승했다. VIX는 S&P500 지수 옵션가격을 기반으로 향후 30일간의 증시 변동성을 예측하는 것으로 시장의 우려를 측정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VIX는 5일 34% 폭등했지만 여전히 그간 평균인 20을 밑도는 수준이다. VIX 폭등원인은 북한이 지난 3일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을 발사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된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성장정책이 진행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jwyoon@fnnews.com 윤정원 기자
2017-09-06 08:06:06【 로스앤젤레스=강일선 특파원】 올 들어 미국 증시가 크게 오르면서 변동성지수(VIX) 거래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미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 선물 거래량은 사상 두번째로 많았다. 지난달 하루 평균 VIX지수 선물 거래량은 모두 134만계약으로 지난 1월에 비해 무려 65%나 증가했다. VIX지수 선물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것은 유럽의 국채위기와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맞았던 지난해 8월이었다. 하지만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는 지금은 그때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올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9% 상승하며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도 지난 2008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만3000 선을 넘어섰다. 주가지수 선물은 VIX지수의 방향성에 크게 좌우된다. 주가가 떨어지면 VIX지수는 상승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VIX지수 선물을 매수해 주가하락 리스크(위험)를 방지한다. 증시 분석가들은 VIX지수 거래량 급증은 현재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증시가 언제든 '쇼크'에 휩싸일 수 있다고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주식시장의 활황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견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주식 현물을 매수하는 대신 리스크 헤지를 위해 VIX지수 매수를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kis@fnnews.com
2012-03-04 13:54:58금융시장 안정화 조짐에 힘입어 올 들어 강세를 지속하던 세계 주요 증시가 22일(현지시간) 일제히 큰 폭으로 추락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침체의 늪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증시 역시 상당한 조정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미국과 유럽의 주요 증시는 일제히 3% 안팎의 급락세를 기록했다. 증시의 공포심리를 반영하는 변동성(VIX)지수도 이날 하루에만 11% 급등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이 같은 불안감은 세계은행이 이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급격히 확산됐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 내놓은 전망치 -1.7%보다 크게 떨어진 -2.9%로 제시했다. 특히 세계은행은 올해 글로벌 무역 감소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6.1%보다 더 큰 9.7%에 달할 것으로 예상, 무역급감의 영향으로 세계 각국의 경기침체도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경기 회복의 씨앗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낙관론을 견지했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이날 미 경제가 침체 이후 소폭 회복한 뒤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을 겪을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증시도 상당한 조정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불안감을 부채질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날 미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급등하는 유가와 상승하기 시작한 장기 금리가 경기 회복세를 억누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W자 형태의 ‘더블딥’의 위험도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향후 몇 개월 내로 미국의 실업률이 11%에 달할 것”이라면서 “유럽의 실업률도 10% 선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비니는 아울러 “기업들의 제품수요와 가격결정력이 약화된 가운데 기업들의 이익 전망 역시 밝지 않다”면서 “이를 고려할 때 주식시장이 앞으로 상당한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경제예측 전문가 해리 덴트 역시 앞으로 2년 안에 전 세계 주식시장에 더 큰 위기가 올 것이라고 경고해 우려를 더했다. 1990년대 일본의 장기불황과 2000년대 초반 세계 경제의 호황, 지난해 금융위기 등을 정확히 예측해 유명해진 덴트는 이날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금융시스템이 또다시 무너져 내릴 것”이라며 “올 연말이나 내년에는 또 한 번의 주가 폭락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덴트는 “인구 고령화로 인한 소비감소가 경제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세계 경제가 지난 1990년대 초 일본이 겪었던 침체와 비슷한 형태로 둔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지난 3개월간 기업 내부자들의 주식매도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증한 것도 증시 조정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내부자 주식거래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인사이더스코어닷컴은 이날 “최근 3개월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252개 업체의 내부자가 총 12억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7년 6월 이후 최대 규모로 전문가들은 “지난 3개월간 증시 랠리로 이제는 추가 상승이 힘들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데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yhryu@fnnews.com 유영호기자
2009-06-23 22:21:10금융시장 안정화 조짐에 힘입어 올 들어 강세를 지속하던 세계 주요 증시가 22일(현지시간) 일제히 큰 폭으로 추락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침체의 늪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증시 역시 상당한 조정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미국과 유럽의 주요 증시는 일제히 3% 안팎의 급락세를 기록했다. 증시의 공포심리를 반영하는 변동성(VIX)지수도 이날 하루에만 11% 급등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이 같은 불안감은 세계은행이 이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급격히 확산됐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 내놓은 전망치 -1.7%보다 크게 떨어진 -2.9%로 제시했다. 특히 세계은행은 올해 글로벌 무역 감소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6.1%보다 더 큰 9.7%에 달할 것으로 예상, 무역급감의 영향으로 세계 각국의 경기침체도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경기 회복의 씨앗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낙관론을 견지했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이날 미 경제가 침체 이후 소폭 회복한 뒤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을 겪을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증시도 상당한 조정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불안감을 부채질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날 미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급등하는 유가와 상승하기 시작한 장기 금리가 경기 회복세를 억누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W자 형태의 ‘더블딥’의 위험도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향후 몇 개월 내로 미국의 실업률이 11%에 달할 것”이라면서 “유럽의 실업률도 10% 선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비니는 아울러 “기업들의 제품수요와 가격결정력이 약화된 가운데 기업들의 이익 전망 역시 밝지 않다”면서 “이를 고려할 때 주식시장이 앞으로 상당한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경제예측 전문가 해리 덴트 역시 앞으로 2년 안에 전 세계 주식시장에 더 큰 위기가 올 것이라고 경고해 우려를 더했다. 1990년대 일본의 장기불황과 2000년대 초반 세계 경제의 호황, 지난해 금융위기 등을 정확히 예측해 유명해진 덴트는 이날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금융시스템이 또다시 무너져 내릴 것”이라며 “올 연말이나 내년에는 또 한 번의 주가 폭락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덴트는 “인구 고령화로 인한 소비감소가 경제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세계 경제가 지난 1990년대 초 일본이 겪었던 침체와 비슷한 형태로 둔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지난 3개월간 기업 내부자들의 주식매도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증한 것도 증시 조정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내부자 주식거래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인사이더스코어닷컴은 이날 “최근 3개월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252개 업체의 내부자가 총 12억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7년 6월 이후 최대 규모로 전문가들은 “지난 3개월간 증시 랠리로 이제는 추가 상승이 힘들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데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yhryu@fnnews.com 유영호기자
2009-06-23 17:4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