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가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의 해'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럽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제재로 미국 등지에서 원유 및 석유제품을 수입하는 장거리 운송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트레이드윈즈는 '전 세계 에너지 수요가 회복되면서 올해가 VLCC의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시그널 마리타임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유럽의 탈러시아 행보로 미국산 석유를 대량 수입하는 것으로 교역 항로가 바뀌면서 올해 VLCC의 시장 점유율이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VLCC는 20만~32만t의 원유를 운반할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을 의미한다. VLCC가 선호되는 이유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글로벌 유류 운송 노선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이 주요 원유 수출국이었던 러시아 의존도를 줄이면서 더 긴 항로를 거쳐야 하는 미국 걸프 지역, 중동에서 원유 수입을 늘렸다. 원유의 수송이 장거리일수록 한꺼번에 많은 양을 실어 나르는 것이 경제적이기 때문에 적재용량이 큰 유조선이 선호된다. 실제로 VLCC는 올 1·4분기 미국-유럽항로 점유율 39.2%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작년 동기 점유율이 7.1%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빠르게 증가했다. VLCC 선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VLCC 한 척당 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 1억2200만달러로 전달 대비 200만달러 상승했다. 작년 동기 가격이 9300만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31.18% 증가한 수치다. 건조된지 5년이 지난 중고 VLCC의 가격도 올해 초 1억달러를 돌파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업계는 앞으로 글로벌 선사들의 노후선 교체 수요가 늘면서 더 많은 유조선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유조선 선박 발주가 많지 않았다는 점도 유조선 시황에 긍정적 요소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원유운반선은 91척, 석유제품운반선은 69척이 발주됐다. 이는 전년 원유운반선 발주량(210척), 석유제품운반선(102척)에 비해 상당폭 줄어든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가 아닌 중동, 미국에서 수입을 늘리면 거리가 더 멀어져 전보다 더 많은 선박이 필요하다"며 "대형 선사들의 노후선 교체수요도 상당하기에 유조선 업황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5-10 15:37:09[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서방의 유가상한제를 우회하기 위해 '그림자 유조선단'을 꾸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유럽연합(EU) 27개국은 2일 러시아 석유수입을 금지하는 5일부터 러시아가 해외에 수출하는 석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유가상한제에 합의했다.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호주까지 이에 동참하기로 해 배럴당 60달러가 넘는 러시아 석유를 운반하는 유조선은 로이드를 비롯해 영국과 EU 등에 본사가 있는 보험사들의 선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러, 유조선 100여척 확보 그러나 해운중개업체,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자국 석유 운송을 위해 이미 자체적으로 유조선 100여척을 준비했다. 해운중개업체 브레이머(Braemar)는 자국 석유 운반을 주로 외국 유조선에 의존하고 있는 러시아가 올해 유조선 100여척을 확보했다고 추산했다. 러시아가 직접, 또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이들 유조선을 사들였다는 것이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스타드도 러시아가 올해 유조선 103척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유조선을 직접 사들이거나, 이란, 베네수엘라 등 현재 서방의 석유 엠바고에 놓여 있는 두 나라 석유를 실어 나르는 유조선을 동원하는 방식으로 103척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그림자 유조선단 석유 해운업계에서는 러시아가 확보한 이들 유조선을 '그림자 유조선단'이라고 부르고 있다. 러시아가 이 그림자 유조선단을 동원해 유가상한제를 지키지 않고도 자국 석유 수출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그러나 중개인들은 그림자 유조선단이 유가상한제 충격을 일부 완화할 수는 있겠지만 이를 완전히 우회하는 수단으로 작동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익명으로 은밀하게 구입 전문가들에 따르면 유조선 업계에서 최근 대규모의 익명 구매가 급격히 늘어났다. 익명으로 사거나 구매 주체가 공개됐다고 해도 업계에는 생소한 새 바이어가 유조선들을 쓸어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이머의 유조선 분석 책임자인 아눕 싱은 현재 이렇게 팔리는 유조선들은 대개 건조된 지 12~15년된 유조선들로 수년 안에 고철 신세가 되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싱은 이 바이어들은 업계에 생소한 이들이라면서 대부분이 러시아로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브레이머는 지난달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러시아와 연관된 운영사들이 올해 초대형 유조선 VLCC 29척을 구입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보고한 바 있다. VLCC는 한 대가 석유 200만배럴 이상을 운반할 수 있다. 브레이머에 따르면 러시아는 또 수에즈맥스급 유조선 31척, 아프라맥스급 유조선 49척도 인수한 것으로 의심된다. 수에즈맥스급 유조선은 수에즈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용량 유조선으로 약 100만배럴을 운반할 수 있고, 아프라맥스급은 약 70만배럴의 석유를 실을 수 있다. 그래도 부족 러시아가 그림자 유조선단을 꾸렸다고는 하지만 이것 만으로 석유선적이 충분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러시아가 내년 초에는 올해 석유 수출 규모 만큼을 수출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결국 유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버드대 데이비드센터의 러시아 석유 전문가인 크레이그 케네디는 러시아가 지금보다 더 많은 유조선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으로 수출하던 석유를 아시아의 새 바이어를 찾아 수출해야 하기 때문에 유조선이 더 먼 길을 가야 하고, 그만큼 항해 기간이 길어지면서 석유를 싣고 떠난 유조선이 돌아오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한 탓이다. 리스타드는 러시아 유조선 부족 규모가 60~70척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리스타드 애널리스트 빅토르 쿠릴로프는 "러시아가 지금의 수출 물량을 유지하려면 유조선이 240여척은 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 석유 부족부족한 러시아 유조선 규모는 세계 석유 부족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케네디는 내년 2월 EU가 러시아 석유제품 수입까지 금지하면 석유부족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 석유공급이 얼마나 줄어들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제각각이다. 리스타드는 하루 약 20만배럴 공급이 줄 것으로 예상한 반면 브레이머는 감소 규모가 하루 70만~15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러시아는 3일 EU와 서방의 유가상한제를 수용하지 않겠다면서 석유 공급을 줄여 유럽이 그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위협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2-04 04:54:3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조합의 파업과 관련해 파업을 먼저 중단하면 정부가 교섭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권력 투입이나 긴급조정권 발동에 대해서는 아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3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이 벌이고 있는 파업과 관련 “조합원이 점거를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면 정부도 적극적으로 교섭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조합원들은 조속히 대화의 장으로 복귀해 달라"고 했다. 이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도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노조의 선박 점거 농성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중단을 촉구했다. 이 장관은 "대우조선해양은 매일 259억원의 매출손실과 57억원의 고정비 손실이 발생해 약 5700억원의 누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납기를 준수하지 못할 경우 매달 130억원의 지체 배상금이 발생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은 이날로 43일째다. ■공권력·긴급조정권..아직은 검토 안해 정부는 이번 파업으로 조선소의 핵심시설인 도크가 점거돼 건조중 선박 3척의 진수, 건조 작업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노조는 임금 인상 30%, 단체교섭 인정, 노조 전임자 등을 요구하며 지난 2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장기화로 납기지연 등 우리나라 조선소 신뢰도 저하도 우려됐다. 이 장관은 "공권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지만, 논란 없이 당사자가 자율적이고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길 호소한다"고 했다. 또 노동부 장관이 쟁의행위를 중단시키는 긴급조정과 관련, 이 장관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긴급조정권이 발동됐다. 아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납기 지연이 신뢰도 저하로 이어져 미래 수주기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공적자금으로 회생중인 대우조선해양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장관은 "우리 조선업은 지난 수년동안 장기간 지속된 경기불황과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지난해에 들어서야 전세계 물동량의 증가와 친환경 선박 수요의 증가로 8년만에 최대 수주량을 기록하는 등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장관은 "도크가 마비되면 그 공정에만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선후 공정 모두에 생산차질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그 피해는 수많은 협력업체와 그 구성원들에 미치게 된다"고 했다. 하반기 국내외 경기악화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장관은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과 공급망 불안 등 물가상승과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있다"며 "금리상승에 따른 투자 부진 등으로 경기하강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에서 장기화되는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의 파업으로 인해 대우조선해양과 그 협력업체들은 물론, 지역경제와 국민경제에 미치는 피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철제 구조물 내 감금시위를 벌이고 있는 노동자의 건강도 걱정스러운 상황"이라며 노사 타협을 촉구했다. ■43일째..초대형원유운반선 점거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노조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지난달 2일부터 파업 중이다. 지난달 18일부턴 옥포조선소에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회가 제시한 조건은 '임금 30% 인상'과 전임자 등 노조활동 인정을 요구 등이다. 노조 측은 원청인 대우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을 사실상 지배·통제하는 산업은행과 정부가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과 협력사는 하청노동자 파업을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정부의 공권력 개입을 요청하고 있다. 이번 파업으로 입은 손실액이 2800억원이라는게 사측의 주장이다. 산업부가 집계한 누적 손실은 2700억원이다. 옥포조선소 제1도크가 점거되면서 배 진수가 지연돼 하루 259억원씩 매출에 손실이 발생하고 고정비 59억원이 지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7-14 10:26:40삼성중공업이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고 있는 포시도니아 선박박람회에 참가해 친환경 선박 연료로 주목받고 있는 암모니아 기술 경쟁력을 과시했다. 삼성중공업은 8일(현지시간) 포시도니아에서 미국 선급인 ABS로부터 '암모니아 연료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설계'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ABS와 함께 암모니아 △연료 탱크 사양 및 최적 배치 △연료 공급 및 환기 시스템 등 기술 연구를 통해 네오-파나막스급 암모니아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설계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같은 날 프랑스 GTT, 영국 로이드(LR)선급과 공동 개발한 암모니아 레디 LNG 추진 컨테이너선 설계에 대한 기본 인증도 획득하면서 포시도니아를 찾은 전 세계 주요 조선해운업계 관계자들에게 암모니아 연료기술 경쟁력을 확인시켰다고 설명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데다 공급 안정성과 보관·운송·취급이 비교적 용이해 탄소중립 시대를 준비하는 조선해운업계에서 적합한 친환경 선박 연료 중 하나로 주목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부터 선급, 선사, 엔진 제조사 등과 공동으로 암모니아 연료추진 선박 기술 개발을 해오고 있다. 2020년에는 암모니아 연료 추진 아프라막스(A-Max)급 원유운반선의 기본설계 선급인증을 획득 했으며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선사인 MISC와 2026년까지 암모니아 연료 추진 VLCC 선박 건조를 목표로 하는 기술개발 MOU를 체결하는 등 제품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음. 오성일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영업본부장(부사장)은 "암모니아 연료 추진 선박은 조선해운업계의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솔루션 중 하나"라며 "삼성중공업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릭 라이언 ABS 부사장은 "삼성중공업의 암모니아에 대한 기술적 진보는 탄소 중립 시대로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6-09 09:21:05[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APC PE, 종합상사 STX, 호반건설 컨소시엄이 공정거래위원회에 폴라리스쉬핑 기업결합신고에 나섰다. 승인을 받고 거래가 완료되면 APC PE 컨소시엄이 폴라리스쉬핑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최대 주주인 폴라에너지마린의 지분(58.35%)이 담보인 질권도 보유한 매물인 만큼, 향후 경영권을 확보하거나 최대 주주와 동반 매각도 가능한 지분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PC PE, STX, 호반건설은 최근 법무법인 율촌을 대리인으로 선정, 공정위에 폴라리스쉬핑 기업결합 신고를 신청했다. APC PE 컨소시엄이 거래 잔금을 이미 마련한 만큼, 공정위의 승인을 득하는대로 거래종결이 예상된다. 앞서 STX는 폴라리스쉬핑 지분 및 신주인수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폴라리스오션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한 폴라리스쉬핑 주식 2077만1700주(22.17%), 파로스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한 폴라리스쉬핑 신주인수권 592만6000주, 폴라리스쉬핑 최대주주 지분이 담보인 질권 등 권리 일체를 인수하는 계약 등이 대상이다. 호반건설은 해운사가 매물로 등장할 때 마다 다각도로 스터디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흥아해운 및 한진중공업 입찰 참여 등 해운조선업에 강점이 있는 APC PE와 손을 잡으면서 적극적으로 이번 딜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호반건설 M&A팀의 판단력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번 딜(거래) 성사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호반건설은 대한전선 인수전에서도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마자 3일 만에 속전속결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바 있다. STX와 시너지도 예상된다. 해운, 물류는 물론 니켈 등 원자재 트레이딩을 포함해 석유, 석탄, 우드펠렛 등 에너지사업, 기계, 물자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서다. 화주로서 역할은 물론 선박용대선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자회사 STX마린서비스와 시너지다. STX마린서비스는 국내 최대 선박관리회사다. IB업계 관계자는 "해운사는 영업활동의 기반인 선대현황에 대한 실사가 중요하다. APC PE-STX-호반건설 컨소시엄은 처음부터 실사를 통해 폴라리스쉬핑의 선대현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마친 후 입찰에 참여했다"며 "각각의 선박금융 조건 뿐 아니라 화주와의 장기계약 조건 및 운항계약 내용까지 모두 파악해 폴라리스쉬핑의 어떤 배가 언제 어디를 운항 중인지까지 모두 알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폴라리스쉬핑은 2004년 설립, 초대형 유조선(VLCC)을 초대형 광탄석운반선(VLOC)으로 개조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출발해 수익성이 높은 벌크선 부문을 주력으로 하는 중견선사다. 폴라시스쉬핑은 2019년 말 기준으로 총 37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주력인 초대형광석운반선(VLOC)은 재화중량 30만t의 스텔라에이스호 등 14척(재화중량 1394만t)으로 세계 1위다. 2012년부터 세계최대 철광석 수출업체 브라질 발레(VALE)와 POSCO(포스코), 한국전력, 현대글로비스 등과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고 철광석과 석탄, 곡물 등의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25년 장기운항계약에 힘입어, 해운업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설립 후 꾸준히 이익을 창출해왔다는 평가다. 실제로 2020년 매출 8315억원, 영업이익 1580억원, 당기순이익 431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매출 1조325억원, 영업이익 1862억원, 당기순이익 1712억원을 기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4-21 07:46:40[파이낸셜뉴스] 한화디펜스가 국내 최대 조선해양전시회에 참가해 선박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선보인다. 한화디펜스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조선 및 해양산업전시회 '코마린(KORMARINE) 2021'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22회를 맞이하는 국제 조선 및 해양산업 전시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조선해양 종합 전시회다. 한화디펜스는 최신 선박용 ESS 기술과 비전을 소개한다. 한화디펜스는 국내 유일의 해군 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 공급업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신뢰성을 보유한 ESS 분야 안전성 기술을 바탕으로 선박용 ESS 제품을 신규로 개발 완료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2월부터 대형선박용 ESS를 대우조선해양과 공동 개발 중이다. 국내 다수의 친환경 선박 실증 프로젝트 및 하이브리드 관공선 건조사업에 ESS를 공급하는 등 선박용 ESS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중소형 선박용 200kWh급 배터리 시스템, 대형 선박용 1MWh급 배터리 시스템, 선박용 배터리 모듈 2종, 전용 자동소화장치 등 최신기술을 선보인다. 중소형 선박용 200kWh급 배터리 시스템은 관공선, 유도선, 여객선, 화물선 등에 탑재 가능한 에너지 저장장치다. 다수의 관공선 및 실증선에 장비선정 후 탑재되고 있다. 한화디펜스만의 화재 안전성 설계기술 및 해양환경 최적화 기술이 반영돼 있다. 대형선박용 1MWh급 배터리 시스템은 LNGC, VLCC, 컨테이너선 등 대형선박에 탑재 가능한 ‘Containerized 배터리 시스템’이다. PCS(전력변환장치), TR(변압기) 일체형으로 제공된다. △Peak shaving(전력부하가 낮을 때 ESS에 전력 저장했다가 부하가 높을 때 사용) △Spinning Reserve(ESS가 선내 전력계통에 동기화되어 급격한 출력변동에 즉시 대응하는 예비력) △Blackout prevention(발전기 등 고장시 선내 정전 방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화재 예방을 위해 셀 레벨, 모듈 레벨, 시스템 레벨에 다중 안전장치를 적용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즉시 소화가 가능한 'ESS 전용 자동소화장치'를 기본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한화디펜스 손재일 대표이사는 "조선해양인의 축제이자 교류의 장인 KORMARINE 2021 전시회에 처음으로 참여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다가오는 탄소중립, 친환경 선박 시대에 한국 조선산업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 기술을 갖춘 ESS를 고객에게 인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10-19 10:35:03#OBJECT0# [파이낸셜뉴스] 최근 선박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경기 회복에 따른 해상 물동량 증가로 신조선가 상승이 지속되며 국내 조선업계의 수익성 개선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8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신조선가 지수는 129포인트로 전주 대비 1포인트(0.8%) 올라 7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신조선가 지수는 작년 말(125포인트) 대비 3.2% 상승했다. 신조선가 지수는 새로 만든 배의 가격을 지수화한 것으로 1988년 1월 기준 선박 건조비용을 100으로 놓고 매달 가격을 비교해 매긴다. 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선가가 많이 올랐다는 의미다. 벌크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컨테이너선 등 모든 선종에 걸쳐 시황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5일 기준 벌크선(건화물선) 신조선가는 5000만 달러로 지난해 말(4650만 달러) 대비 7.5% 상승했다. VLCC의 신조선가는 8950만 달러로 작년 말(8500만 달러) 보다 5.3% 올랐다. 1만3000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신조선가는 1억600만 달러로 작년 말(1억200만 달러) 대비 3.9%, LNG(액화천연가스)선 역시 1억8750만 달러로 지난해 말(1억8600만 달러) 대비 0.8% 각각 상승했다. 신조선가가 오르는 가운데 운임 상승 등 선박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전체 선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클락슨 해운종합지수(ClarkSea index)의 1일 운항 수입 지수는 지난 5일 기준 1만9466달러를 기록해 해 전주 보다 4% 상승했다. 클락슨 해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평균 1만625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선박 발주 등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지난해 말 대비 22% 상승해 호황기 수준까지 회복했다"면서 "벌크선 관련 지수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21-03-08 16:05:44[파이낸셜뉴스] 컨테이너선 위주로 사업을 해 온 HMM이 올해 들어 벌크선 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컨테이너선 사업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벌크 사업에 투자를 늘려가며 리스크를 분산해 장기적으로 경쟁력은 끌어 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HMM은 GS칼텍스와 10년간 약 63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유조선(VLCC)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HMM은 오는 2022년 7월 1일부터 2032년 7월 1일까지 10년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서 한국으로 GS칼텍스의 원유를 수송하게 된다. 이에 HMM은 30만톤급 VLCC 3척을 투입할 예정이다. 앞서 HMM은 VLCC 3척 장기 용선에 2433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번 장기용선 계약으로 HMM은 기존 운용하던 VLCC 5대에 더해 총 8대의 VLCC를 운용할 예정이다. HMM은 기존 매출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컨테이너부문 사업이 아닌 벌크부문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컨테이너선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면서 운임 상승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HMM이 올해는 컨테이너선에 이어 벌크선 매출 부문을 늘려나가며 리스크를 줄여 보다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겠단 의지로 해석된다. 지난해 컨테이너선 운임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한데 이어 하반기부터는 벌크선 운임 지수도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새해들어 벌크선 운임지수 상승세는 한풀 꺾인듯 보였지만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지난달 26일 기준 해상 컨테이너 운임 종합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875.93포인트를 기록하며 연초 2870.34포인트에서 5.59 포인트 올랐다. 이날 벌크선 운임 지수인 발틱운임지수(BDI)도 1727포인트로 연초 1347포인트 보다 380 포인트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HMM은 근래들어 컨테이너선 위주로 사업을 확장하긴했지만 이미 과거부터 벌크선 사업 역시 해왔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네트워크와 인력은 갖춰진 상태다"며 "최근 움직임처럼 선박 확보에만 투자를 하면 실질적인 계약 체결 등 사업 확장은 보장된 셈"이라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1-02-28 17:03:45올 한해가 한달 반 남짓 남은 가운데 국내 조선3사가 올해 수주 목표액의 절반을 겨우 넘거나 이마저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3사는 이달 들어 잇달아 대형 수주에 성공하는 등 막판까지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18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올들어 63억1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액 110억달러의 57.3%를, 대우조선해양은 목표액 72억1000만달러 중 39억5000만달러를 수주해 목표액의 54.8%를 각각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목표액 84억달러 중 13억달러를 수주해 15.4%를 달성하는데 그쳤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인 국내 조선업계는 이달 들어 큰 건의 수주 계약을 맺으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9일 30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유럽지역 선사에서 2019억원에 수주했다. 17일에는 오세아니아 소재 선주로부터 같은 급의 VLCC 10척을 9857억원에 수주했다. 이달 들어서만 올해 수주 목표액의 약 10%를 채운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13일 유럽지역 선사로부터 컨테이너선 6척을 총 7226억원에 수주했다.삼성중공업도 17일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3척을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총 1946억원에 수주 했는데 이 계약에는 2척의 옵션이 포함돼 있어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막판 총력전에도 목표 수주액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 세계적으로 조선사들이 불황을 겪는 상황에서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 업체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의 70%를 '싹쓸이'하며 중국을 제치고 4개월 연속 월별 수주 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세계 선박 발주량 104만CGT(표준화물선환산t수·30척)의 69%에 달하는 72만CGT(13척)를 우리나라에서 수주한 것이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0-11-18 18:00:39[파이낸셜뉴스] 올 한해가 한달 반 남짓 남은 가운데 국내 조선3사가 올해 수주 목표액의 절반을 겨우 넘거나 이마저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3사는 이달 들어 잇달아 대형 수주에 성공하는 등 막판까지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18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올들어 63억1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액 110억달러의 57.3%를, 대우조선해양은 목표액 72억1000만달러 중 39억5000만달러를 수주해 목표액의 54.8%를 각각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목표액 84억달러 중 13억달러를 수주해 15.4%를 달성하는데 그쳤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인 국내 조선업계는 이달 들어 큰 건의 수주 계약을 맺으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9일 30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유럽지역 선사에서 2019억원에 수주했다. 17일에는 오세아니아 소재 선주로부터 같은 급의 VLCC 10척을 9857억원에 수주했다. 이달 들어서만 올해 수주 목표액의 약 10%를 채운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13일 유럽지역 선사로부터 컨테이너선 6척을 총 7226억원에 수주했다. 삼성중공업도 17일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3척을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총 1946억원에 수주 했는데 이 계약에는 2척의 옵션이 포함돼 있어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막판 총력전에도 목표 수주액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 세계적으로 조선사들이 불황을 겪는 상황에서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 업체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의 70%를 '싹쓸이'하며 중국을 제치고 4개월 연속 월별 수주 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세계 선박 발주량 104만CGT(표준화물선환산t수·30척)의 69%에 달하는 72만CGT(13척)를 우리나라에서 수주한 것이다. 업계에선 이 기세대로 라면 이번달도 1위 자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말까지 국내 조선사들은 LNG 운반선에 대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 모잠비크, 나이지리아에서의 LNG 프로젝트들로부터 LNG선, 쇄빙 LNG선, 탱커선 등의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0-11-18 15: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