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의 차세대 메신저 리보핵산(mRNA) 플랫폼 기반 면역항암 신약 전략이 글로벌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미약품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7개 신약 후보에 대한 11건의 연구 결과를 공개해 3년 연속 국내 제약사 중 최다 성과 발표 기록을 이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스팅(STING) mRNA 항암 신약'이다. 이 신약은 암세포와 면역세포에서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며, 기존 STING 작용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면역계 리부트’ 전략을 제시했다. 대장암 동물모델에서 단독 투여만으로도 종양 억제 효과를 입증했다. 또 p53 mRNA 항암 신약도 주목받았다. 폐암과 난소암 모델에서 암세포의 자멸을 유도하며, 화학요법과의 병용에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나타냈다. 한미는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적용한 BH3120의 비임상 연구도 공개했다. 간독성 평가 및 암조직 내 유전자 분석을 통해 현재 글로벌 임상과 병렬 진행 중인 개발 전략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EZH1·2 이중저해제 △HER2 선택적 저해제 △MAT2A 저해제 △SOS1 저해제 등 표적항암 신약 연구도 함께 소개되며 다양한 암종에 대한 차세대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AACR을 시작으로 ESE(5월), ADA(6월)에서도 희귀질환과 대사질환 분야의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며 글로벌 연구개발(R&D) 경쟁력을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13 10:55:31SK바이오사이언스가 메신저 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모더나와의 국내 특허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모더나의 '변형된 뉴클레오사이드, 뉴클레오타이드 및 핵산 및 이들의 용도' 특허에 대한 무효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에 특허 등록된 mRNA 제조 기술은 모더나의 용도 특허가 유일하다. 지난 2023년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해당 특허에 대한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약 2년간의 심리 끝에 지난달 특허심판원으로부터 정정 적법성, 우선권, 진보성 모두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특허무효 심결을 이끌어냈다. 모더나가 불복하는 심결취소소송을 기한 내 제기하지 않음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최종 승소로 확정됐다. 모더나의 특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중인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 'GBP560'을 포함한 여러 mRNA 제조에 핵심 기술로 활용되고 있다. 강중모 기자
2025-04-23 18:22:03[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메신저 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모더나와의 국내 특허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모더나의 ‘변형된 뉴클레오사이드, 뉴클레오타이드 및 핵산 및 이들의 용도’ 특허에 대한 무효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에 특허 등록된 mRNA 제조 기술은 모더나의 용도 특허가 유일하다. 지난 2023년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해당 특허에 대한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약 2년간의 심리 끝에 지난달 특허심판원으로부터 정정 적법성, 우선권, 진보성 모두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특허무효 심결을 이끌어냈다. 모더나가 불복하는 심결취소소송을 기한 내 제기하지 않음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최종 승소로 확정됐다. 모더나의 특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중인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 ‘GBP560’을 포함한 여러 mRNA 제조에 핵심 기술로 활용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특허가 부당하게 우선권을 인정받아 과도하게 특허 독점권을 획득함으로써 mRNA 백신 기술 개발을 저해한다고 판단해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지난 2월 ‘GBP560’의 글로벌 1·2상 임상시험에 착수하며 국내 기업을 선도하는 mRNA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402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이번 임상은 GBP560 접종 후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후 내년 중간 결과를 확보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mRNA 백신 개발은 2022년 국제기구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4000만달러(약 571억원)의 초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기로 협약을 맺고 시작됐다. 임상 1·2상 종료 후 후기 개발 단계에 돌입하면 CEPI는 최대 1억달러를 추가로 SK바이오사이언스에 지원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팬데믹 대응에서 나아가 다양한 질병에 대응이 가능한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신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23 09:18:37[파이낸셜뉴스] 백신 전문기업 유바이오로직스는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코로나19 변이주 및 신·변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국산 mRNA 백신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7일 유바이오로직스, 녹십자 등 총 4곳의 사업단을 선정·발표한 바 있다. 해당 사업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코로나19 mRNA 백신 제품 허가를 목표로 비임상부터 임상 3상까지 총사업비 5052억 원을 지원하는 대형 연구사업이다. 이번 국책 과제는 ‘국산 mRNA 플랫폼 기술 기반 코로나 변이주 및 신·변종 감염병 대응 백신 개발 비임상 연구’를 주제로 하며, 우선 국산 mRNA 백신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 획득을 목표로 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백신 개발 총괄기관으로서 mRNA 백신 개발의 전 주기를 주도하며, 백신 후보물질 개발, 생산 공정 구축, 비임상 시험 등 전 분야에서 전문 역량을 갖춘 기관들과 협력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유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SML바이오팜(백신 후보물질 개발 및 mRNA-LNP 플랫폼 제공) △인벤티지랩(mRNA-LNP 생산 공정 개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및 서울대학교(비임상 효력시험)가 참여한다. 이들은 각자 전문 분야에서 역할을 수행하며, 팬데믹 대응을 위한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을 공동으로 확립할 계획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그간 단백질 기반 서브유닛(Protein Subunit) 백신 개발에 강점을 보여왔으며, 이번 과제를 통해 mRNA 백신이라는 차세대 플랫폼 기술까지 확보함으로써 백신 사업 포트폴리오의 확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mRNA 기술은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백신 설계 및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향후 팬데믹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바이오로직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정부 과제 선정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mRNA 백신이라는 글로벌 차세대 플랫폼을 선점하고 국가의 백신주권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다.”라며 “현재 개발 중인 단백질 서브유닛 백신의 경우 선진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는 프리미엄 백신들로, RSV, 대상포진 백신은 올해 연말 전후로 임상 2상에 진입하게 될 예정이며, 기존 단백질 서브유닛 기술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감염병 대응 체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18 14:33:37기초과학연구원(IBS) RNA 연구단 김빛내리 단장(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사진) 연구진이 코로나19 백신으로 널리 알려진 mRNA 백신을 더욱 효과적이고 안정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냈다. 연구진은 몸 밖에서 만들어진 mRNA가 몸 안으로 들어왔을때 세포 속으로 잘 들어가게 만드는 물질 '황산 헤파란'과 세포 속으로 들어온 mRNA가 잘 발현되도록 돕는 물질 'V-ATPase'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한 mRNA를 찾아내 절단하고 분해하는 즉, 방해하는 물질인 '트림(TRIM))25'까지 찾아냈다고 4일 밝혔다. 김빛내리 단장은 "코로나 팬데믹 때 백신을 맞으면서 mRNA 백신이 내 몸속에 들어오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했다"며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연구진이 가졌던 이 간단한 궁금증의 해답은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서 그 성과를 인정해 4일 온라인 게재됐다. 김 단장은 "이번 연구 결과가 mRNA로 만든 치료제나 백신의 성능을 높이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BS에 따르면 1960년대부터 mRNA가 연구됐으며,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mRNA 백신이 개발됐다. 이때 개발된 mRNA 백신은 몸속에서 만들어진 mRNA의 원리와 효과를 가지고 만든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외부에서 만들어진 mRNA의 작동 메커니즘은 불분명해 연구진이 이를 밝혀낸 것이다. 연구진은 우선 약 2만개 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제거한 뒤 mRNA를 넣어봤다. mRNA가 매우 불안정해 그 차체만으로는 오래 버티지 못하고 빨리 분해되거나 없어진다. 연구진은 이 때문에 mRNA를 지질 나노입자로 감싸 세포에 넣었다. 이를 살펴본 결과, 세포막 표면에 있는 '황산 헤파란'이라는 분자가 mRNA를 감싼 지질 나노입자와 결합해 세포 속으로 들어가도록 도왔다. 이를 통해 지질나노입자가 세포 속으로 잘 들어갔다. 다음으로 'V-ATPase'라는 단백질이 세포 속 기관인 소포체를 산성화해 mRNA를 감싸고 있던 지질 나노입자를 녹여 없앴다. 캡슐 같은 지질 나노입자가 mRNA를 세포 안에서 퍼지게 돕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V-ATPase'가 지질 나노입자와 만나면서 양성자 이온을 내뿜게 된다. 이 양성자 이온은 주변에 있던 'TRIM25' 단백질이 작동하게 만든다. 'TRIM25'는 외부에서 들어온 mRNA를 침입자로 인식하고 공격을 시작하게 된다. 즉 'TRIM25'가 양성자 이온을 만나 세포 안에서 면역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이다. 김 단장은 "mRNA 백신은 mRNA의 특정 부분을 변형시켜 만든 것인데, 이 변형염기 때문에 mRNA가 'TRIM25'의 공격을 회피한다는 것까지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백신이 개발됐음에도 백신 효능이 있다는 것만 알았지 이러한 원리 때문이라는 것은 알지 못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TRIM25를 피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RNA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4-03 21:46:33[파이낸셜뉴스] 기초과학연구원(IBS) RNA 연구단 김빛내리 단장(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 연구진이 코로나19 백신으로 널리 알려진 mRNA 백신을 더욱 효과적이고 안정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냈다. 연구진은 몸 밖에서 만들어진 mRNA가 몸 안으로 들어왔을때 세포 속으로 잘 들어가게 만드는 물질 '황산 헤파란'과, 세포 속으로 들어온 mRNA가 잘 발현되도록 돕는 물질 'V-ATPase'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한 mRNA를 찾아내 절단하고 분해하는 즉, 방해하는 물질인 '트림(TRIM))25'까지 찾아냈다고 4일 밝혔다. 김빛내리 단장은 "코로나 팬데믹때 백신을 맞으면서 mRNA 백신이 낸 몸 속에 들어오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했다"며,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연구진이 가졌던 이 간단한 궁금증의 해답은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서 그 성과를 인정해 4일 온라인 게재됐다. 김 단장은 "이번 연구 결과가 mRNA로 만든 치료제나 백신의 성능을 높이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BS에 따르면, 1960년대부터 mRNA가 연구됐으며,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mRNA 백신이 개발됐다. 이때 개발된 mRNA 백신은 몸 속에서 만들어진 mRNA의 원리와 효과를 가지고 만든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외부에서 만들어진 mRNA의 작동 메커니즘은 불분명해 연구진이 이를 밝혀낸 것이다. 연구진은 우선 약 2만개 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제거한 뒤 mRNA를 넣어봤다. mRNA가 매우 불안정해 그 차체만으로는 오래 버티지 못하고 빨리 분해되거나 없어진다. 연구진은 이 때문에 mRNA를 지질 나노입자로 감싸 세포에 넣었다. 이를 살펴본 결과, 세포막 표면에 있는 '황산 헤파란'이라는 분자가 mRNA를 감싼 지질 나노입자와 결합해 세포 속으로 들어가도록 도왔다. 이를 통해 지질나노입자가 세포 속으로 잘 들어갔다. 다음으로 'V-ATPase'라는 단백질이 세포 속 기관인 소포체를 산성화 시켜 mRNA를 감싸고 있던 지질 나노입자를 녹여 없앴다. 캡슐 같은 지질 나노입자가 mRNA가 세포 안에 퍼지고 활성화되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V-ATPase'가 지질 나노입자와 만나면서 양성자 이온을 내뿜게 된다. 이 양성자 이온은 주변에 있던 'TRIM25' 단백질이 작동하게 만든다. 'TRIM25'은 외부에서 들어온 mRNA를 침입자로 인식하고 공격을 시작하게 된다. 즉 'TRIM25'가 양성자 이온을 만나 세포 안에서 면역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이다. 김 단장은 "mRNA 백신은 mRNA의 특정 부분을 변형시켜 만든 것인데, 이 변형염기 때문에 mRNA가 'TRIM25'의 공격을 회피한다는 것까지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백신이 개발됐음에도 백신 효능이 있다는 것만 알았지 이러한 원리 때문이라는 것은 알지 못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TRIM25를 피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RNA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4-03 20:03:55[파이낸셜뉴스] 올해부터 4년간 총 5052억원을 투자해 mRNA 백신개발 사업을 시작한다. 또 올해부터 9년간 이공계 대학원 학생인건비 지원에 총 9790억원이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25일 '2025년 제2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 2024년 8월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두 사업계획의 적정성 검토 결과를 확정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나머지 양자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 미래 판기술 프로젝트, 지역혁신 선도기업 육성, 광주과기원 부설 AI 과학영재학교 신설 등 4개 사업은 아직 검토중이며,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과기정통부가 기획한 '이공계 대학원 학생인건비 지원'사업은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결과 올해부터 2033년까지 총사업비 9790억원으로 확정됐다. 이 연구개발(R&D) 지원제도는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지원되는 학생인건비, 연구장학금 등 모든 종류의 연구생활장려금을 통합·체계적으로 관리·지원한다. 이를통해 학생 연구자의 경제적 안전망을 확충하고 전반적인 처우 수준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학교의 연구활동 중인 이공계 대학원생이라면 석사 과정생의 경우 최소 80만원, 박사 과정생의 경우 최소 11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공계 대학원생의 학생인건비 확보·지급 책임을 연구책임자, 대학과 함께 분담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경제적 걱정 없이 학업에 몰입하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로써 이공계 학생 처우 개선과 장기적으로 국가 과학기술 연구인력 확보 및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과기정통부 측은 "총사업비는 추후 참여학교 규모에 따라 적정성 재검토 등을 통해 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질병관리청이 기획한 '팬데믹 대비 mRNA 백신개발 지원사업'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4년간 총사업비 5052억원으로 확정됐다. 미래 팬데믹 재난 발생 시 안정적으로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mRNA 백신 플랫폼을 개발해 비임상부터 품목허가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적정성 검토 결과가 확정됨으로써 사업 첫 단계인 mRNA 백신 비임상 4개 과제의 지원이 시작된다. 이후 임상 1~3상 단계를 거쳐서 사업이 종료되는 2028년에는 품목허가를 받는 것이 목표다. 이 사업을 통해 mRNA 백신 신속 개발 플랫폼을 확보할 경우 이후 미래 팬데믹 위기 시에는 최대 200일 내 초고속 백신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백신의 신속하고 안정적인 공급으로 국민 생명을 보호하여 보건안보를 확립하고, mRNA 백신 기술을 기반한 다양한 감염병과 암 백신,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등으로 첨단 고부가가치 시장개척까지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상 3상 규모는 3상 진입이 가시화되는 시점의 적정성 재검토를 통해 사업비를 재산출할 예정이다. 류광준 본부장은 "지난해 국가적 시급성이 높은 사업들을 선별해 예타 면제하고, 오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결과까지 마무리함으로써 최소 1년은 사업 착수를 앞당길 수 있었다"며, "기존 예타 제도의 틀 내에서도 R&D 유연성과 신속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궁극적으로 R&D 예타 폐지 등 선도형 R&D 추진을 위한 시스템 개편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25 15:38:24[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mRNA 백신 기술을 활용,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 ‘GBP560’의 글로벌 임상 1/2상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일본뇌염과 라싸열 바이러스의 백신 개발은 mRNA백신 플랫폼을 구축키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제기구와 함께 수행하는 넥스트 팬데믹 대비 ‘100일 미션’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100일 미션은 '미지의 감염병(Disease-X)' 발병 후 수 주 안에 백신을 개발해 대규모 생산함으로써 100일 안에 팬데믹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국제기구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4000만달러(572억원)의 초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기로 협약을 맺고 해당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후기 개발 단계에 돌입하면 CEPI는 최대 1억달러(1431억원)를 추가로 SK바이오사이언스에 지원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비영리기구 국제팬데믹대비사무국(IPPS)이 최근 발표한 ‘100일 미션: 2024 이행보고서’에서 CEPI의 백신 연구개발(R&D) 주요 파트너로 소개되는 등 넥스트 팬데믹 글로벌 대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팬데믹 대응에서 나아가 다양한 질병에 대응이 가능한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신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에 적용돼 처음 상용화된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은 유전자 염기서열을 활용해 기존 플랫폼 대비 신속한 대량생산 체제 구축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 때문에 팬데믹 대응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며 치료제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커 빠른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노바원어드바이저(Nova One Advisor)에 따르면 글로벌 mRNA 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17.06% 성장해 오는 2033년엔 589억달러(약 84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는 최초의 mRNA 백신인 GBP560 임상 1/2상은 호주 및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건강한 성인 402명을 대상으로 접종 후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단계는 저용량, 중간용량, 고용량 또는 대조약을 대상자에게 28일 간격으로 2회 투약 후 대상자의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확인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결과를 바탕으로 용법 및 용량을 설정해 대조군과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임상1/2상의 중간 결과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GBP560은 앞서 진행된 비임상 시험에서 반복투여독성시험, 안전성약리시험, 동물효능시험, 면역후공격시험 등을 통해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확인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CEPI는 개발중인 백신에 대한 전 세계의 공평한 접근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계약 조건에 의거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의 정책에 따라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에 대한 공급 우선순위, 공중 보건을 위해 필요한 충분한 백신 물량 생산, 저렴한 가격 등 공평한 접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왔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mRNA 플랫폼으로 기술 확장이 이뤄지면 미지의 질병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함께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성과 충분한 공급량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임상을 수행해 글로벌 공중보건에 기여하고 백신 R&D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2-25 09:26:55[파이낸셜뉴스]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바이오텍 쇼케이스 2025'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및 바이오 기업들로부터 라이선스 논의를 이어가기로 하는 한편, 글로벌 초대형 비영리 투자 재단들로부터 투자 제의 및 펀딩 절차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행사에 포항공대 교수진과 같이 참가해 세계 최초로 개발된 상온 초장기 보관이 가능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플랫폼을 소개하며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높은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지난해 첫 미팅을 진행한 글로벌 초대형 바이오 기업과의 두번째 미팅에서 해당 기업의 사장단이 직접 참석하며 상온 초장기 보관 mRNA 백신 플랫폼의 상업화 가능성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해당 미팅에서 포항공대 교수가 직접 기술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기술의 신뢰성을 높이고 상업화 가능성을 높였다. 상온 초장기 보관 mRNA 백신 플랫폼은 mRNA의 인산 부위의 가수 분해를 원천 차단해 mRNA를 어떠한 조건에서도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기술로 알려져 있다. 또한 포항공대와 공동 개발 중인 압출식 mRNA 백신 대량 생산 공정(Extrusion mRNA LNP mass production)은 기존 mRNA 백신 생산의 복잡한 절차를 일거에 해소하는 혁신적인 방안이다. 미팅에 참여한 글로벌 기업들은 상온 보관 기술을 활용한 mRNA 백신 플랫폼의 상업화 프로세스와 mRNA 백신 생산의 혁신을 가져올 압출식 LNP(Lipid Nanoparticle) 생산 공정에 대한 실무진 협의체 가동을 합의하면서, 향후 DXVX의 라이선스 진행을 위한 후속 단계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DXVX는 mRNA 백신 산업에서 중요한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과의 미팅을 통해 mRNA 백신 LNP 생산 기술의 라이선스 계약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그 외 10여개에 이르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과의 미팅을 통해 DXVX 플랫폼에 대한 홍보와 더불어 라이선스 계약 논의 절차를 위한 후속 진행에 합의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제약바이오 기업들 외에도 글로벌 비영리 투자 재단들과의 미팅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해당 비영리 투자 재단들은 백신 및 감염병 질환의 임상시험, 제조 시설 및 공장 건설 등 다양한 사업에 큰 규모의 자금을 투자했던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투자재단들은 DXVX의 기술과 상업화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이를 상용화하기 위한 투자 논의를 시작하면서 조만간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수립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이번 행사에서 소개한 기술이 열대 지방 등 의료 시스템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강조했다. 특히, mRNA 물질 자체를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는 기술은 이미 확보된 상태로 이를 활용한 사업은 즉시 진행이 가능하다. mRNA를 LNP로 코팅해 주사제용으로도 상온에서 보관 가능하게 하는 기술도 올해 안에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해당 플랫폼은 코로나 뿐만 아니라 지카, 뎅기, 에볼라, 인플루엔자, HIV 등 기술적으로 모든 mRNA 기반의 감염병 백신과 모든 종류의 항암제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디엑스앤브이엑스 권규찬 대표는 "mRNA 물질 자체를 상온에서 보관하는 기술은 이미 상용화가 가능하다. LNP 기술 역시 빠르게 발전 중으로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 및 투자 재단들과 구체적인 협력 논의를 진행해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면서 "플랫폼 사업의 특성상 기술 계약이 이뤄지기 시작하면 기술의 확산 계약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1-23 10:26:37[파이낸셜뉴스] 나이벡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 컨퍼런스)에서 신규 글로벌 제약사와 자체 약물전달 플랫폼 '펩타델(PEPTADEL)'을 적용한 mRNA 전달체 개발을 위한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와 함께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핵심 파이프라인 ‘NP-201’의 폐섬유증,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논의도 진행했다. 나이벡은 신규 MTA를 바탕으로 자체 약물전달 플랫폼에 mRNA를 융합한 나노 복합체를 글로벌 제약사에 전달하며, 해당 글로벌 제약사는 이를 자사의 파이프라인에 적용해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나이벡은 앞서 ‘사렙타 테라퓨틱스’와 MTA를 체결하고 근이양증 등 근육질환 치료제 개발에 적용할 mRNA 전달체를 개발 중이다. 나이벡은 미국의 ‘오메가 테라퓨틱스’와도 폐암 치료제 등 폐질환 신약 파이프라인에 적용할 PEPTADEL 기반 mRNA 전달체를 개발하기 위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MTA는 나이벡의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mRNA 전달체가 근육질환과 폐질환에 이어 적용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JPM 컨퍼런스를 기점으로 나이벡은 핵심 파이프라인 NP-201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나이벡은 5개의 글로벌 제약사와 NP-201의 폐섬유증, 염증성장질환,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미팅을 진행했다. 특히, NP-201을 염증성장질환 치료제로 병용투여하기 위해 이전부터 협의해온 글로벌 제약사 2곳과는 공동연구를 전제로 한 심도 있는 미팅을 진행했다. 현재 진행 중인 NP-201의 글로벌 임상 1b상 중간결과가 발표되면 해당 결과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후속 절차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나이벡 관계자는 "이번 JPM 컨퍼런스를 통해 NP-201과 약물전달 플랫폼 PEPTADEL 기술에 대한 글로벌 파트너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며 “올해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신규 협력 프로젝트를 더욱 확대해 기술이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PEPTADEL 기술에 기반한 mRNA 전달체 개발뿐 아니라 혈뇌장벽 투과 기술과 K-RAS 억제제 기반 항암치료 기술 등 자체 약물전달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이를 통해 약물전달 기술에 기반한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22 09:4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