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치솟은 사과 가격의 대안으로 떠오른 사과 수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검역의 벽을 넘지 못해서다. 수입이 허가되면 생산량을 즉시 보완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동시에 자칫 병해충 등으로 인한 근본적인 생산기반 피해 우려가 커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과실류 등 수입위험분석 절차' 진행 상황 브리핑에서 "8단계의 수입위험분석 절차는 매 단계마다 수출국과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합의를 거쳐야 한다"며 "우리나라만의 의지로 합의를 마칠 수 없는 만큼 절차 완료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수입에 앞서 우리나라는 국제식물보호협약(IPPC)와 세계무역기구(WTO)의 동식물 위생·검역조치(STS)에 근거한 위험분석절차를 거치고 있다. 비단 우리나라만의 절차가 아니라 각 나라별로 세부 단계의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규칙이다.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한 품목에 대해 3~4단계를 진행하던 국가가 내부 사정 등으로 돌연 다른 품목으로 1단계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짧은 시간에 8단계를 모두 완료하는 품목은 드물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과의 경우 이같은 검역 절차를 넘기 쉽지 않은 품목이다. 우리나라는 가격 안정을 위해 당장 수요가 급하지만, 수출국 입장에서는 공급에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와 사과 수출을 논의하는 나라는 11개국으로, 이 가운데 1단계 너머를 진행중인 나라는 4개국에 불과하다. 협상이 진전된 4개국 마저도 이미 시작 이후로 많은 시간이 흐른 상태다. 2단계 자료검토를 완료한 미국은 1993년, 5단계에서 표류 중인 일본은 1993년부터 협상을 시작했다. 이마저도 미국은 자몽, 일본은 배를 먼저 수출하기를 원하고 있다. 2016년에 협상을 시작한 독일이 1순위로 사과를 올리며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지만, 완료 시점은 불투명하다. 복잡한 검역절차를 예외적으로 단순화시키는 것 역시 위험성이 높은 선택지다. 특히 5단계에서 진행이 막힌 일본 사과의 경우에도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만 발생하는 나방류 병해충이 길목을 막았다. 강형석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은 "무분별한 수입은 물가 안정보다 과거 포도 사례처럼 생산 기반을 무너뜨릴 여지가 있다"며 "냉해관리와 협의체 발족 등 올해 사과생산을 평년 수준으로 되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3-11 15:43:05[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검역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홍역 등을 포함한 검역감염병에 대해 '2024년도 상반기 검역관리지역'을 지정했다. 이번 검역전문위원회에서는 지난 5월 발표한 '제1차 검역관리기본계획'에 따라 기후변화, 해외여행 활성화 등으로 감염병 발생 가능성이 증가한 점을 고려해 내년도 검역감염병으로 추가 지정된 뎅기열, 홍역, 치쿤구니아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을 포함, 총 14종에 대해 심의가 이뤄졌다. 감염병 14종은 콜레라, 페스트, 황열, 폴리오, 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SARS), 동물 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신종인플루엔자, 중동 호흡기 증후군(MERS), 에볼라바이러스병, 코로나19,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홍역 등이다. 내년도 상반기 검역관리지역으로는 콜레라 26개국, 폴리오 24개국, 황열 42개국, 페스트 5개국, 중동호흡기증훈군 13개국,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6개국, 뎅기열 56개국, 치쿤구니야열 22개국, 지카바이러스감염증 14개국, 홍역 119개국 등이 지정됐다. 2023년도 상반기 검역관리지역 74개국에서 82개국이 늘어난 총 156개국이 지정됐다. 다만, 코로나19의 경우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지속 모니터링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된 156개국에서 입국하는 해외여행자에게는 감염병별 위험도 등을 고려해 위험도가 큰 지역의 입국자에 대해서는 발열체크, 건강상태질문서(또는 Q-CODE) 등 검역 서류를 요구하거나 필요시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검사를 요청하는 등 탄력적인 검역조치가 적용된다. 상세한 출발국가별 국내 입국 시 검역조치는 질병관리청 누리집 또는 '해외감염병NOW'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질병청은 해외여행자 검역 인식조사 결과에 따라 58.8%가 최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 ‘입국 단계에서 신속한 검사를 통한 증상 확인’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우선 검역소 해외감염병신고센터에서 희망자를 대상으로 뎅기열을 시작으로 신속진단검사가 가능한 감염병들을 확대해나감과 동시에 출입국자, 운송수단, 화물 각각에 대한 검역소 검사역량을 단계적으로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넥스트 팬데믹 유입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효과적인 검역관리를 통해 국민들이 안전한 건강사회를 구현하는 데 기여해나갈 것”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해외여행자 검역 인식조사 결과를 토대로 우선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 사항부터 단계적으로 반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2-28 10:12:37반려동물 스타트업 '댕댕이랑신나개'는 반려견 동반 해외여행시 필수적인 맞춤형 동물검역 서비스 앱 '댕신독'을 출시했다고 11월 30일 밝혔다. '댕댕이랑신나개'는 2023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으로 반려견 동반 해외여행 과정 중 가장 큰 어려움으로 다가오는 동물검역 서비스 문제를 해결하고자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신규 동물검역 앱 서비스 '댕신독'은 반려견 동반 해외여행 준비 첫 단계인 '동물 검역'을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원스톱 서비스다. 복잡한 동물검역 준비 전 과정을 전담 플래너가 맞춤형으로 도와주며 앱을 통해 보호자가 검역 준비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는 기존 해외여행 동물검역 대행업체에서 100만원 중반의 비용으로 진행돼 왔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해 기존 대비 최대 3분의 1 비용으로 절감할 수 있다. 회사는 연간 전체 반려동물 동반 여행 시장규모를 약 3279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요 항공사 공개지표를 통해 해외여행은 575억원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중 반려동물 검역 시장의 규모는 연간 약 70억원으로 추정된다. 댕신독은 서비스 개발과정에서 국내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항체가검사가 아닌, 일본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항체가검사를 선택했다. 국내 연구소 항체가검사가 유효하지 않은 국가까지도 폭넓게 여행이 가능하도록 고려한 것이다. 댕신독을 통해 동물검역을 진행하게 되면 미국, 캐나다, 유럽, 동남아, 중국, 일본 등 대부분의 나라를 여행할 수 있는 공신력 높은 '항체가검사지'가 제공된다. 댕신독은 반려인이 원하는 여행날짜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여행일정에 맞춰 검역절차를 플래닝 해준다. 또 각 절차마다 요구되는 일정에 맞춰 준비사항 안내와 필요 서류를 제공해준다. 검역에 필요한 가장 복잡하고 중요한 서류인 '항체가검사지'에 대한 유효기간을 저장해 반려견 해외여행 검역에 필요한 서류를 관리해주는 역할도 수행한다. 김소윤 댕댕이랑신나개 대표는 "그간 해외여행의 어려운 점이었던 동물검역 서비스의 복잡함과 고가로 진행돼 왔던 검역대행 서비스를 반려인들이 앱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이 서비스를 통해 반려인들이 부담없이 반려견과 행복한 여행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규민 기자
2023-11-30 19:00:13[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차세대 반도체 기반 바이오 융합 체외진단 기업 ㈜옵토레인(대표이사 이도영)과 공동으로 ‘차세대 이동형 구제역 현장분자진단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역본부와 옵토레인이 약 2년간 국가공동연구개발을 통해 개발한 ‘특이 신속 정량 피씨알(중합효소연쇄반응)’은 차세대 반도체 플랫폼이 적용돼 현장 간이진단키트의 검출 민감성 한계를 극복하고, 실험실 표준 분자진단검사법과 동등한 결과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존 구제역 진단 제품은 현장에서 확보한 시료를 실험실로 운반하여 유전자 추출 후 표준 분자진단검사법을 통해 결과 확인까지 8시간에서 24시간이 소요된다. 이번 공동개발 제품은 유전자 추출없이 현장에서 즉시 유전자 진단이 가능해 약 1.7시간 내에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게 검역본부 설명이다. 광학 및 열 제어 등 주요 핵심 기능을 반도체 칩에 집약해 유전자 진단기기를 소형화해 차량 이동 중에도 안정적인 분자진단검사가 가능하며,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통해 검사진행 상황과 결과를 어디에서나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다. 이번에 공동 개발한 제품은 국내외에서 실제 검체를 기반으로 현장분자진단검사법을 검증했으며 내년에 상용화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철 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장은 “이번 공동개발로 현장 방역체계를 고도화해 국내 구제역 방역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내 진단기업의 세계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발생 바이러스의 유입 차단 및 국가 재난형 질병 방역시스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11-26 09:55:50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한 브렉시트가 올해로 4년째에 접어들었지만 영국 경제는 아직 그 충격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이 이날 EU에서 수입하는 식품·필수품에 대한 보건·안전성 검역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브렉시트 이후 다섯번째 연기다. CNN에 따르면 영국은 브렉시트 4년째로 접어들고 있지만 브렉시트로 가중된 심각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 식료품, 필수품 가격이 뛸까봐 검역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식료품 수입과 관련한 보건·안전성 검역을 시행해야 하지만 공급 차질과 가격 급등 우려로 검역시기를 다섯차례나 미룬 것이다. 이에 따라 EU 제품들은 브렉시트 이전과 마찬가지로 검역절차 없이 통관되고 있다. 영국 경제는 브렉시트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추락하면서 영국의 수입물가는 뛰고 있고, 기업 비용 증가 속에 교역·투자·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브렉시트에 반대표를 던진 시민들도 찬성한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그 충격을 고스란히 감수하고 있다. 최근 런던경제대(LSE) 연구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영국 식료품 가격 상승분의 3분의1이 브렉시트 탓이다. 브렉시트만 없었다면 지금보다 식료품 가격이 30% 이상 낮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LSE는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 소비자들의 식료품 비용 지출이 70억파운드(약 11조6800억원) 가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검역 없이도 식료품 가격이 치솟고 있는 터라 영국 정부는 상황을 악화시키는 일을 피하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29일 다섯번째 식품 검역 연기 발표 배경이다. EU는 영국 식품 공급의 28%를 담당하고 있어 검역이 시행될 경우 심각한 병목현상이 우려된다. 영국 정부는 검역 시행일을 연기하면서 관련 당사자들이 새 검역절차에 대한 대응을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궁색한 변명을 내놨다. 이날 결정으로 당초 올해 시행될 예정이었던 검역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현재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주요7개국(G7)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보다 6.8% 뛰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8-30 18:18:22[파이낸셜뉴스]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한 브렉시트가 올해로 4년째에 접어들었지만 영국 경제는 아직 그 충격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이 이날 EU에서 수입하는 식품·필수품에 대한 보건·안전성 검역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브렉시트 이후 다섯번째 연기다. CNN에 따르면 영국은 브렉시트 4년째로 접어들고 있지만 브렉시트로 가중된 심각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 식료품, 필수품 가격이 뛸까봐 검역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식료품 수입과 관련한 보건·안전성 검역을 시행해야 하지만 공급 차질과 가격 급등 우려로 검역시기를 다섯차례나 미룬 것이다. 이에 따라 EU 제품들은 브렉시트 이전과 마찬가지로 검역절차 없이 통관되고 있다. 영국 경제는 브렉시트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추락하면서 영국의 수입물가는 뛰고 있고, 기업 비용 증가 속에 교역·투자·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브렉시트에 반대표를 던진 시민들도 찬성한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그 충격을 고스란히 감수하고 있다. 최근 런던경제대(LSE) 연구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영국 식료품 가격 상승분의 3분의1이 브렉시트 탓이다. 브렉시트만 없었다면 지금보다 식료품 가격이 30% 이상 낮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LSE는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 소비자들의 식료품 비용 지출이 70억파운드(약 11조6800억원) 가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검역 없이도 식료품 가격이 치솟고 있는 터라 영국 정부는 상황을 악화시키는 일을 피하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29일 다섯번째 식품 검역 연기 발표 배경이다. EU는 영국 식품 공급의 28%를 담당하고 있어 검역이 시행될 경우 심각한 병목현상이 우려된다. 영국 정부는 검역 시행일을 연기하면서 관련 당사자들이 새 검역절차에 대한 대응을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궁색한 변명을 내놨다. 이날 결정으로 당초 올해 시행될 예정이었던 검역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현재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주요7개국(G7)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보다 6.8% 뛰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8-30 07:47:28[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검역본부 3일 전북 익산 수출 현장에서 가금육 제품 수출 확대를 위한 제2차 '동·축산물 수출 촉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명헌 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이 주재한 이번 간담회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육계협회, 대한양계협회, (사)한국육가공협회, 수출업체 대표 등 민간 닭고기 수출관계자 등 약 3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가별 가금육 제품의 최근 수출 동향과 검역지원 확대방안을 공유했다. 동·축산물 수출 촉진 지원을 위해 수출국별 검역제도 안내, 수출업체의 애로사항과 규제 완화 방안 등이 논의에 올랐다. 농식품부는 가금육 제품의 신규 수출시장 개척 및 유지를 위해서도 수출국 현지실사 시 적극 대응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검역본부는 올해 2월 24일 한우 수출 관련 단체 및 대표 등과 함께 제1차 '동·축산물 수출 촉진 간담회'를 통해 한우 수출 업체에 대해서도 애로사항과 관련 규제의 완화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이명헌 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쇠고기, 닭고기 등 수출 경쟁력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주기적으로 수출 촉진 지원 간담회를 개최해 수출현장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등 수출 검역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8-03 11:06:20[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파프리카가 하늘길을 통해서도 필리핀에 도착하게 됐다. 그간 포장상자 형태로 화물선박으로만 수출됐던 파프리카는 검역요건 완화를 통해 파레트 단위의 항공화물까지 수출길이 넓어졌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일 관련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수출검역요건 완화에 대한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검역본부는 지난해부터 한국산 파프리카의 검역요건 완화를 위해 필리핀 측과 지속적으로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간 한국산 파프리카는 수출검역 시 600개의 표본검사를 실시하고, 포장상자로 포장 및 봉인을 해야 했다. 경로 역시 선박화물로 제한됐다. 이번 요건 개정으로 항공화물로 수출길이 열렸고, 수출검역 시 2% 표본검사로 전환된다. 포장 역시 파레트 단위로도 포장 및 봉인을 허가해 한국산 파프리카의 필리핀 수출 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필리핀은 우리 농산물의 주요 수출국 중 하나로 지난해 필리핀 약 40여종의 농산물이 필리핀을 향했다. 주요 수출 품목은 딸기 123t(226만달러), 감 1165t(193만달러). 팽이버섯 69t(12만달러) 등이다. 필리핀으로 수출을 희망하는 품목은 수출재배지 등록, 재배 중 우려병해충 관리 등의 수출요건을 준수하고 한국 검역관의 검역을 받아야 한다. 검역본부는 필리핀 검역당국이 검역요건완화 협상결과를 반영한 '한국산 파프리카의 수입요건'을 2일부터 시행한다. 우선 행정지시로 파프리카를 수출하고 빠른 시일 내에 관련 고시를 개정할 예정이다. 김경미 검역본부 식물검역부장은 “앞으로도 농가 및 관련 업계 의견을 반영하여 국산 농산물의 신규 수출시장을 개척하고, 이미 타결된 수출검역요건도 수출농가 등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협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8-02 10:03:55[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와 엠폭스 환자 발생이 안정화되면서 검역관리지역이 해제되고, 이에 따라 '건강상태질문서(또는 Q-CODE)' 제출 의무도 사라진다. 12일 질병관리청은 2023년 하반기 하반기 검역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코로나19를 포함한 검역감염병에 대한 검역관리지역을 해제 및 신규 지정했다. 코로나19 검역관리지역은 지난 5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 해제 이후 당초 위기단계 하향 조정에 이은 2단계 조치로써 해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주간 위험도평가 결과 25주 연속 ‘낮음’을 유지하는 등 방역상황 안정화 추세를 반영, 국민 불편사항 조기 해소를 위해 전 세계 모든 국가로 지정됐던 코로나19 검역관리지역을 해제하기로 했다. 또 엠폭스도 전세계적으로 환자 수가 감소하고 있고, 대부분 경증의 증상이고 유증상 환자와의 밀접접촉(성접촉 등)으로 인해 전파돼 전파경로가 제한적인 점을 감안, 일반국민에게 모두 적용되는 검역관리지역에서 해제한다. 이번 검역관리지역 해제는 15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검역관리지역 외 국가에서 입국하는 입국자는 별도로 '건강상태질문서(또는 Q-CODE)'를 작성해서 제출하지 않아도 되고, 발열체크를 통해 증상여부를 확인받는다. 다만, 에볼라바이러스(2개국),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2개국), 중동호흡기증후군(MERS,13개국), 콜레라(26개국) 등 감염병별로 신규 지정된 검역관리지역에 대해서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15일부터 공항만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시범사업을 개시, 환경검사를 통해 해외감염병 병원체 발생 여부를 인지해 검역관리지역 수시 조정 등 신속히 대응함으로써 기존 유증상자 중심의 검역체계를 보완하고 해외감염병 유입 감시를 강화한다. 이번 공항만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시범사업은 인천공항 등 6개 공항 및 군산항, 마산항에서 공항만 하수를 검사하고, 대구공항·김해공항에서 항공기 오수 채취 검사를 수행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질병청은 이번 시범사업을 수행한 후 효과성을 평가해 내년 이후에는 전체 검역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속적인 검사역량 보완을 통해 검사항목을 확대해 해외감염병 유입 감시를 철저히 수행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일상회복에도 불구하고 해외감염병 유입 위험은 상존하고 있는 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해외감염병 유입을 예방하여 국민들이 안전한 건강사회를 구현하는 데 기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7-12 11:37:54[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장에 첫 여성 본부장이 임명됐다. 농식품부는 7일 김정희 식량정책실장을 농림축산검역본부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검역본부 출범 후 여성이 본부장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본부장은 1995년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 식품산업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농식품부 첫 여성국장, 첫 여성 1급 공무원에 이어 첫 여성 검역본부장을 맡게 됐다. 농식품부는 식량정책실장에는 박수진 농업정책관을 임명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3-07-07 15: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