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금융당국은 가상자산을 가만히 두려고 하지 않지만 미국 금융투자업계는 가상자산을 독립적 자산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가상자산 시장도 당국이 강조하는 규제 리스크보다는 업계의 협업에 기대감을 갖는 모양새다. ■"블랙록이 불법적인 파트너와 손 잡았나"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5일 오후 3시30분 기준 4002만4073원을 기록하고 있다. 차익 실현으로 조정을 겪긴 했으나 지난 4일 오전 4100만원에 육박했고 지금까지 4000만원선을 방어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적극적인 움직임 덕분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비트코인 현물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다시 제출했다. 나스닥은 이번 재신청에서 최대 코인거래소 코인베이스를 감시 공유계약 파트너로 명시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위해 SEC가 요구한 사항을 해결하려는 조치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와 위즈덤트리 등도 비트코인 현물 ETF의 감사 파트너로 코인베이스를 택했다. 코인베이스는 미국에서 달러-비트코인 거래의 56%를 차지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올해 초 SEC는 코인베이스가 불법적인 증권업을 한다는 이유로 고소했지만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코인베이스와 손을 잡은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지난 3일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11.71% 폭등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개리 겐슬러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SEC가 명분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메사리의 공동 창립자 라이언 셀키스는 “블랙록, 위즈덤트리, 피델리티는 코인베이스가 합법적인 미국 금융기관이고, 겐슬러는 부패한 악덕 자본가"라고 비판했다.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크립토로우의 파트너 변호사 존 디튼도 "겐슬러의 주장은 자산운용사들이 불법적인 파트너와 일을 하려고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세장 시작"...알트코인이 더 올랐다 시장은 강세장 임박 소식에 주목했다. 비트파이넥스 주간 분석보고서는 "비트코인의 다음 강세장이 임박했을 수 있다"며 "대다수 비트코인 보유자의 매도 징후가 없다는 점 등이 근거"라고 진단했다. 윌리엄 클레멘테 코인 애널리스트오 "올해 2·4분기 상승세로 흐름을 마감한 비트코인의 장기 강세장이 이제 막 시작됐다"며 "중앙화거래소(CEX)에서 비트코인 유동성 감소도 이뤄지고 있어 낙관적"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의 상승도 눈에 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가상자산 100개 중 69개가 최근 일주일 서이 비트코인(0.5%)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솔라나가 17.9%, 라이트코인이 19.4% 올랐고, 주요 알트코인 중에서는 이더리움(2.8%), 바이낸스코인(2.4%), 에이다(4.7%) 등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7-05 16:18:07【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 규제당국과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등 가상자산 업계가 진흙탕 싸움에 돌입했다. 코인베이스처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소송을 당한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바이낸스에 고문직을 요청했다고 폭로하면서다. 이 폭로로 미국 가상자산 산업의 명운이 걸린 SEC의 소송전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이하 현지시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측 법률 대리인은 겐슬러 위원장이 지난 2019년 3월 바이낸스에 고문 역할을 요청했다는 내용의 주장이 담긴 서류를 법원에 제출했다. 당시 MIT 경영대학원 교수였던 겐슬러는 지난 2021년 1월 SEC 수장에 지명됐다. 바이낸스의 이 같은 폭로는 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등 가상자산 거래소를 대상으로 연이어 소송을 하고 있는 가운데 나와 주목받고 있다. SEC는 바이낸스의 주장을 일축했다. SEC 대변인은 미국 경제매체 CNBC를 통해 "겐슬러 위원장은 사퇴 의무를 포함한 윤리적 의무를 매우 잘 알고 있으며 완전히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SEC가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를 연이어 옥죄면서 이 소송 결과가 SEC의 가상자산 거래소와 가상자산 산업 규제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SEC의 연이은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소송 제기로 코인베이스 등 가상자산 거래소의 단기적인 매출 감소는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와 관련,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의 패트릭 오쇼네시는 "코인베이스는 SEC의 소송으로 매출의 25~30% 감소하고 상당한 순이익도 잃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SEC와 코인베이스의 소송전이 게리 겐슬러 의장의 임기내에 끝나지 않는 긴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EC는 지난 5일 바이낸스와 창펑 자오 CEO를 고객 자산을 큰 위험에 노출시켰다며 13개 혐의를 적용해 소송을 제기했다. 또 6일에는 코인베이스가 증권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고소했다. SEC는 코인베이스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최소 13개 가상자산이 SEC가 규정하는 '가상자산 증권'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연방 증권법 적용 대상이지만 코인베이스가 규정을 무시했다는 것이 SEC의 판단인데 이런 SEC의 해석이 옳은지에 대한 판단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편, SEC와 가상 자산 거래소의 소송이 시작된 가운데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코인베이스 주식을 2000만 달러 이상 순매수해 눈길을 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3-06-08 18:09:32[파이낸셜뉴스] 코인시장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지만, 게리 겐슬러의 견제구는 끊이지 않는다. 코인시장을 서부 개척시대에 비유하며 "증권법으로 포괄 가능하다"라고 지적했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29일(현지시각) 미 하원 청문회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추가적인 법률 제정은 필요하지 않다”며 “기존 증권법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일어나는 활동의 대부분을 포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의회가 법률을 제정하려면 기존 법률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SEC가 현재 증권이 무엇인지 정의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규정 위반이 만연한 ‘와일드 웨스트’와 같다’”고 언급했다. 가상자산 시장을 미국 개척 시대의 황량한 서부에 빗댄 것이다. 그는 “가상자산 시장은 투기를 부추기면서 투자자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이를 검토하는데 SEC의 인력이 부족해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이 증권(Securities)인지, 상품(products)인지를 두고 최근 또 다시 논쟁이 일어났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바이낸스 상대로 낸 소송장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라이트코인(LTC)이 상품에 해당된다”라고 주장했다. 크리스텐 길리브랜드 상원 의원도 다음 달 CFTC의 가상자산 통제권을 확인하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체 코인시장은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0일 오후 5시15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35% 상승한 2만8719.71달러에 거래되고,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전일보다 1.55% 오른 3798만3000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전일보다 0.33% 내린 1807.52달러를, 업비트에서는 0.84% 오른 238만9000원에 거래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3-30 17:17:03【파이낸셜뉴스 동해=서백 기자】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청장 신동학, 이하 동자청)은 세계 최대 건축설계사인 미국 겐슬러사(Gensler, 2021년 매출액 1조7천810억원) 및 망상 제2,3지구 사업시행자를 초청하여 동자청 홍보관에서 설명회를 개최하고, 건축설계를 위한 업무협약, 참여일정 및 설계방향 등에 관한 협의를 하였다고 12일 밝혔다. 12일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겐슬러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에 50여 개국에 지사를 둔 매출액 기준 세계 최대의 건축설계사로 중국의 상하이 타워,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 등의 설계에 참여하였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은 겐슬러사는 국내의 ㈜혜원까치종합건축사사무소(HKA건축)와 함께 마스터설계사로 참여하여 망상 제2,3지구 전체에 대한 마스터설계와 개별 건축물 설계에 참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망상 제2,3지구는 동해시 망상해수욕장 인근 약 11만평에 5성급 럭셔리 브랜드 호텔 및 리조트, 아트뮤지엄, 프라이빗 레지던스, 테마 쇼핑몰 등 숙박과 휴양, 문화, 쇼핑 등이 결합된 총 사업비 약 3조원 이상 규모의 국제복합관광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신동학 청장은 “세계 최고의 건축설계사인 겐슬러사가 참여함으로써 망상지구가 세계 최고의 호텔 및 리조트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망상 제2,3지구의 사업은 강원특별자치도의 성공적인 추진을 선도하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며. 망상지구가 국제적인 복합관광휴양지로 조성되기 위해 실시계획 인허가를 포함한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yi23@fnnews.com 서백 기자
2022-07-12 13:33:16[파이낸셜뉴스] 미국 상원이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한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지명자를 최종 인준했다. 친(親) 블록체인, 친(親) 가상자산 전문가로 잘 알려진 겐슬러 위원장이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승인신청을 받아들일 지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상원, 겐슬러 인준안 통과 14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 의회 상원 은행위원회는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53대 45로 통과시켰다.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 해 12월 사임한 제이 클레이튼 전 SEC 위원장 후임으로 SEC를 이끌게 된다. 우선 오는 6월 5일 만료되는 그의 임기 동안 정식으로 SEC를 이끌고 이후 추가 인준을 통해 2026년 6월 5일까지 SEC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에 그에 대한 인준안이 상원을 통과함으로써 오는 6월 재인준도 무리없이 통과할 전망이다. 셰로드 브라운(Sherrod Brown)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은 "겐슬러 위원장은 주식이 서민생활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 가운데 SEC를 이끌게 됐다"며 "SEC는 국가 구성원들을 위한 정책에 초점을 맞춰 시장이 자녀의 교육, 주택 마련, 안전한 노후를 위해 저축하고 투자할 수 있는 터전이라는 점을 확실히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EC는 겐슬러 위원장의 인준으로 5명의 완전체를 갖추게 됐다. SEC 수장으로서 그는 앞으로 디지털화폐, 게임스톱 사태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당장 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지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8개의 비트코인 ETF가 SEC에서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와 위스덤트리(WisdomTree)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 상품에 대해 심사 중이다. 월가 장악 금융시스템 개혁 의지 골드만삭스 임원 출신인 겐슬러 위원장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 증권상품위원회(CFTC)을 이끌었다. 당시 CFTC는 2008년 금융위기를 촉발한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의 틀을 마련했다. 금융위기 때 신용경색을 촉발시킨 금융권이 투명성을 확보하도록 규제 정책을 시행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도드-프랭크법(Dodd-Frank Wall Street Reform and Consumer Protection Act)'이다. 대형 금융회사들에 대한 규제와 감독을 강화하고 소비자를 보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에는 매사추세츠공대(MIT)에 줄곧 몸담고 있었다. MIT슬로언경영대학원에서 디지털자산 및 블록체인 관련 강의를 맡았다. 산·학·연이 함께 글로벌 핀테크 금융 비즈니스 모델 등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MIT FinTech@CSAI의 공동책임자도 맡았으며, MIT 미디어랩 디지털화폐 이니스티브(MIT Media Lab Digital Currency Initiative)에서도 고문직도 수행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 해 11월초 바이든 당선인이 대선 승리를 선언한 뒤 인수위원회의 금융정책팀을 이끌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겐슬러 교수를 선임할 계획을 가지고 그를 인수위원회에 합류시킨 것으로 보인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1-04-15 14:52:22[파이낸셜뉴스] 지난 2016년 인공지능(AI) ‘알파고’를 선보여 한국에서도 유명세를 탔던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AI 업계에 몰아치는 투자 광풍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수십억달러의 자금이 AI에 투자되고 있다며 가상자산에서 발생했던 과대광고와 사기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구글의 AI 자회사인 딥마인드를 공동 창업한 하사비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2022년부터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생성형 AI를 언급했다. 생성형 AI는 문자나 이미지, 영상, 음악 등을 만들어내는 AI 프로그램이다. 미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 오픈AI는 지난해 2022년 11월에 자사의 생성형 AI ‘GPT’에 채팅 로봇을 연결한 ‘챗GPT’를 선보여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하사비스는 “생성형 AI 스타트업과 관련 서비스에 유입되는 수십억달러의 자금으로 인해 과대광고 혹은 사기 등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은 가상자산 등 기타 과대광고가 많았던 분야에서 이미 일어났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사비스는 가상자산 등에 유입되었던 자금 중 일부가 “불행하게도 이제 AI 분야에 흘러들었다”며 “쏟아지는 돈이 과학과 엄청난 연구를 흐리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AI는 어떤 부분에서 과장되지 않았지만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너무 과장되었다”며 “우리는 현실이 아닌 많은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약 2500개의 AI 스타트업에 유입된 벤처 자금은 425억달러(약 57조원)로 추정된다. 미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지난해 9월 미 AI 스타트업 엔스로픽에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으며 지난달에도 추가 투자를 약속해 총 40억달러(약 5조408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오픈AI에 약 130억달러(약 17조5400억원)를 투자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달 26일 프랑스 AI 스타트업인 미스트랄AI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MS는 같은달 미 AI 스타트업 인플렉션AI에서 창업자 무스타파 술레이만을 AI 사업 책임자로 영입했다. 술레이만은 지난 2010년 하사비스와 함께 딥마인드를 공동 창업한 인물로 2022년 퇴사해 인플렉션AI를 세웠다. 미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19일 사우디아라비아가 AI 투자를 위해 400억달러(약 53조원)의 기금을 조성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대규모 자본이 쏟아지다보니 잡음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AI 관련 업체를 주시하고 있다며 “친환경 산업으로 위장하는 것과 더불어 AI 산업으로 위장하는 것도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사비스는 “우리는 AI의 겉만 긁었을 뿐이며 내가 믿는 것들은 앞으로 수십년 뒤에나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과학적 황금기, 새로운 르네상스의 시작점에 있을 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하사비스는 AI가 과학적 연구를 가속하는 좋은 예로 딥마인드의 ‘알파폴드’를 제시했다. 지난 2021년 출시된 알파폴드는 단백질 구조를 미리 예측하는 AI로 질병 및 신약 연구에 기여했다. 알파폴드는 2억개의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줬으며 현재 100만명 이상의 생물학자가 사용하고 있다. 하사비스는 자신의 목적은 항상 AI를 "과학을 위한 궁극적인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딥마인드 창사 당시 설립 목적은 범용인공지능(AGI) 구축이었다. AGI은 AI가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추론해 성장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하사비스는 AGI 구현을 위해 1∼2가지 중요한 돌파구가 더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10년 내 실현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01 13:50:47[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의 시세가 지난달 미국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발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다음 현물 가상자산 ETF 출시 시기에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오는 5월에 다른 가상자산인 이더리움의 현물 ETF 승인을 지적하며 비슷한 ETF 출시가 이어진다고 내다봤다. 이더리움 현물 ETF, 5월 승인 기대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신청서를 제출한 미 자산운용사들이 최소 10곳이라고 전했다. 블랙록, 피델리티, 반에크, 아크인베스트먼트 등 다양한 기업들이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SEC는 이에 대한 승인 여부를 심사해야 한다. 심사 기한이 가장 임박한 신청서는 반에크의 신청서이며 오는 5월 23일이 마감일이다. 현지 매체들은 SEC가 지난달 10일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당시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심사 마감일에 총 11개 ETF 신청을 일괄 승인한 점을 지적하며 이번에도 여러개의 이더리움 ETF가 함께 승인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현물로 구성하는 ETF는 가상자산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현재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 선물 ETF는 비트코인·이더리움을 다루는 2종류가 전부다. 선물 ETF의 경우 가상자산 선물 계약에 투자하는 만큼 실제 현물에 투자하는 ETF와 달리 가상자산 시세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SEC는 그동안 가상자산의 극심한 변동성을 이유로 현물 ETF 출시를 거부했지만 지난해 8월 미 법원의 재검토 판결 이후 결국 지난달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허락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27일 미국 기준으로 1개당 약 5만7000달러(약 7614만원)로 올해 들어 약 35.56% 올랐다. JP모건의 의하면 비트코인 현물 ETF 가운데 9개에 투입된 자금은 출시 이후 130억달러(약 17조3654억원)에 이른다. 비트코인의 가상자산 시가총액 점유율은 27일 기준 약 52%로 1위였다. 시장에서는 가상자산 점유율 2위(18%)이자 이미 선물 ETF가 있는 이더리움 역시 현물 ETF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기대 중이다. 이더리움 가격은 27일 미국에서 개당 3245달러(약 433만원)를 기록해 올해 들어 41.89% 올랐다. 미 금융 비영리단체 베터마켓의 벤 시프린 증권 정책 국장은 "이더리움은 매우 변동성이 높으며 엄청난 가격 변동을 보일 것"이라고 지적하며 더욱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장담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미 가상자산 투자사 비트와이즈의 라이언 라스무센 선임 연구원은 26일 미 경제매체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5월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50%라고 추정했다. 그는 SEC가 반에크의 신청서를 거부하고 시간이 좀 더 흐른 뒤에 다른 신청서를 심사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기업들도 지난해 7월 SEC의 승인 거부에 서둘러 신청서를 수정하여 다시 제출했다. WSJ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당시 펀드 운용 방식에 대한 수정 사항이 반영되었다며 이더리움 신청서에도 유사한 내용이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스테이킹 이자 처리 해결해야그러나 기술적인 문제 외에 근본적인 장애물이 남아 있다. 앞서 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비트코인을 증권이 아닌 상품이라고 언급했다. 겐슬러는 이더리움이 증권인지, 상품인지에 대해 아직 정확히 정의하지 않았다. 이는 담당 규제 당국이 아직 불확실하다는 의미다. 또한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달리 '스테이킹(Staking)'이라는 기능이 존재한다. 스테이킹 기능이 있는 가상자산을 보유한 투자자는 해당 자산을 일정 기간 동결하고 자신의 컴퓨터에 해당 가상자산의 네트워크 작동을 돕는 프로그램을 설치한다면, 일정 수준의 이자를 해당 가상자산으로 받을 수 있다. 일반 투자자들은 프로그램 설치 등 번거로운 작업 때문에 스테이킹을 직접 하는 경우가 드물며 가상자산 거래소 등이 이를 대행하는 사례가 많다. 이더리움 현물을 직접 보유하는 ETF 운용사들은 이러한 스테이킹으로 발생하는 이자를 어떻게 처리할 지 고민해야 한다. SEC는 지난해 2월 미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이 스테이킹 서비스로 미등록 증권업을 하고 있다며 이를 금지했다. SEC는 같은해 6월에도 같은 혐의로 다른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소송을 제기했다. 미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제임스 세이파트 ETF 애널리스트는 SEC가 이더리움 ETF를 승인하되 스테이킹 서비스를 금지하는 조건을 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운영하는 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자사의 블로그를 통해 세금 및 기타 위험 때문에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다른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은 SEC에 제출한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서에서 보유한 가상자산의 일부를 다른 업체에 맡긴 다음, 다른 업체에서 나온 스테이킹 이자를 ETF의 수익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WSJ는 만약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된다고 해도 비트코인 현물 ETF만큼 인기를 끌지 못한다고 전망했다. 미 ETF 전문 업체 ETF스토어의 네이트 제라시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막대한 초기 성공을 감안하면 자산운용사들이 또 다른 현물 ETF 추가 출시에 침을 흘린다고 봐야한다"고 예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2-28 09:49:01【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김미희 기자】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를 돌파했다. 2021년 12월 이후 2년여 만이다. 비트코인 값이 5만달러를 돌파하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 승인에 대한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2년여 만에 5만달러 돌파 12일(현지시간)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이날 오후 7시30분(서부 오전 4시30분) 기준으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22% 상승한 5만19달러(약 6649만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5만300달러대까지 오른 이후 5만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10일 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4만9000달러 선을 넘었다가 4만달러 아래까지 급락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며 한 달 만에 4만9000달러로 오른 데 이어 5만달러도 돌파했다. 최근 상승세는 지난달 승인된 현물 ETF를 통해 매수세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현물 ETF 승인 이후 기존 28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펀드를 현물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다. 그러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비롯, 월스트리트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속속 내놓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가상자산 투자업체 코인셰어즈의 리서치 책임자인 제임스 버터필의 말을 인용, 현물 ETF 출범 소식이 이제야 효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버터필은 "비트코인 (현물) ETF 여러 개가 출범한 뒤 흐름은 실망스러웠지만 지금은 새로 출범하는 펀드들과 함께 신규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비트코인 수요가 훨씬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시총 398억달러 이날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를 운용 중인 11개사의 총운용금액은 283억5000만달러(약 37조68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수십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이 가장 많은 202억7000만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이어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33억1000만달러), 피델리티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트러스트(27억5000만달러) 순이었다. 이 3개사의 총운용금액은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출시한 11개사 총운용금액의 약 92%를 차지한다. 이들이 시장을 사실상 독식하며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들 11개사가 운용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의 시가총액은 400억달러에 육박하는 398억달러(약 52조8942억원)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자금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이 많아서다. 실제로 지난 11일 오후 9시(동부시간)부터 12일 오후 9시(동부시간)까지 24시간 동안 거래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대금은 13억8000만달러(약 1조8340억원)였다.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온다. 비트와이즈자산관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매트 호건은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테크크런치와 블록웍스에 "향후 18개월 동안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매수세가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말까지 비트코인 값은 상승 후 보합세, 이후 재상승의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 관심 비트코인 현물 ETF가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보유한 운용사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총 7개사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셰어즈와 손을 잡고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운용 중인 캐시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도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이와 관련, 호건 CIO는 "가상자산 ETF 시대에 이미 접어들었고 투자자들이 ETF를 통해 가상자산에 투자한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도 승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상품이라고 인정하고 있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더리움에 대한 의견은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이는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기 전과 유사한 모습이다. 일부 전문가는 이더리움 현물 ETF까지 출시된다면 다른 가상자산 ETF 출시 요구도 거세질 가능성이 있어 SEC가 더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크자산운용 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다른 가상자산 현물 ETF가 SEC의 승인을 받는다면 놀랄 일"이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2-13 18:31:38#OBJECT0#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를 돌파했다. 2021년 12월 이후 2년여 만이다. 비트코인 값이 5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 승인에 대한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2년여만에 5만달러 돌파 12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7시 30분(서부 오전 4시 30분) 기준으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22% 상승한 5만19달러(약 6649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5만300달러대까지 오른 이후 5만 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4만9000달러 선을 넘었다가 4만달러 아래까지 급락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한 달만에 4만9000달러에 오른 데 이어 5만달러도 돌파했다. 최근 상승세는 지난달 승인된 현물 ETF를 통해 매수세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현물 ETF 승인 이후 기존 28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펀드를 현물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다. 그러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비롯해 월스트리트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속속 내놓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암호화폐 투자업체 코인셰어즈의 리서치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의 말을 인용해 현물 ETF 출범 소식이 이제야 효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버터필은 "비트코인 (현물) ETF 여러 개가 출범한 뒤 흐름은 실망스러웠지만 지금은 새로 출범하는 펀드들과 함께 신규 자금이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비트코인 수요가 훨씬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 시총 398억 달러 12일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와 블록웍스에 따르면 이날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를 운용중인 11개사의 총 운용 금액은 283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수 십억 달러 수준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이 가장 많은 202억7000만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이어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33억1000만 달러), 피델리티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트러스트(27억5000만 달러) 순이었다. 이 3개 사의 총 운용 금액은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출시한 11개 사의 총 운용 금액의 약 92%를 차지한다. 이들이 시장 점유율을 사실상 독식하며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들 11개 사가 운용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의 시가총액은 400억 달러에 육박하는 398억 달러(약 52조 8942억 원)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자금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이 많아서다. 실제로 지난 11일 오후 9시(동부 시간)부터 12일 오후 9시(동부시간)까지 24시간 동안 거래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대금은 13억8000만달러(약 1조8340억원)이었다.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온다. 비트와이즈자산관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건은 "향후 18개월 동안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매수세가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말까지 비트코인 값은 상승 후 보합세, 이후 재상승의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 관심, SEC는 장고 비트코인 현물 ETF가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운용사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총 7개 사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쉐어즈와 손을 잡고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운용중인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도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이와 관련, 호건 CIO는 "가상자산 ETF 시대에 이미 접어들었고 투자자들이 ETF를 통해 가상자산에 투자한다는 것이 입증됐다"라며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도 승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상품이라고 인정하고 있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더리움에 대한 의견은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이는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하기 전과 유사한 모습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 까지 출시된다면 다른 가상자산 ETF 출시 요구도 거세질 가능성이 있어 SEC가 더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크자산운용 우드 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다른 가상자산 현물 ETF가 SEC의 승인을 받는다면 놀랄 일이다"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2-13 12:28:49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승인한 후 차익실현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가상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 가격도 함께 떨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를 앞두고 부정적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9일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22~28일) 업비트마켓인덱스(UBMI)는 전주 대비 1.49% 하락한 9397.81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0.58%)와 나스닥지수(0.62%)는 소폭 상승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인 알트코인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업비트 원화마켓 중 알트코인 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업비트알트코인마켓인덱스(UBAI)는 전주대비 5.17% 감소한 5539.35로 마감했다.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이더리움이 UBMI와 UBAI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도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이 비트코인보다 하락한 점이 특이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전주 대비 약 6.31%가량(7일 기준) 떨어진 30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30분에는 300만원대가 잠시 깨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불확실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앞서 SEC는 지난 25일(현지시간)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연기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도 최근 현물 ETF 승인은 '증권이 아닌 상품(비트코인)'에만 적용된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한 바 있다. 홍 연구원은 "이더리움 현물 ETF 관련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다"며 "앞서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직후부터 SEC가 운용사들과 피드백을 주고받던 것과도 다른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더리움이 증권인지 여부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이 가상자산 투자로 곧바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KB증권 이혜원 연구원은 "지난 2021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상장한 캐나다의 경우를 살펴보면 가상자산 ETF 상장이 개인 투자자의 가상자산 투자 대중화로 직결되지 못했다"며 "가상자산 미보유 인구가 비트코인 현물 ETF로 가상자산 투자에 유입되기보다는 기존 보유자의 보유 규모 확대 과정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매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주간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리스크'로 일주일간 33.88% 상승했다. 리스크는 개발자가 디앱(DApp)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소스 플랫폼이다. 리스크 토큰(LSK)은 리스크 플랫폼 내 트랜잭션에 대한 수수료로 사용되는 유틸리티 토큰이다. 테마별로 보면 '디파이 인덱스'가 UBMI 대비 5.79%의 증가를 보이며 테마 인덱스 가운데 시장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가져갔다. 이와 함께 컨텐츠 생산 및 중개와 비트코인 그룹 테마가 시장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업비트 공포·탐욕지수는 주간 평균 약 45를 기록하며 '중립' 상태를 보였다.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 가장 탐욕적인 투자가 이뤄진 가상자산은 수이, 칠리즈, 블러다. 공포에 잠긴 투자가 이뤄진 가상자산은 파워렛저, 스트라티스, 비트토렌트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1-29 18:0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