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가 국내 공장에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4월에 이어 5월에도 주말 특근을 이어간다.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차량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차량 증산에 나선 것이다. 다만 노사 갈등이 심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6월부터는 현대차·기아의 증산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현대차·기아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요구안에 매주 금요일 4시간만 근무하는 주 4.5일제 도입,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등을 포함시킬 방침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노사 협의를 통해 이달 울산 1~5공장에서 매주 주말 특근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공휴일인 15일 부처님 오신 날에도 공장을 가동한다. 기아도 이달 주요 공장을 중심으로 주말 특근에 나서기로 노사 간 협의를 마쳤다. 지난 4월에도 현대차·기아는 대부분의 공장에서 주말 특근을 실시했는데, 이달에도 차량 증산 기조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이는 올해도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나 최근 몸값이 높아진 하이브리드카는 전 세계에서 팔리는 물량의 70% 가량을 한국에서 만들어 해외로 수출한다. 국내 공장이 유독 바쁜 이유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현대차·기아가 증산에 적극 나서는 배경으로 꼽힌다. 수출이 많은 현대차·기아는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환차익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실제 기아는 올 1·4분기 차량 판매가 전년 대비 1% 줄어든 76만515대에 머물렀지만 영업이익은 3조4257억원으로 작년 보다 19.2% 급증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고수익 차종이 늘어난 측면도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상승에 따른 환차익이 크게 증가하며 신기록을 썼다. 다만 우려의 시선도 있다. 현대차가 지난 5년간, 기아는 3년간 무분규를 이어갔지만 올해는 노조가 특별성과급을 요구하며 강경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노사는 1·4분기 노사협의회에선 특별성과급과 관련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공은 임단협 협상으로 넘어가게 됐다. 현대차·기아 노조는 지난 3일 공동 성명을 내고 "공동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부터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임단협 요구안 확정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집행부가 마련한 요구안은 기본급 15만98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연장, 신규인력 채용, 상여금 900% 인상, 사회공헌기금 마련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올해는 주 4.5일 근무제 도입도 임단협에서 요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일 기아 노조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에 '주 4.5일제 법제화 제안건' 공문을 보냈는데 현대차 노조도 주 4.5일제 근무제 도입을 임단협 요구안에 넣기로 한 것이다. 이는 매주 금요일마다 4시간만 근무하는 방식이다. 현대차 노조는 9일 확정된 임단협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5-08 15:14:36[파이낸셜뉴스] 5월부터 전공의들의 연속근무시간이 줄어든다. 정부는 1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한덕수 본부장 주재로 개최하고 △비상진료체계 운영현황 △의사 집단행동 현황 △전공의 연속근무시간 단축 시범사업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 추진방안에 대해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전공의법) 시행 후 전공의 근무시간이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선진국 대비 높은 수준으로, 전공의 소진 및 필수의료 기피의 주요 원인이 됐다"며 "이에 지난 2월 ‘전공의법’ 개정을 통해 △총 수련시간은 주 80시간 △연속 근무시간은 36시간의 범위 내에서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정부는 오는 2일부터 17일까지 시범사업 참여기관을 모집한다. 총 218개의 전공의 수련병원 중 참여 희망하는 병원이 참여 대상이며 각 병원은 인턴 및 26개 전문과목 중 △필수의료 과목인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근무시간이 많은 신경외과, 흉부외과 중 2개 이상의 과목을 포함해 신청해야 한다. 시범사업은 시범기관이 1년간 전공의 연속근무 시간을 병원 여건에 따라 현행 36시간에서 24∼30시간으로 자율적으로 단축하고 근무 형태, 스케줄 조정과 추가인력 투입 등은 각 병원에서 자율조정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시범기관에 대해 △2024년 또는 차기 수련환경평가 현지조사 대상에서 제외해 행정부담을 완화하고 △참여과목 수에 따라 2025년도 전공의 별도 정원을 최대 5명까지 추가 배정하며 △사업성과가 우수할 경우 추가 인력 투입을 위해 2026년도 정원도 추가 배정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추가 인력에 대한 인건비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중 시범사업 전공의 근무 만족도, 수련교육 효과성, 병원 운영 영향 등의 성과를 중간점검할 계획으로,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논의와 연계해 전공의 연속근무 시간 단축을 조속히 제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01 16:25:14지난 2019년 연평균 2289시간 이상 근무하던 우체국 집배원의 연간 업무시간이 지난해 1926시간으로 363시간 이상 줄어드는 등 집배원 근무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우편물량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집배원 근로시간 단축을 위해 인력을 매년 충원해 업무환경이 크게 개선됐다고 30일 밝혔다. 소포우편물량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2019년 이후 집배원은 958명을 증원했다. 이에 따라 집배원 주 근무시간이 2019년 43.9시간에서 2023년 36.9시간으로 7시간이 감소했다. 1인당 일평균 배달물량도 822통에서 655통으로 20% 가량 줄어들었다. ‘준등기’,‘선택등기우편’ 등의 우편서비스 도입과 ‘소포우편물 비대면 배달’ 등의 제도 개선도 집배원 업무량을 줄이고 주5일 근무(월~금, 화~토)의 안정적 정착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체국 현장에 최적화된 ‘안전보건관리 강화’도 집배원 근무여건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됐다. 집배원이 외부위험에 상시 노출되고 있는 특성을 고려해 행동 기반의 안전검문소와 현장 중심의 안전 골든타임 프로그램 및 15대 작업안전수칙을 운영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륜차 대신 사륜차로 전환하기 위해 전기차를 492대 추가 보급하는 등 집배원의 안전 확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태풍·호우·대설·폭염·한파 등 기상특보 시 안전한 배달업무 수행을 위해 집배원 스스로 배달업무를 중지할 수 있는 ‘집배원 기상특보 대응 매뉴얼’을 2021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여름철·겨울철 등 계절적 요인과 명절 등 특정 시기 우편물량 집중으로 인한 안전사고 취약시기에 '종사원 안전 및 건강 특별관리 기간'을 설정·운영하는 등 ‘함께하는 안전보건’ 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집배원의 업무상 사망은 2019년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해 지난해에는 전무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종사원의 고령화, 직무스트레스 증가로 인한 뇌심혈관질환 예방 등을 위해 한국건강관리협회, 한국의학연구소(KMI) 등 다양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집배원의 건강 증진에도 앞장서고 있다. 집배원은 소득도 호봉제라는 공무원 직종의 특징으로 인해 연차에 따라 증가하고 있다. 재직 10년 차 기준, 위험근무수당과 집배보상금, 경영평가 상여금 등 각종 수당 포함 시 월평균 소득은 426만원(세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집배원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근무복, 안전화 등 다양한 용품과 체력단련 및 휴게 장소, 근무복 세탁 등의 혜택도 지원된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과 업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집배원 약 93%가 가입하고 있는 교섭대표 노동조합(전국우정노동조합)과도 적극협력해 ‘행복한 일터’구현을 통한 ‘지속가능한 우정사업’을 이루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4-30 10:55:28[파이낸셜뉴스]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서울대 의대 교수 41%가량은 주 80시간 이상 일하며 격무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 522명 중 91.7% "주52시간 못지킨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16일 제4차 비상총회를 열고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 5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무 시간과 피로도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1.7%가 법정 근로 시간인 주 52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들의 40.6%는 주 80시간 이상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100시간 이상 일하는 비율은 16.0%나 됐다. 주 52시간 이하로 근무하는 교수는 8.3%에 불과했다. '24시간 근무 후 다음 날 주간 휴게 시간이 보장된다'고 답한 응답자는 75명에 불과했다. '보장되지 않는다'고 답한 교수는 364명으로, 임상교수 상당수는 당직을 선 다음 날에도 주간 근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9명은 우울증 의심 스트레스 인지 정도를 측정한 결과 교수들의 52.3%는 '높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89.2%는 우울증이 의심됐다고 비대위는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총회에서 서울의대 비대위의 활동 보고와 현재까지의 정황을 공유했다"라며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한 뒤 서울대 의대 및 병원 전체 교수들의 의견을 수집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도 이날 총회를 열었다. 울산의대 비대위는 "이날 총회에는 아산병원 전공의도 참여했고, 상의 결과 오늘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은 총선 전과 특별히 달라진 점이 없어 입장 변화 없이 기존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울산의대 비대위는 정부에 '2000명 의대 증원' 계획을 백지화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7 07:27:35[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연안 선박에서 근무하는 선원의 건강관리를 위해 초고속 해상 무선통신망(LTE-M)을 활용한 바다 내비게이션 해상 원격 의료지원 서비스를 24시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연안 바다에서 항해하는 선원들은 응급상황이나 질병이 발생해도 신속한 의료지원을 받기 어려워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부터 부산대학교병원과 함께 '내항선 해상 원격 의료지원 시범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 올해는 선원의 건강 관리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의료인력(간호사)을 기존 2명에서 7명으로 늘려 24시간 전담 의료지원 서비스를 시행한다. 또 영상통화 품질이 낮아질 경우 음성통화로 자동 전환돼 서비스가 원활히 제공되도록 기능을 개선했다. 지원 대상 선박도 10척을 추가해 총 110척의 연안선박에 근무하는 선원들에게 해상원격 의료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바다내비를 통한 해상 원격 의료지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기능도 개선하는 등 앞으로도 연안선박에서 근무하는 선원들의 안전과 의료 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4-15 08:46:14[파이낸셜뉴스] 의대 교수들이 의료공백 장기화로 인해 한계가 왔다며 근무시간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환자를 전부 보고 환자를 줄이지 않았지만, 물리적이고 체력적인 한계가 온 것 같다"며 "근무시간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진료)과 사정에 따라 비필수의료를 줄이고 필수의료에 신경을 더 쓰려 한다"며 "상급병원에서 다른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경증 환자를 줄이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급병원에 와야 할 급한 환자는 의사의 도리를 다하기 위해 진료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의비는 전날 저녁 20개 의대가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 회의를 연 후 "진료하는 교수와 환자 안전을 위해 4월 첫째 주부터 교수들의 최소한의 휴게시간 확보를 위해 24시간 연속근무 후 익일 주간 근무를 오프하는 원칙을 지키도록 강력히 권고한다"며 "이런 근무조건을 위해 중증 및 응급환자 진료를 제외한 외래 및 수술은 대학별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교수들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의 언행이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정부에 "박 차관을 언론 대응에서 제외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방재승 전의비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 쪽이 2000명(증원)을 절대 철회할 수 없다고 했고, 특히 박민수 차관이 너무 강하게 얘기를 했다. 한덕수 총리는 의사단체와 의미있는 대화를 했다고 밝혔는데, 앞뒤가 안 맞다"며 "정부 의견을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박 차관이 언론 대응에서 뒤로 물러나 주면 대화의 물꼬가 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홍제 원광대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은 "(박 차관이) 이 사태를 악화시킨 사람이라고 판단한다. 의사를 무시하는 거친 언사가 (의사의) 감정을 건드렸다. 그런 대상자와 어떻게 대화를 할 수 있겠나"라며 "사태 악화가 아니라 대화를 위해서 박 차관이 언론 선상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3-30 11:20:56[파이낸셜뉴스]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각 전공의 수련병원의 병원장들에게 주 52시간 근무 시간을 지켜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26일 밝혔다. 전의교협은 "의료 사태가 발생한 지 6주가 지난 현재 의료진의 과중한 진료업무로 피로도가 증가해 소진상태에 이르렀다"면서 "이에 따라 환자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증가하고 있기에 의료진의 피로도를 줄여 '응급환자 및 중환자에 대한 적절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법정 근로시간 및 연장근로시간인 주 52시간을 지켜주기를 바라는 공문을 각 전공의 수련병원 병원장께 발송했다"고 전했다. 전의교협은 지난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달 25일부터 의사 1인당 주 52시간 이내 외래진료, 수술, 입원 진료를 유지함과 동시에, 오는 4월 1일부터 응급 및 중증 환자의 안정적인 진료를 위해 외래 진료를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26 14:00:56[파이낸셜뉴스] 안전한 설 명절을 위한 범정부 대응체계가 가동된다. 행정안전부는 1일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부처, 17개 시도와 함께 '설 연휴 안전관리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행안부는 연휴 기간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각 부처 및 유관기관 재난상황실과 함께 상황정보를 공유하며 24시간 근무 체계를 유지한다. 지자체는 부단체장 중심의 상황관리 대응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사전에 국장급 이상을 상황실 책임자로 지정해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국토교통부는 교통안전과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해 특별교통대책을 수립하고 대책본부를 운영한다. 도로·철도·항공 분야에 대한 안전 점검을 하고, 새로 개통된 도로와 갓길차로 운영구간 등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소방청은 요양원, 사회복지시설 등 화재에 취약한 다중이용시설의 화재안전조사를 연휴 전인 6일까지 완료하고, 설 연휴 대비 특별 경계근무를 한다. 보건복지부는 연휴 기간 진료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응급진료상황실을 운영하고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지정해 운영한다. 이 밖에도 정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산란계 및 양돈농장의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여객선과 터미널, 낚시어선 등에 대한 안전 점검을 추진한다. 숙박시설 및 가스·전기시설, 전통시장 등에 대한 안전 관리대책도 부처별로 마련한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명절의 온기를 느끼실 수 있도록 연휴 기간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2-01 10:52:29[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올해부터 경계부대에서 복무하는 대위 이하 장교와 부사관의 시간외근무(OT) 수당 한도가 1일 4시간, 월 57시간에서 1일 8시간, 월 100시간으로 확대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에 OT 수당 한도가 확대되는 대상은 대위 이하 장교와 부사관이며, 2만여명의 대상자 가운데 76%(1만5천여명)가 임관 5년 미만의 초급간부다. 이어 국방부는 육군의 감시초소(GP)나 GOP 근무자, 잠수함·초계함 등 해상작전을 담당하는 해군의 함정 근무자, 상황 발생시 즉각 출격을 준비하는 공군의 비상대기 조종사, 백령도·연평도 등 서북도서를 지키는 해병대 해안경계부대 근무자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시간외근무수당 인정시간 확대는 최전방 접적지역, 함정, 도서산간 등 열악한 환경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경계부대 군인의 경제적 보상을 현실화할 것"이라며 "우리의 영토, 영해, 영공을 굳건히 지키는 군인의 처우 개선을 통해 철통같은 안보로 국민께 보답하는 군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OT 수당 확대 시행에 따라 육군 일반전초(GOP) 부대에서 근무하는 소위를 기준으로 연간 총 보수(기본급+수당+당직근무비)는 지난해 3856만원에서 올해 4572만원으로 716만원(19%) 오른다. 하사의 경우는 지난해 3817만원에서 올해 4535만원으로 718만원이(20%) 인상된다. 바뀐 제도에 따른 급여는 1월 OT 실적을 반영해 2월부터 지급된다. 한편 경계부대에서는 출퇴근 없이 24시간 대비태세를 유지하다 보니 월평균 150시간 이상 초과근무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인은 비상대기 등으로 초과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반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월 57시간 한도가 적용돼 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25 17:01:01#. 포스코는 2020년 7월 국내 최초로 육아기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 직무여건이나 육아환경에 따라 하루 8시간 또는 4시간, 6시간 단축 재택근무를 가능하게 했다. 눈치 보느라 재택근무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부모를 위해 부서의 직책자에게 육아기 재택근무 대상자를 알리고 제도 활용을 권장하도록 유도했다. 이에 8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의 출산·육아 지원제도 이용은 2019년 23.8%에서 2022년 34.8%까지 올랐다.정부의 일·가정 양립 정책에 따라 기업들은 유연근무제도 정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율성·유연성에 기반한 유연근무제는 근로자의 선택권을 높여 일·생활의 조화 속에 창의성을 발휘하고 삶의 질을 높인다. 유연근무제를 통해 직장인이 가장 스트레스 받는 일 중 하나인 러시아워를 피하거나 자녀 등·하원 시간에 맞춰 출퇴근할 수 있게 해 고민을 덜고 오히려 일하는 동안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 중인 기업은 위에서부터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유로운 출퇴근 가능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가 지원하는 유연근무제는 선택·재택·원격근무, 시차출퇴근 등이 있다. 선택근무는 1개월(신상품·신기술 연구개발 업무는 3개월) 이내의 정산기간을 평균해 1주간의 소정근로시간이 40시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시업·종업 시각 및 1일 근로시간 등을 근로자가 결정하는 제도이다. 원격근무는 보통 사무실에서 수행하는 일을 주거지, 출장지와 인접한 원격근무용 사무실에서 처리하거나 외부 장소에서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해 처리하는 방식이다. 시차출퇴근은 기존의 소정근로시간을 준수하면서 출퇴근시간을 조정하는 제도이다. 실제 기업들은 이같은 유연근무제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제조업 도메인 결함 검사를 AI 기술로 자동화하는 기업 세이지리서치는 '주 39시간 선택적 근로시간제'로 대표되는 자유로운 출퇴근 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코어타임인 오전 10시30분~오후 3시30분만 준수하면 주 40시간 동안 유연하게 출근할 수 있는 식이다. 세이지리서치는 연차 외에도 입학식, 졸업식, 운동회 등 가족 행사가 있는 경우 연 10일까지 별도의 유급휴가 사용이 가능하다. 세이지리서치는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정부가 선정하는 근무혁신 우수기업이 됐다.마찬가지로 근무혁신 우수기업에 선정된 IT기업 ㈜정도유아이티는 반차를 쓰지 않고도 오전에 개인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출근시간을 조정하는 '오전 연동제'를 도입해 연차 없는 신입사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출근시간을 미리 정할 필요 없이 각자 자율적으로 정하고, 늦게 출근한 만큼 퇴근시간을 늦추는 업무방식이다. ■경영자 의지가 유연근무 성패 좌우이처럼 유연근무 활성화에 CEO 의지는 절대적이다. 실제 소액 해외송금, 전자지급 결재 대행업을 하고 있는 ㈜센트비는 대표자가 직접 재택근무에 대해 직원들에게 설명하면서 참여를 독려했다. 재택근무의 제도적 도입을 위해 취업규칙에 조항을 신설했다. 또 재택근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업툴 마련, 솔루션 배포를 통한 보안프로그램 개선 등의 노력도 기울였다. 특히 재택근무에 관한 내부지침을 상세하게 마련해 근로자들이 눈치 안보고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구성원들의 효율적 업무 수행 등 재택근무의 목적, 조직장의 결재 원칙 등 구체적인 사용 방법을 명확히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절반이 넘는 근로자가 재택근무를 활용 중이다. 유연근무를 적극 도입 중인 한 대기업 인사 관계자는 "육아기에 있는 직원이 대부분 대리·과장급인 30대인만큼 유연근무를 통해 업무공백 없이 숙련된 인재들을 확보하는게 좋다는게 회사의 판단"이라며 "회사도 장기적인 계획으로 보면 좋고 직원들도 좋은 윈윈전략"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1-08 18:1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