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회전 중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마을버스 운전기사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2단독(부장판사 허명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마을버스 운전기사 최모씨(48)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8월5일 오후 3시45분께 서울 강북구의 편도 2차로 도로에서 우회전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A씨(63·여)를 밟고 지나가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당시 최씨는 버스 오른쪽 앞바퀴로 A씨를 치어 넘어지게 하고도 주행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재판부는 "당시 그곳은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었으므로 최씨는 전방 좌우를 잘 살피는 등 업무상 주의의무가 있었지만 이를 게을리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피고인이 여러 유리한 양형 사유를 주장하지만 이 벌금 액수가 오히려 과소한 것으로 보일 뿐 전혀 무겁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도 "피고인이 초범이고 범행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는 점, 피해자 유족과 원만히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17 08:48:41[파이낸셜뉴스] 현금 600만원이 든 지갑을 주운 한 배달 기사가 주인에게 돌려주기 위해 경찰서로 찾아간 사연이 공개됐다. 현금 5만원 다발 든 지갑 그대로 경찰서에 16일 JTBC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5만원권이 다발로 든 지갑이 유실물로 접수됐다. 지갑에는 현금 600만원과 통장 9개, 카드 등이 들어있었다. 30대 배달 기사 이모씨는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공덕역에서 만리동고개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바닥에 떨어진 지갑을 발견했다. 늦은 밤까지 배달 일을 한 이씨는 다음날 지갑을 주인에게 돌려주려 경찰서로 향했다. 경찰서로 가던 이씨는 지갑 안을 보고 깜짝 놀랐다. 지갑 안에 5만원권이 다발로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지갑을 경찰서에 그대로 가져다줬고, 지갑은 유실물로 접수된 지 2시간 만에 주인을 찾았다. 이씨는 "누가 주웠든 당연히 돌려줬을 것"이라며 "나중에 좋은 일로 다시 돌아올 거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하동에선 여고생이 돈뭉치 주인 찾아줘 '훈훈' 지난달에는 경남 하동에서 자전거를 타던 중 현금 뭉치를 떨어뜨린 남성이 여고생의 신고로 무사히 돈을 돌려받은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2월27일 오후 9시께 경남 하동군의 한 골목길에서 한 식당 사장인 하창실씨가 자전거를 타던 중 현금 122만원을 떨어뜨렸다. 그러나 하씨는 이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자전거를 타고 떠났다. 그러던 중 골목길을 지나던 고등학교 1학년생 양은서양이 지폐를 발견하고 발걸음을 멈췄다. 지폐를 주운 뒤 곧바로 인근 경찰서로 향한 양양은 경찰에 주택가 도로에서 현금다발을 습득했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하씨가 떨어뜨렸던 현금을 모두 전달했다. 한편 다른 사람의 물건이나 돈을 습득하고도 신고하지 않는다면 점유이탈물횡령죄로 1년 이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과료에 처할 수 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17 06:25:28[파이낸셜뉴스] 하이브IM이 커피전문점 빽다방과 손잡았다. 하이브IM(대표 정우용)은 빽다방과 제휴를 맺고 자사가 서비스하고 플린트에서 개발한 2D 액션 MORPG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의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4월 전 세계 120여 개 국가에서 동시 출시한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은 하루 만에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며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이후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로부터 높은 평가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제휴로 빽다방 전국 매장에서 게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빽다방 쿨라임 에이드와 빽다방 쿨라임 스무디 컬래버레이션 음료가 출시된다. 오는 16일부터 6월 12일까지 이벤트 기간 동안 게임 내에서도 두 음료를 만나볼 수 있다. 게임 안에 한정 등장하는 콜라보 음료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재료를 모아 제작할 수 있다. 빽다방 쿨라임 에이드는 파티 내 딜러 직군 캐릭터의 치명타와 피해량을 증가시키고 빽다방 쿨라임 스무디는 모든 파티원의 받는 피해량과 재사용 대기 시간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높은 활용도가 예상된다. 전국 빽다방 매장에서 빽다방 쿨라임 에이드와 빽다방 쿨라임 스무디를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게임 내에서 사용 가능한 스크래치 쿠폰을 음료 당 1매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5-15 14:25:45부산에서 10년 이상 운전한 택시기사들이 동네 맛집을 소개하고 편안한 관광을 돕는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부산시는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중구, 서구, 동구, 영도구 등 원도심 일원에서 제9회 부산원도심활성화축제 '택슐랭'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기존의 골목길 중심의 콘텐츠에서 벗어나 로컬문화와 음식에 대한 지역 특색을 느낄 수 있도록 관광 트렌드와 축제 요소를 결합해 기획했다. 택슐랭은 택시와 미슐랭의 합성어로, 1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 택시 기사들이 부산 구석구석을 누비며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추천한 원도심의 '찐' 맛집 28곳을 엄선해 소개하는 미식관광을 테마로 한 축제다. 17일 오후 7시30분 부산역 광장에선 10일간의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택슐랭 오픈 세리머니'가 열린다. 식전 공연, 택슐랭 상표 공개, 택슐랭 선정 맛집 공개, 시식 체험 등이 이어진다. 이 자리엔 미식가로 소문난 전 야구선수 이대호와 시 소통 캐릭터 부기가 특별 손님으로 함께한다. 선정된 맛집은 개막식과 함께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 누리집과 SNS 등에 공개된다. 안내 책자인 '택슐랭 가이드'도 오픈 세리머니 후에 온·오프라인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에 앞서 구독자 24만1000명을 보유한 부산의 생활 외식 유튜버 츄릅켠이 참여하는 택슐랭 가이드 맛집 콘텐츠를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주말에는 게임으로 즐기는 도보 미션투어와 노포, 다대포 맛집 반주 즐기고 부산의 야경 드라이브를 즐기는 프라이빗 택시투어도 준비돼 있다. 두 프로그램은 오는 25일까지 사전 온라인 예약 또는 당일 현장 접수로 참여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원도심 권역 내 공연 등 게릴라 이벤트를 진행하며 참가자들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박근록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내비게이션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길을 찾아내는 부산의 택시 기사들은 이미 전국에서 유명하다"면서 "누구보다 지역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택시 기사들이 추천하는 맛집을 통해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원도심 지역의 특색있는 맛과 분위기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5-14 18:39:57[파이낸셜뉴스] 부산에서 10년 이상 운전한 택시기사들이 동네 맛집을 소개하고 편안한 관광을 돕는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부산시는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중구, 서구, 동구, 영도구 등 원도심 일원에서 제9회 부산원도심활성화축제 '택슐랭'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기존의 골목길 중심의 콘텐츠에서 벗어나 로컬문화와 음식에 대한 지역 특색을 느낄 수 있도록 관광 트렌드와 축제 요소를 결합해 기획했다. 택슐랭은 택시와 미슐랭의 합성어로, 1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 택시 기사들이 부산 구석구석을 누비며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추천한 원도심의 '찐' 맛집 28곳을 엄선해 소개하는 미식관광을 테마로 한 축제다. 17일 오후 7시 30분 부산역 광장에선 10일간의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택슐랭 오픈 세리머니'가 열린다. 식전 공연, 택슐랭 상표 공개, 택슐랭 선정 맛집 공개, 시식 체험 등이 이어진다. 이 자리엔 미식가로 소문난 전 야구선수 이대호와 시 소통 캐릭터 부기가 특별 손님으로 함께한다. 선정된 맛집은 개막식과 함께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공개된다. 안내 책자인 ‘택슐랭 가이드’도 오픈 세리머니 후에 온·오프라인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에 앞서 구독자 24만1000명을 보유한 부산의 생활 외식 유튜버 츄릅켠이 참여하는 택슐랭 가이드 맛집 콘텐츠를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주말에는 게임으로 즐기는 도보 미션투어와 노포, 다대포 맛집 반주 즐기고 부산의 야경 드라이브를 즐기는 프라이빗 택시투어도 준비돼 있다. 두 프로그램은 오는 25일까지 사전 온라인 예약 또는 당일 현장 접수로 참여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원도심 권역 내 공연 등 게릴라 이벤트를 진행하며 참가자들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박근록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내비게이션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길을 찾아내는 부산의 택시 기사들은 이미 전국에서 유명하다”면서 “누구보다 지역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택시 기사들이 추천하는 맛집을 통해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원도심 지역의 특색있는 맛과 분위기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5-14 09:58:46[파이낸셜뉴스] 운전 중인 택시기사를 수차례 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운전자폭행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이날 0시 55분께 택시를 탄 뒤 기분이 나쁘다며 운전기사를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택시기사가 차에서 내려 도망가자, A씨는 택시에서 따라내려 난동을 부렸다. 주변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된 A씨는 범행 당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5-14 09:53:30[파이낸셜뉴스] 한 손님이 ‘물음표’가 적혀 있는 배달기사의 문자 메시지를 받고 기분이 나빠 음식 환불을 요청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자영업자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자신이 겪은 황당한 사연을 공유했다. A씨는 “퇴근 후 집에 돌아오니 별 1개짜리 리뷰가 달렸다”며 손님이 남긴 리뷰 사진을 캡처해 올렸다. 손님은 리뷰에서 배달기사가 보낸 문자 메시지를 첨부하며 “이상한 문자가 왔는데 가게에서 보낸 건가”라며 “배달비 지급할테니 반품 부탁한다. 바로 가져가시고 환불 부탁드린다”고 남겼다. 리뷰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던 A씨는 배달 대행업체와 연락해 자초지종을 전해 들었다. 확인한 결과 배달 기사가 B씨에게 보낸 문자에 웃는 이모티콘이 포함됐는데 B씨 휴대전화와 호환되지 않아 이모티콘 그림 대신 '?(물음표)'로 전송된 것이었다. 이 때문에 손님이 받은 문자에는 “안녕하세요. 배달기사입니다. 고객님께서 주문하신 음식 배송 문 앞(또는 요청 장소)에 완료했다. 감사하다. 맛있게 드시고 또 주문해주세요?”라고 표기됐다. A씨는 “배달기사와 소비자가 각각 삼성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어, 이모티콘 호환이 안 돼 물음표로 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손님은 ‘약 올리냐’, ‘반협박이냐’, ‘기분 나쁘다’며 환불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배달대행 사장도 (손님과) 통화하다가 대화가 안 통해서 손발이 다 떨렸다고 한다. 대체 어떤 인생을 살았길래 물음표 하나에 밥도 못 먹고 바들바들 거리는지. 요즘 장사도 안 되는데 개개인 세세한 감정까지 어르고 달래야 하는 것이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A씨는 "저 문구는 애초 회사에서 정한 문구가 아니라 기사님 본인이 손님 기분 좋게 해드리기 위해 직접 만들었다고 하는데, 기분 나쁘다고 버티니 도저히 대화가 안 통해 환불해줬다"라며 " 배달대행 사장도 이모티콘 관련해서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기사들에게 공지했다"고 전했다. 자영업자들은 이 같은 환불 요청이 배달 앱 별점 테러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환불을 해주는 경우가 있다. 흔히 말하는 별점 테러는 배달 앱에서 주문 후 만족도를 별점 1~5개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 별점이 낮아지면 상위 노출이 어렵고 소비자들의 신뢰가 손상되고 영업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자영업자들은 별점 관리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2 21:49:25[파이낸셜뉴스] 한 택배영업소에서 택배기사끼리 몸싸움을 벌이다 1명이 뇌사 상태에 빠졌다. 9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4월 29일 경기도 파주의 한 택배영업소에서 발생했다. 이날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택배기사 한 명이 다른 택배기사 몸을 잡아채 돌리고, 주먹과 발을 휘두르는 모습이 담겼다. 주변에서 말려도 소용이 없었다. 주먹에 맞은 택배기사는 큰 충격을 받은 듯 쓰러졌다. 다른 택배기사는 연이어 발로 차는 등 폭행이 이어갔다. 쓰러진 택배 기사는 50대 김모씨로, 이후 의식을 되찾은 그는 일을 하던 중 머리가 아파 잠시 쉬겠다며 작업 현장을 떠났다. 결국 폭행 발생 5시간 만인 새벽 3시, 본인의 택배 차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폭행은 택배기사들이 짐을 싣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택배 차량으로 자리 다툼을 하다 욕설이 오간 것. 가해 택배기사인 40대 서모씨는 김씨가 쓰러진 걸 보고도 현장을 떠났다. 나중에 '쓰러진 척하는 거 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열흘째 입원 중인 김씨는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고, 가족들은 임종을 준비하란 이야기를 들었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서씨를 폭행 발생 다음 날 붙잡아 검찰에 넘겼으며, 서씨는 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10 07:30:40[파이낸셜뉴스] 배달된 택배가 파손됐다며 택배기사를 흉기로 위협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주문한 택배가 파손됐다며 택배기사에게 욕설과 협박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택배기사의 자택을 찾아가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했고, 택배기사 신고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A씨를 응급입원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정신질환 병력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5-09 11:28:25[파이낸셜뉴스] 택시비를 정상 요금보다 무려 10배 가까이 지불한 중국인 관광객이 경찰 등의 도움으로 금액을 다시 돌려받았다. 3일 제주도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오전 10시쯤 중국 국적 관광객 A 씨가 제주국제공항 내에 위치한 제주자치경찰단 공항사무소로 찾아와 한글로 적힌 쪽지를 내밀었다. 해당 쪽지에는 "택시비 2만원을 20만원으로 결제(했습니다), 꼭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A 씨는 지난달 13일 밤 11시 30분쯤 제주국제공항 택시승강장에서 함덕으로 가는 택시에 탑승했다가 실수로 10배나 많은 돈을 결제했다. 그는 이 사실을 차에서 내린 뒤에야 알아챘다고 한다. 택시가 떠난 뒤 기사에게 연락할 방법도 마땅히 없어 체념했던 A 씨는 마침 식사하러 들른 식당에서 뜻밖의 도움을 받았다. A 씨 사연을 들은 식당 직원이 ‘자치경찰을 찾아가 보라’며 대신 쪽지를 써줬던 것이다. 민원을 접수한 도 자치경찰단은 중국어 특채 경찰관의 통역으로 A씨의 택시 탑승 시간과 장소 등 전반적인 경위를 파악했다. 이후 A씨를 태운 택시 운전자와 연락이 닿았고, 택시 기사는 공항으로 돌아왔다. 자치경찰단은 과다 지불된 금액 17만7000원을 A씨에게 돌려줬다. 택시 기사는 “차 안이 어두워 1000원짜리인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형숙 자치경찰단 공항사무소 팀장은 “외국어에 능통한 경찰관을 현장에 배치해 올해에만 외국인 민원 106건을 해결했다”며 “여행객이 제주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3 05:5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