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편의점에 직원으로 취업한 40대 부부가 편의점 물품과 돈을 마음대로 빼돌리는 일이 발생했다. 29일 MBN에 따르면 전북 임실군 소재의 한 편의점 점주 A씨는 현금 등을 훔친 40대 남성 직원 B씨와 40대 여성 직원 C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부부 사이인 B씨와 C씨는 지난해 8월 A씨 편의점에 취업한 뒤 5개월간 근무하다 1000만원이 넘는 현금과 편의점 물품을 들고 종적을 감췄다. 이들이 사라진 뒤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A씨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CCTV에 부부가 편의점에서 먹고 자며 물품을 계산도 하지 않고 쓰는 모습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C씨는 샌드위치를 고르더니 자연스럽게 먹는 모습과 B씨가 진열장에서 담배를 챙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음료수를 수시로 마시고 세탁 세제도 계산 없이 빼돌렸으며, 금고에 있는 현금에도 손을 댔다. 이들 부부는 손님이 신용카드가 아닌 현금으로 결제하는 경우에도 모조리 주머니에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 마을 주민은 "담배를 사러 가면 (B씨와 C씨 부부가) '금고가 고장 났다'며 (내가 준) 돈을 자기 주머니에 넣더라"고 설명했다. A씨는 "아이가 있는 부부였는데, CCTV를 보니까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며 "영화 '기생충'을 보는 듯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B씨는 과거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30 08:13:45[파이낸셜뉴스] 농심이 지난 25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본사에서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와 K-필름과 K-라면의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는 2000년 첫 출범해 올해로 25회를 맞이하는 행사로 국내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행사는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를 비롯한 전주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농심은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인 라면을 통해 전주국제영화제 활성화와 영화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영화제 관람객 및 관계자들에게 영화 '기생충'에 등장해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짜파구리', 뉴욕타임즈가 꼽은 세계 최고의 라면 '신라면블랙' 등 국제영화제 취지에 걸맞은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제공한다. 또한 '닭다리' 스낵 패키지에 영화제 마크와 응원 문구를 담은 특별제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선물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등 K-푸드가 전 세계에서 오래 사랑받기 위해서는 K-필름과 같은 문화콘텐츠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한국 영화계 발전에 기여하는 전주국제영화제에 K-푸드 대표기업 농심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4-26 10:22:09#1. 만년설이 쌓인 유럽의 가장 높은 곳(3454m)에 있는 스위스 융프라우요흐. 이곳에서는 신라면을 즐기며 한국인과 전세계 관광객들은 만년설의 추위를 한국의 매운맛으로 녹인다. #2. 2020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으로 짜파게티는 미국을 넘어 전세계에 '짜파구리' 열풍을 불러왔다. ■식품을 넘어 韓 대표 문화상품으로 10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환갑을 맞은 K라면은 역대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3년 한국 라면 수출액은 9억5200만 달러(1조2800억원)로 전년 대비 24.4% 증가했다. 세계적인 한류 열풍에 힘입어 라면이 식품을 넘어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세계시장에 자리 잡은 것이다. 한국 라면 업계 부동의 1위 농심의 해외 매출 비중도 매년 증가세다. 농심의 해외 매출(해외법인+수출) 비중은 2018년 33%였으나 2020년 40%, 2023년에는 47%까지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농심 한 회사의 해외 매출액은 1조3650억원으로 관세청 전체 라면 수출액보다 크다. 해외 수요가 증가하면서 그만큼 현지 생산 물량도 늘었다는 의미다. 농심 대표 제품인 신라면의 경우 2021년 처음으로 해외 매출(5000억원)이 국내 매출(43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기준 신라면 국내 매출은 5000억원(41%), 해외 매출은 7100억원(59%)에 달한다. 농심은 현재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베트남 등에 해외 법인을 운영 중이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미국이 5억3800만 달러로 가장 높다. 이어 중국(3억500만달러), 일본(1억300만달러), 호주(3800만달러), 베트남(1000만달러) 순이다. ■최고의 라면, 농심 신라면·짜파게티 농심 신라면과 짜파게티는 뉴욕매거진이 선정한 최고의 라면에 선정됐다. 지난 2021년 뉴욕매거진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 더 스트래티지스트는 '셰프와 푸드라이터가 말하는 최고의 라면'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는 전문가 8명의 추천을 토대로 선정한 최고의 라면 10개를 '국물라면'과 '비빔라면' 그리고 '매운라면' 세 분야로 나눠 소개했다. 이중 한국 제품으로는 신라면과 짜파게티가 매운라면과 비빔라면으로 각각 선정됐다. 선정에 참여한 셰프 아이린 유는 신라면에 대해 "한국의 대표적인 라면으로, 다른 라면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며 "매우면서 감칠맛이 강하고, 다양한 재료와도 잘 어울린다"라고 평가했다. 짜파게티에 대해서는 "먹는 재미가 있는 제품"이라며 "차돌박이를 올리고, 트러플 오일을 살짝 뿌린다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신라면블랙'은 2020년 미국 3대 일간지 뉴욕타임즈와 글로벌 여행 전문 사이트 더 트래블이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선정했다. ■기생충과 만나 '짜파구리' 흥행 짜파구리는 지난 2009년, 농심이 운영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 네티즌이 자신만의 이색 레시피로 처음 알려졌다. 2013년에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윤후(가수 윤민수씨 아들)군과 민국(방송인 김성주씨 아들)군이 짜파구리를 먹으며 국내에 짜파구리 열풍이 불었다.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시상으로 짜파구리는 제 2의 전성기를 맞는다. 짜파구리의 열풍으로 짜파게티 수출이 없었던 칠레, 바레인, 팔라우, 수단 등의 나라에서 수입을 요청했다. 이로 인해 짜파게티 수출국은 70여개 국으로 늘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4-10 19:25:33[파이낸셜뉴스] #OBJECT0# #OBJECT1# #1. 만년설이 쌓인 유럽의 가장 높은 곳(3454m)에 있는 스위스 융프라우요흐의 기차역에서는 한국인에게만 신라면(컵)이 공짜로 제공된다. 쿠폰으로 공짜 신라면을 즐기며 한국인과 전세계 관광객들은 만년설의 추위를 한국의 매운맛으로 녹인다. #2. 남태평양의 섬나라 '아메리칸 사모아' 민족은 지난해 1년 동안 300만개에 달하는 '육개장사발면'을 소비했다. 1980년대 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으로 국내에서 유행하고, 현재는 학생과 직장인이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찾는 컵라면이 바다 건너 이국의 섬에서도 한국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3. 2020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으로 짜파게티는 미국을 넘어 전세계에 '짜파구리' 열풍을 불러왔다.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농심 신라면과 짜파게티는 '뉴욕매거진'이 선정한 최고의 라면에 선정되기도 했다. ■라면, 식품을 넘어 한국 대표 문화상품으로 10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환갑을 맞은 K라면은 역대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3년 한국 라면 수출액은 9억5200만 달러(1조2800억원)로 전년 대비 24.4% 증가했다. 세계적인 한류 열풍에 힘입어 라면이 식품을 넘어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세계시장에 자리 잡은 것이다. 한국 라면 업계 부동의 1위 농심의 해외 라면 매출 비중도 매년 증가세다. 농심의 해외 라면 매출(해외법인+수출) 비중은 2018년 33%였으나 2020년 40%, 2023년에는 47%까지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농심 한 회사의 해외 라면 매출액은 1조3650억원으로 관세청 전체 라면 수출액보다 크다. 해외 수요가 증가하면서 그만큼 현지 생산 물량도 늘었다는 의미다. 농심 대표 제품인 신라면의 경우 2021년 처음으로 해외 매출(5000억원)이 국내 매출(43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기준 신라면 국내 매출은 5000억원(41%), 해외 매출은 7100억원(59%)에 달한다. 농심은 현재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베트남 등에 해외 법인을 운영 중이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미국이 5억3800만 달러로 가장 높다. 이어 중국(3억500만달러), 일본(1억300만달러), 호주(3800만달러), 베트남(1000만달러) 순이다. ■세계 최고의 라면, 농심 신라면·짜파게티 농심 신라면과 짜파게티는 뉴욕매거진이 선정한 최고의 라면에 선정됐다. 지난 2021년 뉴욕매거진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 더 스트래티지스트는 '셰프와 푸드라이터가 말하는 최고의 라면'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는 전문가 8명의 추천을 토대로 선정한 최고의 라면 10개를 ‘국물라면’과 ‘비빔라면’ 그리고 ‘매운라면’ 세 분야로 나눠 소개했다. 이중 한국 제품으로는 신라면과 짜파게티가 매운라면과 비빔라면으로 각각 선정됐다. 선정에 참여한 셰프 아이린 유는 신라면에 대해 “한국의 대표적인 라면으로, 다른 라면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며 “매우면서 감칠맛이 강하고, 다양한 재료와도 잘 어울린다”라고 평가했다. 짜파게티에 대해서는 “먹는 재미가 있는 제품”이라며 “차돌박이를 올리고, 트러플 오일을 살짝 뿌린다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신라면블랙’은 2020년 미국 3대 일간지 뉴욕타임즈와 글로벌 여행 전문 사이트 더 트래블이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선정했다. 농심 관계자는 “전 세계 라면 격전지인 미국시장에서 농심 브랜드의 좋은 평가는 곧 한국 라면의 위상과도 연결된다”고 말했다. ■모디슈머 열풍, 기생충과 만나 '짜파구리' 흥행 짜파구리는 지난 2009년, 농심이 운영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 네티즌이 자신만의 이색 레시피로 처음 알려졌다. 이후 소비자가 취향대로 제품을 요리해 먹는 '모디슈머' 트렌드와 만나 국민 레시피가 됐다. 2013년에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윤후(가수 윤민수씨 아들)군과 민국(방송인 김성주씨 아들)군이 짜파구리를 먹으며 국내에 짜파구리 열풍이 불었다.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시상으로 짜파구리는 제 2의 전성기를 맞는다. 짜파구리에 소고기를 넣어 먹는 레시피가 미국은 물론 전세계에 퍼졌다. 일부 외국인은 "한국은 비빔밥처럼 으레 섞는 문화가 있어 짜파구리라는 음식을 낸 것"이라는 해석까지 내놨다. 짜파구리 열풍으로 짜파게티 수출이 없었던 칠레, 바레인, 팔라우, 수단 등의 나라에서 짜파게티 수입을 요청했다. 이로 인해 짜파게티 수출국은 70여개 국으로 늘었다. ■사모아인도 홀린 K-라면, 육개장사발면 육개장사발면은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 공식라면으로 지정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당시 경기장에서 육개장사발면을 먹는 외국인들의 모습이 TV를 통해 비춰지면서, 육개장사발면은 세계인들에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식품으로 각인됐다. 88 서울올림픽 당시 미국 NBC 관계자들은 육개장사발면을 자국의 햄버거에 견줄 제품이라고도 소개하기도 했다. 40년이 넘는 세월과 함께 육개장사발면의 인기는 이제 해외를 향하고 있다. 특히, 남태평양의 섬나라 ‘아메리칸 사모아’의 육개장사발면에 대한 남다른 사랑이 주목받고 있다. 2023년 ‘아메리칸 사모아’ 내 농심 육개장사발면의 매출은 한화 약 21억8000만원, 판매 개수는 약 300만개에 이른다. 아메리칸 사모아는 호주, 뉴질랜드 북동쪽의 오세아니아 폴리네시아 사모아 제도에 위치한 미국의 해외 영토로 주요 산업은 어업이다. 생산 시설이 부족해 대부분의 생필품을 수입에 의존하던 현지인들이 90년대 초 원양어선을 타던 한국인들에 의해 육개장사발면을 접하면서 유행이 시작됐다. 농심 관계자는 “해외에서 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대표 라면이 되도록 올해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4-10 13:45:21[파이낸셜뉴스] 미국 아카데미가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고 이선균을 추모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여우주연·남우주연상’ 시상을 앞두고 지난해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기리는 ‘인 메모리엄’ 무대가 마련됐다. 안드레아 보첼리가 아들 마테오와 함께 부르는 ‘타임 투 세이 굿바이’를 배경음악으로 고인이 된 영화인들이 화면에 차례로 등장했다. 미국 드라마 ‘프렌즈’ 챈들러 빙 역으로 사랑받은 매튜 페리와 영화 ‘러브스토리’의 주역 라이언 오닐, 음악감독 류이치 사카모토, ‘브루클린 나인나인’ 시리즈로 잘 알려진 안드레 브라우어 등이었다. 이 가운데 고 이선균의 모습도 대형 스크린에 비쳤다. 이선균은 2020년 영화 ‘기생충’으로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초대돼 봉준호 감독과 동료 배우 송강호,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등과 함께 레드카펫에 선 바 있다. 그해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평영화상 등 4관왕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열린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도 이선균을 포함한 영화인들을 추모했다. 이선균은 지난해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1 16:04:01[파이낸셜뉴스] 편두통을 호소하던 남성의 뇌에서 살아있는 기생충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기생충은 두개골 아래에 알까지 낳은 상태였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사는 50대 남성은 편두통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지난 4개월 동안 만성 두통이 있었고,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다고 호소했다. 남성은 기생충 감염 신경낭포증(이하 NCC)을 진단 받았다. 뇌의 양쪽 반구에 여러 개의 낭종과 부종이 발견됐고, 전염병 전문가들은 돼지 촌충이 뇌에 알을 낳고 두개골 아래 조직을 자극해 편두통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기생충 감염 신경낭포증은 돼지 촌충의 유충 낭종(기생충의 미성숙 단계)이 신체의 여러 부분을 감염시키고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미국에서 매년 1320~5050건의 신경낭포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장내 촌충에 감염된 사람의 대변에서 나온 미세한 알을 삼키면 감염되며, 이를 자가 감염이라고 한다. 의료진들은 "남성이 '덜 익힌 베이컨을 자주 섭취한다'고 자가보고 했고, 그가 덜 익힌 베이컨을 먹고 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에서 감염된 돼지고기를 접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매우 드문 일로 이 사례는 공중 보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례는 '미국 사례 보고서 저널(American Journal of Case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한편 촌충이 있는 사람과 함께 살거나 촌충이 있는 사람이 조리한 음식을 먹는 것도 해당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감염은 돼지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사람의 배설물을 먹는 개발도상국의 시골 지역과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곳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11 09:07:4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오는 3월 8일까지 수산 양식어가를 대상으로 '수산생물 기생충 구제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수산생물 기생충 구제사업은 안전한 수산물 공급을 위해 연구소에서 직접 양식 현장을 방문해 양식어류의 기생충성 질병(아가미흡충, 백점충 등) 감염 여부를 무료로 검사해 주는 사업이다. 어업 면허·허가·신고를 하고 방역 교육을 이수한 경기도 양식어가 중 참여 신청을 받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경기도 명품수산물' 생산 양식장 34곳은 별도 신청을 하지 않아도 대상자로 선정된다. 기생충 검출 양식장에는 수산용 동물용의약품 사용법 등 기술지도와 함께 구충제(수산용 포르말린 등)를 최대 5회분까지 무료로 지원한다. 현장 방문 시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경우, 수산생물질병 이동진료차량을 활용해 세균성, 바이러스성 질병 검사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참여 신청은 해당 시·군 수산 관련 부서에서 접수하며 문의사항은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수산물안전팀으로 연락하면 된다. 김성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양식어가의 안정적 경영을 돕고 안전한 수산물 생산 지도를 위한 이번 사업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소는 지난해 이 사업으로 총 210회의 점검을 실시했으며 기생충이 검출된 양식장 22곳에 구충제 3종 415개를 지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2-15 09:42:20[파이낸셜뉴스] 한국계 미국인 이성진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10부작 드라마 ‘성난 사람들’이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그는 '성난 사람들'의 연출과 제작, 극본을 맡았다. 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성난 사람들’은 TV 미니시리즈 부문 작품상을 들어올렸다. 앞서 이 작품에서 주연한 한국계 배우 스티브 연과 베트남계 어머니와 중국계 아버지를 둔 앨리 웡은 남녀 주연상을 수상했다. 최근 몇 년간 골든글로브에서 아시아계 배우와 감독의 활약이 두드러졌는데, 올해는 아시아계 창작자들이 뭉쳐 만든 '성난 사람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티브 연과 앨리 웡을 비롯해 죠셉 리, 데이비드 최, 영 마지노, 에쉴리 박, 저스틴 민 등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출연했다. 앞서 지난 2020년 영화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고, 2021년 영화 '미나리'가 같은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2022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가 TV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성난 사람들’은 실제로 도로 위 난폭 행동을 당한 이 감독은 사소한 사건으로 촉발된 현대인의 분노를 세밀하게 그려낸 블랙코미디로 공개 5일 만에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2위에 올랐다. 스티브 연은 극중 사업이 안풀리던 중 로드레이지에 휘말린 도급업자 대니를 연기했다. 그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아시아계 이민자인 여성 사업가 에이미(앨리 웡)와 난폭 운전 사건을 계기로 서로의 일상을 위협한다. 최근 몇 년간 영화 ‘미나리’(2020),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 등 아시아계 배우와 제작진이 활약한 영화를 선보인 A24가 제작했다. '성난 사람들’의 이성진 감독은 앞서 지난해 8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2023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특별세션 '‘성난 사람들’ 시대를 살아가는 크리에이터-글로벌 콘텐츠 시장속 아시아계 창작자들'에 참가했다. 당시 그는 2008년 방송작가로 데뷔해 활동할 때만 해도 자신이 작명한 미국식 이름 ‘소니 리(Sonny Lee)'를 썼다. 그러다 2019년 영화 ‘기생충’을 계기로 자신의 이름을 찾았다. 그는 "미국인들이 봉준호·박찬욱 등의 이름을 말할 땐 정확히 발음하려고 노력하는 것에 주목했다"며 "한국식 이름에 자부심을 느껴야겠다, 훌륭한 걸 만든 사람의 이름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국 '성난 사람들'로 그는 전세계 넷플릭스 가입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대문짝만하게 알렸고, 이번 시상식에서 '성난 사람들'이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며 그 이름을 더 영광스럽게 알리게 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08 12:30:12[파이낸셜뉴스] 영화 '기생충' '거미집' 등에 투자·제작한 바른손이앤에이(대표 박진홍, 곽신애)가 두 편의 인도네시아 영화에 투자하며 글로벌 제작 유통력을 갖춘 회사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27일 바른손이앤에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제작사 비시네마 픽쳐스(Visinema Pictures)의 '자카르타: 13번의 폭탄테러'(13 Bom di Jakarta)와 베이스 엔터테인먼트(BASE Entertainment)의 '레스파티'(가제 Respati)에 투자를 확정했다. 비시네마 픽쳐스는 인도네시아의 대표 흥행 감독 앙가 사송코가 설립한 제작사로 인도네시아 첫 아카데미 공식 출품작인 '레터스 프롬 프라하'(Letters from Prague) 등을 제작한 명망 높은 회사이다. 베이스 엔터테인먼트는 호러 영화의 대가 조코 안와르 감독의 '임페티고어'(Impetigore), 동남아시아 최초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트레세: 도시의 수호자'(Trese)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대작 '시가렛 걸'(Cigarette Girl) 등의 화제작을 만든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제작사이다. 바른손이앤에이가 함께하는 '자카르타: 13번의 폭탄 테러'는 앙가 사송코 감독의 신작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볼 수 없었던 블록버스터 액션물인 동시에 사회문제까지 제기하며 관객과 평단의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제53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등 해외에서 관심을 모으며, 오는 12월 28일 현지 개봉 예정이다. '레스파티'는 싯다르타 타타 감독의 신작으로, 타타 감독은 2023년 데뷔작으로 인도네시아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해 데뷔작부터 흥행감독의 반열에 오른 감독이다. '레스파티'는 최근 촬영을 마치고 현재 후반 작업중으로 2024년 개봉 예정이다. 바른손이앤에이의 박진홍 대표는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아시아 전 지역 탑 크리에이터와의 파트너쉽 구축을 이루며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해외 라인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2-27 17:30:42[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선균씨(48)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외신들은 이씨의 4관왕 수상작 '기생충'의 주연 이력을 앞세우며 그의 비보를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영국 BBC와 AP통신 등 외신은 27일 "오스카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에서 활약한 배우 이선균이 숨진 채 발견됐다"라고 전했다. BBC는 "이씨가 서울의 중심가의 한 공원에서 차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라며 "이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경찰은 유서를 작성한 뒤 집을 나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마리화나 사용을 포함한 마약 범죄는 한국에서 심각하게 여겨진다"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AP통신도 이씨가 죽음에 이른 과정을 서술한 뒤 "이씨는 기생충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 전까지 한국 영화계에서 널리 알려진 배우였다. 2007년 '커피프린스'에서 이름을 알렸고, 같은 해 의학 드라마 '하얀거탑'으로 주류의 인기를 얻었다"라며 2010년 '파스타'와 2018년 '나의 아저씨' 같은 그의 생전 대표작을 나열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도 이씨의 사망과 작품 이력을 소개하면서 "K팝 가수와 영화배우가 마약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한국의 연예계는 동요하고 있다. 한국은 강한 마약법을 가진 국가다. 마약사범은 최대 14년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씨는 앞서 지난 10월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다만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 음성 판정받았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이 '처방받은 수면제 같은 것'이라며 줘서 받았다"라며 "마약인 줄 몰랐다"라고 고의성을 부인해왔다. 3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이씨는 지난 26일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씨의 사망으로 경찰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이다. 한편 이씨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는 입장을 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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