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00년만에 이뤄진 부처님 사리 반환 행사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참석해 사리귀환을 축하했다. 특히 불교계에서 지난 20여년간 노력해도 되지 않던 사리 반환이 김건희 여사가 나서 가능해진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이번 사리 반환이 국운 상승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돌아온 사리는 본래 양주 회암사의 지공선사 사리탑에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에 불법 반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반출 후 100년 만의 환지본처(還至本處. 본래 자리로 돌아옴)로, 사리가 공개되는 것은 고려 후기 사리탑 봉안 이후 600년 만에 최초다. 환지본처된 사리는 지난달 16일 미국 보스턴미술관으로부터 돌려받은 가섭불, 정광불, 석가불, 나옹선사, 지공선사(3여래 2조사)의 사리로, 한국불교의 정통성과 법맥을 상징하는 소중한 국가유산으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조계종은 "보스턴미술관의 사리구 소장을 확인한 이후 20여 년간 숙원이 된 사리 반환에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이 높은 김건희 여사가 큰 공헌을 했다"면서 사리이운 기념 행사에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꼭 참석해주기를 수차례 요청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 부부는 불교계의 간곡한 요청에 이날 오전 경기 양주회암사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에 참석했다. 행사 전 사전환담에서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은 "사리 환지본처를 위해 20년 노력했는데 그렇게 안 되던 것이 여사님의 도움으로 가능했다"며 "부처님이 이곳으로 돌아오시려고 마음을 먹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2004년 보스턴미술관의 사리구 소장 사실을 첫 확인한 후 조계종을 중심으로 반환운동이 계속됐지만 협상은 교착상태를 반복했고 2013년에는 최종 결렬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과정에서 김 여사가 보스턴미술관을 방문해 반환 논의 재개를 요청했고, 이후에도 김 여사는 직접 사리 반환 경과를 세심하게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건희 여사는 "사리가 환지본처 돼 매우 뿌듯하다. 이를 계기로 불교가 중흥하길 바란다"면서 "이번 환지본처는 제가 아니라 천만 불자들의 염원이 이룬 결과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참석한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번 사리이운에 대해 "불교계 뿐만 아니라 국운이 상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환담이 끝나고 윤 대통령 부부가 행사장에 들어서자 많은 신도들이 일어서서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환영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저는 이번 환지본처를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며 "오랫동안 풀지 못한 어려운 문제였지만 한미 관계가 가까워진 것이 또 문제를 푸는 실마리가 되기도 했다. 이미 끝난 문제라고 포기하지 않고 국민과 정부가 힘을 합쳐 애쓰고 노력하니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해 국민들의 소망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5-19 14:16:49[파이낸셜뉴스]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 정상이 16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면서 정치·국방·경제·외교·금융·사회·기후 환경을 망라한 포괄적 협력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한국 기업만을 위한 특별경제구역(SEZ) 설정까지 제안하면서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 방침도 밝히는 등 양국간 협력은 보다 심화되고 있다. 이같은 양국간 우호 확대는 심장질환을 앓던 캄보디아 소년 옥 로타 군의 건강 회복이 촉매제가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마넷 총리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 말미에 김건희 여사의 도움으로 심장병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로타 군을 언급하며 "김 여사의 따뜻한 지원을 여전히 기억한다. 대한민국의 친절에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지난 2022년 11월에 한-아세안·캄보디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캄보디아를 방문했던 김 여사는 현지 병원을 방문하던 중 심장병을 앓던 로타 군을 만나 대화를 나눴고, 그 해 12월 로타 군은 서울에서 심장질환 수술을 받았다. 이후 건강을 회복한 로타 군을 윤 대통령 부부가 지난해 용산 청사로 초청해 격려하기도 했다. 마넷 총리의 이같은 감사 인사에 윤 대통령은 "수술을 잘 마친 로타가 건강하게 뛰어놀라는 뜻에서 축구공을 선물했는데, 그간 축구 실력이 늘었는지 궁금하다"면서 "로타에게 준 축구공은 월드스타 손흥민 선수가 준 축구공"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마넷 총리는 이어진 오찬에서도 로타에게 베풀어 준 친절에 대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향해 다시 한번 감사를 표했다. 이에 윤 대통령 부부는 오찬이 끝난 뒤 로타의 심장수술을 도와준 서울아산병원 박승일 원장과 건강의학과 최재원 교수를 훈 마넷 총리에게 소개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국 의료진들에 의해 기적적으로 회복한 로타 군을 통해 캄보디아와 한국이 유래없이 가까운 사이가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양국의 교류가 최고의 성과를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도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캄보디아의 앙두엉 병원에 이비인후과 병동 신축 사업, 그리고 국립소아병원에 내과 병동 건립 사업 등이 우리나라의 지원으로 지속되고 있다"며 "이렇게 병원 건립, 그리고 캄보디아 어린이들을 위한 인도적인 지원과 같은 노력들이 양국 정상 내외간의 친교 뿐 아니라 양국 국민 간의 우애, 협력을 뒷받침하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한-캄보디아 정상 부부 오찬을 계기로 공식 행보에 다시 나섰다. 그동안 정상 배우자로서 역할을 해왔지만, 대외적으로 5개월만에 행보를 공개하면서 향후 외교행사를 비롯한 공개 석상에 나설 빈도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5-16 18:45:59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한-캄보디아 정상 부부 오찬을 계기로 공식 행보를 재개했다. 그동안 정상 배우자로서 지속적인 역할을 해왔지만, 대외적으로 5개월만에 행보를 공개하면서 향후 외교행사를 비롯한 공개 석상에 나설 빈도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여사가 캄보디아 방문 당시 심장질환을 앓던 옥 로타 군을 만나면서 의료지원을 이끌어낸 것이 한-캄보디아 양국 우호 증진에 큰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김 여사의 공개 역할 필요성은 한층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의 이날 정상 공식오찬 참석에 대해 "올해 방한한 외국정상 공식일정에는 여사가 계속 역할을 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23일 루마니아 대통령 방한과 같은달 30일 앙골라 대통령 방한 당시에도 김 여사가 배우자간 친교 환담시간을 가졌음을 강조한 고위관계자는 "(김 여사가) 배우자 친교행사에 일관되게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의 공개행보는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5개월만으로, 루마니아·앙골라와 달리 캄보디아 정상 오찬에 함께 한 이유에 대해 고위관계자는 "양측 정부가 공식 오찬에 배우자들이 함께 참석하는것이 좋겠다는 합의에 이르렀기 때문에 앞의 두건의 경우와 좀 더 추가된 일정이 있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한 로타 군의 사례가 이번 한-캄보디아 정상회담과 오찬에서도 언급되면서 양국 우호의 상징으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지난 2022년 11월에 한-아세안·캄보디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캄보디아를 방문했던 김 여사가 현지 병원을 방문하던 중 심장병을 앓던 로타 군을 만나 대화를 나눴고, 그 해 12월 로타 군은 서울에서 심장질환 수술을 받았다. 이듬해 2월에 건강을 회복한 로타 군은 윤 대통령 부부가 용산 청사로 초청해 격려하기도 했다. 이에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김 여사의 도움으로 심장병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로타 군에 대해 언급했고 오찬에서도 "각별히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5-16 18:21:39[파이낸셜뉴스] 16일 새로 부임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수사, 돈 봉투 야권에 대한 수사 등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사건이 (서울중앙지검 지휘부 교체로) 차질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인사와 관계없이 저희가 해야 할 일은 법과 원칙에 따라 제대로 잘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원석 검찰총장이 신속수사 지시했는데 수사 지휘를 어떻게 하겠느냐'는 물음에는 "총장하고 잘 협의해서 그 사건의 실체와 경중에 맞는 올바른 판단이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 여사의 소환조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기는 지금 단계에선 어렵지만 제가 업무를 빨리 파악해서 수사에 필요한 충분한 조치들은 취할 생각"이라고 했다. 법무부가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해 1~4차장까지 지휘부를 한꺼번에 교체하면서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을 막기 위한 '방탄용'이라는 의혹이 야권을 중심으로 나왔었다. 이 신임 지검장의 경우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지낼 때 대변인을 지냈던 만큼 대표적인 '친윤'으로 분류돼 왔다. 그러나 이 지검장은 이런 언급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는 '야권이 이번 검찰 인사와 관련해 친윤인 이 지검장의 임명은 김 여사 방탄용 인사라고 비판한다고 하자, "정치권에서 쓰는 용어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제가 검사로서 중앙지검에 23년 전 초임 검사로 부임했었다. 23년 동안 검사 생활을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반박했다. 검찰 인사에서 이 총장이 제외된 것 아니냐는 '총장 패싱' 의견에 대해서는 "이 사안과 관련해서 인사에 대해 총장님과 얘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말했다. 검찰 후속 인사 관련 김 여사 수사팀에 대한 인사를 묻는 질문에 이 지검장은 "인사에 관련해 제가 어떻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수사에 지장 없도록 모든 조치를 다 취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이 지검장은 또 돈봉투 야권 겨냥 수사 빠른 처분 생각을 묻자 “어떤 사건이든지 저희가 증거 법리 따라 좌고우면 따르지 않고 합리적인 결론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 보도가 나온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관련 수사를 서울중앙지검으로 가지고 와 직접 지휘 지휘할 것이냐는 질문과 관련해선 "그 문제는 제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또 인사 관계없이 누가 맡더라도 여하튼 그 사건은 제대로 수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 지검장은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감 느껴 중앙지검 구성원들과 잘 협의해서 제게 주어진 책임과 소명 성실하게 수행하도록 하겠다. 믿고 지켜봐 주면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5-16 09:53:04[파이낸셜뉴스] 16일 새로 부임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수사, 돈 봉투 야권에 대한 수사 등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사건이 (서울중앙지검 지휘부 교체로) 차질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인사와 관계없이 저희가 해야 할 일은 법과 원칙에 따라 제대로 잘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원석 검찰총장이 신속수사 지시했는데 수사 지휘를 어떻게 하겠느냐'는 물음에는 "총장하고 잘 협의해서 그 사건의 실체와 경중에 맞는 올바른 판단이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 여사의 소환조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기는 지금 단계에선 어렵지만 제가 업무를 빨리 파악해서 수사에 필요한 충분한 조치들은 취할 생각"이라고 했다. 법무부가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해 1~4차장까지 지휘부를 한꺼번에 교체하면서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을 막기 위한 '방탄용'이라는 의혹이 야권을 중심으로 나왔었다. 이 신임 지검장의 경우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지낼 때 대변인을 지냈던 만큼 대표적인 '친윤'으로 분류돼 왔다. 그러나 이 지검장은 이런 언급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는 '야권이 이번 검찰 인사와 관련해 친윤인 이 지검장의 임명은 김 여사 방탄용 인사라고 비판한다고 하자, "정치권에서 쓰는 용어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제가 검사로서 중앙지검에 23년 전 초임 검사로 부임했었다. 23년 동안 검사 생활을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반박했다. 검찰 인사에서 이 총장이 제외된 것 아니냐는 '총장 패싱' 의견에 대해서는 "이 사안과 관련해서 인사에 대해 총장님과 얘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말했다. 검찰 후속 인사 관련 김 여사 수사팀에 대한 인사를 묻는 질문에 이 지검장은 "인사에 관련해 제가 어떻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수사에 지장 없도록 모든 조치를 다 취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이 지검장은 또 돈봉투 야권 겨냥 수사 빠른 처분 생각을 묻자 “어떤 사건이든지 저희가 증거 법리 따라 좌고우면 따르지 않고 합리적인 결론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 보도가 나온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관련 수사를 서울중앙지검으로 가지고 와 직접 지휘할 것이냐는 질문과 관련해선 "그 문제는 제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또 인사 관계없이 누가 맡더라도 여하튼 그 사건은 제대로 수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 지검장은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감 느껴 중앙지검 구성원들과 잘 협의해서 제게 주어진 책임과 소명 성실하게 수행하도록 하겠다. 믿고 지켜봐 주면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5-16 09:20:00[파이낸셜뉴스] 16일 새로 부임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수사, 돈 봉투 야권에 대한 수사 등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사건이 (서울중앙지검 지휘부 교체로) 차질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인사와 관계없이 저희가 해야 할 일은 법과 원칙에 따라 제대로 잘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검장은 또 돈봉투 야권 겨냥 수사 빠른 처분 생각을 묻자 “어떤 사건이든지 저희가 증거 법리 따라 좌고우면 따르지 않고 합리적인 결론내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5-16 09:02:11여야는 15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두고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창수 전주지검장을 서울 중앙지검장으로 이동시킨 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보호하기 위한 물갈이라고 해석한 반면 국민의힘은 절차에 따라 이뤄진 인사라고 맞서고 있다. 거대 의석을 가진 범야권은 22대 국회에서 '검찰 견제'를 앞세워 특검법 추진을 통해 윤 대통령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를 막기 위해 이탈표 단속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고위급 인사를 고리로 22대 국회에서 김 여사 관련 특검법을 재발의할 명분을 쌓고 있다. 총선 이후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신속 수사를 지시한지 얼마 안 돼 관련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대폭 교체된 건 "김 여사 방탄용"이라는 것이 민주당 주장이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22대 국회가 되면 여러 특검법이 재가동될 가능성이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적절히 방어하기 위한 수사, 약속대련 수사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 아니었을까"라며 "총선 이후 이 검찰총장이 뭔가 해보려고 했던 그 상태보다 더 안전한 상태를 구축하기 위한 정지작업"이라고 주장했다. 양부남 민주당 당선자도 CBS 라디오에서 이번 인사에 대해 "대통령실 내지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면 검찰을 인사로 날리겠다는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특검법을 22대에 재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검사 인사로 수사에 대한 신뢰성이 사라졌으니 특별검사제도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검찰 인사는 절차와 수요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날 수석대변인으로 내정된 곽규택 국민의힘 당선자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총선이 끝나면서 미뤄왔던 정기 검사장급 인사를 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 사건들의 수사는 그대로 계획대로 진행이 될 것"이라며 "이번 인사를 갖고 어떤 방향성이 있다고 이렇게 해석하는 것은 무리인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21대 국회에서 한차례 막아냈지만 22대 국회에서는 범야권이 더욱 커지면서 이탈표 단속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재표결에서 야권에 동조하는 반란표가 8표만 나오면 특검법이 통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실과 검찰이 빌미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용태 국민의힘 당선자는 "검찰 인사 교체는 대통령 기자회견 후에 이루어진 것이어서 국민들께서 속았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해 보여서 위험했다"며 "국민의 역린이 무섭다는 것을 인지하고 눈치 좀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5-15 18:29:4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검찰에 출석했다. 최 목사는 "이 사건의 본질은 김 여사가 대통령 권한을 이용하고 사유화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13일 오전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주거 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최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최 목사는 이날 오전 9시 15분경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검찰에 제출한 영상 원본은 어떻게 제출했나', '김 여사와 나눈 카톡 시기는 언제부터인가' 등을 묻는 질문에 "사건이 보도될 때 장인수 전 MBC 기자에게 모든 영상 원본과 카톡 원본 등을 넘겨줘 제출할 것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검찰에 제출됐다고 알려진 메모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이 사건의 쟁점으로 떠오른 '직무관련성'은 수사기관이 판단하는 것이며 본질은 김 여사가 대통령의 권한을 사유화한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디올백을 수수했느니, 샤넬 화장품을 수수한게 본질이 아니다"라며 "대통령 권한을 이용하고 사유화한 사건으로 이권개입을 하고 인사청탁을 하는 게 저에게 목격돼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 말고도 다른 대기자들이 김 여사를 접견하려고 복도에 선물을 들고 서 있는 것을 취재해 주셔야 한다"며 "심지어 한남동 관저로 이사를 가서도 모대학교 설립자로부터 1000만원 이상의 소나무 분재를 받은 것을 취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목사는 2022년 9월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에서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백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최 목사는 이 장면을 손목시계에 내장된 카메라로 촬영해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에 제공했다. 서울의소리는 해당 영상을 공개하면서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주 최 목사를 고발한 보수진영 시민단체 관계자를 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사건의 쟁점은 최 목사가 건넨 명품 가방과 윤 대통령의 직무 사이에 관련성이 있는지 여부다. 청탁금지법상 직무관련성이 인정돼야 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공직자의 배우자에 대한 처벌 규정은 없어 김 여사에 대한 처벌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오히려 최 목사가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공직자의 배우자에게 수수 금지 금품 등을 제공하거나 제공의 약속 또는 의사표시를 한 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한편 검찰은 오는 20일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관련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여부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5-13 10:07:5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검찰에 출석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13일 오전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주거 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최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검찰은 최 목사를 상대로 명품백과 윤 대통령의 직무 사이 관련성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최 목사는 2022년 9월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백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최 목사는 이 장면을 손목시계에 내장된 카메라로 촬영해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에 제공했다. 서울의소리는 해당 영상을 공개하면서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보수 시민단체들은 최 목사를 상대로 주거침입에 해당하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최 목사 측은 취재를 위한 촬영이며 공익 차원의 행위였으므로 직무관련성은 수사기관이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검찰은 최 목사 측에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 내역, 촬영한 영상 원본 등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오는 20일 검찰은 윤 대통령 부부를 고발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5-13 07:49:30[파이낸셜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민전 국민의힘 당선인(비례대표)의 ‘3김여사(김건희·김혜경·김정숙) 특검’ 제안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8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 배승희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전날 김민전 당선인이 “김건희 여사의 300만 원짜리 특검을 받아들이는 대신 김혜경 여사, 김정숙 여사와 함께 3김여사에 대한 특검을 역제안하자”고 주장한 데 대해 “22대 국회가 막말이 난무하겠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고 의원은 “정치를 아무리 처음 하더라도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며 “전혀 다른 사안을 가지고 단순히 여사이기 때문에 다 묶어버린다니, 세상에 이런 게 어디 있냐”고 반문했다. 진행자가 “김정숙 여사 옷값을 관봉권(官封券· 신권화폐)으로 지불했다, 김혜경 씨 법카 얘기도 나오는데 이런 부분들은 그냥 수사로 해결하면 된다는 입장이냐”고 질문하자 고 의원은 “그 논리대로 할 거면 이명박 박근혜 때도 같이 묶어서 특검하자고 해야 했었다”고 답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같은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민전 당선인과 관련해 “김 당선인이 정치학자라고 하는데 그 말이 국민에게 설득력이 있겠는가”라며 “그건 전혀 타당하지 않은 얘기”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렇게 접근하는 것이 민심을 왜곡·호도하는 것이다. 프레임을 전환시키려고 하는 것이 이제 안 먹히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이라든가 명품백 의혹에 대해서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있지 않은가. 그 궁금증을 먼저 풀어내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김 당선인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른바 ‘3김 여사(김건희·김혜경·김정숙 여사)’에 대한 특검을 역제안하자고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에 주문하고 싶은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김건희 여사의 300만원짜리 (명품백) 특검을 받아들이는 대신, 적어도 3억원 이상으로 보이는 김혜경 여사의 국고손실죄 의혹에 대한 특검, 김정숙 여사의 관봉권을 동원한 옷과 장신구 사 모으기 의혹, 그리고 그 옷과 장신구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3김 여사’에 대한 특검을 역제안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09 14:3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