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불법 추심을 하며 채무자들을 협박, 폭행한 일당이 검거됐다. 12일 'JTBC'에 따르면 경남 양산경찰서는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30대 A씨 등 3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2022년 10월부터 최근까지 경남 양산과 부산 등 일대에서 사업자 등록 없이 채무자 130여명에게 6억원을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30대 미혼모 여성 B씨는 급하게 돈이 필요해 돈을 빌려준다는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었다. 얼마 뒤 대부업체 직원 1명이 찾아왔다. 120kg이 넘는 데다 온몸에 문신도 있었다. B씨가 500만원이 필요하다고 하자, 직원은 조건을 걸었다. 담보도 없고 제대로 된 직장도 아니라며 나체 사진을 찍어야만 빌려준다는 것. 절박했던 B씨는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나체사진 여러 장 찍고 돈을 빌렸다. 돈을 제때 갚지 못하자 이자는 순식간에 510%까지 치솟았다. B씨처럼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제도권에서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이었다. 일당은 채무자들 집이나 사무실에 찾아가 이자 납부를 독촉하며 폭행, 협박을 일삼았다. 이들은 법정이자율(연 20%)을 초과해 최대 610%까지 이자를 받아 챙겼고, 연간 범죄수익금은 2억5000만원이 넘었다. 경찰은 지난해 연말 진정서를 접수, 일당을 붙잡았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12 09:06:55[파이낸셜뉴스] 경기 수원시의 한 주점에서 흉기를 들고 시민을 위협하다 재판에 넘겨진 나체 상태의 남성이, 사건 당일 경찰에 3분 만에 제압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8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7일 오후 10시 30분경 수원시 영통구의 한 주점에서 발생했다. 당시 40대 남성 A씨는 종업원과 술값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던 중 "다 죽여버리겠다. 칼을 가지고 오겠다"라며 괴성을 지른 후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한다. 얼마 안 가 A씨는 나체 상태로 인근 식당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때 A씨는 "흉기를 내놓으라"라며 소리를 지른 뒤 주방으로 진입했다. 손님들은 종업원의 안내에 따라 식당 밖으로 이동했지만, 주방 내부에는 여전히 직원들이 있었다. 같은 시각,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영통지구대 소속 정한결 경장은 사건이 일어나기 전 112 신고를 접수해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 과정에서 전신에 문신을 하고 나체 상태인 남성을 발견했다. 당시 남성이 맨몸 차림에 흉기까지 들고 있는 모습에 당황했으나, 재빠르게 식당 내부로 들어가 상황을 살폈다. 만취 상태로 욕설을 하고 있는 A씨를 본 정 경장은 찰나의 순간에 테이저건을 꺼내들었다.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긴급 조처였다. 정 경장은 A씨에게 "칼 버려"라고 1회 경고 했으나, A씨는 듣지 않았다. 오히려 경찰을 보고 흥분하며, 한 손에 콜라병을 든 채 다가오자 결국 정 경장은 A씨의 상반신을 향해 테이저건을 발사했다. 테이저건에 맞은 A씨는 아무런 저항도 못한 채 앞으로 고꾸라져 경찰에 검거됐다. 정 경장은 해당 사건을 두고 "만취 상태였기 때문에 대화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장소도 워낙 협소해 빠르게 피해를 방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라며 모든 상황이 현장에 도착한 지 3분 만에 일어난 것이라고 회상했다. 정 경장이 A씨를 연행하며, 식당 밖으로 나오자 시민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에 정 경장은 "당시 무서운 마음은 하나도 없었다. 빨리 해결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라며 "제복을 입으면 나도 모르게 직업에 대한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녀에게 자랑스럽고 부끄럽지 않은 경찰이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A씨는 폭행, 특수협박, 공연음란, 재물손괴 등 혐의로 지난 8일 구속기소 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20 10:19:09[파이낸셜뉴스] 지난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 축제 행사장의 인명피해가 특히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는 키부츠 음악 축제 행사장 근처 들판에서 무장 괴한들이 참가자들을 납치하거나 관중들이 총격을 피해 달아나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올라왔다. 하마스는 이날 오전 6시30분쯤부터 이스라엘에 수천발의 로켓탄을 쐈다. 키부츠 음악 축제장 주변에서는 260구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되기도 했다. SNS에는 축제장에 난입한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축제 참가자들을 닥치는대로 납치하거나 총으로 쏴 살해하는 모습과, 이를 피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관중의 모습 속속 올라왔다. 8일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에 따르면 축제에 참여한 오탈이라는 이름의 젊은 여성은 “음악이 멈추더니 공습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렸다”면서 “갑자기 어디선가 총격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도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사방에서 눈에 띄는 대로 사람들에게 총을 쏴댔다”며 “3시간 동안이나 꼼짝없이 바닥에 누워 있었다”고 했다. SNS에는 나체의 여성을 실은 트럭이 가자지구의 시가지를 행진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도 올라왔다. 영상 속에서 하마스 대원들은 움직임이 없는 이 여성의 몸 위에 걸터앉아 있었고 트럭 주위를 에워싼 군중 가운데 일부는 여성을 향해 침을 뱉기도 했다. 이 여성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 여성이 음악 축제에 참가했던 샤니 루크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매체는 “가족들이 몸에 새겨진 문신과 여러 가닥으로 꼰 머리를 보고 그를 알아봤다”라며 “루크는 영상 속에서 움직임이 없어서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가족들은 그가 아직 살아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잃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크의 어머니는 딸의 실종 직후 눈물로 호소하는 동영상도 따로 찍어 SNS에 올렸다. 딸의 여권과 사진을 공개한 그는 "오늘 아침 독일 시민인 내 딸 샤니 루크가 이스라엘 남부에서 팔레스타인 하마스에 의해 납치됐다. 의식 없는 딸이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함께 차를 타고 가자지구를 지나는 모습이 선명하게 담긴 동영상이 확산했다.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딸과 관련한 소식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눈물을 흘렸다. 이와 관련해 독일 외무부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잡아간 인질 중에 최소 1명 이상의 독일 국적자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독일 국적과 동시에 이스라엘 국적을 보유한 이들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실종된 루크는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라벤스부르크 출신으로 이스라엘에 거주 중이다. 독일과 이스라엘 시민권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8일 영국 인디펜던트는 하마스의 공격을 받아 숨진 희생자들의 사체 처리를 담당하는 응급구조단체 자카(ZAKA)가 행사장 주변에서 시신 260구를 수습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로 외국인 수십명도 죽거나 실종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최소 4명의 미국인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된 상태다. 영국, 프랑스, 우크라이나 등에서도 희생자가 나왔다. 태국 외교부도 이번 사태로 인한 자국민 사망자가 12명으로 집계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8명이 다쳤고 11명이 인질로 잡혀있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09 17:44:12[파이낸셜뉴스] 최근 영국에서는 여성교도관과 죄수들이 감옥에서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교도관들의 위법행위가 드러난 내부보고서를 조사한 경찰에 따르면 죄수들이 젊은 여성 교도관을 유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현지시간)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최대 교도소이자 세계에서 가장 시설이 좋은 곳으로 알려진 HMP 버원(HMP Berwyn)이 문을 연지 7년만에 '성추문의 진원지'라는 평판을 얻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2023년 3월까지 3년 동안 남성교도소에서 근무한 여성 교도관 31명이 해고됐다. 그 중에는 수감자 애인의 아이를 낳은 교도관과 허벅지에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문신한 교도관도 포함됐다. 이는 지난 4년 동안 해고된 19명의 여성 교도관 수에 비해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작년 한해동안 여성 교도관 18명이 수감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해고되거나 사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감자 쿠람 라자크와 노골적인 영상통화를 포함해 1200통이 넘는 전화통화를 주고받은 보호관찰관 아이셔 건(27)은 지난 1월 징역 1년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브래지어 안에 팬티 한 벌을 감방에 숨겨 몰래 들여오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두 명의 여성 교도소 직원이 같은 수감자와 동시에 관계를 맺은 혐의로 법원에 출두했습니다. 30세 알리샤 베이츠와 27세 조디 윌크스는 로치데일의 교도소 HMP 버클리 홀에서 죄수 한명과 삼각관계에 빠져 수천 통의 메시지를 교환했다. 교도관 베이츠는 마약 밀매 범죄로 투옥된 수감자에게 첫눈에 반해 성적인 메시지와 나체 사진을 보냈고, 그가 석방된 후 함께 미래를 계획하기까지 했다. 이들의 범죄는 2020년 수감자의 감방에서 수십개의 메시지가 담긴 불법 휴대폰이 발견되면서 밝혀졌다. 두 교도관 모두 위법 행위를 인정했으며, 베이츠는 징역 2년 8개월, 윌크스는 1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남녀 교도소의 성별 교차 근무가 가장 큰 요인 27년 동안 교도소에서 복무한 바네사 프레이크는 "교도소 인력 배치 절차의 변화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1823년 감옥법에 따라 약 150년 동안 여성 교도소 직원은 모두 여성이었다. 남성 교도소에는 남성 직원이 근무했다. 1980년대부터 교차 근무가 허용됐고, 이후 교도소에서 근무하는 여성의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현재 공공 부문 교도소 직원의 약 40%가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네사는 교도소에서 일하는 것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에는 교도소 근무가 직업으로 여겨지지 않고 몇 년 동안 감옥에 있다가 다른 곳으로 떠나는 젊은이들을 위한 일종의 임시 휴직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교도소에서 처음 근무하는 교도관의 최소 연령도 21세에서 18세로 낮아졌다. 바네사는 "여성 교도관들의 나이가 너무 어리다고 생각한다. 18세 아이들이 40~50세 범죄자들과 함께 돌아다니는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교도관 협회(POA) 사무총장인 마크 페어허스트는 "수감자들이 교도관을 악용할 수 있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며 "성관계는 교도관이 담배, 마약, 휴대전화 등을 밀수해 자신들의 손에 넣기 위한 방법일 뿐이다"라고 충고했다. 이어 "이러한 불법적인 일이 발각되어도 감옥에 갇힌 죄수들은 처벌받지 않지만 여성 교도관들은 기소되거나 사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3 20:12:10[파이낸셜뉴스] 여성 채무자의 나체사진을 찍는 등 연체 채무자를 대상으로 폭행과 협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부산·양산·김해 지역에서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연평균 410% 이상의 높은 이자율로 돈을 빌려주고 수억원을 챙긴 불법 대부업자 3명을 대부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들에게 통장을 불법 대여한 3명을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명함 광고물 등을 부산·양산·김해 일원에 무작위로 배포했다. 이후 이를 보고 연락한 식당 등 소규모 자영업자와 배달대행 기사 등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수 형식으로 돈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받아 챙쳤다. 이들은 대부금에서 선이자 및 수수료(원금의 10%)를 공제했다. 이어 매일 원리금을 균등 상환받는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으로 불법 대부업을 영위, 피해자들의 신고를 막고자 채무자들 체크카드 및 가족 인적사항 등을 받아 '체크카드를 넘겨주는 것은 불법에 해당된다. 신고할 생각하지 말라'며 채무자들을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붙잡힌 이들은 온몸에 문신을 하고 있었으며, 채무자들의 주거지나 사무실에 찾아가 일수금 납부를 독촉하면서 폭행하고 무릎을 꿇게해 사진을 촬영하거나 외진 장소로 불러 '돈을 갚지 않으면 파 묻어버리겠다'는 식으로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방식으로 이들은 2022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130명에게 6억원 상당을 대부했으며, 1년간 범죄수익금만 2억5000만원 이상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업체를 이용할 때에는 반드시 금감원 홈페이지에서 등록업체 여부를 확인하고, 불법 행위로 피해를 입은 경우 즉시 112신고하는 등 적극적으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11 08:38:46[파이낸셜뉴스] 나체 상태로 식당에 들어가 가위로 업주를 협박한 남성이 구속기소됐다. 8일 수원지검 형사2부(유옥근 부장검사)는 특수협박, 공연음란 등 혐의로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월 17일 오후 10시 30분께 경기 수원시 영통구 유흥가에서 옷을 모두 벗고 문신을 드러낸 채 가위와 소주병을 들고 인근 식당 업주들을 협박하고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한 식당을 나서려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쏜 테이저건에 맞아 체포됐다. A씨는 앞서 인근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종업원과 술값 문제로 다툼이 붙었다. 그러자 알몸으로 주점에서 나온 뒤 다른 식당에 들어가 “칼을 갖고 오라”고 협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시민들의 안전한 일상을 위협하는 강력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09 10:11:23[파이낸셜뉴스]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열린 음악축제 현장에서 거의 나체 상태로 의식을 잃은 채 트럭에 실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끌려간 독일계 이스라엘인 여성이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현지시간) CNN,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무부는 “샤니 루크가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샤니는 음악 축제장에서 납치된 후 테러리스트들에게 고문당하고 ‘거리 행진’을 했다. 그는 헤아릴 수 없는 공포를 경험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샤니의 어머니인 리카르다 룩은 “이스라엘군으로부터 딸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라며 “샤니의 시신을 찾진 못했으나, 희생자 유해에서 발견한 두개골 조각의 DNA 샘플이 샤니의 것과 일치했다”고 전했다. 이어 “딸이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머리에 총을 맞고 이미 사망했다고 생각한다”며 “적어도 샤니가 (오랜 기간) 고통 받지 않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샤니는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집단 농장)의 음악 축제에 갔다가 하마스에 붙잡혔다. SNS에서 그가 옷이 다 벗겨지고 의식을 잃은 채 트럭에 실려 어딘가로 끌려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인됐다. 영상 속 하마스 대원들은 샤니를 싣고 거리를 지나가며 환호하고, 샤니의 머리에 침을 뱉기까지 해 충격과 분노를 일으켰다. 샤니의 어머니는 타투이스트이자 헤어아티스트인 딸의 머리 모양과 문신을 보고 트럭에 실린 여성이 딸임을 직감했다. 이후 그는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딸에 대한 소식을 알고 있다면 제발 도와달라”며 흐느껴 울었다. 하지만 결국 이날 딸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샤니의 사망 소식에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샤니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돼 정말 안타깝다”며 샤니의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 소식은 나에게 끔찍하다”며 “이는 하마스 뒤에 숨은 모든 야만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에 대한 기습 공격을 감행해 최소 1400명 이상을 숨지게 했다. 이스라엘에 따르면 하마스는 최소 239명의 인질을 억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31 05:17:49[파이낸셜뉴스] 전신에 문신을 한 남성이 나체로 식당에 들어가 “흉기를 달라”며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제압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23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지난 17일 오후 10시25분쯤 수원 영통구 한 식당에 나체로 들어가 식당 주인에게 칼을 내놓으라며 협박한 혐의 등으로 검거됐다. 온몸에 문신을 한 A씨는 식당에서 한동안 난동을 부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쓰러졌다. 경찰청은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영상을 보면 A씨는 사건 당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식당으로 들어와 부엌으로 향한다. A씨는 부엌 안에서 “칼 내놔”라며 소란을 피웠고,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던 시민들은 식당 직원 안내에 따라 신속하게 가게 밖으로 대피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보고는 흥분한 듯 식당 테이블에 놓인 물건을 집어던졌다. 그리고는 음료수 병을 들고 경찰관에게 다가갔다. 경찰관은 경고 후 A씨를 향해 테이저건을 발사했고, 그는 가슴을 쥐더니 곧바로 바닥으로 꼬꾸라졌다. 경찰은 특수협박 및 공연음란 등 혐의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앞서 인근 유흥주점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가 술값 문제로 종업원과 다툼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그는 옷을 모두 벗고 다른 음식점 테이블에 있던 가위와 소주병을 들고 나왔으며, 다시 칼을 찾겠다며 이 식당에 들어갔다 붙잡혔다. 그는 경찰에 “화가 나서 옷을 벗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수협박, 공연음란 등 혐의로 A씨를 조사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23 06:14:16조직폭력배는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마다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예전에는 폭력 등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조폭들이 지능적으로 바뀌고 있다. 눈 먼 돈이라고 생각한 보험사기에 뛰어든 것이다. 잘 준비된 시나리오와 주변 조력자를 이용하면 손쉽게 거액의 보상금을 타낼 수 있어서다. 자기 몸을 이용해 질병을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2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조폭 A씨 등 36명이 보험사기 혐의로 부산경찰청에 붙잡혀 이 중 14명이 구속됐다. 부산 영도지역 조폭 36명은 지난 2005년 2월부터 5~6개 질병 관련 보험 상품에 동시 가입했다. 보험은 1일 입원시 보험사당 14만~57만원(개인평균 30만원), 1회 입원시 300만~1500만원 수령하도록 설계된 상품이었다. 이들은 보험에 가입한 뒤 불과 일주일 만에 B형 간염과 C형 간염·고혈압 등 질환에 걸렸다며 3~40일 씩 장기입원했다. 특히 간염에서 고혈압으로 병명을 바꿔 다시 입원하는 등으로 1차례 입원시 최대 1200만원의 입원일당을 챙겼다. 이들이 주로 입원한 질병은 C형 간염이었다. C형 간염은 C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생기는 간염으로 당시에는 완치할 수 없었지만 현재는 2-3개월 외래 경구약 치료로 완치되는 질환이다. 하지만 장기 입원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다. 일상적인 접촉에 의해서는 전염되지 않고 주사기 공동 사용, 수혈, 혈액투석, 성접촉, 모자간 수직 감염 등 혈액매개로 전파된다. 조폭을 비롯한 지인들로 구성된 조폭 보험사기단은 부산 영도구 모 병원에서 불과 반경 1km 이내에 거주하는 동네 선후배 사이였다. 이 중 대부분인 25명이 C형 간염에 감염됐다. 이들은 주사기나 칼 등을 이용해 고의로 병에 전염된 후 보험사기를 저질렀다. 병원 입원 기간 중 밤에는 술을 마시고 낮에는 병실을 비웠다. 특히 폭력이 일상화 돼있던 이들은 의사와 간호사에게도 폭력을 휘둘렀다. 이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한 보험사는 국내에서 영업 중인 대부분에 해당하는 18개나 됐다. 보험금을 수령하는 과정에서도 당연히 폭력을 저질렀다. 서울에 있는 보험사의 본사까지 찾아가 소동을 벌였다. 또한 장기 입원자들을 실사하던 보험사 직원을 협박하거나 폭행했으며 한 보험사 직원에게 1시간에 무려 50차례나 전화를 걸기도 했다. 이외에도 문신노출, 여직원 앞에서 나체로 소변보기 등 인면수심의 행동을 하기도 했다.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병원 직원들을 회유하기도 했다. 병원과 짜고 입원확인서와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해 건강보험공단에 보험금을 부당 청구했다. 이들이 편취한 보험금은 무려 약 35억원에 달했다. 계속될 수 있다고 믿었던 보험사기는 보험사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같은 지역에서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C형간염 치료를 받는 것을 이상히 여겨 신고를 한 것이다. 특히 이들의 보험 특약기간이 2~3년 이상 남아 있어 200억~300억원 가량 보험금을 추가로 지급할 뻔 한 것을 다행히 막을 수 있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2-06-26 18:20:55지난 26일 언론에 공개, 28일 개봉까지 단 며칠 사이에 '리얼'에 대한 혹평이 폭포처럼 쏟아지고 있다. 작품 하나가 이토록 강하게 비난 받는 것도 흔한 일은 아니기에 꽤나 재미난 상황이라며 뒷짐 지고 웃던 찰나, '그 일'이 발생했다. 주연배우 김수현이 VIP 시사회장에서 눈물을 보인 것인데, 이 또한 예상치 못한 일이라 좀 놀라웠다. 사실 배우가 무슨 죄가 있겠나. 1인 2역으로 엄청난 분량을 소화했고, 액션 연기에 온몸을 던졌으며, 파격 노출까지 감행했다. 군 입대 전 마지막 영화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한 김수현이다. 영화 곳곳에서 노력이 묻어나 안타까움이 배가된다. 그래서 '리얼'의 완성도를 차치하고라도 그나마 있는 장점들에 대해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불친절한 스토리에 대한 언급은 앞서 많은 매체를 통해 거론되었으므로 또 다시 들추지 않겠다. 우선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하는 건 '풍부한 볼거리'다. 폴란드 유명 퍼포먼스팀이 참여한 시에스타 쇼 장면은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며 관객의 시선을 훔친다. 여성 댄서들이 나체에 가까운 모습으로 춤추는 장면이 여러번 나오는데, 형형색색의 조명과 어우러져 특별쇼를 관람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해외에 나가 댄스쇼를 관람할 때도 일정 비용을 지불하는데, 영화를 통해 이들의 잘 짜여진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독특한 미장센과 공간도 '리얼'만의 특징이다. '올드보이', '달콤한 인생', '괴물', '설국열차' 등에 참여한 조민수 아트 슈퍼바이저가 남다른 감각으로 탄생시켰다. 카지노 홀과 펜트하우스, 장태영의 치료실 등은 화려하고 이색적인 매력을 뽐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오프닝시퀀스는 이희복 크리에이티브 감독이 맡았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 '엑스맨:퍼스트 클래스', '이클립스' 등 쟁쟁한 할리우드 작품들의 오프닝 시퀀스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리얼'이 타작품과의 차별화를 꾀하며 제작진을 꾸리는데도 고심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느와르 영화라 하면, 대부분 어두운 색감으로만 진행이 되는데 반해 '리얼'은 쨍한 컬러들을 다양하게 사용해 기존의 틀을 깼다. 컬러와 조명 표현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건 장태영(김수현 분)의 카지노 시에스타의 퍼블릭홀인데, 조명 셋팅에만 15일이 소요됐다. 시에스타 외관은 3천개가 넘는 작은 전구를 사용해 화려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을 완성했다. 김수현의 1인 2역 연기도 칭찬할 만하다. 전체 111회차 촬영 중 무려 101회차 촬영에 참여한 김수현은 그 어느 때보다 고단한 촬영을 견뎌내야 했을 터다. 김수현과 대역배우가 서로 위치를 바꿔 두 번씩 촬영을 진행해야 했고 대사는 물론 동작까지 최소 두 번 이상 진행하며, 또 그것이 모두 일치해야 했기 때문에 쉬운 작업은 아니었을 게 분명하다. 김수현은 대역배우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합을 선보여야 했기에 사소한 동작과 움직이는 타이밍까지 디테일하게 합을 맞췄다는 후문이다. 아이돌 출신 설리와 신인 연기자 한지은의 노출을 불사한 연기 열정도 그냥 묻히기엔 아까운 요소다. 어수선하고 기괴한 스토리나 캐릭터의 힘이 약한 것은 배우의 잘못은 아니다. 두 여배우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 몰입해 최선을 다한 연기를 보여줬다. 이들은 서로 다른 장태영(김수현 분)과 베드신을 선보이는데 과감한 연기로 앞으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 한 가지, '리얼'이 논란을 낳은 건 '카메오 사용의 나쁜 예'를 정면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스타들이 카메오로 참여했지만 아무리 집중해서 봐도 이들을 찾기가 너무나 어렵다. 문신을 하고 담배를 문 채 등장한 수지는 그나마 발견하기가 쉽다. 하지만 다른 배우들은 통편집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찾아보기가 힘들다. 생각을 조금 달리 해보자. 카메오는 말 그대로 카메오일 뿐, 영화가 특별출연에 지나치게 기대어 가는 것도 반길 일은 아니다. 스케줄도 바쁠 스타들을 굳이 왜 출연시켰는지는 모르겠으나, 영화에서 코빼기도 비추지 않는 것에 대해 당사자들이 불쾌하지 않았다면 관객 입장에서 크게 논할 문제는 아니다. 카메오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감독의 의지 정도로 해석하고 싶다. uu84_star@fnnews.com fn스타 유수경 기자 사진=코브픽처스
2017-06-29 13:5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