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5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여경 비난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여성 대원들이 미화 담당 주무관들과 함께 화장실 등을 이용할 수 없다며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속 여경 4명은 인터넷에 해명글도 올렸지만 역풍은 거세졌다. 이들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끝에 결국 전출을 갔다. 경찰 감찰 결과 이들에 대한 비방 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 지난 2019년 5월. 서울 구로동에서 남·녀 1조로 출동한 경찰이 주취자 2명을 제압했다. 하지만 남성 경찰이 주취자 1명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여경이 다른 1명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렸다. 구로경찰서 측에 따르면 여경은 매뉴얼대로 주변 사람에게도 도움을 요청하고 경찰 지원도 요청해 제압했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대림동 여경'이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비판이 이어졌다. 경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온 경찰 관련 '여혐', '남혐' 등 등 젠더 관련 게시물을 전수 조사한다. 경찰은 젠더 관련 갈등이 이어지고 있어 관련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 데이터를 분석할 예정이다. 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관련 내용을 담은 '경찰청 성평등정책 기본계획(2025~2029) 연구' 용역을 맡겼다. 이번 연구용역은 경찰 내·외부적으로 젠더 관련 다양한 갈등과 이슈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복합적인 정책환경 변화를 고려한 경찰 맞춤형 성평등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시작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최근 3개년의 언론보도와 주요 커뮤니티의 게시글과 댓글의 데이터를 추출한다. 경찰 관련 '성평등' '여성' '남성' '젠더' '혐오' 등 키워드 중심 데이터 추출 및 의미망을 분석하고, 주요 결과는 워드클라우드 등으로 시각화하기로 했다. 최근 '여경 논란'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난 글이 올라오고 있어 이에 대한 소셜 빅데이터 조사와 결과 분석을 하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정책 수요 조사를 실시하며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결과 분석을 할 예정이다. 연구자료는 향후 경찰의 중장기 성평등 정책방향을 재정비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신설된 경찰청 양성평등정책담당관실은 현채까지 1·2차 경찰 성평등 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설립된 초기에는 '경찰 성범죄 예방 및 근절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조직 내 성희롱 등 성범죄를 은폐하거나 방조하지 못하도록 관리자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을 담았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5-01 00:19:26[파이낸셜뉴스] 게임업계가 '남성 혐오(남혐)'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게임사들은 이슈가 된 게임과 관련해 사과문을 올리는 한편, 진상조사에도 나서고 있다. '남형 손 모양' 의심 장면 논란 2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23일 외주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뿌리'가 만든 메이플스토리의 엔젤릭버스터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영상 공개 이후 일부 커뮤니티에서 '남혐 손 모양'으로 의심되는 장면이 등장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해당 손 모양은 지난 2021년 GS25의 행사 포스터에도 등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제작자(애니메이터)가 과거에 올린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소셜미디어(SNS) 글에 비춰봤을 때 의도적으로 남혐 메시지를 넣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메이플스토리 제작사 넥슨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해당 홍보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또 메이플스토리 홈페이지에 "현재 커뮤니티에 엔젤릭버스터 홍보물과 관련한 논란이 발생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최대한 빠르게 논란이 된 부분들을 상세히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같은 제작사에 영상 외주를 맡긴 넥슨 던전앤파이터, 블루아카이브 제작진도 상황 파악에 나섰다며 부적절한 표현이 담긴 다른 영상도 확인했다고 공지했다. 홍보영상 부적절한 표현 조사 스마일게이트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에픽세븐 측도 "홍보영상(PV) 영상의 일부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 조사 중"이라면서 "관련 리소스 조사 및 비공개 조치를 진행 중이며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안내하겠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스튜디오 뿌리는 공식 SNS에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 믿고 일을 맡겨주신 업체들, 이 사태를 지켜보는 많은 분께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의도하고 넣은 동작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스태프는 앞으로의 수정 작업과 더불어 작업 중인 PV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업계에서도 여러가지 의견이 오가고 있다. 해당 작업을 진행한 제작자에 대한 질타부터 다른 게임사 게임에 대한 '검증'도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등 다양하다. 채용 관련한 의견 글도 우후죽순 올라오고 있다. '게임 업계에서 채용할 때 여대 출신에 쇼트커트(짧은 머리)이면 (채용을) 거르는 편이냐', '앞으로 여성 기획자, 디자이너는 사상 검증을 하고 뽑는 기조가 생길 것 같다'는 등 댓글도 올라오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1-28 06:45:22[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청년선대위가 '꼰대짓 그만해', '남혐·여혐 싫어' 위원회 설치를 통해 민주당 비호감 이미지를 개선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한 2030 지지율이 약세인 상황에서 청년선대위가 나서서 혁신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권지웅 청년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24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이번 선거는 불편한 것들을 찾아내서 바꾸고,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던 청년을 위한 선거가 돼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청년선대위는 기존의 것을 깨는 '다이너마이트' 선대위로, 민주당의 꼰대 이미지 탈피를 꾀한다. 구체적으로 '꼰대짓 그만해 위원회', '남혐·여혐 둘다 싫어 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권 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이 여전히 높다. 가르치려는 모습, 스스로 옳다는 태도, 문제를 일방적으로 규정하는 모습이 꼰대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면서 "다이너마이트 선대위는 '꼰대짓 그만해 위원회'를 만들어 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남혐·여혐 둘다 싫어 위원회는 이대남-이대녀 갈라치기에서 벗어나 청년을 위한 선거를 만들겠다는 차원이다. 권 위원장은 "20대와 30대 남성, 여성이라는 4칸의 구획으로는 전혀 설명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짚고 "저희는 거대한 혐오를 깨고 혐오에 가려진 구체적 삶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맥락에서 이재명 후보, 민주당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이재명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옹호하는 취지의 커뮤니티 글을 선대위 회의에서 공유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권 공동선대위원장은 "그런 부분을 공론의 장에 가져온 것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준호 의원이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를 비교하는 글을 올린 것도 '꼰대짓'으로 꼽혔다. 권 공동선대위원장은 "최근에 아이를 낳은 여성, 낳지 않은 여성을 비교하는 식의 글을 올린 게 아주 부적절했다"며 "저희가 느끼는 감수성과 기성세대의 감수성이 다른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편 이날 권지웅 전 청년대변인과 서난이 전주시의원은 청년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발탁됐다. 청년선대위는 리스너 프로젝트 등을 통해 직접 청년 목소리를 듣고, 청년 정책을 도맡아 개발할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11-24 11:54:00최근 국방부에서 실시하는 성인지 교육 자료에 남성 혐오의 의미를 지닌 손가락 모양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신을 현역 장교라고 밝힌 A씨는 지난 21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 원격 교육 중 미심쩍은 이미지를 발견했다고 제보했다. A씨가 수강 중인 과정은 '4대 폭력 예방'으로 성폭력, 성희롱, 성매매, 가정폭력 예방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중 가정폭력 예방 챕터에서 논란의 '남혐 손가락' 이미지가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해당 영상에서 최근 큰 논란이 됐던 GS 편의점 포스터 사태에 사용된 '한국 남성의 작은 성기' 의미를 가진 손가락 표현이 두 차례 발견됐다"고 폭로했다. 이어 "같은 영상 속 다른 장면의 손가락질 이미지에서는 일반적인 손가락 모양이 사용됐다"며 "동영상을 제작한 쪽에서 일반적인 손가락 모양과 문제가 되는 손가락 모양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의도적으로 해당 손가락을 사용했다고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A씨는 "꽃 같은 20대 청춘을 나라에 바치는 남성 군장병들, 그들의 소속인 국방부에서 제공하는 성인지 교육에서 이런 남성 혐오적 표현이 사용된 것은 분명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남혐 손가락 논란은 지난 5월 GS25 편의점 캠핑 관련 홍보 포스터를 통해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포스터에서 사용한 손가락 포즈가 일부 여초 커뮤니티에서 남성의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것과 비슷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불매운동까지 벌어졌다. 이와 관련해 여성 네티즌들은 해당 손가락 모양을 남성 혐오의 상징처럼 받아들이는 것은 억지 주장, 떼쓰기라고 말한다. 반면 남성 네티즌들은 "누가 손가락질을 저 모양으로 하느냐", "문제의 손가락이 몇 번이나 크게 논란이 됐는데 아직도 쓰이고 있는 게 문제"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8-22 21:04:38[파이낸셜뉴스]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인 안산을 둘러싸고 다시 촉발된 '남혐·여혐' 이슈를 해외 유력 언론이 집중 조명했다. 한국에서의 '남혐·여혐' 현상의 근본원인은 좋은 대학과 직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한데 이 과정에서 일부 남성이 여성들 때문에 불공정하게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소개한 것이다. 오늘 11일 영국 BBC 방송을 보면 BBC는 2020도쿄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안산을 둘러싼 숏컷 논란과 GS25의 집게손가락 논란 등을 소개하며 한국에서 종종 '페미니스트'라는 지칭과 함께 여성들이 남성혐오자로 매도되는 현상을 보도했다. BBC는 이런 논란 대부분이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되고 이런 논란의 동기가 한국 남성들의 여성에 대한 피해의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BBC는 젊은 한국 여성들이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서로 연대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BBC는 숏컷 논란이 일기 전에 있었던 집게손가락 논란도 언급했다. GS25, 제네시스 BBQ, 교촌 등은 광고에 내보낸 집게손가락이 여초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의 성기 크기를 비하하는 데 사용한 그림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공격을 받았다. 논란이 된 기업들은 불매운동이 시작되자 해당 광고를 내리고 결국 사과까지 했다. 이와 관련, BBC는 기업의 공개 사과 때문에 배후에 있던 이들이 대담해져 공세가 숏컷 논란으로까지 확산했다고 진단했다. BBC는 이런 논쟁에 가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젊은 남성이지만 나이 든 남성과 일부 여성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여성의 성공이 남성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8-11 07:47:14[파이낸셜뉴스] '남혐(남성혐오)'을 상징한다는 '메갈 손'이 전쟁기념관까지 등장했다? 이번에는 전쟁기념관의 포토월에 있는 이미지가 남혐 논란에 휩싸였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전쟁기념관에서도 터졌다. 그 X의 손가락'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전쟁기념관 포토월에는 창공에 휘날리는 태극기와 무궁화나무, 잎사귀를 다는 손 등이 그려져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잎사귀를 다는 손 모양이 '남성 혐오'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손 모양'은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남성을 혐오하는 표현으로 쓸 때 표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기념관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에서도 현충일인 지난 6일부터 해당 '손 모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에 전쟁기념관 측은 "지적한 포토월은 올해 현충일 행사와 관련해서 제작된 것이 아니고 지난 2013년에 제작해 설치됐던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포토월은 다소 노후 되어 현재의 사진으로 직접 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가 있지만 제작 시기 등을 고려할 때 걱정하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하기에는 다소 억측이 있다"면서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게시물 등을 세심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은 분명 전쟁기념관 임직원 모두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불편하게 한 점 사과드리며, 같은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6-07 10:57:52[파이낸셜뉴스] 남혐 논란이 일고 있는 방송인 재재(이은재·31)의 방송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다. 20일 방송계 등에 따르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방송인 재재의 공중파 출연을 금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재재는 언론인으로서 중립적 입장을 고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재재의 레드카펫 사진을 언급했다. 앞서 재재는 지난 13일 개최된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 붉은 자켓을 입고 참석해 손가락으로 초콜릿을 집어 먹는 행동을 선보였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퍼포먼스가 일반적인 연예인의 레드카펫 퍼포먼스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재재는 그동안 공개적으로 페니미니스트를 자처해왔다”라며 “남성 비하를 뜻하는 손동작을 하려고 일부러 초콜릿을 먹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명특급’ 측은 이와 관련해 “스타일리스트님께서 간식 봉투와 닮은 주머니가 달린 의상을 소개해주시면서 ‘여기에서 (간식을 넣었다가) 꺼내 드세요’라고 아이디어를 주셨다”고 퍼포먼스를 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정한 손동작이나 모양과는 분명히 다를 뿐 아니라, 전혀 관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한 바 있다. 청원인은 “평소 여성 인권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며 스브스뉴스의 여성 문제 콘텐츠를 주도적으로 제작해온 그녀가 이를 몰랐을리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러한 논란 속 재재가)공중파에 버젓이 출연하며, 심지어는 맥도날드 광고모델로까지 선정돼 승승장구하는 현 대한민국의 실정에 참담하다”고 그의 방송 출연 금지를 요청했다. 지난 19일 올라온 해당 청원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2만명이 동의를 얻었다. 20만명 이상 동의를 얻을 경우 청와대는 담당 비서관이나 부처 장·차관 등을 통해 공식 답변을 내야 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5-20 10:58:53[파이낸셜뉴스] '남혐 논란'에 휩싸인 ‘연반인(연예인+일반인)’ 재재 측이 "근거없는 억측과 논란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앞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일이 없도록 보다 세심히 살피고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재재가 출연하는 '문명특급' 측은 "콘텐츠 제작을 위해 초콜릿을 집어 먹는 자연스러운 행동이 특정 논란의 대상이 되는 손가락 모양과 비슷하다는 논란으로까지 번진 데 대해 재재를 비롯한 문명특급 제작팀 모두 크게 당황하고 있다"며 "특정한 손동작이나 모양과는 분명히 다를 뿐 아니라,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재재는 지난 13일 개최된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초콜릿 먹은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때 초콜릿을 집어 먹는 행동이 특정 논란의 대상이 되는 손가락 모양과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고 '남혐 논란'에 휘말렸다. '문명특급' 측에 따르면 백상예술대상 이틀 전, OTT 방송에 출연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스타일리스트가 재재의 시상식용 의상을 의뢰했다. 다양한 옷을 입어보던 중, 간식 봉투와 닮은 주머니가 달린 의상을 소개하면서 "여기에 (간식을 넣었다가) 꺼내드세요"라고 아이디어를 줬다. 문명특급 제작팀은 "재재가 큰 행사에 익숙하지 않아 당이 떨어질 수 있으니 간식을 넣었다가 먹는 건 어떠냐"고 농담을 하는 과정에서 스타일리스트과 즉흥적으로 의기투합이 돼 색다른 레드카펫 퍼포먼스를 해보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문명특급 제작팀은 "콘텐츠 제작의 일환이자 유쾌한 퍼포먼스가 될 수 있겠다는 판단, 레드카펫에서 초콜릿을 먹는 퍼포먼스를 시상식 당일 진행했다"며 "이러한 상황은 오는 20일 '문명특급 190화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비하인드 영상'에서 모두 공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제작을 위해 초콜릿을 집어 먹는 자연스러운 행동이 특정 논란의 대상이 되는 손가락 모양과 비슷하다는 논란으로까지 번진 데 대해 재재를 비롯한 문명특급 제작팀 모두 크게 당황하고 있다"며 "특정한 손동작이나 모양과는 분명히 다를 뿐 아니라, 전혀 관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이와 관련된 근거 없는 억측과 논란은 자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앞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일이 없도록 보다 세심히 살피고 고민하겠다"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5-18 10:06:03[파이낸셜뉴스] 최근 젠더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남성혐오(남혐) 손모양 논란 포스터 제작 업체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혐 손모양 논란 포스터는 GS25에서 제작돼 남성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고 최근 평택시 홍보게시물에서도 이같은 손모양이 보여 해당 지자체가 사과하고 홍보게시물을 수거한 뒤 재배포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오늘 12일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평택시와 GS25 남혐 손모양 논란 이미지는 같은 업체에서 제작됐다. GS25와 평택시의 남혐 손모양 모양은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 회원들이 한국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빗대 쓰는 그림으로 전해졌다. GS25는 논란이 일자 해당 이미지를 바로 삭제했으며 평택시도 수습에 나섰다. 평택시의 해당 그림을 둘러싼 논란은 어제(11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 '평택시야 손 모양이 많이 이상하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평택시의 홍보 게시물이 논란이 된 까닭은 인물 그림 중 한 명인 한 여성의 손 모양이 최근 논란이 되는 남혐 손모양과 유사해서다. 평택시는 지난달 주민참여예산 공모전을 홍보하기 위해 외주업체에 의뢰해 해당 포스터를 제작했다. 시 관계자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면서 "논란이 된 만큼 해당 포스터를 모두 수거하고 재배포하겠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5-12 15:02:52'메갈리아(Megalia)'란 여성 혐오를 그대로 남성에게 되돌려준다는 운동을 펼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이름이다. 메갈리아란 노르웨이 작가 게르드 브란튼베르그의 여성주의 소설인 '이갈리아의 딸들'에 빗대 이용자들을 표현한 것이다. GS25 편의점이 전용 모바일 앱에 올린 홍보용 포스터에 '남성 혐오'(남혐)를 상징하는 기호가 담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스터 속에는 갓 구워서 김이 나는 소시지를 손가락으로 집는 모양이 그려져 있었다. 2017년 폐쇄된 메갈리아의 상징인 손 모양과 소시지 등 일부 이미지와 영어 카피가 남성 혐오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보다 못한 담당 디자이너가 나서서 "나는 남편과 아들이 있는 워킹맘으로 남성 혐오와는 거리가 아주 멀 뿐 아니라 메갈(메갈리아)이나 일베(일간베스트) 등 어떠한 사상을 지지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부분은 다운받아 놓은 소스(시각 자료)를 사용한 것이라고 했다. 또 역순으로 세로 배열하면 메갈('MEGAL)'이 되는 문구는 행사 담당자가 준 문구가 어색하지 않도록 오른쪽 줄 맞춤을 하다보니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남혐 논란 등 젠더(사회적 성의 구분)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이번 메갈리아 논란은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자신들이 아는 메갈리아의 기호를 최대한 많이 찾아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고 사람들의 호응을 받으려는 과정에서 생긴 우발적 사건으로 보인다. 여성 혐오를 있는 그대로 고발해도 사회가 귀를 기울이지 않자 남성들을 비난하고 조롱하는 쪽으로 메갈리아 운동이 발전한 것처럼 '숨은 메갈리아 찾기' 게임을 벌인 셈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여성, 장애인, 세월호 희생자 등 수많은 소수자를 공격하면서 정체성을 찾는 '숨은 일베 찾기'의 모방일 수도 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지난 4·7 재보궐선거에 영향을 미친 '이대남(20대 남성)'과 '이대여(20대 여성)'의 동향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 탓이 아닐까. 한낱 해프닝이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결과로 확대 재생산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위원
2021-05-10 18:0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