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뇌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을 말한다. 흔히 말하는 뇌졸중은 뇌경색과 뇌출혈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뇌경색보다 상위 개념이다. 뇌경색은 현재 전체 뇌졸중의 80% 정도를 차지하며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11만명 이상 환자가 발생하며, 연령에 따라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해 60대에서는 6%, 70대에서는 8% 정도로 나타난다. 뇌졸중에 의한 사망은 다소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암, 심장질환, 폐렴에 이어 네번째로 흔한 사망 원인이다. 정종원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16일 "뇌경색 치료는 시간이 관건"이라며 "얼마나 빨리 혈관을 뚫느냐에 따라 환자의 생명뿐만 아니라 신경학적 후유증의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뇌혈관 폐색으로 뇌경색 발생 뇌경색은 뇌혈관 폐색에 의해 발생한다. 폐색된 혈관은 대부분 뇌동맥인데 대혈관과 소혈관으로 나눌 수 있다. 대혈관은 동맥경화가 핵심으로 대혈관 안쪽 벽(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되고 내막이 두꺼워지면서 혈관이 좁아진다. 이로 인해 혈류 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불안정한 내막으로부터 발생한 혈전이 떨어져나가면서 다른 뇌혈관을 폐색시킬 수도 있다. 소혈관은 고혈압이나 나이 등으로 인해 소혈관이 퇴행하며 폐색이 발생한다. 그 외 심장부정맥, 심부전 등 심장에서 혈전이 생성되어 혈류를 따라 이동하다가 뇌혈관 폐색이 생기는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동맥박리, 선천성 혈관질환, 혈액 응고 질환, 암 등도 드물지 않은 원인이다. 뇌경색은 흔히 'FAST'라고 한다. 웃을 때 얼굴의 좌우 모양이 다른 얼굴 한쪽으로 마비가 있거나(Face), 한쪽 팔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마비되는 경우(Arms),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말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경우(Speech)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때는 즉시 119를 불러서 응급실로 가야 한다(Time). 뇌경색의 증상과 관련해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증상이 '갑자기' 발생한다는 것이다. 상당히 좁은 뇌혈관일지라도 항상 증상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혈관이 폐색되는 순간에서야 비로소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정 교수는 "진짜 뇌졸중이냐, 아니면 그냥 피곤하거나 스트레스 탓에 생긴 증상이냐는 신경과 의사가 직접 진찰해야 확인 가능하다"며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면 일단 바로 응급실로 가는게 맞다"고 설명했다. 뇌경색은 어떻게 진단되나 뇌경색 확인을 위해서는 자기공명영상(MRI)이 필수다. MRI 영상을 통해 혈관 폐색으로 인한 '뇌 손상 부위'를 확인하는데, 특정 MRI 기법을 이용하면 1~2주 이내 뇌경색과 그 이전의 과거 뇌경색도 구분할 수도 있다. 또 뇌혈관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뇌혈관 촬영은 MRI와 CT 모두 가능하며 각각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 컴퓨터단층촬영 혈관조영술(CTA)이라 부른다. 혈관 촬영을 통해 대혈관의 전반적인 상태를 점검하며, 손상된 뇌 부위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의 이상이 발견되면 뇌경색의 기전으로 간주하며 뇌경색으로 확진하게 된다. 삼성서울병원 뇌졸중센터는 이 과정에서 환자 상태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인공지능 모델을 자체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이 모델은 환자의 뇌 MRI와 MRA를 자동으로 분석해 △뇌경색 부위 및 크기를 정밀하게 측정 △허혈성 병변 신호를 바탕으로 뇌경색 발생 시각을 예측 △측부순환을 자동 평가 △치료를 할 경우와 하지 않을 경우 환자의 예후가 어떻게 될지를 예측하게 된다. 또한 혈관 폐색 원인이 되는 혈전 상태를 예측, 의사의 빠른 치료 결정을 돕는다. 관련 논문만 7편, 특허도 10개다. 이외에도 특정 심장 질환도 뇌경색 원인이 될 수 있다. 특정 심장 질환을 찾아내기 위해 심장초음파, 24시간 심전도와 같은 심장 검사도 필수적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경동맥초음파를 통해 경동맥의 동맥경화증을 진단하기도 한다. 동시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과 같은 위험인자들을 찾아내기위해 혈액검사도 진행된다. 약물이나 수술로 혈전 제거 혈관이 막혔을 때 할 수 있는 치료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정맥으로 이를 테면 '뚫어 뻥' 약을 넣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약으로도 안 뚫릴 때 동맥을 통해 들어가서 직접 혈전을 꺼내는 것이다. 경정맥 혈전용해술은 4시간 30분 이내에 온 환자에게만 적용하도록 돼 있다. 그 이후에 시행하면 뇌출혈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동맥내 혈전제거술 표준진료지침을 개정해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개정한 치료 시스템에서는 이전과 비교해 허혈 손상부위가 70ml 이하에서 100ml 미만까지 치료 기준을 넓혔고 기존에 치료가 어려웠던 △더 작은 동맥에 폐색이 발생한 환자 △기저동맥 폐색이 발생한 환자 △증상 발현 24시간 초과부터 72시간 이내 환자로 범위를 확대했다. 한 명의 환자라도 더 많이 치료하고, 불가피한 후유장애가 생기더라도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병원에 되도록 빨리, 특히 증상이 발생한지 3시간 안에 응급실에 도착하는게 관건이다. 병원 핫라인을 통해 119 구급팀은 직접 신경과 당직의에게 연결되며 365일 24시간 운영한다. 또 급성뇌졸중전담팀을 구성해 영상의학과, 신경외과, 신경과 교수 등 전문 의료진이 하나의 팀으로서 24시간 대응하고 있다. 응급실에도 전용병상 3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뇌졸중 집중 치료실도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 뇌경색, 2차 예방 필요 이미 뇌경색을 경험한 환자들은 '2차 예방'이 필요하다. 아스피린을 포함한 항혈소판제, 항응고제 등 약물치료를 하면서 더 이상 뇌경색을 겪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뇌경색 환자 10~30% 정도는 초기 신경학적 악화를 경험할 수 있다. 원래 뇌경색 부위가 커지거나 같은 기전에 의해 다른 부위에 새로운 뇌경색이 발생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기 때문이다. 뇌경색의 초기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초기에 치료를 잘하면 완벽하게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뇌경색 진단 후 초기 약물 치료와 재활 치료를 통해 손상된 뇌세포 자체가 되살아나지는 않지만 주변 뇌세포들이 그 역할을 대신 맡아서 하기 때문에 뇌기능은 이전처럼 회복될 수 있다. 뇌경색 발생전 1차예방방침, 뇌경색 진단 후 급성기 치료, 2차 예방법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정 교수는 "이전에는 뇌경색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었지만 지금은 의학이 발전하고 의료 시스템이 잘 갖춰져 통합치료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시술 이후에도 병동에 입원하면 여러 검사를 통해 뇌경색의 원인을 찾고, 급성기 치료가 끝나면 이후에도 재활의학과와 함께 재활 치료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15 16:15:13[파이낸셜뉴스] 알츠하이머병을 유발 시키는 원인으로 많이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이 뇌경색 후 인지기능 저하 발생과 유의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 김치경 교수, 핵의학과 어재선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 축적이 작은 크기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23일 전했다. 뇌경색은 뇌의 혈관에 피가 제대로 통하지 않아 뇌조직의 일부가 괴사하는 질환인데 뇌혈관의 문제가 발생해 생기는 뇌졸중의 한 종류이다. 뇌경색이 발생할 경우 빠른 혈관 재개통이 이뤄지지 않으면 뇌세포 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 결국 영구적 후유 장애를 겪게 될 만큼 일상생활의 큰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질환이다. 연구팀은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작은 크기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입원한 37명의 50세이상 급성 작은 크기 뇌경색 대상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뇌경색 발생일 이후로 3개월이 지난 시점에 신경심리검사 및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시행해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 여부 및 아밀로이드 축적여부를 확인했으며 1년 뒤, 간이인지기능검사 및 임상치매척도를 시행하여 장기간 인지기능변화 추이 확인했다. 연구결과 37명의 뇌경색 대상자 중 11명(29.7%)에서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확인됐고, 아밀로이드 축적이 확인된 11명 중 7명(63.6%)이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로 진단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 발생과 유의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추가적으로 장기적으로도 인지기능관련 나쁜 예후와 연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성훈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바이오마커인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작은 크기 뇌경색 환자의 인지기능저하를 예측할 수 있는 인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일부 작은 크기 뇌경색 환자에서 베타아밀로이드 항체 약물이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를 막는데 활용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23 09:41:13[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 행사를 준비하던 근로자가 평소보다 강도 높은 업무를 하면서 뇌경색 진단을 받은데 대해 법원은 회사에 일부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2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민사9단독(김성래 판사)은 파견근로자 A씨(53)가 자신을 고용한 식품가공업체 B사와 파견직으로 일한 농산물 등 매장을 운영하는 C조합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회사는 근무 시간 및 업무강도 조정, 휴게 환경 제공 등 필요한 조치 강구해야" 재판부는 B사에 대해 치료비 및 노동능력상실률 등을 계산해 1억 27만원과 지연손해금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C조합에는 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A씨는 2011년 5월부터 C조합이 운영하는 안동시 소재 매장에서 B사 제품의 진열과 재고 관리 등의 업무를 맡아왔다. 그러다 2016년 9월 추석 연휴를 열흘 앞두고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A씨는 뇌경색 진단을 받기 전 추석 연휴 기간 예정된 판촉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당시 주당 업무 시간은 41시간에서 54시간으로 평소 대비 30% 이상 늘어난 상태였다. A씨는 개당 10~15kg 무게의 추석선물세트 박스 40개 가량을 창고에서 옮겨와 진열을 하는 등 다소 높은 업무 강도를 도맡으면서 두통을 느끼는 등 이상 증세를 느꼈다. "건강유지 노력 소홀한 노동자도 과실 있다" 하지만,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않고 하루 최대 12시간 30분을 근무하면서 이후 몸 왼쪽에 마비 증세가 생겼고 병원에서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재판부는 A씨를 고용한 B사에 대해 "근무 시간 및 업무 강도 조정, 적절한 휴게 환경 제공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야 함에도 소홀히 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A씨에 대해서도 "근무 시간 또는 업무 강도 조정을 시도하는 등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함에도 이를 일부 소홀히 한 과실이 있다"라며 B싸의 배상 범위를 50%로 제한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28 08:48:42[파이낸셜뉴스] 만성 뇌혈관 폐쇄는 뇌 안으로의 혈액 순환이 지연돼 뇌 혈류량이 부족해지는 질환으로, 심할 경우 뇌 조직이 괴사해 갑작스러운 편측마비, 안면마비, 감각 이상, 구음장애를 동반하는 뇌경색이 나타날 수 있다. 뇌 혈류량이 적은 뇌혈관 폐쇄에 대한 치료는 약물치료가 유일하며, 치료를 받지 않거나 치료 효과가 없을 시 5년 내 뇌경색 발생률이 약 2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방재승, 이시운 교수팀이 뇌 혈류량이 적은 뇌혈관 폐쇄 환자에게 뇌혈관연결술을 한다면 뇌경색을 예방할 수 있다고 19일 전했다. 5년 내 뇌경색 발생률이 약 20%에 달하지만 명확한 치료법이 없는 만성 뇌혈관 폐쇄 환자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될 예정이다. 방재승, 이시운 교수팀은 약물치료 효과가 작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뇌 혈류를 증가시켜 줄 수 있는 뇌혈관연결술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파악하고자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는 2006년부터 2020년까지 혈류량 부족이 동반된 만성 뇌혈관 폐쇄로 뇌혈관연결술을 받은 환자 272명 중, 뇌 혈류 CT를 시행한 8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수술 전 △수술 후 뇌 혈류 CT를 촬영하며 혈류량의 변화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뇌경색이 발생한 환자는 4명(4.7%)로, 기존의 뇌경색 발생률보다 크게 낮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뇌 혈류의 순환시간이 지연되는 부위가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특히 순환시간이 6초 이상 지연되는 부위(뇌경색 위험부위)가 대폭 감소해 추가적인 뇌경색이 발생하지 않음을 확인했다. 아울러 일시적인 허혈이나 발작이 있었지만 모두 1개월 내 해소되었으며, 수술과 관련한 주요 합병증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약물치료에도 뇌 혈류량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뇌혈관 연결술을 시행해 효과적으로 뇌경색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이시운 교수는 “약물치료로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뇌혈관 폐쇄 환자는 뇌경색 발병 위험에 항상 노출되었다”며 “뇌혈관연결술은 약물치료 효과 여부에 상관없이 시행할 수 있고 뇌경색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수술”이라고 말했다. 방재승 교수는 “뇌혈관연결술은 주요 합병증도 없고 약물치료보다 뇌경색을 예방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 “뇌 혈류량이 적은 뇌혈관 폐쇄 환자가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뇌 혈류량의 순환이 지연되거나 뇌 혈류량이 저하된다면 뇌혈관 연결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6-19 10:17:21[파이낸셜뉴스] 직장암, 뇌경색 투병 중 변호사 시험에 응시했지만 5번의 응시 기회를 모두 놓친 50대가 "변호사 시험 응시 자격을 인정해달라"고 제기한 행정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강우찬 부장판사)는 A씨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변호사 시험 응시 지위 확인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직장암, 뇌경색 등 판정을 받고 2017년 1월 10일 제 6회 변호사 시험을 시작으로 총 네 번의 변호사 시험에 응시했지만 불합격했다. 2021년 1월에는 치료차 병원을 방문하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돼 마지막 응시 기회인 제 10회 변호사 시험에 응시하지 못했다. 현행 변호사법은 석사학위 취득 예정자의 경우 그 예정 기간 내 시행된 시험일로부터 5년 내에 5회만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응시 자격 유지 기간이 제11회 변호사 시험 하루 전인 2022년 1월 10일에 만료된 A씨는 "변호사 시험의 추가적 응시 기회 부여가 병역의무 이행 외에 어떤 예외도 없다고 규정한 변호사법 제7조 2항은 위헌"이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예외사유 없이 여섯 번째 응시 자격을 부여할 수 없고 최근 헌법재판소의 판단에 따라 변호사법 제7조 2항은 위헌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5년 내 5회만 응시'의 의미는 5년 기간 내에 다섯 번의 응시 기회 만을 부여하라는 취지로 만료 직전에 여섯 번째 변호사시험이 치뤄져도 응시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5년 내 5회' 제한이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고 병역이행만 예외로 둔 조항은 평등권 침해가 되지 않는다는 헌재의 판단이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직장암, 뇌경색 등을 앓으며 시험 준비를 한 사정이 공감이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비교적 최근까지 헌재의 견해가 완강하므로 부득이한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2-03-08 14:38:17안마사를 성추행한 60대 남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영수 판사는 21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63)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월 18일 안마사에게 안마를 받던 중 안마사 B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씨를 추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 변호인은 당시 A씨가 뇌경색으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부족했다며 심신미약 상태를 강조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의 이 같은 주장을 대부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안마사 B씨가 수사기관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상세하면서 일관된 진술을 했으며 A씨를 무고할 이유도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재판부는 “동료 다른 안마사의 진술도 당시 상황과 부합하고 피해자가 바로 112에 신고했던 점, 피고인이 피해자한테 죄송했다고 한 점 등을 비춰보면 피고인의 유죄가 인정된다”며 “피고인이 뇌경색을 앓고 있었고 판단능력이 미약해 있었던 사실은 인정되나, 그렇다고 해서 사물을 변별하기 힘들 정도의 심신미약 상태라고 보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행의 정도가 가볍지 않고 피해자 항의에도 거듭 추행해 죄질이 중하다”면서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엄벌을 요구하고 있으며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피고인은 판단 능력이 다소 저하돼 있었고 이전에 성범죄 전력 없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0-10-21 15:10:38[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생명은 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증에 뇌경색증까지 동일 금액으로 보장하는 '온라인 뇌경색증·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보장보험'을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상품은 40세 남성 기준 월 보험료 1만1500원의 저렴한 보험료로 온라인보험 최초로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과 발병률 높은 뇌경색증 모두 동일하게 1000만원을 보장한다. 특히 이 보험은 뇌경색증을 포함한 주요 성인 질병을 온라인보험 특성에 맞춰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한다. 한 질병을 진단받더라도 계약이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각 질병을 1회씩 계속 보장해 추가 대비도 가능하다. 적은 보험료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이 상품은 기존 질병보험 보유자에게도 유용하다. 보험 소비자들은 종합보험 형태의 포괄적 보장 일변도에서 벗어나 개인에게 필요한 보장을 세부적으로 골라 가입하는 미니보험 선호 트렌드에 맞춰 발병률 높은 뇌경색증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이 상품으로 보완할 수 있다. 한편 현재 미래에셋생명 온라인보험은 업계 최초의 온라인 변액보험을 포함한 총 8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상품들은 PC와 모바일에서 공인인증서나 간편 비밀번호인 PIN인증 또는 카카오인증으로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고객 입장에서 꼭 필요하지만 기존 상품에서 보장하지 않던 질병들을 콕 집어 매우 적은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미니 상품들을 개발 중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0-03-06 11:37:52[파이낸셜뉴스] 쓰리케이비카스는 지난 13일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신경과 김철호 교수팀과 '초급성 허혈성 뇌경색 환자의 혈전용해 치료 이후 출혈성변환을 예측할 수 있는 뇌전산화단층 영상이용 딥러닝 알고리즘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초급성기 허혈성 뇌졸중환자에서 혈전용해 치료 이후 출혈성 변환을 예측할 수 있는 뇌전산화단층 촬영의 영상학적 마커를 인공지능(AI) 딥러닝을 이용해 찾아내려는 것이다.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뇌졸중 발병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초급성기 뇌졸중 환자에게 정맥혈전용해제 투여는 중요한 치료법이다. 한 번의 혈전용해 치료제 투여로 건강수명을 2년 이상 연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혈관내치료 또한 병원도착 지연이 없는 환자에게 선택적으로 시행할 경우 환자의 예후를 호전시킬 수 있는 치료방법 중 하나이다. 하지만 초급성기 재관류 치료는 재관류 손상을 동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뇌경색 이후 뇌부종 및 출혈성변환을 동반하므로 오히려 환자의 예후가 나쁠 수 있다. 특히 뇌졸중 이후 재관류 손상은 뇌졸중 증상 발생에서 치료까지 시간이 지연될수록 뇌손상 발생위험이 증가한다. 이 때문에 뇌졸중 치료는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초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 과정에서 출혈성 변환이 발생하는 경우는 15~20%에 달한다. 따라서 출혈성변환 및 관련 합병증을 줄여야 한다. 초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의 시작은 뇌 컴퓨터단층촬영(CT)을 촬영해 신경학적 증상이 뇌출혈이 원인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출혈변환을 예측하는 ASPE CT(Alberta Stroke Program Early CT) 스코어를 이용해 점수를 측정한다. 0점의 경우에는 모든 부분에 이미 허혈성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평가하고 10점의 경우에는 정상적인 CT로 평가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초급성기 허혈성 뇌졸중 응급 환자가 내원 즉시 시행된 뇌CT를 판독해 출혈성 변환을 실시간으로 예측 진단하는 자동분류 영상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이다. 쓰리케이비카스가 보유하고 있는 오토XML 플렛폼을 이용한 비정형 영상자료 및 영상메타데이터 처리기술을 이용해 한림의대 신경과 및 영상의학과 전문인력의 진단 노하우를 함축한 최적의 진단알고리즘을 개발하게 된다. 쓰리케이비카스 송동수 대표이사는 "향후 급성뇌졸중환자 발생 시 응급상황에서도 골든타임 내에 빠르고 적확한 치료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진단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최첨단 IT기술을 접목한 긴급의료서비스의 획기적 질적 향상과 인류의 건강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쓰리케이비카스는 빅데이터와 AI개발 전문그룹인 쓰리케이소프트의 수행전문기업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12-16 17:14:32[파이낸셜뉴스] 입사 전에는 별다른 질환이 없던 청년이 입사 5개월만에 과로로 뇌경색 진단을 받았을 경우 요양급여를 받을 자격이 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 7단독(김병훈 부장판사)는 A씨가 과로로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며 신청한 요양급여신청을 불승인 한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2017년 6월 회사에 입사한 20대 A씨는 서울시내 본사에서 근무를 하다 2017년 7월부터는 파주사무실에서 현장 근무를 하게됐다. 2017년 10월 A씨가 출근시간이 지나도 출근을 하지 않자 A씨 직장동료들은 A씨 숙소를 찾아갔고,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하고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시켰다. 응급실로 이송된 A씨는 의사로부터 뇌경색 진단을 받았고 근로복지공단에 요양급여신청을 했다. 근로복지공단은 A씨의 신청에 대해 "동료들의 이직으로 심적 부담이 있었을 것은 인정되나 실제로 이직한 직원들의 업무가 인수·인계되어 업무가 과중해졌는지는 객관적인 근거가 없었으며, 출퇴근 기록 등으로 보아도 단기 과로로 볼 수 없다"며 요양불승인결정을 내렸다. A씨는 근로복지공단의 처분에 불복해 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에 재심사를 청구했고, 위원회도 재심사청구를 기각했다. 이에 불복해 A씨는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파주로 파견된 이후 주말근무에 시달렸고 익숙하지 않은 설계도면 작성업무를 맡게 되면서 스트레스가 늘었다"면서 "회식이나 야근이 있는 날에는 상사들과 숙소를 함께 이용하기도 해 피로가 누적됐다"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A씨가 회사를 입사하기 전에는 음주와 흡연을 하지 않아 별다른 질환없이 건강했던 반면 입사후 질환이 발병한 점에 집중했다. 재판부는 "근로자 업무가 단기간 동안 업무상 부담에 해당되는지 여부는 업무의 양, 시간, 강도, 책임, 휴무시간, 적응시간 등을 종합해 판단한다"고 판시하며 "A씨 잦은 야근과 휴일근무 그리고 신입사원임에도 10명의 선배들의 업무를 지원하며 잡무를 도맡은 점 등을 미루어 봤을 때 A씨가 느꼈을 업무상 스트레스와 부담이 상당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재판부는 "A씨는 소외 회사에 입사해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해 2년간 근속 해야 만기공제금을 받을 수 있다는 압박감까지 더했을 것"이라면서 근로복지공단의 요양불승인처분을 취소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19-10-18 15:50:55[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가 최근 뇌종양 및 뇌경색을 진단받아 해당 질환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뇌종양은 두개골 내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말한다. 구체적인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종양이 두개골 안에서 성장하기 때문에 팽창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없다. 때문에 종양이 커지면서 뇌압이 상승하면, 두통이나 구토 등 뇌압 상승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종양에 의해 특정 부위가 눌리면서 압박될 경우에는 해당 부위의 뇌가 담당하는 특정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 위장장애, 시력장애, 배변 · 배뇨장애, 정신장애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다른 과 질환으로 오진, 시간을 허비하다가 병이 많이 진행된 후에야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 한 번쯤 뇌종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뇌종양 환자의 70% 가량이 호소하는 두통은 일반 편두통과 다르다. 뇌종양에 의한 두통은 장시간 누워 있는 새벽에 심해지는 특징이 있고, 자고 일어나도 계속 머리가 아프다. 또 오심과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에는 뇌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은 뇌졸중 중 하나로 혈전(피떡)에 의해 뇌혈관이 막히면서 발병한다. 뇌경색이 생기면 몸을 제대로 움직이기 어렵고 언어장애, 시야장애, 어지럼증 등을 느낀다. 뇌종양의 정확한 진단은 수술을 통해 조직 검사를 하는 것이다. 일단 뇌종양이 의심되면 신경학적 검사와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진행한다. 의심되는 종양 형태에 따라 뇌혈관 조영술이나 방사성동위원소 검사도 이뤄진다. #건강 #뇌종양 #뇌경색 #예방 #증상 #병원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10-18 10: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