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당뇨병 환자가 흡연하면 대혈관 합병증뿐 아니라 미세 혈관 합병증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박성근 교수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의 흡연이 치명적인 미세 혈관 합병증을 유발한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2만6673명의 당뇨 환자의 건강검진 자료를 토대로 2003년~2004년의 흡연 상태를 확인하고, 이후 2009년의 흡연 상태를 추적 관찰해 당뇨 환자의 흡연 상태의 변화에 따른 미세 혈관 합병증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03~2004년 당시 흡연을 하고 있던 사람들은 2009년에 담배를 끊었을 지라도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당뇨 미세혈관 합병증의 위험률이 27% 높았다. 또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끊지 않고 지속해서 흡연을 한 사람들은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당뇨 미세혈관 합병증의 위험이 24% 높았다. 연구팀은 흡연량에 따라 △비흡연자 △소량 흡연자 (0-10갑/년) △중등도 흡연자 (11-20갑/년) △과다흡연자 (21갑 이상/년)로 나눠, 흡연량에 따른 미세 혈관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분석 평가했다. 그 결과, 과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당뇨 미세혈관 합병증의 위험이 23% 증가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번 흡연 하게 된 당뇨 환자들은 이후에 금연을 하더라도 아예 흡연 하지 않은 사람보다 미세혈관 합병증의 발생 위험에 더욱 노출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과다 흡연 역시 당뇨 미세혈관 합병증의 위험을 유의하게 높이는 것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뇨병 환자에서 미세혈관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금연은 필수적이며, 금연을 못한다고 하더라도 최대한 흡연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13 09:54:40[파이낸셜뉴스] 당뇨병은 가장 흔한 내과 질환 중 하나로 혈당이 잘 조절되지 못할 경우 합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심혈관질환, 신기능저하(신부전), 당뇨발이 있다. 이 같은 합병증은 심근경색, 심부전, 투석, 당뇨발 악화로 인한 하지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당뇨 환자가 심방세동이 있으면 당뇨 관련 합병증인 심혈관질환, 당뇨병성 신질환, 당뇨발의 발생 위험이 10%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이소령·권순일·숭실대 한경도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30세 이상 당뇨 환자 6만7530명을 대상으로 심방세동 유무에 따른 당뇨 관련 합병증 발병 위험을 비교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당뇨 환자에서 자주 관찰되는 부정맥인 ‘심방세동’은 불규칙한 맥박과 두근거림, 숨차는 증상을 유발하며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질환으로도 알려졌다. 하지만 심방세동 유무가 당뇨 합병증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지난 2009년~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당뇨병 환자를 심방세동 여부에 따라 나누고, 당뇨병 관련 합병증(심혈관질환, 당뇨병성 신질환 및 망막질환, 당뇨발) 발생 위험을 중앙값 7.6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심방세동 있는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심혈관질환, 당뇨병성 신질환, 당뇨발 발생 위험이 각각 12%, 23%, 13% 증가했다. 당뇨병성 망막질환은 심방세동 여부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 특히 당뇨병 환자에서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당뇨발에 의한 하지절단 위험이 4.1배로 크게 높았다. 이 결과는 당뇨병 환자에서 흔히 관찰되는 심방세동이 당뇨병의 관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심방세동이 있으면 심방이 비성장적으로 수축해 혈류의 저류가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혈전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조성돼 동맥 혈전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영향이 당뇨병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해석이다. 나아가 이 결과는 대규모 환자집단을 대상으로 다른 심혈관질환의 요인을 배제하고 심방세동이 독립적으로 당뇨병 관련 합병증 위험도를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줘 의미가 크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최의근 교수는 "연구를 통해 당뇨병 관련 합병증에 미치는 심방세동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당뇨병 환자에서 심방세동이 발생할 경우, 합병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관리와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07 10:16:5610월 29일은 세계건선협회연맹(IFPA)이 지정한 세계 건선의 날이다. IFPA가 공개한 올해 세계 건선의 날 테마는 'UNITED'로, 건선에 대한 질환 인식을 높이기 위해 환자들이 하나가 되어 목소리를 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사회적 편견 심한 질환 '건선' 건선은 질환에 대한 대중적 인식이 낮을 뿐 아니라 유독 사회적 편견이 많은 질환 중 하나다. 눈에 띄는 형태의 병변이 피부 겉으로 드러나다 보니 전염성 질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건선 환자들은 수영장이나 헬스장 등 공공장소 출입에 영향을 받기도 하며, 여러 사회적·정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곤 한다. 현재 국내 건선환자는 약 16만명이다. 이중 20~50대 약 11만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70%를 차지한다. 이처럼 건선이 사회 활동이 활발한 젊은 층에서 발병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건선에 대한 편견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의 생산성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렇다 보니 건선 환자들의 고민은 자연스레 피부 증상에 집중되기 쉽다. 또한 질환에 대한 이해나 정보가 부족해 의학적 치료보다는 자가 치료나 민간요법을 먼저 시도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하지만 건선은 단순히 피부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학적인 진단과 치료가 요구되는 질환이다. ■대표적 동반질환인 '관절염' 건선은 피부가 붉어지는 홍반과 하얀 각질이 일어나는 인설이 주된 증상이다. 두꺼워진 피부에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건선의 심각도는 병변이 얼마나 넓은 부위에 침범 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하지만, 면역 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 질환의 특성상 건선은 피부 외에도 전신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건선 환자들은 심혈관계질환,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전신적 합병증의 발병 가능성이 일반인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최근에는 건선이 환자의 정신건강과도 연관성이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건선이 전신적인 질환이라는 추가적인 근거가 제시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건선관절염은 건선 환자의 10% 정도에서 관찰되는 대표적인 동반질환이다. 건선관절염은 관절에 붓기와 통증, 피로감 및 강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질환에 대한 이해가 낮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만, 전문의들은 건선관절염이 환자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김병수 부산대병원 교수(피부과)는 "건선관절염은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영구적인 관절 손상과 장애를 불러올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질환"이라며"보통은 관절염이 노년층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건선관절염은 젊은 층에서도 발병이 가능하기 때문에 건선 환자라면 누구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증상 의심되면 전문의와 상담해야 건선관절염은 몇 가지 문항 체크를 통해 위험도를 조기 진단해 볼 수 있다. 만약 건선 환자에게 △관절이 붓는다 △관절염을 진단 받았다 △손발톱에 구멍이나 패인 곳이 있다 △발뒤꿈치에 통증이 있다 △특정 이유 없이 손발가락이 붓고 통증이 느껴진 적 있다 중 해당되는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건선관절염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건선 치료 시에는 피부 증상 개선은 물론 동반질환, 합병증의 가능성 등 환자의 상태가 다방면으로 고려돼야 한다.현재 건선에는 환자의 증세 및 심각도에 따른 여러 치료법들이 사용되고 있다. 건선 치료법에는 △국소치료법(연고나 로션, 겔 형태 치료제 사용) △광 치료법(건선 부위에 광선을 쬐는 치료법) △전신 치료법(경구약 복용) △생물학적 제제 등이 있다.특히 생물학적 제제는 다른 치료법이 듣지 않거나 중증인 환자의 경우에 처방되는 치료제다. 그 중에서도 최신 약제인 인터루킨 억제제는 PASI 90(치료 전 대비 건선 증상을 90% 이상 호전) 수준의 높은 효과를 확인하며 중증 환자들에게도 증상 개선의 희망을 선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병수 교수는 "비교적 최근 등장한 인터루킨 억제제들은 피부 증상뿐 아니라 건선 환자들의 고충을 포괄적으로 관리하며 좋은 치료 옵션이 되어주고 있다"면서 "특히 인터루킨 17 억제제의 경우 건선관절염이 발병하기 전 초기 증상 단계에 염증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관절의 구조적인 변형을 억제한다는 보고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 개인에 맞는 여러 치료 방법들이 존재하는 만큼 건선 환자분들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 주신다면 본인이 겪고 계신 고충들과 증상이 개선되는 기쁨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10-28 17:39:27최근 미국심장학회(ACC)에서 발표한 글로벌 심혈관계 질환 부담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세계 심혈관계 질환 환자 수가 지난 30년 간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역시 심혈관계 질환 환자 수가 해마다 증가해 2020년 114만명을 넘어서면서 심혈관계 질환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심혈관계 질환은 전세계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국내에서도 인구 고령화와 생활습관 변화로 심혈관계 질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국내 사망원인 통계 자료에 따르면, 심장 질환은 지난 5년 연속 암에 이어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할만큼 심각한 질환이다.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 5명 중 3명 심혈관계 질환 이러한 심장 질환을 발생시키는 주요 요인으로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등이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에서도 당뇨병은 전신에 걸쳐 크고 작은 혈관을 모두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과 공통된 위험 인자를 공유할만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8일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 5명 중 3명 이상이 고혈압(61.3%), 고콜레스테롤혈증(72.0%) 등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위험 인자를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영향으로 심근경색, 심부전 등 주요 심혈관계 질환 사건 발생이 비당뇨병 환자보다 당뇨병 환자에서 상당히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심혈관계 질환 합병증이 발생한 당뇨병 환자는 60세 기준으로 기대 여명이 약 12년까지 감소할 수 있을만큼 예후가 악화되기 쉬운데, 실제 국내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약 65%가 심혈관계 질환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조현재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혈관계 질환은 당뇨병 환자의 사망 원인 1위로 주의깊게 봐야한다"면서 "당뇨병 초기부터 심혈관계 합병증을 함께 관리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美 심장학회, 당뇨환자에 SGLT-2 억제제 권고 심혈관계 질환을 발생시키는 위험 인자는 당뇨병과 공존하기 때문에 초기부터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여러 심혈관계 질환 중에서도 심장의 기능이 약해져서 전신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심부전'을 동반한 환자는 매우 높은 사망 위험에 노출돼 있다. 심부전 환자의 사망 위험은 입원을 반복할 때마다 증가한다.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1년, 4년 사망률은 각각 15%, 30%로 보고된 바 있으며, 재입원율은 1개월 내 6.4%, 6개월 내 24%로 보고됐다. 이에 미국심장학회(ACC)는 전문가 합의 의사결정 지침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높은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여러 치료제 중에서도 혈당 감소 효과와 함께 심혈관계 질환 관련 혜택을 입증한 SGLT-2 억제제로 치료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현재 ACC에서 권고하고 있는 국내 출시 SGLT-2 억제제는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등이다. ACC의 권고는 당뇨병 치료제 중 최초로 심혈관계 질환 위험 및 사망 감소 효과를 확인한 SGLT-2 억제제(엠파글리플로진)의 연구 결과에 근거하고 있다. 해당 연구에서 SGLT-2 억제제는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계 관련 사망은 38%,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은 32% 줄였을 뿐만 아니라 심부전에 따른 입원 위험을 35% 감소시켰다. 특히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감소 혜택은 치료 초기부터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SGLT-2 억제제가 혈당 감소 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까지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계기가 됐다. 최근 심장 뿐만 당뇨병 치료 영역에서도 심혈관계 질환 동반 유무를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 만큼 SGLT2 억제제를 통해 혈당과 심장을 보다 포괄적이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치료 방향이 변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 교수는 "이번에 개정된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에서도 심부전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서 1차 치료제로 SGLT2억제제를 권고하고 있다. 이는 더이상 메트포르민만이 1차 약제가 아님을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다만 현재로서 진료지침과 국내 보험 인정 기준 간 괴리가 있어 어려움이 있으나, SGLT2억제제가 중요한 약제임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7-08 17:25:04한화생명은 당뇨병 진단자금과 합병증에 따른 입원·수술·치료를 보장하는 '한화생명 스페셜당뇨보험'을 1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 스페셜당뇨보험은 당뇨병을 경증에서 중증까지 3등급으로 구분해 보장한다. 당화혈색소 6.5%이상, 7.5%이상, 9.0%이상 진단시 각각 200만, 300만, 1000만원을 진단자금으로 지급해 당뇨병(당화혈색소 9.0%이상) 진단 시 총 1500만원을 보장한다. 특약을 통해 입원·수술·치료비 등 당뇨 합병증에 대한 보장을 강화했다. 인슐린치료 500만원,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실명, 발목이상 족부절단은 각각 2000만원을 보장한다. 당뇨관련 입원, 안과질환 수술, 기타 수술자금(안과제외)도 각각 3만원, 50만원, 300만원을 지급한다. 이 상품은 기존의 상품이 질병이나 재해 등 사고 발생 시 보험금이 지급되는 반면, 당뇨가 악화되지 않아도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점이다. 즉, 당뇨로 인한 진단자금 뿐만 아니라 무사고환급금을 신설해 고객들이 꾸준히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상품이다. 무사고환급금은 건강한 고객이나 경증당뇨를 진단받은 고객이 증증당뇨로 악화되지 않을 경우 보장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당화혈색소 6.5%의 경증당뇨 고객이 당뇨관리를 통해 만기에 당화혈색소 7.5%, 9.0%으로 악화되지 않으면 각 진단자금의 50%인 150만원, 500만원 등 총 650만원의 무사고환급금을 지급받는다. 한화생명 황승준 CPC전략실장은 "한화생명 스페셜당뇨보험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당뇨병과 그에 따른 합병증 입원·수술·치료까지 보장하는 보험"이라면서 "특히, 상품개발 단계부터 재보험사와 공동개발해 고객들에게 한층 더 합리적인 보장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9-08-01 14:36:36삼성화재는 당뇨 진단비와 합병증을 보장하는 첫 당뇨 전용상품 '건강을 지키는 당뇨케어'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화재 '건강을 지키는 당뇨케어'는 당뇨병의 진단, 치료, 합병증, 장애, 사망까지 종합 보장한다. 30세부터 65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15년마다 재가입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한다. 과거 3개월 평균 혈당 수치(당화혈색소)가 6.5% 이상 시 진단금 200만원과 혈당관리 물품을, 7.5% 이상이면 300만원을 지급한다. 단 당뇨 진단비는 가입 1년 후부터 보장된다. 또 매 15년마다 돌아오는 보험 만기 때 당화혈색소가 7.5% 이하면 무사고 환급금 150만원도 받을 수 있다. 눈, 신장, 신경병증, 말초순환장애 등 4가지 당뇨합병증도 진단금을 지급한다. 만성인 경우 다음번 보험 만기까지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또 '당뇨급성혼수 진단비'를 신설해 당뇨로 인한 혼수 진단 시 최대 500만원을 지급한다. '당뇨병성 족부절단 진단비'를 통해 당뇨병을 원인으로 다리 절단시 최대 2000만원을 보장하고, 만성 신장질환 4∼5기로 진단받을 시 최대 5000만원이 보장한다. '당뇨후 진단비'의 경우 당뇨병 진단을 받고 남은 보험기간 중 암, 뇌출혈, 급성뇌경색, 급성심근경색 등 중대질병 발병 시 가입 금액의 2배를 보장한다. 단 당뇨후 진단비는 가입 1년 후부터 보장받을 수 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8-04-02 15:38:42당뇨 환자가 담배만 끊어도 10년간 사망률을 약 34% 낮출 수 있다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보험개발원은 4일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에서 서울대와 공동 개발한 '당뇨합병증 예측모형'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홍석철 서울대 교수는 이런 내용을 담은 '당뇨 환자의 당뇨합병증 발생률과 사망률 예측 및 의료비 추정모형 개발'을 발표했다. 예측모형은 건강보험공단의 데이터베이스(DB)에서 추출한 당뇨 환자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당뇨합병증을 심근경색증, 뇌졸중, 심부전, 암 등 9개 질환으로, 사망원인을 당뇨 및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 기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외인사 등 3가지로 각각 분류하고, 주요 위험요인 변수로 연령, 성별, 공복혈당, 흡연 기간 등을 설정했다. 예측모형을 통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공복혈당이 130㎎/㎗이고 22년간 흡연한 58세 가상 환자가 당뇨 진단 첫해 금연을 하면 10년간 심근경색의 발병률이 2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환자는 소득 5분위에 체질량지수(BMI)가 24이고, 당뇨 가족력은 없고, 고혈압약을 복용 중이기도 하다. 10년간 사망률은 흡연을 유지할 경우 5.9%, 금연하면 3.9%로, 금연이 사망률을 약 34% 낮추는 것으로 예측됐다. 당뇨 합병증에 따른 건강보험공단의 급여 의료비도 절감된다. 흡연과 금연간 10년 동안 급여 의료비 차이는 약 450만원으로 추정됐다. 다른 조건은 앞서 언급한 것과 같고 공복혈당이 150㎎/㎗, 120㎎/㎗인 두 가상 환자를 비교하기도 했다. 통상 공복혈당이 126㎎/㎗ 이상이면 당뇨 환자로 간주한다. 당뇨 환자는 식이요법이나 약물치료로 공복혈당을 120㎎/㎗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뮬레이션 결과 공복혈당을 30㎎/㎗ 개선하면 10년간 급성심근경색증의 발생률이 9%, 불안정 협심증은 25%, 뇌졸중 9%, 당뇨성 신장 질환은 2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간 당뇨합병증 사망률은 약 31% 낮추는 것으로 예측됐다. 10년간 급여 의료비는 약 4% 감소했다. 홍석철 교수는 "이번 시뮬레이션 사례를 통해 당뇨 환자들이 건강관리를 통해 당뇨 합병증의 발병과 사망의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의료비도 절감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며 "향후 건강관리 서비스 도입의 필요성과 경제적 타당성에 대한 정책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7-12-04 15:16:08영국 멘체스터 공연장 테러에서 살아남은 소녀가 당뇨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올해 18살이 된 자라 아메드다. 27일(현지시간) 리버풀 지역 소식지에 따르면 당뇨 합병증을 앓던 아메드는 리버풀존무어대학교 기숙사에서 수면 도중 사망했다. 생후 11개월 때 제1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아메드는 인슐린 주입과 식단 조절 등을 통한 건강 관리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인슐린이 생성되지 않아 생기는 1형 당뇨병은 일반적인 2형 당뇨병과 달리 소아, 청소년기에도 발병한다. 평생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고, 당뇨병성 신장 질환, 신경병증, 실명 등 여러 합병증을 동반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아메드는 지난 5월 아리아나 그란데의 영국 멘체스터 콘서트에서 일어난 자살 폭탄 테러의 생존자다. 이 테러는 23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백명을 다치게 한 참사였다. 당시 현장에서 사망한 테러범 살만 아메디는 이슬람 급진주의자로 추정됐었다. 자라 아메드 또한 이슬람교도였다. 그의 가족들은 테러 이 후에도 아메드가 종교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메드는 누구도 그의 종교를 이용해 다른 사람을 해쳐서는 안된다고 믿었다. 이렇듯 현재 아메드의 페이스북 소개란에는 “알라신이 나를 데려갔다”고 게재되어 있다. 아메드의 가족들은 “아이를 잃는 다는 것은 부모에게 가장 끔찍한 악몽이다. 그 어떤 말로도 부모의 상실감과 슬픔을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메드가 생전 가장 좋아했던 일은 편안히 앉아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이였다고 가족들은 덧붙였다. cherry@fnnews.com 전채리 기자
2017-11-28 10:30:31인공지능(AI) 의사들의 활동범위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IBM의 '왓슨'이 암진단과 치료법 추천에 나선데 이어 구글은 AI 딥러닝을 활용해 당뇨망막병증 진단과 치료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의료서비스가 낙후된 지역에서 AI가 진료에 나설 날이 멀지 않았다고 예상하고 있다.구글 릴리 펭 프로덕트 매니저는 27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에서 'AI 혁신과 헬스케어' 포럼을 통해 "딥러닝 기술을 통해 질병을 진단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의료 취약지역에서 의료진이 AI로 환자를 진단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딥러닝으로 당뇨망막병증 진단구글이 집중하고 있는 질환은 당뇨망막병증이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실명원인의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구글은 당뇨망막병증 진단을 위해 인도와 미국 지역의 안과 의사 54명이 3~7회에 걸쳐 판독한 12만8000개 영상으로 개발한 데이터 세트를 딥러닝에 사용했다. 이후 구글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과 안과의사 8명이 9963개의 영상으로 구성된 검증 세트를 판독하도록 했다. 판독 결과 구글의 알고리즘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고려한 값(최대값 1)이 0.95가 나왔다. 안과의사 8명의 평균은 0.91이었다. 펭 매니저는 "당뇨망막병증은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환"이라며 "구글의 딥러닝 기술을 활용하면 실명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IBM 왓슨, 국내서도 암 치료 활발IBM은 왓슨을 이용해 암 치료에 나서고 있다. 왓슨은 지난 2012년 처음 미국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암센터(MSKCC)에서 290여종의 의학저널과 전문문헌, 200종의 교과서, 1200만쪽에 달하는 전문자료를 딥러닝을 통해 학습했다. 현재도 왓슨은 매일 쏟아지는 300개 이상의 의학저널, 200개 이상의 의학교과서, 1500만쪽에 달하는 의료정보, 치료 가이드라인을 분석해 각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법을 제안한다. 이를 바탕으로 IBM은 올해 전체 암의 약 85%를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왓슨은 어느새 국내 대형병원 5곳에서도 이용 중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17-04-27 19:03:43심뇌혈관질환과 당뇨병 가족력이 임신합병증 발생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윤창환·최동주 교수팀은 신뢰도 높은 조사결과를 얻기 위해 의료전문가 집단인 간호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한간호협회 홈페이지와 회원 메일 등 웹기반의 컴퓨터 인터뷰를 통해 총 9989명의 국내 등록된 간호사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조기 심뇌혈관질환의 가족력을 포함해 고혈압 및 당뇨병 등의 가족력에 대한 정보를 확보했다. 조기 심뇌혈관질환의 가족력은 아버지, 남자 형제의 경우 55세 이전, 어머니, 여자 형제의 경우 65세 이전에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이는 통상적인 심뇌혈관질환 발생 연령보다 빨리 발생한 경우이기 때문에 고령 외에 유전적 요인이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가족력이다.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 전에는 정상 혈압이었던 여성이 임신 기간 중에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또는 확장기 혈압 90mmHg 이상을 보이는 고혈압이며 임신성 당뇨병도 임신 전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당뇨병이 임신 중에 처음 발견되는 경우를 말한다. 연구결과 설문에 참여한 인원 중 3895명이 한 번 이상의 임신을 경험했고, 중복출산을 포함해 총 8783번의 출산력이 있었다. 이중 247명(6.3%)이 임신성 고혈압을 경험했고, 120명(3.1%)에게 임신성 당뇨병이 발생했다. 임신성 고혈압 및 임신성 당뇨병이 발생하면 향후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심뇌혈관질환이나 당뇨병의 가족력과 임신관련 합병증 사이의 연관관계에 대해서는 연구된 적이 없었다. 연구팀은 가족력, 산부인과력, 임신했을 때의 나이 등을 보정해 분석한 결과 고령의 나이(35세 이상)가 임신성 고혈압 발생 위험을 60%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한 조기 심뇌혈관질환 가족력 역시 임신성 고혈압을 60% 정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임신성 당뇨병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당뇨병 가족력과 불임치료에 대한 경험이 있었다. 당뇨병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임신성 당뇨병의 발생을 170% 증가시켰고, 불임치료병력은 임신성 당뇨병의 발생을 80% 증가시켰다. 또 여러 번 임신 경험이 있는 케이스를 분석한 결과 임신성 고혈압은 첫 번째 임신일 때, 임신연령이 높을 때, 조기 심뇌혈관질환의 가족력이 있을 때 발병 위험이 높았다.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연령이 높을 때, 불임 치료병력이 있을 때,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을 때 증가 경향을 보였다.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윤창환 교수는 "임신 및 출산시기가 점차 늦어지고 있는 추세에 산모의 출산연령이 올라가면 조산, 임신성 고혈압 및 당뇨병 등 임신관련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임신성 고혈압과 당뇨병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가족력을 자세히 확인하고 조기 심뇌혈관질환이나 당뇨병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 산모에 대해서는 임신 중 발생할 수 있는 질환들을 더 철저하게 감시하고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과학 및 의학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발표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7-01-05 09: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