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애플을 겨냥한 유럽연합(EU)의 규제도 애플의 위기를 더 커지게 하는 이유다. 지난 7일(현지시간) 부터 새롭게 시행된 EU의 디지털 시장법(DMA)이 애플의 유럽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지만 분명한 것은 DMA 시행 시기가 애플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점이다. DMA법이 시행되자 마자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제작사 에픽게임즈는 성명을 내고 애플 앱스토어와 경쟁하기 위해 iOS용 대체 앱 마켓을 개발·설치하려고 했으나 애플이 이를 거부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티에리 브르통 EU 내수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에픽게임즈 주장과 관련, "담당 부서에 이를 먼저 살펴볼 것을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도 "DMA에 따라 애플 측에 이번 사안에 대한 추가 설명을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EU의 DMA에 따라 애플은 외부 앱 및 대체 앱스토어 설치 등 애플 플랫폼과 제3자 서비스의 상호 운용을 허용해야 한다. 자사 서비스를 우대해서는 안 된다는 DMA 규정에 따라 이용자가 직접 원하는 업체를 고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애플 아이폰에서도 앱스토어가 아닌 외부에서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가 가능해진다. 시장 조사업체 비저블알파에 따르면 애플의 앱스토어의 연간 매출은 260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유럽에서 DMA 시행으로 앱스토어 매출이 축소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실제 올해 1월 모건스탠리의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아이폰 소유자 27%가 애플의 앱스토어가 아닌 다른 앱에서 모바일 앱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앱스토어가 애플의 매출과 순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애플에게 EU의 DMA는 아주 큰 위험 요인이다. 지난해 4·4분기 애플의 전체 매출 가운데 애플 서비스 부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3분의 1이었다. 애플의 서비스 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 애플의 하드웨어 부문 매출 증가세보다 컸다. EU는 이에 앞서 지난 4일 애플에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앱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소비자가 더 저렴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기회를 차단하는 등 '불공정 관행'을 일삼았다는 이유에서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애플의 전 세계 매출 0.5%에 해당하는 18억4000만유로(약 2조7000억원) 규모의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 EU가 반독점법을 근거로 애플에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EU 규제 등 여러 악재에 직면한 애플 주가는 연초 대비 12% 이상 급락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100 지수가 11% 상승하는 등 대형 기술주 전반의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는 것과 대비된다. 애플의 향후 주가에 대한 월가의 평가는 엇갈린다. 짐 크래머는 애플 목표주가를 160달러로 제시했다. 씨티그룹의 경우에도 애플의 목표주가를 225달러에서 220달러로 하향제시했다. 반대로 애플 주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경우도 있다. JP모건은 애플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에버코어ISI도 애플 주가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멜리우스 리서치는 애플의 목표 주가를 220달러로 잡았다. 8일 애플 종가가 170.73달러 인점을 고려하면 28.85%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2024-03-10 18:39:56원스토어가 세계적인 모바일 플랫폼 기업 디지털터빈으로부터 총 5000만달러(약 664억원) 규모의 투자 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진출을 공동 추진한다. 7일 원스토어에 따르면 디지털터빈은 해당 투자 협력의 1차 투자로, 1000만달러를 투자해 원스토어 신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디지털터빈은 시가총액 약 5억달러의 미국 나스닥 상장사로, 글로벌 게임사와 폭넓은 제휴를 맺고 앱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 기업이다. 앱과 콘텐츠를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직접 노출시키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40여개 통신사 및 단말기 생산자와 제휴해 약 8억대 이상의 탑재 단말기를 확보하고 있다. 디지털터빈은 국내 대표 앱마켓을 넘어 해외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원스토어의 성장성과 사업적인 시너지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 양사는 원스토어의 해외시장 진출 및 앱스토어 사업 성장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양사는 원스토어의 모바일 앱마켓 게임·앱 유통에 대한 전문성 및 플랫폼 운영 역량에 디지털터빈의 기술력과 글로벌 사업 노하우를 더해 세계 각 시장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양사가 보유한 게임·앱 등의 콘텐츠를 공동 유통하고 이를 더욱 많은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전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제3자 앱마켓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원스토어는 국내·외 통신사 및 글로벌 IT·게임, 모바일 광고 기업까지 참여한 전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제3자 앱마켓으로 입지를 다지며 해외 진출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는 평가다. 이번 투자 기준으로 원스토어의 기업가치는 9200억원을 상회하며 1조원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원스토어와 모회사 SK스퀘어는 연이은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대형 게임 유치 및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원스토어는 최근 유럽과 미국 등의 글로벌 시장에서 추진 중인 제3자 앱마켓 도입 의무화(DMA) 등 공정 경쟁 환경 조성 움직임을 발판 삼아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와 손잡게 됐다”며 “이를 발판으로 원스토어는 우리나라 대표 앱마켓을 넘어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2-07 09:44:35[파이낸셜뉴스] 위메이드가 싱가포르 투자사 왐포아 디지털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왐포아 디지털은 위메이드가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에 설립하는 위믹스 플레이 센터와 위메이드 웹3 펀드의 생태계 파트너가 된다. 양사는 웹3 산업분야에서 함께 딜을 추진하거나 상호 간에 프로젝트를 추천해주며, 유망한 프로젝트에 공동 투자할 계획이다. 왐포아 디지털은 위믹스 플레이 센터의 파트너 개발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1억 달러 규모의 웹3 펀드 조성에도 협력한다. 위메이드는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를 운영하고, 여러 게임사 투자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왐포아 디지털은 아시아 유력 가문들의 비상장 투자사인 왐포아 그룹의 기술 투자 부문이다. 디지털 자산과 웹3 벤처들을 대상으로 초기 투자를 집행하며, 블록체인 기술의 대량 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웹2 및 웹3 선도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또 바레인에 ‘싱가포르 걸프 뱅크’를 설립, 글로벌 투자자와 기관들에 디지털 뱅킹과 가상자산 등 디지털 경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싱가포르의 주요 투자사인 왐포아 디지털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가 서로 다른 분야에 가진 전문성을 결합하고,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우리의 통찰력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3-12-22 14:12:12[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1억 달러(약 1350억원) 규모 ‘디지털 트윈 플랫폼’ 수출에 성공했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등 첨단 기술로 무장한 ‘팀 네이버’가 아시아, 북미, 유럽에 이어 중동 지역까지 뻗어나간 것.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MOMRAH)로부터 국가 차원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맡아, 수도 리야드 등 5개 도시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팀 네이버의 첫 대규모 중동사업이다. 네이버는 우리나라 및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간 지속적인 협업 기회를 발굴한다. 네이버랩스는 첨단 기술 고도화를, 네이버클라우드는 안정적인 클라우드 기술과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등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향후 5년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인 리야드를 비롯해 메디나, 제다, 담맘, 메카 5개 도시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3차원(3D) 디지털 모델링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 및 운영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를 도시 계획, 모니터링, 홍수 예측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네이버 측은 “디지털 트윈은 장기적인 구축과 더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도시 및 국가 단위의 인프라이자 플랫폼이다”라며 “AI, 로봇,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을 총망라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네이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법인 설립 및 중동 지역의 클라우드 리전(복수의 데이터센터)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의 초대규모AI 및 클라우드를 활용해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의 정책 현안을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 진행 중인 논의 역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는 “건설 플랜트 수출로 경제대국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진 선배들의 노고와 땀의 가치를 깊이 새기고 있다”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탄탄한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 2의 중동 수출 붐을 이끌어 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네이버가 IT 스타트업들의 중동 수출에 대한 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10-24 09:31:59[파이낸셜뉴스]세계금협회(WGC)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11조 달러(약 1경5818조원)에 이르는 세계 금 거래 시장의 디지털화를 모색 중이라는 보도에 아이티센이 강세다. 아이티센 계열사인 한국금거래소 디지털에셋이 주목받고 있다. 18일 오후 2시 3분 현재 아이티센은 전 거래일 대비 125원(3.52%) 오른 3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테이트 WGC 회장은 "금의 디지털화로 일부 기관투자자들만이 아니라 광범위한 투자자들이 금을 편하게 소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은 지난 3월 금 거래소의 디지털 버전인 '센골드' 앱을 출시한 바 있다. 센골드는 디지털 실물 자산 투자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 금, 은을 비롯 백금, 팔라듐 등 귀금속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1년 센골드의 거래금액은 1000억원을 넘어서며 전년대비 약 8.3배 증가했다. 특히 지난 12월 거래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43배 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한 비대면 시장 성장에 따라 '금방금방', '센골드' 등 금거래 플랫폼 서비스의 회원수 및 거래금액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 올해는 더욱 추가적인 성장을 기대되고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10-18 14:05:43미국 의회가 중국과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디지털 달러를 신속하게 도입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 등이 도입되면 지금의 달러 기축통화 지위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이들은 우려하고 있다. ■디지털 달러 도입 논의 급물살 8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맥신 워터스(민주·캘리포니아), 프렌치 힐(공화·아칸소) 등 미 양당 하원의원들을 중심으로 연준이 디지털 달러 도입 속도를 높이도록 해야 한다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들 두 의원이 소속된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는 이르면 다음주 관련 법안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다. 워터스 의원은 각국 중앙은행간 디지털 통화 발행 경쟁을 '새로운 디지털 자산 우주 경쟁'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행정부와 연준은 디지털 달러 도입이 시급하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금 당면한 문제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경기둔화이지 디지털 달러 도입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해왔다. 파월 의장은 또 달러가 국제 경제에서 차지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감안할 때 디지털 달러 도입은 서두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파월은 아울러 대통령과 의회 등 선출직 공무원들이 지지하지 않는 한 독자적으로 디지털 달러를 발행할 계획도 없다고 못박았다. 백악관은 중립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디지털 달러가 경제성장과 안정에 미칠 영향 등에 관해 우선 연구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비용이 편익 앞질러" 은행들은 반대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인 워터스는 이미 법률 초안을 내놨다. 연준이 디지털 달러에 관해 연구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이다. 연준의 기존 연구에 더해 미국이 미래에 디지털 달러를 발행하는 절차에 관해서도 연구하도록 하고 있다. 은행업계는 비용이 편익을 앞지른다며 반대하고 있다. 은행들은 디지털 달러가 도입될 경우 민간 은행 예금과 직접 경쟁해 대출 금리가 오르도록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달러는 약 100년간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했다. 전세계 어디에서나 달러 결제가 가능했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달러도 디지털화 하지 않으면 도태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한 편에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위안을 기축통화로 끌어올리는데 실패한 중국이 디지털 위안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디지털 위안이 달러의 지위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게다가 디지털 달러는 전자결제가 대중화된 현재의 결제 비용을 크게 낮춰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국경간 자금 이동 비용을 낮춰준다. 옹호론자들은 정부의 경기부양 자금, 실업급여 등이 더 빠르고 안전하게 각 개인에게 지급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8-09 18:55:21[파이낸셜뉴스]미국 의회가 중국과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디지털 달러를 신속하게 도입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는 소식에 한네트가 강세다. 한네트는 디지털 화폐 관련주로 꼽히고 있다. 9일 오전 10시 8분 현재 한네트는 전 거래일 대비 300원(4.12%) 오른 7590원에 거래 중이다. 8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맥신 워터스(민주·캘리포니아), 프렌치 힐(공화·아칸소) 등 미 양당 하원의원들을 중심으로 연준이 디지털 달러 도입 속도를 높이도록 해야 한다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들 두 의원이 소속된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는 이르면 다음주 관련 법안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다. 워터스 의원은 각국 중앙은행간 디지털 통화 발행 경쟁을 '새로운 디지털 자산 우주 경쟁'이라고 표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디지털 달러가 경제성장과 안정에 미칠 영향 등에 관해 우선 연구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인 워터스는 이미 법률 초안을 내놨다. 연준이 디지털 달러에 관해 연구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이다. 연준의 기존 연구에 더해 미국이 미래에 디지털 달러를 발행하는 절차에 관해서도 연구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위안을 기축통화로 끌어올리는데 실패한 중국이 디지털 위안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디지털 위안이 달러의 지위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게다가 디지털 달러는 전자결제가 대중화된 지금 결제 비용을 크게 낮춰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편 한네트는 한국컴퓨터에서 독립한 이후 현금자동지급기(CD)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또 VAN 및 시큐리티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디지털화폐 시장 확대 속 수혜주로 거론됐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8-09 10:10:42미국 의회가 중국과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디지털 달러를 신속하게 도입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 등이 도입되면 지금의 달러 기축통화 지위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이들은 우려하고 있다. ■디지털 달러 도입 논의 급물살 8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맥신 워터스(민주·캘리포니아), 프렌치 힐(공화·아칸소) 등 미 양당 하원의원들을 중심으로 연준이 디지털 달러 도입 속도를 높이도록 해야 한다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들 두 의원이 소속된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는 이르면 다음주 관련 법안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다. 워터스 의원은 각국 중앙은행간 디지털 통화 발행 경쟁을 '새로운 디지털 자산 우주 경쟁'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행정부와 연준은 디지털 달러 도입이 시급하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금 당면한 문제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경기둔화이지 디지털 달러 도입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해왔다. 파월 의장은 또 달러가 국제 경제에서 차지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감안할 때 디지털 달러 도입은 서두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파월은 아울러 대통령과 의회 등 선출직 공무원들이 지지하지 않는 한 독자적으로 디지털 달러를 발행할 계획도 없다고 못박았다. 백악관은 중립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디지털 달러가 경제성장과 안정에 미칠 영향 등에 관해 우선 연구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비용이 편익 앞질러" 은행들은 반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인 워터스는 이미 법률 초안을 내놨다. 연준이 디지털 달러에 관해 연구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이다. 연준의 기존 연구에 더해 미국이 미래에 디지털 달러를 발행하는 절차에 관해서도 연구하도록 하고 있다. 은행업계는 비용이 편익을 앞지른다며 반대하고 있다. 은행들은 디지털 달러가 도입될 경우 민간 은행 예금과 직접 경쟁해 대출 금리가 오르도록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달러는 약 100년간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했다. 전세계 어디에서나 달러 결제가 가능했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달러도 디지털화 하지 않으면 도태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한 편에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위안을 기축통화로 끌어올리는데 실패한 중국이 디지털 위안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디지털 위안이 달러의 지위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게다가 디지털 달러는 전자결제가 대중화된 현재의 결제 비용을 크게 낮춰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국경간 자금 이동 비용을 낮춰준다. 옹호론자들은 정부의 경기부양 자금, 실업급여 등이 더 빠르고 안전하게 각 개인에게 지급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8-09 06:58:26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이 디지털 화폐가 언젠가는 기존 화폐가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이날 디지탈 자산 관련 미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미 연방은행의 디지털 화폐가 스테이블 코인과 같은 민간 발행 디지털 자산이 급증하는 가운데 언젠가는 소비자에게 안전수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에 미 연방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가 정부 지원 지불 수단으로 제공됨으로써 스테이블 코인과 공존하고 보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와 달리 연준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는 미국 지폐와 동전처럼 정부 기관이 발행하고 지원하게 된다. 브레이너드의 이번 발언은 연준이 달러화나 다른 국가 통화에 고정되도록 의도된 가상화폐의 일종인 스테이블 코인을 포함, 민간 부문의 지불 혁신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잠재적인 새로운 형태의 돈에 대한 논의가 오가는 가운데 나왔다. 스테이블 코인은 이달 들어 당시 시장 점유율이 높았던 테라USD(UST)의 가치가 1달러 아래로 크게 떨어진 이후 감독 당국의 관심을 받아왔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최근 가상화폐 금융시장의 혼란은 규제 프레임워크든 디지털 달러든 “우리가 지금 취하는 조치가 금융 시스템의 미래 진화에 강력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를 사용하는 전 세계 사람들이 디지털 금융 시스템에서 거래하고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미국 통화의 힘과 안전에 계속 의존할 수 있도록 하는 하나의 잠재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물리적 현금 이용이 급격히 감소하는 시기에 안전한 중앙은행 발행 화폐에 대한 소비자의 접근권이 쉽다는 점은 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며 "언젠가 스테이블 코인이 디지털 결제의 지배적 형태가 된다면 디지털 화폐는 이런 지불 시스템의 분열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달러에 대해 미 의회에서는 소속당에 따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맥신 워터스(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은 이번 회기에 스테이블 코인 규제를 포함한 가상화폐 패키지 법안을 마련 중이라며 "연방은행의 디지털 화폐 발행은 미국이 디지털 화폐 발행을 고려하고 있거나 이미 출시한 중국 등 다른 나라들과 계속 경쟁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공화당 소속 하원 의원인 패트릭 맥헨리(노스캐롤라이나)는 연방은행이 발행할 수 있는 디지털 달러의 잠재적 해악이 어떤 이익보다 더 크다고 강조했다. 미 연준 관리들 사이에서도 디지털 달러 발행을 놓고 의견이 엇갈려왔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디지털 화폐 발행에 대해 아직 서두르지 않고 철저한 준비가 우선이라는 신중한 입장이다. 또 랜덜 퀄스 전 연준 이사는 미국 달러가 이미 상당히 디지털화돼있다며 디지털 화폐가 은행 계좌가 없는 시민들을 도울 것이라는 전망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5-27 09:11:41[파이낸셜뉴스] 구글은 구글에서 자선활동과 사회혁신을 담당하고 있는 ‘구글닷오알지’를 통해 아시아 벤처 필란트로피 네트워크(AVPN)와 엠와이소셜컴퍼니(MYSC)에 100만 달러(약 11억8000만원)를 지원, ‘디지털 혁신 기금(Digital Transformation Fund)’을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과 AVPN 한국대표부는 AVPN 동북아시아 써밋에서 디지털 혁신 기금 설립을 선언했다. 이 기금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취약계층, 구직자, 소상공인, 소기업 등이 새로운 디지털경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비영리 교육기관을 지원한다. 또 구글닷오알지는 AVPN에 광고 검색 비용 50만 달러(약 5억9000만원)를 추가 지원해, AVPN이 진행하는 다양한 활동에 대한 인지도 확산을 지원키로 했다. 아시아 최대 임팩트 투자자 및 사회혁신기관 네트워크인 AVPN은 총 12개 아시아국가에 현지 대표부를 두고 있다. 다양한 국가 및 시장 간 긴밀한 연계를 바탕으로 총 18개 국가에서 직접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자선 사업 기회 발굴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AVPN은 이번 기금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 구직자, 소상공인, 소기업 등을 지원하며, 자선 및 사회 혁신 기금 지원이 지니는 의미가 드러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또 이번 펀드는 인공지능(AI)을 포함한 기술을 통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사람을 지원하고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둘 계획이다. AVPN은 향후 6개월 간 3개 기금을 운용하고 추가로 특정목적의 공동자선기금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모든 국가 경제와 지역 사회 중심인 만큼, 코로나19 여파로 이들에 대한 디지털화 지원이 시급해졌다”면서 “이번 구글닷오알지 기금을 통해 AVPN이 지역 비영리 단체와 협업해 취약계층, 소상공인, 소기업, 구직자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적응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11-15 17: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