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인 여성이 일론 머스크를 사칭한 남성에게 속아 2개월 만에 7000만원을 투자하는 등 이른바 '로맨스스캠' 피해를 당했다. 22일 KBS '추적 60분'에 따르면 평소 머스크의 팬이었던 A씨는 지난해 7월 동경하던 그와 SNS 친구를 맺게 됐다. A씨는 "지난해 7월 17일에 일론 머스크가 SNS에서 저를 팔로우하고 친구 추가해서 제가 승낙을 했다. 지옥의 문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A씨는 사칭계정도 의심했지만 평소 동경하던 '일론 머스크'라는 이름을 보는 순간 흥분했다고 털어놨다. 처음엔 의심을 갖고 대화를 시작한 A씨는 점점 '진짜 일론 머스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해당 계정은 A씨에게 소셜미디어(SNS) 메신저를 보내 “제 계정에 좋아요와 댓글을 달아준 걸 보고 메시지를 보낸다. 감사하다. 세상을 위해 멋진 일을 하겠다”며 “어디에 사느냐”고 물어왔다. 또한 이 계정은 A씨에게 출근 사진을 찍어보내거나 신분증 사진을 보내기도 했다. A씨는 "자기가 어제 말레이시아 갔다 왔다고 하길래 신문 기사 보니까 말레이시아 간 게 있더라"라며 "본인은 무작위로 팬들한테 연락한다더라. 자기 자식 얘기도 하고 헬기를 타고 테슬라나 스페이스X 출근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진짜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4월 윤석열 대통령 만났을 때 어땠냐고 물어보니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도와 서울에 기가 팩토리 얘기했다'고 하더라. 또 나한테 한국에 스페이스X 박물관 세운다고 했다. 그럴듯해서 믿게 됐다"고 고백했다. A씨가 '일론 머스크' 사칭 남성을 믿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영상 통화였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머스크를 닮은 사칭 남성은 "안녕! 난 당신을 사랑해, 알지?"라고 말한다. 이에 A씨는 "아 그럼요, 저도 사랑해요. 친구로서. 정말 친절하군요"라고 답했다. 이후 사칭 남성은 머스크 사진이 담긴 ‘화성 시민증’과 여권 사진 등을 보내 안심시키더니 "팬들이 나로 인해서 부자가 되는 게 행복하다"면서 투자를 대신 해서 돈을 불려주겠다고 제안하며 국내 은행 계좌번호를 알려줬다. 당시 A씨는 '한국인 직원의 계좌'라는 말에 홀린 듯이 결국 코인과 현금 등 총 7000만원을 입금했다. A씨는 "계속 의심했다. 일상 대화 나눌 때 '거의 그 사람인 것 같아' 하다가도 돈을 보내라고 할 때는 긴가민가했다. 하지만 '진짜 일론 머스크이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계속 당한 것 같다. 정말 진짜 같았다"고 하소연했다. 이후 제작진은 머스크 사칭 계정과 통화를 시도했다. 해당 계정은 전화를 받았으나 “미국은 너무 이른 아침”이라며 문자로 대화를 나누자고 제안했다. 이후 나눈 문자에서 해당 계정은 또다시 투자를 유도하며 국내은행 계좌번호를 알려줬다. 또한 “일론머스크 맞다. 이 녹음 파일을 듣고 안심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음성 파일을 보냈다. 그러나 전문가 분석 결과 음성 파일 속 목소리는 AI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칭 계정이 알려준 가상화폐 거래 사이트도 가짜 피싱 사이트로 파악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2 21:31:34[파이낸셜뉴스] 보이스피싱 범죄가 줄었지만 '투자 리딩방 사기나 '로맨스 스캠' 등의 신종 사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건 발생후 피해자 계좌 지급정지를 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과 달리 신종 사기 사건은 지급 정지 처분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신종 사기 주의보14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발생은 지난해 1만8902건으로 지난 2019년(3만7667건) 최대를 기록한 후 4년 연속 감소세다. 피해금액은 지난 2021년 7744억원에서 지난해 4472억원으로 2년 연속 줄었다. 전체 사기 사건은 급증했다. 기 발생 건수는 지난 2017년 약 23만건에서 2022년 약 32만6000건으로 증가했다 줄어든 보이스피싱 사기의 자리를 투자 리딩방 사기 등 다른 신종 사기가 대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리딩방 불법 행위는 지난해 9월부터 2월까지 2517건이 접수됐다. 피해액은 2371억원에 달한다. 로맨스스캠 피해는 경찰 차원에서는 지난 2월부터 집계를 시작한 상태지만 규모는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실제 국가정보원 111콜센터에 접수된 로맨스스캠 신고 피해액은 지난 2020년 3억7000만원에서 지난 2022년 39억6000만원으로 급증했다. 지난달 26일 부산지법은 로맨스스캠 사기의 송금책 역할을 한 혐의로 기소되 40대 A씨에게 징역 3년 3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9월까지 로맨스스캠 사기에 속은 피해자들이 송금한 돈을 자신의 계좌로 받아 조직원에게 전달했다. A씨는 모두 70여차례에 걸쳐 피해자 21명이 입금한 6억여원의 돈을 사기 조직에 넘겼다. 피해 구제도 어렵다수사당국과 금융당국의 대응이 촘촘해지자 범죄 조직들이 신종 사기영역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투자 리딩방 사기나 로맨스 스캠 사기의 경우 계좌 지급정지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계좌 지급정지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에 규정돼 있다. 해당 법 2조 2항에 따르면 '재화, 용역의 제공을 가장한 통신사기'는 지급정지 대상에서 제외된다. 투자리딩방 사기와 로맨스스캠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따라서 은행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수사기관의 지급정지 요청에도 응하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말 기준 시중 5대 은행 중 하나은행만 신종 사기에 대한 지급정지 요청에 응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제한된 지급정지의 범위를 확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수사가 이뤄지기 전에는 리딩방에서 투자상품을 추천하는 행위가 사기인지 불분명하다. 유명인을 앞세운 투자광고도 그 유명인이 실제 광고계약을 체결했는지 등 확인이 필요하다"며 "공공기관이나 지인 등을 사칭해 입금을 요구하는 방식의 일반적인 보이스피싱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수사 당국은 계좌 지급정지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범들은 지급정지가 안된다는 사실을 이미 범행에 활용해 자금세탁에 활용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재화 공급에 맞춰서 시나리오를 짜는 방식"이라며 "제도를 피해 사기가 진화하는 만큼 신속한 개선이 필요하다. 국제적으로도 계좌를 우선 동결시키고 범인을 추적하는 게 추세"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4-11 08:37:39【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로맨스스캠 수법에 속아 현금 수거책으로 활동해 온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로맨스스캠 수법에 속아 현금 수거책으로 활동하면서 약 2억2000만원을 수거해 조직원에 전달한 여성 A씨(36)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올해 3월 14일 오전 10시께 가평군 설악면 소재 주차장에서 저금리 대환대출을 위해 기존 대출금을 변제해야 한다는 수법에 속은 피해자 C씨에게 현금 800만원을 수거하러 왔다. A씨에게 수상함을 느낀 C씨가 인근 파출소를 찾아 사실을 알리면서 범행이 노출돼 현장에 출동한 형사들에게 검거됐다. 수사 결과 A씨는 실직 후 일정한 주거 없이 고시원에 거주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1월 SNS를 통해 불상의 남성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지금은 해외에 거주하고 있지만 귀국하면 사귀고 싶다'며 사진을 보내오는 등 소위 '로맨스스캠 작업'에 속아 현금 수거책으로 활동해 오면서 10명으로부터 2억2000만원을 불상의 조직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자신의 행위가 보이스피싱의 현금 수거책임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원의 지시대로 별도의 핸드폰을 준비하는 등 경찰수사에 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현금 수거책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수법을 사용한다"면서 "현금 수거책으로 이용당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3-26 09:58:03웹툰·웹소설 플랫폼 미스터블루(대표 조승진)가 '제14회 웹툰 공모전'의 수상작을 22일 발표했다. 지난 1월 8일부터 3월 3일까지 진행된 공모전은 BL, 로맨스 장르를 중심으로 신진, 기성의 자격 제한을 두지 않고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작가와 작품을 발굴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장편 부문 2작품, 단편 부문 4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장편 부문은 따로 수상작이 없어, 단편 부문에서만 4개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포그린 작가의 <배우와 변태>, 카놀라유 작가의 <여기 배달 되나요?!>, 유냉 작가의 <친구를 성불시키는 방법>, 재희 작가의 <순애실격>이 뽑혔다. '배우와 변태'는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려 캐릭터에게 큰 몰입감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긴장감 있는 연출이 특히 좋았다는 평을 받았으며, '여기 배달 되나요?!'는 안정적인 완성도와 탄탄한 연출이 매력적인 작품으로, 자연스럽게 뒷 이야기가 궁금해진다는 평이 이어졌다. 또한 '친구를 성불시키는 방법'은 캐주얼하고 귀여운 작화를 밀도있게 풀어낸 작품으로, 4인의 캐릭터들이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기대하게 된다는 호평을 받았고, '순애실격'은 파격적인 소재와 개성있는 작화가 독자들을 끌어당기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의 표정과 시원시원한 연출이 좋았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선정된 4작품의 수상자 각각에게는 상금 3백만 원이 지급되며, 미스터블루에서의 정식 연재 기회가 주어진다. 미스터블루 소속 작가에게는 예술인 고용보험 가입, 돈드로우 무제한 패키지 혹은 Acon 지원, 작품 홍보용 블루머니 쿠폰 등의 혜택이 추가로 제공된다. 미스터블루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은 여느 때보다 많은 작가님들이 좋은 작품들을 투고해주셨다.”면서, “응모해주신 작가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수상자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제14회 웹툰 공모전의 수상작들은 준비 기간을 거친 후 미스터블루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2024-03-22 16:21:31[파이낸셜뉴스] 20대 스위스인 남성에게 로맨스스캠 사기를 쳐 2억원을 뜯어낸 3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최태은 부장검사)는 사기 등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구속 기소했다. 그의 여자친구 B씨는 사기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A씨는 스위스 국적의 20대 남성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돈을 뜯어내는 수법인 일명 '로맨스스캠' 사기를 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여자친구 B씨의 사진을 게시하고 마치 피해자와 사귈 것처럼 행세해 호의를 얻었다. 이후 A씨는 피해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마련하게 돈을 빌려달라" 등의 거짓말로 2억원(14만 9천 달러)을 페이팔로 송금받았다. 이어 피해자가 한국에 찾아와 A씨에게 만나자고 하자 "10만달러를 가져오면 만나겠다, 결혼하고 싶다면 돈을 준비해달라"고 거짓말했다. 이에 A씨를 의심해온 피해자가 지난달 15일 서울 마포구 공덕역 물품보관함에 가짜 돈을 보관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돈을 꺼내가려던 A씨는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 범행으로 20대 중반의 피해자는 경제적·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며 "검찰은 피고인들의 죄질이 불량한 점을 고려해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3-04 17:25:463월은 본격적인 나들이의 계절이다. 바깥 활동에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서울 도심 속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어드벤처도 봄 시즌을 맞아 1일부터 새로운 축제로 고객을 맞이한다. 인기 네이버웹툰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과 콜라보한 콘텐츠로, 1999년 세기말 아날로그 감성이 충만한 그 시절의 공간과 무드를 실감나게 구현했다. 또 새 학기를 맞은 초중고 학생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포토존과 오락실, 공연 등 볼거리, 즐길거리로 가득 채웠다. 성장기의 풋풋함을 간직한 웹툰 속 주인공들이 맞이하는 롯데월드에서 설렘 가득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현실판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 롯데월드의 봄 시즌 축제인 '애프터 스쿨 레슨스'(After School Lessons)는 오는 5월 26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롯데월드가 지난가을 시즌 선보인 '다크 문 위드 엔하이픈 인 롯데월드'에 이어 두 번째로 기획한 웹툰 IP 콘텐츠다. 인기 웹툰 작가인 순끼의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 스토리가 축제의 주요 테마로 활용됐다. 웹툰의 세계관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한 덕에 고객들은 기존 어트랙션과 테마파트 내 시설들을 더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치즈 인더 트랩'으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순끼 작가의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은 2020년 12월부터 연재된 레트로풍의 학원·로맨스 웹툰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백제중학교 3학년인 김철과 황미애다. 1992년 데뷔한 혼성 듀오 '철이와 미애'에 빗대 놀림받는 두 사람이 겪는 첫사랑과 좌충우돌 성장기가 갖가지 에피소드와 함께 펼쳐진다. 뉴 밀레니엄을 앞둔 1999년이 작품의 시간적 배경인 만큼 롯데월드 내 곳곳이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지금은 보기 어려운 공중전화와 오락실, 포크댄스를 활용한 에피소드로 옛 시절을 섬세하게 연출했다. 90년대 후반 중고교 시절을 보낸 이들에겐 향수를, 그 시절을 경험하지 않는 어린 세대에게는 신선한 흥미를 안겨준다. 철이·미애와 인증샷 찍고 문구점 구경 롯데월드 어드벤처 1층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드림캐슬 포토존'을 만나게 된다. 롯데월드 어트랙션 투어를 시작하기 전 국내외 방문객들이 가장 먼저 휴대폰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공간이다. 이번 봄 시즌에는 노란 개나리꽃을 배경으로 롯데월드 캐릭터 로티·로리가 철이·미애와 어울려 노는 풍경으로 포토존이 꾸며진다.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 주인공들과 어울려 이색적인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기회다. 드림캐슬 포토존 맞은편 만남의 광장에는 기념 영상을 촬영하기에 좋은 인터랙티브 트리가 마련돼 있다. 시즌별 다양한 테마의 미디어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는 곳으로, 방문객들이 직접 키오스크를 눌러가며 다채로운 영상 효과를 즐길 수 있다. 3월부터는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 콜라보 테마에 맞춰 웹툰 주인공들과 함께 통통 튀는 풋사과가 쏟아지는 장면이 연출된다. 모바일 기기 화면에서만 보던 웹툰 속 상징적인 공간도 실제로 둘러볼 수 있다. 어드벤처 1층 위니비니 광장은 철이가 미애의 명찰을 구매하는 '세모 문구'로 조성된다.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문방구 오락기부터 캡슐뽑기, 캐릭터 등신대 등이 설치돼 1999년으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 이색적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어드벤처 2층 바르셀로나 광장은 주인공들이 우정을 다지는 '꿈돌이 오락실'로 꾸며진다. 캐릭터 포토존은 물론 실제로 이용이 가능한 게임기가 마련돼 친구, 연인, 가족들과 함께 게임을 하며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오락실 옆에 설치된 공중전화를 이용하면 오디오코믹스에서 제작한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 오디오 드라마의 명대사를 청취해볼 수 있다. '세기말 라떼' 공연 보고, 미션투어! 매직아일랜드의 메인브릿지 담벼락에는 등굣길에 나선 주인공들의 모습이 네 컷 이미지들로 채워져 걷는 동안 그들과 함께 어울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다리를 건너 도착한 매직캐슬 3층에는 주인공들이 다니는 백제중학교 3학년 12반 교실 공간이 구현돼 있다. 교실에서는 1999년 당시의 유행어를 맞추는 등 세기말 콘셉트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모의고사도 응시할 수 있다. 축제 기간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 주인공들이 춤추는 모습을 보여주는 '세기말 라떼' 공연도 선보인다. 교복을 입고 철이와 미애로 변신한 연기자들이 웹툰 속 포크댄스와 체육대회 장면을 재현한다. 공연은 9일부터 22일까지 어드벤처 1층 가든 스테이지 객석 뒤편에서, 23일부터는 매직아일랜드에서 매주 주말 및 공휴일 오후 5시에 펼쳐진다. 방문객들에게 더 큰 몰입감을 선사할 '모바일 미션 투어'도 진행한다. 웹툰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온오프라인 결합형 체험 콘텐츠로, 곳곳에 마련된 안내 QR 스캔 후 연결되는 URL에 접속해 단계별 미션을 수행하면 된다. 퀘스트를 모두 수행하면 매직캐슬 3층에서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 웹툰 필름지를 받을 수 있다. 한편, 롯데월드는 이번 봄 시즌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 웹툰 IP 적용 공식 굿즈를 90여종 가까이 선보인다. 이와 함께 벚꽃, 네잎클로버 콘셉트의 신규 상품과 '청송사과 요거트', '그린애플 에이드' 등 웹툰 소재인 사과를 활용한 식음 메뉴도 준비했다. 또 굿즈숍에서는 이번 시즌 최초로 공개하는 콜라보 상품은 물론, 문구류, 일상에서 쓰임이 많은 잡화류까지 구비돼 고객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2-29 18:18:05[파이낸셜뉴스] 스위스 국적의 남성을 상대로 '로맨스 스캠'을 시도한 한국인 남성 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사기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 스위스 국적의 20대 남성 피해자 B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접근한 신원불상의 여성을 믿고 스위스 현지에서 1억9700만원을 송금했다. 이어 상대방은 B씨를 유인해 지난해 12월 한국에 입국하도록 했고 1억3000만원을 추가로 요구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B씨가 변호사를 선임한 뒤 함께 상대방을 붙잡을 계획을 세웠다. B씨는 지난 15일 오후 4시 50분께 지하철역 물품보관함에서 돈을 찾아가라며 수거책을 불러들였다. 실제로는 보관함에 가짜 돈을 넣어뒀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수거책 A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이 여성인 것처럼 속이며 단독범행을 벌였는지 혹은 공범이 있는지 범행 경위 등을 조사 중이며,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금 회수가 중점"이라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2-16 16:29:50LG유플러스의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 STUDIO X+U가 로맨스 미드폼 드라마 ‘브랜딩인성수동’을 공개하며 장르 확장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총 24부작으로 구성된 '브랜딩인성수동'은 STUDIO X+U가 STUDIO VPLUS, 하이그라운드와 공동 제작한 드라마로 성수동 마케팅 회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로맨스를 담았다. 주연으로는 SBS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와 ‘천원짜리 변호사’를 통해 얼굴을 알린 배우 ‘김지은’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해외 팬층을 확보한 배우 ‘로몬’이 합류했다. ‘브랜딩인성수동’은 5일 U+모바일tv를 통해 첫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이후 매주 월~목요일 에피소드를 한 회씩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브랜딩인성수동’은 공개 전부터 미주, 유럽 등 총 190여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라쿠텐 비키’와 일본 OTT 플랫폼 ‘레미노’ 공급을 확정하며 해외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최근 하이틴 스릴러 '하이쿠키'와 '밤이 되었습니다'를 공개하며 MZ세대를 겨냥한 장르물 미드폼 드라마 두 편을 선보인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로맨스 드라마 ‘브랜딩인성수동’을 통해 드라마 장르 다양성과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효율적인 드라마 제작 환경 구축은 물론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며 오리지널 IP 확보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덕재 LG유플러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브랜딩인성수동’을 공개하며 다양한 장르의 완성도 높은 미드폼 드라마를 선보이는 스튜디오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며 “STUDIO X+U 소속 크리에이터들의 창의성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효율적인 드라마 제작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새롭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청자의 관심도 끌 수 있는 콘텐츠를 공개하며 오리지널 IP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2-05 08:58:01[파이낸셜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친분을 쌓은 뒤 돈을 요구하는 '로맨스 스캠' 국내 조직원이 대거 붙잡혔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국제범죄수사1계는 사기 등 혐의를 받는 나이지리아 국적 A씨(39) 등 13명을 검거해 모두 구속했다. 로맨스 스캠 국제 사기단 조직원 A씨 등은 2022년 11월경부터 올해 11월경까지 시리아에 파견된 미군, 의사, 기업가 등을 사칭하며 SNS를 통해 피해자와 친분을 쌓고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출장 중 사고처리 비용, 밀린 임금 문제해결, 통관비용 등 각종 거짓말로 피해자 30명을 속여 총 251회에 걸쳐 19억원 상당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1명당 적게는 수백만원~3억원 상당까지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들은 장기간 SNS 교류를 통해 감정적 유대관계가 쌓이면서 이들의 거짓말에 쉽게 속아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피해 여성 B씨(32)는 지난 3월께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알게 된 불상자로부터 "두바이 출장 중 짐을 분실했고 자신의 은행 계정이 막혀 돈이 필요하다" 등의 거짓말에 속아 총 64회에 걸쳐 3억1500만원을 송금했다. 로맨스 스캠 조직은 피해자와 연락하는 해외총책, 해외총책의 지시를 받아 국내 인출책 등을 관리하는 국내 총책, 피해금을 인출하는 인출책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국내총책, 인출책 등은 주로 아프리카계 외국인들로, 관광비자로 국내 입국 후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일정한 직업 없이 생활하며 범행에 가담해왔다. 이들은 수사를 피하기 위해 점조직 형태로 운영하며 공범 간 연락은 추적이 어려운 해외 채팅 어플만 사용했다. 또 국내 체류 후 본국으로 출국하는 외국인 명의 통장을 대포통장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피해금 인출후에는 SNS 대화내역을 삭제하고 인출 시 착용한 의류 등을 폐기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2021년 3월 국내에서 로맨스 스캠 국제 조직원이 활동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섰다.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통해 지난해까지 아프리카계 외국인 26명을 검거한 데 이어 올해에는 경기 남·북부에서 활동하는 조직원 13명을 추가 검거했다. 또 피해금 6700만원 상당을 회수한 뒤 나이지리아인 해외총책 1명을 특정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12-21 11:33:13배우 정유민이 놀라운 진실을 알고 갈등에 빠진 ‘한이주’의 분노와 슬픔을 극적으로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지난 11일과 12일 방송된 MBN 주말미니시리즈 ‘완벽한 결혼의 정석’(연출 오상원/ 극본 임서라/ 제작 지담 스튜디오) 5, 6회에서는 한이주(정유민 분)가 서도국(성훈 분)과 결혼을 준비하던 중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반전 전개가 펼쳐졌다. 약혼자 서도국이 가슴 깊은 곳 트라우마를 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한이주는 그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꼈다. 자신을 시험하는 서도국의 할머니 이태자(반효정 분)의 앞에서 그녀의 환심을 사는 대답을 곧장 내놓을 만큼 똑똑한 한이주였지만, 형 서정욱(강신효 분)을 만나지 말라는 서도국의 엄포에 서운한 기색을 내비치는 대목은 점차 비즈니스 관계를 벗어나 그를 사랑하게 되는 감정의 변화를 여실히 보여줬다. 한이주는 결혼이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냉랭하고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가족들의 모습에 상처를 받았다. 새어머니 이정혜(이민영 분), 의붓동생 한유라(진지희 분)의 노골적인 무시에 주눅 들고, 웨딩드레스를 입어 보는 동안에도 행복하게 웃지 못하는 한이주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유민은 복수를 위해 달려가고 있지만 속으로는 가족들의 사랑을 그리워하는 한이주의 내면을 섬세히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공감하게 했다. 또한, 한이주가 잔혹한 진실을 깨닫고 경악하는 장면은 안방극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할아버지 한운재(이병준 분)가 입원한 정신 병원을 찾아간 한이주는 새어머니 이정혜가 찾아오자 급히 몸을 숨겼고,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단순한 입양아가 아닌 아버지 한진웅(전노민 분)의 친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오랜 세월 이방인으로서 소외감과 외로움을 안고 성장한 한이주의 허탈함과 슬픔이 날카로운 분노와 복수심으로 급변하며 손에 땀을 쥐는 전개가 이어졌다. 이어진 6회에는 자신을 괴롭혀 온 모든 것을 망가뜨리려 결심한 한이주의 ‘흑화’가 시작됐다. 한이주는 결혼식을 올리기 직전 서도국에게 “내 가족, 그리고 한울 그룹 내 손으로 다 망하게 만들 거야. 당신 도와줄 수 있어?”라며 절박한 마음을 드러냈다. 결혼식이 시작되자 한이주는 ‘오늘 나는, 여기 모인 사람들 앞에서 맹세합니다. 이정혜 당신을 완전히 망가뜨리고 말겠다고’라고 되뇌며 처절한 복수극의 서막을 올렸다. 정유민은 괴롭고 고독한 상황에서도 서서히 스며든 사랑에 마음을 여는 인물의 감정 변화를 표현하며 ‘로맨스 퀸’의 면모도 보여줬다. 결혼식 다음날 홀로 강릉으로 떠난 한이주는 왠지 모를 외로움을 느끼던 중 자신을 찾아온 서도국을 발견하고 설렘을 느꼈다. 복수가 최우선이었던 한이주는 계속해서 그를 밀어냈지만, 계속해서 다가오는 서도국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 그러나 “평범한 게 나는 제일 어려워. 그렇게 살아본 적 없으니까”라며 자신에게 허락된 작은 행복조차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는 장면은 씁쓸한 탄식을 유발했다.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하룻밤을 함께 보냈고, 한이주는 자신을 마음껏 이용하라며 손을 내밀어준 서도국에게 의지하며 더욱 강인해져 갔다. 새어머니가 자신의 작품을 몰래 팔아 이윤을 챙겼다는 것을 알고 이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관리하는 갤러리를 물려달라고 하는 등 점차 대담하고 당당해지는 한이주의 태도는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이렇듯 한이주는 복수를 위해 한걸음씩 나아가며 앞으로의 스토리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짙어지기 시작한 한이주와 서도국의 로맨스는 치열한 복수극에 설렘을 더하며 보는 이들의 심장 박동 수를 높였다. 분노와 좌절, 복수심, 그리고 그 틈을 파고들어 싹트는 사랑까지 다채로운 감정선을 완벽히 소화해 낸 정유민의 열연이 빛을 발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정유민 인생 캐릭터 만난 듯”, “정유민 눈물 연기 진짜 잘한다”, “이주에 감정이입 돼서 눈물난다”, “이주 볼수록 너무 예쁘다”, “정유민 물오른 연기에 감탄”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극을 이끌어간 정유민의 호연에 찬사를 보냈다. 캐릭터와 200%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정유민의 활약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는 MBN 주말미니시리즈 ‘완벽한 결혼의 정석’에서 만나볼 수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MBN ‘완벽한 결혼의 정석’
2023-11-13 18:0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