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5년간 지식재산권을 침해해 적발된 소위 '짝퉁' 수입품 규모는 2조 1,000억 원 규모로 이중 중국산이 1조 8,000억 원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로 보면 루이뷔통·롤렉스·샤넬 등의 순으로 많았다. 지난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2018∼2023년 5년간 지식재산권을 침해해 세관 당국에 적발된 수입품 규모는 2조 902억 원(시가 기준)으로 나타났다. 상표 등을 허위 표시한, '짝퉁' 규모는 2조 원이 넘는 셈이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산 '짝퉁' 규모가 1조 7,658억 원으로 전체 지재권 침해 수입품의 84.5%를 차지했다.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려다가 적발된 지재권 침해 물품이 다수를 차지한 것이다. 중국에 이어 일본(284억 원), 홍콩(136억 원) 등의 순이었다. 브랜드별로는 루이뷔통이 2,464억 원어치로 가장 많았다. 롤렉스(2,137억 원)와 샤넬(1,135억 원) 등도 규모가 1,000억 원이 넘었다. 품목별로는 가방이 7,638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시계(5,784억 원), 의류직물(2,029억 원) 등 패션 관련 품목들이 지재권을 침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와 관련해 올해 들어 지재권 침해 물품의 적발 사례는 늘고 있다. 지난 1∼2월 두 달간 적발된 지재권 침해 수입품 규모는 653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469억 원)보다 39% 늘었다. 이중 중국산이 593억 원으로 작년(460억 원)보다 29% 증가했다. 작년 기준 평택세관이 통관한 전자상거래 물품은 3,975만 2,000건으로 중국 해외 직구(8,881만 5,000건)의 45%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 들어서도 해외 직구는 계속 늘고 있다. 지난 1∼2월 전자상거래 물품 통관 건수는 2,562만 3,00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1,642만 6,000건)보다 56% 증가했다. 이중 중국 해외직구가 1,783만 3,000건으로 69.6%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25 07:57:15[파이낸셜뉴스] 페루 대통령이 취득 경위를 알 수 없는 명품 시계들을 공식 석상에 차고 나왔다 검찰의 예비 수사 대상에 올랐다. 19일(현지시간) 페루 검찰청은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불법 자산증식과 공직자 재산 미신고 등 의혹에 대해 예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보도자료에서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롤렉스 제품 시계 사용 과정에 범죄 혐의가 있는지를 살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주 현지 인터넷 매체인 ‘라엔세로나’는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부통령 취임(2021년 7월 28일) 이후 정부에서 공식 촬영해 대중에 배포하거나 아카이브에 보관 처리한 사진 1만여장을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약 2년여 기간 동안 최소 14개의 다른 시계를 착용했다”며 “특히 지난해 중반에는 롤렉스 시계를 부쩍 많이 차고 나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일부 제품의 소비자 가격은 1만4000달러(1875만원 상당·1달러=1339.50원 기준) 정도라고 라엔세로나는 덧붙였다. 현지 언론들은 볼루아르테 대통령 사진을 토대로 그가 다이아몬드가 박힌 로즈골드 메탈 시계, 화이트골드 메탈 시계, 가죽 스트랩 시계 등 최소 3점의 롤렉스 시계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시계 중 일부는 공직자 재산 신고에 포함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혹이 나오면서, 취득 경위를 둘러싼 불법성 논란이 급속도로 불거졌다. 대통령·부통령 급여로는 시계 구입비를 충당하기 어렵다는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볼루아르테는 부통령 시절 8136달러(1089만원 상당·사회개발부 장관 겸임), 대통령으로 4200달러(562만원 상당)의 월급을 각각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이에 대해 “예전에 구입한 것”이라며 “저는 부패와 거리가 먼 사람으로, 제가 가진 것들은 18세 때부터 일한 노력의 결과”라고 해명했다. 변호사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한 볼루아르테는 2022년 12월 7일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정부를 이끌고 있다. 페루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0 14:13:01[파이낸셜뉴스] 중고거래로 명품 시계를 사겠다며 접근해 상태를 확인하는 척하면서 시계를 낚아채 도주한 20대 남성과 공범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씨(20)를 구속하고 공범인 고등학교 동창 B씨(20) 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오전 11시15분께 제주시 한 주택가에서 중고물품 거래 플랫폼에 1900만원 상당인 중고 롤렉스 시계를 올린 여성 판매자를 만났다. 그는 시계를 건네받은 뒤 "제품 상태를 확인하겠다"며 시계를 낚아채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시계를 전당포에 처분하려던 A씨를 2시간 만에 검거하고, 시계를 회수했다. 조사 결과 경찰은 A씨의 고등학교 동창인 B씨 등 2명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 발생 3일 만에 범행을 공모한 B씨 등 2명 모두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고가의 중고물품을 직거래하다가 범행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고가 물품을 거래할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06 11:06:38[파이낸셜뉴스] 당근마켓을 통해 '가짜'를 고가의 명품 시계라고 속여 1500만원에 판매한 3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단독(하종민 부장판사)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35)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20일 광주 북구 한 카페에서 50대 피해자를 만나 가짜 롤렉스 시계를 1500만원에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인 당근마켓에 '롤렉스 데이저스트 윔블던 시계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이같은 사기 행각을 벌였다. A씨가 판다던 시계는 시중에 2200만원 상당에 판매되는 명품이었지만 B씨가 받은 시계는 가짜 제품이었다. 하종민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동종범죄로 4차례의 벌금형을 받은 전력에도 또다시 사기 범행을 저질렀다"며 "수사 과정에서 거짓 자료를 제출해 수사에 혼선을 끼쳤고, 재판에도 성실하게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의 범행 동기와 수단, 범행 후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16 11:13:09[파이낸셜뉴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Rolex)가 새해 벽두부터 국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다. 1일 뉴시스에 따르면 롤렉스는 국내 제품 가격을 약 8% 올렸다. '예물 시계'로 인기가 높은 모델 데이트저스트(Ref.12634) 36㎜는 기존 1142만원에서 1239만원으로 8.5% 인상됐다. 같은 모델의 41㎜ 사이즈의 경우 1317만원에서 1424만원으로 8.1% 뛰었다. 서브마리너 스틸 논데이트(Ref. 124060) 41㎜는 기존 1169만원에서 1268만원으로 8.5%, 옐로 골드와 스틸을 함께 사용한 만든(Ref. 126613LB) 41㎜ 서브마리너는 2003만원에서 2180만원으로 8.8% 올랐다. 지난해 출시한 1908 스틸모델(Ref. 52509)의 경우 기존 2984만원에서 3220만원으로 7.9% 인상됐다. 산하브랜드 '튜더'(Tudor)도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해 1월과 9월에 이어 올해 또 가격을 올린 튜더의 인상 폭은 약 2%대다. 튜더 블랙베이 스틸케이스 41mm(M7941A1A0RU-0003)는 603만원에서 615만원으로 2% 올랐고, 블랙베이 스틸케이스 GMT 41mm(M79830RB-0010)는 582만원에서 2.1% 인상된 594만원으로 뛰었다. 한편 새해 벽두부터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PRADA)는 오는 3일 국내 가격 인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인상 폭은 5~10% 사이로 전망된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은 이달 9일부터 일부 주얼리와 시계 가격을 4~5% 이상 올릴 것으로 알려졌으며,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es)는 이달 초 대다수 품목의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벨기에 명품 브랜드 델보(Delvaux)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부첼라티(BUCCELLATI)도 오는 8일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세계 3대 명품 주얼리 브랜드로 꼽히는 티파니앤코(TIFFANY&Co.)의 경우 오는 11일부터 5% 안팎으로 가격을 올릴 예정이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Fendi)는 12일을 기점으로 일부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02 10:50:43[파이낸셜뉴스] 강원도와 수도권 일대 골프장에서 약 2억원어치 금품을 훔친 50대가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강원 고성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3월부터 지난달까지 강원도와 서울 강서, 경기도 일대 골프장 7곳을 돌며, 10여 차례에 걸쳐 롤렉스 시계 4개와 금팔찌, 현금 등 1억 9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주로 골프장 탈의실에 들어가 다른 이용객의 사물함 비밀번호를 몰래 훔쳐본 뒤, 이용객이 자리를 비우는 사이 금품 등을 훔치는 수법을 사용했다. A씨는 이후, 금품을 챙긴 뒤 현장을 조용히 달아났다. A씨는 훔친 금품을 되팔아 명품 의류를 구입하거나, 생활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9월 5일 고성지역 골프장 탈의실에서 83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 절도 사건 신고를 접수하면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고, 고급 수입차를 이용해 범행을 이어온 A씨 동선을 추적한 끝에 서울 주거지에서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골프장과 주변 CCTV 등을 통해 A씨가 서울의 한 거주지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했다. 잠복 끝에 검거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행법상(형법 제329조)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물건을 훔쳐 금전적인 피해를 야기하게 할 경우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절도 행위를 반복적으로 저지른 것이 드러날 경우 상습범으로 인정돼, 해당 죄의 2분의 1까지 가중될 수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04 07:29:07[파이낸셜뉴스] 명품 시계를 할인가에 판매한다며 지인을 통해 수천만원을 송금 받은 시계 매장 직원이 돌연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최근 롤렉스 시계를 대리 구매해 주겠다며 2400만원을 받아 갔다 달아난 B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은 지난 5월 A씨가 지인들에게 롤렉스 시계를 정가로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수소문하면서 시작됐다. 재판매 가격이 정가의 2배에 육박하던 '롤렉스 대란'은 최근 주춤하지만 여전히 상당한 웃돈이 붙기 때문이다. A씨는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롤렉스 관련 시계 매장에 근무한다는 B씨를 건너 건너 소개받았다. B씨는 A씨에게 "근무하는 시계 매장과 롤렉스가 연결돼 있어 7월 중순이나 말쯤 저렴한 가격에 시계를 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웃돈이 붙지 않는 데다 할인이라는 말에 혹한 A씨는 시계 1개 값, 1300여만원을 이체했다. 지인을 믿고 선뜻 큰돈을 보냈다. 시계를 받기로 한 7월, B씨는 대뜸 A씨에게 연락해 돈을 돌려주겠다고 했다. 같은 매장에서 일하던 직원이 롤렉스 시계를 구한 뒤 되팔다가 걸렸다는 게 B씨의 설명이었다. A씨는 7월 14일 바로 돈을 환불받았다. 돈을 돌려받아 오히려 B씨에 대한 신용이 쌓인 A씨는 '정가 롤렉스'에 미련이 남아 9월에 다시 B씨에게 연락했다. 그러자 B씨는 "11월쯤 시계가 들어온다"라고 하더니 예약을 요구했다. 이번에는 직원 할인가였다. A씨는 1200여만원을 이체했고 B씨는 11월 14일을 시계 수령일로 지정했다고 한다. 며칠 뒤 A씨는 "시계 몇 개가 더 들어온다. 추가 구매 의사가 있느냐"라고 묻는 B씨의 연락을 받았다. A씨는 이왕 사는 김에 아내 몫까지 구입하기로 했다. 다만, 아내의 시계 값은 B씨가 근무하는 매장에 직접 방문한 뒤 이체하기로 했다. A씨는 11월 6일 매장을 방문했고, B씨는 자기 매장을 직접 소개하면서 롤렉스 시계 구입 경로를 다시 한번 설명했다고 한다. A씨의 요구에 B씨는 '인수 확인증'도 써줬다. A씨는 아내 시계값, 1200여만원을 송금했다. 시계 2개 값으로 모두 2400여만원을 보낸 것이다. 그러나 B씨는 시계 수령일을 11월 15일로 하루 늦추더니 당일 전화도, 문자메시지도 받지 않은 채 종적을 감췄다. A씨가 B씨가 근무하는 매장에 전화해 보니 '6일째 무단결근'이라고 했다. A씨와 시계와 관련한 연락은 주고받으면서 매장에는 출근하지 않았던 것이다. A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큰돈을 보내고 한 달 넘게 애타게 기다렸는데 어떻게 잠적할 수가 있나"라며 허탈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B씨는 내 돈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돈도 챙겨 달아난 걸로 알고 있다"라며 "B씨의 가족과는 연락이 닿았으나 여전히 B씨는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B씨 휴대전화는 전원이 꺼져 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사건을 면밀히 조사하겠다"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21 08:02:26[파이낸셜뉴스] LG트윈스가 29년 만에 KBO리그를 우승하면서 2023 통합 우승 기념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29년된 아와모리 소주와 롤렉스 시계가 공개됐다. 17일 LG는 서울 마곡 LG 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2023 통합우승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구단주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포함한 그룹 관계자들과 선수단, 프런트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우승 축사 영상, 선수단 소개로 시작된 행사는 우승 트로피 전달, 감사 인사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29년 된 아와모리 소주가 공개됐다. 아와모리소주는 구본무 선대회장이 지난 1994년 LG 프로야구팀 우승 이후 "다음에 우승하면 축배를 들자"며 준비한 축하주다. 이날 건배 제의를 한 구광모 구단주는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축하를 받아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하늘에서 보고 계신 선대 회장님께서도 누구보다도 굉장히 기뻐하시며 이 자리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계실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저희 팬들은 더 이상 1994가 아니라 2023이라는 숫자를 기억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기쁨의 숫자를 늘려가며 팬들의 마음속에 자랑스러운 오늘의 멤버들이 영원히 기억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LG트윈스의 주장이자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인 오지환에게는 롤렉스 시계가 전달됐다. 롤렉스 시계는 구본무 회장이 생전 해외 출장 중 한국시리즈 MVP를 위해 구입한 시계다. 20년 넘게 잠들어 있던 시계는 LG 우승과 함께 봉인 해제됐다. 오지환은 “이 시계는 선대 회장님의 유품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구광모 구단주는 ”오지환 캡틴의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그 뜻을 담아 '한국시리즈 MVP, 캡틴 오지환'의 이름으로 의미있게 전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11-17 20:05:05[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LG 트윈스를 우승으로 이끈 캡틴 오지환이 1억원이 넘는 롤렉스를 LG 구단에 반납하겠다고 밝혀 화제다. 29년 만에 LG 트윈스의 우승을 이끌고 한국시리즈(KS)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주장' 오지환(33)은 고 구본무 전 LG 그룹 회장이 남긴 롤렉스 시계를 구단주인 구광모 LG 회장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오지환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S 5차전 kt wiz와 홈 경기에서 승리해 KS 우승을 거둔 뒤 공식 인터뷰에서 "아직 롤렉스 시계를 보진 못했다"라며 "사실 고민이 많다. 구단은 MVP에게 해당 시계를 준다고 했지만, 차고 다니기엔 부담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시계는 선대 회장님의 유품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일단 구광모 회장님께 드리겠다. 롤렉스 시계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2018년 세상을 떠난 구본무 전 LG 그룹 회장은 1998년 "우승하면 KS MVP에게 전달하라"며 당시 약 8천만원이던 고가의 롤렉스 시계를 구입해 구단에 전달했다. 시계는 오랫동안 금고에 잠들어있다가 LG가 올해 KS에서 우승하면서 주인을 찾았다. 오지환은 KS 5경기에서 19타수 6안타 타율 0.316, 3홈런, 8타점으로 맹활약하며 LG의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시리즈 승부처였던 3차전이 백미였다. 그는 5-7로 뒤진 9회초 2사 1, 2루에서 극적인 결승 3점 홈런을 치며 승기를 가져왔다. 오지환은 기자단 투표에서 90표 중 83표를 받는 압도적인 지지(득표율 86%)로 MVP에 올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14 03:16:27[파이낸셜뉴스]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의 유산인 '롤렉스 시계'는 25년 만에 금고 밖으로 나와 주인을 찾게 됐다. LG 트윈스의 3대 구단주인 구광모 회장은 이날 우승 확정 후 "29년이라는 오랜 기다림 속에서도 변함없이 LG 트윈스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매 순간 최고의 감동을 선사해 준 자랑스러운 선수단과 스태프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축하드린다"라고 공식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승리는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LG 트윈스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이 함께 일궈낸 값진 승리”라며 “오늘 모두 다같이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우승을 확정지은 순간 두 팔을 치켜들며 환호한 구 회장은 그라운드로 내려와 염경엽 감독, 오지환 선수 등과 포옹하며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오지환은 구 회장에게 우승 메달을 걸어줬고, 선수들은 구 회장을 헹가래 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구 회장은 앞서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개막전을 직관한 데 이어 11일에는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4차전을 관람하며 LG를 응원했다. 팬들과 함께 파도타기 응원을 하고, 심판의 판정에 세이프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재계 안팎에서 LG가의 대 이은 야구 사랑은 유명하다. LG는 럭키금성 시절이던 1990년 프로야구 원년 팀인 MBC 청룡을 인수해 LG 트윈스를 창단했다. 앞서 럭키금성그룹은 1982년 프로야구 원년에 부산·경남 연고팀 창단을 제안받았으나 당시 회장이던 고 구자경 명예회장이 해외 출장 중인 탓에 경영진이 결정을 보류했다가 결국 원년 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 사실을 뒤늦게 보고받은 구 명예회장이 매우 서운해했다는 후문이다. 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본무 선대회장은 소문난 야구광이다. 구 선대회장은 LG 트윈스의 초대 구단주를 맡아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았다. 자율경영을 구단 운영에 접목해 '깨끗한 야구, 이기는 야구'를 표방했다. 이에 힘입어 LG 트윈스는 창단 첫해인 1990년과 1994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LG 트윈스 야구의 대명사가 된 '신바람 야구'로 야구판에 큰 돌풍을 일으켰다. 구 선대회장은 두 번째 우승 이듬해인 1995년에는 그룹명을 LG로 바꿨다. 구 선대회장은 해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한 LG 스프링캠프를 방문해 선수단을 격려하고 경남 진주 단목리에 있는 외가로 LG 선수단을 초청하는 '단목 행사'를 열어 우승 기원 고사를 지냈다. 2군 선수들의 이름과 출신 학교도 전부 외울 정도였다. 2007년에는 당시 김재박 감독과 1·2군 코칭스태프 전원을 서울 한남동 자택으로 초청해 바비큐 파티를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LG 트윈스가 1994년 우승 이후 가을야구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자 구 선대회장은 1998년 해외 출장 중 당시 8천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구입해 "우승하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게 지급하라"고 했다. 롤렉스 시계는 이후로 줄곧 구단 금고에 보관돼 있다가 이번에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 25년 만에 찾은 시계의 주인은 주장 오지환이다. 야구에 진심인 구 선대회장의 우승 염원을 보여주는 또 다른 것은 오키나와산 아와모리 소주다. 1994년 오키나와 캠프가 끝난 뒤 아와모리 소주로 건배하고 우승을 맛봤던 구 전 회장은 1995년 시즌을 앞두고 "또 우승하면 이 소주로 축배를 들자"며 같은 소주를 사 뒀으나, 이 역시 롤렉스 시계와 함께 장기 보관되고 있었다. 구 선대회장의 동생이자 구광모 회장의 친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은 경남중 재학시절에 야구 선수로도 뛰었다. 2011년부터 6년 4개월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맡아 외연 확대 등에도 힘썼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LG 트윈스와 맞붙은 제10구단인 kt wiz도 구본능 회장의 KBO 총재 재임 기간 탄생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도 계열 분리 전 구 선대회장의 뒤를 이어 LG 트위스 2대 구단주를 맡아 각별한 야구 사랑을 뽐냈다. 경남중·고 기수별 야구팀에서 선수로 활약해 온 구본준 회장은 LG 트윈스 구단주 시절 "주말에 틈이 나면 친구들과 야구 연습을 하는데, 공을 70∼80개씩 던진다"며 "매년 LG 트윈스 전지훈련을 지켜보기 위해 오키나와에도 간다"고 말할 정도였다. 한편, MVP 오지환은 공식 인터뷰에서 "아직 롤렉스 시계를 보진 못했다"라며 "사실 고민이 많다. 구단은 MVP에게 해당 시계를 준다고 했지만, 차고 다니기엔 부담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시계는 선대 회장님의 유품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일단 구광모 회장님께 드리겠다. 롤렉스 시계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13 23: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