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KOTRA가 국내 최대 식품 전문 전시회인 '서울푸드'를 한 달 앞두고 세계 식품시장 트렌트를 미리 살펴보는 '생생 세계 식품시장 르포'를 12일과 19일에 웹세미나 형태로 개최한다. '생생 세계 식품시장 르포'는 주요 수출국의 시장동향 변화를 분석하고 기업의 진출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KOTRA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코로나19 이후 수출 증가세를 보이는 K-푸드의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웹세미나에는 다양한 연사가 나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망 식품 분야, K-푸드의 각국 진출전략, 변화하는 식품 유통 플랫폼에 대한 전망을 제시한다. 해외 현지 전문가는 국가별 식품산업 이해를 도우며 한인 기업가는 실제 수출 경험을 공유한다. 12일에는 미국 유망품목과 소비 트렌드, 러시아 K-푸드 진출 전략, 독일 트렌드, 네덜란드 유통시장 특징 등을 다룬다. 19일에는 중국시장 이해와 온라인 플랫폼, 베트남 진출전략, 한류 활용 인도 진출전략과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활용법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누리집에서 사전 등록해 무료 시청할 수 있다. 류재원 KOTRA 무역기반본부장은 "많은 국내 식품기업이 이번 웹세미나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식품시장을 이해하고 새로운 수출 기회를 발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0-08-10 10:36:08[파이낸셜뉴스] [현장르포]감정원, 공시가격 산정 방식 첫 공개..깜깜이 공시 논란 잠재워 "560명의 조사원이 22만호의 단독주택에 대해 '현장조사앱'을 통해 표준주택의 각종 정보를 바탕으로 특성을 확인하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표준주택 공시가격을 산정합니다."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단독주택 앞. 감정원 조사자가 '현장조사앱'을 실행시키자 해당 주택의 토지, 건물 정보가 펼쳐졌다. 토지용도, 토지대장·건축대장·과세대장 상의 면적과 산정 대지 개별공시지가, 면적, 층수, 구조 등이 떴다. 조사자는 사전에 입력된 자료와 사진 등의 정보가 맞는지 체크하고 주변 공인중개업소 등을 통해 시세 정보와 최근의 가격 동향 등을 고려해 이후 '산정가격'을 책정하게 된다. 산정가격이란 감정원 조사자가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책정한 적정 가격이다. 정은경 감정원 주택공시처 차장은 "감정원은 공시 업무만 지난 수십년을 해왔다"며 "현장에서 전문성과 객관성을 바탕으로 공시업무를 해왔는데 지난해 일부 공시가격 투명성이 논란이 되면서 안타까웠다"라고 말했다. 감정원이 전국의 표준주택 산정가격을 정하면 여기에 공시비율(0.8)을 곱해 표준주택 '공시가격'이 산정된다. 전국의 지자체들은 감정원의 표준주택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가중치를 곱해 전국 개별 주택의 공시가격을 산정한다. 공시가격이 보유세는 물론 건강보험료, 기초연금, 부동산 평가 등 약 60가지 세금 부과의 기준이 된다. 공동주택(아파트)의 경우 단독주택과 달리 표준주택 없이 전수조사 방식으로 공시가격을 산정한다. 올해 국정감사 등에서 감정원 조사자가 산정가격 책정 시 주관이 개입하고 표준주택 산정 공식 등이 공개 되지 않아 논란이 됐었다. 김태훈 공시통계본부장은 이에 대해 "공시업무뿐만 아니라 감정평가사의 모든 감정평가에도 결과적으로 평가자의 주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며 "시스템을 통해 최고값, 최저값을 참고해 산정가격의 오차가 과도하게 클 경우 자체 보정하는 등 주관성을 배제하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19-12-08 12:37:19기자는 역사와 함께 한다. 역사적인 사건 현장에서 늘 기자가 함께 숨 쉬어 왔다. 그리고 기자가 역사 현장에서 쓴 글을 '르포'라고 한다. 경향신문 원희복 선임기자가 펴낸 책 '르포히스토리아'(출판사 한울)는 기자라면 꼭 써야 하는 르포만을 집대성해 70년에 걸친 한국의 역사의 한 대목을 그린 이야기다. '서대문 형무소에서 팽목항까지'라는 부제가 이 책에 달렸다. 30년간 현대사의 현장에서 기자로 활동해온 저자가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역사의 현장 40곳을 직접 방문하고 그곳에 얽힌 사람과 사건을 기록한 내용을 엮었다. 기자적 현장성을 살린 '르포'를 묶어 70년에 걸친 파란 많은 한국의 '히스토리아'를 드러냈다. 해방의 환희와 분단의 설움이 교차한 1945년 8월 서대문형무소에서 시작해, 대한민국의 처절한 민낯을 드러낸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의 팽목항에서 마무리되는 현장 방문을 통해 저자는 과거를 해설하고 현재를 고민한다.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과거 사진과 현장의 최근 모습을 담은 사진 50장을 수록해 현장감을 살렸다. 해방이 분단과 독재로 이어졌고, 이에 대한 저항을 쿠데타의 총성으로 잠재웠지만, 결국 항쟁을 통해 민주와 통일을 실현해온 한국 현대사는 다시 돌아온 '나쁜 나라'와 여전한 가해자의 위세 앞에 막다른 골목에 맞닥뜨린 채 시련을 겪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좌절이 아니라 새로운 다짐을 제안한다. 역사와 진실을 '망각하지 않겠다'는 다짐에서부터 새로운 희망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르포히스토리아'가 독자들과 함께 하고 싶은 이야기다. 1987년부터 지금까지, '제6공화국' 시기를 온전히 기자로 살아온 저자는 30년간 꾸준히 한국 현대사에 대한 관심과 고민을 기사와 책을 통해 선보였다. 저자는 '주간경향' 기획 기사 '타임캡슐', '인물탐구' 등을 통해 역사 속 사건과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했는가 하면, 책을 통해 군사정권 시기 억울하게 희생된 언론인의 삶을 기록(민족일보 사장 조용수 평전)하고, 무명 독립운동가의 역사를 복원한 '사랑할 때와 죽을 때'를 펴냈다. 한국 현대사 전문 기자라고 부르기에 손색없는 저자가 2015년부터 2016년에 이르는 시기 40곳에 이르는 역사의 현장을 방문하고 한국 현대사 70년을 다시 돌아보는 글을 연재했다. 이를 엮은 책이 바로 '르포히스토리아'다. 필자는 만 30년간 기자로 활동하면서, 기자는 사실(fact)을 바탕으로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true)을 규명하는 직업이라고 믿었다. 필자는 이 사실과 진실이 모이면 역사가 된다고 생각했다. 최선을 다해 사실 이면의 진실을 드러내는 '르포'를 모으자 여러 사건이 자신의 진정한 실체를 드러내며 '히스토리아'가 됐다. 서대문형무소, 마산항 중앙부두, 남산 중앙정보부 터, 평화시장, 금남로, 남영동, 청계광장, 팽목항처럼 우리에게 그 의미가 익숙한 곳부터 천도교 중앙대교당, 원동성당, 금정굴처럼 역사적 의미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곳까지 두루 살폈다. 또한, 남아 있는 흔적이 없어 역사적 의미를 모른다면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는 원효로 1가, 한강대교 남단, 옛 성남출장소(현재 신세계 쉐던주상복합 위치), 옛 동대문운동장(현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위치), 용산 육군본부 터(현재 전쟁기념관 위치), 여의도 옛 평민당사 등과 저자가 가장 '저평가된 정치인'으로 생각하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 사저에 얽힌 사연을 적었다. 다시 돌아온 '나쁜 나라'와 여전한 가해자의 위세 앞에 막다른 골목에 맞닥뜨린 채 시련을 겪는 최근의 '히스토리아' 역시 쌍용차 평택공장, 서해수호관, 봉하마을, 역삼동 오피스텔 607호 등을 통해 빠짐없이 기록했다. 이를 통해 8.15광복, 4.3사건, 4.19혁명, 5.16쿠데타, 6.3사태, 10월유신, 10.26사건, 12.12반란, 5.18항쟁, 6월항쟁, 6.15선언, 4.16참사 등 한국 현대사 70년의 주요 사건들을 모두 다루고 정리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16-08-14 22:55:05박나림 전 MBC 아나운서가 MBN 신규 프로그램 특집‘휴먼르포 실종 후’의 MC를 맡는다. 오는 27일 오후 첫 방송되는 MBN 특집‘휴먼르포 실종 후’는 소중한 가족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안타까운 사연과 추적과정을 담아내는 리얼 휴먼스토리다. 방송은 뜻하지 않은 이별을 맞이한 후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는 가족들의 애타는 사연을 추적하는 것은 물론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 나선 이들 실종 가족들의 가족 찾기 여정을 함께하며 ‘실종공화국’이라는 가슴 아픈 오명을 벗을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실종자를 찾기 위한 경찰과 가족, 그리고 제작진의 숨 가쁜 추적 과정을 밀착 취재하는 것은 물론 실종자에 대한 그리움을 통해 가슴 절절한 가족의 휴먼스토리와 실종자 추적 과정을 통해 2013년 한국 사회의 다양한 이면을 재조명해보자 한다. 첫 방송에서는 어느 날 연기처럼 사라진 막내아들을 찾는 가족들의 이야기와 범죄자에게 끌려간 장애인 딸을 찾는 엄마의 애타는 추적과정에 MBN이 동행할 예정. 첫 녹화를 마친 MC 박나림은 “현재 대한민국은 1시간마다 6.9명, 하루에 약 500여건의 실종사건이 접수되고 있다고 들었다. 또한 ‘실종 후 1시간 내에 실종자를 찾지 못하면 실종자를 찾는 데는 약 한 달이 걸린다’라는 일선 수사관들의 말이 있다고 전해 들었다. 그만큼 실종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실종자를 찾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의미라 생각된다. 방송은 그렇게 시기를 놓쳐 10년, 20년 이상을 가족을 잃은 가족의 애닮음과 절실한 고통 속에 살고 있는 가족들과 함께 동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종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이 고통을 작년 한 해 동안만 9만 5천 가족이 겪었다. 3년 사이 16%가 늘어난 것인데 대체 왜 이렇게 많은 이들이 뜻하지 않은 이별을 맞이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추적해보고, 우리가 본 ‘실종 후’의 비극이 사라질 수 있기를, 다 함께 실종사고를 줄일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며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앞서 박나림 아나운서는 지난 1996년 아나운서로 입사한 뒤 '꼭 한번 만나고 싶다' '공감 특별한 세상' '나는 형사다' '생방송 화제집중' '주말 뉴스데스크' 등 굵직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MBC의 간판 아나운서로 지난 2004년 프리 선언을 한 바 있다. 한편 실종가족찾기 프로젝트 특집‘휴먼르포 실종 후’는 오는 27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밤 9시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9-26 16:01:21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인 김영환 의원(3선·경기 안산상록을)의 4대강 시집 ‘돌관자여 흐르는 강물에 갈퀴손을 씻으라’가 7월 첫주, 출간 두달만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 한국출판인회의가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 10곳에서 판매된 부수를 종합한 결과, 김 위원장의 4대강 시집이 시 분야 1위, 종합 19위를 차지했다. 김 위원장의 4대강 시집은 출간 직후인 지난 5월 마지막 주에도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시 분야 1위, 종합 7위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6·2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4대강에 대한 반대 의지를 보여준 후 그 여파가 아직도 식지 않았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최근에도 4대강 사업 충주 구간에서 석면이 들어간 반환경 소재가 사용돼 논란인데도 정부는 민심을 거스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는 과학과 산업의 발전뿐 아니라 생태와 환경에 가치를 두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4대강 사업을 반드시 막고 지경위원장으로서 친환경 생태적인 대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4대강 사업이 진행 중인 한강과 낙동강, 금강, 영산강 현장을 답사하고 이를 르포 시로 언론에 연재해오다가 지난 15일 시집을 발간했다. /khchoi@fnnews.com최경환기자
2010-07-15 16:02:51천재교육이 KBS 휴먼다큐멘터리 ‘현장르포 동행’에 출연하는 학생들에게 1년동안 교재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천재교육과 프로그램 제작사 타임프로덕션은 지난 6일 서울 가산동 천재교육 본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업무협정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장르포 동행은 소외 계층을 감동적으로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천재교육 오병목 사장은 “소외된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yangjae@fnnews.com양재혁기자
2010-01-07 15:45:45【현장르포-동부건설,종로센트레빌 모델하우스】 동부건설이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해온 ‘종로 센트레빌’이 모델하우스를 통해 25일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서울역(4호선)에서 도보로 3분거리에 위치한 모델하우스는 24평형,41평형으로 고급인테리어를 통한 안락함과 쾌적성이 돋보였다. 특히, 24평형은 40평형대의 거실공간 계획이 가능한 4가지의 맞춤가변형 평면으로 계획돼 눈길을 끌었다. 가변형 벽체 설계로 기둥을 없애고 무주공간을 형성했는데 이는 기본형,발코니 확장형,거실확장형,거실개방형 등 4개타입가운데 입주자가 생활하면서 입맛에 맞는 설계로 얼마든지 변경할 수 있는 장점을 안겨준다. 동부건설 박부원 현장소장은 “선택형 내부평면은 지난 7월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며 “24평형의 공간을 40평형대의 거실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고 말했다. 41평형은 목무늬 패턴의 시트와 아트월에 사용되는 라임스톤 등 자연적 요소를 이용해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연출했다. 특히, 안방쪽 거실 벽을 흰색 라임스톤으로 장식해 고품격을 강조했다. 아동방 벽지는 24평형,41평형 모두 컬러테라피(바이올렛,그린,블루)를 사용해 자녀들의 교육효과 향상과 인성발달과 심리치료에 효과가 있는 컬러타입을 도입했으며, 거실과 안방에는 선택형 온돌마루를 적용해 스톤오크,스노우오크,디크,오크 등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했다. 모형도로 본 ‘종로센트레빌’은 높이기준으로 1층에 인공지반을 만들어 주차공간을 만든 ‘개방형 테크’로 설계돼 바로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는데다 테크로 비워진 2층에는 주민공동시설과 만남의 교류장이 펼쳐져 있다. 이 때문에 종로센트레빌의 1층높이는 일반 건물의 3층에 해당한다. 진입부에는 전망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단지내부로의 접근성을 높였으며,단지 내부에는 계류형 수경공원과 옥외전망코어,나뭇잎 놀이터,테크광장 등으로 자연과의 친화성을 한층 강화했다. 총 세대수는 416세대로 조합원을 제외한 일반분양은 24평형,41평형 각각 158세대.36세대로 6개동에 최고층이 12층. 최저층은 6층이다. 오는 30일부터 3일간 청약을 접수하고 내달 7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종로구 숭인동 20번지 일대에 위치한 ‘종로센트레빌’은 6호선 창신역에서 도보 3분거리이며, 3차 뉴타운 후보지로 선정된 창신뉴타운과 인접해 있다. 창신초교, 대광중, 한성여중, 경동고, 대광고, 고려대,이화여대 부속병원 등과도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동부건설은 연말까지 송파 오금동 122세대(일반분양 87세대),냉천동 681세대(179세대),홍은 19구역 249세대(71세대),가좌2구역 471세대(247세대) 등 총 1523세대를 분양할 계획이다. 분양문의 779-6114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2006-10-25 17:08:48'고산지 사과 4~6입 1만8900원. 당도선별 사과 5~6입 1만2700원'. 2일 오전 서울 시내의 대형마트. 장을 보는 사람이 많지 않아 비교적 한산한 시간대지만, 과일코너 앞은 유달리 썰렁했다. 가지런히 포장돼 줄지어 쌓여 있는 사과 매대 앞을 지나가는 사람조차 찾기 어려웠다. 바로 옆 매대에서 샤인머스캣을 둘러보던 정모씨(32)는 "아침 식사용으로 늘 그때그때 눈에 띄는 과일을 사다 놓는데, 사과는 비싼 가격에 망설이다 사지 않은 지 오래"라고 말했다. 기후변화로 작황 부진이 계속되면서, 정부의 전방위적 물가안정 압박에도 사과·배 등 국민 대표 과일의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사과 10개 평균 소매가는 2만7669원으로, 이미 가격이 많이 뛰었던 지난해 같은 시기(2만4031원)와 비교해도 15.1% 올랐다. 출하량 급감으로 지난해 추석 상차림 때부터 이미 '금(金)사과' 별명을 얻었던 국민 과일 자리는 상대적으로 값이 싼 샤인머스캣이나 바나나 등이 대체하고 있다.문제는 '과일값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이후 사과 출하량이 전년과 비교해 약 23.4%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 역시 같은 기간 출하량이 83.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사과·배 가격이 지금보다 더 뛸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판매되는 과일은 지난해 수확해 저장한 물량으로, 올해 햇과일이 나오는 7~8월 이후에야 가격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올해 작황 상황에 따라 지금 같은 고시세가 하반기에도 계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대형마트업계는 '과일값 잡기'에 안간힘이다. 햇과일이 나기 전인 5월 대형마트는 국산과일을 대체할 만한 수입과일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마트는 농산물 직영 저장·생산센터인 후레쉬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값이 뛴 국내과일을 대체할 만한 수입과일을 대량으로 매입하고, 직접 상품화 작업도 하면서 원가를 줄이고 있다. 상품기획자(MD)들도 전국 곳곳의 과일 산지를 발로 뛰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역 전문가인 로컬 MD를 앞세웠다. 전국 사과·배 산지를 돌며 사전 물량 기획을 통해 이른바 'B급'으로 불리는 비정형과 매입을 진행하며 '상생 사과·배' 품목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형마트업계는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지원금 사업 외에도 자체 할인행사를 통해 가격을 낮추고 있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는 이달 들어 제스프리 골드키위 할인 판매에 나섰다. 이마트는 여기에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호주산 청포도인 '어텀크리스피' 할인행사도 준비중이다. 롯데마트는 8일까지 수박과 오렌지를 할인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초특급 홈플5일장'을 통해 스테비아 대추방울토마토와 바나나, 성주참외 등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5-02 18:42:52[파이낸셜뉴스] '고산지 사과 4~6입 1만8900원. 당도선별 사과 5~6입 1만2700원'. 2일 오전 서울 시내의 대형마트. 장을 보는 사람이 많지 않아 비교적 한산한 시간대지만, 과일코너 앞은 유달리 썰렁했다. 가지런히 포장돼 줄지어 쌓여 있는 사과 매대 앞을 지나가는 사람조차 찾기 어려웠다. 바로 옆 매대에서 샤인머스캣을 둘러보던 정모씨(32)는 "아침 식사용으로 늘 그때그때 눈에 띄는 과일을 사다 놓는데, 사과는 비싼 가격에 망설이다 사지 않은 지 오래"라고 말했다. 기후변화로 작황 부진이 계속되면서, 정부의 전방위적 물가안정 압박에도 사과·배 등 국민 대표 과일의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사과 10개 평균 소매가는 2만7669원으로, 이미 가격이 많이 뛰었던 지난해 같은 시기(2만4031원)와 비교해도 15.1% 올랐다. 출하량 급감으로 지난해 추석 상차림 때부터 이미 '금(金)사과' 별명을 얻었던 국민 과일 자리는 상대적으로 값이 싼 샤인머스캣이나 바나나 등이 대체하고 있다. 문제는 '과일값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이후 사과 출하량이 전년과 비교해 약 23.4%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 역시 같은 기간 출하량이 83.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사과·배 가격이 지금보다 더 뛸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판매되는 과일은 지난해 수확해 저장한 물량으로, 올해 햇과일이 나오는 7~8월 이후에야 가격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올해 작황 상황에 따라 지금 같은 고시세가 하반기에도 계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대형마트업계는 '과일값 잡기'에 안간힘이다. 햇과일이 나기 전인 5월 대형마트는 국산과일을 대체할 만한 수입과일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마트는 농산물 직영 저장·생산센터인 후레쉬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값이 뛴 국내과일을 대체할 만한 수입과일을 대량으로 매입하고, 직접 상품화 작업도 하면서 원가를 줄이고 있다. 상품기획자(MD)들도 전국 곳곳의 과일 산지를 발로 뛰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역 전문가인 로컬 MD를 앞세웠다. 전국 사과·배 산지를 돌며 사전 물량 기획을 통해 이른바 'B급'으로 불리는 비정형과 매입을 진행하며 '상생 사과·배' 품목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형마트업계는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지원금 사업 외에도 자체 할인행사를 통해 가격을 낮추고 있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는 이달 들어 제스프리 골드키위 할인 판매에 나섰다. 이마트는 여기에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호주산 청포도인 '어텀크리스피' 할인행사도 준비중이다. 롯데마트는 8일까지 수박과 오렌지를 할인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초특급 홈플5일장'을 통해 스테비아 대추방울토마토와 바나나, 성주참외 등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5-02 14:58:44지난달 30일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현장은 인적이 뜸한채 한산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공사가 중단된 지 꼭 넉달. 공사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공사현장 팬스는 굳게 닫혀 있었고, 팬스 위로 삐죽이 보이는 기계설비들도 가동이 멈췄다. 공사장 팬스에는 '공사중단'이라고 적힌 빨간색 글씨가 붙은 채 공사장 앞 상가마저 썰렁했다. 이 지역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공사중단으로 인근 상권까지 침체돼 부동산 거래 역시 한산한 분위기"라며 "공사 중단이 길어지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도 많이 위축됐다"고 말했다. 이날 점심때가 가까운 시간에도 인근 공인중개업소 절반 이상은 아직 문을 열지 않거나 문을 열었어도 손님 없이 한가한 모습이었다. 또다른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서울에서 부동산 거래가 늘었지만 강남 등 일부에 불과하다. 이 지역은 팔려는 매물도, 매입하려는 수요도 거의 없다"라며 "부동산을 비롯해 인근 상인들 역시 공사가 하루빨리 재개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조1구역은 은평구 재개발 대장주 격이다. 지하4층~지상25층 28개동, 아파트 2451가구(임대 368가구)와 부대복리 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3호선 불광역 등 4개 지하철 역과 인접해 있다. 입지가 뛰어난 단지로 인근 부동산 시장은 물론 상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정비업계에서는 대조1구역이 이달에 공사재개의 물꼬를 틀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법원이 지난달 29일 임시조합장을 결정하면서 신임 조합장 선출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관할구청인 은평구 관계자는 "임시조합장이 결정돼 4월30일부터 5월7일까지 조합장 후보자 등록을 진행중"이라며 "등록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을 마치면 후보자 확정 공고를 거쳐 조합장 선거를 진행하게 된다. 5월말 조합장 선임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 역시 신속한 공사 재개 등 사업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조1구역의 총 공사비는 5800억원에서 공사 중단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다. 현재 받지 못한 공사비가 1800억원 가량"이라며 "조합 총회 등을 통해 신속하게 공사를 재개해 사업이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 역시 공사 재개 지원에 나섰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조1구역은 공사중단 직후인 지난 1월초 정비사업 갈등조정 전문가인 코디네이터를 파견한 첫 사업장"이라며 "현재 조합장 선임 선거관리위원회도 모두 구성해 원활한 조합장 선임과 공사 재개 협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조1구역은 지난 2022년 10월 착공했다. 하지만,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조합으로부터 공사비를 받지 못하면서 올해 1월 1일부터 공사가 중단됐고, 설상가상으로 조합장 직무정지로 조합이 제기능을 하지 못해 공사재개 협상의 공백기가 길어지고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5-01 18:4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