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생리대를 시댁 휴지통에 버렸다가 시어머니에게 한 소리 들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리대 문제로 부끄러운 줄 알라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결혼하고 남편 첫 생일이었는데 토요일은 둘이 보내고 일요일인 어제 시댁에 가서 밥을 먹었다"며 "저녁 먹고 술도 한잔하면서 좀 오래 있었다. 제가 그날 월경일과 겹쳐서 두 번 정도 생리대를 갈았다"고 털어놨다. 이후 A씨를 주방으로 부른 시어머니는 "너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니? 생리대를 휴지통에 버리지 말고 따로 챙겨가야지. 여자가 조신하지 못하니? 너 결혼 전에도 그냥 버리고 가길래 한마디 하려다가 말았다. 시댁 어려운 줄 모르냐"고 꾸짖었다. A씨는 "순간 이게 무슨 말인지 당황스러워서 대꾸도 못 하고 그냥 서 있었다"며 "집에 오는 내내 생각해 봤는데 제가 생리대 펼쳐서 버린 것도 아니고 새 생리대 껍질에 잘 싸서 돌돌 만 뒤 휴지에 한 번 더 싸서 버렸다"고 억울해했다. 이어 "그리고 누가 휴지통을 일부러 열어 보냐. 그걸 왜 부끄러워해야 하는지, 생리대를 시댁 휴지통에 버렸다고 조신하지 못하다는 둥 같은 여자로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도 놀랍다"며 어이없어 했다. 그러면서 "그걸 정말 제가 따로 챙겨왔어야 맞는 거냐. 남편한테 얘기하고 생리할 때 시댁 일정 겹치면 안 간다고 하거나 밖에서 보자고 하려는 게 이게 맞냐? 생각할수록 기분 나쁘다. 제가 생각이 짧은 거냐"고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럼 휴지통에 무엇을 버려야 하나" "시댁가서 생리대 가져오는 사람도 있나" "저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 "며느리 괴롭히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24 07:08:25[파이낸셜뉴스] 술에 취하면 성희롱을 일삼는 시아버지 때문에 고민이라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시아버지를 ‘가장 든든한 내 편’이라 표현할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던 A씨는 “결혼한 지 5년이 된 올해 초 시아버지와의 사이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A씨는 “올해 초 시가에서 밥을 먹던 중 남편과 시어머니가 근처 편의점에 가려고 자리를 비웠는데 술에 많이 취한 시아버지가 화장실을 갔다가 바지 지퍼를 열고 나왔다”고 했다. 이에 A씨가 “아버지, 남대문 열리셨어요”라고 말하자, 시아버지는 “뭐 어때? 네가 잠가주든가”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후에도 시아버지의 성희롱은 계속 됐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가 집으로 돌아간 뒤 시아버지에게 전화가 와 받아보니 잠자리에 대해 물었다고 한다. A씨는 “시어머니한테 지나가는 말로 부부관계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시아버지 귀에 들어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당시 남편이 옆에 있었는데 그냥 시아버지께 ‘많이 취하신 것 같다’면서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고 밝혔다. 다음 가족모임에서도 술에 취한 시아버지는 A씨에게 귓속말로 “난 네가 며느리로 안 보인다”면서 웃었다고 한다. 당황한 A씨는 화장실로 자리를 피했지만, 시아버지가 따라 오더니 “공용 화장실이니까 같이 볼일 보자고 했다”고 토로했다. 화를 참지 못한 A씨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시라”고 화를 내자, 시아버지는 “너랑 연애 한번 해보고 싶은데 참 아쉽다”고 말했다. A씨는 모든 일을 남편에게 털어놨고, 화가 난 남편이 아버지한테 전화를 걸어 따지자 시아버지는 “제정신이냐. 어느 시아버지가 며느리한테 그런 말을 하겠냐. 왜 사람을 바보로 만드냐”면서 되레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이에 당황한 A씨는 이틀간 집을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이 소식을 들은 시아버지는 “내가 기억은 안 나는데 네가 그랬다니까 미안하다”면서도 “어떻게 엄마라는 사람이 아이를 두고 집을 나가냐”고 혼냈다. 시어머니 역시 “그저 시아버지의 술주정 하나 가지고 왜 이렇게 일을 키우냐”고 A씨를 나무랐다고 한다. 해당 사연을 접한 양지열 변호사는 "남편분의 역할이 크다. 아내와 본가를 단절시키고 아내를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1 00:52:23[파이낸셜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3경기 만에 첫 홈런을 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어머니가 원하는 ‘미래의 며느리상’이 화제다. 이종범 전 LG트윈스 코치의 아내이기도 한 정연희씨는 31일 유튜브 채널 ‘썸타이즈’에서 “아들이 어떤 여성과 결혼하게 될지 궁금하지 않냐”는 질문에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언급했다. 정씨는 “오타니는 어떤 여자랑 결혼할까? 진짜 궁금했다”며 “오타니 결혼한 걸 보고 제가 막 박수쳤다. 어떻게 저렇게 선하고 밝고 맑은 사람을 만났을까”라고 오타니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에 대해 칭찬했다. 이어 “누굴 사귀든지 착하고 결이 맑은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라며 “미래의 며느리는 정후가 힘이 들 때 이해해 주고 다독여줄 수 있는 밝고 편안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이종범)은 오타니 선수 아내처럼 운동선수여도 괜찮다고 얘기를 하더라”며 “저도 괜찮다고 했는데 정후가 좋아할지는 모르겠다. 제가 좋아하는 여성상은 정후가 아직은 ‘노(No)’를 하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이정후는 시작부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빅리그 데뷔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린 이정후는 30일에는 첫 멀티 히트(5타수 2안타 1타점)를 달성했다. 31일에는 홈런포까지 쏘아 올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31 19:45:57[파이낸셜뉴스] 배우 고(故) 이선균씨의 부친이 아들을 잃은 후 3개월 만에 별세했다. 이씨의 아내인 전혜진씨(48)가 평소 시아버지와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7일 전씨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날 이씨의 부친이자 전씨의 시아버지가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12월 27일 이씨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뒤 불과 3개월 만에 전해진 비보다. 전씨는 평소 시아버지에게 살가운 며느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생전 한 토크쇼에서 "아버지와 나 사이의 교류를 아내가 해준다"라며 "(아버지가) 나보다 혜진이에게 더 자주 연락하고 밭일도 같이 한다"라고 말했다. 또 "아버지가 젊은 시절에 어떻게 살았고, 어머니와 어떻게 만났는지도 혜진이에게 들었다. 기분이 참 묘했다"라며 "아버지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다. 정말 잘해야겠다는 반성도 했다. 아내에게 고맙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이씨는 아버지의 빚보증으로 인해 온 가족이 셋방살이했던 가정사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넉넉하게 살다 사업이 어려워져 택시 운전을 시작하신 아버지의 택시를 탈까 봐 걱정도 했다"라고 했다. 어머니가 2011년 대동맥 박리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도 공개했다. 한편 이씨는 지난해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항년 48세.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돼 세 차례의 경찰 조사를 받았다. 간이 시약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선균이 사망함에 따라 해당 사건 관련 경찰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이씨가 숨지기 전 경찰 조사를 앞두고 비공개 조사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포토라인에 섰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후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해당 사건의 수사 정보 유출 경위에 대한 진상 규명 요구가 나왔다. 최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공무상 기밀 누설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 A씨를 체포했다. 이씨가 마약 수사받을 당시 인천경찰청장 부속실 소속이었던 A씨는 진행 상황을 담은 보고서를 외부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8 06:20:02[파이낸셜뉴스] 한밤중 마당에 누워 있던 치매 시어머니가 며느리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주민들은 며느리가 '효부'였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1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9시1분께 전북 익산시 성당면에서 자신의 집으로 귀가하던 A씨(55)가 집 마당에 있던 시어머니 B씨(91)를 차로 치었다. 이 사고로 B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익산 시내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A씨는 7∼8년 전부터 시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오전 8시40분이면 이 집을 찾았다고 한다. 그는 시어머니가 오후까지 주간보호센터에 있는 동안 직장생활을 했고, 오후 4시40분 귀가할 때쯤이면 이곳을 다시 방문해 식사 등을 챙겼다. B씨가 차츰 거동이 불편해지자 A씨 부부는 요양병원으로 모시고 싶어 했다고 한다. 하지만 B씨는 "고향 집에서 자다가 죽고 싶다"라면서 이곳에서 혼자 생활해왔다. 걱정된 아들(66)은 집안 곳곳에 폐쇄회로(CC)TV는 물론, 내부에 어머니가 일어서고 앉기 편하도록 각종 손잡이를 설치했다. 휴대전화에 연결된 CCTV를 통해 고향 집을 살펴보는 게 가장 큰 일과였다고 한다. 수도권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아들은 금요일 오후면 내려와 어머니를 돌봤고, 일요일 저녁이나 월요일 새벽에 출근하는 생활을 반복했다. 사고 당일도 며느리는 B씨를 돌보기 위해 골목길에서 우회전해 마당으로 진입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마을 이장은 "어르신이 워낙 깔끔한 성격이라서 성인용 기저귀도 안 차려고 했고 3년 전까지만 해도 밭일을 할 정도로 정정하셨다"라며 "워낙 고령이라 수년 전부터 몸이 안 좋았고 이런 뒤치다꺼리를 모두 A씨가 했는데, A씨가 사고를 내고 오열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사고로 A씨 가족의 충격이 크다"라며 "요즘 그런 효부가 어디 있느냐"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경찰은 A씨가 마당에 누워있던 시어머니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CCTV를 확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19 06:43:44[파이낸셜뉴스] 한밤중 집 마당에 누워있던 치매 노인이 며느리가 몰던 차량에 치여 숨졌다. 1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9시1분께 전북 익산시 성당면에서 자신의 집으로 귀가하던 A씨(55)가 집 마당에 있던 시어머니 B씨(91)를 차로 치었다. 이 사고로 B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가 마당에 누워있는 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났다"라는 A씨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18 07:34:44[파이낸셜뉴스] "너무 서운합니다" 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도련님 부부만 편애하는 시부모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며느리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 부부보다 먼저 결혼한 남동생 부부. 동갑인 동서 B씨는 처음부터 A씨에게 호의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서운하다'는 말에 단톡방 나가버린 시부모 2년 전 A씨 부부 결혼식 때도 "축하한다" 한마디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부모는 "(둘째 며느리가) 부끄러워서 그런 거다", "네가 바빠 보였다더라"며 B씨 입장을 대변했다. 이에 A씨와 B씨는 현재도 서먹한 관계라고. 그러던 어느 날. B씨가 생일을 맞았고, A씨 부부는 가족 단톡방을 통해 축하 메시지와 선물을 보냈다. 그리고 열흘 뒤, A씨 생일이었지만 아무도 축하한다는 말 없이 그대로 지나갔다. 서운함을 느낀 남편이 가족방에서 "어떻게 아무도 모르냐"며 따졌다. 그러자 시부모는 "그럴 수도 있지. 그게 그렇게 큰 일이냐"며 B씨 부부를 감쌌다. 심지어 단톡방을 나가버리기까지 했다. 네티즌 "우애 나쁘게 하는 건 부모 잘못" 반응 시부모는 지방에서 자영업을 하는 둘째 아들 부부를 항상 안쓰러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내가 지금까지 왜 시가에 잘하려고 노력한 건가 회의감이 든다"며 "일주일 내내 (시부모님, 둘째 부부)와 냉전 상태다. 우리 부부가 잘못한 거냐"고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형제간 우애를 나쁘게 하는 건 부모 잘못일 때가 많다", "생일은 부부끼리 서로 챙기세요", "서운할 만하다", "시댁 가지 마세요.. 동서가 모시고 살라고 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06 10:31:52[파이낸셜뉴스] 설날 당일에 시댁을 방문했다가 시어머니에게 핀잔을 들었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알려졌다.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이날 온라인상에 ‘내로남불의 끝판왕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A씨 글이 게재됐다. A씨는 글에서 “매년 명절마다 전날 시댁 가서 자고 명절 당일 점심 이후에 친정으로 이동했다”며 “그런데 올해는 임신해서 남편만 전날 시댁에 보내고 저는 명절 당일 아침에 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남편에게 들으니 명절 전날 시누이도 시댁에 안 가고 친정에 있었다”며 “그쪽 시댁에서 명절 당일에 아침만 먹으러 오라고 했다더라”고 토로했다. 이에 A씨도 설 당일 오전에 시댁을 방문하겠다고 얘기했고, 시어머니 역시 별다른 말이 없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마침 시누이도 명절 전날 시댁에 안 갔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 놓고 설 당일에 시댁을 방문한 A씨는 시어머니로부터 뜻밖의 핀잔을 들었다. A씨는 “시어머니가 ‘어제 왜 안 왔냐’고 눈치를 주자 남편이 ‘누나도 안 가고 어제 엄마랑 보냈는데 왜 그러냐’고 대신 따져줬다”며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너희 누나는 시댁에서 명절 당일에 오라고 한 거고 나는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왜 너희가 정하냐. 우리집은 우리집대로 규칙이 있다’고 역정을 내시더라”고 말했다. A씨는 “시누이는 되고, 며느리는 안되는 시어머니의 ‘내로남불’ 논리를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라며 글을 끝맺었다. A씨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시댁 생각을 할 때 친정 생각도 해달라" "일방적으로 규칙을 정하면 어떻게 하느냐" 등 반응이 이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13 15:25:48[파이낸셜뉴스] 시부모님으로부터 '시댁 가까운 곳으로 이사오라'는 요구를 받아 당황스럽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시어머니가 '시댁 가까운 곳으로 이사 와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신다"며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전했다. 아들 셋 중 막내인 남편과 결혼한 A씨는 "시어머니가 결혼 초반에 며느리들 기강 잡으려고 효도 경쟁을 시켰고 합가를 종용했지만 그러다 사이가 멀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시어머니가) 아들 셋이나 장가보냈는데 아무도 자신들을 모시겠다는 며느리가 없어서 인생을 헛살았다고 한탄한다"며 "막내며느리인 내가 제일 마음이 약해서 본인들을 받아줄 사람으로 점찍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시어머니는 평소 A씨를 향해 "(너를) 혼내면 한마디도 못 하고 울기만 할 것 같다" "앞으로 초등학생, 유치원생 자녀들을 봐주겠다" "우리도 너희 집을 자주 가고 너희도 우리한테 자주 오면 좋겠다" 등의 말을 했다고 한다. 시어머니는 이에 그치지 않고 '시부모님 모시는 며느리의 감동 스토리' 등 글을 A씨의 카톡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시댁에서 오는 전화도 잘 안 받고 말도 최소한으로 하는 등 여지를 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A씨는 "지금까지 시어머니의 요구를 무시해왔는데 이젠 정말 내 본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해당 글을 읽고 "남편이 입장을 밝혀야 할 것 같다",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은데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06 05:19:55[파이낸셜뉴스] 자식들이 자신을 살해하려 한다는 망상에 빠져 흉기로 며느리를 살해한 7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방검찰청 형사2부(부장검사 김성원)는 살인 혐의로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27일 오전 9시20분께 대구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아들이 출근한 뒤 미리 준비한 흉기로 40대 며느리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후 A씨는 자신의 집 인근에 위치한 지구대로 가서 자수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자식들이 자신을 살해하려 한다는 망상장애로 인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검찰은 정신감정을 통해 A씨에게 망상장애가 있었으나 미리 준비한 범행 도구를 가지고 피해자를 찾아가 범행하는 등 의사결정 능력이 충분히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검찰은 A씨를 구속기소했다. 또 정신장애 정도를 고려해 재범 방지를 위해 치료감도 함께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의 상태를 고려해 재범 방지를 위해 치료감호 명령을 함께 청구했다"며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26 07:0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