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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니?" 시댁에 생리대 버렸다고 며느리 꾸짖은 시모

"너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니?" 시댁에 생리대 버렸다고 며느리 꾸짖은 시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생리대를 시댁 휴지통에 버렸다가 시어머니에게 한 소리 들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리대 문제로 부끄러운 줄 알라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결혼하고 남편 첫 생일이었는데 토요일은 둘이 보내고 일요일인 어제 시댁에 가서 밥을 먹었다"며 "저녁 먹고 술도 한잔하면서 좀 오래 있었다. 제가 그날 월경일과 겹쳐서 두 번 정도 생리대를 갈았다"고 털어놨다.

이후 A씨를 주방으로 부른 시어머니는 "너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니? 생리대를 휴지통에 버리지 말고 따로 챙겨가야지. 여자가 조신하지 못하니? 너 결혼 전에도 그냥 버리고 가길래 한마디 하려다가 말았다. 시댁 어려운 줄 모르냐"고 꾸짖었다.

A씨는 "순간 이게 무슨 말인지 당황스러워서 대꾸도 못 하고 그냥 서 있었다"며 "집에 오는 내내 생각해 봤는데 제가 생리대 펼쳐서 버린 것도 아니고 새 생리대 껍질에 잘 싸서 돌돌 만 뒤 휴지에 한 번 더 싸서 버렸다"고 억울해했다.

이어 "그리고 누가 휴지통을 일부러 열어 보냐. 그걸 왜 부끄러워해야 하는지, 생리대를 시댁 휴지통에 버렸다고 조신하지 못하다는 둥 같은 여자로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도 놀랍다"며 어이없어 했다.


그러면서 "그걸 정말 제가 따로 챙겨왔어야 맞는 거냐. 남편한테 얘기하고 생리할 때 시댁 일정 겹치면 안 간다고 하거나 밖에서 보자고 하려는 게 이게 맞냐? 생각할수록 기분 나쁘다. 제가 생각이 짧은 거냐"고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럼 휴지통에 무엇을 버려야 하나" "시댁가서 생리대 가져오는 사람도 있나" "저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 "며느리 괴롭히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