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화생명이 지난 9일 자립준비청년의 미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지원 목적으로 여의도 63빌딩 라벤더홀에서 ‘맘스케어 DREAM 저축보험 계약 약정식’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행사에는 자립준비청년 25명을 비롯해 한화생명,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손해보험, 사회연대은행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다. '맘스케어 DREAM 저축보험'은 3년 동안 매월 28만원을 저축하는 금융상품이다. 월 보험료 중 8만원은 자립준비청년 스스로 납입하고, 20만원은 한화생명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손해보험 회사 및 임직원·보험설계사(FP)의 기부금으로 지원한다. 자립준비청년이 가입 후 3년 시점에 1000만원 가량의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한 것 또한 특징이다. 청년들이 보호 종료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지다. 지난 2021년 당시 ‘맘스케어 DREAM 프로젝트’ 자립준비청년 1기로 저축보험에 처음으로 가입한 15명은 올해 만기 보험금을 수령했다. 이들은 전·월세 보증금, 가계 부채 상환, 창업 자금, 저축, 꿈을 찾는 여행 등에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3년 만기 보험금을 받은 자립준비청년 이모씨(28세·여)는 “저축보험 자금을 기반으로 미래를 계획했고, 오래 꿈꿔왔던 1인 뷰티샵 창업을 준비 중이다”이라며 “보호 종료 후 외로움과 막막함이 컸지만 한화생명 자립준비청년 커뮤니티에서 비슷한 환경의 친구들과 함께 의지하며 시간과 돈을 허투루 쓰지 않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맘스케어 DREAM 저축보험'에 가입하는 청년들은 1000만원의 목돈 마련 외에도 3년의 보험가입기간 동안 골절 및 깁스치료, 수술, 화상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홍정표 한화생명 커뮤니케이션실 부사장은 “안정적인 사회 정착에 힘이 되는 상품인 만큼, 작년과 올해 가입한 2기·3기에 이어 금융 자립이 필요한 이들의 가입을 늘려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생명이 2021년부터 지금까지 해당 저축보험에 가입한 자립준비청년 65명에게 지원금으로 지급 또는 지급 예정인 금액은 4억6800만원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5-10 09:35:2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미래를 계획하고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드림포(For)청년통장 지원사업 참여자를 오는 15∼30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드림포(For)청년통장은 청년 근로자가 매월 15만원씩 3년간 총 540만 원을 저축하면 만기 시 인천시 지원금 540만원을 더해 108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3년까지 청년근로자 3024명을 지원했다. 특히 시는 올해 참여 자격을 완화하고 인원을 대폭 확대했다. 기존에는 제조업 및 지식서비스산업 재직 청년 근로자만 신청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업종 제한 없이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선정 인원도 지난해 834명에서 100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신청대상은 인천에 거주하는 18~39세 이하의 청년 근로자 중 인천에 있는 근무지에서 1년 이상 재직 중이며 주당 근로시간이 35시간 이상, 4대 보험 가입자로 기준 중위소득 150%(1인 가구 4012만원) 이하면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연 소득, 인천시 거주기간, 나이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지원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취약계층 및 국가유공자, 보훈대상자 청년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한다. 최종 지원 대상은 6월 21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규석 시 청년정책담당관은 “드림포(For)청년통장이 청년들의 미래 자산 형성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경제적 자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4-08 08:37:02#. "2년 동안 해지 안 하고 꾸준히 넣은 결과 뿌듯하다. 300만원은 올 여름 여행 비용으로 쓰고 남은 돈은 예금에 넣을 예정이다" #. "50만원씩 2년간 넣으면 중고차 한 대는 살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매달 넣었다. 큰 기대가 없었는데 막상 1300만원이 모인 것을 보고 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타 한 번 더 버텨보기로 했다" ■2년간 1200만원 저축한 청년들 "생애 첫 만기, 뿌듯하죠" 20일 파이낸셜뉴스가 청년희망적금 만기를 앞둔 20·30대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어본 결과 "매달 저축한 보람이 있다"며 생애 첫 목돈 마련에 성공한 뿌듯함을 전했다. 만기를 일주일 앞둔 3년차 직장인 A씨(28)는 "실질 연이율이 9~10%대라고 유명세를 탔다. 은행 특판이 많이 나왔지만 9%대 적금은 보기 어려웠다"며 "비슷한 상품이 있었지만 청년희망적금 월 납입한도가 제일 커서 선택한 결과 첫 적금을 해지 없이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청년희망적금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22년 2월 출시된 청년자산형성을 위한 정책금융상품이다. 2년간 매달 50만원 한도로 납입하면 정부의 지원금과 은행 우대금리를 합쳐 연 10% 안팎의 이자 수익을 낸다. 2년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50만원을 넣은 직장인 B씨(30)는 만기 도래시 1311만9811원을 받게 된다. 1200만원 원금에 총 112만원 가량의 정부 지원금·은행 추가이자를 받은 결과다. 청년희망적금은 누적 가입자 289만명 중 지난해 말까지 86만명이 중도해지했다. 중도해지율이 높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약 200만명의 청년이 2년간 적금을 유지해 만기가 도래한 것이다. 빚투(빚내서 투자)·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한다는 2030세대의 또다른 초상이다. 청년들이 2년 만기를 채운 이유는 크게 △타 예적금 상품에 비해 높은 금리 △비과세에 저축장려금 등 정부의 적극적 홍보로 요약된다. B씨는 "저축은행조차 높은 금리를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굳이 갈아탈 동기가 없었다"면서 "증시도 큰 호황이 아니라서 적금을 깨면서까지 주식시장에 투입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C씨(30)는 "정부가 비과세에 저축장려금까지 지원한다고 홍보를 잘한 것 같다"라며 "중도해지하면 손해라는 느낌이 커서 끝까지 유지했다"고 밝혔다. ■목돈 쥐고 고민하는 청년들...'생애주기 맞춤형' 지원 필요 목돈을 쥐게 된 청년들은 이 돈을 어디에 넣을지, 어떻게 쓸지 고민 중이다. 어디에 쓸 것인지 묻자 "지금 예금금리는 어떠냐" "믿을만한 투자처나 상품 알고 있냐"라는 질문이 돌아왔다. 5년간 매달 70만원씩 납입하면 정부 지원금·이자를 더해 5000만원을 만들 수 있는 청년도약계좌에 대해서는 가입을 망설이는 청년들이 많았다. 로펌 변호사인 D씨(32)는 "회사 경력이 쌓이면서 소득이 오르기도 했고 3~5년 내로 결혼할 계획이라 5년 동안 돈이 묶이는 것이 부담된다"고 했다. 금융위원회가 혼인, 출산의 사유로 중도해지할 경우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한다고 했지만 '5년'이라는 만기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B씨는 "향후 주택 구입이나 결혼 계획이 아예 없지는 않기 때문에 5년 만기가 좀 부담된다"며 "주식시장이 좋아지고 있어서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부에선 정책으로, 정치권은 선거 공약으로 청년자산형성상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청년들은 상품 만기를 다양화하는 등 '수요자 위주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C씨는 "19세부터 34세까지 하나로 묶이는 청년들이 같은 목적으로 목돈을 모을리는 없다. 5년 만기인 상품은 당장 결혼을 계획 중인 청년에게 적합한 상품이 아니다"라며 "청년 연령을 세분화해서 구체적인 자산형성 목적을 이룰 수 있게 정책상품을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인가구, 5인가구는 중위소득 180% 이하의 소득기준을 맞추기 상대적으로 더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나아가 자산형성상품으로 목돈을 마련한 청년에 대한 재무컨설팅 등 애프터서비스(AS)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일회적 상품중심의 정책금융을 컨설팅 서비스로 확대해야 한다며 금융위원회에 '생애주기별 재무설계 지원위원회'를 설치해 청년 등에게 투자관리 등을 지원하는 '생애주기별 재무설계 지원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무리한 투자보다 추가 저축을 권했다. 오경석 신한은행 PWM태평로센터 PB팀장은 “사회초년생의 자금 형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씨드머니를 마련하는 것이다”면서 “결혼이나 출산 등 정확한 사용처를 두고 돈을 모으기는 어렵겠지만 목적을 설정하는 것이 좋고 어렵겠지만 소비를 줄여 소득의 60~70%는 저축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문수 기자
2024-02-20 16:20:44[파이낸셜뉴스] 아내 몰래 복권을 긁었다가 '스피또1000' 1등에 당첨돼 5억원의 당첨금을 받게 된 당첨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6일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홈페이지에 '스피또1000' 78회차 1등 당첨자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경기 성남시의 한 복권판매점에서 복권을 산 A씨는 총 5억원을 수령하게 됐다. 매주 로또 복권을 구매하고 가끔 스피또 복권을 구매해왔다는 A씨는 "토요일에 구매한 로또복권 5등(당첨금 5000원)이 2장 당첨됐고, 이를 스피또1000 10장으로 교환했다"고 전했다. A씨는 평소 아내가 스피또를 긁는 것을 싫어해 화장실에서 몰래 스피또를 긁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아내 몰래 스피또 복권을 긁던 중 10장 중 마지막 장이 1등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스피또 10장 중 9장이 5000원, 1000원에 당첨됐다. 마지막 장을 확인하는 순간 처음엔 5000원에 당첨된 줄 알았다"며 "그런데 복권을 다시 확인해 보니 5억원에 당첨된 것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믿어지지 않아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해 보려 거울을 보며 뺨을 때렸다. 고통이 전해졌지만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당첨된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었는데 저에게 큰 행운이 오다니 감사한 마음"이라며 "집사람에게 목돈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A씨는 당첨금을 부모님과 장모님, 아내, 본인 등에게 각각 5분의 1씩 나눠줄 계획이며 자신의 몫은 자녀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30 14:23:58[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목돈을 마련하기 위한 펀드 투자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을 안내하고 나섰다. 거치식보단 적립식을 택하고 위험등급이나 운용규모도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래스별로 수수료 등이 상이하므로 잘 살펴봐야 한다고도 짚었다. 금감원은 9일 ‘금융꿀팁 149’를 공개하고 금융상품에 현명하기 가입하기 위한 5가지 유의사항을 제시했다. 우선 사회 초년생이라면 ‘적립식’ 펀드 투자를 통해 결혼, 주택구매, 투자 종잣돈 등에 사용할 목돈을 마련하라고 조언했다. 적립식은 매월, 매분기 등 일정 주기로 동일금액을 매수하는 투자 기법을 뜻하며, 장기적으로 평규 매수단가가 낮아지고 거치식보다 수익률이 높아지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고가일 땐 소량, 저가일 경우 대량은 매수하게 되기 때문이다. 펀드 위험등급도 확인해야 한다. 통상 1~6등급으로 분류되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기대수익률과 원금손실 위험이 낮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격적 투자자라도 고위험 펀드에만 투자하기보단 일부는 분산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고위험 펀드는 원금손실 발생 시 수익 회복까지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므로 여유자금을 재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펀드 과거 수익률, 운용 규모 등도 파악해야 한다. 앞선 수익률이 미래성과를 보장하지 못하며, 상품 몸집이 작을 경우 정해진 운용전략 실행이 어려울 수 있어서다. 소규모 펀드(설정 후 1년 되는 시점 원본액이 50억원 미만)는 운용사에 의해 임의해지 될 우려도 있다. 단일 펀드 내 클래스들은 판매수수료와 판매보수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눈여겨봐야 한다. ‘클래스A’는 가입 시 1회성 판매수수료가 부과되지만 매년 매기는 보수는 비교적 거렴해 장기투자에 유리한 반면 ‘클래스C’는 판매보수가 클래스A 대비 높지만 1회성 수수료가 없어 단기 투자에 알맞다. 해외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는 환율 변동 위험에 주의할 필요도 있다. 가격과 함께 투자손익을 결정짓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환헤지 상품은 이름 뒤에 ‘(H)’가, 언헤지는 ‘(UH)’가 붙는다. 끝으로 금감원 관계자는 절세를 위해선 연금저축,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 연금계좌를 개설해 세액공제 혜택을 챙기라고 조언했다. 납입 금액은 연간 최대 900만원까지 16.5% 세율을 적용해 연말정산 시 환급받을 수 있다. 다만 총 급여액이 5500만원을 넘으면 13.2%로 수치가 내린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만 연금계좌는 중도인출이 어렵거나, 인출 시 고율 기타소득세가 부과될 수 있으므로 과도한 금액을 넣는 일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1-08 15:42:34#OBJECT0#[파이낸셜뉴스] 20대 후반의 A씨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직장생활을 시작해 지난 5년간 1억원을 모았다. 부모님과 같이 사는 덕분에 주거비용 등을 아낄 수 있었다. 직접 싼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등 지출을 최대한 줄였다. 같은 직장에 오래 다니긴 했으나 늘 고용 불안이 있었던 탓에 새 직장을 구해 이달 중순부터 출근할 예정이다. 기존 수입보단 다소 적지만 안정성이 높고, 장기간 근무가 보장돼 있다. 최근엔 투자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A씨는 그동안 적금과 파킹통장을 이용해 돈을 불려왔다. 파킹통장에 쌓아둔 자금을 적금통장으로 자동이체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는데 8개 통장 가운데 여러 개의 만기가 올해 돌아온다. 이에 새로운 적금을 다시 가입하려고 하는데 옳은 선택인지 궁금하다. 29세 A씨 월수입은 250만원이다. 이와 별도로 연간 비정기 수입으로 300만원이 들어온다. 월 지출은 139만원이다. 고정비는 보장성보험료(7만원), 국민연금(9만원)을 합쳐 16만원이다. 변동비는 식비(10만원), OTT 구독료(2만원), 통신비(2만원), 교통비(3만원), 용돈(10만원), 부모님 용돈(20만원) 등 48만원이다. 저축은 청약(5만원), 희망적금(50만원), 사회복지회비(20만원) 등 75만원씩 하고 있다. 연간비용은 230만원이 든다. 자산은 적금(5100만원), 파킹통장(4100만원), 주식(300만원) 등 9500만원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목돈 ‘축적’은 적금으로 하더라도 ‘운영’은 정기예금으로 하는 게 유리하다. 적금은 매월 적립하는 금액에 대해 납입한 날로부터 금리를 적용하고, 일수를 따져 이자를 계산한다. 반면, 정기예금은 목돈을 예치한 날로부터 금리를 적용해 만기일까지 이자를 산출해 지급한다. 예를 들어 월 200만원씩 연 6% 금리로 1년짜리 적금을 든다면 만기시 2465만9880원을 손에 쥐게 되는데 정기예금은 같은 금액(2400만원), 동일 만기로 연 4%면 이보다 많은 금액(2486만2160원)을 만들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A씨는 당장 독립은 생각하지 않고 있고, 목돈을 좀 더 불리겠다는 생각도 있는 만큼 적금을 새로 만들어 운영하는 방법은 지양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단지 적금 금리가 높다는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운영 수단으로는 정기예금이 낫다”고 조언했다. 다만, 금감원 관계자는 “과거 적금이나 정기예금의 금리가 높았던 시기엔 이들이 가장 유용하고 유일한 자금축적 운영 수단이었고, 현재도 안정성을 갖춘 방법이지만 금리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선 투자상품을 병행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자금을 쌓기 위해선 구체적으론 청년희망적금, 청년도약계좌를 이용해볼 수 있다. 전자는 △19~34세 청년(병역복무기간 최대 6년 추가 인정) △소득 3600만원 이하 등 조건을 맞추면 월 50만원 한도, 2년 만기로 가입이 가능하다. 은행이자에 장려금을 얹어주고, 비과세 혜택을 부여한다. 청년도약계좌 역시 △19~34세 청년(병역복무기간 최대 6년 추가 인정) △소득 7500만원 이하(종합소득금액 6300만원 이하) △직전 가구 중위소득 180% 이하 등 요건을 충족하면 월 최대 70만원으로 ‘은행이자+장려금+비과세’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이와 별개로 주식, 채권, 원자재 등을 대상으로 적립식 투자를 해 손실 위험을 줄이고, 5년 이상 중장기로 투자해 노후자금 준비 등에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득에서 지출을 차감한 자금은 적립식으로 축적해가고, 이후엔 차츰 투자비중을 늘려 가면 된다”고 전했다. 재무목표도 필요하다. 자금 축적의 동력이 된다. 가령 적립식 투자로 '올해 1500만원 만들기' '2026년까지 결혼자금 목적의 1억5000만원 금융자산 만들기' 등을 설정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일단 현재 가진 다수 파킹통장을 정리하고 정기예금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이미 있는 적금을 깰 수는 없으니 유지하고 만기가 도래한 후 해약한다. 청년희망적금 만기에 맞춰 청년도약계좌를 신규로 만들 수도 있다. 적금에 넣을 돈 외에는 대표지수 추종형 상장지수펀드(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된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1-05 09:34:16단기간 마땅히 목돈을 굴릴 만한 투자처가 없을 땐 '초단기채' 펀드가 적합하다. 주식형에 투자하기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예·적금에 넣어두기엔 자금을 마냥 놀리는 것 같아 아쉬울 경우 대안이 된다. 특히 국내 초단기채 펀드 선두주자 '코레이트 초단기금리'는 환매 부담 없이 이자수익을 수익률에 반영해 취할 수 있는 상품이다. 1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이 펀드의 순자산은 2977억원(14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26일 설정 이후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출시 두 달여 만에 1000억원대로 올라섰고, 꾸준한 자금 유입으로 지금은 30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4.33%를 기록했다. 이 상품에는 국내 '초단기채 펀드' 시장을 처음 열었다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그 전까지 있던 단기채 펀드와 달리 머니마켓펀드(MMF)와 초단기채를 섞어 담아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으려는 시도였다. 무엇보다 시점에 구애받지 않고 투자와 환매가 가능하다. 3개월 이내로 여유자금을 운용하려는 개인이나 법인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중장기 투자자들은 투자기간 대비 수익률을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재헌 코레이트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MMF보다 연 환산 0.5~1%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금리 변동에 따른 기준가격 등락을 최소화해 이자수익을 수익률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에 60% 이상 투자하는 증권형 펀드와 달리 A1등급의 3개월 안팎 전자단기사채(전단채)나 기업어음(CP), 환매조건부채권(RP) 매수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이 본부장은 "단기금융시장 상황에 맞춰 각 섹터와 현금성 자산 간에 비중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며 "안정성과 함께 단기 투자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그 중에서도 신용위험이 없는 국고채, 통안채 또는 특수채 등을 담보로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연동돼 금리가 형성되는 익일물 환매조건부매수 운용이 RP 매수 전략이다. 기본적으로 금리 상승분이 펀드 수익으로 반영되도록 설계됐다. 덕분에 시장금리가 내내 뛰었던 올해 3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모집할 수 있었다. 다만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점도표에서 내년 최소 3차례 금리인하를 시사하면서 흐름이 반전될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이 본부장은 "내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중장기 국채금리가 기준금리 수준(3.5%)까지 하락 중이지만 3~6개월 만기의 전단채와 CP 금리는 실제 인하가 단행되기 전까지 4%가 넘는 수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기간 대비 높은 보유 수익률이 실현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실제 금리 인하기나 시중 자금이 풍부한 시장 환경에서는 단기금융상품인 전단채 등 비중을 50~70% 정도로 배정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12-17 18:17:04[파이낸셜뉴스]KB증권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KB M-able(마블)’에 금융상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목돈 굴리기 & 시드머니 모으기’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11일 밝혔다. ‘목돈 굴리기 & 시드머니 모으기’는 고객들이 투자 가능 금액과 기간을 선택하면 해당 조건에 맞는 금융상품(확정금리형 상품인 장외채권, 발행어음, RP)과 예상수익금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각 서비스를 살펴보면, ‘목돈 굴리기’는 공격적 투자가 부담스러운 고객이 다소 안정적으로 목돈을 굴릴 수 있도록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다음으로 ‘시드머니 모으기’는 자산을 늘려갈 수 있는 최적의 금융상품을 찾아 제안하는 서비스로 매월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하여 목돈을 만들고 싶은 초보 투자자에게 적합할 수 있다. 제안된 상품 리스트는 고객들이 입력한 투자 기간보다 만기가 짧거나 동일한 금융상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품 선택시 가입 화면으로 자동 전환된다. 하우성 KB증권 플랫폼총괄본부장은 “금융상품들을 한 눈에 비교해 볼 수 있는 ‘목돈 굴리기 & 시드머니 모으기’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께서 미래의 현금흐름을 예측해 볼 수 있으며, 보다 발전된 자산관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KB증권은 고객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금융상품을 확인하고 가입할 수 있는 플랫폼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돈 굴리기 & 시드머니 모으기’는 KB증권 MTS ‘KB M-able(마블)’에서 이용 가능하며, ‘KB M-able(마블)’ 앱은 애플 앱스토어 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12-11 09:46:33[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 장기 근속을 위한 '내일채움공제' 제도가 사실상 퇴사일의 상한선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3년, 혹은 5년짜리 적금과 같이 회사 지원금을 수령할 때가 되면 퇴사를 결심하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다. 회사와 정부가 소득을 보전하는 제도가 끝나고 나면 사실상 중소기업을 계속 다닐 동기가 없어진다는 이유다. 일부 회사에서는 '내일채움공제'를 빌미로 복지를 줄이거나 지원금을 연봉에 포함하는 등 근속을 위한 고용 여건도 개선 여지가 많은 상태다. 14일 기준 올해 청년재직자내일채움공제의 올해 만기 예상자는 1만4210명이다. 2018년 제도 도입 이래 누적 가입자는 15만6869명까지 늘었지만 해지 인원도 6만2964명까지 쌓였다. 가입자 중 40%가 5년 만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해지를 택한 셈이다. 특히 '재직자' 내일채움공제는 만기 5년 상품으로 중도 해지 시에는 지원금을 거의 수령하지 못하게 된다. 채움공제에 들어선 순간부터 시간이 지날 수록 퇴사가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채용 포털 잡코리아가 중소기업 160개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조기 퇴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 신입사원 5명 중 1명은 1년 내 회사를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근로 여건이 구직자를 5년도 잡아두지 못하는 상태라는 의미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2021년 발표한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주 대상 고용지원 정책’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청년내일채움공제와 같은 제도들이 청년들의 1~2년간 근속에는 효과적"이라면서도 "장기적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올해 만기를 맞는 기존 가입자들도 근로 여건의 극적인 개선이 없다면 퇴사를 고려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 포털 내 '내일채움공제' 연관검색어는 '내일채움공제 퇴사', '내일채움공제 퇴사 후 재가입', '내일채움공제 중도해지 후기' 등이다. 직장인 커뮤니티 내에서도 만기 후 퇴사를 고민하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관계 부처에서 파악하기로는 중도 해지 사유의 70%는 근로자 이직 및 퇴사 등 근로자 본인의 귀책 사유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고용주 측에서 선제적으로 계약을 해지하는 경우는 적었다는 의미다. 다만 내일채움공제를 제공하는 기업의 근로 여건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채움공제 재가입이 어렵고, 근속년수를 채워야만 목돈을 쥘 수 있다는 조건 때문에 '자진퇴사가 어려운 직원'으로 인식되기 쉬워서다. 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한 직원에게 과도한 업무가 집중되거나, 부당한 업무지시에 대항하기 어려워졌다는 의견도 있다. 취준생 커뮤니티에서는 '취업 시 유의사항' 중 하나로 '내일채움공제'를 은근슬쩍 연봉에 포함시키는 회사에 대한 주의가 공유되고 있다. 연봉 4000만원 공고를 자세히 뜯어보면 회사가 실제로 지급하는 연봉은 반액 수준에 불과하다. 직원이 3년(신규), 혹은 5년(재직자)간 내일채움공제를 만기까지 채우면 총 합이 4000만원에 육박한다는 것이다. 결국 단기 유도책 이상의 효과를 얻어내지 못한 채 내일채움공제 사업은 종료를 앞두고 있다. 기존 내일채움공제는 지난해 종료됐고 이어진 '내일채움플러스' 사업도 올해 종료 예정이다. 두 사업의 내년도 예산안은 각각 1062억 원, 140억 원으로 이미 올해 대비 삭감이 확실시 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 유도책이라도 중소기업 인력 수급을 위해 제도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공제 가입 청년의 근속률이 비가입 중소기업 청년 직원보다 약 30%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 정치권에서는 '내일채움공제' 복원 요구에 나설 방침이다. 민주당은 "청년도약계좌 신설로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청년내일채움공제 예산과 더불어 R&D 예산을 부활시키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1-14 10:17:34[파이낸셜뉴스] #. 금리 상승기에 들었던 고금리 정기적금이 얼마 전 만기 돼 목돈을 인출한 A씨는 다음 투자처를 두고 고민이 깊다. 지난해 5%가 넘는 고금리 상품로 쏠쏠한 이익을 봤는데 올해에는 아직 그만한 금리를 주는 상품을 찾을 수 없어 아쉬운 한편 마땅히 증권 시장도 상황이 좋지 않아서다. 금리가 조만간 내린다는 전망이 확실시되면 만기가 가장 긴 상품에 돈을 예치하겠지만 점차 그 시기가 늦춰지며 예금 금리도 점진적으로 오르는 상황이다. 이에 A씨는 후회는 줄이고 금리는 조금이라도 더 많이 받기 위해 6개월짜리 예금 상품에 여윳돈을 넣어두기로 한다. 글로벌 긴축 장기화 기조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하면서 은행권에서도 만기가 짧은 상품에 여유자금이 모이고 있다. 향후 금리 전망이 출렁이는 가운데 만기와 수익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기 싫은 마음에서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2차례 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한 지난 5월경을 기점으로 한 채권 금리 상승세와 함께 단기 예금 상품의 인기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금리? 만기? 금융소비자 고민↑ #OBJECT0# 2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따르면 전체 예금은행에서 만기가 6개월 미만인 '초단기 예금' 잔액은 지난 8월 189조760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168조5531억원이었는데 3개월 간 21조2075억원이 꾸준히 증가했다. 전월 대비 증감폭도 △6월 +7807억원 △7월 +9조4458억원 △8월 +10조9790억원 등 갈수록 확대됐다. 은행권 정기예금 잔액이 늘어나는 가운데 초단기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지난 5월 17.23%까지 내려갔다가 8월 18.83%로 1.60%p 올랐다. 모수인 예금은행 정기예금 잔액 역시 지난 5월 978조2335억원이었는데 지난 8월 1007조6919억원으로 1000조원도 돌파한 가운데서다. 은행권으로 돈이 몰리는 '역 머니무브'가 진행되는데 초단기 예금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아진 것이다. 이는 잔액이 줄어들며 전체 정기예금에서 초단기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함께 낮아지던 종전 상황과 대비된다. 앞서 예금은행 초단기 예금 잔액은 지난해 11월 252조6990억원까지 늘었다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체 정기예금 대비 초단기 예금 잔액 비율 역시 지난해 11월 25.48%까지 올랐다가 빠지기 시작했다. '방망이 짧게' 초단기·요구불예금 선호 이에 향후 금리 하락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 '만기가 짧으면서도 수익률은 비교적 높은' 상품을 고민하는 금융소비자가 많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높아지면서 만기를 짧게 가져가려는 경향이 높아졌다"며 "정기예금은 요구불예금보다 금리가 높아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연준이 연내 2차례 이상 금리를 추가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예금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4월 이후 상승세(5월 3.41%→8월 5.59%)를 이어갔다. 그간 채권 금리 하락에 힘을 보탰던 '금리 인상 끝물' 기대가 힘을 잃어버리면서다. 더구나 최근 은행권에서는 KB국민·NH농협은행을 비롯해 일부 은행에서 만기 12개월 상품보다 6개월 상품 금리가 더 높은 '장·단기 금리 역전'도 포착된다. 만기가 짧은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 취향에 맞춰 은행도 만기 구조 다변화를 공략하는 것이다. 비슷한 이유로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 인기도 높아지는 중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만 지난 8~9월 한 달 새 10조원 넘게 잔액이 늘었다. 지난 8월 말 597조9651억원이었는데 9월 말 608조1349억원으로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다만 은행들이 지난 4월부터 줄줄이 내놓은 '초단기 적금'의 경우 이런 상황에도 성적이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관련 규정을 개정하면서 취급할 수 있게 된 만기 1달짜리 적금 상품이다. 당초 모객을 목적으로 출시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애초 납입 한도가 적게 설정됐다. 자금 여유가 있으면 초단기 예금으로 가지 적금으로 가지 않는다"며 "초단기 적금은 전체 적금 잔액의 10%도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10-25 16: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