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문어발 확장' 이라는 비판을 받은 카카오가 1년 만에 19개 계열사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인공지능(AI) 개발 자회사의 주요 사업을 본사가 양수하는 등 앞으로도 시너지 확대와 핵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계열사 간 통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카카오 계열사 수는 총 128개로, 전년 동기(147개사) 대비 19개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카카오가 자체적으로 '2023년 하반기 기업집단 설명서(138개사)'를 냈을 때와 비교해도 계열사 수는 10개 줄었다. 기타 계열사가 7개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개인회사 '케이큐브임팩트'를 청산하는 등 핵심 사업과 관련 없는 계열사를 정리했고, 친족 소유 법인인 오닉스케이, 뉴런잉글리쉬 등도 청산 및 지분매각 등의 사유로 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카카오가 최근 기업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24년 상반기 기업집단 설명서'를 보면 카카오는 핵심 사업을 △지식재산권(IP)-정보기술(IT) 결합 통한 글로벌 문화 생태계 △AI, 헬스케어 중심 미래 성장 동력 △일상의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 등의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있다. 3가지 카테고리에 포함된 회사는 110개사로 카카오 기업집단의 대부분인 86%를 차지한다. 이외 핵심 사업 영역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기업집단 카카오에 포함되는 회사는 총 18개사(14.0%)로 분류된다. 이 중 'IP-IT 결합을 통한 글로벌 문화 생태계' 카테고리에 포함되는 회사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등 80개로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카카오는 해당 계열사를 통해 웹툰, 웹소설, 게임 등 K-콘텐츠 IP와 플랫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영상 제작사, 웹툰·웹소설 콘텐츠 제공사, 매니지먼트사, 게임 제작사 등을 포함하는 콘텐츠 생태계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 'AI, 헬스케어 중심 미래 성장 동력' 관련 회사는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헬스케어, 그라운드엑스, 카카오벤처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 7개로 전체의 5%를 차지했다. 카카오는 AI와 헬스케어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핀테크, 모빌리티, 커머스 등 '일상의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 관련 회사는 23개로, 전체의 18%로 나타났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5-15 19:11:03[파이낸셜뉴스] 그동안 '문어발 확장' 이라는 비판을 받은 카카오가 1년 만에 19개 계열사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인공지능(AI) 개발 자회사의 주요 사업을 본사가 양수하는 등 앞으로도 시너지 확대와 핵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계열사 간 통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카카오 계열사 수는 총 128개로, 전년 동기(147개사) 대비 19개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카카오가 자체적으로 ‘2023년 하반기 기업집단 설명서(138개사)’를 냈을 때와 비교해도 계열사 수는 10개 줄었다. 기타 계열사가 7개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개인회사 '케이큐브임팩트'를 청산하는 등 핵심 사업과 관련 없는 계열사를 정리했고, 친족 소유 법인인 오닉스케이, 뉴런잉글리쉬 등도 청산 및 지분매각 등의 사유로 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카카오가 최근 기업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24년 상반기 기업집단 설명서’를 보면 카카오는 핵심 사업을 △지식재산권(IP)-정보기술(IT) 결합 통한 글로벌 문화 생태계 △AI, 헬스케어 중심 미래 성장 동력 △일상의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 등의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있다. 3가지 카테고리에 포함된 회사는 110개사로 카카오 기업집단의 대부분인 86%를 차지한다. 이외 핵심 사업 영역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기업집단 카카오에 포함되는 회사는 총 18개사(14.0%)로 분류된다. 이 중 ‘IP-IT 결합을 통한 글로벌 문화 생태계’ 카테고리에 포함되는 회사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등 80개로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카카오는 해당 계열사를 통해 웹툰, 웹소설, 게임 등 K-콘텐츠 IP와 플랫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영상 제작사, 웹툰·웹소설 콘텐츠 제공사, 매니지먼트사, 게임 제작사 등을 포함하는 콘텐츠 생태계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 ‘AI, 헬스케어 중심 미래 성장 동력’ 관련 회사는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헬스케어, 그라운드엑스, 카카오벤처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 7개로 전체의 5%를 차지했다. 카카오는 AI와 헬스케어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핀테크, 모빌리티, 커머스 등 ‘일상의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 관련 회사는 23개로, 전체의 18%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계열사 간 통합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카카오의 미래 핵심 사업인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카카오브레인의 주요 사업을 카카오가 양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5-15 14:44:53[파이낸셜뉴스] 해양경찰이 마약사범 20여명을 줄줄이 검거했다. 검거 배경에는 낚시꾼이 낚아올린 마약주사기가 있었다. 남해해경청 마약수사대는 올해 마약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마약사범 27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4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문어가 아니고 마약 주사기 60여개 낚여경찰은 2021년 11월 부산 중구 부둣가에서 낚싯바늘에 걸려 올라온 마약 주사기를 실마리로 수사에 나섰다. 이 사건과 관련해 적발한 마약사범만 21명이었다. 당시 부산 앞바다에서 낚시꾼은 문어인 줄 알고 검은 봉지를 낚아 올렸지만 봉지 안에는 주사기 60여개가 들어있었다. 사건을 접수한 해경은 당시 주사기에 묻은 혈흔을 토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해 유전자 정보를 추적했다. 해경은 검사 결과를 토대로 50대 투약사범과 50대 조직폭력배를 용의자로 특정해 수사한 끝에 관련자들을 검거했다. 마약 단속 피하려고 '여장'한 요식업자판매책에게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사람들도 무더기로 검거됐다. 이들의 직업은 요식업 종사자, 유흥업소 종사자, 대학생, 회사원, 부동산 중개업 종사자, 통신사 상담원, 건설노동자, 병원 상담원 등으로 다양했다. 한 남성 요식업자는 해경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여장을 하기도 했다. 해경은 1년간의 잠복 수사 끝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 수배한 40대 마약 유통 총책이자 폭력조직 조직원을 체포하기도 했다. 해경 관계자는 "총책이 대포폰을 사용하는 데다가 주거지를 3∼4일 만에 한 번씩 바꾸는 등 재빠르게 피해 다녔다"며 "검거 당시에도 주거지를 막 옮기려던 찰나 극적으로 붙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3월에는 동남아시아산 마약류를 밀반입해 선원 등 해상 종사자들에게 유통한 혐의로 판매책 40대 택시 기사와 50대 자영업자 등 3명과 알선책인 40대 선원 등 5명이 붙잡혔다. 이로써 해경이 올해 검거한 마약사범들로부터 압수한 마약은 모두 필로폰 52g과 대마 358g가량이다. 해경 관계자는 "올해 적발한 마약 대부분 태국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서 선박, 항공편을 이용해 국제 우편물로 국내 들여온 것"이라며 "유통 조직원들은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해 정보를 주고받았고 판매책과는 주로 대면 거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남녀노소, 전 연령층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마약 유통이 확산하는 가운데 앞으로도 마약범 조직의 전모를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3-11-08 19:10:4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12일 '김만배-신학림 허위인터뷰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이제는 문어발식 이슈 물타기로 진실 자체를 덮기로 한 것 같다"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드루킹의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가 스스로 범죄를 드러낸 전력이 있기 때문인지, 이제는 문어발식 이슈 물타기로 진실 자체를 덮기로 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 윤석열 정부에서 해직된 언론기관장들이 한데 모여 김만배-신학림 대화 보도를 빌미로 비판적인 언론을 겁박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언론정책을 쿠데타로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이 회견은 단순히 해직 기관장들의 분풀이가 아니라 언론장악 프레임으로 대선공작 게이트를 빠져나가려는 민주당의 전략 연장선에서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대선공작 게이트가 불거지자 민주당은 더 격렬하게 현정부의 언론정책에 날을 세우며 국회 상임위를 마비 상태로 몰고 갔다"며 "진실 규명에 협력하지 않는 태도가 게이트의 진실이 밝혀지길 원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들은 허위 인터뷰가 김만배-신학림의 거래로만 만들어졋다고 보는데 무리가 있다는 공감이 있다"며 "대장동 사건에도 침묵하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은 최대 치적이라는 첫 해명을 하자, 바로 다음날 대장동 일당인 김만배씨가 허위 인터뷰를 한 것이 우연의 일치 일 수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김씨가 민주당 경선에도 개입한 정황이 있는건 아닌지 의심이 가는 대목"이라며 "희대의 선거공작에 대한 최종 종착지인 이 대표가 답을 해야할 때"라고 촉구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09-12 10:19:05[파이낸셜뉴스]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8월 31일 서울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에서 수산물 오찬을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이날 후쿠시마산 문어를 먹는 등 일각에서는 한일 정상들이 오염수 방류에 따른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른바 '수산물 먹방'을 선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우럭·꽃게·전어 등 국산 수산물을 구매하고 시장 상인을 격려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상인과 만나 “제가 와서 조금이라도 힘이 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참모와 우럭탕·전어구이·꽃게찜 등을 점심으로 먹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은 우럭탕 한 그릇을 비우고, 국물을 추가까지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시작한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장’에 방문해 직접 구매한 영수증으로 온누리 상품권을 환급받았다. 정부는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수산시장에서 물건을 산 뒤 영수증을 제시하면 산 가격의 30%를 상품권으로 환급(1일 최대 2만원)해 주는 행사를 연말까지 실시한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노량진수산시장에 간 것은 1927년 경성수산 개장 이래로 96년 만에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기시다 총리는 도쿄 도요스 수산시장에서 수산물을 판매하는 상인들을 격려하고, 후쿠시마산 문어를 먹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를 영상과 함께 보도한 매체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영상에서 상인이 내민 문어를 맛보면서 "음"이라며 감탄사를 내뱉고 맛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기시다 총리는 8월 30일에도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이용한 도시락으로 내각 관리들과 오찬을 하며 이들 식품의 안전성을 호소했다. 그는 후쿠시마산 광어와 농어, 문어 등으로 만든 도시락을 먹으면서 "씹는 맛이 역시 다르다. 쫄깃쫄깃해서 너무 맛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한 이후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이같이 오찬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8-31 22:32:19[파이낸셜뉴스] 낚시로 잡은 문어를 떼어내려다 중심을 잃고 바다에 빠진 50대 남성이 구조됐다. 21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전 7시 33분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항 북방파제에서 바다에 빠진 낚시객이 빠졌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낚시객 A씨가 구명환을 붙잡고 바다에 떠 있는 것을 확인하고 구조정에 태운 뒤 육지로 이송했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낚싯줄에 끌려 올라오던 문어가 방파제에 붙어 움직이지 않자 몸을 숙이고 문어를 떼어내려다 중심을 잃고 바다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씨는 착용하고 있던 구명조끼도 벗어놓고 몸을 숙인 것으로 알려져,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구명조끼는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만약 사고를 목격하게 되면 비치된 구명장비를 던져주고 해경에 신속하게 신고해 달라"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8-21 10:13:18[파이낸셜뉴스]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한 10일 온라인 곳곳에는 태풍 피해와 관련한 '가짜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부산 강타했다" 가짜사진 SNS 유포 지난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카눈이 강도 '강'으로 강타한 부산 지역 피해 사진이라며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 등 과거 부산의 태풍 피해 당시 촬영된 사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부산 마린시티 고층 건물 유리창에 문어가 붙어 있는 사진은 태풍 때마다 반복해서 올라오는 유명한 '가짜 사진' 중 하나다. 누리꾼들은 "옆 수산시장에서 날아온 문어인데 먹어도 괜찮나요?", "태풍에 문어 산지직송 올 수 있으니 창문 열어야 한다" 등의 글을 올리며 사진을 공유했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유튜브 채널에서도 관련 콘텐츠가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 가짜 동영상은 한 방송사 뉴스 유튜브 계정에 노출되기도 했다. 가짜 사진에 예약 취소 잇달아.. 지역상인들이 피해 문제는 이런 사진들로 인해 해당 지역 상인들이 피해를 본다는 점이다. 민락동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박모씨(55)는 "태풍이 상륙한 이후 다행히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았으나 가짜 사진을 본 손님들이 예약을 취소하는 등 영업상 손실을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씨는 "사진에 가게 상호까지 노출돼 영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심지어는 지인들까지 가짜 사진을 보고 안부를 물어오는 등 이중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부산지역에 피해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로 이날 오후 2시 기준 27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대부분 간판 이탈이나 나무 쓰러짐 정도였다. 강풍으로 인한 해안가 유리창 파손도 과거에 비해서는 많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11 06:42:04[파이낸셜뉴스]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하이브의 공개매수 이슈가 일단락된 가운데, 카카오의 지분 투자를 두고 '문어발식 사업 확장' 논란을 피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7일 에스엠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123만주 규모의 신주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또 전환사채(CB) 인수를 통해 114만주(보통주 전환 기준)를 추가로 사들여 지분 9.05%를 확보했다. 기업 인수가 아닌 지분 취득 형식 이유를 두고 전략적 움직임이란 해석이 나온다. 지분 인수를 동원하면 에스엠의 내분을 이용한 인수합병(M&A)으로 오해 받을 수 있지만, 투자 형식을 빌리면 항간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 리스크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 최근 오픈된 에스엠,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간 사업협력 계약서상에도 신주우선권, 음원 유통 계약 등은 위법 소지가 다분해 M&A 의혹이 높다"며 "이에 카카오는 사업 제휴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앞서 카카오모빌리티의 골목 상권 침해 논란, 데이터센터 화재 등 무차별 확장에 따른 관리 부작용이 속출하며 곤욕을 치렀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카카오 계열사는 187개(국내 134개)에 달한다. 2013년 국내 계열사는 16개에 불과했으나 해마다 평균 13.5개 증가한 것이다. 인수 과정과 달리 인수 후 통합(PMI)에 소홀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최근 5년 간 카카오가 늘린 기업 10곳 중 9곳에 대해서도 시장 독점에 대한 심사는 없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신고한 M&A 중 신고 내용의 사실 여부만 따지는 ‘간이심사’만 거친 사례는 10건 중 약 9건이다. 지난해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공정위에서 받은 '카카오·네이버 기업결합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 8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카카오가 신고한 기업결합 62건 중 85.4%인 53건이 간이심사로 결합 승인됐다. 이런 이유로 올 1월 공정위의 대통령 업무 보고에는 "지배력 확장 우려가 큰 M&A 심사를 더욱 강화하고, 플랫폼 분야를 따로 분리해 담합 등 시장 반칙 행위를 중점 감시하겠다"고 보고됐다. 결국 이번 카카오의 에스엠 지분 투자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을 위한 포석일 뿐이란 지적에 힘이 실린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도 지난 2018년 8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엑스엘게임즈에 100억원, 넵튠에 190억원을 투자해 각각 4.6%와 11%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2020년 엑스엘게임즈의 지분 53% 확보하며 대주주에 등극했다. 게임업계 상징적인 M&A로 양사간 윈윈(win-win)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결국 카카오게임즈 상장을 위한 것이란 비난도 상존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각각 72.9%, 18.2% 지분을 보유한 일본 웹툰 애플리케이션 '픽코마' 운영사인 카카오픽코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흡수합병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각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다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을 위해 방향을 바꾼 것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당시 공시를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픽코마는 웹툰을 비롯한 스토리 지식재산권(IP) 사업 협력을 위해 옵션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면서도 "카카오픽코마를 흡수합병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중동 자본의 투자를 받으며 연내 상장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에스엠에 사업 제휴를 표방한 지분 투자 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 힘 싣기에 나섰다는 의혹이 나온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2-28 10:13:14[파이낸셜뉴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국립국어원 및 웅진북센과 ‘문어 말뭉치 원문 자료 수집’ 사업의 저작권 침해와 관련하여 합의문을 체결하고 재발 방지 및 저작권 보호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27일 출협에 따르면 이날 오후 윤철호 출협 회장은 장소원 국립국어원장과 만나 향후 운영위원회 구성에 대해 협의하고, 문어 말뭉치 사업의 성공적 수행에 있어 출판계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것을 협의했다. 지난 9일 출협은 문어 말뭉치 사업의 주체인 국립국어원과 문어 말뭉치가 본래 목적에 맞게 배포되는지 확인 및 점검할 수 있는 운영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운영위원회는 국립국어원과 출판계 각 3인 이내로 구성하고 정례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출협은 웅진북센이 ‘문어 말뭉치 원문 자료 수집’ 사업에 과거 북토피아가 파산하며 양수한 콘텐츠를 제공해 저작권을 침해했음을 인지한 뒤 정확한 진상 파악, 출판사 권리 확보, 재발 방지 및 향후 출판계 권리 확보 등을 위해 노력해왔다. 출협은 북센과의 합의를 통해 현재 국립국어원과 북센이 체결한 저작물 최소 이용 허락 기간(2030년 12월 31일까지)을 2027년 12월 31일까지로 3년 단축하고, 이후 3년은 출판사의 선택에 의해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이에 대해 추가로 저작물 사용료를 지급하도록 했다. 또 2030년 12월 31일 이후 이용시 출판사가 이용허락 중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추가 사용료 없이 5년 단위로 갱신되는 기존 계약 대신 별도 계약을 통해 이용하도록 합의했다. 합의문의 효력 발생을 위해 출협은 출협에 권한을 위임한 출판사들에 대해 동의 여부를 물었으며, 27일 현재 총 310개 출판사 중 92.3%의 의견을 접수하였으며 273개사, 응답자 대비 95.5%의 동의를 얻었다. 출협은 향후 피해 출판사들에게 관련 진행 상황에 대해 계속적으로 안내하고 저작물 사용료를 수령, 분배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저작권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과 관심을 기울일 방침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1-27 16:22:28[파이낸셜뉴스] 인간 문어를 놓고 영 BBC의 전문가들도 한판 붙었다. 해당 결과에 따라 전문가들의 신뢰도도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서튼은 이번 결승전에 대해 프랑스의 3-1 승리를 예측했다. 메시의 라스트 댄스는 아쉽게 한 걸음 앞에서 멈춰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 대표적인 축구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된 BBC에서 가장 많은 우승팀으로 꼽힌 팀은 브라질이었다. 가장 많은 7명이 브라질의 우승을 예견했다. 아르헨티나를 우승후보로 꼽은 이는 잉글랜드 스트라이커 출신 ‘레전드’ 앨런 시어러와 저메인 제나스, 대미 머피 등 3명이었다. 프랑스의 우승을 예상한 전문가는 크리스 서튼 등 2명이다. 그런데 이번 월드컵에서 유독 한국의 경기 결과를 정확히 예측해 아시아권에서 ‘인간문어’로 알려진 크리스 서튼(블랙번 로버스 스트라이커 출신). 그가 19일 자정(20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3-1 승리를 예상해 주목을 끌고 있다. 크리스 서튼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 한국의 16강 진출 및 H조의 1,2위(포르투갈, 한국)를 맞힌 거의 유일한 전문가다. 2차전이 끝난 직후 1무 1패 당시 한국의 16강 진출의 확률은 고작 11%였다. 그런데도 그는 처음 예상과 동일하게 뚝심있게 한국의 16강 진출을 예상했고, 성공했다. 또한, 프랑스의 결승진출을 꾸준히 예상한 전문가이기도 하다. 적어도 한국과 프랑스에 관해서만큼은 모든 전문가 중 가장 정확한 예측을 내놓고 있다. 또한, 한국에 대해서는 “그들은 열심히 플레이했고, 골을 넣었고, 또 자랑스러워했다”라며 한국 선수들을 칭찬하기도 했다, 16강전에서의 모든 결과를 맞히기도 했다. 한편, 서튼은 프랑스에 대해 “프랑스는 내가 높은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지만 항상 약간 지루함을 느끼며, 앞으로 더 많은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이해할 수 없는 팀”이라면서도 우승후보로 꼽은 이유는 뭘까? 서튼은 “디디에 데샹(프랑스 감독)은 실용적이며. 공을 보유하려고 노력하는(점유율 축구) 대신, 포워드한테 빠르게 공을 전달해 그들의 순간을 잡으려 한다. 킬리안 음바페 같은 누군가가 그 순간 파괴적일 수 있다”며 프랑스 축구의 특징을 설명했다. 서튼의 이런 전망이 맞아떨어질 지 두고볼 일이다. 그는 3~4위전에서는 모로코가 2-1로 승리할 것으로 점쳤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반대로 크로아티아가 2-1로 이겼다. 앞서 앨런 시어러는 대회 개막전 “세계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에게 (이번 월드컵은) 위대한 길이 될 것이다. 그를 위한 결정적 순간이 될 수 있다. 아마도 그는 우리가 본 최고의 선수”라며 아르헨티나를 우승후보로 지목한 바 있다. 저메인 제나스도 “수비적으로 아르헨티나는 정말 견고하다. 나는 메시가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결승전 종료 휘슬이 울리면 한 팀은 웃고 한 팀은 운다. 그리고 적어도 4년간은 몇 명의 전문가는 인간문어로 추앙받고 몇 명의 전문가들은 신뢰도가 떨어진 전문가로 팬들의 지탄을 받을 지도 모른다. 만약, 서튼이 이번에 결승결과를 맞힌다면 비록 약간의 오류가 있기는 했지만 이번 카타르 월드컵 최고의 전문가로 자리매김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18 11:2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