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미쓰비시UFJ 파이낸셜그룹은 투자 일임 서비스 로봇 어드바이저(로보어드) 최대 기업인 '웰스나비'에 약 150억엔(약 1333억원)을 출자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UFJ는 웰스나비를 지분법 적용 회사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 운용 상품이나 주택융자, 보험의 재검토 등을 제안하는 서비스를 연계할 방침이다. 계열사인 미쓰비시UFJ은행이 웰스나비의 제3자 증자에 참가해 이사를 파견할 예정이다. 출자 비율은 15% 초과가 될 전망이다. 웰스나비는 투자자가 인터넷에서 몇 가지 질문에 답하기만 하면 최적의 자산 배분을 자동으로 제안하고, 구매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웰스나비의 수탁 자산은 2024년 1월 기준 1조엔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UFJ와 웰스나비는 연령이나 가족 구성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세세한 투자 제안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회사는 미쓰비시UFJ의 포인트 등 거래 특전 프로그램과 제휴시켜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전략이다. 미쓰비시UFJ 은행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은 약 1000만명을 웃돈다. 웰스나비는 이번 조달 자금을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메가뱅크 업계에서는 미쓰이스미토모가 SBI홀딩스에 투자했고, 미즈호도 대형 온라인 증권사에 출자하는 등 제휴를 가속화하고 있다. 각 사는 포인트 보상 프로그램 등을 강화하고, 자산 관리 서비스의 규모를 키우는 추세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2-14 08:11:50[파이낸셜뉴스]강제노역 피해자들이 미쓰비시 중공업을 상대 한 임금 등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청구 기각’당했다. 서울고법 민사33부(구회근 부장판사)는 1일 강제노역 피해자 김씨와 유족 43명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임금청구소송에서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김씨 등은 일제강점기 당시 미쓰비시에 노동을 제대로 제공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했다며 지난 2013년 이 사건 소송을 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원고들 중 1명의 임금청구권만 인정한다고 판결하며 김씨에게 1000만원을 지급하라 명했다. 쟁점은 ‘강제노역 자체는 인정하나 어디서 근무했는지 입증할 수 있는지’였다. 민사소송은 원고가 입증책임을 지게 되는데 증거가 일본 쪽에 편중돼 있어 관련 문서에 대한 사실조회나 문서제출명령을 해도 일본 측이 협조를 전혀 하지 않아 입증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재판부가 피고 측에 피해자들 근무자료 등을 제출해라고 요구했으나 피고 측은 결국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원고 측은 판결 직후 패소 이유를 밝히며 “피해자들이 강제노역을 한 사실 자체에는 다툼이 없으나 여러 기업 중 어느 기업에서 노역을 했는지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입증책임이라는 소송 기술적인 방법으로 책임을 회피해 손해는 있으나 책임지는 기업이 없는 이상한 결과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강제노역의 반인권적 문제는 우선 전범기업이나 일본 정부가 법리에 앞서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 요구된다”면서 “정치적인 문제에 앞서 노동착취의 민사적인 문제라는 점에서 일본기업의 적극적인 태도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강제노역 피해자 측은 추후 상고 여부나 소송진행은 협의후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wschoi@fnnews.com 최우석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24-02-01 17:10:55【도쿄=김경민 특파원】 미쓰비시전기는 일본에 방위 장비 생산 공장 3개를 신설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6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방위 예산을 확대함에 따라 레이더시스템 등 방위 장비 생산능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전기는 3개 공장 신설에 약 220억엔(약 198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총 8동의 생산동을 2025년 4월 이후 순차적으로 완공한다. 가마쿠라제작소(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 3동, 고리야마 공장(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 4동, 전자통신시스템제작소(효고현 아마가사키시) 1동 등이다. 미쓰비시전기는 방위성용으로 레이더시스템 등 방위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5월에는 방위 우주 사업의 직원들을 전환 배치하는 것을 포함해 1000명 규모로 인력을 늘릴 방침이다. 앞서 가마쿠라제작소는 약 700억엔(약 6316억원)의 설비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는 이번 생산동 신설 투자액도 포함된다. 이 회사는 일본 기업으로는 최초로 방위 분야에서 외국 정부와 직접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9일에는 호주 국방부와 방위 장비 공동개발 사업 계약을 맺기도 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10-26 09:58:55【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중국에서 철수한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프랑스 르노가 설립할 전기차(EV) 회사 '암페어'에는 최대 2억유로(약 2860억원)를 출자하기로 했다. 25일 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자동차는 전날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쓰비시는 현지 생산을 종료하고, 재고가 소진되면 판매도 중단하기로 했다. 가솔린 차량에 집중해 온 미쓰비시는 중국 내 전기차 보급 확산에 대응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이 2021년에 비해 약 60% 감소했다. 미쓰비시는 대신 암페어가 개발·생산한 전기차를 자사 브랜드 차량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미쓰비시는 전기차 판매 시장으로 유럽을 검토 중이며, 향후 동남아시아에 진출할 예정이다. 미쓰비시, 르노와 제휴 관계를 맺어온 닛산도 암페어에 약 950억엔(약 853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암페어에는 닛산과 미쓰비시 외에도 퀄컴, 구글 등이 참여해 자동운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10-25 04:35:48[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중국공장 인력 감축에 나섰던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결국 중국공장 철수를 결정했다. 일본 자동차 기업 중 중국 생산 철수 1호다. 급변하고 있는 중국의 전기차 전환 속도에 대응하지 못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 업계에선 이번 사건이 독일, 일본 등 완성차의 위기를 대변한 것으로, 제2의 미쓰비시차가 나올 가능성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쓰비시자동차는 중국 생산을 정리하기 위해 중국 현지 공동 출자 기업인 광저우자동차그룹(GAC)과 출구전략을 모색 중이다. 양측이 2012년 설립한 GAC 미쓰비시 창사 공장은 한 때 12만대까지 생산했으나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지난 3월 신차 생산을 중단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지난해 가을 중국 시장을 겨냥해 새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였지만, 중국 전기차 기업 BYD(비야디),니오, 미국 테슬라 등의 공세는 더욱 치열해졌다. 미쓰비시차의 중국 내 판매대수는 3만8550대로, 2021년과 비교하면 60% 급감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자동차 업계가 중국 내 운영 전략 재검토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25%까지 올라온 상태다. 이 중 BYD 등 현지 중국기업 점유율은 50%에 달한다. 전체 판매대수 중 중국 비중이 가장 높은 닛산을 필두로, 혼다, 도요타 등의 중국 내 판매가 최근 2~3년 새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자동차 인도량이 줄었다. 올해 6월과 7월엔 10% 수준의 판매감소를 기록했으며 8월에도 6.6%판매량이 줄었다. 도요타의 전기차 라인은 아직 초라한 실정이다. BYD와 공동개발한 bZ3 정도 뿐이다. 도요타보다 중국 비중이 더 높은 닛산의 충격은 더 크다. 닛산의 지난 8월 중국 시장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9% 감소했다. 7월엔 33.6%나 줄었었다. 골드만삭스증권에 따르면 닛산의 중국사업 비중은 34%나 된다. 도요타는 18%, 혼다 27% 정도다. 전기차 전환 압박에 미쓰비시차는 2030년까지 전기차 분야에 1조8000억엔(약 16조324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향후에도 중국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신, 전기차 블루오션으로 부상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중국에서 당분간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전기차 시장에 한 발 앞서 진출한 현대자동차와 일본차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간 중국시장에서 군림해온 독일차들의 위기감도 상당하다. 최대 시장인 중국시장에서 밀리면, 곧 세계 시장 점유율 하락이다. 이미 중국 내 베스트셀링 브랜드 자리는 올해 상반기 폭스바겐에서 BYD로 넘어갔다. 중국 업체들이 2021년을 기점으로 내수시장을 넘어 유럽, 일본, 동남아 등지로 시장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어, 이와 같은 시장재편이 시작에 불과한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10-05 02:33:19【도쿄=김경민 특파원】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계 1위인 대만 TSMC가 일본 내 공장을 건설 중인 가운데 미쓰비시케미컬이 소재 신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쓰비시케미컬은 일본에서 불화아르곤 포토레지스트용 고분자 소재 신공장을 건설해 2025년 3월께 가동키로 했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웨이퍼 위에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노광 공정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이와 관련 일본은 세계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미쓰비시케미컬의 생산능력은 기존 생산거점인 요코하마 쓰루미 공장과 합쳐 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신공장 투자액은 수십억엔 규모로 추산된다. TSMC 공장이 구마모토현에 자리한 만큼 미쓰비시케미컬의 신공장은 인접한 후쿠오카현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닛케이는 "TSMC의 일본 진출을 계기로 소재 분야 투자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공급망 강화가 기대된다"며 "또 다른 포토레스트 소재 업체인 도쿄오카공업도 구마모토와 후쿠시마현에서 증산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9-25 10:37:15【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미쓰비시UFJ은행이 11년째 기업 주거래은행 1위를 이어갔다. 증가율은 스미신SBI넷은행이 가장 높았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쿄상공리서치가 전날 발표한 '2023년 주거래은행 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주거래사 수(그룹별) 1위는 12만6367개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FG)이었다. 11년 연속 선두다. 이어 미쓰이 스미토모 FG, 리소나홀딩스(HD), 미즈호 FG, 후쿠오카 FG 순이었다. 리소나 HD는 2년 연속 미즈호 FG를 제쳤다. 주거래은행은 기업이 거래하는 은행 중 차입액이 가장 많은 은행을 말한다. 주거래은행에 해당하는 은행은 그 기업의 대주주인 경우가 많아 기업의 최대 채권자이자 대주주라고 할 수 있다. 은행별로는 미쓰비시UFJ은행이 12만5942개로 1위였다.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 9만9225개, 미즈호은행 8만424개, 리소나은행 3만9160개 등의 순이었다. 증가율 1위는 전년 대비 39.1% 증가한 주신SBI넷은행으로 842개였다. 2위는 15.2% 증가한 라쿠텐은행(1607개), 3위는 14.5% 늘어난 PayPay은행(1453개)이었다. 개인용 서비스가 메인인 인터넷전문은행이 최근 법인거래에도 뛰어들며 주거래처가 급증하고 있다. 조사는 도쿄 상공 리서치가 전국 156만개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08-16 08:24:19[파이낸셜뉴스] 전범 기업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한 위자료 청구 소송에서 승소하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피해자와 유족들이 미쓰비시중공업의 국내 자산 강제집행(가집행)을 위한 법적 절차에 돌입했다. 26일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에 따르면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 4명은 지난 24일 소송대리인을 통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특허권 압류 및 특별 현금화 명령'을 대전지법에 신청했다. 채권자는 피해 당사자인 양영수·김재림 할머니와 고(故) 오길애 선생의 유족, 고(故) 최정례 선생의 유족이다. 압류 대상은 원고 1명당 특허권 1건씩 총 4건이다. 이들이 받아야 할 금액은 1심에서 선고한 배상액과 지연 이자를 합쳐 총 6억8000여만원에 달한다. 피해자와 유족들은 2014년 2월과 2015년 5월 강제동원 위자료 청구 소송 2건을 광주지법에 제기해 1·2심 모두 승소했지만,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3년 넘게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정부가 제3자 변제 방안을 발표하는 등 일본의 사죄와 책임을 물으려는 피해자들의 소송 취지를 왜곡하는 상황에서 권리행사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양 할머니 등 원고 4명은 일본 기업 대신 국내 기업들이 낸 출연금으로 배상금을 변제하는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식에 반대하고 있다. 앞서 미쓰비시중공업에 대해 손해배상 확정판결과 강제집행 명령을 받아낸 양금덕·김성주 할머니 등 2명은 제3자 변제 방식의 배상을 거부하는 내용증명을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발송한 바 있다. 최근에는 또 다른 원고인 고(故) 박해옥 할머니의 유족도 같은 취지의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소송 대리인단은 "원고들의 소송을 통해 미쓰비시중공업에 대해 가진 채권은 일본 기업의 반인도적인 불법행위를 전제로 하는 위자료"라며 "제3자가 채권자의 의사에 반해 함부로 변제해 소멸시켜도 되는 성질의 채권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3-26 16:27:182018년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확정받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정부가 제안한 제3자 배상을 받지 않고 미쓰비시중공업의 한국 내 자산에 대한 추심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강제동원 피해자 대리인단과 지원단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미쓰비시중공업의 국내 자산에 대한 추심금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원고로는 양금덕(93) 할머니, 사망한 피해자 1인의 유족 등 7명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대리인단은 "이 사건 자산은 미쓰비시중공업의 손자회사인 국내법인 엠에이치파워시스템즈코리에 갖고 있는 채권"이라며 "이미 지난 2021년 9월에 이 자산을 압류했고 추심명령 역시 받았으며 효력이 발생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쓰비시중공업이 가지는 국내 법인에 대한 금전채권인 바, 기존 현금화 절차의 대상이 됐던 자산과는 다르게 경매 등의 절차 없이 1심 판결에서 원고가 승소하고 가집행 판결까지 나오면 곧바로 채권의 만족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한글 기자
2023-03-16 18:31:38[파이낸셜뉴스] 2018년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확정받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정부가 제안한 제3자 배상을 받지 않고 미쓰비시중공업의 한국 내 자산에 대한 추심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강제동원 피해자 대리인단과 지원단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미쓰비시중공업의 국내 자산에 대한 추심금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원고로는 양금덕(93) 할머니, 사망한 피해자 1인의 유족 등 7명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대리인단은 "이 사건 자산은 미쓰비시중공업의 손자회사인 국내법인 엠에이치파워시스템즈코리에 갖고 있는 채권"이라며 "이미 지난 2021년 9월에 이 자산을 압류했고 추심명령 역시 받았으며 효력이 발생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쓰비시중공업이 가지는 국내 법인에 대한 금전채권인 바, 기존 현금화 절차의 대상이 됐던 자산과는 다르게 경매 등의 절차 없이 1심 판결에서 원고가 승소하고 가집행 판결까지 나오면 곧바로 채권의 만족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리인단·지원단은 한국 기업의 재원으로 이뤄지는 제3제 변제안을 거부하시는 피해자들의 경우, 그분들 의사에 따라 일본 피고 기업의 국내 자산을 신속하게 현금화 해 피해자분들이 원하는 방식의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일 일제 강제징용 배상 관련 '제3자 변제' 방안을 최종 해법안으로 공식 발표했다. 국내 기업들이 일본 전범 기업을 대신해 한국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재원을 출연해 피해자들에게 대법원 판결금을 변제하는 방안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징용 문제 해법이 향후 한국의 정권 교체 등으로 재점화되지 않도록 "구상권 행사로 이어지지 않을 만한 해결책을 내놨다"고 밝혔다. 또 요미우리는 윤 대통령이 일본 피고 기업이 강제 동원 피해자에게 배상하도록 명령한 2018년 한국 대법원 판결과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사이 모순이 있다는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3-16 11:5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