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지상파 방송3사(KBS·MBC·SBS)의 4·7 재보궐 선거 출구조사에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모두 국민의힘에 크게 패한 것으로 조사되자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7일 오후 8시15분 발표된 출구조사에 따르면,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37.7%를 득표해 59.0%를 얻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뒤쳐진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역시 김영춘33.0%를 얻는데 그쳐 64.0%를 획득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에 크게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 모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던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과 신동근·양향자·박성민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박영선 캠프 관계자 30여명은 지난 2017년 대선승리 이후 5년만에 마주한 충격적 패배에 말을 꺼내지 못했다. 김 대행은 멍한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바라보다 10여분 만에 곧장 자리를 떠났다.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도 무거운 표정을 지으며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부인이 코로나19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되면서 당사에 자리하지 못했다. 당 지도부가 자리를 비운 뒤에도 상황실에 남아 개표 상황을 지켜보던 강선우 대변인은 눈물을 보였고 최인호 수석대변인 등이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서울 종로에 있는 박 후보 선거 캠프에서도 분위기는 무거웠다. 선거 막판 '중대결심' 발언을 했던 진성준 전략기획본부장을 비롯해 기동민·김원이·서영교·이수진(비례)·이용우·오영환·장경태 의원과 캠프 관계자들이 자리해 출구조사를 지켜봤다. 이들은 박 후보가 오 후보에게 크게 뒤쳐진 것으로 나타나자 짧은 탄식과 한숨을 내뱉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오후 9시를 넘어 박 후보가 캠프를 방문하자 곳곳에서 눈물이 터지기도 했다. 박 후보는 취재진을 내보낸 뒤 비공개로 캠프 관계자들과 당직자들을 위로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4-07 21:28:03[파이낸셜뉴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이대로 가면 대통령과 국민의힘, 대한민국이 망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1~2주 안에 나라와 당, 윤석열 정부의 운명이 결판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민주당의 필연적 과제는 이재명 대표가 감옥에 가기 전에 대선을 치르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겨냥한 각종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는 것은 최순실 국조와 특검으로 여론몰이를 해서 탄핵까지 질주했던 것과 똑같은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의원은 "탄핵을 피하고, 민주당의 국정농단을 막는 길은 민심을 업는 것 뿐"이라며 "선거의 정치에는 패했지만, 민심의 정치는 아직 열려 있다. 민심을 회복하면 국회의 압도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남은 3년 동안 정상적 국정운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작금의 현실은 총선 후에도 대통령이 바뀐 게 없다는 다수 국민의 인식"이라며 "그토록 호된 심판을 당하고도, 당원과 지지자들은 대통령과 나라 걱정에 잠을 못 자는데, 정작 당사자들은 위기의 심각성을 못 느끼는 듯한 모습에 탄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민심의 몽둥이를 맞고도 깨어나지 않으면, 국민은 구제불능이라고 생각하고 포기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민심의 도움으로 난국을 돌파할 마지막 희망이 남아있는 이 때, 대통령과 당이 사즉생의 자기쇄신을 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은원간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고, 진심으로 국민 앞에 고개 숙여야 한다. 남은 3년은 대통령다운 대통령, 진짜 대통령으로 살아야 한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당 안팎에 내치고 박대했던 동지들, 우군들에게 화해의 손을 내밀고, 끌어안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뺄셈정치로 팽개쳤던 중도, 합리적 진보, 2030, 호남을 다시 끌어안아서 통치기반을 복구해야 한다. 전당대회는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당 체제를 세우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산술적 시간은 많이 남아 있지만, 정치적 변곡을 위한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 운명의 수삼일 동안, 당·정·대가 모두 숨죽이고, 근신·자계하며, 파천황의 자기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4-19 15:51:18[파이낸셜뉴스] 만화가 윤서인이 22대 총선 결과를 두고 “한국을 떠나야겠다”고 탄식했다. 윤서인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부터 대한민국 대통령은 사실상 이재명”이라며 “윤석열도 언제든 탄핵할 수 있고 법도 마음대로 다 만들 수 있다. 아주 빠른 속도로 베네수엘라행 포퓰리즘 열차가 다시 출발했다”고 적었다. 이어 “한동훈은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는 할 만큼 했다고 본다. 이 나라 국민들 자체가 공산주의를 너무 좋아하는 게 가장 큰 원인이고, 그다음은 윤석열이 이재명을 감옥에 넣지 못한 게 또 하나의 큰 패인”이라고 했다. 또 “대한민국 국민들은 공산주의자랑 범죄자를 너무너무 좋아한다”며 “대한민국 리더라면 범죄를 맘껏 저지르고 비리로 돈을 챙기고 쌍욕을 남발해도 아무 상관 없음 아니 더 멋있음”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지난 2년 동안 이재명을 감옥에 집어넣지 못했으니 본인이 탄핵당하고 김건희와 함께 감옥에 갈 수밖에 없다”며 “이제 이재명은 어마어마한 200석을 등에 업은 슈퍼 대통령이 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정나미 뚝 떨어지는 나라. 이제는 길 걸어가는 사람들도 보기 싫다”며 “강남 3구 정상인들 사이에 쏙 틀어박혀 있다가 내 살길이나 만들어 떠나야겠다. 노년을 한국에서 보내야 할 가장 큰 이유인 의료마저 개판 났으니 이제는 여기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고 적었다. 한편 이날 치러진 제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개표율이 약 98%를 기록한 11일 오전 5시 기준 민주당은 서울 강남권과 경기 동부권을 제외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석권했다. 총선 승패를 좌우하는 수도권에서 민주당은 서울 48곳 중 37곳, 경기 60곳 중 53곳, 인천 14곳 중 12곳을 확보했다. 수도권 전체 122석 중 102석을 싹쓸이한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수도권 최대 승부처로 꼽힌 서울 '한강벨트'에서 중성동갑·을, 영등포갑·을, 광진갑·을, 강동갑·을, 마포을, 동작갑 등 격전지를 가져왔다. 여기에 '텃밭'인 호남(광주 8석, 전남 10석, 전북 10석)과 제주 3석을 모두 차지하고, '중원'인 충청권에서도 28석 중 21석(대전 7석, 세종 1석, 충남 8석, 충북 5석)을 확보했다. 영남·강원권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보인 압도적 우위를 바탕으로 민주당은 지역구 의석으로만 단독 과반인 161석을 확보했다. 지난 총선(지역구 163석)과 비슷한 규모다. 국민의힘 수도권 의석은 19석에 그쳤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11 06:47:114·10 총선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압승이 전망되자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는 환호와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반면 참패 전망에 국민의힘 측에서는 침울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10일 오후 6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22대 총선 개표 MBC방송에서 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포함)이 184~197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 포함)이 85~99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발표되자 장내는 일동 함성과 환호, 박수 소리로 채워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발표 직후 차분한 표정으로 박수를 치다가 수십초 정도 지나자 살짝 웃었다.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과 악수하며 서로 수고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천 계양을에서 이 대표가 56.1%로 우세하게 나타나자 장내는 다시 한번 환호로 뒤덮였다. 성남 분당갑, 서울 중성동갑, 경남 양산을 등 격전지에서도 우세 발표가 나자 환호는 계속됐다. 이 대표도 차분한 표정으로 계속 박수를 쳤다. 오후 6시30분께 대회의실에서 퇴장한 이 대표는 "국민들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지켜보겠다. 고맙다"고만 말한 후 자리를 떴다. 김 위원장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출구조사인 만큼 좀 더 지켜봐야겠다"면서도 "결국 정권 심판을 해야 한다는 민심의 폭발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제는 정권에 대한 심판을 넘어 국가운영에 대해 이 정부와 함께 (민주당이) 책임을 지라는 무거운 명령을 내리신 것 아닌가"라며 "그래서 오히려 저희가 질 책임이 무겁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상황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일단 결과를 끝까지 봐야 한다"면서도 "지금 출구조사에 나온 대로라면 저희가 최대치로 꽤 높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는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비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인사와 국민의미래 후보들은 이날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굳은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한 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 약 1분 전 개표상황실에 도착해 국민의힘 인사들의 박수를 받을 때만 하더라도 미소를 지었으나 출구조사 결과 발표 즉시 무표정으로 변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장동혁 사무총장 등 주요 인사들도 침묵 속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화면을 지켜봤다. 서울 주요 격전지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오자 이들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졌다. 특히 서울 동작을에서 나경원 후보가 경합 열세라는 결과가 나오자 참관자들은 일제히 탄식을 내뱉었다. 안철수 분당갑 후보와 김은혜 분당을 후보도 경합 열세로 나타나자 한 위원장의 미간은 더 찌푸려졌다. 환호가 나온 것은 강승규 충남 홍성·예산 후보 승리가 예측된 순간뿐이었다. 10여분 결과를 지켜보던 한 위원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가라앉은 목소리로 "민심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며 "그렇지만 끝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면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서지윤 기자
2024-04-10 20:19:28【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10일 진행된 제22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 대구·경북(TK) 여야 정치권의 희비가 교차했다. 이날 오후 6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이 200석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오자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집결해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던 TK 후보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후보들은 하나같이 굳은 표정으로 서울과 경기, 부산 등 타 지역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일부 당원과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러다 진짜 (대통령)탄핵까지 가는 것 아니냐"면서 탄식의 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당원과 지지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자 주호영 대구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만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TK 출구조사가 나온 뒤 조금씩 웃음기를 띄고 작은 소리로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하지만 후보들은 출구조사를 20여분 정도 지켜보다 별다른 언급 없이 자리를 떴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TK 25곳 선거구 중 국민의힘 후보가 24곳에서 예측 1위로 나왔다. 1곳은 경산 선거구로 TK 지역 중 유일한 경합 선거구다. 대구지역 최대 격전지인 중·남 선거구는 김기웅 국민의힘 후보 57.2%, 허소 민주당 후보 3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북지역 최대 격전지인 경북 경산 선거구의 경우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 47.4%, 최경환 무소속 후보 40.6%로 경합지역으로 분석,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 전망이다. 반면 대구지역에선 약세를 보였지만 전국 판세에서 우세를 점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정당별 예측 의석 수가 발표되자 손뼉을 치며 크게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TK 지역에서 앞서는 선거구가 한곳도 나오지 않자 아쉬워하는 분위기였지만, 높은 득표율에 다소 만족해하는 분위기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4-10 19:40:41[파이낸셜뉴스] 4.10 총선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압승이 전망되자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는 환호와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반면 참패 전망에 국민의힘 측에서는 침울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10일 오후 6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22대 총선 개표 MBC 방송에서 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포함)이 184~197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 포함)이 85~99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발표되자 장내는 일동 함성과 환호, 박수 소리로 채워졌다. 이 대표는 발표 직후 차분한 표정으로 박수를 치다가 수십 초 정도 지나자 살짝 웃었다.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과 악수하며 서로 수고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천 계양을에서 이 대표가 56.1%로 우세하게 나타나자 장내는 다시 한번 환호로 뒤덮였다. 성남 분당갑, 서울 중성동갑, 경남 양산을 등 격전지에서도 우세 발표가 나자 환호는 계속됐다. 이 대표도 차분한 표정으로 계속 박수를 쳤다. 6시30분께 대회의실에서 퇴장한 이 대표는 “국민들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지켜보겠다. 고맙다”고만 말한 후 자리를 떴다. 김 위원장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출구조사인 만큼 좀 더 지켜봐야겠다”면서도 “결국 정권 심판을 해야 한다는 민심의 폭발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제는 정권에 대한 심판을 넘어 국가 운영에 대해 이 정부와 함께 (민주당이) 책임을 지라는 무거운 명령을 내리신 것 아닌가”라며 “그래서 오히려 저희가 질 책임이 무겁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상황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일단 결과를 끝까지 봐야 한다"면서도 "지금 출구조사에 나온 대로라면 저희가 최대치로 꽤 높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는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혁신 공천이 정권 심판에 불을 붙인 것"이라며 "혁신 공천을 통해 새로운 인물을 공천하지 않았나. 광주에서부터 혁신 공천 물결이 올라와 수도권에 불을 붙였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비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인사와 국민의미래 후보들은 이날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굳은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한 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약 1분 전 개표상황실에 도작해 국민의힘 인사들의 박수를 받을 때만 하더라도 미소를 지었으나 출구조사 결과 발표 즉시 무표정으로 변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장동혁 사무총장 등 주요 인사들도 침묵 속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화면을 지켜봤다. 서울 주요 격전지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오자 이들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졌다. 특히 서울 동작을에서 나경원 후보가 경합 열세라는 결과가 나오자 참관자들은 일제히 탄식을 내뱉었다. 안철수 분당갑 후보와 김은혜 분당을 후보도 경합 열세로 나타나자 한 위원장 미간은 더 찌푸려졌다. 환호가 나온 것은 강승규 충남 홍성·예산 후보 승리가 예측된 순간뿐이었다. 10여 분 결과를 지켜보던 한 위원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가라앉은 목소리로 "민심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며 "그렇지만 끝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면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입장 발표 즉시 한 위원장은 개표상황실을 나갔다. 뒤이어 첫째 줄에서 결과를 지켜보던 주요 선대위 인사들과 국민의미래 후보들도 자리를 떠나면서 상황실은 대부분 텅 비게 됐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서지윤 기자
2024-04-10 19:25:34[파이낸셜뉴스] 22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선 침울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인사와 국민의미래 후보들은 10일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굳은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한 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약 1분 전 개표상황실에 도작해 국민의힘 인사들의 박수를 받을 때만 하더라도 미소를 지었으나 출구조사 결과 발표 즉시 무표정으로 변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장동혁 사무총장 등 주요 인사들도 침묵 속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화면을 지켜봤다. 서울 주요 격전지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오자 이들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졌다. 특히 서울 동작을에서 나경원 후보가 경합 열세라는 결과가 나오자 참관자들은 일제히 탄식을 내뱉었다. 안철수 경기 분당갑 후보와 김은혜 분당을 후보도 경합 열세로 나타나자 한 위원장의 미간은 더 찌푸려졌다. 환호가 나온 건 강승규 충남 홍성·예산 후보의 승리가 예측된 순간뿐이었다. 10여 분 결과를 지켜보던 한 위원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가라앉은 목소리로 "민심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며 "그렇지만 끝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면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입장 발표 즉시 한 위원장은 개표상황실을 나갔다. 뒤이어 첫째 줄에서 결과를 지켜보던 주요 선대위 인사들과 국민의미래 후보들도 자리를 떠나면서 상황실은 대부분 텅 비게 됐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4-10 18:58:26[파이낸셜뉴스]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부산 해운대구갑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홍 전 구청장은 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2대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홍 예비후보는 "윤석열정부 들어 민생은 뒤로 밀리고, 경제지표는 추락해 국민의 탄식이 쏟아지고 있다"며 "당면한 민생을 챙기고 국민과 해운대를 최우선에 두는 정치를 펼치겠다"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 또 "해운대구청장과 부산대 교수를 지낸 값진 경험과 도시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바탕으로 정체된 해운대를 스마트한 미래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해운대는 특정 정당, 특정 후보가 깃발만 꽂으면 무조건 당선시켜 주는 자존심 없는 곳이 더 이상 아니다"며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해운대의 미래 청사진을 담은 주요 공약도 제시했다. 무엇보다 해운대에 의과대학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홍 예비후보는 "해운대백병원이 2028년까지 800병상에 달하는 중증질환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라며 "병원 규모가 1700병상으로 메머드급이 되는 만큼 의과대학 설립이 가능하도록 입법을 추진, 반드시 의과대학을 유치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53사단 가용부지를 활용해 첨단 R&D 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의과대학 유치, 첨단 R&D 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전국의 우수 인재가 몰려드는 해운대, 젊음이 넘치는 해운대를 만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신해운대역과 도시철도를 연계한 순환 트램 도입, 좌동·우동·중동·송정동 일원 재개발·재건축·재정비 적극 추진 등도 약속했다. 그는 부산대 건설융합학부 교수로 오랫동안 재직했으며, 민선 7기 해운대구청장을 역임했다. 부산시 산업단지위원, 도시계획위원 등을 지낸 도시 전문가로 통한다. 홍 예비후보는 자신을 "30여년을 해운대에 살고 있는 '해운대 사람'"이라고 소개한 뒤 "제가 사는 부산과 해운대를 누구보다 사랑한다. 오직 해운대를 위해 전부를 바치겠다. 홍순헌의 여의도는 해운대"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2-01 16:46:12참 가관도 아니다. 관심도 없는 남의 집 싸움을 기웃거릴 필요도 없고 이러쿵저러쿵할 일은 아니지만 말이다. 다시 선거판이 되니 날뛰는 정치인들 꼴이 너무나 볼썽사납다. 한동안 '자숙'하는 듯하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슬슬 발동을 건다. '난, 죽지 않았다'는 듯 존재감을 드러낸다. 자숙한다는 것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대통령으로 만든 '킹메이커'가 추미애 자신임을 스스로 알고 있으리라는 추측에서 쓴 말이다. 그러나 전혀 자숙한 것이 아니었다. 또 선거판에 뛰어들겠다는 깊은 심산의 표출로 느껴진다. 추미애가 누구던가. 당시 윤 총장의 검찰을 쥐고 흔들려다 결과적으로 윤 총장을 대선 주자로 만든 사람 아닌가. "명을 거역했다"는 여왕 같은 발언이나 초법적 수사지휘권 행사 등 일일이 다 쓰기도 힘든 돌출 과격언행의 기억이 또렷하다. 추미애를 장관으로 낙점한 사람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다. 문 전 대통령도 주문도 하지 않은 일을 멋대로 벌이며 오버하는 싸움닭이 될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추미애가 느닷없이 윤 총장 임명 책임을 물으며 문 전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된 것은 총장 임명부터 잘못됐다는 식의 논리다. 당하는 쪽에서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가 따로 없다.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을 만든 데 대한) 책임을 누군가에게 지운다면, 첫 번째가 바로 추미애라고 생각하지 않겠는가. 추미애는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판단하고 (윤 총장을) 임명한 것이니 그 결과도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을 임명하는 데 반대하지 않았다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난했다. 총선 출마 의향을 비친 임종석을 물귀신처럼 걸고넘어진 것이다. 한때 누나라고 부르며 따랐고, 추미애의 장관 시절을 지켜봤던 임종석은 깊은 탄식과 헛웃음이 나올 법하다. 추미애의 낯이 정말 '철판'처럼 두껍다고 한다면, 이제 임종석도 선뜻 동의할 것이다. 추미애는 갑자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도 추켜세웠다. 노무현 탄핵에 앞장섰던 과거를 '세탁'하겠다는 뜻일까.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추미애만큼 고마운 사람도 없다. 신선한 대선 주자가 없는 마당에서 윤 대통령을 정치의 세계로 이끌고 최고권력자로 부상시켜준 공로자였다. 그 반대쪽에서 보면 추미애만큼 미운 사람도 없을 것이다. 추미애만 아니었다면 자신들의 정파에서 대권을 잡았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어느 쪽에서 봐도 추미애의 행동은 뒤늦은 책임 전가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이언주 전 의원의 행보는 또 다른 정치적 천박성을 보여준다. 민주통합당→국민의당→바른미래당→무소속→미래통합당→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국민의힘 탈당. 대략 적은 게 이 정도다. 철새도 그냥 철새가 아니라 역마살 낀 철새처럼 틈만 나면 이당, 저당을 옮겨 다녔다. 키워준 아버지라도 성에 안 차면 가차 없는 공격을 퍼부을 수 있다는 기세로 덤볐다. 따지고 보면 그것은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팔색조의 몸짓에 불과할 뿐이다. 이제는 다시 더불어민주당 귀환을 바라는 것 같다. "운동권 세력에 염증을 느꼈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행정경험도 없는 최순실보다 못하냐"는 독설을 내뿜더니 당을 바꾼 다음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전체주의'라고 하는 등 서슬 퍼런 언사를 이어갔다. 이런 이언주의 손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끌어당기고 있다. 이언주로부터 '연산군'이란 소리를 듣고도 이 대표는 친문들이 보라는 듯 합을 맞춘다. 친문 세력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당내든 당외든 비판은 누구라도 할 수 있고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정치적 신조를 밥 먹듯이 뒤집어가며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행태는 벌써 그 자체로 신뢰 상실이다. 옳은 말이라도 국민이 아닌 자신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변절을 목전에 뒀다면 카멜레온의 술수 그 이상이 아니다. tonio66@fnnews.com
2024-01-31 18:30:20[파이낸셜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더불어민주당의 민주화유공자법 강행처리를 두고 "그들은 더 이상 민주화 세력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가장 빨리 청산돼야 할 기득권 세력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15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민주화 운동의 참된 정신을 훼손하며 586 운동권의 기득권을 법으로 못박아두려는 민주화유공자법을 단호히 저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을 제외한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사망·부상·유죄 판결 등 피해를 본 이들을 예우하는 내용의 민주화유공자법을 국민의힘 불참 속에 단독 처리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당시 다수 의석을 가지고도 적극 추진하지 않았던 악법을 21대 국회 마지막 시점까지 가행하는 입법폭주에 깊은 탄식을 낼 수 밖에 없다"며 "국회가 국민의 이익을 존재하는지, 운동권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지 민주당에 묻지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민주화유공자법을 추진하고 있는 핵심세력은 운동권 출신으로 민주화 운동 경력을 내세워 정치권에 진입하고 입신양명했던 사람들"이라며 "민주화보상법도 모자라 민주화유공자법을 만드는 건 민주화를 자신들의 전유물로 여기는 오만한 발상이며 민주화를 기득권과 특권으로 사유화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12-15 09:2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