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7일(현지시간) 미국 118대 하원의장으로 선출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공화당과의 협력을 준비하겠다"며 협치의 뜻을 밝혔다. 이날 매카시 의장은 216표를 획득해 민주당 하원의장 후보인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를 4표차로 따돌리고 15차 투표만에 당선됐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중간선거 직후 밝힌 바와 같이 가능한 부분에서 공화당과 협력한 준비가 돼 있고, 유권자들도 이에 대한 기대를 분명히 했다"며 "하원 지도부가 결정된 만큼, 이제 그 과정이 시작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50년 만에 가장 낮은 실업률을 달성하고 2021년과 2022년을 기록적인 일자리 증가의 해로 만들었다"며 경제 성장과, 사회 복지 시스템, 국가 안보 등을 위해 공화당에게 국정 운영 협조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년이 보여주듯 우리가 함께 할 때 우리는 국가를 위해 심오한 일을 할 수 있다"며 "지금은 책임 있게 정치하고 우리가 미국 가계의 이익을 최우선시 한다는 것을 확실히 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미국 하원은 15차 투표 만에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를 의장으로 선출했다. 하원은 6일(현지시간) 12·13·14차 투표를 했지만 부결된 뒤 밤 12시를 넘겨 최종 결과가 확정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모았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01-07 15:31:35[파이낸셜뉴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5월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역대 한미 정상회담 가운데 가장 빠른 것으로, 윤 당선인 취임 후 11일 만에 열리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과도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한미정상회담은 포괄적 한미 전략동맹이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군사·안보 동맹에서 나아가 경제안보는 물론 글로벌 협력을 주도하는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한미동맹 강화 방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당선인은 후보자 시절부터 한미동맹의 수위를 한단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출범하자 박진 외교장관 후보자를 단장으로 하는 한미정책협의단을 꾸려 미국에 보내기도 했다. 반길주 인하대학교 국제관계연구소 안보연구센터장은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한미동맹 복원의 모멘텀으로서 작용할 것"이라며 "자유주의적 국제질서 유지를 위해 동맹인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성과 도출을 위한 성과의 사전조율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일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도 화두다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 달성을 위한 물샐틈 없는 공조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새 정부의 대북 정책과 함께 북한에 대한 확장억제 강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구체적으로는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과 연내 한미 외교·국방 2+2 장관 회의 개최 등이 꼽힌다. 김재천 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미는 미국의 확장 억지가 물샐 틈 없이 공고하며 철통같다고 하지만, 국민은 피부로 느끼고 있지 못하다"며 "양 정상은 이번 기회에 미국의 신뢰성 있는 확장 억지를 획기적으로 강화할 방안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안보를 한미동맹의 주요 축으로 격상시키기 위한 방안도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윤 당선인 역시 경제가 곧 안보라는 철학을 갖고 있어 빠질 수 없는 의제로 분류된다. 이에 반도체·배터리·핵심광물·의약품 등 공급망을 포함해 인공지능(AI)·양자·차세대 네트워크·원자력 등 신기술 등에서 한미동맹을 한층 더 공고히 할 수 있는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과 중국 갈등 사이에서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 요구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실제 백악관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 설명자료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이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강한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함이라 밝혀 중국 문제에 보다 적극적인 협력을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윤 당선인도 문재인 정부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보였다고 비판한 바 있어, 미중 현안에 대한 한국의 입장이 미국쪽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아울러 미국 주도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한국이 참여하는 문제나 한국과 쿼드 간 협력 등도 한미 정상회담에서 자연스럽게 다뤄질 수 있다. 반 센터장은 "한미동맹 강화와 함께 다른 국가와의 외교관계에 교착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포괄적인 접근방식의 혜안이 필요할 것"이라며 "한미정상 회담 전에 더 이상 전략적 모호성이 없다는 한국의 외교안보 기조를 명확히 하는 것이 새정부의 외교안보 주도권 장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이종윤 기자
2022-04-28 15:53:2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 날짜는 내달 21일이 유력하다. 역대 한미 정상회담 가운데 가장 빠른 것으로, 윤 당선인 취임 후 11일 만에 열리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과도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기사 2면 2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내달 20일부터 22일까지 방한하기로 한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내달 21일에는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측된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은 역대 새 정부 출범 후 최단기간 내에 열리는 것"이라며 "한미 동맹 발전 및 대북 정책 공조와 함께 경제안보, 주요 지역적··국제적 현안 등 폭넓은 사안에 관해 깊이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 중 퇴임한 문 대통령과의 만남도 추진되고 있다. 회동 요청은 미국 측으로부터 왔으며, 현재 청와대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직 외국 정상이 전직 대통령과 만나는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syj@fnnews.com 서영준 이종윤 기자
2022-04-28 14:17:0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달 20일부터 22일까지 방한하기로 한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개최될 한미 정상회담은 역대 새정부 출범 후 최단기간 내에 개최되는 것이다.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동맹 발전 및 대북 정책 공조와 함께 경제안보, 주요 지역적·국제적 현안 등 폭넓은 사안에 관해 깊이 있는 협의를 가질 예이다. 아울러 이를 통해 양국간 포괄적 전략동맹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역사적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미 양측은 외교경로를 통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며, 인수위원회 차원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다해 나갈 계획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4-28 09:12:1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7일 "바이든 대통령 방한이 한미동맹이 더 포괄적으로 강화되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 재단 창립자를 접견한 자리에서 "헤리티지 재단이 보수 진보라는 진영을 떠나 싱크탱크로써 많은 인재들이 연구하고 정부에 들어갔다가 또 다시 나와서 순환이 돼나가는 것이 미국 정치를 굉장히 발전시키고 전 세계적으로도 벤치마킹 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은 아울러 "한국과 관련한 미국의 정책도 행정부와 의회 뿐만 아니라 거기에 또 아이디어와 정책을 보면 씽크탱크가 굉장히 깊은 연구결과와 합당한 방안들 제공함으로 해서 한미간 관계도 좋은 결과를 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4-27 17:29:47미국이 다음달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한국도 참석 대상국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첫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회의는 국제사회의 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위해 주요국 정상이 참석하는 두 번째 화상 회의다. 18일 AFP통신은 이번 회의에는 미국과 올해 주요7개국(G7) 의장국 독일, 주요20개국(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 아프리카연맹(AU) 의장국 세네갈과 카리브공동체(CARICOM) 의장국 벨리즈가 공동 주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국가들은 공동 성명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코로나19 팬데믹의 극심한 단계를 종식시키고 앞으로의 보건 위협 문제 대책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2차로 지난해 9월 미국 주도로 1차 회의가 소집됐다. 이번 회의에는 코로나19 관련 공여국을 중심으로 20여 개 국가가 참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과 러시아는 참석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역시 이 회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 1차 회의 때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한국의 국제사회 협력 의지를 전달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회의가 다음달 10일 윤 당선인의 취임 직후 열린다는 점으로 이번 회의에 참여할 경우 취임 후 불과 2∼3일 만에 바이든 대통령과 국제회의 석상에서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다. 다만 1차 회의 때도 문 대통령을 비롯해 상당수 국가의 정상이 사전 영상 녹화 방식을 택한적이 있고 진행 방식이 정상들의 연설을 연이어 듣는 형태여서 윤 당선인이 바이든 대통령과 직접 인사를 나누며 소통할 기회가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미는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달 21일을 전후해 한국을 방문, 윤 당선인과 첫 한미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4-19 09:00:43【도쿄=조은효 특파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1일 오전 전화 통화로 당선 축하 인사를 나눴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이어 외국 정상과의 통화는 이번이 두번째다. NHK등에 따르면 윤 당선인과 기시다 총리와의 통화는 오전 10시30분부터 약 15분간 진행됐다. 통화는 일본 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윤 당선인에게 당선 축하 인사와 함께 냉각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NHK는 기시다 총리가 강제노역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설명하고 한국 측 대응을 촉구하는 한편 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는 북한에 대해 한일 양국과 한미일 3국 연계의 중요성도 확인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공개적인 자리에서 윤 당선인을 향해 "진심으로 환영한다. 축하한다"면서 "대화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03-11 12:12:35【 도쿄·서울=조은효 특파원 김학재 기자】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확정 첫날인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미국 백악관은 "한미동맹의 힘을 재확인했다"고 성명을 냈다. 이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첫 공식 입장을 냈다. 미·일 정상이 한국 보수정권 재탄생에 발 빠르게 '환영' 입장을 발표했다. 미국과 대립각을 보여온 중국도 이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바이든, 취임 후 방미 요청 윤 당선인은 당초 이날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측의 요청으로 오전 10시부터 20분간 바이든 대통령과 첫 통화를 했다. 이날 오전 당선 수락인사를 한 지 5시간여 만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확정 이틀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약 11분간 전화 통화를 하고 이른 시일 내 회동하자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와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대통령직 취임(5월 10일) 이후 백악관 방문을 제안했으며, 윤 당선인은 "초청에 감사하다. 조만간 뵙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런 대화 내용을 재확인하며 "취임 후 빠른 시일 안에 만나서 한미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자는 논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5월 하순께 일본에서 열릴 쿼드(Quad, 미국·일본·인도·호주)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 정부와 방일 일정을 조율 중인 미국은 일본 방문 후 곧바로 한국도 방문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대통령 취임 직후 채 20일도 안되는 시점에 최단기에 첫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51일 만에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71일 만에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첫 회담을 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통화에서 정식으로 백악관 방문을 요청한 만큼 이르면 6월 중·하순~7월께 두 정상 간 첫 대면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윤 당선인에게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통화를 통해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 동맹의 힘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의회 역시 윤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미국 상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인 제임스 리시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한미 관계를 발전시키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미 베라 하원의원도 "하원 외교위 아태 소위원장이자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으로서 윤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남겼다. ■中, 베트남도 윤 당선인 "축하" 일본 기시다 총리도 이날 오전 일본 기자들에게 "윤 당선인의 승리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입장과 함께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한국의 새 정권과 대화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3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취임 후 미·중·북·일 4개국 정상을 만나는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먼저 미국 대통령이고 그다음 일본 수상 그리고 중국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 순서"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중국 정부도 윤 당선인에 대해 축하의 뜻을 표하면서 "한중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과 양국 국민에 더욱 큰 복을 주기를 바란다"고 이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윤 당선인 측과 연락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연락을 했다"고 답했다.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국가주석도 윤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ehcho@fnnews.com
2022-03-10 18:21:11【도쿄·베이징·서울=조은효 특파원 정지우 특파원 김학재 기자】 윤석열 제 20대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확정 첫 날인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미국 백악관은 "한미동맹의 힘을 재확인했다"고 성명을 냈다. 이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당선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첫 공식 입장을 냈다. 타국 대선 결과에 대해 '환영'이란 표현을 쓰는 건 이례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정부 차원의 환영 입장은 나왔으나, 미일 정상이 윤 당선인에 대해 신속히 공개 입장을 낸 것과 달리, 시진핑 국가주석의 공개 메시지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한국을 한미일 3각 축으로 바짝 끌어들이기 위한 바이든 대통령의 구애와 압박, 한중관계 변화에 대한 시주석의 다음 노림수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 바이든, 방미 요청 "취임 후 방문해 달라" 윤 당선인은 당초 이날 첫 공식일정으로 국립 현충원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측의 요청으로 오전 10시부터 20분간 바이든 대통령과 첫 통화를 했다. 이날 오전 당선 수락 인사를 한지 5시간여 만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부상과 북한의 안보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동맹의 건재함을 대내외에 부각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확정 이틀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약 11분간 전화 통화를 하고 이른 시일 내 회동하자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 국민의 힘 선대본부와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대통령직 취임(5월 10일)이후, 백악관 방문을 제안했으며, 윤 당선인은 "초청에 감사하다. 조만간 뵙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런 대화 내용을 재확인하며, "취임 후 빠른 시일 안에 만나서 한미관계를 더욱 발전시키자는 논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5월 하순께 일본에서 열릴 쿼드(Quad, 미국·일본·인도·호주) 정상회의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 정부와 방일 일정을 조율 중인 미국은 일본 방문 후 곧바로 한국도 방문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대통령직 취임 직후, 채 20일도 안되는 시점에 최단기에 첫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51일 만에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71일 만에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첫 회담을 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통화에서 정식으로 백악관 방문을 요청한 만큼, 이르면 6월 중하순~7월께 두 정상 간 첫 대면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윤 당선인에게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통화를 통해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 동맹의 힘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의회 역시 윤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미국 상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 제임스 리시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한미관계를 발전시키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이날 오전 일본 기자들에게 "윤 당선인의 승리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입장과 함께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한국의 새 정권과 대화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 시진핑 침묵...베트남 주석 "축하"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 주석도 윤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내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푹 주석은 축전에서 "베트남 국가와 국민을 대표해 대한민국의 제20대 대통령에 오르게 된 당선인께 깊은 진심을 담아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푹 주석은 특히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은 양국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22년은 수교 30주년를 맞는 해로 양국 모두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정부는 그간 새 대통령이 취임한 뒤 축전을 보내왔으나, 당선 직후에 공식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이날 오후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요구받고서야, "중국은 윤 당선인이 한국의 새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한중 양국은 이사갈 수 없는 이웃이자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윤 당선인 측과 연락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연락을 했다"면서 "더 진전된 소식이 있으면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축전을 보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 주석은 2017년 19대 대선 때는 선거 다음날 오전 당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정지우 김학재 기자
2022-03-10 17:36:01【도쿄·서울=조은효 특파원 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확정 첫 날인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미국 백악관은 "한미동맹의 힘을 재확인했다"고 성명을 냈다. 이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첫 공식 입장을 냈다. 미일 정상이 한국 보수정권 재탄생에 발빠르게 '환영'입장을 발표한 반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침묵의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을 한미일 3각 축으로 바짝 끌어들이기 위한 바이든 대통령의 구애와 압박, 한중관계 변화에 대한 시주석의 다음 노림수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바이든, 방미 요청 "취임 후 방문해 달라" 윤 당선인은 당초 이날 첫 공식일정으로 국립 현충원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측의 요청으로 오전 10시부터 20분간 바이든 대통령과 첫 통화를 했다. 이날 오전 당선 수락 인사를 한 지 5시간여 만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부상과 북한의 안보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동맹의 건재함을 대내외에 부각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확정 이틀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약 11분간 전화 통화를 하고 이른 시일 내 회동하자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 국민의 힘 선대본부와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대통령직 취임(5월 10일)이후, 백악관 방문을 제안했으며, 윤 당선인은 "초청에 감사하다. 조만간 뵙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런 대화 내용을 재확인하며, "취임 후 빠른 시일 안에 만나서 한미관계를 더욱 발전시키자는 논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5월 하순께 일본에서 열릴 쿼드(Quad, 미국·일본·인도·호주)정상회의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 정부와 방일 일정을 조율 중인 미국은 일본 방문 후 곧바로 한국도 방문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대통령직 취임 직후, 채 20일도 안되는 시점에 최단기에 첫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51일 만에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71일 만에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첫 회담을 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통화에서 정식으로 백악관 방문을 요청한 만큼, 이르면 6월 중하순~7월께 두 정상 간 첫 대면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윤 당선인에게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통화를 통해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 동맹의 힘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의회 역시 윤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미국 상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 제임스 리시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한미관계를 발전시키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아미 베라 하원의원도 "하원 외교위 아태 소위원장이자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으로써 윤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남겼다.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이날 오전 일본 기자들에게 "윤 당선인의 승리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입장과 함께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한국의 새 정권과 대화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3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취임 후 미중북일 4개국 정상을 만나는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먼저 미국 대통령이고, 그다음 일본 수상, 그리고 중국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 순서"라고 밝힌 바 있다. ■中 침묵...베트남 주석 "축하"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 주석도 윤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내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푹 주석은 축전에서 "베트남 국가와 국민을 대표해 대한민국의 제20대 대통령에 오르게 된 당선인께 깊은 진심을 담아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푹 주석은 특히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은 양국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22년은 수교 30주년를 맞는 해로 양국 모두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정부는 그간 새 대통령이 취임한 뒤 축전을 보내왔으나, 당선 직후에 공식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중국 시진핑 주석의 공식 입장은 이날 오후까지도 나오지 않았다. 중국은 윤 당선인이 한미동맹 강화, 중국 견제의 '쿼드'참여 등의 입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김학재 기자
2022-03-10 16:2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