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 테러'를 벌인 이들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된 가운데 궁 내부 곳곳에도 낙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복궁 내 낙서는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알렸다. 한글·영어·중국어로 도배된 궁내 벽돌 서 교수는 "안 그래도 언젠가 우리 문화재 '낙서 테러'에 대해 공론화하려 했다"라며 "경복궁 및 다양한 궁내는 이미 낙서로 도배된 지 오래"라고 밝혔다. 최강 한파 속에서 전날 팀원들과 함께 경복궁을 방문·조사했다는 그는 "아직도 수많은 낙서가 자행되고 있었고, 대부분 한글이었지만 영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도 남아 있었다"라며 사진도 게시했다. 사진을 보면 방명록을 작성하듯 벽돌에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있고 하트 등의 그림도 보였다. 서 교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에 이런 일들이 벌어져 왔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시민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경복궁 안팎 CCTV를 늘리는 게 가장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관련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라며 "우리 문화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자부심,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다면, 이러한 낙서 테러는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화 공짜' 낙서테러 10대, 모방범죄 20대까지 모두 구속영장 한편 경찰은 이날 문화재보호법 위반 및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임모군(17)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임군은 지난 16일 오전 1시42분께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서울경찰청 외벽에 스프레이로 '영화 공짜'라는 문구와 불법영상 공유사이트 주소를 반복적으로 남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임군과 함께 체포된 김모양(16)에 대해선 범죄 가담 정도 등을 고려해 이날 오전 0시께 석방했다. 김양은 임군과 범행을 계획하고 동행했지만 직접 낙서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임군과 김양은 "SNS를 통해 불상자로부터 '낙서를 하면 수백만원을 주겠다'는 의뢰를 받고 그 사람이 지정한 장소에 지정한 문구를 스프레이로 기재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낙서를 사주한 배후는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에도 낙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 결과, 지시한 이는 일명 '이 팀장'으로 그는 지난 11일 텔레그램에 '일을 하면 300만원을 주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임군이 이를 보고 연락을 취했고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관계자인 이 팀장은 임군의 범행을 지휘했다. 그는 임군과 김양이 범행을 마친 뒤 "수원 어딘가에 550만원을 숨겨놓겠다"라고 한 뒤 연락을 끊었다가 수사가 시작되자 "망한 것 같다. 도망 다녀라."라는 메시지를 임군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경찰은 임군 범행을 모방해 2차 낙서를 한 20대 피의자에게도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22 09:18:07[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면서 방명록에 맞춤법 실수를 한 모습이 포착됐다. 조 전 장관은 지난 5일 오전 9시쯤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그는 추모탑 앞에서 묵념한 뒤 묘역으로 이동, 5·18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50여일 옥중 단식 농성을 벌이다 숨진 고(故) 박관현 열사와 무명열사 묘소를 참배했다. 조 전 장관은 참배에 앞서 방명록을 작성했다. 그는 ‘5·18 정신을 생각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한 걸음을 내딛겠습니다. 고히 잠드소서’라고 적었다. ‘고히’는 ‘고이’의 오기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이 민주묘지를 찾은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그는 당시 5월 진행된 정부 주도 5·18 기념식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묘역에서 참배하는 조 전 장관을 발견한 시민들은 기념촬영이나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민주묘지 참배에 대해 정치적인 의미 부여를 삼가달라며 "마음을 추스르고 정리하고자 개인 자격으로 왔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은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저서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서 총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신당 창당과 총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돌 하나는 들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책을 내고 강한 발언을 하는 것이 단순히 2019년 이후 제 가족이 당한 시련에 대한 분노 표출은 아니다"라며 "신군부에 이은 신검(검찰)부 독재가 종식돼야 하고 추락하는 민생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06 06:30:11[파이낸셜뉴스]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정상회담이 진행된 가운데, 정상회담 현장에 ‘파독 간호사’ 출신 화가로 유명한 고(故) 노은님의 작품이 걸려 있던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숄츠 총리가 방명록에 서명할 때 뒤편 배경에 걸려있던 그림 한 점이 노은님 작가의 1984년작 ‘지구의 어느 구석 아래서’라고 소개했다. 이 작품은 물고기, 사슴, 토끼, 새 등 평범한 자연 대상을 주로 다루면서 어린아이의 그림처럼 꾸미지 않은 천진한 눈과 소박한 기술을 보여준다. 숄츠 총리는 윤 대통령의 설명을 들은 뒤 “그림이 정말 아름답다”며 양국의 인연을 고려한 윤 대통령의 배려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은 숄츠 총리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방한하면서 이뤄졌다. 이날 숄츠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공급망,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 비핵화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숄츠 총리는 정상회담 이후 진행된 공동기자회견에서도 파독 간호사를 언급했다. 숄츠 총리는 “독일에 많은 한국인이 오고, 특히 파독 간호사들은 우리 독일의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했다”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가 긴밀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비무장지대(DMZ)를 직접 방문해 평화와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상황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 직접 목도했다”며 “양국 관계가 분단의 경험으로 인해 더욱 긴밀하게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숄츠 총리는 방한 일정을 마친 후 귀국길에 올라 한국어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은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기후중립을 향해 나아감에 있어 독일은 한국과 무역에 대한 제약 없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고자 한다”며 “이를위해 저의 주도로 기후클럽이 결성되었다. 한국의 동참 의사를 환영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환대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5-22 08:54:42[파이낸셜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헌화하고 참배했다. 기시다 총리는 참배 뒤 방명록에 영문으로 적힌 "일본 총리의 대한민국 방문" 문구에 서명했다. 이날 실무 방문 형식의 방한에서 첫 일정으로 현충원 참배를 한 기시다 총리는 이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다. 현직 일본 총리의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는 2011년 노다 전 총리 이후 현직 총리로는 12년 만이다. 국립현충원에 도착한 기시다 총리와 요코 여사는 현충원으로 입장하다 멈춰 서 '국기에 대한 경례' 구호에 태극기를 향해 허리를 숙여 경례했다. 이후 기시다 내외는 현충탑으로 이동해 분향 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묵념한 뒤 이동했다. 나가는 길에 기시다 총리는 미리 준비된 방명록 문구에 '岸田文雄(기시다 후미오)' 서명을 적었다. 문구는 'The Visit of His Excellency Kishida Fumio Prime Minister of Japan To The Republic of Korea May 7, 202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대한민국 방문-2023년 5월7일)'였다. 기시다 총리의 서명의 경우, 외빈은 서명만 한다는 관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참배에는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 등이 동행했다. 현충원 참배를 마친 기시다 총리는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해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윤 대통령과의 한일정상회담에 들어갈 예정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5-07 15:14:00[파이낸셜뉴스]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가 31일 5·18 민주묘지를 찾아 “5·18 유가족들과 피해를 본 모든 분에게 사죄드린다”며 자신이 입고 있던 겉옷으로 희생자의 묘비를 닦아냈다. 우원씨는 5·18 최초 사망자인 고(故) 김경철 열사의 묘역을 시작으로 시신조차 찾지 못한 행방불명자와 이름 없는 무명열사 묘역까지 차례로 참배했다. 그는 한 곳도 빠짐없이 무릎을 꿇고 묘비와 영정 사진을 옷으로 닦아줬다. 그가 입을 굳게 다문 채 옷이 상하는 것은 안중에도 없는 듯 묘비를 힘주어 닦아내는 모습을 보고, 유가족과 시민들은 눈물을 흘렸다. 우원씨는 방명록에 “저라는 어둠을 빛으로 밝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민주주의의 진정한 아버지는 여기에 묻혀계신 모든 분들이십니다”라고 적었다. 일각에서는 이 내용이 전씨의 할머니인 이순자 여사의 과거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순자씨는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 출석을 앞두고 “남편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아버지”라고 두둔해 5·18 관련 단체의 비판을 받았다. 이씨는 또 2019년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아버지가 누구인가. 나는 우리 남편이라고 생각한다”며 “(전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단임제를 이뤄서 지금 대통령은 5년만 되면 더 있으려고 생각을 못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보도된 후 5·18 유족들은 전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여는 등 강하게 항의했다. 이날 고등학생 시민군 고(故)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는 아들의 묘역 앞으로 우원씨를 안내했다. 김 여사는 “재학아, 전두환 손자가 와서 사과한단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 여사는 참배를 모두 마친 우원씨에게 “여기까지 오는 데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냐”며 “앞으로 계속 묘역에 와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해달라”고 부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31 17:06:57[파이낸셜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중 방명록에 ‘UAE’를 작성하며 알파벳 U를 소문자(u)로 작성했다는 의혹이 친민주당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누리꾼 사이에서 제기됐다. 그러나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재임 시절 UAE 순방 중 방명록을 작성할 때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방식으로 알파벳 U를 적었던 사실이 재조명되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무색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UAE 순방 당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별관인 ‘루브르 아부다비’를 찾아 방명록을 남겼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인류의 지혜를 담기 위한 담대한 걸음이 UAE의 위대한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친민주당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일부 누리꾼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알파벳 U를 작성한 방식을 두고 비난했다. UAE 표기에 사용되는 알파벳 U는 대문자를 사용해야 하는데도 윤 대통령이 소문자(u)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 이들은 “미국은 uSA냐” “서울대 출신 아니냐” 등 윤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한 누리꾼이 나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3월 UAE순방 중 아부다비 전몰장병 추념비 '와하트 알 카라마'를 방문해 적은 방명록의 사진을 제시했다. 해당 사진을 보면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영웅들의 용기와 희생이 UAE를 존엄한 오아시스로 만들었다”고 썻는데, 문 전 대통령도 UAE를 적을 때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방식으로 알파벳 U를 썼다. 해당 누리꾼들은 “깔 걸로 까야지, 이런걸로 까지 좀 말자”고 덧붙였다. 이에 또다른 누리꾼은 “문 전 대통령이 똑같이 했다고 하니까 조용해진다”고 답글을 달았다. 해당 표기와 관련해 통번역 전문가 A씨는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개인 글씨체 차이일 뿐 잘못 표기했다고 볼 수 없다”며 “해당 표기를 가지고 비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1-20 09:26:40[파이낸셜뉴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부모의 장례식 방명록을 공개를 두고 친동생들과 벌인 소송의 2심에서 승소했다. 서울고법 민사21부(홍승면 부장판사)는 24일 정 부회장의 동생 해승·은미씨가 제기한 방명록인도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던 1심을 취소하고 원고 측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앞서 정 부회장의 부친 정경진 종로학원 회장과 모친은 지난 2020년 11월과 2019년 2월 각각 사망했다. 정 부회장 동생들은 부모의 장례 절차를 마친 뒤 정 부회장에게 장례식 방명록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으나, 정 부회장은 동생들을 위해 찾은 것으로 판단되는 일부 조문객 명단만 공개했다. 이후 동생들은 두 차례 방명록 사본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고, 지난해 2월 방명록과 화환 발송 명부를 열람·등사하게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헀다. 1심은 정 부회장 동생 측의 손을 들어줬다. 1심은 "일반적인 장례예절에는 장례식 종료 후 유족들의 인사까지 포함된다"며 "장례식 관습과 예정 등을 고려할 때 방명록은 망인의 자녀들 모두 열람·등사 가능한 상태에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정 부회장 측은 "부친상 장례식장 방명록은 이미 동생들에게 제공했고 모친상 장례식장 방명록은 이사 중 분실해 전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항소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2-11-24 15:32:22[파이낸셜뉴스] 영국의 새 국왕 찰스 3세(74)가 왕위 계승 공식 행사에서 짜증을 내는 모습이 잇따라 공개돼 논란이다. 13일 찰스 3세는 왕국 순회 일정으로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인근 힐스버러성을 방문했다. 이날 방명록에 서명하던 중 날짜를 12일로 잘못 쓴 걸 알게 되자 짜증 섞인 목소리로 "내가 12일로 썼어? 이런 거 너무 싫다"라고 말했다. 이어 펜의 잉크가 흘러 손에 묻자, 그는 "정말 싫다"며 벌떡 일어났다. 옆에서 지켜보던 커밀라 왕비가 펜을 받아들고 "잉크가 사방에 흘렀다"고 하자, 찰스 3세는 "한두번도 아니고, 이런 빌어먹을 것은 못 참겠다"라고 불쾌해했다. 서명을 마친 찰스 3세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거칠게 손을 닦은 뒤 방을 나가 버렸다. 찰스 3세가 즉위 후 공식 행사에서 짜증을 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일 런던서 열린 즉위위원회 행사에서도 즉위 선언문 서명 전 탁자 위 쟁반과 잉크통을 바라보며 치우라는 듯 신경질적으로 손을 내저어 논란이 됐다. 또 국왕 서약서에 서명하려 다시 앉는 과정에서도 펜대를 치우라고 인상을 쓰며 다시 손짓을 했다. 찰스 3세의 '짜증 영상'은 영국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금세 확산됐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단 한 번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짜증을 내거나 거친 말을 하지 않았다"며 실망스러워하는 반응이 잇따랐다. 한편, 찰스 3세가 왕세자 시절 자신을 도와 일해온 개인 비서와 통신팀, 재무실, 가사 담당 직원 100여명을 서면으로 해고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들은 찰스 3세의 국왕 등극으로 업무가 폭주해 밤낮없이 일하던 지난 12일 해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찰스 3세에 대한 비판적 여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9-15 07:57:19[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찾았다. 2박3일 일정으로 전날 한국에 도착해 일정을 소화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바로 용산 청사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의 영접을 받으며 건물에 들어선 바이든 대통령은 방명록에 'Thank you for the hospitality and the Alliance. JR Biden.(환대와 동맹에 감사하다)'는 글을 적었다. 앞서 오후 1시24분 바이든 대통령이 탑승한 미 대통령 전용차 '더 비스트'가 용산 청사에 도착했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1층으로 내려올 때까지 바이든 대통령은 대기했다. 오후 1시27분, 윤 대통령이 1층으로 내려오면서 바이든 대통령도 차에서 내렸고 레드카펫 위에서 두 정상은 환한 미소로 악수를 하면서 짧은 인사말을 주고 받았다. 이후 자리를 옮겨 5층 집무실로 이동한 두 정상은 곧 소인수 회담과 확대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이날 확대 정상회담에 우리 측에선 추경호 경제부총리, 박진 외교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조태용 주미대사 내정자, 최상목 경제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문희 외교비서관,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 강인선 대변인, 임상우 외교부 북미국장 등 모두 11명이 참석한다. 미국 측에선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미국 대사 대리, 지나 레이몬드 상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젠 딜런 백악관 부비서실장, 케이트 베딩필드 백악관 공보국장, 요하네스 에이브러햄 NSC 비서실장 겸 수석사무국장,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에드가드 케이건 NSC 동아시아·동남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미라 랩-후퍼 NSC 인도태평양 담당 보좌관, 헨리 해거드 주한미국대사관 정무 공사참사관 등 11명이 자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서영준 기자
2022-05-21 14:31:19[파이낸셜뉴스]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방명록 글귀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윤 후보가 남긴 "오월 정신 반듯이 세우겠습니다"라는 방명록 글귀를 두고 여권 일각에서 "한글도 모르느냐"며 표기 오류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재명 경선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이경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부대변인은 10일 페이스북에 윤 후보가 남긴 방명록 사진과 함께 "연습하고 갔을 텐데 한글도 모르다니"라며 "이젠 웃음도 안 나온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반듯이' 논쟁이 벌어졌다. 이 후보 지지자 사이에서는 "반듯이 세우겠다"는 표기가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온라인상에는 윤 후보 방명록을 첨삭한 사진이 공유됐다. '반듯이'는 '반드시'로, '세우겠습니다'는 '지키겠습니다'로 고쳐졌다. 친여 성향 인사들의 지원사격도 이어졌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잘 이해가 안 간다. 민주와 인권의 5월 정신은 잘 서 있다"며 "그런데 뭘 반듯하게 세우겠다는 말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맛 칼럼리스트 황교익씨는 페이스북에 "'반듯이'는 '반듯하다'의 부사형이다. 사전에 '작은 물체, 또는 생각이나 행동 따위가 비뚤어지거나 기울거나 굽지 아니하고 바르게'라고 설명하고 있다"며 "윤 후보는 현재의 오월 정신이 비뚤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 지지자들은 '반듯이'도 표준어이고, '세우겠습니다'라는 서술어도 문제가 없다며 표기상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지지자들은 "문맥상 전혀 어색하지 않다" "반듯하게 세우겠다는 말이 왜 문제가 되나" "반듯이도 맞는 말인데 맞춤법을 모르는 건 오히려 민주당이다" 등의 반응을 냈다. 또 일각에서는 5·18 진상규명 등을 통해 5월 정신을 반듯하게 세우겠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며 윤 후보의 방명록 표기법에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 한글맞춤법 제57항에 따르면 '반드시'는 '틀림없이 꼭', '반듯이'는 '비뚤어지거나 기울거나 굽지 않고 바르게'라는 뜻으로 구별하여 적을 것을 규정하고 있다. 한편 윤 후보는 10일 광주 5·18 국립민주묘지를 방문해 "제 발언으로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해 전두환씨를 옹호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2021-11-11 10:4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