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5일 방한한 유라이 블라나르 슬로바키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열고 양국 간 경제협력을 논의했다. 우리 측은 원자력발전과 방위산업, 슬로바키아 측에선 산업용 로봇을 비롯한 신기술 분야로의 확대를 요청했다. 조 장관과 블라나르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슬로바키아 외교장관회담, 이어서 오찬도 가졌다. 슬로바키아 외교장관의 방한은 11년 만이다. 조 장관은 슬로바키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 140여곳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지원을 당부하면서 “경제 분야에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원전과 방산 등 다양한 분야로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블라나르 장관은 이에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강화해나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한 데 이어 “한국과의 긴밀한 경제협력을 연구·개발(R&D)과 산업용 로봇 등 신기술 분야로 다각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윤석열 대통령과 주자나 차푸토바 슬로바키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도 상호 이번과 유사한 의사를 표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당시 “국방, 방산, 원전 분야 협력을 강화하면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차푸토바 대통령은 “방산 협력을 신속히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 기업들이 더욱 활발히 투자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에 따른 안보 위협에 함께 대응하자고 제안했고, 블라나르 장관도 북러 군사협력을 주시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블라나르 장관은 유엔 대북제재 이행에 적극 동참하면서 가능한 역할을 해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안보리(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임기연장안에 대해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행사해 대북제재를 약화시켰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5-15 21:53:18[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유럽 항공우주∙방산 기업 레오나르도와 경공격기 능동위상배열레이다(AESA)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시스템은 레오나르도에 AESA 레이다 핵심 장치 수출·공급을 시작한다. 양사는 이밖에도 해외 수출용 경공격기 AESA 레이다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이 △안테나(AAU) 개발·제조를 맡아 내년 9월부터 레오나르도에 수출·납품하고, 레오나르도는 △신호처리장치 △전원공급장치 △냉각장치를 제조·통합해 오는 2026년부터 경공격기용 AESA 레이다 완성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이 수출·공급하는 안테나는 AESA 레이다 제품 가격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장치다. 항공기용 AESA 레이다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안테나가 국내 기술로 개발돼 해외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투기 전면부에 탑재돼 눈 역할을 하는 AESA 레이다는 공중과 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등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가능한 최첨단 레이다다. 기계식 레이다보다 넓은 영역을 탐지하고, 다중 표적과 동시 교전을 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AESA 레이다는 고효율 반도체 송수신기 및 디지털 레이다 기술이 반영된다"며 "우리나라의 FA-50, 이탈리아의 경전투기와 같은 소형∙경량∙저전력의 전투용 항공기에 탑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경공격기용 AESA 레이다가 레오나르도의 공급망인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외에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으로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미래에는 항공기용 AESA 레이다 또한 수출 효자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레오나르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AESA 레이다의 핵심 장치 및 완제품을 개발해 유럽·아태지역을 비롯, 중동과 중남미 등 다양한 국가로 수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5-14 09:28:40[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올해 목표 방산수출 계약액으로 설정한 200억달러 달성을 향한 여정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지난 6~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방산전시회(DSA)에 참석해 FA-50 경공격기, K-9 자주포, 다연장 로켓(MLRS) K-239 '천무' 등 주요 무기체계의 동남아 지역 수출 협의를 마치고 돌아왔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주관하는 DSA에는 올해 세계 60여개국에서 1200개 기업이 참여했다. ■말레이시아와 FA-50·천무·천궁 등 수출 추진 석 청장은 DSA에서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을 만나 지난해 5월 계약된 FA-50 경공격기 1차 수출 성과를 평가하고, 추가 2차 수출방안을 논의했다. FA-50의 수리 등 후속 군수지원 인프라를 말레이시아에 구축하는 방안도 협의했다. 양국 업체간 천무 수출을 위한 업무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하고, 향후 천무 및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M-SAM2) 등 유도무기에 대한 수출 협의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4월 2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와 16억4000만달러(약 2조2000억원) 상당의 천무 2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 폴란드와 K-2 전차, K-9 자주포, 천무 등에 대한 총괄계약 및 124억달러 규모의 1차 이행계약 체결과 2023년 12월 K-9 자주포 2차 이행계약(26억7000만달러, 약 3조4000억원)을 체결한 후 5개월 만의 성과였다. 방사청은 "이는 폴란드 신정부 수립 후 처음으로 한국과 폴란드 간에 체결된 무기체계 계약"이라며 "여전히 양국 간의 협력관계가 공고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필리핀과 KF-21·FA-50·잠수함, 베트남과는 K-9 정보 공유 협력 논의 석 청장은 또 DSA에서 필리핀 주요 관계자와도 만나 필리핀의 3단계 군 현대화 계획에 맞춘 분야별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했고, 필리핀 측이 관심을 보인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FA-50, 잠수함 등을 중심으로 협의했다. 베트남이 도입 의사를 보이고 있는 K-9 자주포에 대해선 관련 정보를 적극 공유하고 추진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1일 STX와 현대로템은 페루 차륜형 장갑차 사업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달 중순엔 페루 육군전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기업 지위도 확보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17일 페루와 호위함 등 함정 4척에 대한 총 4억6000만달러(약 6200억원) 규모의 공동건조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15년간 페루 정부 및 해군의 전략적 파트너 지위를 확보했다. 방사청은 '미래시장 선도를 위한 첨단기술 역량 확보, 운용·정비(MRO) 시장 진출 및 연동 무기체계의 패키지형 수출 등 신(新) 수출영역 개척, 관계기관 협업을 통한 방산분야 금융지원 확대' 등 수출 지원제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의 방산수출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중장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방사청은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13 14:28:33글로벌 군비 경쟁이 심화되면서 국내 방산 분야 '빅4'의 수주잔고가 1년 새 15조원 증가한 76조원을 넘어섰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수출입은행의 자본금 확대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음에도 실제 자본 투입이 미뤄지고 있어 당장 3조원대 폴란드 K9 자주포 수출 계약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 수주잔고 76조...전년비 23.8%↑12일 업계에 따르면 올 1·4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방산 4사의 수주잔고 총액은 총 76조89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61조4742억원 대비 23.8% 증가한 수치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1·4분기 수주잔고가 30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AI 21조2718억원, LIG넥스원 19조2876억원, 현대로템(방산부문) 5조2296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K방산의 수주 풍년은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전쟁이 장기화되는 등 신냉전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전 세계의 국방비 지출이 늘어난 영향 탓이다. 국내 방산 업체들의 무기는 성능과 경제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유럽·중동뿐 아니라 남미·동남아·호주 등으로 무기 판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최근 최대 방산 수요처인 폴란드의 경우 지난 2년간 무기 수출 규모가 150억달러로 전체 무기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 K9 폴란드 2차분 백지화 위기다만 업계에서는 금융지원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이미 계약이 완료된 폴란드 2차 수출 물량까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월 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을 기존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확대하는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됐지만, 아직까지 수은에 자본이 투입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방산 수출은 정부 간 계약의 성격이 짙고 규모가 커 무기 수출국이 구매국에 정책 금융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관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폴란드와 체결을 완료한 5조6526억원의 2차 물량에 대한 무산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작년 12월 폴란드와 체결한 K9 자주포 152문(3조4000억원 규모) 수출 계약은 다음달까지, 천무 다연장로켓 72대(2조2526억원 규모)는 오는 11월 말까지 별도의 금융지원 계약을 마련해야 효력이 발생한다는 조건이 붙었기 때문이다. 현대로템의 경우 아직까지 폴란드와 2차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지만 K2전차 협상을 진행 중이다. 폴란드가 도입하기로 한 K2전차의 잔여 물량은 총 820대로 2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 역시 우리 정부의 금융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백지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폴란드나 유럽연합(EU)의 상황이 급변하고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K방산의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속도감있게 수출금융을 신속히 실행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12 17:56:5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군비 경쟁이 심화되면서 국내 방산 분야 '빅4'의 수주잔고가 1년 새 15조원 증가한 76조원을 넘어섰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수출입은행의 자본금 확대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음에도 실제 자본 투입이 미뤄지고 있어 당장 3조원대 폴란드 K9 자주포 수출 계약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수주잔고 76조...전년비 23.8%↑12일 업계에 따르면 올 1·4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방산 4사의 수주잔고 총액은 총 76조89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61조4742억원 대비 23.8% 증가한 수치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1·4분기 수주잔고가 30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AI 21조2718억원, LIG넥스원 19조2876억원, 현대로템(방산부문) 5조2296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K방산의 수주 풍년은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전쟁이 장기화되는 등 신냉전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전 세계의 국방비 지출이 늘어난 영향 탓이다. 국내 방산 업체들의 무기는 성능과 경제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유럽·중동뿐 아니라 남미·동남아·호주 등으로 무기 판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최근 최대 방산 수요처인 폴란드의 경우 지난 2년간 무기 수출 규모가 150억달러로 전체 무기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K9 폴란드 2차분 백지화 위기다만 업계에서는 금융지원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이미 계약이 완료된 폴란드 2차 수출 물량까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월 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을 기존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확대하는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됐지만, 아직까지 수은에 자본이 투입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방산 수출은 정부 간 계약의 성격이 짙고 규모가 커 무기 수출국이 구매국에 정책 금융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관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폴란드와 체결을 완료한 5조6526억원의 2차 물량에 대한 무산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작년 12월 폴란드와 체결한 K9 자주포 152문(3조4000억원 규모) 수출 계약은 다음달까지, 천무 다연장로켓 72대(2조2526억원 규모)는 오는 11월 말까지 별도의 금융지원 계약을 마련해야 효력이 발생한다는 조건이 붙었기 때문이다. 현대로템의 경우 아직까지 폴란드와 2차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지만 K2전차 협상을 진행 중이다. 폴란드가 도입하기로 한 K2전차의 잔여 물량은 총 820대로 2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 역시 우리 정부의 금융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백지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폴란드나 유럽연합(EU)의 상황이 급변하고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K방산의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속도감있게 수출금융을 신속히 실행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12 15:06:35[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우리 방산업계 수출 성과를 뒷받침하기 위해 통상규범과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산업부는 10일 3차 통상법무 카라반을 열고 한국 방산 관련 글로벌 통상규범 현황을 진단했다. 통상법무 카라반은 친환경 에너지·인공지능·방산업 등 주요 첨단 산업별로 해외 진출 기업 애로사항 및 새로운 통상법무 수요를 파악해 산업부가 개최하는 세미나로 매월 진행되고 있다. 3차 통상법무 카라반에는 방산업계 관계자 및 법률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법무법인 태평양이 전세계 방산시장 현황과 해외 진출 관련 국내 규범을 짚었다. 이어 호건 로벨스, 화이트 앤 케이스, 아렌트폭스 등 해외 유수 로펌이 미국과 유럽연합, 중동 권역에 적용되는 방산 관련 통상규범 대응 전략을 설명했다. 산업부는 방산 관련 국제다자규범 현황을 소개하며, 다양한 국제 규범 충돌 속에서 요구되는 분쟁 대응 전략을 전했다. 노건기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은 "방산은 국가 안보를 담당하는 동시에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가진 우리 경제의 신성장 동력"이라며 "앞으로도 방산 업계 통상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산업부는 방산에 이어 주요 산업·에너지 분야를 대상으로 통상법무 카라반을 이어가 업계의 통상 환경 유연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5-10 13:23:49[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이 웨인 에어 캐나다 국방참모총장과 공조통화를 갖고 한반도 안보정세에 대한 평가와 인도·태평양 지역 내 군사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 논의는 특히 지난 8일 발표한 캐나다군의 비전과 계획이 담긴 '캐나다 방위정책 업데이트'를 한국과 공유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번 공조통화는 캐나다 측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캐나다 방위정책서엔 지정학적 격변과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준비태세와 회복력 등을 유지하기 위한 내용이 포함됐다. 합참은 또 김 의장은 캐나다의 대북제재 이행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평화 정착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에 감사를 전하고,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캐나다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사람은 한국과 캐나다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군사 및 방산 분야에서 협력의 폭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데도 공감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10 11:37:33[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은 오는 9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방산 전시회 ‘DSA 2024’에 참가한다고 7일 밝혔다. DSA는 말레이시아 정부 주관으로 지난 1988년부터 개최된 국방·안보 분야 전문 전시회다. 40년 가까이 이어졌으며 올해는 전 세계 60여개국, 1200개 기업이 참가한다. LIG넥스원은 지난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함대공 유도무기 ‘해궁’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등 수출 주력 유도무기와 현지 소요가 높은 첨단 ‘대포병레이더’ 체계를 선보인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전시장을 찾는 동남아시아 군 관계자를 대상으로 현지 지형과 전장 환경에 최적화된 유도무기 체계를 알리고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현지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LIG넥스원은 말레이시아가 국방강화 전략에 따라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천궁II, 해궁 프로모션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현수 LIG넥스원 해외사업부문장은 “종합방산업체로서 레이더에서 유도무기까지, 지금까지 축적한 첨단 기술력과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중점 소개할 것”이라며 “K방산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유럽과 중동을 넘어 동남아시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5-07 08:58:14[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2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함대사령부에서 호주 국방부·해군의 고위 관계자들에게 한국 호위함의 장점 5가지를 설명하고 거북선 모형을 선물하는 등 K-방산 수출을 위한 지원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한-호주 외교·국방 2+2 장관회의 참석차 호주 출장 중인 신 장관은 함대사령부를 방문해 해군 준장인 레가트 부사령관으로부터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호주 해군의 역할 등을 청취했다. 신 장관은 이 자리에서 호주 해군이 추진 중인 차기 호위함 사업과 관련해 한국 호위함이 "대잠·대공·대함·대지 공격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유일하게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AESA 레이더를 탑재해 우수한 실시간 표적획득능력을 갖추는 등 뛰어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호위함은 후속 군수지원, 작전운용 노하우 전수, 교육훈련 지원 등이 가용하고 한-호주간의 연합훈련을 통해 상호 운용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장관은 또 "한국 업체는 이미 필리핀과 태국에 동일한 함정을 수출한 경험이 있고, 현재 한국군이 다수 함정을 실제 운용하고 있어 성능이 충분히 검증됐다"며 "한국은 2029년까지 호주가 희망하는 호위함 3척을 모두 기한 내에 납품할 수 있는 건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 조선업체는 향후 현지 건조 지원과 적극적 기술 이전 의사와 능력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신 장관은 1일 호주 맬버른 내 마르비뇽시에 위치한 한국전쟁(6·25전쟁) 참전기념비를 찾은 데 이어 이날 오후엔 시드니에 위치한 6·25전쟁 참전기념비를 찾아 참배 및 헌화했다. 이날 행사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 6·25전쟁기념비 관리위원회' 빌 헤리건 부위원장을 비롯해 시드니에 사는 한인 6·25전쟁 참전용사가 함께 했다. 신 장관은 지난달 30일 만찬을 함께 한 리차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에겐 거북선 모형을 선물하며 "거북선은 한국이 독자 기술로 만들어 세계 해전사에 한 획을 그은 획기적인 군함"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호주 방문 기간 중 한-호주 국방장관회담, 한-호주 외교·국방 2+2 장관회의 등을 통해 우리 조선업체의 함정 건조능력에 대해 적극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02 16:31:45[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종합상사 STX가 현대로템과 협력해 페루 육군 조병창의 차륜형장갑차 공급 파트너 선정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해상경비함 1~8호선에 이어 육상 방산 분야 진출에 성공하며 페루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STX는 이번 입찰에서 군용차량 공급 경험, 국제품질인증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해외 유수의 방산업체를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STX가 우협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페루 육군에 현대로템이 개발한 차륜형장갑차 K808 백호 30대를 공급하게 됐다. 금액은 약 6000만달러(약 826억원) 규모다. 이번 사업은 현대로템 차륜형장갑차의 첫 해외 수출이자 국산 전투장갑차량의 중남미 지역 최초 진출 사례다. STX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차륜형장갑차 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술과 공급 실적을 보유한 국가들을 상대로 거둔 값진 결과"라며 "페루뿐만 아니라 중남미 국가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10년 이상 방산 사업을 지속해 오면서 축적된 STX의 신뢰와 노하우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STX는 페루에서 10년 넘게 경비함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2013년부터 2021년까지 페루 정부에 총 9000만달러(약 1240억원) 규모의 500t급 해상경비함 1~6호선을 건조 및 공급했다. 지난해부터는 7, 8호 후속함을 생산 중이다. STX 관계자는 "대한민국 국방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도전이었다"라며 "한국과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에 있는 페루의 안보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방부 및 현대로템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5-02 09:0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