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신북방정책을 전담하는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북한이 참여하는 북방경제협력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제재로 인해 북한의 적극적 참여가 불확실한 만큼 러시아, 중국을 중심으로 한 주변국과의 사업에 우선 집중할 계획이다. 북방위는 특히 한국과 유라시아 간 협력펀드를 조성해 북방지역 투자개발 사업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미 내년도 예산에 ‘한·유라시안 협력펀드’ 1차년도분 50억원을 반영했다. 오는 2022년까지 금융기관 등과 함께 1억 달러를 조성할 계획이다. 권구훈 북방위원장은 1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3차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북한도 함께 하는 북방경제협력 여건이 조성되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북방위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과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선언을 통해 발표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간 연계성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한반도 신경제구상은 동·서해와 접경지역을 잇는 ‘H 경제벨트’를 조성해 북방경제 확대를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 최대 국정과제 사업이다. 이 같은 청사진을 바탕으로 북방위는 이날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를 이어갔다. 한반도 철도를 유라시아 대륙철도와 연결시켜 해운 위주의 우리나라 물류망을 획기적으로 확대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북방위는 특히 양자협력, 소다자협력, 지역 다자협력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과 현재 러시아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에서 운행을 시작한 '블록트레인‘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날 북방위 3차 회의에서는 그동안 북방위가 추진해 온 신북방정책 56개 세부과제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특히 내년에는 한·유라시안 협력펀드와 한·러 혁신센터 가동이 본격적으로 조성돼 협력사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밖에 러시아와 몽골, 중앙아시아 등 북방지역에 2022년까지 1조원 규모의 환경산업 수출을 추진한다는 방안도 이날 공개됐다. 또, 같은 해까지 북방지역에 농기자재 1000억원 수출과 식량 100만t 확보 계획도 설명했다. 박진규 북방위 지원단장은 본회의에 앞서 진행된 사전 브리핑을 통해 "대북제재와 대러제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제재완화 이후) 사업이 확대될 여건을 조성시켜야 놔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2018-12-12 15:48:45SK그룹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방위로 나선다. 청년고용 디딤돌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는 SK그룹은 청년희망펀드에 100억원 규모로 가입하는 것은 물론 하반기 공채규모도 확대한다. 기업은 물론 국가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청년 일자리 창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청년희망펀드 100억원 규모 가입 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과 최고경영자(CEO), 임원들은 총 1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희망펀드에 가입하기로 했다. 최 회장이 개인 사재로 60억원을 마련하고 모든 관계사 CEO, 임원들이 40억원을 출연해 100억원을 가입하기로 한 것이다. SK그룹은 지난달 말 제주도에서 진행한 CEO 세미나에서 결정한 '청년일자리기업의 역할이 국가와 사회의 미래를 대비하는 경영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결의하면서 이를 위한 실천 방안의 일환으로 청년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기로 결정한 바 있다. 최 회장을 포함해 SK그룹 경영진이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하기로 한 것은 대기업 경영진이 솔선수범해야 청년 일자리 창출이 힘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SK그룹 관계자는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만큼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마중물로 범 사회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청년희망펀드의 취지에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전 관계사 CEO들이 공감해 적극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SK그룹 경영진이 청년희망펀드를 통해 출연하는 사재가 청년들에게 희망과 창의적인 도전 정신을 북돋아 주고 청년들의 일자리를 혁신적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공채 규모도 확대 SK그룹은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채용규모도 연초 계획보다 확대할 예정이다. 연초 올해 하반기에 1300명 수준을 채용할 예정이던 SK그룹은 공채와 수시채용을 통해 하반기 15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기로 했다. 또 경영상황 악화를 고려해 당초 7000여명 수준으로 계획했던 올해 전체 채용 규모도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8000명으로 높여 잡았다. SK그룹은 또 전역연기 장병들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근무지 배치 등이 마무리되는대로 채용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지난 8월에 있었던 남북간의 긴장상황 당시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에 대해 특별 채용을 밝히고 지난 9월 설명회를 시작으로 입사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SK그룹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이만우 PR팀장(부사장)은 "국가와 사회의 미래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전 경영진의 일자리 창출 사재출연을 계기로 SK그룹은 더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2015-11-01 14:29:34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의 성공적 안착·성장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충남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과 함께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출범식을 개최하고 "소규모·단발적 투자가 아닌 지자체가 프로젝트를 설계·주도하고 풍부한 민간자금을 활용한 대규모 융복합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등 14개 광역지자체와 더불어 유관기관, 금융·산업계 및 학계 주요인사를 포함한 약 700명이 참석했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지역이 원하는 지속가능한 대규모 융·복합 프로젝트를 민간의 창의적 역량과 풍부한 자본을 활용하여 추진하는 새로운 지역투자 방식이다. 정부재정, 지방소멸대응기금, 산업은행에서 각각 1000억원씩 출자해 3000억원 규모 모(母)펀드를 조성하고, 지자체.민간이 함께 자(子)펀드 결성과 프로젝트 SPC 설립을 통해 총 3조원 규모의 다양한 지역활성화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예비타당성조사 없이 행안부 중앙투자심사 수시·신속 심사, 중앙정부 규제개선, 지자체 인·허가 단축 등과 함께 빠른 속도로 추진가능하며,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의 대출 특례보증을 통해 안정성도 확보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한국성장금융이 모펀드 운용사 역할을 맡고 있다. 올해 1월부터 프로젝트 신청을 거쳐 펀드 지원 승인 여부를 심사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3-26 18:04:04[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의 성공적 안착·성장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충남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과 함께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출범식을 개최하고 "소규모·단발적 투자가 아닌 지자체가 프로젝트를 설계·주도하고 풍부한 민간자금을 활용한 대규모 융복합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등 14개 광역지자체와 더불어 유관기관, 금융·산업계 및 학계 주요인사를 포함한 약 700명이 참석했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지역이 원하는 지속가능한 대규모 융·복합 프로젝트를 민간의 창의적 역량과 풍부한 자본을 활용하여 추진하는 새로운 지역투자 방식이다. 정부재정, 지방소멸대응기금, 산업은행에서 각각 1000억원씩 출자해 3000억원 규모 모(母)펀드를 조성하고, 지자체.민간이 함께 자(子)펀드 결성과 프로젝트 SPC 설립을 통해 총 3조원 규모의 다양한 지역활성화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예비타당성조사 없이 행안부 중앙투자심사 수시·신속 심사, 중앙정부 규제개선, 지자체 인·허가 단축 등과 함께 빠른 속도로 추진가능하며,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의 대출 특례보증을 통해 안정성도 확보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한국성장금융이 모펀드 운용사 역할을 맡고 있다. 올해 1월부터 프로젝트 신청을 거쳐 펀드 지원 승인 여부를 심사하고 있다. 현재 폐철도 부지를 복합 관광단지로 개발하는 △충북 단양역 복합관광단지 프로젝트(1133억원 규모)와 노후화된 국가산단에 신규 근로자 주거시설을 건립하는 △경북 구미 국가산단 구조고도화 프로젝트(1239억원 규모)가 모펀드 승인을 거쳐 1호 프로젝트로 추진 중이다. 이외에 3300억원 규모의 △충남 서산 복합 스마트팜 단지 프로젝트, 1조4000억원 규모의 △전남 여수 LNG 터미널 프로젝트 등 다양한 후보들이 펀드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3-26 14:11:10SK그룹이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협력한다. 무바달라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주최국인 UAE의 자산 2840억달러(약 352조원) 규모 국부펀드다. 한국석유공사도 UAE와 '원유 우선구매권 계약'을 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는 1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바달라와 '자발적 탄소시장(VCM) 아시아 파트너십'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VCM은 민간기관이 인증한 탄소배출권이 거래되는 민간 주도 탄소시장이다. 이번 MOU는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한국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다양한 수단이 마련돼야 한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업계는 시장이 활성화되면 기존 탄소감축 의무가 있는 기업은 물론 의무가 없는 기업이나 기관도 사회적 책임과 환경보호 등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사는 앞으로 파트너십을 구체화할 운영위원회와 워킹그룹 등 협의체를 구성, 세부협력 방안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자발적 탄소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탄소감축인증 방법론의 신뢰도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이 부분을 중점 논의키로 했다. 이날 한국석유공사도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와 '한·UAE 국제공동비축사업 MOU'와 원유 우선구매권 계약을 했다. MOU는 국내 여수단지에 ADNOC의 원유 400만배럴을 저장하고 석유공사가 저장탱크를 임대해주는 부분이, 우선구매권 계약은 국내 원유수급 비상시 공동비축물량(400만배럴)을 석유공사가 우선구매할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 핵심이다. 석유공사는 탱크 임대로 3년 1440만달러(약 179억원)도 확보했다. 정준환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정부 원유 비축분이 현재 1억배럴 정도 있지만 이는 아무때나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400만배럴이면 전체의 4% 정도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구매권이라는 게 가격을 싼 가격에 구매하는 권리는 아니지만 물량을 못 구하는 상황에서 가격안정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원유 우선구매권은 올해 1·4분기 내로 정식 발효될 예정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400만배럴이 한국만을 위한 물량은 아니다"라며 "국내 에너지수급 위기상황이 아닐 때는 ADNOC가 이를 판매 등 영업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1-16 18:22:08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내놓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가 코스피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자금이 몰리며 수익률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직까지 ESG 관련 정보나 지표, 지수가 부족한 만큼 사회적 컨센서스를 확립하고 상품 개발부터 투자까지 ESG 철학을 담은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금융정보 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ESG를 포함하는 사회적책임투자(SRI)펀드에 3196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6개월 기준으로는 4646억원, 1개월 기준으로는 787억원이다. 같은 기간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에서 1조1860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SRI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1조6679억원으로 지난 2019년 말 약 3184억원에서 1년 새 5배 가까이 증가했다. 현재 총 48개 펀드로 구성됐고 1개월 기준 설정액은 1180억원 늘었다. 3개월 기준 1180억원, 6개월 기준 9156억원이다. 연초 이후로는 5146억원이다. ESG 투자는 기업에 대한 평가 및 투자 여부를 결정할 때 매출액, 영업이익, 성장성, 수익성 등 투자기업의 재무적 요소 외에 비재무적 요소를 함께 고려하는 것을 말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투자자들이 기업이 수익만 내는 것을 중시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기업이 돈을 많이 버는 것 못지않게 오너리스크나 환경 문제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도 면밀히 따진다"고 말했다. 국내 ESG펀드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평균 6.32%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5.64%)이나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5.08%)보다 높았다. KB스타ESG사회책임투자 펀드(10.12%), 우리지속가능ESG 펀드(9.49%), 삼성코덱스200 ESG 펀드(9.38%) 등은 10%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SRI 펀드도 최근 1년간 평균 수익률은 37.74%로 집계됐다. 2년 기준으로는 33.05%, 3년 기준으로는 24.09%였다. 올해 이후로는 4.10%, 1개월 기준으로는 -2.84%, 3개월 기준으로는 8.12%다. 글로벌 ESG 지수인 'MSCI 세계 ESG Leaders' 지수의 10년 평균 수익률도 9.9%로 MSCI 세계지수를 0.5%포인트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ESG 펀드, 일반 주식형 펀드와 크게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출시된 ESG 펀드는 MSCI 지수를 비교지수로 삼거나 자체적인 평가 시스템을 통해 비교지수가 아예 없는 상품도 있다. 과거 설정된 액티브 펀드는 대부분 '코스피 100%'를 비교지수로 삼아 포트폴리오에서 ESG 수준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ESG라는 것 자체가 당장의 수익률보다는 기업의 올바른 경영과 관련이 있는 만큼 아직 명확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단기간 수익을 내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다만 장기적으로는 ESG 경영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가 늘어나는 흐름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3-24 18:45:55롯데그룹이 개성공단에서 철수한 유통·패션기업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개성공단 입주 파트너사들의 유동성 자금 확보를 위해 파트너사들을 위한 '상생 펀드' 150억원을 조성해 업체별로 최대 5억원까지 지원키로 했다. 롯데백화점 파트너사 중 개성공단 협력사는 34개이며 브랜드는 58개에 달한다. 롯데백화점은 상품대금도 매월 30일에서 10일로 대폭 앞당겨 협력사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또 서울 을지로 본점과 영등포점에서 19일부터 25일까지, 잠실점에서 19일부터 21일까지 개성공단 입주 협력업체를 위한 '개성공단 패션 대(大)바자' 행사를 열어 재고 소진과 자금 문제 해결해 준다.특히 롯데백화점은 행사마진을 최대 20% 포인트 낮췄다. 개성공단 패션 대바자에는 로만손 등 14개 협력업체에서 3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80억원 어치를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이완신 마케팅부문장은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파트너사들의 피해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번 상생 지원과 행사를 통해 파트너사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와 함께 제품생산 중단에 따른 납품계약 위반에 대해 클레임을 제기하지 않을 방침이다. 아울러 납품대금 조기지급 등 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대형마트 3사에 납품하고 있는 개성공단 입주 협력업체는 총 31개사로 소형가전, 생활용품, 의류, 내의, 신발 등을 생산해 대형마트에 공급해 왔다. 연간 공급금액은 약 220억원이다. 롯데홈쇼핑도 개성공단 철수 협력 기업들에 대한 지원 논의에 들어갔다. 향후 방송 수수료 면제, 금전적인 지원까지 다양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개성공단 입주 협력업체는 언더웨어, 패션 분야 4개 업체다. 한편 삼성물산 패션부문, CJ제일제당, LF, 휠라, 현대홈쇼핑 등 다른 패션·유통업체들도 개성공단 철수업체 지원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개성공단 진출기업인 성림에 10억원을 빌려주기로 했다. 2013년부터 조성된 상생펀드를 통해 이뤄지는 이번 대출의 금리는 시중 은행보다 1~1.5% 포인트 낮게 책정했다. 현대홈쇼핑은 개성공단 협력사 네 곳에 상품개발기금, 무료 방송, 무이자 대출 등을 통해 모두 17억여원을 지원한다. 개성공단 입주 업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차지하는 섬유.봉제업체 협력기업들도 지원책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LF, 휠라 등이 납품 지연 등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거나 국내 사업후보지 물색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경수 기자
2016-02-18 18:05:42#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식형 ESG(환경·사회·지배구조)펀드가 무늬만 ESG라는 지적이 나왔다. 네거티브 스크리닝(투자제한·배제 전략) 종목에 해당하는 무기, 주류, 도박, 담배에 투자해서다. 분석한 펀드의 약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ESG펀드, 네거티브 스크리닝 종목 12개에 투자 7일 서스틴베스트에 따르면 2023년 하반기 기준 ESG펀드 124개 중 국내주식형 57개를 분석한 결과 26개 펀드가 네거티브 스크리닝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서스틴베스트가 규정한 네거티브 스크리닝 종목은 2023년 기준 12개다. 무기는 집속탄 기준 풍산홀딩스, 풍산, SNT홀딩스, LIG넥스원이다. 주류는 주류제조용 주정 또는 주류 부문에서 MH에탄올, 보해양조, 무학, 하이트진로다. 도박은 카지노 부문에서 GKL, 강원랜드다. 담배는 궐련 및 잎담배 부문에서 KT&G다. 네거티브 스크리닝 종목 노출도 상위 1위 펀드는 KCGI ESG 동반성장증권자투자신탁[주식] 펀드로 분석됐다. 2023년 말 기준 KT&G를 3.99% 보유하고 있어서다. 서스틴베스트는 이 펀드가 2023년 말 기준 투자설명서상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투자전략에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2024년 2월 정정 공시된 투자설명서에는 투자전략으로 추가된 바 있다. 이어 네거티브 스크리닝 종목 노출도가 높은 펀드로는 타임폴리오 TIMEFOLIO 탄소중립액티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미래에셋 TIGERMSCIKOREAESG 유니버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삼성 KODEX MSCI ESG 유니버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형], 트러스톤 TRUSTON 주주가치액티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등이 있다. 최보경 서스틴베스트 선임연구원은 "'타임폴리오 TIMEFOLIO 탄소중립액티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펀드도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투자전략에 포함하고 있지 않다. 2023년 말 기준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LIG넥스원을 6.85% 보유하고 있다"며 "이 펀드는 KRX 기후변화 솔루션 지수를 비교지술로 하는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다. LIG넥스원은 비교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투자종목"이라고 분석했다. 최 선임연구원은 "규범 기반 스크리닝은 투자전략의 하나다. ESG펀드에 의무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은 아니다. 2023년 하반기 기준 규범 기반의 스크리닝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국내주식형 ESG펀드는 일부에 불과하다. 이 중 다수는 해외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펀드"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주식형펀드의 ESG 성과가 평준롸되고 ESG펀드의 차별성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ESG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에게 규범 기반의 스크리닝의 ESG펀드의 지속가능성을 측정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SG펀드, 탄소집약도도 높아 서스틴베스트에 따르면 2023년 하반기 탄소집약도가 가장 높은 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2차전지 & 친환경차 액티브 ETF'다. WACI가 0.5332 tCO2eq/100만원이다. KODEX 200 ETF의 집약도의 2.83배다. 이 펀드는 14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POSCO홀딩스, 에코프로비엠,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에 각 10% 이상씩 투자하고 있다. 그는 "모두 소재 및 화학 기업으로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많이 배출된다. 전체 ESG펀드 중 최다 온실가스 배출 기업인 POSCO홀딩스의 비중이 10.22%로 가장 높았다"며 "금융배출량 집약도 상위 5개 펀드 중 3개가 모두 친환경 테마 펀드다. NH-Amundi HANARO Fn 친환경에너지 ETF는 한화솔루션, 삼성SDI, POSCO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 씨에스윈드에 약 5%씩 투자하고 있다. 3위는 삼성 KODEX K-신재생에너지 액티브 ETF로 씨에스윈드, SK오션플랜트, HD현대일렉트릭, 한화솔루션, OCI홀딩스에 각각 약 7~9% 투자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친환경에너지와 관련된 신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해당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많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발생되고 있다. 사업 자체의 친환경성 외에 제품의 전체 수명주기(life cycle) 관점에서 원자재 조달·제조·유통·사용·폐기 전 과정에 거친 온실가스 리스크가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선임연구원은 "포트폴리오 온실가스 배출량 및 집약도는 ESG펀드의 온실가스 리스크 노출도를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지표다. 많은 글로벌 연기금들이 포트폴리오 온실가스 배출량 집약도를 사용해 온실가스 리스크 관리 벤치마크를 설정하고 있다. 운용자금 확보에 있어서도 금융배출량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향후 탄소국경조정제도 (CBAM)와 같은 탄소 규제가 시행되면 탄소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이므로, 투자자들은 선제적으로 온실가스 리스크를 관리함으로써 전환 위험을 낮추고 자산가치 하락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5-07 07:30:05[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을 위해 올해에만 첨단 방산 소재부품 개발에 400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 또 방산 우주·인공지능(AI)·유무인 복합·반도체·로봇 등 5대 첨단 방산분야에서 60개 핵심 기술을 도출하고, 360억원 규모의 산업기술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1회 방위산업발전협의회'를 공동 주재하면서 글로벌 방위산업 4대 강국 도약을 위한 '방위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대책'을 공동 발표했다. 우선 첨단 방산의 생태계 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첨단 소재부품에 대한 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방위산업 생태계의 기초체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첨단민간 기술 국방적용 확대, 민군 협력...산업 융복합 촉진 방침 정부는 첨단화되고 있는 미래 방산 시장에 대응해 첨단 민간기술의 국방적용 확대 등 민군 협력과 산업 융·복합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관계부처 합동으로 민군 기술협력 예산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첨단항공엔진개발 등 부처협업으로 도전적인 (연구·개발)R&D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대책엔 '첨단 방산 생태계 역량 확충, 민군협력 및 산업융복합 촉진, 신시장 확대 지원시스템 등 3대 분야 7개의 주요 정책 과제가 담겼다. 또 방산 핵심기술들을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소부장법), 국가첨단전략기술(국가첨단전략산업법), 국가전략기술 및 신성장원천기술(조특법)' 등에 적극 반영해 방산 분야 연구개발과 세제 등의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연내 360억원 규모의 산업기술펀드를 조성하고, 소부장 특화단지에 방산 분야를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로봇·항공·반도체 등 방산 기반산업의 전문인력을 매년 2000명 이상 양성하고, 방산 제조기업에 AI를 접목한 제조공정혁신모델도 도입키로 했다. 산·학·연·군으로 구성된 첨단민군 R&D 협의체를 가동해 군 소요와 연계 가능한 첨단 민간 기술을 발굴하고, 국방기술 상용화 지원 사업 등을 통해 국방기술의 민간이전도 지원한다. 정부는 또 20여개의 유망 수출 전략국가를 대상으로 소득수준, 방위수준, 산업·에너지 등과의 연계 가능성을 고려해 맞춤형 수출 전략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지원시스템을 강화한다. 신시장 개척을 위해 방산 수출대상국 및 동맹국과의 국제 공동 R&D를 확대하고, AI, SW, 자율주행 등 방산에 적용 가능한 100여개의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해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들과 공동 R&D도 추진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차질 없는 폴란드 방산 수출 이행 위해 정책금융지원 강화 정부는 폴란드 등의 방산 수출 수주를 차질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올해 방산 분야 7조원 이상의 무역보험 공급 등 정책금융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안 장관은 "방산 생태계 경쟁력 강화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방위산업이 대한민국 주력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대한민국이 4대 방산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방위산업발전협의회 등 범부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무기체계의 품질, 가격 경쟁력 뿐만 아니라 구매자금에 대한 수출금융지원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외 방산선진국의 금융지원 사례와 방산수출금융지원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방위사업청은 국내에서 우주산업의 활성화와 우주 소재부품을 적기에 조달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국방기술품질원과 국방우주 인증체계를 구축하고 실증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국방연구개발품의 표준화 체계 기반을 구축해 우주부품 인증을 우선 시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구축된 우주부품 인증제도를 세계 주요국과 상호인정 협약을 맺어 국내 우주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실증사업으로는 국방우주 궤도사업을 추진, 전문적 업무 수행을 위해 국방기술품질원에 국방우주인증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 우주기업의 부품에 대한 우주 운용 경험을 확보해 우주경쟁력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17 16:06:39【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벤처캐피털(VC) 안데르센 호로위츠가 72억달러(약 10조332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2년간 극심한 자금난을 겪었던 기술 스타트업에 긍정적인 신호라는 분석이다. 안데르센 호로비츠는 조달한 자금으로 인공지능(AI) 분야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16일(현지시간) 안데르센 호로비츠의 공동 창업차 벤 호르위츠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72억달러 자금 조달은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안데르센 호로위츠가 AI에 초점을 맞춘 펀드 2개를 포함해 69억달러를 투자받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안데르센 호로위츠가 직접 밝힌 자금 조달 규모는 이보다 3억달러 더 많다. 안데르센 호로위츠가 유치한 신규 자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안드레센 호로위츠의 성장 펀드다. 안드레센 호로위츠는 총 37억5000만 달러를 성장 펀드에 유치했다. 안드레센 호로위츠 성장펀드는 상장을 앞두고 있는 스타트업이나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스타트업 비즈니스에 투자된다. 아울러 안데르센 호로위츠는 나머지 자금의 경우 인공지능(AI)·AI 인프라에 12억5000만달러, 앱 10억달러, 게임 분야 6억달러를 각각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데르센 호로위츠는 나머지 6억달러를 항공우주와 방위 등 미국 국가안보와 관련된 스타트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아울러 안드레센 호로위츠는 생명공학 분야의 투자를 위해 더 많은 자금을 펀딩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안드레센 호로위츠의 공동 창업자 호르위츠는 VC 투자 시장 침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가상자산에 낙관적이었던 안드레센 호로위츠가 새롭게 펀딩받은 투자금을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데르센 호로위츠는 지난 2022년에 45억달러의 가상자산 펀드를 조성,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투자를 위한 투자 모금액을 76억 달러로 늘린 바 있다. 한편,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미국 VC들의 투자 거래 규모는 지난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비슷한 상황이다. 전 세계의 VC 거래 규모는 지난 201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VC 들의 투자 총 거래 가치는 지난 201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술 기업의 기업공개(IPO)와 스타트업 투자가 기록적으로 급증한 지난 2021년 이후 VC들은 투자를 대폭 축소했다. 지난 2022년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은 VC들이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머뭇거리게 했다. 때문에 VC들은 스타트업 투자 비용을 대폭 절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4-17 07:4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