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병대 제6여단은 28일, 전날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위치한 인천시 옹진군 백령병원을 방문, '이두익 백령병원 원장 취임 10주년 맞이 감사패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백령병원은 지난 2014년 30병상 규모로 신축됐다. 이곳에는 현재 공보의 7명 포함 9명의 의사가 근무 중이다. 행사에는 지역 주민과 권태균 해병대 제6여단장, 최덕진 백령초 교장, 임상훈 백령면장 등이 참석했다. 권 여단장은 이 원장에게 "백령·대청·소청도의 유일한 2차 의료기관장으로서 10년간 헌신해 온 공로에 감사드린다"며 한덕수 국무총리가 작성한 손 편지와 함께 공로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지역 주민 10여명으로 구성된 색소폰 동호회의 축가 공연도 이어지는 등 조촐한 축하와 격려의 분위기 속에 열렸다. 이 원장은 백령병원에 취임하면서 길병원이나 인하대병원 등 지역 대학 병원과의 협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첨단 의료 장비를 도입하는 등 주민들과 군 장병들을 위한 의료 수준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원장의 백령도와의 인연은 40년 전인 지난 1973년 경희대 의대를 졸업한 뒤 군의관 복무를 백령병원(당시 김안드레아병원)에서 마치면서 시작됐다. 이 원장은 지난 2014년 인하대 병원에서 병원장을 끝으로 정년 퇴임한 뒤 군의관 시절 첫 환자를 만났던 백령병원에 돌아와 제2의 의료인 인생을 펼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2-28 17:57:3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서해5도의 유일한 산부인과인 인천의료원 백령병원의 산부인과 진료가 2년 8개월 만에 재개된다. 인천시는 인천의료원 백령병원이 산부인과 외래 진료를 재개한다고 11일부터 밝혔다. 인천의료원 백령병원은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가 없는 분만취약지역에 산부인과가 설치·운영될 수 있도록 시설·장비비, 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기관이다. 옹진군은 2015년 7월부터 분만취약지 A등급으로 지정돼 외래 산부인과 지원사업을 운영 중이다. A등급 분만취약지는 60분 이내 분만의료이용률이 30% 미만, 60분 내 분만 가능한 의료기관에 접근이 불가능한 인구비율이 30% 이상인 지역이다. 백령병원은 지원사업 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전문의와 공보의로 외래 진료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도서지역 근무, 생활 기반시설 등 현실적인 문제로 2021년 4월부터 근무를 희망하는 의사가 없어 외래 운영이 중단됐다. 인천시와 백령병원은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운영 재개를 위해 전문의 인건비 증액 및 지속적인 사업 홍보, 백령병원 공중보건의 근무경험이 있는 전문의 구인, 인천시 의사협회 협조 등 전문의 채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이번에 전문의를 채용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전국적으로 산부인과 병원 및 의사가 줄면서 분만 시설 취약 문제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특히 도서 지역의 경우 산전·후 진찰 때마다 원거리 이동 등으로 산모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 백령도는 산부인과 진료 재개로 안전한 출산을 위한 시설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백령병원은 도서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응급상황(분만)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길병원·인하대병원과 원격 협진을 통한 헬기 이송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백령·대청·소청 보건소와 연락 체계를 유지하며 임산부 현황 파악 및 진료 등 지역 내 등록 임산부에 대한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시는 이번 진료 재개를 통해 도서 지역의 안정적인 분만 환경과 시설을 구축하고, 분만취약지역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 증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여성과 산모들이 안전한 출산을 위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12-11 10:23:04\r\r\r\r\r\r지난달 24일 취재 당시 백령도기상관측소에서 근무하고 있던 직원들. 백령도관측소 직원은 모두 9명이지만 4교대로 근무하기 때문에 함께 모일 시간이 거의 없다. 왼쪽부터 김성준 소장, 오병찬 주무관, 김종역 레이더소장,홍군제 청원경찰.\r\r\r\r【 백령도=장용진 기자】 백령도 고층기상관측소 근무 7개월차인 오병찬 주무관에게는 막 백일이 지난 아들이 하나 있다. 아이들은 백일부터 돌 사이가 가장 예쁘다는 말처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다. 하지만 오 주무관은 지금 아들을 볼 수 없다. 아들과 아내는 인천에 나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달려가 안아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오 주무관이 아들을 볼 수 있는 것은 한 달에 몇 번 되지 않는다. '퇴근하면 밤새 헤엄이라도 쳐서 만나고 오고 싶다'는 게 그의 마음이지만 쉽지 않다.하지만 번번이 그의 발목을 잡는 것은 여의치 않은 뱃길 사정이다. 백령도에서 인천까지 뱃길은 4시간. 오전에 인천을 출발한 여객선은 정오가 조금 지나 백령도에 잠시 입항했다가 곧바로 인천으로 돌아간다. 전에는 오전에 백령도에서 출발하는 배가 있었지만 선박회사 사정으로 없어졌다.오 주무관이 아들을 보려면 정오 무렵 들어오는 여객선을 타고 인천에 들어갔다가 다음 날 오전 9시 출발하는 배를 타고 돌아와야 한다. 집에 도착해도 늦은 저녁일 수밖에 없어 잠이 든 아이의 얼굴을 잠시 본 다음 새벽같이 배를 타고 돌아와야 하는 셈이다. 만약 기상 상황이 나빠서 태풍특보라도 내리게 되면 꼼짝없이 발이 묶인다. 나갈 때 미리 복귀 시점의 날씨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당장 날씨가 멀쩡해도 나갈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이 같은 사정은 다른 직원들도 비슷했다. 하나같이 "학원은 백령도에서도 어느 정도 해결이 되지만 병원 문제는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다. 119응급헬기가 있지만 뇌출혈이나 심근경색같이 초응급환자가 아니면 이용할 수 없다는 점도 아쉬웠다. 병원 문제는 단순히 기상관측소 직원들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만큼 보건소에 그치고 있는 현재 의료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정부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15-09-02 17:19:01\r\r\r\r\r\r▲지난달 24일 취재 당시 백령도기상관측소에서 근무하고 있던 직원들. 백령도관측소 직원은 모두 9명이지만 4교대로 근무하기 때문에 함께 모일 시간이 거의 없다. 왼쪽부터 김성준 소장, 오병찬 주무관, 김종역 레이더소장, 홍군제 청원경찰. /출처=장용진 기자\r\r\r\r백령도고층기상관측소 근무 7개월차인 오병찬 주무관에게는 막 백일이 지난 아들이 하나 있다. 아이들은 백일부터 돌사이가 가장 예쁘다는 말처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다. 하지만 오 주무관은 지금 아들을 볼 수 없다. 아들과 아내는 인천에 나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달려가 안아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오 주무관이 아들을 볼 수 있는 것은 한달에 몇 번 되지 않는다. '퇴근하면 밤새 헤엄이라도 쳐서 만나고 오고 싶다'는 게 그의 마음이지만 쉽지 않다.하지만 번번히 그의 발목을 잡는 것은 여의치 않은 뱃길사정이다. 백령도에서 인천까지 뱃길은 4시간. 오전에 인천을 출발한 여객선은 정오가 조금 지나 백령도에 잠시 입항했다가 곧바로 인천으로 돌아간다. 전에는 오전에 백령도에서 출발하는 배가 있었지만 선박회사 사정으로 없어졌다.오 주무관이 아들을 보려면 정오무렵 들어오는 여객선을 타고 인천에 들어갔다가 다음 날 오전 9시 출발하는 배를 타고 돌아와야 한다. 집에 도착해도 늦은 저녁일 수 밖에 없어 잠이 든 아이의 얼굴을 잠시 본 다음 새벽같이 배를 타고 돌아와야 하는 셈이다. 만약 기상상황이 나빠서 태풍특보라도 내리게 되면 꼼짝없이 발이 묶인다. 나갈 때 미리 복귀시점의 날씨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당장 날씨가 멀쩡해도 나갈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실제 기자의 경우도 태풍주의보 때문에 꼼짝없이 하루를 더 기다려야 했고 그마저 오전 중에 인천의 상황이 어떻게 됐는지를 노심초사 살펴야 했다. 원래 오 주무관은 임신한 아내를 데리고 백령도에 들어왔다. 그리고 관사에서 아들을 낳았다. 아기를 낳고 보니 백령도에서는 할 수 없는 것이 너무 많았다. 당장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임신 중일 때는 어떻게 든 다녀올 수 있었는데, 강보에 쌓인 아기에게 왕복 8시간의 뱃길을 견디라는 것은 못할 짓이었다. 특히. 갑자기 밤중에 열이라도 나면 꼼짝없이 다음 날 오후를 기다릴 수 밖에 없었고 고심 끝에 아내와 아들을 내보내기로 했다. 이 같은 사정은 다른 직원들도 비슷했다. 하나같이 "학원은 백령도에서도 어느 정도 해결이 되지만 병원 문제는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 역시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인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데, 갑자기 아이들이 아파 난감할 때가 많았다고 했다. 119응급헬기가 있지만 뇌출혈이나 심근경색같이 초응급환자가 아니면 이용할 수 없다는 점도 아쉬웠다. 병원문제는 단순히 기상관측소 직원들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만큼 보건소에 그치고 있는 현재 의료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정부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2015-09-02 15:22:55【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21일 백령, 대청, 소청 등 서해5도 지역주민의 의료편의를 위해 건립하는 백령병원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백령병원은 최첨단 수술실과 응급센터, 종합건강검진센터, 노인 재활치료시설, 신종 감염병 대비 격리병동, 장례식장 등을 갖춘 지하1층 지상2층 30병상 규모의 현대식 병원으로 신축된다. 신축 백령병원은 현재 산부인과, 정형외과, 내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등 5개 진료과에서 안과, 이비인후과 2개과를 신설해 모두 7개 진료과로 확대된다. 백령병원은 내년 8월 완공 예정으로 국·시비 6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kapsoo@fnnews.com
2012-06-20 14:07:16【인천=김주식기자】인천시는 옹진군 백령도에 있는 공공의료기관인 백령병원을 오는 2012년 새로 짓는다고 12일 밝혔다. 백령병원 신축안에 따르면 시는 현재 병원이 있는 백령면 진촌리 일대에 국·시비 65억원을 투입, 30병상을 갖춘 병원을 오는 2012년 5월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추경예산에 관련 사업비를 편성하고 기본·실시설계에 착수,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가기로 했다. 백령병원 신축은 현재 인천의료원이 운영 중인 백령병원의 시설과 의료장비가 낡았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됐다. 시는 백령병원이 신축되면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주민들에게 한층 나아진 의료서비스 제공은 물론 섬에 주둔 중인 장병들의 응급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joosik@fnnews.com /joosik@fnnews.com 김주식기자
2010-08-12 13:58:25[파이낸셜뉴스] 서해 최전방인 백령도에 공항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서해 5도민의 보건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한 병원선이 건조된다. 행정안전부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서해 5도 지원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 2024년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2011~2025)은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서해 5도 주민의 정주여건 개선 및 생활안정 도모를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해 추진해왔다. 2024년 시행계획에 따르면 올해 총 9개 부처에서 28개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투자 실적 597억원보다 3.2% 증가한 616억원이 전체 사업비로 책정됐다. 올해 대표 신규 사업은 백령공항 건설(국토부) 사업이다. 기본 설계를 위해 40억원이 투입된다. 백령공항은 2026년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거주기간 10년 이상일 경우 1인당 16만원, 10년 미만에는 10만원이 제공되는 정주 생활지원금(행안부)으로 83억원이 제공된다. 서해 5도를 오가며 섬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병원선 건조(복지부)에는 54억원, 공공하수도 건설(환경부) 112억원, 백령도 용기포신항 건설(해수부)에는 95억원이 각각 투자된다. 행안부는 2024년 시행계획 외에 247억원을 투입해 대청도 마을문화 복합센터 건립(14.5억원), 연평도 해안 데크 설치(20억원), 접경지역 LPG 배관망 구축(28.5억원) 등 9개 사업을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서해 5도 종합계획은 2011∼2023년 예정된 총사업비 7658억원 중 6356억원이 투입돼 계획 대비 83%가 추진됐다. 앞으로 백령공항 건설 등 대형공사 예산이 차질 없이 투자되면 계획 대비 초과 달성(105%)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동안 종합계획이 추진되면서 서해5도의 도시기반시설, 정주 여건 등 다양한 지표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5-08 13:21:33【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지역 1개 섬의 주민 진료를 1개 종합병원에서 담당하는 '1섬 1주치병원'이 확대된다. 인천시는 시청 접견실에서 옹진군, 한림병원, 뉴성민병원, 현대유비스병원, 인천기독병원과 ‘1섬 1주치병원’ 민·관 협력 도서지역 무료 진료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민·관 협력 무료진료 사업은 2015년 처음 시작됐으나 2019년 이후 중단됐다가 지난해부터 ‘1섬 1주치병원’ 사업으로 재개됐다. 지난해까지는 9개 섬에 6개 종합병원이 주치병원으로 진료해 왔지만 이번에 4개 종합병원이 추가로 늘어나면서 10개 의료기관이 18개 섬 주민들에게 무료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날 협약을 체결한 종합병원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의료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으로 연 2회에서 6회까지 내과, 심장 및 재활, 정형외과 등 과목별 질환을 집중 관리하게 된다. 섬 지역에 진료를 나갈 때는 의사(전문의) 2명, 간호사 5명, 행정인력 3명을 포함한 10여명이 방문한다. 전문의 검진 후 추가 진료 또는 수술이 필요한 주민에게는 옹진군의 추천에 따라 협력 의료기관에서 무료 수술까지 받을 수 있도록 연계 추진한다. 병원별로 담당하는 섬은 인하대병원의 경우 대청도·백령도를 담당하고 가천대 길병원은 승봉도·대이작도·소이작도, 인천세종병원은 덕적도,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은 주문도, 나은병원은 장봉도, 인천한림병원은 자월도, 뉴성민병원은 신·시·모도, 현대유비스병원은 백아도·울도·지도, 기독병원은 문갑도·굴업도를 담당하게 된다. 한편 시는 오는 2025년 3월 운항을 목표로 새 병원선을 건조 중이다. 새 병원선은 기존 병원선(108t)보다 두 배 이상 큰 270t 규모로 6개 면, 20개 도서지역을 순회하며 주민들을 진료하게 된다. 유정복 시장은 “1회 행사성 순회 진료가 아닌 지속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섬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되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3-04 14:48:1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내년부터 백령도와 연평·대청도, 덕적도 등 인천지역 섬을 순회하며 섬 주민들을 진료할 병원선의 건조가 본격 시작된다. 인천시는 경남 김해시 소재 경원벤텍㈜에서 신규 건조 병원선의 강재 절단식(Steel Cutting)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강재 절단식은 선박 건조를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은 행사다. 시는 운항 안정성을 확보하고 진료 여건 개선을 통한 의료서비스 품질향상을 위해 126억원을 투입, 대체 병원선을 새로 만들고 있다. 신규 선박은 기존 병원선(108t)보다 두 배 이상 큰 270t 규모로 전장 47.2m, 폭 8.4m, 깊이 3.6m이며 최대 승선 인원 44명, 최대 속력 시속 46㎞다. 현재 인천 병원선인 ‘인천 531호’는 의료기관이 없는 옹진군의 3개 면, 9개 도서지역(덕적면, 자월면, 연평면 소재 도서)을 운영 중이다. 시는 1999년 건조돼 선령이 25년으로 노후화된 것은 물론 의료서비스 제공에도 한계가 있는 상태여서 병원선의 신규 건조를 결정했다. 병원선이 새로 건조되면 내년 3월부터 운항에 들어간다. 새 병원선이 투입되면 순회진료 대상 지역이 6개 면, 20개 도서지역으로 확대되고 서해지역 비상 재난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도서 지역 어르신들의 요구를 반영해 병원선에 물리치료실을 신설하고 식이요법 등 영양 교육도 실시해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도 병행 실시할 예정이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새로운 병원선이 양질의 의료 혜택을 제공해 섬마을 주민건강 지킴이로서 임무를 충실히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2-15 11:45:16[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설 연휴를 앞둔 8일 백령도 근무를 자원한 산부인과 전문의 오혜숙 백령병원 산부인과 과장과의 영상통화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 텐데, 백령도 근무를 자원해주신 따뜻한 선택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 과장의 근무지인 백령병원(인천시 옹진군 소재) 지난 2021년 4월부터 2023년 12월 초까지 2년 7개월여 동안 산부인과 의사가 없었다. 백령도 인구는 5000명 안팎으로 이 기간중 출산한 27명이다. 백령도 거주 임산부는 검진 한번 받을 때마다 뱃길로 왕복 10시간이 걸리는 인천 병원에 오가야 했다. 닥터헬기로 인천 대형병원에 응급이송된 산모도 한 명 있었다. 백령병원은 이 상황을 타개하고자 과거 이 섬에 근무했던 모든 공보의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그러다 서울 사당동에서 지난해 11월까지 동네 병원을 하다가 은퇴한 오 과장이 이 과정을 우연히 전해 듣고 아무 연고 없는 섬 근무를 자원했다. 이날 통화는 한 총리가 오 과장이 대한민국 국토의 서쪽 끝 새로운 일터에서 보내는 첫 명절을 축하하기 위해 걸었다. 한 총리는 “백령도는 우리 국토를 최전방에서 지키는 젊은 군인들이 많이 계신 곳”이라면서 “의사가 없어 애태운다는 기사가 여러번 나와 제가 그동안 걱정을 많이 했는데, 와주셔서 정말로 고마운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리는 "오 과장님 같은 분이 계셔서 우리 사회가 유지되고 있다고 믿는다”며 “정부도 소아과, 산부인과 등 지역 필수 의료를 강화하고 보상체계의 공정성을 끌어올려 필수의료의 붕괴를 막는데 전력을 다 쏟겠다"고 덧붙였다. 총리실에 따르면 현지 주민들은 오 과장의 부임을 반기고 있다. 오 과장의 ‘1호 환자’인 임신 16주차 박별 산모(32)는 지난 2021년 남편인 김준 해병대 6여단 중사(32)가 포항에 복무할 때 아들을 낳았다. 둘째를 가진 박씨는 남편의 다음 임지인 백령도에 산부인과가 없다는 이야기에 입도를 고민하다가 오 과장 부임 소식을 듣고 지난해 말 백령도에 들어왔다. 박씨는 “큰 검사는 인천 큰 병원에 가서 받지만 주기적인 검사는 백령병원에서 받고 있다”면서 “며칠 전에도 병원에 들러 초음파로 아기 안전을 확인했다”고 했다. 박씨는 “가까운 곳에 경험이 풍부한 의사 선생님이 계신다는 생각에 더 이상 마음이 불안하지 않다”면서 “분만은 인천 병원에서 할 예정이지만, 위급 상황이 오면 의사 선생님이 받아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2-08 16: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