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면역 저하 환자들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 질환으로의 이행에 예방 효과가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장태익 교수 연구팀은 면역이 정상보다 저하된 환자들에게 코로나19 감염이 여전히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예방 및 치료 전략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백신이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 질환으로의 이행에 예방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일산병원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의 고위험군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으로 이행하는데 어떤 영향이 있는지 규명하고자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질병관리청에서 구축한 K-COV-N cohort를 이용해 대표적인 면역 저하질환인 말기신부전, 이식, 간경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일인 2021년 2월 26일을 기준으로 투석을 받고 있는 말기신부전 환자, 고형 장기를 이식 받은 이식 환자, 간경변 환자, 항류마티스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선별한 후 2021년 12월 31일 까지 추적관찰하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및 심각한 감염의 발생위험을 성향점수매칭법과 Cox 비례위험모형을 이용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각 질환별로 백신접종이 코로나 감염발생율을 낮추고 중증화 위험율을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 먼저 투석환자의 경우 총 만8996명(접종군 1만4498명, 미접종군1만4498명) 중 백신 접종군에서 127명(0.88%), 미접종군에서 247명(1.71%)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했고, 코로나19 백신 접종군은 미접종군과 비교해 47% 감염위험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심각한 코로나19 감염의 발생은 144명(38.4%)으로 백신접종군에서는 중증 감염 혹은 코로나19 관련 사망이 37명(0.26%)에서 관찰됐으며 백신 미접종군에서는 107명(0.50%) 발생해 코로나19 백신 접종군은 미접종군과 비교해 중증화 위험을 68%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으로 고형장기 이식 환자는 백신 접종군에서 47명(0.73%)과 미접종군에서 108명 (1.69%)이 코로나19에 새로 감염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군은 미접종군과 비교해 58% 감염 위험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백신 접종군에서는 중증 감염 혹은 코로나19 관련 사망이 25명(0.39%)에서 관찰됐으며 백신 미접종군에서는 48명 (0.75%)에서 발생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코로나19 감염의 중증화 위험을 49%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간경변환자는 백신 접종군에서 168명(0.69%)과 미접종군에서 322명 (1.33%)이 코로나19에 새로 감염됐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군은 미접종군과 비교해 51% 감염 위험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백신 접종군에서는 중증 감염 혹은 코로나19 관련 사망이 15명 (0.06%)에서 관찰됐으며 백신 미접종군에서는 85명 (0.35%)에서 발생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코로나19 감염의 중증화 위험을 84%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마지막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백신 접종군에서 69명(0.69%)과 미접종군에서 131명 (1.31%)이 코로나19에 새로 감염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군은 미접종군과 비교해 49%감염 위험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백신 접종군에서는 중증 감염 혹은 코로나19 관련 사망이 11명 (0.11%)에서관찰됐으며 백신 미접종군에서는 50명 (0.50%)에서 발생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코로나19 감염의 중증화 위험을 78%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면역 저하 환자들에서 코로나19 감염 자체의 예방 뿐 아니라, 감염 이후의 심혈관 및 신장 보조를 요하는 중증 감염과 코로나19 관련 사망을 포함한 심각한 감염 예방에도 뚜렷한 효과가 확인됐고, 이는 다양한 세부 하위 그룹에서 일관되게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본 연구 결과에서 확인된 투석 및 간경변 환자 뿐 아니라 면역 억제 치료를 받는 고형 장기 이식 환자 및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에서의 결과에서도 유사한 백신의 예방 효과가 관측됐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부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08 11:28:46[파이낸셜뉴스] 모더나가 개발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모더나가 공개한 임상 데이터를 인용해 개량 백신이 오미크론 바이러스 중 변이가 많은 BA.2.86에 대한 예방 효과가 뛰어났다고 보도했다. 새 백신은 ‘피롤라’ 변이로 불리는 BA.2.86을 막는 항체를 8.7배 더 증가시켰다고 모더나는 설명했다. BA.2.86은 미국 4개주에서 감염이 확인된 상태일 정도로 드물어 CDC는 별도로 감염 추적을 하지 않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피롤라 변이가 기존의 코로나 바이러스와 달리 항체를 더 잘 피하는 것으로 추정해왔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에서는 우려했던 것 보다 면역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더나는 새 개량 백신이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미국에서 현재 가장 지배종인 EG.5(에리스)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FL.1.5.1 변이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모더나 뿐만 아니라 화이자와 노바백스도 수주안에 또 다른 오미크론 계통인 XBB.1.5를 겨냥한 개량 백신을 출시한다는 계획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개량 백신은 에리스를 비롯한 변이 코로나가 미국에서 다시 확산되면서 감염과 입원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데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 CDC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기준으로 미국내 주간 코로나 입원 환자가 전주 보다 18.8%, 1개월 사이에 87% 증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9-07 10:32:07[파이낸셜뉴스] 주요 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가 곧 출시를 준비 중인 개량 백신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에리스’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가 보도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노바백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새 코로나 예방 백신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뉴욕대(NYU) 랜곤 백신센터 소장 마크 멀리건 박사는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들 업체들의 새로운 백신이 EG.5 변이로부터 상당한 예방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에리스 변이로도 불리는 EG.5로 인해 입원환자가 증가해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에 따르면 에리스는 이달초에 미국 신규 감염의 17.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은 약 10%로 줄었다. 백신 제조업체들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한 백신을 개발해 당국의 승인을 기다려왔다. 그러나 새 백신 관련 데이터들을 분석한 결과 에리스를 비롯해 오미크론으로부터 파생되는 코로나 바이러스들을 예방할 것으로 보건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미 플로리다대 니콜 아이오빈 박사는 에리스가 오미크론 변이와 비슷한 유전적 구조를 갖추고 있는 점도 새 백신으로부터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들어 에리스를 관심의 대상으로 지목하고 앞으로 더 위험해지는 변이가 발생할지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현재까지는 에리스가 오미크론 변이 이상의 중대한 위협을 주지 않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과거 다른 변이처럼 새 유행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8-19 17:03:17[파이낸셜뉴스]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 질환인 인플루엔자(독감)는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위험성을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환자를 발생시키는 전염성이 높은 질환이다. 특히 인플루엔자는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므로 효과가 높은 백신으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도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고령층의 인플루엔자 면역성을 높이기 위해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17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CSL시퀴러스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갖고 고령층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또 표준 인플루엔자 백신 대비 높은 면역반응 효과를 가진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의 효용성 등을 소개했다. 고령층, 표준 백신 효과 떨어져 서유빈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각 국가마다 빈발하는 질환에 차이는 있지만 전 세계 평균적으로 보면 인플루엔자는 가장 많은 환자와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질환"이라며 "세계 각국의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의 질병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고 '백신 접종'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10%가량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며, 이 중 1%가 입원하고 이 환자들 중 7~8%는 사망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도 유사하며 인플루엔자에 따라 한국은 연간 1600억원의 직·간접적 사회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령층의 경우 일반적인 성인에 비해 백신 접종을 해도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서 교수는 "고령층의 백신 접종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많은 이유가 있지만 면역노화 현상도 이유로 지목된다"며 "최근에는 면역증강제를 백신에 넣은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이 주목받고 있고 실제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고령층에게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장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령층은 면역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인플루엔자 백신 속 항원에 대한 면역 반응이 낮게 나타난다. 고령층의 이 같은 불충분한 면역반응은 인플루엔자 감염은 물론 합병증을 발생시킬 수 있는 위험도를 높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 고면역원성 백신의 우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면역증강제를 함유한 '어쥬번트 함유 백신' △항원의 함유량을 증폭시킨 고용량 백신 △단백질 재조합 기술을 활용한 재조합 백신은 대표적인 고면역원성 백신이다. 문제는 고용량 백신의 경우 가격적 부담이 높다는 것이다. 어쥬번트 함유 백신, 경제성·효과 높아 최근에는 고용량 백신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표준 백신보다 효과가 좋은 어쥬번트 함유 백신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서 65세 이상 메디케어 대상자 약 1280만명을 대상자로 한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어쥬번트 함유 백신은 기존 백신 대비 상대적 백신 효과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7.7~1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어쥬번트 함유 백신을 이용해 백신 접종 전략을 전환할 경우 질병부담이 유의미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에서는 현재 다양한 인플루엔자 백신이 사용되고 있지만 고령층을 위한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은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백신기업 CSL시퀴러스는 고령층을 위한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인 '플루아드 쿼드'를 국내 민간 시장에 처음 출시한다. 플루아드 쿼드는 면역증강제 MF95를 포함한 4가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고령층을 위해 사용된다. CSL시쿼러스코리아가 수입과 마케팅 등을 맡고 일성신약과 공동으로 유통을 맡게 된다. 플루아드 쿼드는 현재 국가 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령층이 원할 경우 유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 백신은 이미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NIP에 포함됐고, CSL시퀴러스 국내 NIP 포함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기승 CSL시퀴러스코리아 대표는 "NIP에 들어가려면 정부와 비용 및 효과 분석 등 절차가 필요해 민간 시장에 먼저 진출했고, 백신의 가격도 조만간 정해질 것"이라며 "고면역원성 백신인 어쥬번트 함유 백신을 국내에 소개해 고령층의 인플루엔자 예방에 기여하고 질병부담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8-17 14:41:14[파이낸셜뉴스] 소마젠이 장중 강세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사 모더나가 미국 머크와 공동 개발한 암백신이 중간 임상에서 효과를 거두면서 상용화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오전 10시 1분 현재 소마젠은 전 거래일 대비 9.24% 오른 8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암연구학회(AACR)'에 따르면 모더나와 머크는 뉴욕대 그로스만의대에서 3~4기 흑색종 환자 157명을 대상으로 암백신에 대한 임상2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암백신과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를 함께 처방한 환자의 78.6%에서 18개월 뒤 암세포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중간 결과가 나왔다. 이번 임상은 암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107명을 선정해 환자 맞춤형으로 제작된 암백신과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했다. 나머지는 키트루다만 맞았다. 백신을 키트루다와 병용 투약했을 때 10명 중 8명이 암이 완치됐는데, 키트루다만 투약한 환자는 10명 중 6명이 완치됐다. 재발 위험도 낮아졌다. 임상 투여 2년 뒤 재발 여부를 확인하자 키트루다와 암백신을 함께 맞은 22%는 암이 재발하거나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키트루다만 처방받은 이들 중에선 40%가 재발 또는 사망했다. 이 같은 소식에 모더나 매출 비중이 높은 소마젠에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 소마젠은 모더나용 분기 매출액이 최근 4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더나가 암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유전체 염기서열분석(CES) 의뢰가 증가한 것으로 기대감을 모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4-18 10:02:05[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제약 기업인 머크와 모더나가 개발한 암 백신이 중간 임상 실험에서 효과를 입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대 그로스만 의대(NYU Grossman School of Medicine) 연구팀이 고위험(3~4기) 흑색종 환자 15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중간단계 임상실험에서 기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새로운 암 백신을 함께 병용치료한 환자(157명 중 107명) 79%가 18개월 후 암세포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키트루다만 맞은 환자(157명 중 50명)의 경우 62%가 18개월 후 암 재발 없이 생존했다. 대상자는 모두 암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다. 2개 암백신 동시 투약한 암환자 22%만 재발 임상실험 결과 암 재발 방지 효과에도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험 2년 후 진행한 암 재발 여부 검사에서 암 백신과 키트루다를 동시에 받은 이들의 경우 22%만이 암이 재발하거나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트루다만 처방받은 이들 중 40%가 재발 또는 사망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암연구협회(AACR)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과학자들은 이 암 백신을 만들기 위해 2010년부터 환자 종양의 돌연변이를 DNA 시퀀싱(염기서열 분석)한 뒤 해당 종양 세포에서만 발견되는 신항원을 만드는 방식을 연구했다. 이후 2015년 발표한 임상시험 결과에서 신항원 백신이 암 성장을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 암 백신은 환자 맞춤형으로 제작됐으며,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사용한 mRNA(메신저리보핵산) 기술도 활용됐다. 또 환자 1명당 백신을 개발하는데 약 6~7주가 소요됐다. 흑색종 외 다른 암에도 적용 가능성 뉴욕대의대 연구팀은 이 백신이 흑색종 외에도 다른 종류의 암에도 적용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험 결과, 백신은 흑색종 종양의 돌연변이 수와 관계없이 효과가 있었으며, 이는 돌연변이가 적은 암 유형에서도 효과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연구팀은 올해 말부터 대규모 연구를 시작해 중간 임상실험 결과를 확인하고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모더나와 머크도 내년 임상 3상에 돌입해 비소세포폐암을 포함한 다른 암에 대한 암 백신의 임상 시험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머크와 모더나의 암 백신 개발 연구 결과는 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 향후 이 백신이 다양한 암 유형의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대규모 임상 실험을 통해 더욱 확실한 효과를 입증한다면 암 치료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4-18 07:07:30[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개량백신 접종이 방역 상황과 신규 변이 유행 등에 효과적이라면서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2일 추진단은 이날 0시 기준 추가접종률이 감염취약시설에서 58.5%(약 43만건), 60세 이상에서 33.2%(약 427만건)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유행을 전체적으로는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60세 이상과 요양기관에서 위중증·사망이 집중되고 있다. 주간 일평균 재원중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중 60세 이상은 각각 535명(89.6%), 54명(94.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전체 사망자의 16.8%가 요양병원·요양원에서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재감염 비율도 높아지고 있어 이미 감염되었거나 접종한 경우에도 2가백신을 통한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 전체 인구에서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 12월 4주 기준으로는 전체 감염자의 19.0%는 코로나19 재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특히 요양병원·시설의 경우, 12월 4주 신규 확진자 중 절반(49.69%) 가까이가 재감염으로 확인됐다. 반면, 예방접종 횟수가 증가할수록 재감염자 비율은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12월 4주 기준 전체 확진자 중 예방접종력에 따른 재감염 비율은 미접종이 30.29%, 2차접종은 20.10%, 3차접종 16.48%, 4차접종은 15.03%로 나타났다. 접종 차수가 올라갈수록 재감염률이 낮아졌다. 추진단은 "재감염 시 사망위험은 약 2.1배, 입원위험은 3.1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접종을 통한 재감염 예방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현재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코로나19 2가백신(개량백신)은 현재 국내외에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인 BQ.1, BN.1, XBB.1 등 각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편 1월 1주 기준 국내 변이바이러스 검출률 분석 결과, BA.5 세부계통이 52.5%, BN.1은 32.4%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에서 증가하고 있는 XBB.1.5는 0.2%로 낮은 수준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1-12 14:51:39[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 중 백신 접종자가 절반 이상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코로나19 백신 예방 효과가 약해지고 변이 바이러스가 고령자와 면역 취약자들 사이에 확산되면서 최소 1회 접종을 받은 확진자가 사망자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8월 미국내 코로나 사망자의 58%가 백신 1회 이상 접종받았거나 부스터샷 접종자들이며 이 같은 사망 사례가 지난 1년간 꾸준히 늘고 있어 우려된다고 전했다. 지난 2021년 9월의 경우 백신 접종자는 사망자의 23%였으나 올해 1~2월에 42%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비영리 단체인 카이저 가족 재단 부이사장 신시아 콕스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을 “더 이상 미접종자들의 대유행으로 부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임하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와 데보라 벅스 전 백악관 코로나 대응팀장 같은 의료 전문가들도 백신이 감염이나 전파를 완전히 예방하지 못한다는 것을 시인한 바 있다. 또 미국 플로리다주 보건장관 조지프 라파도는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코로나 백신이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달 미 뉴욕주 대법원도 백신 접종이 개인이 감염 또는 전파시키는 것을 예방하지 못한다며 접종 거부로 해고된 뉴욕 시내 근로자들이 복직과 함께 밀린 임금을 받아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11-24 08:52:32[파이낸셜뉴스] 추가 접종용으로 허가를 신청한 화이자 2가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이 입증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이자의 코로나19 2가 백신에 대한 백신 안전성 및 효과성 검증자문단 회의를 지난 29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자문단은 화이자의 ‘코미나티2주0.1mg/mL 접종 후 기존 백신과 중화항체 면역반응 비교 시 효과성이 입증됐고, 안전성은 기존 백신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자문단 회의에는 감염내과 전문의, 백신·약학 전문가 등 7명이 참석했다. 식약처는 감염내과 전문의를 포함한 백신 전문가의 해당 백신 안전성·효과성 자문 결과를 참고하고, 제출된 임상·비임상·품질·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자료 등을 신속하고 면밀하게 검토해 최종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9-30 17:01:00[파이낸셜뉴스] 코로나 3차 부스터샷 접종 시 2차 접종에 비해 백신효과가 53%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3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백신혁신센터 송준영 교수팀은 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의 2차 접종 대비 3차 접종의 예방효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하던 시기에 2회 기초접종 또는 3차접종(부스터샷)했을 때의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를 비교 평가했다. 연구 기간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이였던 올해 2월 1일부터 28일간 이루어졌으며, 고대구로병원 의료종사자 281명을 대상으로 수행됐다. 이전 연구들에서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으로 2회 기초접종을 완료한 경우 야생형 코로나 바이러스와 델타변이에 대한 중화항체 면역이 5개월째까지 지속됐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교차중화능을 보이지는 못했다. 실제로 영국에서 진행된 백신 효과평가 연구에서도 mRNA 백신 2회 기초접종은 델타변이에 대해서는 높은 예방효과를 보였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유의한 예방효과를 보이지 못했다. 연구 결과, 오미크론 변이 우세기간 동안 코로나 3차 부스터샷 접종은 2회 기초접종에 비해 의료종사자의 코로나 감염을 53% 예방하는 부가적인 예방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마지막 백신접종 후 경과 시간을 포함한 다변량 분석에서는 예방효과의 유의성이 사라졌는데, 이는 3차 접종 자체보다는 최근 접종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송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백신접종을 미루지 말고 권장하는 접종간격으로 재접종을 반드시 시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본 연구는 ‘의료종사자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의 예방효과: 2차접종 대비 3차접종의 예방효과’라는 제목으로 지난 5일 대한의학회 영문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 한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백신혁신센터는 신종 감염병의 위협으로부터 국민과 인류를 구할 백신을 개발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센터는 현재 신변종 감염병 대비 글로벌 감염병 예방 및 치료를 위한 국산 백신 개발 및 연구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백신 플랫폼 구축, 유니버설 백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9-13 10: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