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항소했다. 뱅크먼-프리드는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5년과 110억 달러(약 15조 502억 원)의 재산 몰수를 선고받은 지 2주가 지난 가운데서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는 이날 뉴욕 맨해튼의 연방항소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현지 언론들은 연방항소법원에서 뱅크먼-프리드의 유죄 판결이 뒤집힐 확률은 매우 낮다고 전했다.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이 뒤집히는 경우는 10% 미만이라는 설명이다. 만약 뱅크먼-프라이드가 연방항소법원에서도 패소하면 그는 미국 대법원에 상고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 미 언론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뱅크먼-프라이드의 항소장을 제출한 알렉산드라 샤피로 변호사는 입장 표명 요청에 즉시 답하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루이스 A. 카플란 판사는 지난달 28일 뱅크먼-프리드에 징역 25년형을 선고했다. 또 110억 달러의 재산 몰수도 명령했다. 선고 판결 당시 카플란 판사는 "뱅크먼-프라이드는 앞으로 매우 나쁜 일을 저지를 수 있는 위치에 있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 11월까지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에서 호화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 등으로 2022년 12월 기소됐다. 그는 정치인들에게 최소 1억 달러의 돈을 뿌리는 등 정치 후원금을 불법으로 제공한 혐의도 받았다. 뱅크먼-프리드는 2022년 12월 FTX 소재지인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송환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보석이 취소되면서 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아왔다. 뱅크먼-프리드 측 변호인은 지난달 1심 선고 직후 즉각 항소 방침을 밝힌 바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4-12 10:41:36[파이낸셜뉴스]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를 창업했지만 고객 돈 수십억달러를 훔쳐 몰락으로 이끈 샘 뱅크먼-프리드(32)가 28일(현지시간)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 '폰지사기'를 저질러 징역 150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하다 2021년 4월 14일 교도소에서 사망한 버나드 메이도프에 이어 금융범죄로는 두번째로 높은 형량이 선고됐다. 분식회계로 무너진 월드콤 공동창업자 버나드 에버스에게 선고됐던 25년형과 같은 형량이다. 에버스는 2019년 12월 형기 가운데 13년을 채운 뒤 가석방됐지만 한 달 뒤 사망했다. 뱅크먼-프리드는 고객 돈 수십억달러를 빼돌리고,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로 지난해 배심에서 유죄평결을 받은 바 있다. 뉴욕연방지방법원의 루이스 카플란 판사는 이날 뱅크먼-프리드에게 25년 징역형과 함께 110억달러(약 14조8000억원)가 넘는 벌금도 물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카플란 판사는 뱅크먼-프리드가 뻔뻔하고, 반성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카 플란 판사는 아울러 그가 조기에 사회에 복귀하면 또 다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은 점들을 감안해 중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뱅크먼-프리드는 선고 전 최후진술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다. WSJ에 따르면 그는 선고가 낭독되는 동안 차가운 표정으로 서 있었다. 변호인은 FTX 투자자들이 자금 대부분을 회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변론은 곧바로 카플란 판사로부터 반박당했다. 카플란 판사는 FTX 고객들이 80억달러, FTX 주식 투자자들은 17억달러 손실을 입었고, 뱅크먼-프리드가 설립한 암호화폐 헤지펀드 알라메다리서치 대출자들은 13억달러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FTX는 2022년 11월 인출사태 속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29 03:52:1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로 유죄평결을 받은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구치소에서 '고등어 절임'을 화폐로 사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메트로폴리탄구치소에서 법원의 형량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뱅크먼-프리드가 구치소 매점에서 판매하는 고등어 절임 팩을 매입하고 있다. 뱅크먼-프리드는 고등어 절임을 식사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구치소내 화폐로 활용하고 있다. 고등어 절임은 구치소 수감자 사이에서 화폐 대용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WSJ의 설명이다. 미국 수용시설에선 전통적으로 담배가 화폐 대용으로 사용됐지만 당국이 수감자들의 흡연을 금지한 이후 매점에서 판매하는 고등어 절임이 새로운 거래 수단이 됐다고 것이다. 유죄가 선고된 유명인들에게 수감생활을 조언하는 컨설턴트인 빌 버로니 변호사는 뱅크먼-프리드가 향후 형량이 선고된 뒤 연방 교도소로 이감될 때도 고등어 절임을 지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로니 변호사는 "교도소에서는 고등어 절임 화폐 시스템이 가상자산폐보다 훨씬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뱅크먼-프리드는 구치소 교도관들에게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조언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법원은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사기, 돈세탁 등 모두 7개의 혐의에 대해 유죄평결이 내려진 뱅크먼-프리드에 대해 내년 3월 형량을 선고할 예정이다. 뱅크먼-프리드에게는 최대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1-24 07:26:39[파이낸셜뉴스]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로 수감 중인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구치소에서 '고등어 절임'을 화폐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메트로폴리탄구치소에서 법원의 형량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뱅크먼-프리드가 구치소 매점에서 판매하는 고등어 절임 팩을 매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뱅크먼-프리드가 고등어 절임을 구입하고 있는 이유는 고등어 절임이 구치소 수감자 사이에서 화폐 대용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수용시설에선 전통적으로 담배가 화폐 대용으로 사용됐지만 당국이 수감자들의 흡연을 금지한 이후 매점에서 판매하는 고등어 절임이 새로운 거래 수단이 됐다고 WSJ는 전했다. 뱅크먼-프리드는 유죄평결을 받기 전 동료 수감자에게 이발을 부탁한 뒤 고등어 절임으로 대가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죄가 선고된 유명인들에게 수감생활을 조언하는 컨설턴트인 빌 버로니 변호사는 "뱅크먼-프리드가 향후 형량이 선고된 뒤 연방 교도소로 이감될 때도 고등어 절임을 지참할 것"이라며 "교도소에서는 고등어 절임 화폐 시스템이 암호화폐보다 훨씬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뱅크먼-프리드는 구치소 교도관들에게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조언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사기, 돈세탁 등 모두 7개의 혐의에 대해 유죄평결이 내려진 뱅크먼-프리드에 대해 법원은 내년 3월 형량을 선고할 예정이며, 최대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24 06:56:51[파이낸셜뉴스]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 붕괴와 관련해 사기 등 7개 혐의에서 유죄 평결이 내려진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가 얼마나 감옥살이를 할지 논란이 분분하다. 15년 감옥살이를 할 것이라는 전망부터 115년, 심지어 150년 가까운 형량을 선고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CNBC가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뱅크먼 프리드는 앞서 2일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배심원단으로부터 7개 혐의 유죄평결이 나왔다. CNBC는 형량을 정하는 선고공판이 내년 3월 28일에 열린다면서 깐깐하고 상식을 존중하기로 유명한 78세의 노련한 판사 루이스 카플란이 뱅크먼 프리드에게 최고형을 선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115년 테네시주 내슈빌의 밴더빌트대 법대 교수인 에샤 야다브는 배심원단이 불과 수시간 만에 뱅크먼 프리드의 유죄를 확신했다면서 카플란 판사도 이 점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다브 교수는 배심원단의 신속한 판단은 그만큼 뱅크먼 프리드의 혐의가 명확하고, 엄중하다는 상식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카플란 판사가 중형을 선고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경우 법률상 최대 선고형량은 115년 정도가 되지만 과거 선고 형량, 범죄 정도에 따른 양형권고 등을 감안해 형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미 법무부의 증권·상품사기부 검사 출신인 레나토 마리오티는 뱅크먼 프리드가 실제로는 20~25년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마리오티는 "그의 사기 규모가 엄청난데다, 그가 증인 앞에서 시비를 걸고 거짓말까지 했다"면서 "여기에 더해 카플란 판사는 뱅크먼 프리드가 보석 기간 중 터무니없는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참을성을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판사는 뱅크먼 프리드보다 희생자들에게 더 공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플란 판사는 앞서 8월 뱅크먼 프리드가 증인 회유에 나서자 보석을 취소하고 바로 재구속한 바 있다. 마리오티는 최대 형량 115년 형에 비해 20~25년형이 짧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중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방 양형지침은 상당히 높겠지만 이는 그저 권고사안일 뿐"이라면서 "판사는 뱅크먼 프리드 주변의 모든 상황과 그의 범죄 행위를 다 함께 고려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15~20년 미 연방검사 출신으로 현재 뉴욕 화이트컬러 범죄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케빈 J 오브라이언도 양형지침으로 봐도 형량은 15~20년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테라노스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스의 경우를 들었다. 홈스도 지난해 11년형을 선고받고 수형조건이 매우 좋은 텍사스주 브라이언 교도소에서 지난 5월 수형생활을 시작했다. 150년 반면 야다브 교수는 여러 범죄 혐의들이 카플란 판사의 높은 선고형량을 부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어쩌면 양형지침이 권고하는 수준인 115년형에 가까운 형량이 선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방검사 출신인 폴 터치맨은 150년형을 전망했다. 터치맨은 폰지 사기로 150년형을 선고받은 버니 메이도프처럼 뱅크먼 프리드도 150년 가까운 형량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터치맨은 메이도프의 경우처럼 이번에도 크게 피해를 본 이들은 소액 투자자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경우 모두 대형 기관투자가들은 없었다면서 이런 경우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1-05 01:19:44【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 전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위기에 처했다. FTX의 고위 임원이 유죄를 인정하고 형량을 감형받는 플리바게닝을 택하면서다. 뱅크먼-프리드는 측근들의 배신으로 향후 재판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7일(현지시간) CNBC 등 미국언론에 따르면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의 재판을 앞두고 최측근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의 루이스 캐플런 판사는 이날 라이언 살라메 전 FTX 디지털자산 공동 최고경영자(CEO)와 검찰과의 감형 협상(플리바게닝) 결과를 받아들였다. 살라메는 그동안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불리한 증언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살라메는 감형 협상에서 불법 선거자금 공여 혐의와 송금업체 미인가 운영 혐의 등 2개 공모 혐의의 유죄를 인정했다. 그의 유죄 인정은 다음달 3일 캐플런 판사가 담당하는 뱅크먼-프리드의 재판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에 앞서 뱅크먼-프리드의 전 여자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였던 캐롤라인 앨리슨 전 알라메다 리서치 CEO를 비롯한 일부 FTX 고위 임원들도 유죄를 인정하고 검찰 수사에 협력해왔다. 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의 호화 부동산을 사들였으며, 정치인들에게 돈을 뿌렸다는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뱅크먼-프리드는 FTX 소재지인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송환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당시 사상 최고 액수인 2억5000만 달러(약 3천300억 원)의 보석금이 책정됐고 그는 자신의 현금 대신 부모의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석방됐다. 이후 뱅크먼-프리드는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 부모의 집에서 가택연금됐지만 캐플런 판사는 뱅크먼-프리드가 참고인들에게 위협적인 내용의 자료를 언론에 유출했다며 그의 보석을 취소하면서 재수감됐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9-08 08:52:19[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한 곳인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다시 교도소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CNN,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맨해튼 연방법원은 11일(이하 현지시간) 뱅크먼-프리드가 증인들을 위협한 정황이 두 차례 확인됐다면서 보석을 취소했다. 이에따라 뱅크먼-프리드는 뉴욕 브루클린의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됐다.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0월로 예정된 재판까지 구류상태에 있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판결 뒤 죄수들을 호송하는 연방보안관들이 뱅크먼-프리드에게 수갑을 채워 재판정을 빠져나갔다. 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증인들을 위협했다고 주장해왔다. 증인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자료들을 언론에 유출했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검찰은 그의 보석 취소를 요구한 바 있다. 뱅크먼-프리드는 옛 연인이자 사업 파트너였던 캐롤라인 앨리슨 전 알라메다리서치 최고경영자(CEO)가 유죄를 인정하고 검찰에 협력하자 앨리슨에게 불리한 서류를 뉴욕타임스(NYT)에 전달했다. 알라메다는 FTX가 세운 암호화폐 헤지펀드로 FTX 붕괴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업체다. 뱅크먼-프리드는 아울러 다른 언론사 기자들과도 계속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사건의 경우 평결까지 보석 상태로 재판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뱅크먼-프리드가 재판 결과에 영향을 줄 정도로 위협적이었다고 재판부가 판단하면서 그의 보석이 취소됐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해 11월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뒤 FTX 본사가 있던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송환됐고, 이후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바 있다. 뱅크먼-프리드 보석금은 당시 사상최고 수준인 2억5000만달러(약 3300억원)로 책정됐다. 그는 그러나 자신의 돈이 아닌 변호사이자 법학대학원 교수인 부모의 집을 담보로 보석금을 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8-12 08:05:38【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가상자산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한숨을 돌렸다. 재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혐의가 줄어들면서다. 15일(현지시간) 미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미 연방 검찰은 이날 뱅크먼-프리드가 받는 13개 혐의 중 5개를 철회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철회를 요청한 혐의는 뉴욕 남부연방지검이 뱅크먼-프리드 송환 이후 추가로 기소한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 등 5가지다. 5가지 혐의에는 중국에서 동결된 계좌를 풀기 위해서 중국 정부 관리에게 최소 4000만 달러(약 510억 원)의 뇌물을 준 혐의도 담겼다. 지난해 10월 미국 검찰은 FTX 붕괴 후 바하마에 있는 뱅크먼-프리드를 송환하기 위해 사기와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8개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검찰이 5개 혐의 철회를 요청한 것은 바하마 법원이 미 검찰의 추가 기소에 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점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이 5개 혐의에 대한 재판은 내년으로 연기된다. 뱅크먼-프리드 측은 송환 이후 추가 기소된 5개 혐의가 당초 검찰이 제기한 혐의의 일부가 아니기 때문에 미국과 바하마의 범죄인인도 조약에 위배된다며 공소 기각을 주장하는 소송을 두 나라 법원에 각각 제기했다. 이에 바하마 법원은 지난 13일 뱅크먼-프리드 측 주장을 검토할 필요가 있고 바하마 정부로 하여금 미 검찰의 추가 기소에 동의하지 말 것을 명령하면서 사실상 뱅크먼-프리드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서도 이에 대한 심리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검찰은 이에 앞서 법원에 철회를 요구했다. 데이미언 윌리엄스 뉴욕 남부연방지검장은 "바하마 법원의 결정으로 (10월 예정된) 재판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재판을 위해 일부 혐의 철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뱅크먼-프리드의 8개 혐의에 대한 재판은 10월부터 시작된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6-16 07:19:13【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가상자산 거래소 FTX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가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며 공소기각 청구서를 제출했다.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지난해 10월 FTX 붕괴 사태 후 뱅크먼-프리드가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의 호화 부동산을 매입하고 정치인들에게 돈을 뿌린 것으로 보고 형법상 사기와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8개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의 변호인단은 전날 밤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13개 혐의 중 10개 혐의에 대한 공소기각을 요구했다. 그의 변호인단은 검찰의 기소 중 일부는 미국과 바하마의 범죄인인도 조약에 위배되며 나머지도 기소에 필요한 최소한의 형법 조건을 만족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샘 뱅크먼-프리드 변호인단은 해외 뇌물, 선거자금법 위반, 은행 사기 등의 혐의는 범죄인인도 조약의 규정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또 나머지 혐의도 기소 내용이 모호하고 법적 하자가 있어 기각해야 한다는 것이 뱅크먼-프리드 변호인측은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청구서에서 "정부(검찰)는 모든 관련 사실과 정보를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기소)절차를 진행하려고 했다"며 "이 때문에 기소가 부적절하게 이뤄졌을 뿐 아니라 대체로 결함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뱅크먼-프리드는 보석으로 풀려나 현재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의 부모 집에 가택연금돼 있다.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재판을 받는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5-10 06:32:28【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중국 관료에게 거액의 뇌물을 준 혐의로 추가 기소된 가상자산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무죄를 주장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이 뱅크먼-프리드의 추가 기소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그의 변호사 마크 코언이 판사에게 내 의뢰인은 무죄를 주장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뱅크먼-프리드가 해외부패방지법의 뇌물 금지 조항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추가한 새 공소장을 법원에 제출했었다. 공소장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는 중국 가상자산 거래소 2곳에서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계좌가 동결되자 지난 2021년 4000만 달러(한화 약 519억 4000만원) 이상의 가상화폐를 뇌물로 사용했다. 뇌물을 통해 동결이 풀린 계좌에는 모두 10억 달러(약 1조 2985억 원) 상당의 가상자산이 저장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뇌물 혐의가 추가되면서 뱅크먼-프리드의 혐의는 형법상 사기와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모두 13개로 늘어났다. 뱅크먼-프리드는 기존 기소 내용에 대해서도 모두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당초 기소된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가 인정될 경우에도 뱅크먼-프리드는 최대 1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다만 이날 뱅크먼-프리드의 변호인은 검찰의 추가 기소에 대해 법률적인 문제점을 제기했다. 바하마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된 뱅크먼-프리드처럼 해외 송환 피의자의 경우 검찰이 최초 기소 내용에 혐의를 추가하는 것이 제한된다는 주장이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3-31 06:5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