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스마트기술을 적용해 작물 재배 농가에서 꿀벌과 뒤영벌 등 화분매개벌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화분매개용 스마트벌통’이 개발돼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15일 농진청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한 해 평균 61만 개의 화분매개용 벌통이 농작물 수분에 사용되고 있으며 시설 과채류에서 화분매개벌 사용률은 67%에 달한다. 화분매개는 농작물 생산에 꼭 필요한 과정이며, 화분매개벌의 생존 기간과 활동은 농작물 생산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벌을 효과적으로 화분매개에 활용하려면 벌통 내부를 벌이 살기 좋은 환경으로 유지하고 먹이를 관리해줘야 한다. 지금까지 화분매개벌로 꽃가루받이를 하는 작물 재배 농가들은 벌 관리가 생소하고 정보도 부족해 비닐온실(하우스)에 벌통을 가져다 놓은 후 별도 관리 없이 벌을 화분매개에 이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 꿀벌 개체 수가 줄어들면서 효율적인 벌 관리를 통해 화분매개 효율을 높여 농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 농가 지원방안이 필요해졌다. 이에 농진청은 2018년 ‘화분매개용 스마트벌통’ 개발을 시작했으며, 2020년 첫 스마트벌통을 개발한 후 여러 차례 농업 현장에 적용해 그 기능을 개선했다. 화분매개용 스마트벌통은 벌통에 각종 감지기(센서)를 적용해 벌통 내부 환경을 최적으로 유지한다. 불볕더위일 때는 벌통 내부 온도 감지기(센서)와 연동된 환기팬이 자동으로 켜져 벌의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온도는 2~3도(℃), 이산화탄소 농도는 500ppm까지 낮추게 된다. 한파 때는 감지기(센서)와 연결된 열선 판이 작동돼 벌통 온도는 28~32도(℃), 습도는 60% 내외로 유지한다. 스마트벌통을 토마토와 딸기 시설재배 농가에 적용한 결과 여름철 비닐온실에서 벌의 활동량은 시간당 평균 9마리에서 14마리로 1.6배 많아졌으며, 겨울철 비닐온실에서는 벌의 생존 기간이 105일에서 173일로 68일이 늘어났다. 또 여름철 토마토는 과일이 맺히는 비율이 15% 높아져 1000㎡당 100만 원의 수익을 더 올렸다. 겨울철 딸기는 상품이 되는 과일의 비율이 기존보다 6% 높아져 1000㎡당 117만 원의 수익을 더 낼 수 있었다. 농진청은 스마트벌통 원천기술을 특허출원 등록하고 기술이전 하며 올해 ‘화분매개용 디지털벌통 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해 200여 개의 벌통을 시범 보급할 계획이다. 이승돈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은 “최근 벌 개체 수가 줄면서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이번 기술로 작물 재배 농가도 손쉽게 벌을 관리해 화분매개 효율을 높이고 농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 이 기술을 확대 적용해 스마트양봉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는 한편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에 일조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2-15 14:18:15[파이낸셜뉴스] 농촌진흥청은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8개 시군에 스마트벌통 200여 개를 보급한다. 스마트벌통을 이용할 경우 벌의 활동량을 1.6배로 높이고 생존 기간도 173일로 68일 늘릴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스마트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벌통' 적용으로 화분매개벌의 효과적인 관리와 이용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스마트 벌통 내 벌의 활동량은 1.6배, 생존 기간은 65% 늘어났다. 화분매개벌은 꿀벌, 뒤영벌 등 농작물 생산을 위해 꽃가루를 암술에 묻혀 수정을 돕는 벌이다. 국내에서는 한 해 평균 61만 개의 화분매개용 벌통이 농작물 수분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딸기, 토마토 등 시설 과채류에서 화분매개벌 사용률은 67%에 달한다. 지금까지 화분매개벌로 꽃가루받이를 하는 작물 재배 농가들은 벌 관리가 생소하고 정보도 부족해 비닐온실(하우스)에 벌통을 가져다 놓은 후 별도 관리 없이 벌을 화분매개에 이용해 왔다. 꿀벌 개체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2018년 농촌진흥청은 ‘화분매개용 스마트벌통’ 개발을 시작했으며, 2020년 첫 스마트벌통을 개발하고 여러 차례 농업 현장에 적용해 그 기능을 개선해 왔다. 화분매개용 스마트벌통은 벌통에 각종 감지기(센서)를 적용해 벌통 내부 환경을 최적으로 유지한다. 한파와 더위에 따라 환기팬과 열선으로 온도를 조절하고, 이산화탄소농(ppm)와 습도까지 일정하게 관리할 수 있다. 수집된 온도˙습도 등 환경정보와 벌통 내 설치된 카메라로 촬영한 벌의 움직임 등을 바탕으로 이미지 심화학습(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벌의 활동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시설재배 농가에 스마트벌통 적용 시 여름철 비닐온실에서 벌의 활동량은 시간당 평균 9마리에서 14마리로 1.6배 많아졌으며, 겨울철 비닐온실에서는 벌의 생존 기간이 105일에서 173일로 68일이 늘어났다. 수익 측면에서도 여름철 토마토의 과일이 맺히는 비율이 15% 높아져 1000㎡(약 300평)당 100만 원의 수익이 추가로 창출됐다. 겨울철 딸기는 상품이 되는 과일의 비율이 기존보다 6% 높아져 1000㎡당 117만 원의 수익을 더 낼 수 있었다. 농촌진흥청은 스마트벌통의 원천기술을 특허출원, 등록하고 기술이전 했으며, 올해 8개 시군에서 ‘화분매개용 디지털벌통 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해 200여 개의 벌통을 시범 보급할 계획이다. 이승돈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원장은 “최근 벌 개체 수가 줄면서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이번 기술로 작물 재배 농가도 손쉽게 벌을 관리해 화분매개 효율을 높이고 농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이 기술을 확대 적용해 스마트양봉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는 한편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에 일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이창훈 기자
2023-02-15 10:28:08벌통 20개 이상을 갖고 있는 양봉업자는 재개발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려 허위 양봉업자를 모아 벌통을 판 브로커 13명이 검찰에 대거 적발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16일 2007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송파구 문정동 도시개발지구(문정지구)에 무단으로 벌통을 설치해 SH공사에 허위 보상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도운 대가로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사기 등)로 브로커 이모씨(45)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수천만원을 받은 문모씨(49) 등 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보상금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브로커들에게 모두 5억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로 박모씨(44) 등 SH공사 전·현직 직원 2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브로커 이씨 등은 벌통 20개 이상을 갖고 있는 양봉업자의 경우 상가입주권이나 손실보상금이 지급된다는 사실을 악용, 투기꾼을 모아 벌통 20개당 4000만∼8000만원씩 받고 판매한 혐의다. 일부 브로커는 최대 40억여원을 챙기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더 많은 보상금을 받기 위해 벌통 투기꾼 1000여명을 회원으로 모집한 단체를 결성, SH공사를 10여 차례 방문해 과격집회를 열기도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들이 범행을 벌이기 이전인 지난 2007년 1월에는 문정지구에 등록된 양봉업자는 23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월 1417명으로 늘어났다. SH공사는 이들의 범행 사실이 드러나자 지난 10일 보상을 노리고 벌통을 설치한 허위 양봉업자에게는 상가입주권을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돈이 된다는 소문에 투기꾼이 몰려 양봉업자가 2년여 만에 양봉업자가 60배 넘게 늘었다”면서 “허위 양봉업자를 양성한 브로커와 이를 도운 SH직원을 적발해 보상금이 부당 지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fnchoisw@fnnews.com최순웅기자
2010-12-16 22:14:24벌통 20개 이상을 갖고 있는 양봉업자는 재개발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려 허위 양봉업자를 모아 벌통을 판 브로커 13명이 검찰에 대거 적발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16일 2007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송파구 문정동 도시개발지구(문정지구)에 무단으로 벌통을 설치해 SH공사에 허위 보상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도운 대가로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사기 등)로 브로커 이모씨(45)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수천만원을 받은 문모씨(49) 등 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보상금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브로커들에게 모두 5억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로 박모씨(44) 등 SH공사 전·현직 직원 2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브로커 이씨 등은 벌통 20개 이상을 갖고 있는 양봉업자의 경우 상가입주권이나 손실보상금이 지급된다는 사실을 악용, 투기꾼을 모아 벌통 20개당 4000만∼8000만원씩 받고 판매한 혐의다. 일부 브로커는 최대 40억여원을 챙기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더 많은 보상금을 받기 위해 벌통 투기꾼 1000여명을 회원으로 모집한 단체를 결성, SH공사를 10여 차례 방문해 과격집회를 열기도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들이 범행을 벌이기 이전인 지난 2007년 1월에는 문정지구에 등록된 양봉업자는 23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월 1417명으로 늘어났다. SH공사는 이들의 범행 사실이 드러나자 지난 10일 보상을 노리고 벌통을 설치한 허위 양봉업자에게는 상가입주권을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돈이 된다는 소문에 투기꾼이 몰려 양봉업자가 2년여 만에 양봉업자가 60배 넘게 늘었다”면서 “허위 양봉업자를 양성한 브로커와 이를 도운 SH직원을 적발해 보상금이 부당 지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fnchoisw@fnnews.com최순웅기자
2010-12-16 21:55:54벌통 20개 이상을 갖고 있는 양봉업자는 재개발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려 허위 양봉업자를 모아 벌통을 판 브로커 13명이 검찰에 대거 적발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16일 2007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송파구 문정동 도시개발지구(문정지구)에 무단으로 벌통을 설치해 SH공사에 허위 보상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도운 대가로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사기 등)로 브로커 이모씨(45)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수천만원을 받은 문모씨(49) 등 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보상금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브로커들에게 모두 5억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로 박모씨(44) 등 SH공사 전현직 직원 2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브로커 이씨 등은 벌통 20개 이상을 갖고 있는 양봉업자의 경우 상가입주권이나 손실보상금이 지급된다는 사실을 악용, 투기꾼을 모아 벌통 20개당 4000만∼8000만원씩 받고 판매한 혐의다. 일부 브로커는 최대 40억여원을 챙기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더 많은 보상금을 받기 위해 벌통 투기꾼 1000여명을 회원으로 모집한 단체를 결성, SH공사를 10여차례 방문, 과격집회를 열기도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들이 범행을 벌이기 이전인 지난 2007년 1월에는 문정지구에 등록된 양봉업자는 23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월 1417명으로 늘어났다. SH공사는 이들의 범행 사실이 드러나자 지난 10일 보상을 노리고 벌통을 설치한 허위 양봉업자에게는 상가입주권을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돈이 된다는 소문에 투가꾼이 몰려 양봉업자가 2년여 만에 양봉업자가 60배 넘게 늘었다”면서 “허위 양봉업자를 양성한 브로커와 이를 도운 SH직원을 적발해 보상금이 부당 지급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fnchoisw@fnnews.com최순웅기자
2010-12-16 18:39:12"수소 사업은 현대자동차가 사명감을 갖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부침이 있고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과감하게, 또 끈기 있게 하려고 합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때로는 과감하고, 또 끈기 있게 목표를 이뤄가는 현대차 최고경영자(CEO) 장 사장의 평소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 닛산·GE 등 '글로벌 감각' 탁월 장 사장은 재계에서 잘 알려진 '글로벌통'이다. 1964년생인 장 사장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일본에선 닛산 계열사에서, 국내에선 삼성자동차와 삼성전자 등 삼성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또 제너럴일렉트릭(GE)에선 플라스틱부문 아시아 공급망 관리(SCM) 본부장을 맡는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서 경험을 쌓았다. 덕분에 영어와 일본어 등의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현대차는 2022년 12년 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출을 선언했는데, 당시 장 사장이 직접 일본어로 발표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특파원들은 장 사장의 수준급 일본어 실력에 놀랐다는 후문이다. 2011년 현대글로비스, 2012년 현대차에 합류했다. 장 사장이 재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정의선 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경영 전면에 등장한 2018년부터다. 그 해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을 시작으로 2019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 2020년 제네시스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정의선 회장이 2020년 10월 회장 취임한 이듬해인 2021년에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변화와 혁신을 전면에 내세운 '정의선 체제' 아래 경직된 조직문화를 유연하게 바꾼 1등 공신으로 꼽힌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고성능 브랜드 N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것도 장 사장의 공적이다. 202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렸고, 현대차그룹을 도요타그룹과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세계 3위 완성차 그룹으로 도약시킨 데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리더십이 주효했지만, 현대차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장 사장의 능력도 빼놓을 수 없다는 평가다. 현대차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장 사장은 경영관리 능력이 탁월한 인사"라며 "내연기관차에서 미래차로 전환하는 과도기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성공적으로 관리해왔다는 점을 높이 살만 하다"고 말했다. ■ 기업 문화 바꾼 현대차의 '히딩크' 장 사장은 외부 출신으로 현대차의 시스템을 바꾸는 데 주력했다는 점에서 '현대차의 히딩크'로 불린다. 전자기업이 자동차를 만드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선, 보수적인 군대식 문화부터 바꿔야 한다는 게 정의선 회장의 구상이었다. 이를 구체화시킨 게 2019년 당시 경영지원본부장이었던 장 사장이다. 이 때부터 현대차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났다. 복장 자율은 물론이고, 유연 근무제, 직급 체계 축소 등이 일사분란하게 전개됐다. 여성 직원조차 출근복장이 엄격하기로 유명했던 곳이 과거 현대차였다. 스키니 스타일의 청바지를 입고 출근한 여성 직원을 색출하러 다녔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였다. 최근 현대차그룹을 방문했다는 한 인사는 "예전 생각에 넥타이에 정장차림으로 (현대차 본사인) 양재동 사옥을 찾았다가 혼자만 넥타이 차림이라 꽤나 겸연쩍었다"면서 "단순히 복장뿐 아니라 회장보다도 동석한 임원들이 거리낌없이 말을 더 많이 하는 상황에 다시 한 번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군대식 문화의 대명사로 불린 현대차가 완전히 탈바꿈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 사장이 만든 기업문화 혁신TF는 현재 정식 조직(기업문화혁신팀)으로 가동되고 있다. 승진 연한 제도도 폐지했다.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조기에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정 회장은 기존의 군대식 문화 개혁에 이어, 최근엔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을 위해 "전자기업보다도 더 치밀해져야 한다"며 다시 한번 조직문화 변화를 역설하고 있다. 이런 비전은 장 사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현대차 안팎의 시선이다. ■ 제네시스 성공의 '어머니' 흔히 '정의선의 차'로 불리는 제네시스는 장 사장에게도 애착이 많은 사업이다. 2020년 제네시스사업본부장을 역임하며 현안 하나하나를 모두 직접 챙겼기 때문이다. 제네시스는 오늘 날 현대차를 있게 해준 핵심 사업이다. 제네시스의 성공으로 실적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이미지 제고 효과까지 누렸기 때문이다. 마치 렉서스의 약진으로 도요타가 호실적을 이어가는 것처럼, 제네시스 효과로 현대차를 다시 보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 사장의 제네시스 키우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올 3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제네시스 GV90의 토대가 될 콘셉트 모델 '네오룬'과 고성능 트림 '제네시스 마그마'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브랜드 확장 의지를 나타냈다. 작년 전체 상장사 중 영업이익 1위를 기록한 현대차는 올해도 역대급 실적을 낼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장 사장은 최근 전기차 시장에 불어 닥친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에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를 동시에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그는 "현대차 성장의 근간이 된 '품질경영' 확대를 기반으로, 전기차 근본 경쟁력 강화와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SDV) 전환체계를 본격화하겠다"면서 "대내외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기본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약력 △1964년생 △고려대 사회학 학사·미국 보스턴대 경영학 석사 △ 2012년 현대차 생산개발기획사업부장 상무 △2015년 현대차 고객가치담당 전무 △2017년 현대차 고객채널서비스사업부장(전무) △2018년 현대차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 △2019년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 △2020년 현대차 경영지원본부·국내사업본부·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 △2021년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ehcho@fnnews.com 조은효 최종근 기자
2024-05-06 18:19:20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회장 김천수)은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과 함께 경북 안동과 경남 하동에 6천평 규모의 밀원수 숲을 조성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22년 전국적으로 꿀벌 개체수가 급감하는 벌집 군집붕괴현상(CCD)이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적으로 약 100억 마리의 꿀벌이 폐사한 것으로 집계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기생충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대 양봉 지역인 경북의 벌통은 2022년 53만9천통에서 2023년 32만5천통으로 약 40% 감소했다. 평균적으로 벌통 1개당 2만 마리의 꿀벌이 사는 것을 감안할 때 약 43억 마리의 꿀벌이 실종된 셈이다. 굿피플과 한국남부발전은 꿀벌 실종으로 큰 타격을 입은 경상도 지역의 양봉농가를 지원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안동과 하동에 각 3천평씩 밀원수 숲을 조성하는 ‘Be(e) Green’ 사업을 진행했다. 두 기관은 안동에 밤나무 5백그루를 심고 안동 양봉농가에 쉬나무 5천7백 그루를 지원했다. 하동에는 꽃이 피는 계절이 다른 아까시나무와 쉬나무 각 1천5백그루를 식재했다. 굿피플과 한국남부발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경북 양봉농가 지원은 물론, 연간 약 16톤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함으로써 우리나라가 2050년까지 목표로 하는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8일과 9일에는 한국남부발전 직원들의 봉사활동도 진행됐다. 8일 한국남부발전 본사 및 하동빛드림본부, 하동군청, 한국양봉협회 경남지회 관계자 70여 명은 하동군 북천면 방화리 숲 조성 부지에 아까시나무와 쉬나무를 심었다. 이어 9일에는 한국남부발전 안동빛드림본부, 안동시청, 한국양봉협회 안동시지부 관계자 50여 명이 안동시 임하면 임하리 사업 부지를 찾아 밤나무를 식목했다. 한국남부발전 이승우 사장은 “기후변화를 이기는 탄소중립 환경 조성 및 건강한 꿀벌 생태계 조성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만큼, 꿀샘나무숲 조성을 통해 청정환경 조성과 양봉농가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쁘고 보람차다”고 소감을 전했다. 굿피플 김천수 회장은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양봉농가와 상생하는 밀원수 숲 조성 사업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며 “한국남부발전과 작년에 이어 사회공헌 파트너로서 협력하게 돼 기쁘며, 앞으로도 꿀벌 생태계 보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굿피플과 한국남부발전은 2023년부터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6.25 전쟁 참전용사를 비롯한 부산 장애인 가구 7가정의 주거환경을 개선한 바 있다.
2024-04-09 09:32:27KB국민은행이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에서도 환경(E) 분야에 중점을 두고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생물 다양성 보전 차원에서 꿀벌을 위한 서식 공간을 조성하고, 온실배스 감축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 기업을 위한 탄소관리시스템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 "기후변화에 시름하는 꿀벌 생태계 복원"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옥상에는 꿀벌을 위한 공간이 있다. 2022년에는 꿀 수확 행사도 열렸다. 국민은행은 서울숲과 서대문구청까지 3개의 '도시양봉장'을 조성했다. 국민은행이 금융과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꿀벌에 관심을 가지는 건 리딩뱅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다. 국민은행은 기후변화로 개체 수가 급감하는 꿀벌의 생태계 회복을 지원함으로써 특색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을 펼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옥상, 성동구 서울숲, 서대문구청에 1~3호 K-Bee 도시양봉장을 열었다. 지난 2022년 4월 조성된 본점 옥상 양봉장에는 12만 마리 꿀벌이 자리를 잡았다. 꿀벌들은 한강과 샛강 등을 오가며 야생 꿀을 채취하고 있다. 같은해 9월 황선우 수영 선수와 이예원 골프 선수가 1호 K-Bee 도시양봉장에서 꿀 수확 행사에 함께하기도 했다. 두 선수를 포함해 참가자가 6개 벌통에서 채집한 꿀만 60kg. 이렇게 총 230여 병의 'K-Bee 벌꿀 기념품'이 나왔다. 꿀벌이 채취한 꿀은 여의도 지역 소상공인들과 주민들에게 전달됐다. 국민은행이 꿀벌의 서식지를 조성하고, 꿀벌이 열심히 꿀을 채취한 달콤한 결과물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돌아가는 선순환이다. 국민은행의 꿀벌 생태계 회복 지원은 계속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2022년 5월, 2023년 9월 각각 서울숲과 서대문구청 옥상에 도시양봉장을 조성했다. 특히 도시양봉장 2호점은 기존의 노후화된 양봉장과 Bee Hotel(비 호텔) 등을 리뉴얼해 만든 꿀벌들의 새 보금자리다. 꿀벌 약 12만마리가 2호점에서 서식할 수 있다. 세계 벌의 날이었던 5월 11일에는 꿀벌 체험행사도 열렸다. KB구의어린이집 어린이들도 행사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어린이들은 꿀벌 정원 안에 벌들을 위한 식물을 심고 비 호텔을 꾸몄다. 국민은행의 지원으로 서대문구청 옥상 또한 도시양봉장이 됐다. 서대문구청은 메타세콰이아 숲으로 유명한 안산과 가까워 꿀벌 서식에 적합한 환경을 갖고 있다. 이렇게 조성된 3호 양봉장에는 꿀벌 약 20만 마리가 살 수 있다. 이외에도 국민은행은 서울식물원 안에 야생벌을 위한 비 호텔을 설치하고, 창경궁 일대 궁궐숲과 강원도 홍천 등에 밀원수(꿀 생산 나무)를 조성했다. 백합나무, 헛개나무, 아까시나무 등 개회시기가 다른 밀원수들을 조성해 꿀벌 생태계 회복을 돕기 위한 것이다. 국민은행이 이처럼 꿀벌에 공을 들이는 건 생물 다양성 보존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겨울부터 봄 사이 우리나라에서만 약 78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지는 등 기후 변화로 꿀벌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국민은행은 '녹색 전환'의 일환으로 꿀벌 생태계 회복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 'K-Bee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행동하는 기업시민으로서 K-Bee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기후 위기 등 여러 위기 극복 캠페인을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또다른 환경 분야 ESG 활동으로는 중소·중견기업 지원도 있다. ■ "온실가스 걱정 덜어드립니다" 국민은행은 지난 3월 중소·중견기업의 에너지 사용량을 기반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관리하는 온라인 플랫폼 'KB탄소관리시스템'을 출시했다. 국민은행 기업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기업 고객 누구나 해당 시스템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이 시스템을 통해 업종별 배출시설 목록 자동 생성부터 배출량 산정까지 원스톱(one-stop) 업무 프로세스를 제공한다. 특히 금융권 최초로 한국전력 오픈 API와 고지서 자동인식을 위해 인공지능(AI) 광학 문자인식 기술인 'KB AI-OCR'을 적용했다. 에너지 데이터 수집이 자동화돼 기업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중소·중견기업들은 ESG 경영을 하려고 해도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이나 데이터 관리가 어려운 실정인데, 이런 애로사항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KB탄소관리시스템을 사용하면 기업들은 내부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고, 감축목표 대비 실적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기업 간 탄소정보 공개 프로세스를 통해 계열사와 자회사, 협력사의 온실가스 배출량 통환 관리가 가능한 것도 특장점이다. 국민은행은 기업 고객의 'KB탄소관리시스템' 이용을 돕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ESG 컨설팅에 탄소중립 대응 컨설팅을 추가했다. 기업 임직원에 대한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탄소배출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KB탄소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실시간 시스템 모니터링을 통해 이용 편의를 더 높이는 등 고객 중심의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3-25 17:57:44【파이낸셜뉴스 홍천=김기섭 기자】 홍천군이 식량, 원예, 축산분야에 디지털, 자동화, IT기반 딥 러닝 시스템을 접목해 생산 효율성 높이고 부가가치를 극대화해 나가기로 했다. 13일 홍천군에 따르면 식량작물 분야는 벼 전과정 디지털 영농기술 고도화 시범사업장에 직진 자율주행 이앙기를 투입해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킬 계획이다. 또한 농가가 휴대폰을 통해 물꼬, 수로, 벼 생육관찰이 가능하도록 논물관리를 할 수 있는 스마트 영상물꼬를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농약살포 시 비산을 저감할 수 있는 AI(Air Induction)노즐형 드론 등 농업용 드론 9대를 지원해 농촌 일손부족 문제에 적극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원예기술 분야는 지방소멸대응기금 36억원을 투입해 첨단 과학기술에 기반한 스마트영농기술을 보급키로 했으며 실습, 임대형 스마트팜을 설치해 농촌창업을 고민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교육, 임대, 창업까지 올 케어 자립정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축산 분야는 각종 센서를 장착해 화분매개인 벌의 최적 활동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디지털 벌통, 스마트 축사환경 조성, AI 모돈 분만관리 시스템 등을 보급해 가축을 실시간으로 예찰하고 정밀 관리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문명선 홍천군농업기술센터소장은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디지털 농업으로의 전환은 미래 지속가능한 농업 기반 조성을 위해 필수적이다”며 “홍천군이 디지털농업의 중심지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기술 보급과 확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2-13 11:23:32[파이낸셜뉴스] 농촌진흥청이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꿀벌 집단 폐사를 막기 위해 꿀벌응애(병해충)의 발생 밀도를 조사하는 등 현황 파악에 나섰다. 23일 농진청에 따르면 월동 전(8월~10월) 양봉농가 사육 현황을 조사한 결과, 평균 봄벌 사육 시기 대비 꿀벌 증가율이 79.3%로 나타났다. 지난 겨울 꿀벌 집단 폐사 피해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이는 농가와 당국이 꿀벌응애 집중 방제 기간 등을 정해 피해를 최소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카시아 꿀 생산량은 벌통당 26.8kg으로 기록했다. 작황이 매우 양호했던 지난해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평년(2017년)보다 51% 이상 늘었다. 올해 딸기 등 동계 작물의 화분매개용 꿀벌 수급은 화분매개용 꿀벌 전문 농가 육성과 생산자와 사용자 간 중계 시스템을 구축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봉 농가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사육한 봉군 수가 증가해 올해 화분매개용 꿀벌 수급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 전체 필요량(42만6000 봉군)의 약 18%(8만여 봉군)가 동계작물인 시설 딸기의 수정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월동 전 꿀벌의 증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양봉 농가에서 월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벌집 수인 3매 이상의 벌집(일벌 8000마리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11월 들어 기상 상황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월동 꿀벌 관리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측된다. 겨울철 큰 일교차가 꿀벌의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안정적인 월동을 위해 뭉쳐있어야 하는 꿀벌무리 뭉치를 풀어지게 해서다. 이는 일벌의 외부 활동을 유도해 월동 중 일벌의 수명이 줄어드는 문제를 야기 할 수 있다. 농진청은 비가림이 있는 양봉농가는 기상 변화에 대응해 최대한 빛이 벌통에 비치지 않게 차광하고 외부 온도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월동 꿀벌이 있는 장소를 어둡게 관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비가림이 없는 농가(노지 사육)의 경우에는 과도한 외부 보온을 하지 않아야 한다. 꿀벌이 드나드는 출입문으로 빛이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해야 한다. 노지 월동에 적절한 장소는 바람이 적고 그늘진 곳이며, 겨울철 기상 변화 영향을 적게 받을 수 있는 장소로 이동하는 것도 안정적인 월동 방법이라는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한상미 농촌진흥청 양봉생태과 과장은 “현재까지는 꿀 생산량과 사육 봉군 수가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되지만, 꿀벌 폐사의 주요 요인인 꿀벌응애 방제 등 양봉농가의 사양관리에 따라 큰 차이가 발생했다”라며 “내년 봄 성공적인 꿀벌 증식을 위해서는 월동기 양봉농가의 사양 관리가 매우 중요한 만큼 농촌진흥청은 안정적인 사육에 필요한 기술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11-23 16:33:35